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지와 기즈모 : 슈퍼 망토와 악동 천재의 대결 웨지와 기즈모
수잔 셀포스 지음, 바바라 피싱어 그림, 신수경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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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망토와 악동 천재의 대결

웨지와 기즈모

수잔 셀포스 글 / 바바라 피싱어 그림

/ 신수경 옮김 / 크레용하우스 출판

 

아이가 요즘 학교에 매일 한 권의 책을 들고 갑니다.

그래서 유쾌하게 읽기 좋은 책을 공급하느라

엄마가 분주해지고 있는데요. ;;

 

개학 후 약 보름 동안 학교에 가져간 책 중

재미있게 읽었다고 손꼽은

책 중 하나가 바로 <웨지와 기즈모>였답니다. ^^

 

아이가 말하길

처음엔 글자도 많고 조금 재미없는 느낌이었는데 다른 거 읽을 것도 없고 해서 자꾸 읽다 보니 너무 웃기고 재미있는 거야! 그래서 교실에서 책 읽다가 막 소리 내서 키득키득 웃었지 뭐야! 엄마도 꼭 읽어봐!”

라고 말해주었는데요.

 

아이가 먼저 읽은 후 저도 읽어 보니

아이가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제대로 이해가 되더라고요. ^^

 

일단 <웨지와 기즈모>는 발상 자체가 기발합니다.

흔히 고양이를 키우시는 분들이

스스로를 집사라고 많이들 부르시는 것 같던데요.

이 이야기가 바로 그런 관점에서 시작합니다.

<웨지와 기즈모>는 애완동물들을

의인화해 이야기를 이어가는데요.

이 애완동물들은 자신들이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주인인 사람들을 집사쯤으로 생각한다는 설정인 거죠. ^^

먼저 본격적인 이야기에 앞서 <웨지와 기즈모> 가족이

그림으로 소개되는데요.

이 가족은 재혼 가정입니다.

굉장히 웃기고 재미난 이야기지만

사실 엄마가 보기에 핵심은 바로

이 재혼가정이라는 설정에 있지 않나 싶더라고요.

자신이 수퍼 영웅인 줄 아는 강아지 웨지는

재스민과 잭슨 남매, 그리고 엄마,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엄마의 재혼으로

기니피그를 애완동물로 키우는 엘리엇과 아빠가

가족으로 합류하면서 함께 살아가게 됐는데요.

먼저 이야기는 기즈모의 입장에서 시작됩니다.

기즈모는 천재 기니피그입니다.

이건 나중에 차차 밝혀지는 비밀인데

허풍이 아니라 진짜 천재급이 맞더라고요. ^^

 

하여튼 기즈모는 어느 날 갑자기!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할 틈도 없이

자신의 보금자리에서 들어올려져

어이없는 바비 인형의 집으로 옮겨지게 됐는데요.

 

엘리엇과 아빠가 재스민네로 이사 오다가

기즈모의 집이 부서지면서

새 보금자리가 배송되기 전까지

잠시 재스민이 갖고 놀던 인형의 집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거죠. ^^

 

그리고 이왕 그렇게 신세를 지는 김에

재스민이 당분간 기즈모를 돌볼 수 있도록

허락을 받은 상태고요.

이 사실은 기즈모도, 엘리엇도

몹시 맘에 들지 않고요.

특히 기즈모를 인형쯤으로 취급하는 재스민은

기니피그인 기즈모에게 발레복을 입히기도 하고

마구 뽀뽀를 하기도 하는 등 귀찮게 하지만

정작 엘리엇처럼 화장실 청소를 해준다거나

먹을 것들을 제 때 보충해주는 것 같은

시중을 제대로 들어주지는 못하거든요. ;;

 

기즈모 만큼 심한 건 아니지만

강아지 웨지도 자신이 애완동물로 길러진다기 보다

재스민이 준 망토를 늘 두르고 다니며

이 집 가족들을 지켜주는 히어로인줄 아는데요.

특히 늘 산책을 나가고 싶어 하는데

그 때도 표현은 언제나 본인 위주죠. ^^

내가 엘리엇을 끌고 갈 수 있도록 목줄도 맸어.

