초능력 소년 깡두
김민정 지음, 홍연시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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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릿돌 읽기]

초능력 소년 깡두

김민정 글 / 홍연서 그림 / 크레용하우스 출판

 

아이가 요즘 매일 학교에 책을 한 권씩 들고 갑니다.

아이 학교 도서관이 공사 중이라서

개인적으로 읽을 책을 가져가야 하는 건데요.

그 덕분에 최소한 1, 결국 최대한도 1권씩 ;;

한글 책을 읽게 돼서 저는

개인적으로 아주 만족스럽더라고요. ;;

올해 담임 선생님이 무서우셔서

책 읽는 시간엔 딱! 책만 읽어야 하다 보니

한 권은 충분히 읽고 오거든요. ;;

 

그런 아이가 이번 달 들어 읽었던

20여권의 책 중에서

아이가 가장 재미있었다고 뽑은 책이

바로 이 책, <초능력 깡두>입니다.

올해 초3이 된 깡두는 비오는 날

안 좋은 일을 겪고 맙니다.

같은 반 친구 중에 힘으로 친구들을 괴롭히는

상구에게 잘못 걸려 우산을 반강제로

교환당하고 말았거든요.

 

하필 몰아치는 비바람에 찢어진 우산으로 버티느라

녹초가 돼 버렸던 깡두가 별 생각 없이

나뭇잎을 자기 몸 쪽으로 끌어당기다가

통제할 수 없는 지경으로까지 내몰리고 마는데요.

끌어당긴다?

네, 사실 요즘 아이들 말로 찌질해보였던

깡두에겐 남모를 비밀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온갖 사물들을 자신에게로 끌어당길 수 있는

초능력을 갖고 있었던 거죠.

아기 때부터 이 초능력이 발휘되긴 했지만

지금까진 아주 가까이에 있는

사소한 물건들을 끌어당기는 것 외엔

할 줄 아는 게 없는 상태였는데

갑자기 초능력이 폭발해 버린 거죠.

 

저희 아이는 이 부분에서

흠뻑 매력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마법, 매직 같은 것들에

아주 깊은 관심이 쏠릴 때라서

초능력 소년 이야기가 너무나 흥미로웠던 거죠.

그렇게 깜짝 놀랄 사건을 겪은 깡두는

자신의 상태를 아는 박사님을 찾아가

앞으로는 더 큰 힘이 발휘될 수도 있고,

스스로 초능력을 통제할 수도 있을 거라는

귀띔을 듣게 되는데요.

실제로 상구가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자

분노가 차오르면서

엄청난 초능력으로 상구와 친구 우식이를

완전히 무력화시켜버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아뿔싸!

그런데 이런 깡두의 능력을 본 상구는

아주 불손한 계획을 세우게 되는데요.

바로 깡두의 능력을 악용해

도둑질을 하기로 마음 먹은 거죠.

그리고 앞뒤 사정을 몰랐던 깡두는

본의 아니게 친구들의 도둑질을

초능력을 이용해 돕는 행동을 해버리게 되고요.

아이가 이 대목을 가리키며

깡두가 정말 마음이 안 좋았을 것 같다며

한숨을 길~~~~~ 내쉬더라고요.

그래서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으냐고 물어봤더니

갈등은 되겠지만 친구를

도와주진 않을 것 같다고 얘길 하더라고요.

친구에겐 미안하겠지만

순간적으로 초능력이 말을 듣지 않았어라고

둘러대고 친구에게 원망을

듣는 게 나을 것 같다고요. ;;

지나치게 FM인 게 문제인 아이라서

아이의 진심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지나쳤지만

제가 책을 읽어보면서

메인 줄거리와는 상관없지만

제 심금을 울린 내용은 따로 있었는데요.

 

누구든 상대에 대해 잘 모르면 그럴 수 있어.

그럴 땐 잘 설명하면 된다고 엄마가 말했지.

물론 쉬운 일이 아닐 수도 잇지만

막상 해 보면 어렵진 않은 일인데,

안타까운 마음이 절로 들었지.”

라는 구절이 70페이지 하단에 등장하는데요.

저는 이상하게 이 말에 크게 마음이 울렁거렸습니다.

