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와 나의 이어달리기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이선주 지음, 김소희 그림 / 우리학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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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와 나의 이어달리기

이선주 글 / 김소희 그림 / 우리학교 출판

 

<할머니와 나의 이어달리기>를 만났습니다.

처음 제목을 보고는 할머니와 손녀가

뭔가 뜻이 잘 맞지 않았다가 달리기라는 사건을 계기로

관계를 회복하는 상황 정도를 상상해 보았는데요.

그보다 훨씬 묵직한 이야기입니다.

 

책을 후루룩 넘겨봤을 때는

삽화도 컬러풀하고, 글자도 그리 깨알같지 않아

저희 큰 아이도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요.

책을 읽던 아이가 중반 이상쯤 가자

엄마 이거 너무 어려워하고 책을 제게 주고 가버렸는데요. ;;

 

처음엔 단순히 글밥이 많아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책을 막상 읽어보니,

.. 초등 중학년 수준인 저희 아이에겐

어려운 내용이 확실히 맞았더라고요.

엄마가 먼저 읽어보고 아이에게 줄 걸

괜히 아이를 고생시켰구나! 후회를 했답니다. ;;

 

이 책은 최소 초등 4학년 이상은 된

친구들에게 권하고 싶어요.

사실, 제 생각은 삽화나 글밥을 고려하지 않으면

청소년 소설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책의 주인공 혜지는 투머치토커입니다.

그래서 책의 도입부부터 제대로 투머치토커의

진수를 보여주며 재잘재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래서 저희 아이도 처음엔 읽으면서

나랑 비슷한가봐라며

무척 즐거워하며 읽기 시작했답니다. ^^

 

그런데 혜지가 어느 날,

부모님과 고모가 대화를 나누는 걸 우연히

엿듣게 되면서 사건은 시작됩니다.

돌아가신 줄로만 알았던 할머니의 존재가

불쑥 대화의 중심의 됐던 거죠.

그러니까 책 제목에 등장하는 할머니는

혜지는 지금껏 존재조차 몰랐던 할머니였던 겁니다.

제 예상은 초반부터 빗나가고 말았네요. ;;

 

세상 대부분의 미혼 이모, 고모는

조카들에게 자의적 호구가 돼 주곤 하죠?

저 역시 그랬고요. ^^

혜지의 고모도 마찬가지입니다.

툴툴거리면서도 혜지가 부탁을 하면

잘 거절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혜지는 우연히 엿들은

할머니의 존재를 파헤치기 위해

마침 주말인 점을 활용해 고모를 꼬셔

서울에서 혼자 사는 고모집에 입성하게 됩니다.

고모에게 대놓고 물어봐도,

고모 집을 샅샅이 뒤져도

단서가 될 만한 걸 찾지 못하고

잠자는 고모 손가락을 이용해

고모 스마트폰을 엿보려다

고모에게 들키기만 합니다.

결국 아무런 성과도 없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

집을 나서는 김에 쓰레기 버리는 걸 도우라는

고모의 명령에 툴툴대던 혜지는

결정적 단서를 발견하게 됩니다.

유산 상속 전문 변호사 사무실이 적힌 우편물 봉투!

 

하지만 할머니의 존재조차 몰랐던 혜지는

할머니 이름조차 모르니

변호사 사무실에 연락할 방법이 없어 막막하기만 한데요.

그래서 최선을 다해 있는 사실 그대로를 적어

법률 사무실 대표 메일 주소로 메일을 보냅니다.

 

사실 저라도 이 상황이면

메일을 보낸대도 무슨 내용을 어떻게 적어 보낼지

정말 막막했을 것 같더라고요.

혜지의 메일을 보면서

~ 어른이 봐도 감탄이 나올 정도로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정말 잘 정리해 놓았더라고요.

 

이렇게 고군분투를 하느라

저녁도 안 먹고 잠드는 바람에

다음날 아침엔 평소 눈썹 그리는 걸 포기하고

아침식사를 선택하는데요.

여기서 또 하나의 사건이 시작됩니다.

요즘은 초등학생 때부터 화장을 한다더니

혜지네 학교도 그런 모양입니다.

눈썹을 그리지 않고 등교한 혜지를 보고

준호라는 친구가 모나리자라고 놀립니다.

이 때 혜지 입장에서조차

조금 과잉반응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초아가 준호에게 날카롭게 경고합니다.

화장을 하건 말건 혜지 마음이라고요.

 

저도 여기까진 뭐 남학생들이 흔히 하는

짓궂은 놀림 정도로 생각했는데요.

하지만 준호는 이전에도 집요하게 또래 여학생들에게

여자는 화장을 하는 게 예의라는

논리를 펼쳐 왔다고 합니다.

 

.. 사실 저 역시 여기까지만 해도

가정교육 잘 못 받은 아이네!

4,50대 꼰대 아저씨들이나 읊어댈 듯한

말을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말하다니!

이 정도로 생각하고 말았던 것 같아요.

그만큼 저도 무디었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도 스스로 최소한의 화장은 예의라고

생각하기도 하는 것도 한 몫 했을 겁니다.

그게 아이들에게도 적용된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

 

이런 암묵적 종용이 여성들로 하여금

스스로를 꾸미지 않으면 예의에 어긋나고,

다이어트를 하지 않으면 자기 관리에 소홀하다는

자기 비하를 하게 만드는 사회적 폭력이 되는 건데 말이죠.