길을 잃어버리지 않으려면 엘리엇은 목줄이 필요하고,

내가 세게 끌어 줘야 엘리엇이 움직이거든.”

기즈모와 웨지의 사고 체계는 딱! 이런 식인 거죠. ^^

 

차이가 있다면 웨지는 글자도 읽을 줄 모르고

사람 말도 잘 못 알아듣지만

천재 기즈모는 사람 말을 알아듣는 건 물론이고,

심지어 글자도 아주 잘 읽고 잘 쓴답니다. ^^

천재라고 으스댈 만하죠? ^^

    

하지만 본인의 의지로

재스민 가족과 함께 살게 된 것도 아니고,

심지어 살던 동네에서 멀리 떠나와

재스민네로 이사 오면서 모든 게

낯설고 불편하고 맘에 들지 않는 엘리엇처럼

엘리엇의 애완동물인 기즈모도 딱 그렇습니다.

충직한 집사, 엘리엇을 제외하곤

이 집 모든 존재들이 맘에 들지 않는 거죠.

이게 이 책이 시사하는 바일 겁니다.

재혼 환경이나 이사는

처음엔 유쾌하고 익숙한 환경은 아닐 테니까요.

 

서로가 서로를 잘 모르다 보니

이런 저런 오해들은 쌓여 가기만 하는데요.

엘리엇도 기즈모도 새 가족들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던 와중에

기즈모가 먹이 외에 인간의 음식을

너무 과하게 훔쳐 먹었다가 동물병원에 가서

진료까지 받아야 하는 사고가 생기고 마는는데요.

이날 이후 엘리엇은 가족들에게 더욱 날카로워지고

기즈모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가족들에게 분노를 표출할 연구를 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즈모가

단순히 글자를 읽을 줄 알아서가 아니라

천재적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기니피그라는 사실을

저도 아이도 인정하게 됐답니다. ^^

하지만 웨지를 처단하려던 기즈모의 기발한 계획은

성사 직전에 훼방꾼의 등장으로 실패하고

오히려 기즈모는 기함을 할 만큼

위급한 상황에 내몰리는데요.

기즈모를 식용으로 먹는다는 페루!

바로 그곳 출신인 할머니가 갑자기

기즈모를 붙잡고 치수를 재는 겁니다!

할머니는 정말 기즈모의 의심대로

기즈모를 요리해 먹기 적당한

냄비를 찾기 위해 사이즈를 잰 걸까요?

 

기즈모는 절체절명의 위급한 순간,

천만다행히 할머니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집사 엘리엇조차 찾지 못하는

집안 은밀한 곳으로 아주 숨어 버리는데요.

과연 기즈모는 할머니로부터 무사히 벗어나

이 새로운 가족들을 향한 악동 계획들을

제대로 성공하게 될까요?

엘리엇은 감쪽같이 숨어버린

기즈모를 찾아낼 수 있을까요?

 

그 결말은 <웨지와 기즈모>를 통해

여러분이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죠? ^^

 

요즘은 우리나라도 재혼 가정이 갈수록 증가하죠.

꼭 재혼 가정이 아니더라도

전혀 다르게 살아왔던 이들이

가족으로 새롭게 뭉치거나

학교 전학으로 새 환경에 적응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그런 일을 겪어도

처음엔 모두 너무나 낯설고 성에 안 찰 수 있지만

생각보다 많은 불만들은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고,

좀 더 시간을 두고 서로를 알아가다 보면

충분히 서로가 가까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넌지시 알려주고 있습니다.

애완동물 웨지와 기즈모의 시각에서 바라본

독특한 상황 전개를 통해 말이죠.

 

물론 아이는 그저 애완동물의 관점이라는

독특한 접근과 기발한 스토리 전개,

곳곳에 숨은 두 천재 및 영웅 애완동물의 허당스러움에

그저 까르르 까르르 웃느라 바빴는데요.

하지만 그래서 더 맘에 들었습니다.

너무 대놓고 교훈을 입력하지 않고,

재미있게 읽다 보면 시나브로

아이의 마음에 간접 경험의 교훈이

가슴에 슬며~~~ 새겨지게 될 테니까요.