 

저희 아이도 또래와는 조금 다른 성향과

조금 다른 특성을 지닌 것들이 제법 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항상 아이에게 너무 튀게 굴지 마라,

기다려야 한다, 배려가 먼저다 등등의 말을

정말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많이 강조를 하는 편인데요.

무조건 숨기고 감추라고 강조를 하기 보다는

다름은 다른 채로 조금 더 편하게

아이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자꾸 안 좋은 일로 엉기는 상구 일행과

거리를 둬야겠다 생각하던 깡두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그야말로

대 폭발을 할 지경에 이르게 되는데요.

저희 아이가 꼽은 최고의 대목은

바로 여기서 등장합니다.

가장 나약하고 힘없는 모습의 친구로 등장하던

호성이가 이성을 잃고 포효하려던 깡두를

온몸으로 매달려 가까스로

큰 사고를 막는 장면인데요.

 

저희 아이 말론,

처음엔 힘 없어 보이던 깡두가

초능력을 발휘해 멋지게 변하는 모습이 정말 좋았는데

이 장면의 호성이를 보면서 호성이가 가장

멋진 아이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합니다.

 

아이가 책을 읽고 나서

초능력을 가진 깡두가 부럽긴 하지만

본인은 굳이 초능력을

갖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하더라고요.

왜 그런 생각을 하게 됐느냐고 했더니

초능력이 있으면 깡두처럼 안 좋은 일에

휩쓸릴 수도 있을 것 같고

주변에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생길 것 같아

많이 불편해질 것 같다는 게

그 이유라고 하네요.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과유불급이란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니까요.

조금 더 뛰어나면 행복할 수 있을지 몰라도

과하게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마냥 행복할 지에 대해선

저는 늘 의구심이 들기도 하거든요.

사람마다 행복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른 거니까요. ;;

 

아이가 요즘 책을 좀 읽더니

책 맨 뒤나 책날개 쪽에

시리즈에 대한 소개가 있다는 걸 알고 있는데요.

<초능력 소년 깡두>가 마음에 들었던 터라

바로 책 뒷날개를 펼치더니

[다릿돌 읽기] 시리즈의 다른 이야기도

읽어보고 싶다고 콕 찍어 요구를 하더라고요.


조만간 일단 한두 권 도서관에서 빌려보고

호응이 계속 좋으면 구매해봐야겠어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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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존중해 - 사회성 마음의 힘 2
소피아 힐 지음, 안드레우 이나스 그림, 윤승진 옮김 / 상수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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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힘] 사회성

나는 너를 존중해

글 소피아 힐 / 그림 안드레우 이나스

/ 윤승진 옮김 / 상수리 출판

 

요즘 저는 기존에 살아왔던 저 자신이 아닌

두 아이의 엄마로서 두 아이의 친구 엄마들을 대할 때

어떤 사회성을 발휘해야 할지 가끔 고민합니다.

 

사회성이라는 건

매번 처하는 환경에 따라

새로운 고민거리를 야기하기도 하고,

나이가 들어도 계속되는 고민이기도 합니다.

 

그 사회성은 어려서부터

조금씩 길러져야 하는 걸 텐데요.

아이들에게 사회성이란 무엇인지,

어떤 사회성을 어떤 방향으로 키워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보게 해주는 책을 만나 보았습니다.

바로 <나는 너를 존중해>인데요.

 

이 책은 상수리 출판의 [마음의 힘] 시리즈의

사회성에 관한 책인 모양인데요.

아이와 함께 책을 읽고 나니,

이 시리즈의 다른 책도 얼른 만나보고 싶단 생각이

~! 들더라고요.

 

처음 책 표지만 봤을 땐

둘째 아이를 위한 책이겠거니 생각했는데요.

후루룩 살펴보기만 해도

책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적어도 초등 저학년은 돼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2학년인

큰 아이에게 읽도록 권해주었는데요.

모처럼 그림책 모드의 책을 받아드니

아이가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그리고 책을 읽고 나서는

아이도 저처럼 이 책의 다른 시리즈도 있는지

물어보더니 더 구해달란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만큼 책이 맘에 들었던 거죠. ^^

그럼 본격적으로 내용을 살펴볼까요?