 

물론 저처럼 누가 봐도 뚱뚱한 케이스는

건강을 위해라도 체중관리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사실 병원에서 권장하는 키 대비 적정 몸무게와

보통 여성들이 생각하는 적정 몸무게에는 제법 갭이 크죠.

특히 나이가 젊은 여성일수록 갭은 더 큰 편이고요.

 

그래서 딱 보기 좋은 몸을 두고도

본인을 뚱뚱하다고 여기고,

끊임없이 다이어트를 하는 여성들이

제 주위에도 참 많습니다.

물론 자기만족을 위해

그렇다고 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저 역시도 날씬해졌을 때 옷맵시가 더 나니

더 기분이 좋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건 이 시대가 요구하는 옷들조차

여성들에게 그런 날렵한 몸매를 요구하도록

만들어지고 있는 걸 겁니다.

 

그 옛날 풍만한 몸매가 아름다움의 기준이었을 시절

우리가 태어났다면 과연 우리는 풍만한 몸매를

부끄러워하며 다이어트를 하거나,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고 스트레스를 받았을까요?

당연히 누가 봐도 건강을 해칠 수 있는

뚱뚱을 말하는 게 아니라

시대나 국가마다 기준이 다른,

통통날씬사이의 몸매를 놓고 봤을 때 말이죠.

 

이 책은 그 부분을 짚고 있는 거죠.

그러니 초등 중학년 수준의

저희 아이가 읽기엔 그 맥락을 짐작해내고

공감하며 읽기엔 무리가 있었을 겁니다.

아직 엄마가 설명을 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는 문제이기도 하고요.

 

한편 다시 혜지 이야기를 이어가 보면,

저는 사실 혜지가 변호사 사무실

봉투를 발견했을 때부터

혹시, 이 변호사 사무실 주인인 변호사가 

바로 혜지의 할머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번에도 제 예상은 빗나가고 말았더라고요.

할아버지가 판사였다고 하니,

할머니도 판사였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 건데

아무래도 제 추리는 지나치게 단순했나 봅니다. ;;

변호사 사무실 주인인 할머니는

혜지가 찾고 있는 친할머니의 대학동창이자,

돌아가신 할아버지와도 동창이었더라고요.

 

그렇게 변호사 할머니를 통해 할머니의 존재와

현재 할머니가 계신 곳을 알게 된 혜지는

이번엔 고모에게 사실대로 털어놓고

고모와 함께 요양원에 계신 할머니를 만나러 갔지만

고모만 먼저 할머니를 만난 후

할머니 건강이 악화되면서

혜지는 또 할머니가 왜 집을 나갔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지 못한 채 집으로 돌아오고 맙니다.

그리고 그렇게 어수선한 와중에

자신을 놀리고, 자꾸 눈썹을 그리고 오라며 괴롭히던

준호에게서 난데없이 고백을 받게 되는데요.

그 고백을 거절하자, 준호는 돌변해서

혜지 사진을 몰래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고는

남학생들끼리의 놀림감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 이걸 보고는 별 게 아닌 게 아니라라는 걸

비로소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준호를 그냥 짓궂은 남학생으로 보고 넘긴

저를 완전히 반성하게 됐습니다.

이건 장난으로 치부해선 안 되는 문제죠.

 

예전에 어느 기사에서 본 것처럼

성인이 된 남자 대학생들도

과의 남학생 단톡방에서 여학생들을

하나씩 안주 삼아 올려놓고 품평을 하고

말로 담지 못할 성적 대상화를 해서

음담패설을 늘어놓다가 사회적 문제가 된 사건도 떠올랐고요.

그리고 더 나아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N번방 사건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는 거죠.

나는 여자에게 특정한 해를 가한 게 아니니까

돈을 내고 그런 동영상을 좀 구경하는 게 범죄는 아니잖아?

라는 생각으로 수많은 남성들이

유료로 운영되던 그 N번방의 회원이 됐던 거겠죠.

하지만 애초 아무도 N번방에 열광하지 않았거나,

누군가 일찍 신고라도 했다면

N번방이 그토록 커지고 심각해질 때까지

계속 유지됐을 리가 없을 겁니다.

동조만으로도 범죄가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거겠죠.

침묵은 동의로 간주됩니다.

잘못된 걸 잘못됐다고 말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그들은 범죄를 부추긴 것과 다를 수 없습니다.

 

하지만 ㅜㅜ

이 사건의 핵심을 꿰뚫지 못한 건

준호만이 아니었습니다.

이 사건의 충격으로 혜지가 학교에 나가지 못하자

뒤늦게 알게 돼 부랴부랴 준호를 앞세워

혜지네 집으로 찾아와 사과를 시킨 준호 아빠도,

심지어 혜지의 아빠조차도

좋아해서 그랬나 보다생각했다가

하룻밤이 지나서야 혜지를 조금 공감하게 됐다는데요.

이게 작가의 과장이 아닐 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이야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제기가 돼서

조금 나아지고 있다지만, 과거 경찰들조차도

가정폭력이나, 데이트폭력, 스토커 사건 등을

대하는 인식 자체는 준호 아빠와 사실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좋아서 그런 건데, 부부 사이에 좀 다툴 수도 있지

이런 식의 생각이 기저에 깔려 있었으니까요.

그리고 혜지는 우여곡절 끝에

할머니를 짧게 만나게 됩니다.

그 때 혜지가 이런 말을 합니다.

 

……우리 좀 닮은 것 같아요.”