이게 바로 창작 동화, 창작 소설의 힘이겠죠.

 

국어 문제집에서 아무리 정답을 찾아내 봐도

아이들 가슴에, 뇌리에 새겨 넣을 수 없는

스토리가 전하는 희미한 듯 강력한 메시지와 울림!

그래서 문제집은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 없지만,

책은 아이의 인생과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거겠죠? ^^

 

새 친구, 새 교실, 새 선생님이 낯설고,

지난해 친구들이 아직 더 그립기 마련인 딱 요맘때!

초등 중학년 정도의 자녀를 둔 가정이라면

뻔한 충고와 조언 대신 아이들에게 슬며시~

<웨지와 기즈모>를 권해주는 건 어떨까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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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 유형 파워 초등 수학 4-1 (2021년) - 2015 개정 교육과정 초등 개념+유형 수학 (2021년)
김명숙.최진형 지음 / 비상교육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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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 초등 수학 실력세트

개념+유형 4-1

비상교육

 

아이가 지난해부터 꾸준히 집에서

수학 선행을 진행하고 있어요.

방학 때까지 3학년2학기 진도를

심화문제집까지 잘 마무리하고,

4학년 진도를 나가게 됐는데요.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 왔던 문제집 외에

한 번도 접해보지 않았던 문제집을

한 번 만나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많이 들어는 봤으나 직접 만나보진 못했던

비상교유의 개념+유형 문제집을 만나봤어요. ^^

개념+유형은 라이트 -> 파워 -> 최상위 탑 순으로

교재가 구성이 돼 있더라고요.

선행이긴 하지만 저희 아이 같은 경우는

너무 쉬우면 오히려 집중력이

크게 흐트러지는 스타일이라서

조심스럽게 <응용파워> 단계부터 만나보기로 했습니다.

 

또 사실 3학년 과정까지는

기초 연산의 반복 수준이라

연산 문제집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요.

4학년부터는 그동안 잘 접할 수 없었던

각도나 평면도형의 이동 등이 등장하기 때문에

이번에는 조금 욕심을 내서

<개념 플러스 연산> 교재도 4학년 과정으로

함께 만나보았답니다.

먼저 개념+유형 교재는

처음에 보고 두께에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는데요. ;;

알고 보니 진도책과 복습책으로 분철이 되더라고요. ^^

또 복습책 안에는 평가책이 포함돼 있기도 하고요.

    

당연히 먼저 진도책부터 살펴봐야겠죠?

그런데 표지를 넘기니 세상에~

이렇게 아크릴지에 각도기와 자 등을

오려서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선행을 나가는 터라

미처 각도기를 준비해놓지 못했었는데요.

저 같은 준비성 부족한 엄마들에게는

이런 배려~! 감동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

 

차례는 교과서에 맞춰 구성돼 있는데요.

먼저 큰 수부터 시작이 됩니다.

저는 처음에는 큰 수를 굳이 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었는데요.

사실 그건 어른의 생각이었고,

천 이상의 단위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큰 수는

충분히 헷갈릴 수 있는 영역이었습니다.

특히 43,200,902처럼 중간에 0이 들어는

큰 수를 읽거나, 혹은 듣고 숫자로 쓰는 일이

아이들에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일이라

충분히 헷갈릴 수 있겠더라고요.

처음엔 개념알기라는 파트가 등장하는데요.

페이지 위쪽 박스에서 표나 그림을 통해

친절하게 개념설명을 하고,

이어서 관련한 문제들을 풀어보는

형식으로 돼 있더라고요.

 

뒤이어 유형 익히기가 등장하는데요.

이제 개념을 어느 정도 익혔으니

해당 개념을 기초로 하는 다양한 문제 유형들을

접해보고 풀어보면서 개념을 다져나가는 거죠.

그리고 나면 두 번째 단계,

응용문제로 실력 쌓기응용문제로 발전하기

코너가 연이어 등장하고 단원 마무리

한 단원을 정리하게 되는데요.

이 과정들은 기본 유형들을 익힌 후

차근차근 문제 난이도가 업그레이드 되는 거죠.

