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도와 비례를 알면 나도 마술사 수학으로 통하는 과학 18
황덕창 지음, 유영근 그림 / 자음과모음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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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도와 비례를 알면 나도 마술사

글 황덕창 / 그림 유영근 / 자음과모음 출판


자음과 모음 출판사의

[수학으로 통하는 과학] 시리즈 열여덟 번째 이야기

<각도와 비례를 알면 나도 마술사>를 만나봤습니다.

 

입사각과 반사각, 정비례와 반비례, 각도와 비율...

비례와 각도를 통해 배우는 마술의 원리

 

책 표지 제목 하단에 적힌 부제를 읽는데

ㅎㅎ

왜 제 머리가 지끈거리죠? ;;

 

저는 아주 일찌감치

수포자의 길을 걸었던 터라

이런 말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리는데요.

그래도 요즘 아이들의 책을 보면

정말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 때처럼

교과서의 문제로만 접하던 수학을

이렇게 재미난 이야기로 만날 수 있으니 말이죠.

 

<각도와 비례를 알면 나도 마술사>

제목 그대로 수학의 각도와 비례의 세계를 소개합니다.

~ 머리 아프다?

괜찮아요! 다행히 이 책은 마술이라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소재를 활용해

각도와 비례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으니까요.

 

이 책의 주요 등장인물은 세리와 미지선, 오주입니다.

세리는 수학을 싫어하는 여학생이죠.

하지만 어느 날 마지선의 마술쇼를 접하고부터

수학의 원리에 대해 하나하나 깨쳐가고

수학에 조금씩 흥미를 느껴가는 캐릭터입니다.

  

책은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특별히 장의 구분을 신경쓸 필요는 없습니다.

그야말로 이야기처럼 자연스럽게 내용이 전개되기 때문에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거든요.

  

첫 번째 장에선 세리가 마술사 마지선 언니의

마술쇼를 보고 온 후

마술쇼에서 봤던 마술에 숨은 비밀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다 마침내 첫 번째 비밀을 풀어냅니다.

그리고 기쁜 마음에 마지선 언니에게 메일을 보냅니다.

그런데 의외로 마지선 언니의 답장이 도착하는데

한 가지! 추가로로 고민해볼 문제를 제시합니다.

이렇게 세리는 마지선과 마술을 매개로

수학의 세계와 차츰차츰 친해지게 되는 거죠.

  

그런데 이 인연이 멋진 이벤트를 만들어냅니다.

바로 마지선 언니의 제안으로 마술쇼를 진행하는 거죠.

하지만 마지선 언니는 세리에게 스스로 퀴즈를 풀어

마지선 언니의 집을 찾아내도록 문제를 제시하죠.

어렵게 문제를 풀어내고 드디어 만나게 된 마지선 언니!

   

그렇게 마지선과의 만남이 이뤄진 후

세리는 하나하나 마술을 배워나가기 시작하는데요.

그 마술의 여러 가지 트릭들 속에도

신기하게 수학의 원리들을 숨어 있습니다.

 

가장 먼저 배운 건 마술사들이

가장 흔하게 자주 하는 마술 중 하나인

카드 마술인데요.

이 카드 마술에선 각도에 대해 배우게 됩니다.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을 고려한

마술사들의 트릭을 이해하게 되는 거죠.

 

5장에서는 저도 무척 궁금했던

공중에 둥둥 뜨는 상자에 관한

마술의 비밀이 파헤쳐지는데요.

자석과 전기의 특성을 활용한 마술이었더라고요. ^^

 

이렇게 우리가 진짜 마술쇼에서 볼 수 있는

마술에 숨은 수학의 원리를 파헤쳐 나가다 보니

저희 아이도 그 비밀이 궁금해서

수학적 내용이 조금 어려워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더라고요. ^^

 

저희 아이는 아직 어려서

내용을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했는데요.

그래도 이런 수학의 원리들을 한 번 미리 접해둔다면

수학 교과서에서 해당 과정을 배울 때도

낯설지 않고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교과서 안에서만 쓰이는 죽은 수학이 아니라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만날 수 있는

수학의 원리를 접하는 일!