 

사실 할머니도 모나리자 눈썹이었거든요.

그런데 혜지가 닮았다고 말한 이유가 그 뿐일까요?

할머니는 왜 아빠와 고모를 두고 떠나,

존재감을 1도 드러내지 않은 채

여태 살아오신 걸까요?

그리고 책의 제목은 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그 비밀은 <할머니와 나의 이어달리기>를 통해

여러분이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죠?

 

이렇게 <할머니와 나의 이어달리기>

단순한 문제를 다루는 이야기가 아니라서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이 좀 있고,

남성과 여성의 성고정관념에 대해서도

평소 좀 고민을 해 본 초등 고학년 이상

여학생들이 읽어야 좀 깊이 있는

고민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는 이 책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

더 많이 읽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럴 가능성은 적지만 특히 아빠들이요.

그리고 엄마들 중에서도 딸 없이

아들만 키우는 엄마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남학생의 짓궂은 장난으로 허용 가능한 범주를

반드시 자녀들에게 강하게 교육시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문제는 학교에서 교육한다고 달라지기 어려운 문제니까요.

부모님들이 마치 손으로 밥을 먹으면 안 된다고 가르치는 것만큼이나

아이가 알아듣고 그런 일을 저지르지 않을 때까지

반복적이고 깊이 있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는 1,2년 후 꼭 제 아이에게도

이 책을 다시 읽게 할 거고 저희 아이에게도 계속 교육을 할 겁니다.

여자답게라는 언어폭력을 당할 때

반드시 그게 잘못됐다고 맞설 수 있는 아이로 자랄 수 있도록 말이죠.


저희 큰 아이는 특히 여자답지 못하게라는

공격을 당할 가능성이 많은 아이입니다.

치마보다 바지를 좋아하고, 분홍을 싫어하고 파랑을 좋아하고,

예쁜 것보다 편한 게 우선인 아이거든요.

둘째는 흔히 말하는 천상 여자 스타일이고

저 역시 샤랄라~ 치마가 예뻐 보이고,

분홍 옷들에 손이 먼저 가는 성향이지만

저는 큰 아이에게 분홍 옷을 권할 때

여자가~”라고 말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엄마가 좋아하는 스타일이니 한 번씩은 입어 달라거나,

혹은 엄마 입장에선 옷을 물려줘야 하는데

동생은 파란색 옷이나 바지는 절대로 안 입으려 하니

한두 벌은 양보를 해달라고 말을 하죠.

그래서 저희 아이들은 여자는 분홍, 남자는 파랑 이렇게 말하진 않습니다.

둘째도 늘 그런 언니를 보고 자라서 본인은 분홍을 좋아하지만

파랑을 좋아하고, 치마보다 바지가 좋은

여자친구도 있을 수 있다는 걸 지극히 당연하게 받아들이죠.

 

하지만 학교생활이 거듭될수록 큰아이는

여자가 무슨~” 같은 얘길 들을 확률이 높을 겁니다.

그래서 제가 더 격하게 이 이야기에

공감하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그래서 저는 <할머니와 나의 이어달리기>를 계기로

더욱 아이들에게 단단히 가르치긴 할 겁니다.

 

하지만, 여자가 잘못된 현실을 지적하고 바로잡는 것보다

남자가 스스로 달라지는 게

가장 상처와 고통을 유발하지 않는 길일 테니,

아들을 키우는 엄마들이 세뇌다 싶을 정도로

강하게 가르치는 게 더 낫지 않겠어요?

 

그래서 아들을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자녀가 어릴수록 더욱! ! 이 책,

<할머니와 나의 이어달리기>를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머리가 굵어지기 전, 일찍부터

가르치고 훈육해야 제대로 각인이 될 테니까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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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과 어휘왕 가로세로 낱말퍼즐 : 중급 (스프링) 초등교과 어휘왕 가로세로 낱말퍼즐
베이직콘텐츠연구소 지음 / 키즈프렌즈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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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교과 어휘왕

가로세로 낱말퍼즐 중급

베이직콘텐츠연구소 지음 / 키즈프렌즈 출판

 

아이가 올해 들어 가로세로 낱말퍼즐에

재미를 붙여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낱말 퍼즐 교재들을 만나봤는데요.

그중에서도 <초등교과 어휘왕 가로세로 낱말퍼즐>

여러모로 가장 마음에 드네요.

 

일단 처음 책을 받아 봤을 땐 미처 몰랐는데

책을 펼치는 순간!

~! 스프링북입니다.

아직 책장을 말끔하게 넘기는 게

잘 안 되는 저희 아이에겐 그야말로 안성맞춤!

 

또 기존에 몇몇 가로세로 낱말퍼즐 교재를 봤는데요.