저희 아이는 수 카드를 사용해 만들 수 있는

가장 큰 수, 가장 작은 수

이 부분에서 오답률이 유독 높았는데요.

이 부분은 다시 한 번

아빠와 다지기 과정을 거치기로 했답니다. ^^

새 학기가 시작한 터라,

아무래도 방학 때만큼 시간이 많지는 않아서

많은 진도를 나가진 못하고

2주간 1단원을 마무리해 봤는데요.

사실 궁금했던 건 2단원 각도부터 아이가

진도를 잘 따라갈 수 있을지 하는 게

가장 궁금했던 터라

각도 문제를 살짝 엿보았는데요.

개념알기에선 기본 각도계를 바탕으로

문제들이 출제돼 있고,

유형 익히기 이후 문제부터는

적절히 나무나 도형 등

다양한 응용문제들이 눈에 띄어

문제 유형은 마음에 들더라고요. ^^

 

각도의 개념은 일찍부터 개념상으로는

예각이나 둔각 등은 이미 익혔던 아이라서

응용문제에서 얼마나 잘 적용하고

문제를 풀어내느냐가 관건일 테니까요.

그리고 이렇게 진도 문제를 다 풀고 나면

복습책이 등장하는데요.

요건 진도책 진도를 다 나가고 난 후

방학 등을 이용해 복습 차원에서

빠르게 풀어나가면 좋겠더라고요.

평가책은 분철이 안 되는 줄 알았더니,

지금 보니 평가책도 분철이 되는 거였네요. ;;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개념 플러스 연산 교재도 함께 만나봤는데요.

1단원 큰 수를 예로 살펴보면

상단 개념 소개가 빨간 박스 꾸며진

과정이 먼저 등장하는데요.

큰 수에서는 만, 십만, 백만, 천만, 억을 거쳐

천억, , 천조 단위까지의 수 개념을

익히고,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기초 문제들이 제시됩니다.

뒤이어 노란 박스는 스킬 업문제들인데요.

큰 수들 사이의 관계 파악과, 설명하는 수 구하기,

몇 배인지 구하기, 뛰어 세기, 수의 크기 비교

등의 문제들이 이 영역에서 등장하더라고요.

또 초록 박스는 문장제 문제 풀기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평가 문제로

한 단원이 마무리 되는 거죠.

 

일단 연산도 단계적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돼 있을 뿐더러

문제만 주루룩~ 나열돼 있는 게 아니라

작은 박스로나마 해당 영역의 개념과 포인트를

짧고 명료하게 설명해 주고 있는 점도 좋았고요.

또 요즘은 문장제 문제들이 워낙 강조가 되는 만큼

따로 문장제 문제집을 푸는 경우도 있던데

사실 그렇게 시간을 내기도 어렵잖아요.

그런데 이렇게 문장제 문제까지

따로 코너를 마련해 훈련할 수 있도록 해놔서

엄마 입장에서도 유용하고,

아이 입장에서도 반복 패턴이 아니라서

덜 지루해할 수 있겠더라고요. ^^

저희 아이가 구*연산 같은

완전 반복 연산은 극도로 싫어하거든요.

 

저는 오답이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역시 단위 수가 커지니

아이도 헷갈리고 여기저기 오답이 보여서

이렇게 다져주길 잘했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기도 했답니다. ^^

다음 주부터는 2단원 각도부터

또 새롭게 시작하게 될 텐데요.

 

이렇게 개념 플러스 연산과

개념 플러스 유형을 함께 풀어나가니

상호 작용이 돼서 더 좋더라고요. ^^

 

슬슬 수포자의 무리가

등장하기 시작한다는 초등 4학년 수학!

비상교육의 개념플러스 세트라면

4학년1학기 수학도 꼼꼼히

잘 다져나갈 수 있을 것 같아

벌써부터 든든~합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교재를 제공받아

직접 체험하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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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 혁명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70
최윤혜 지음 / 시공주니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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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70

방귀 혁명

최윤혜 글 그림 / 시공주니어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시리즈 70번째 이야기,

<방귀혁명>을 만나 보았습니다.

햇살 좋은 날 소파에 앉아 읽은 이 책은

표지부터 선명한 색감과

홀로그램 처리된 반짝반짝 빛나는 제목까지!