어렵고 불필요하게만 느껴질 수 있는

수학의 쓸모와 가치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돼 준

<각도와 비례를 알면 나도 마술사>와의 만남이었습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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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할머니 이야기 별사탕 11
이상배 지음, 김도아 그림 / 키다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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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할머니

이상배 글 / 김도아 그림 / 키다리 출판

 가을~가을한 요즘 감성에 딱 어울리는

<편지 할머니>를 만나보았습니다.

    

이야기는 이동순 할머니로부터 시작합니다.

이동순 할머니는 편지쓰기를 무척 좋아하신대요.

저희 큰 아이가 이걸 읽자마자

! 할머니랑 나랑 똑같네!”라고 하더라고요.

~ 저희 따님의 취미생활 중 하나가

편지쓰기거든요.

큰 아이가 한글을 좀 빨리 깨친 편인데요.

한글을 어느 정도 읽고 쓸 줄 알게 되자마자

정말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쓸 기세로

매일매일 편지를 썼어요.

유치원 친구들, 유치원 선생님,

유치원 급식 선생님, 차량 선생님,

시터 할머니, 친할머니, 외할머니,

이모, 숙모 등등 ㅋㅋ

 

매일매일 유치원 갔다가 집에 오면

편지를 쓰느라 바쁜 아이였거든요.

그래도 그 덕분에 굉장히 자연스럽게

쓰기도 어느 정도 정착이 돼서 감사하기도 하고요.

    

이동순 할머니도 어릴 때부터

편지쓰기를 무척 좋아했다고 해요.

그 첫 번째 대상은 군대 간 큰오빠였다네요.

예전엔 형제자매가 많다 보니

큰오빠와 막내의 나이 차이가

이 정도 나는 건 흔한 일이죠. ^^

또래보다 유독 형제가 많았던 저희집도

큰오빠와 막내의 나이 차이는 11살 차이니까요. ^^

  

동순할머니는 어린 시절 매일 우체국에 가서

큰오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부쳤다고 해요.

와우~ 요즘은 군인들도

스마트폰을 휴대할 수 있는 시대가 돼서

군인들조차도 편지 쓸 일이 별로 없을 것 같은데 말이죠. ;;

이동순 할머니는 정말 열혈 동생이었네요. ^^

  

이번엔 동순이 뿐만 아니라

작은오빠 동준이도 편지를 씁니다.

형한테? ;;

그럴 리가요.

남자 형제들끼린 그런 경우 잘 없죠. ;;

동준이는 짝사랑하는 혜옥이에게

편지를 쓰고 있었다고 해요. ^^

예전엔 정말 편지, 쪽지로 고백하는 경우 많았는데

요즘은 다 문자로 고백들 하겠죠? ;;

뭔가 덜 낭만적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제가 너무 올드해서일까요? ;;

   

어느 날 동순이네 집에 편지가 두 통 도착했어요.

큰오빠의 편지와 함께 도착한 노란 봉투.

~ 바로 부고 소식이었죠.

예전엔 이런 부고 소식이나 급한 경조사는

전보로 알려주기도 했는데 ㅋㅋ

저도 전보를 받아본 적이 있는데요.

스무살 생일 때 고향에서 떠나

서울에서 재수를 하고 있던 터라

아버지가 안쓰럽다고 전보로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셨거든요. ^^

아마 그 때 즈음이 전보의

거의 마지막 시절이 아니었나 싶어요. ^^;

아이에게 또 신이 나서

그 때 그 시절 얘길 한참 해주었네요. ;;

그렇게 편지를 주고받길 좋아하던 이동순 어린이는

세월이 훌쩍 지나 할머니가 된 지금도

손주들에게 편지를 쓰고 계신다고 합니다.

 

아날로그 감성, 편지에 얽힌 아름다운 그림책

<편지 할머니>를 읽고 나니

저도 문득 누군가에게

손편지를 쓰고 싶어지더라고요.