원래 가로세로 낱말퍼즐의 묘미는

가로 힌트만 봤을 때는 알쏭달쏭했던 것들 중

세로 힌트를 보는 순간 아하! 하고

가로 세로 낱말이 함께 풀리는 묘미가

진짜 묘미인 법이잖아요. ^^

그런데 아이 연령이 아직 어려서 그런지

그 가로와 세로가 유기적으로 연결이 잘 된 경우가

생각보다 드물더라고요. ㅜㅜ

 

혹은 중급 이상은 풀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 교과서 문제라곤 하나

너무 낯선 어휘들을 찾도록 하는 낱말퍼즐은 쫌 ;;

물론 그렇게 해서 교과서 어휘를

좀 더 익히도록 하는 장점은 있겠지만

<가로세로 낱말퍼즐은> 어른들도

공부 개념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니까요.;;


아이가 알듯말듯한 단어를 떠올리고,

혹여 모르는 문제가 나오더라도

엄마 아빠 힌트를 좀 듣고 아하! 하고

생각해낼 수 있는 아이들 상식 수준의

단어가 나오는 게 저는 적절하다고 생각이 드는데

너무 교과서 어휘에만 치중해서인지

엄마도 생전 못 들어본 어휘들로 이뤄진

가로세로 낱말퍼즐도 만나 본 적이 있거든요. ;;

그런데 이 <초등교과 어휘왕 가로세로 낱말퍼즐>

딱 그 적정선을 나름대로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아

무엇보다 마음에 아주 들었습니다. ^^

아이가 낱말퍼즐을 풀면서 모르는 건

엄마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엄마가 집안일로 바쁘면

아빠에게 힌트를 구하기도 했는데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휘에 대해

엄마와 아빠의 부연설명이 이어져서

모르는 단어도 새롭게 알게 되고,

부가적인 배경지식도 쌓게 되더라고요. ^^

(엄마 아빠가 단어 뜻만 알려주는 경우는 잘 없잖아요. ;;

단어의 뜻과 일상생활에서의 쓰임, 혹은 주의할 점,

어휘와 관련한 배경지식 등을 알려주게 되기 마련이더라고요. ^^)

또 매 페이지 퍼즐 하단부에 보면

한 줄 퀴즈가 등장하는데요.

수수께끼와 맞춤법이 교차로 등장해서

아이가 수수께끼를 푸는 재미에

요건 놓치지 않더라고요. ^^

예전에 봤던 수수께끼 책들에서 본 문제는

아주 의기양양하게 풀기도 하고,

모르는 문제는 또 나름 골똘~~히 생각해서 풀기도 하고요.

또 이렇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수수께끼 사이에

맞춤법 퀴즈가 끼어 있으니

저절로 맞춤법도 거부감 없이 익히게 되는 거죠.

'어떡하지'는 정말 어른들도 자주 틀리는 표현이기도 한 터라

아이가 틀려도 틀리는 과정에서 또 바른 표현법을 익힐 수 있는 거니까요. ^^

 

아이가 개학을 하면서

학교생활을 시작하니 예전 방학 때처럼

시간을 잘 내진 못해 많이 해보진 못했지만

아이도 낱말퍼즐을 풀 때는

엄마 아빠와 대화하는 시간이 저절로 마련돼서 그런지

늘 즐겁게 임해주더라고요. ^^

 

또 요즘 한국사 책도 즐겨보는 편인데

마침 낱말퍼즐에 나오는 단어들 중에

한국사 관련한 단어들도 종종 나오다 보니

예전에 봤던 한국사 책을 다시 뒤져보는

계기도 마련되기도 하고요. ^^

한국사가 책을 한 번 본다고

모두 기억이 나는 영역이 아니니

이렇게 다양한 방면에서 자극이 돼야

장기 기억으로 저장이 될 테니까요. ^^

 

<초등교과 어휘왕 가로세로 낱말퍼즐> 같은 교재들은

아이 입장에서 문제집 같은 것들과는

전혀 다르게 놀이처럼 느끼기 때문에

아이도 즐겁게 임하게 돼서

어휘력 향상에 딱 좋더라고요. ^^

 

<초등교과 어휘왕 가로세로 낱말퍼즐>

검색해 보니 초급도 있더라고요.

초급도 조만간 구입해서

재미있게 활용해볼까 합니다. ^^

 

<초등교과 어휘왕 가로세로 낱말퍼즐 중급>

앞서 말씀드린 대로 한국사 관련한 용어들도 등장하는 터라

한국사는 개괄적으로 한 번쯤 접해본 친구들이

풀어보는 게 아무래도 덜 부담스럽고

즐겁게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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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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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로 한 번에 키우기 2A - 초등국어 저학년용 한 번에 키우기 시리즈
신효원 지음 / 책장속북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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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주 완성 어휘력 독해력 사고력 표현력 향상 프로그램

탈무드로 한 번에 키우기 2A

집필 신효원 / 책장속북스 출판

 

[한 번에 키우기] 시리즈!

앞서 둘째 아이와 [전래 동화로 한 번에 키우기]편을

만나본 적이 있는데요.

당시 첫째 아이가 둘째 아이 문제 푸는 걸 보면서

되게 재미있어 보인다며,

왜 자기는 이런 재미있는 문제집 안 주냐고 ;;

항의를 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

 

ㅎㅎㅎㅎㅎㅎ

이렇게 말해주는 경우가 흔치 않으니,

초등 저학년용 2A

[탈무드로 한 번에 키우기]가 나오자마자

만나보지 않을 수가 없었는데요. ^^

아이가 탈무드 이야기를 좋아했던 터라

더욱 마음에 들어 했답니다. ^^

순서를 살펴보면

3주차까지는 하나의 이야기를 이틀에 걸쳐 소개하고,

4주차는 매일 새로운 이야기를 만나보도록 돼 있는데요.

아이가 전집을 통해 알고 있는 이야기도 있고,

아닌 것도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럼 구성을 한 번 살펴볼까요?

먼저 1주차 1일부터 살펴보면

먼저 이야기를 들려주기 전에

책의 주제어를 기반으로

먼저 생각해볼 시간을 먼저 만들어주고요.