먼저 책은 사회성사회적 기술이 무엇인지,

왜 이것들이 필요한지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해주는데요.

유아들도 엄마가 읽어주거나 읽는 걸 도와준다면

크게 어려워하지 않으면서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최대한 쉽고 간결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습니다.

뒤이어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대하는 방식을

크게 3가지로 구분해

어떤 친구는 두려워하고,

어떤 친구는 무례하고, 어떤 친구는 대담해요.”

라고 구분하고 있는데요.

저희 아이는 이 대목을 보자마자

자신 있게 나는 대담하게 대해라고 하더라고요.

 

저희 큰 아이는 겁은 많은 편인데

친구를 사귈 때만큼은 무척 적극적인데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적응기간 같은 것 없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원 등에서도

금세 적응하고 친구를 사귀더니

요즘도 놀이터에라도 가거나

학원을 다니면서도

잠깐 잠깐 만나는 친구들에게도

스스럼 없이 다가가 인사를 하고 말을 걸고

친구가 되는데 망설임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스스로 이렇게 대답을 한 것 같은데요.

책은 각각의 특성을 지닌 사람들의

특성과 그들의 상태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무례한 사람의 특성을 읽으며

학교나 학원에서 종종 이런 친구를 볼 때가 있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해주었는데요.

그래서 누구냐고 물어봤더니,

요즘 조금씩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름은 가르쳐주지 않겠다는 말에

ㅋㅋ 혼자 지긋이 웃게 되더라고요. ^^;

 

뒤이어 책은 대담한 사람이 가진

사회적 기술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설명하고 있는데요.

저희 아이는 항목들을 읽으면 읽을수록

본인 얘기인 것 같다며 으스대는데 ㅋㅋ

지나친 자랑스러움은 자만이 될 수 있다는 조언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답니다. ;;

아이가 그토록 당당하게 말했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대담한 사람은 말도 잘해요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내용들이었는데요.

워낙 말하길 좋아하는 데다

유치원에서 일찍부터 프리젠테이션 훈련을 해온 터라

발표를 할 때 어떤 자세로 발표를 해야 하는지

훈련이 어느 정도 돼 있는 상태라서

아이가 학교에서 발표를 할 때도

더욱 자신감 있게 발표를 하고

그에 따르는 피드백도 좋았던 모양이더라고요.

 

그럼 다소 대담함이 부족한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에 대해 책은 몇 가지

연습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나는 너를 존중해>를 통해

직접 확인해보는 게 좋겠죠? ^^

 

이렇게 <나는 너를 존중해>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아이들 내면과 관련된 이야기를

차근차근 잘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유치부 친구들이라면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읽어보고

초등 저학년은 스스로 읽고 생각해보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아이가 원했던 대로

[마음의 힘] 다른 시리즈도 얼른 만나봐야겠어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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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를 즐겁게 -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를 찾아서
박호순 지음 / 비엠케이(BMK)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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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의 어원과 유래를 찾아서

국어를 즐겁게

민속연구가 박호순 지음 / Bmk 출판

 

원래 평소에 언어의 어원과 유래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인데요.

이런 것들을 알게 되면 무작정

어떤 어휘를 외우는 것보다

훨씬 더 잘 재미있게 기억을 할 수 있거든요.

 

그러니 간헐적으로 기회가 닿을 때마다

눈여겨보던 우리말의 어원과 유래에 대해

제대로 살펴보는 책이 나왔다는 소식에

냉큼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는데요.

바로 이 책, <국어를 즐겁게>입니다.

<국어를 즐겁게>의 저자 이력을 살펴보면

정말 이런 책을 내고도 남겠구나

저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데요.

교대와 국문과 국어교육과를 거쳐

초등, 중등, 고등학교의 교사생활은 물론

교장과 장학사, 연구관, 장학관 등

초중등교육 현장에서 그야말로

제대로 잔뼈가 굵은 분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정말 광범위한 영역의 다양한 어휘들에 대한

어원과 유래들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책은 1. 언어, 2. 민속, 3. 역사,

4. 식물과 지명, 5. 교훈

이렇게 총 5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먼저 언어 편을 살펴보면

가장 먼저 얼굴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여러분은 얼굴이 어디서부터 얼굴인지 알고 계셨나요?