아이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습니다. ^^

 

또 아이 키우는 부모님들이라면

절대 동의하시겠지만,

아이들은 ’, ‘방귀이 말만 들어도

까르르~ 까르르 웃음을 멈추지 못하죠.

저희집 막내도 마찬가지입니다.

혁명이 뭔지 몰라도 일단 제목에

방귀가 들어갔으니

책을 펴기도 전부터 웃음을 터뜨립니다.

대체 무슨 내용일까 책장을 넘겨 보니

이게 무슨 일인가요!

세상에 방귀 금지법이 생겼다고 해요!

이럴 수가 있나요!

방귀를 대체 어떻게 참으라는 거죠?

모두들 방귀를 뀌지 못하자 속이 부글부글

가스로 가득차 고통스럽습니다.

하지만, 숙이씨가 방귀를 참지 못하고

그만 방귀가 새어나가고 마는데요.

원래 한 번이 어렵지 ㅋㅋ

그 다음은 그리 어려운 법이 아니죠. ^^

숙이씨도 처음엔 방귀가 새어나간 거지만

이왕 시작한 김에 아주 제대로 시원~~하게

방귀를 뀌어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법으로 방귀를 금지해놓은 만큼

당장 경찰이 출동하고 마는데요.

하지만 숙이씨의 말처럼

방귀를 대체 어떻게 참으라는 거냐고요!

숙이씨는 마치 뭔가 좀 경건하고 엄숙해야할 것만 같은

미술관이나 클래식 공연장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돌아다니며 방귀를 뀌어댑니다. ㅋㅋ ^^

마침내 숙이씨는 아마도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방귀 소리를 내면서

방귀를 뀌어대며 경찰들로부터 도망치는데요.

푸르파르, 피리파뇽, 뚜르르르르 등등

방귀소리를 흉내내며

아이가 자지러지게 웃어대더라고요. ^^

결국 금기를 깬 숙이씨 덕분에

경찰들도 시원~하게 방귀를 뀌고~

방귀금지 안내판도 수거가 되는 걸 보니

이 터무니없는 방귀금지법은

폐지가 된 모양입니다. ^^

 

이렇게 <방귀 혁명>

아이들이 좋아하는 방귀에 대한 이야기이자

동시에 생각하기에 따라

금기에 맞서는 혁명가들의 이야기로 보이기도 합니다. ^^

 

지금 미얀마에선 우리나라 80년대와 같은

상황이 벌어지고 있지요.

나라의 국민을 지키라고 존재하는 군인들이

자국의 국민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자국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현실!

무엇을 금지하는 걸까요?

인간 존엄을 지키는 자유는,

막는다고 막아설 수 있는 문제가 아니지요.

 

물론, 코로나19로 국가가 위기에 내몰린 시국에

이상한 논리를 앞세워 국민들을 선동하고

사회 위기를 더욱 가중시키는

일부 몰지각한 무리들의 집회 같은 것들은

제한돼야 마땅하겠지만요!

 

금기로부터의 해방은

금기가 타당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에서 시작해,

옳지 않은 금기라면

<방귀 혁명>의 숙이씨처럼

저항하는 누군가의 시작이 반드시 필요한 법이죠!

사회의, 권력의 횡포 앞에서도

당당히 권리, ‘자유를 누리기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숙이씨들이

나올 수 있는 사회가 진정

건강하고 발전 가능한 사회일 겁니다. ^^

아이와 함께 웃다가 깨닫게 되는

<방귀 혁명>이 전하는 메시지가

바로 이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글자도 얼마 없어

누가 읽어도 좋을 <방귀 혁명>!

꼬맹이들도 재미나게 읽다보면

은연중에 이 소중한 의미를

말로는 표현하진 못해도

마음으로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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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너머
페르난도 빌레라.미셀 고르스키 지음, 페르난도 빌레라 그림, 오진영 옮김 / 스푼북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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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너머

페르난도 빌렐라·미셸 고르스키 글 /

페르난도 빌렐라 그림 /

오진영 옮김 / 스푼북 출판

 

독일 뮌헨 국제 청소년 도서관에서

매년 전 세계 어린이 책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화이트 레이븐스 리스트]가 있다고 합니다.