그 다음 페이지에서 비로소

탈무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솔로몬 왕의 이야기 절반을 소개하고

이 이야기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OX퀴즈로 점검해 봅니다.

뒤이어 이야기에 등장하는 어휘를 파악하고

기억할 수 있도록 하는 문제가 이어지는데요.

특히 어울리는 것을 찾아 줄로 잇는 문제가

저는 마음에 들었는데요.

저학년의 경우 특정한 어떤 단어를 안다고 해도,

이 단어가 다른 단어와 어떻게 연결지어 사용되는지는

잘 모르는 경우도 많잖아요.

뚝딱 해결했어요.’, ‘이리저리 기웃댔어요.’처럼

문장으로 연결해서 단어를 기억해야

온전한 사용이 가능한 법이니,

단순히 어휘를 점검하는 데에서 그치지 않고,

문장으로 기억하도록 만들어주는 문제가

해당 어휘의 활용도를 더욱 높여주겠죠. ^^

그리고 이렇게 어휘를 익혔으면

이 어휘로 본인만의 문장을 만들어 봐야

비로소 화룡점정이 될 수 있겠죠?

이렇게 하루치 공부를 끝내고 나면

마지막에는 지문에 등장했던 단어들을

주어진 문장에 맞게 변형해서 넣어보도록 하는

코너를 통해서 어휘의 어미가 어떻게 변형되는지도

다시 한 번 기억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

 

하루 분량의 페이지 수는 많긴 하지만

사실 반복되는 내용들이 많고,

주어지는 지문은 1개 밖에 없기 때문에

아이가 문제를 푸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저희 아이는 국어 문제집의 경우

주어진 지문이 재미있으면

문제 푸는 걸 즐거워하는 편이라서

본인이 워낙 즐겨 읽었던 탈무드 이야기라서

아주 즐거워하면서 스스로 알아서

척척 문제집을 풀어나가더라고요. ^^

이렇게 2일차부터 4일차까지는

유사한 형태로 구성이 되고요.

한 주의 마무리에 해당하는

5일 차는 새로운 이야기를 소개하는 게 아니라

복습 코너가 마련돼 있어요.

앞서서 익혔던 어휘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고,

각 지문에 등장했던 어휘들을 활용해

문장을 만들어보도록 하는 문제가 등장합니다.

그리고 맥락에 맞게 이야기를 재배치 해보도록 하거나

이야기의 핵심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지 점검할 수 있도록

4컷 만화로 이야기를 표현해보도록 하는 문제도

참신하고 좋더라고요. ^^

아직 2주차 중반까지만 풀었지만, 뒤를 넘겨보니

이 부분은 다른 주차에서도

이렇게 그림을 그리도록 하는 문제들이

잘 등장하는 것 같더라고요.

아무래도 저학년이다 보니

이렇게 또 그림을 그리라고 하면

신이 나서 하기 마련이고,

글로 표현하기 보다는

그림으로 표현하는 게 더 수월하기도 할 테고요. ^^

2주차에서도 마찬가지 구성방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요.

2주차 1~2일에 소개되는 랍비와 포도주주는

아이가 만나본 적이 없는 이야기였나 봐요.

확실히 처음 접해보는 이야기라 그런지

어휘 파트에서 우수수 오답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어휘력이 아직 한계가 있다 보니

이전에 접해 본 이야기와 아닌 이야기에서

이해도 차이가 확연히 드러나긴 하더라고요. ^^;

이렇게 약 열흘에 걸쳐서

<탈무드로 한 번에 키우기>를 풀어봤는데요.

2A 단계를 2학년이 돼서

풀어야 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

어차피 문제집 한 권당

4주 완성의 스케줄로 구성돼 있으니

1A 단계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 본다면

문제 풀이에 조금씩 적응하고 나면

1학년 중반기나 후반기에 풀어 봐도

그리 어려워하지 않을 수 있을 것도 같더라고요. ^^

사전을 외우듯 하지 않고

재미있게 문장 안에서 실제로 사용가능하도록

어휘력과 표현력을 향상시키는데

특히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교재인 것 같아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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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교실 2 : 움직이는 지도 그래 책이야 37
소연 지음, 유준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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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책이야 37

비밀교실2

움직이는 지도

소연 글 / 유준재 그림 / 잇츠북어린이 출판

 

잇츠북 출판사의 [그래책이야] 시리즈는

지난해 제가 발견한 가장 고마운 시리즈 중 하나입니다.

한글을 제법 일찍 떼고 읽기 독립을 진작 했음에도

글밥책으로 도무지 잘 넘어가지 않던 아이가

펼치자마자 한 번에 읽고 정말 재미있다고 누누이 말해줬던

흔치 않은 시리즈거든요.

https://blog.naver.com/taterre/222162206114


래서 그림책 이후로는 가급적

도서관에서 빌려 읽거나 중고로 구매하던

저의 패턴에서 벗으나 [그래책이야] 시리즈는

조금씩 사 모으고 있고, 또 더 사 모을 예정이랍니다. ^^

그러던 와중에 신간으로 만나보게 된

<비밀교실 2. 움직이는 지도>편은

제목만 봐도 뭔가 앞선 이야기가 있는 것 같죠?

사실 그래서 노렸습니다. ^^

 

아니나 다를까!

책을 다 읽은 아이가 외친 첫마디는

엄마 이거 비밀이야기1도 있대! 그것도 볼래, 사줘!