저도 이번에 <국어를 즐겁게>를 만나보기 전까진

막연히 이마부터 턱까지 모두를

이르는 말인 줄 알았는데요.

얼굴은 엄밀히 따지면 눈썹부터가 얼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그럼 이마는? 이마는 머리에 해당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왜 이렇게 구분돼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요.

바로 얼이 담겨 있다고 할 때 쓰는

의 옛말이라 추정되는 이 합쳐져

얼골로 불리다가 모음조화에 의해

얼굴로 변형됐다는 겁니다.

저는 국어학자가 아니다 보니

저자의 이런 주장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순 없지만

이런 해석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워서

앞으론 얼굴을 언급할 때면

이 책 <국어를 즐겁게>를 떠올리게 될 것 같아요.

이 외에도 우리가 요즘 흔히 쓰는

완전 맛있다와 같은 표현이

언제부터 어떤 식으로 세간에 널리 퍼지게 됐는지를

분석하는 표현도 등장하고요.

우리가 일상적으로 많이 쓰는 속어인 쪽팔리다

어떤 어휘로 바로 표현하는 게 좋을지에 대한

저자의 생각을 잘 정리해 놓아

이 부분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속담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한

저자의 유추를 정리해놓은 부분들도

정말 흥미로웠고요.

2장의 민속에서도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했는데요.

워낙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까치설의 유래와

수릿날의 어원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는데요.

기존에 존재하던 여러 설들을 소개하는 한편

저자 나름대로 여러 정보들을 기반으로

유추하는 유래를 함께 소개하고 있어

독자들이 다양한 유래에 대해 함께

고민해볼 수 있도록 해주고 있습니다.

이렇게 책을 읽고 나니,

단오를 부르는 다른 말이 수릿날이라는 사실을

아마도 앞으론 헷갈리지 않게 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

3장에선 역사 속에 등장하는 어휘들에 대한

어원과 유래를 살펴보고 있는데요.

원래 역사를 좋아하는 편이라 3장의 내용도

정말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초기 신라 왕들의 명칭에 대한 유래는

여러 루트를 통해 접한 적이 있긴 한데

백제 왕의 옛 명칭이 어라하였다는 사실은

이번에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지만

어원과 함께 이 단어를 접하게 돼서

앞으론 거의 잊어먹지 않을 것 같단 예감이 듭니다.

연개소문의 직함으로 낯익은 막리지에 대한

어원 분석 역시 무척 재미있었고요.

 

보통 학생들에게 국사가 정말 어려운 이유가

바로 평소 전혀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용어들이 마구마구 등장하기 때문일 텐데요.

<국어를 즐겁게>를 혹시나 본 청소년이라면

앞으로 국사시간이 더 즐겁게 여겨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습니다.

4장의 식물과 지명또한 재미있는 내용이 무척 많았는데요.

이팝나무이야기가 가장 먼저 등장해

저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저는 이팝나무를 본 적은 있어도

지난해 봄 아이들과 스마트렌즈로 이팝나무를

검색해보기 전까진 이팝나무를

제대로 구분해내지 못했는데요.

그래도 아이들과 스마트렌즈로 한 번 검색해본 후엔

이팝나무에 적어도 꽃이 피면

이팝나무를 구분해낼 수 있게 됐답니다. ^^

때문에 이팝나무의 꽃을 떠올리며

이팝나무의 어원에 대한 저자의 분석을 읽으니

더 잘 수긍이 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교훈파트에 등장하는 이야기들도

재미있는 내용들이 무척 많았습니다.

약관, 이립, 불혹, 지천명, 이순 등은

저도 업무상 종종 써먹곤 하던 어휘들이라

무척 반깁기도 했고,

쓸 때마다 헷갈리던 순국과 호국의 차이,

열사와 의사의 차이점도

이번 기회에 제대로 알게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면서도

미처 그 근본적 뜻에 대해서는 생각해본 적 없는

다양한 어휘들의 어원과 유래에 대해 살펴볼 수 있었던

<국어를 즐겁게>는 그야말로 우리말을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접할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마련해주는 책입니다.