저희 큰 따님도 한동안 잠잠했던

편지쓰기 욕구가 샘솟았는지 ;;

편지지와 편지 봉투를 잔뜩 사달라고 해서

ㅋㅋㅋ 냉큼 쿠* 퀵 배송으로 주문했어요. ^^

일기든 편지든 꾸준히 즐겨 쓰는 게

글쓰기에 있어서 최고의 훈련이 돼 줄 테니까요.

물 들어왔을 때 냉큼 노 저어야지요. ㅋㅋ

 

여러분도 아이들과 함께

<편지 할머니>를 읽고

아이들에게 편지쓰기 취미를 갖도록 만들어 봐 주세요~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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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소녀 패션 색칠북 지혜정원 색칠북 2
안연지(안) 지음 / 지혜정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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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소녀 패션 색칠북

안연지 지음 / 지혜정원 출판


  꺄오~”

<예쁜 소녀 패션 색칠북>을 받자마자

저희집에 울려펴진 환호성입니다. ^^

 

따님만 두 분 계시는 터라

그야말로 반응은 폭발적이었죠.

그야말로 여아들의

취향저격템! 심쿵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예쁜 소녀 패션 색칠북>

자세히 살펴볼까요?

 

이 색칠북은 정말 이름에 충실하게

군더더기 없이 페이지 처음부터 끝까지~

다양한 의상의 소녀들이 등장합니다.

다들 하나같이 너무 예쁘고요. ^^

 

무엇보다 공주공주하고 핑크핑크한 걸

좋아하는 둘째에겐 너무나 본인 스타일인지

쓰다듬고 애지중지하는데요. ㅋㅋ 

받자마자 본인 거라고 선언을 했답니다.

그래서 언니가 가끔 허락을 받아야

한 장 색칠할 수 있는 형편이 돼 버렸습니다. ;;

근데 저희집 둘째가 아직은 5살이라서

이렇게 디테일한 그림에 삐져나가지 않게

색칠을 잘 할 수 있을지 조금 걱정이 됐는데요.

 

너무 예쁘고 맘에 드니까 그야말로 지극정성으로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해가며

나름 최선을 다해서 색칠을 하더라고요. ^^

 

 책 뒷표지에 보면

아이들의 미적 감각과 집중력이 길러져요!’

라고 적힌 문구가 정말 허투루 한 말이 아님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순간이었습니다. ^^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

원하는 페이지 소녀를 골라 색칠을 시작하면

하루 종일 재잘재절 떠들어대는,

심지어 치카를 할 때도 말을 하려고 해서

엄마 애를 먹이는 둘째가

잘 때와 동영상을 볼 때를 제외하고

아마도 거의 유일하게

조용~해지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어요. ㅋㅋ 

요즘 다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명을 넘어서는 등

심상치 않은 기세인데요.

이렇게 바깥 출입이 마냥 자유롭지 않은 때에

아이들이 집에서도 지루하지 않게~

행복하게 집중하며 놀 수 있는

여아 취저 아이템이라는 확신이 들었네요. ^^

 

<예쁜 소녀 패션 색칠북>

따님들 두신 가정이라면

주말 나들이 못하는 날

~! 펼쳐주면 딱 좋을 거 같아요. ^^

 

#예쁜소녀패션색칠북, #안연지지음, #지혜정원출판, #색칠놀이, #집중력놀이, #집콕템, #여아취저템, #소녀감성, #책세상서평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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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에세이
오홍렬 지음 / 생각나눔(기획실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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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에세이

오홍렬 지음 / 생각나눔 출판

 


  <베토벤 에세이>는 조금 독특한 책입니다.

통상의 경우와 달리

책 날게 어디에도 저자 정보가 없더라고요.