그리고 다음 이야기도 곧 나올 거 같아 사줘!”

네네~ 그럼요! 저는 이걸 노렸던 거죠. ^^


[그래책이야] 시리즈를 이전에도 만나봤기에,

분명히 이번에도 재미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기에!

아이 입에소 또 볼래! 책 사줘

이렇게 흥미를 느끼고 안달하는 경험을

선물해주고 싶었거든요. ;;


항상 넘치게 책을 공급하는 엄마가 아니라

가끔은 이렇게 애타하게 만드는 것도

나름 효과적이라는 막연한 엄마의 경험 때문에요. ㅋㅋ

제가 어릴 때 그랬거든요. ;;


형제 많은 집에서 태어나 언니 오빠들이 워낙 책을 안 보니

엄마가 제겐 물어보지도 않고 책을 안 사주더라고요.

그래서 용돈을 모으고, 소파 밑, 소파 틈을 뒤져서

모으고 모은 돈으로 당시 인기 있던 문고판 책들을

동네 서점에 가서 사 모았던 기억이 뚜렷하거든요. ^^


그 간절함, 그 애틋함이 더 저를

책에 빠져들게 했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어서

아이도 그런 경험들이 축적되기를 바라는 거죠. ^^

어쩌다 보니 서론이 길었네요. ;;

 

그럼 <비밀의 교실2>는 대체 어떤 스토리가

전개돼 있기에 아이가 책을 놓자마자 !를 외치게 만든 건지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할까요?

먼저 본격적인 내용을 시작하기 전에

<비밀교실 1 : 수상한 문> 줄거리가 소개됩니다.


간략히 이 책에도 등장하는

두 친구가 학교에 숨겨져 있는 비밀 교실로 가는

지도를 발견하고 비밀 문을 찾아내

멋진 모험을 한다는 이야기였나 보네요.

이번에도 앞선 <비밀교실1>의 두 주인공,

시우와 한이가 가장 먼저 등장합니다.

두 친구가 운동장에서 또 다른 비밀교실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를 발견하는 장면에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그런데 이상하게 지도가 제대로 펼쳐지지도 않더니

시우가 서랍 가장 안쪽에 잘 넣어놨던 지도가

감쪽같이 사라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고 맙니다.

이 일로 시우와 한이는 서로 사이가 완전히 틀어져 버리는데요.

그나저나 지도는 어디로 간 걸까요?

앞선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됐는지 모르겠지만

이번 지도는 마치 주인이 따로 있는 것 같아요.

그 주인은 바로 이 친구 하미나입니다.


덩치가 크고 뚱뚱한 편이라서

아이들이 하마냐라고 부르며 놀리는데도

제대로 대응도 못하는 친구입니다. ㅜㅜ

 

요즘 다이어트가 최대 관심사인 저희 큰딸에게

넌지시 물어봤습니다.

아직 막 심하게 놀릴 정도로 살이 찐 건 아니지만

혹시라도 살이 더 찌개 되거나 해서

친구들이 놀리면 어떻게 할 거냐고요.


아이는 물론 지금은 자신 있게 말하죠.

놀리지 말라고 당당히 맞설 거라고요.


하지만 쉽지 않을 수 있겠죠. ㅜㅜ

한 번 그런 분위기에 익숙해져버리면

어느덧 길들여지게 되고,

그게 왕따 분위기를 더욱 가중시키는 법이니까요.

 

그래서 이번엔 다른 걸 물어봤습니다.

어떤 친구가 미나처럼 놀림받고 있는데

네가 편을 들어주다가는 같이

왕따를 당할 상황이면 어찌 하겠느냐고요.


물론 아이는 이번에도 왕따를 당하더라도

왕따 당하던 친구랑 같이 다니면

왕따가 아닌 게 되니까 괜찮은 거라며

왕따 당하는 친구 곁을 지켜주겠다고 씩씩하게 말해주었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실제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또한 쉽지 않은 일이겠죠. ㅜㅜ

엄마도 뭔가 뾰족한 답변을 내놓을 순 없지만

내 아이 교육을 잘 시켜야겠단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될 뿐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도 이런 다양한 상황이

소개되는 책들을 접하도록 해서

왕따를 시키는 친구들에게 잘못됐다 말할 수 있는 아이,

나도 모르게라도 친구를 왕따 시키거나

속상하게 하는 말을 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아볼 줄 아는 아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잘 서포트하는 수밖에요.

 

여하튼 그렇게 자꾸 미나의 곁을 맴도는 지도 때문에

미나도 여간 곤란한 게 아닙니다.

처음 가방에서 발견됐을 땐

집에 가서 펼쳐만 보고 시우에게 돌려줄 생각이었는데

시우 서랍에 넣어둔 지도가 또!

미나에게로 돌아와 있곤 했던 거죠.

결국 그러다가 시우에게 들켜버린 미나!

하지만 더 놀라웠던 건

지도 안 그림들이 시우에겐 보이지 않고

미나에게만 보인다는 사실을 알게 된 거죠.

 

결국 두 사람은 의기투합해

시우는 비밀지도에 얽힌 과거 사건을 알려주고

미나는 시우의 도움으로 비밀지도가 가리키는

비밀교실의 위치를 파악해 냅니다!

그곳은! 그곳은 바로!!

////!

그래서 두 친구는 교장실로 찾아가

교장선생님의 쌍화차를 얻어먹으며

비밀교실의 위치를 파악하게 됩니다.