 

책이 조금 두껍긴 하지만,

우리말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청소년들도

이 책을 읽어본다면 국어뿐만 아니라 국사 공부도

덩달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돼 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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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걱정은 달라, 달라! 국민서관 그림동화 245
존 버거맨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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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걱정은 달라, 달라!

존 버거맨 글·그림 /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출판

 

몇해 전 존 버거맨 전시회가 열린 적이 있는데요.

당시에 제가 일이 너무 바빠서

아이들과 그 전시를 가보지 못한 게

두고두고 후회가 되더라고요.

워낙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유쾌한 그림을 보여주는 작가라

아이들과 꼭 가보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존 버거맨이 직접 쓴

그림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니

이건 무조건 소장각!

그래서 만나보게 된 책이 바로

<우리 걱정은 달라, 달라!>입니다.

일단 표지부터 핑크핑크한 것이

아이의 취향을 저격한데다

글자도 별로 없고, 그림은 재미있으니

아이가 책을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한글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희 둘째지만

이 책, <우리 걱정은 달라, 달라!>

아이가 몇 번이고 펼쳐보는 최애 책이 됐답니다. ^^

존 버거맨 특유의 캐릭터들이 대거 등장하는 이 책은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아이들의 걱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용감하거나 혹은 똑똑한 것과 별개로

누구나 걱정은 하기 마련이라고요.

누군가에겐 무서운 일도

누군가에겐 즐거운 일이 되고

누군가에겐 불편한 것도

또 누군가에겐 즐거운 일이 되기도 하죠.

걱정은 사람에 따라 정말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저희 아이도 책을 읽으며

맞아, 언니랑 나는 서로 달라서

언니가 무서워하는 것도 나는 별로 안 무서워 해

라고 자신 있게 말하더라고요. ^^;

 

걱정은 누구에게나 생기기 마련입니다.

걱정을 피할 순 없죠.

아이든 어른이든!

존 버거맨은 걱정을 피할 순 없지만

걱정을 조금이라도 더는 방법이 있다고 알려줍니다.

저희 아이는 그중에서 걱정거리를 종이에 그려보는 게

마음에 든다고 했는데요.

 

각자 마음에 드는 방법들로

걱정을 조금씩 덜어내는 방법들을

익혀가는 것!

그게 가장 현명한 방법이겠죠?

걱정해도 괜찮아요. 계속 그러진 않으니까

존 버거맨은 마지막으로 아이들에게

이렇게 이야기 해줍니다.

 

간혹 어른들은 아이들의 걱정을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무시하곤 하는데요.

사실 저도 요즘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이가 요즘 엄마가 죽으면 어쩌나,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엘리베이터가 추락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하곤 하거든요.

요맘때 아이들이 한 번쯤은 겪고 지나가는 걱정이라

너무 같이 걱정해주면 증상이 심해질까봐

대수롭지 않게 받아치고 말았는데요.

조금 더 친절하게 걱정을 해소할 방법을

같이 고민해줄 걸 후회가 됐습니다.

그래서 아이와 엘리베이터를 탔을 때

추락이 걱정되는 순간엔 책에서 알려준 대로

크게 심호흡을 해보기로 했답니다. ^^

 

글자도 별로 없고 단순해서 얼핏보면

3~4세 아이들이나 볼만한 책 같지만

또 이렇게 5~7세 사이에 종종 나타나는

불안과 걱정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에게도

무척 유익한 책이 돼 주겠더라고요.

 

재미난 그림과 아이들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 주는 지혜가 돋보이는

존 버거맨의 <우리 걱정은 달라, 달라!>!

정말 괜찮은 그림책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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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법 사전 질문하는 사전 시리즈 3
신주영 지음, 이진아 그림 / 풀빛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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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사전 시리즈3

질문하는 법 사전

신주영 글 / 이진아 그림 / 풀빛 출판

 

맨 처음 책소개를 봤을 때

책 제목을 보고는 질문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 나온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책 소개 내용을 살펴보니

에 관한 질문들로 구성된 책이라는 걸 알게 됐지요.

이런 반전 매력에 매료돼 이 책,

<질문하는 법 사전>을 만나보게 됐는데요.