<비 너머>는 바로 지난 해

[2020 화이트 레이븐스 선정도서]

지정된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전 세계 그림책 중 선정된 도서라면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 같죠?

 

일단 표지나 제목을 봐서는

내용이 잘 짐작이 되지 않는데요.

뭔가 비를 받아 어디엔가 저장을 하고 있는 것 같네요.

물 부족 국가 이야기일까요?

그럼 지금부터 책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죠. ^^

책은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후인

미래 시점을 기점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화자인 주인공은 어린 시절 친구였던,

지금은 유명한 과학자가 된

친구를 인터뷰하기 위해

오랜만에 고향 상파울로로 돌아오는 길인데요.

 

예전과는 달라진 고향의 모습을 보면서

어린 시절 추억을 떠올리는데요.

그 때 그 시절,

그러니까 지금쯤이 되겠네요.

상파울로는 쉴 새 없이 내리는 비로

도시 전체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모두가 너무 많이 내리는 비로

불평을 쏟아내기 바쁜데요.

 

결국 화자인 는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해 보기 위해 친구들을

자신의 집으로 소집합니다.

모인 친구들은 이 도시의 비 문제를

해결할 아이디어를 각자

생각해 보기로 의기투합하는데요.

아이들은 각자 자신이 겪은 경험들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내놓습니다.

는 할머니와 시멘트를 발라놓은 마당을

다시 정원으로 바꾼 경험을 바탕으로

건물 지붕이며 도로, 거리 곳곳에

식물과 채소들이 넘치는 도시를 구상하고요.

미래에 뛰어난 과학자가 된

안토니오는 혁신적인 자동차 수영장 등

다양한 물 저장 아이디어를 쏟아내기도 합니다.

어른들의 눈에는 터무니없어 보이기도 하지만

그 시절 아이들이 생각해낸 아이디어는

2035년이 된 현재

상파울로를 변화시켜 놓았습니다.

물이 넘쳐 늘 불쾌하기만 하던 도시는

훨씬 안정되고 여유 있는 도시가 돼 있는 거죠.

이 책은 바로 이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

아이들이 직접 나서서

지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하고

직접 실천에 나서 보라고 제안하는 거죠.

그리고 책 말미에

실제로 그렇게 어린 나이에

직접 실천에 나선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그러니 너도 할 수 있다고!

지금 당장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하고 실천해 보라고요! ^^

 

저희 아이도 책을 읽고 나더니

어른이 돼야만

뭔가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당장 고민을 시작해봐야겠다고 하더군요.

과연 저희 아이는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릴지

저도 기대가 됩니다. ^^

 

나중에가 아니라 지금 당장

어른들만이 아니라 아이들

꼭 대단하거나 실현가능해 보이지 않아도

계속 고민하고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실현할 방법들을 강구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급격한 기후 변화로

전 세계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는

지금 이 시점,

우리 모두가 실천해야 할 과제임을

<비 너머>는 알려주고 있습니다. ^^

 

여러분도 아이들과 <비 너머>를 읽고,

아이들이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놓을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 주는 건 어떨까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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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과학 - 과알못도 웃으며 이해하는 잡학다식 과학 이야기
지이.태복 지음, 이강영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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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알못도 웃으며 이해하는 잡학다식 과학 이야기

어쩌다 과학

지이·태복 지음 / 이강영 감수 / 더퀘스트 출판

 

ㅎㅎㅎㅎㅎㅎ

과학을 좋아하지 않는 제가

어쩌다가 과학책을? ㅋㅋ

책 소개를 보는 순간,

오호~ 과알못인 나도 읽을 수 있을지도?’라는

자신감을 마구 고취시켜주어 과감히

도전장을 던져 보았답니다. ^^

 

그래서 결론은?

오호~! 과학책을 읽으며 키득거리고 있는

저를 발견했다지요!

그야말로 세상에 이런 일이!!

수능 당시 과학탐구 반타작조차 어려웠던 저인데 말이죠!