 

그리고 교장선생님이 자리를 비운 사이

비밀교실에 입성하는데 성공하는데요.

그곳에선 미나가 상상하는 세상이 펼쳐집니다.

미나가 친구들이 놀릴까봐 혼자서만 연습하고

한 번도 사람들 앞에서 선보인 적 없는 멋진 춤을 선보인 거죠.

그리고 시우는 그런 미나의 모습에

순수하게 감동하고 미나와 더욱 가까워지게 되는데요.

이를 계기로 두 친구 사이가 더욱 돈독해지자

미나가 전에 없는 자신감을 되찾는 모습도 무척이나 인상적이었어요.

 

저희 아이도 이런 미나의 달라진 모습에

무척이나 속이 후련했다고 얘길해 주더라고요.

그리고 본인은 꼭! 외톨이가 되는 친구에게

응원해주고 편이 돼 주는 든든한 친구가 되겠다고 다짐을 했답니다. ^^

 

아이들에게 창작동화를 읽도록 하는

궁극적 이유가 바로 이런 걸 테지요.


그리고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배우게 되는

바른 가치 판단이 더욱 효과적으로

아이들에게 각인되게 하려면

무엇보다 스토리가 탄탄하고 재미있어서

대놓고 교훈을 주는 게 아니라

공감을 바탕으로 아이가 스스로 깨닫도록 해주어야

더 큰 효과를 발휘하겠지요.


그래서 제가 [그래책이야] 시리즈를 좋아한답니다.

너무 노골적이지 않고, 스토리의 힘으로 아이들을 빠져들게 하면서도

중요한 가치에 대해 놓치지 않는 시리즈가

바로 [그래책이야] 시리즈더라고요. ^^

두 번째 비밀교실의 문을 열 때는

처음 지도를 잃어버리면서 사이가 틀어진

한이도 함께 동참하는데요.

과연 아이들이 이번엔 어떤 상상의 세상을 만나게 될까요?

더 흥미진진한 두 번째 여행은

여러분이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죠?

그리고 이야기 마지막에

또 하나의 비밀지도가 등장하는데요.

비밀교실 다음 이야기의 예고인 거겠죠?

아이도 이미 다음 이야기를 잔뜩 기대하고 있답니다! ^^

저 역시 하루 빨리 다음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

그전에 일단 비밀교실1을 주문해 읽으며 기다려야겠네요. ^^

[그래책이야] 시리즈는

초등 중학년 이상 친구들에게

적당한 창작동화 시리즈입니다.

하지만 거듭 강조하지만

정말 스토리들이 탄탄한 편이라서

초등 저학년 친구들 중에도

한글을 읽는데 어려움이 없고,

글밥책을 간헐적으로라도 읽어내는 친구들이라면

[그래책이야] 시리즈로

글밥책 굳히기를 시도해보시는 것도

제법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아이가 딱 그랬거든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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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 양반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 평생도 그림여행 키다리 그림책 56
박수현 지음 / 키다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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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도 그림 여행

조선시대 양반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박수현 글 그림 / 키다리 출판

 

아이가 요즘 한국사 관련 주제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꾸준히 만화로 한국사를 개괄해 읽더니

한국사 관련한 책들을 더 많이 만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던 와중에 만나보게 된 책으 바로

<조선시대 양반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입니다.

~! 그런데 책만 온 게 아니더라고요.

그림엽서는 물론 무엇보다 반가운 건

책과 관련한 독후 활동지였습니다.

그것도 무려 활동지가 2!

언니가 뭘 하기만 하면

자기도 해야 한다고 우겨대는

둘째의 몫을 챙겨줄 수 있다는 사실!

더할 나위 없이 감사한 배려입니다. ^^

 

<조선시대 양반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일단 판형이 굉장히 독특합니다.

마치 벽걸이 달력처럼 위로 넘기는 방식이에요.

겉모습만 특이한 게 아니라

책의 접근 방식도 무척 독특하고 참신합니다.

 

조선시대 양반들의 삶을 알려주는 방식이

정말 상상해본 적 없는 참신한 접근법이더라고요.

, 그럼 본격적으로 살펴볼까요?

이야기는 막둥이라는 한 친구가 박물관에서

신비한 일을 겪게 되는데요.

그림 속에서 화가 아저씨가 불쑥 튀어나온 거죠!

아이가 말하길

나도 박물관 가끔 가는데,

나한테도 이런 일이 일어나면 좋겠다!”

라고 하더라고요. ;;

그래서 말해주었습니다.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나지 않더라도

다음에 박물관에 갈 때는 누가, 혹은 무엇이

튀어나와 나에게 새로운 여행을 시켜주면 좋을지

상상해 보기로 하자고요. ^^

그리고 결론은 역시!

예전처럼 맘 편히 박물관 다니는 날이

어서 빨리 오면 정말 좋겠다!, 코로나 미워!

로 귀결되고 말았네요. ;;

이 책의 기본 콘셉트는 평생도입니다.

저도 이 책을 통해 평생도라는 걸 처음 접했는데요.

과거 선조들은 한 사람이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의 일들 중

축하할 만한 기쁜 일들을 모아

평생도를 병풍 형태로 남긴 모양이에요.

그리고 그 시작은

생애 첫 축하를 받는 자리,

바로 돌잔치입니다.