 

책을 받아보니, 아이가 책을 좋아하지 않을 수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만화인 듯 만화가 아닌 듯 만화 같은

독특한 구성이 아이들로 하여금

책에 대한 거부감을 훅~! 줄여주겠구나 싶더라고요.

아니나 다를까!

아이에게 책을 건네 줬더니

바로 나 지금 이거 읽을래!”라며

등교 시간에 임박해 책을 읽기 시작해 ;;

엄마의 가슴을 졸이게 하기도 했답니다.

 

그럼 대체 어떤 매력이 있기에

저희 아이가 책을 펼치자마자

이렇게 적극적으로 어필을 한 건지

지금부터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이 책의 저자는 현재 변호사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신주영 작가님인데요.

작가님의 이력을 보니, 더욱 신뢰가 가더라고요.

책은 총 4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첫 번째 장은 법이 궁금해?’라는 주제로

법에 대한 개괄 소개가 시작됩니다.

보시다시피 이라는 어려운 주제에 대해

한 눈에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쉬운 설명과

그 설명을 충분히 잘 뒷받침 하는 그림이 어우러져

미취학 아동이 읽어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을 법하게

잘 풀어 설명을 하고 있는데요.

 

저희 아이 학교 도서관이 요즘 공사 중이라

매일 1권씩 책을 가져가고 있는데

담임 선생님이 만화책은

가져오지 말라고 하셨다더라고요.

 

그런데 아이가 등교할 때부터 이 책을 읽기 시작한 터라

등교할 때 혹시 몰라서 이 책과 함께

일반 글밥책을 같이 가져갔는데

다행히 선생님께서 마냥 만화책은 아닌 것 같다고

보는 걸 허락해 주셨다고 하더라고요. ;;

 

그만큼 이 책은 학습 만화와 글밥 책의 경계를

잘 넘나들며 아이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법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법을 다루는 사람들에서는

사법부에 대한 소개와 공정한 재판을 위해

어떤 장치들이 마련돼 있는지를 알려주는데요.

아이가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사법부에 대한 관심이 생겼나 보더라고요.

그래서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지면

부산 이모부가 판결하는 법원에 한 번 가보자고

아이가 먼저 제안을 하더라고요.

예전부터 저 혼자 마음속으로 생각만 하고 있던 건데

아이가 먼저 제안을 해주니

아무래도 조만간 형부에게

긴히 부탁을 넣어놔야겠습니다. ^^

 

그리고 세 번째 장, ‘법이 하는 일에서는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법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설명해줍니다.

이를 통해 왜 법이 필요한지에 대해

1장보다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법은 개개인이 혼자서 대처하기 힘든

여러 돌발 상황에서도 대처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과 같은 사회보장법이나,

여러 가지 사회권을 보장해주는 사회법을 적용해

사회 구성원들을 보호해주고 있음을 알려주는데요.

 

어린 아이들도 이해하기 쉽게

다양한 예시를 그림과 함께 설명하니

아이가 아주 추상적인 이런 법들에 대해서도

정말 거부감 없이 잘 받아들이더라고요.

 

마지막 장에선 헌법과 인권을 다루고 있는데요.

사실 헌법의 존재는 평소에는 제대로 깨닫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 때 수많은 국민이

헌법 제1조를 1항을 되뇌이던 시절도 있었죠.

그만큼 헌법은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알려주는 나침반과 같은 존재라고

책은 설명하고 있습니다.

 

문득 아이와 함께 책을 살펴보다 보니

헌법에 관한 책을 사두고 읽지 않은 기억이 떠오르더라고요.

이번 기회에 저도 얼른 그 책을 다시 꺼내 읽어야겠습니다.

 

<질문하는 법 사전>은 시리즈로 출시가 되고 있나 본데요.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나서

책 뒤쪽 날개에서 시리즈의 다른 이야기들 보더니

냉큼 사달라고 조르더라고요.

그만큼 아이 마음에 쏙~! 들었다는 증거겠죠?

이렇게 아이에게 책을 권해주고

아이가 시리즈의 다른 이야기를 사달라고 할 때

엄마가 얼마나 행복한지 경험해보신 분들은 다 아시죠? ^^

얼른 온라인 서점을 궈궈해야겠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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