엄마가 이렇게 두꺼운 책을,

그것도 버젓이 <어쩌다 과학>이라고 적힌 책을 읽으며

키득키득 웃는 모습을 보더니

아이마저 깜짝 놀라서 그게 재미있느냐고 묻더라고요. ^^

ㅋㅋㅋㅋㅋ

어차피 만화로 구성돼 있어서,

아이에게도 짬날 때 한 번씩

읽어보라고 얘기해주었답니다. ^^

먼저 책은 총 17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제목만 봐선 내용이 짐작이 안 되지만,

각 장의 부제를 보면 어느 정도 짐작이 된답니다. ^^

먼저 ‘1. 소문난 잔치에 파이 한 조각 - 과학자들의 실수부터

차근차근 살펴볼까요?

가장 먼저 등장하는 인물들 면면이 화려합니다.

그 유명한 고대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

수알못인 저도 들어본 유클리드 기하학의

바로 그 유클리드,

또 뭐 설명이 필요 없는 아인슈타인,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중 가장 낯선 이름,

월리스 이렇게 4명의 위대한 과학자들이

한 자리에 모였는데요.

그런데 어라? 이 대단한 과학자들을 초대해놓고

내놓은 음식이 파이 한 조각!

그래서 이들은 이 파이를 누가 먹을 것인지를 두고

워낙 기라성 같은 인물들이니

자랑스러운 업적이 아닌

가장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한 인물에게

위로를 전할 겸 파이 몰아주기를 하기로 합니다. ^^

 

그렇게 해서 이 대단한 인물들이 저지른

실수들을 하나씩 스스로 까발리기 시작하는데요.

물론, 그 사이사이에 이 대단한 인물들이

이룩한 업적들도 당연히 소개가 되죠. ^^

 

하지만 정말 업적도 업적이지만,

그들이 저지른 실수는 정말

생각도 못했던 것들이 많은데요. ^^

특히 유클리드는 우리가 사물을 볼 수 있는 이유가

우리 눈에서 광선이 뻗어나가기 때문이라고 했다니

이성적인 과학자라고 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생각을 하는 건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되기도 했답니다. ^^

이 외에도 간혹 책 하단부에 큐알코드가 있어서

책에서 소개한 내용들을 영상으로 볼 수 있도록

배려해 놓기도 했답니다. ^^

이런 의외성은

‘4. 보어의 말발굽 과학자의 비과학성에서도

잘 드러나는데요.

학부시절 저를 정말 머리 아프게 했던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생각쟁이 끝판왕

데카르트가!!

누군가 살해됐을 때

살인자가 피해자 근처에 가기만 하면

죽은 이가 살해자의 몸에 피를 뿜어

살인자를 확인시켜 준다고 당대 소문에 대해

과학적으로 자세히 설명을 하기도 했다는 사실!

ㅎㅎㅎㅎㅎㅎㅎㅎ

 

한 학기 내내 데카르트의 사유의 늪에 빠져

허우적거렸던 경험이 있는 저로서는

이건 정말 충격! 그 자체였답니다.

그리고 새삼, 과학자든 철학자든

그들도 신이 아니라 결국 인간이구나!

하는 깊은 진실을 또 한 번 깨달았네요. ^^

 

물론 내용 중에는 제아무리 웃기는 전개라 해도

핵심 내용이 어려워 저 같은 과알못은

제대로 웃지 못했던 ㅋㅋ 영역들도 사실 있긴 있습니다.

하지만 또 '10. 한밤중의 낯선 소리'나

'12. 강아지는 왜 눈 올 때 더 행복해 보일까?' 처럼

어려운 내용은 아니지만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일상 속 과학 이야기를 깨알같은 재치로 잘 풀어 놓기도 했답니다. ^^

 

이렇게 과학자들의 위대 업적에만 국한하지 않고

다양하고 참신한 소재들이 넘치는 <어쩌다 과학>

과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일단

머리에 쥐가 내릴 것 같은

저 같은 사람들도 과학책을 웃으며

읽을 수 있는 기적을 선물해 주었답니다. ^^

저처럼 과알못인 분들이 계시다면 <어쩌다 과학>을 통해

그 기적 같은 일을 한 번 경험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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