 

이렇게 이 책은 어린 시절 도야지라고 불렸던

조선시대 한 양반의 평생도를 기반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고,

한 개인의 일생을 통해

조선시대 양반들의 삶을 엿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이전에 본 적도 없고,

저는 미처 한 번도 생각해본 적도 없는

정말 유니크한 접근법에 저도 무척 감탄을 했지만

무엇보다 아이가 무척이나 흥미로워하더라고요. ^^

특히 아이가 신기하다고 몇 번이고 강조했고,

역사를 좋아하는 편인

저조차도 역시나 몰랐던 사실!

마치 장날 저잣거리 같은 풍경이 펼쳐진 이 그림은

평생도의 주인공이고 어려서 도야지라고 불리다

홍이상이란 정식 이름을 얻고 성인이 된

이가 과거 시험을 치르는 모습입니다!

와우~! 드라마에도 일렬로 줄 맞춰 늘어 앉아

쥐죽은 듯이 고요~하게 어려운 한자를 써내려가던

양반들의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광경이지요?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아마 우리에게 익숙한

과거 시험의 풍경은 국가에서 치르는 대과의 모습이고

이 풍경은 소과 시험을 치르는 풍경이라

이리 자유분방한 건가 추측해 보게 됩니다.

아이도 시험을 치르는 모습이 너무 상상 밖이라며

놀라워 했는데 나중에 엄마가 좀 더 공부해서

아이와 관련한 얘길 더 나눠봐야겠어요. ;;

 

여튼 이렇게 또 아이와 저는

홍이상이라는 양반의 평생도를 통해

상상 밖의 소과 치르는 풍경을 알아가게 됐네요. ^^

 

그렇게 소과를 거쳐 대과까지 합격한 홍이상은

여러 능력을 인정받은 끝에

평양감사 자리에 오릅니다!

와우~! 보이시나요!! 이 화려한 연회 장면!

저는 아이가 책을 보는 모습을 얼핏 봤을 땐

임금님 행차 장면인 줄 알았는데요.

아이가 평양감사 환영행사 장면이라고 설명해 주더라고요.

오오~~ 조선시대 평양감사의 위치가 정말 막강했나 봅니다.

이러니 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그만이란 속담이

아직까지도 전해내려오나 봅니다.

이렇게나 화려한 환영회를 받는 자리인데도

싫다고 사양할 정도면 뭐 오죽 싫은 거겠어요. ;;

다행히 책에 등장하는 평생도의 주인공

홍이상은 평양감사를 마다하지 않고

평양을 잘 다스린 후에

정승의 자리에까지 올랐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그 시대에 정말 흔치 않고

무척 오래 장수를 한 인물이기도 한가 봅니다.

아마 그래서 그런 장수를 축하하기 위해

평생도를 남기게 된 게 아닌가 싶기도 해요.

아이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 깊었다는 장면!

바로 홍이순의 회혼식 장면입니다.

조선 시대엔 결혼 60주년이 되면

임금님이 직접 혼례복을 내려 주어

다시 한 번 혼례를 치르게 했다고 해요.

그게 바로 회혼식인 거죠.

뭐 부부 한쪽만 오래 살기도 힘든데

부부가 모두 60년 해로를 하는 일이

진짜~~로 드문 시절이었을 테니,

나라 차원에서 축하해줄 만한 일일 거 같긴 해요. ^^

 

그런데 저희 아이가 이 장면을 꼽은 이유는

바로 엄마 아빠가 회혼식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이라고 합니다. ;;

엄마 아빠 결혼식은 본인이 못 봤으니

회혼식이라도 꼭 직접 보고 싶다는 거죠. ;;

하지만 엄마 아빠가 아주~ 아주~~

결혼을 늦게 한 터라 회혼식을 하려면

정말 건강백세 만렙을 찍어야 가능한 상황이거든요. ;;

아이의 간절한 소원을 이뤄주려면

어디 가서 산삼이라도 캐 먹어야겠습니다. ;;

책의 본문이 끝나고 나면

책에서 소개됐던 홍이상이란 인물의

실제 평생도 사진이 등장하는데요.

아이와 함께 찾아봤더니

이 평생도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다고 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가서 실제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기로

아이와 손가락 걸고 약속을 했는데

꼭 지킬 수 있는 안전한 날이 빨리 오면 좋겠네요. ;;

아이가 책을 읽는 동안 몇 번이나

엄마 이거 재밌어

엄마 이거 되게 재밌어를 연발한 만큼

책과 함께 왔던 독후 활동지를 줬더니

정말 군소리 한 번 없이!

돌잔치 사진첩까지 꺼내 보며

돌잔치 사진첩까지 꺼내 보며

나 지금 당장 해볼래!”라고 외쳐 주더라고요. ;;

(잠잘 시간이었는데 꼭 그 시간에 하고 싶으셨던 ;;)


독후활동지를 펼친 앞부분에는

책에 등장하는 내용과 관련한 퀴즈가 나오고요.

뒷 부분은 자신만의 평생도를 그려보도록 구성돼 있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신나게 자신의 미래 모습을 그려 보았답니다. ^^

 

<조선시대 양반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글밥이 엄청 많지도 않고,

대단히 복잡하거나 어려운 설명이 없어서

초등 저학년이면 충분히 읽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정말 참신하고 기발했던 책

<조선시대 양반들은 어떻게 살았을까?>과의 만남!

진짜~ 진짜!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시간이었습니다. ^^

여러분도 꼭 한 번 만나보세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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