대신 머리말을 통해 저자 분에 대한 정보롤

조금 얻을 수 있었습니다. ;;

음악과 크게 관련이 없는,

심지어 흔치 않게 이과전공의 저자는

어느날 정말 운명처럼 베토벤의 5번 교향곡을 듣고

큰 울림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일생동안 베토벤을 흠모하고

베토벤에 대해 공부하면서

베토벤의 음악 속에 담긴 정신의 언어를 찾아내어

나의 언어로 말하고 싶은 집념을 갖게 됐고

그 결과물이 바로 <베토벤 에세이>라고 합니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먼저

<1. 음악 속의 휴머니티>에선

베토벤의 대표적 작품들에 대한

저자의 평가와 느낌을 자세히 담아내고 있습니다.

 

저자가 밝힌 사춘기 시절 우연히 접한

베토벤 5번 교향곡 <운명>과의 만남은

읽는 제가 봐도 그야말로 강렬했습니다.

그토록 강렬한 느낌이이었기에

오랫동안 베토벤을 흠모하고

베토벤에 대해 파고들어

이 책을 쓸 수 있었겠구나!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1장에 소개된 작품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나 저자가 공부해온 정보들을 소개하면서

말미에는 이렇게 저자가 추천하는

해당 작품 연주 음반을 추천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업무 때문에

서울 백년가게로 선정된 바 있는

오래된 음반 가게에 대해 접하게 됐는데요.

정말 아날로그 감성 넘치는

그 음반가게와 사장님의 외모가

너무 와닿아서 언제고 한 번은

들러보고 싶단 생각을 했었는데

그 때 저자가 소개해준 앨범 목록을 만들어서

보물찾기를 해봐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

<2. 베토벤 연주자들>에서는

베토벤의 대표적 작품을 연주한

여러 연주자나 지휘자들에 대해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는데요.

이름만 익히 들었던 카라얀에 대해서도

이번 기회에 조금 더 자세히 알게 됐고

클래식 문외한인 저에게는

좋은 가이드가 돼 주었습니다.

뒤이어 <3. 베토벤과 여인들>에서는

베토벤의 일생에 영향을 끼친

여러 여인들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요.

이 장을 읽으면서 저자가

얼마나 깊이, 얼마나 자세히, 얼마나 많이

베토벤에 대해 파고들었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겠더라고요.

그야말로 베토벤 마니아!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말로 하면 진짜 찐! 덕후 인증인 셈이죠.

그리고 <4. 불멸의 연인>

3장의 연장선과 같은데요.

베토벤의 생애에 영향을 끼친 수많은 여인들 중

베토벤이 남긴 3통의 편지 주인공인

불멸의 여인이 과연 누구인지에 대한

저자의 추리와 분석이 펼쳐집니다.


 

엄청난 자료와 객관적 평가에 입각한

저자의 추리와 논리를 쫓아가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

 

베토벤 평전도 아니고

클래식 음반 소개 책도 아닌

베토벤의 매력에 흠뻑 빠져 있던 저자의

일생에 걸친 베토벤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베토벤 에세이>!

하지만 그간 모은 방대한 정보나

문맥 사이사이 느껴지는 베토벤에 대한 애정만큼은

여느 전문가 못지않았습니다.

 

그런 저자가 추천한 음반들!

서둘러 리스트업해서 들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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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신화 1 : 천지창조 - 중국 편
정재서 지음, 김학수 그림 / 김영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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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신화 [중국편]

1. 천지창조

정재서 원작 / 김학수 글 그림 / 김영사 출판

 

 

<만화로 보는 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신화>

정재서 교수님의 원작 <이야기 동양신화>

쉽고 재미있는 만화로 각색한 책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업무 때문에

정재서 교수님을 만나 뵙고

<이야기 동양신화>를 매체에 소개한 적도 있는데요.

그래서 이 책을 보자마자 너무나 반가워서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신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신화는 뭔가 모르게 신비롭고

저를 끌어당기는 그 무언가가 있지요.

그래서 그리스로마신화는 물론

그래서 동양신화 관련 책도 읽어보고

북유럽 신화 관련한 책도 읽어보았지요.

 

그런데 이 책을 읽어보기만 해도 알 수 있듯이

신화들은 정말 묘~하게 닮아 있습니다.

이건 원류가 같았는데 전승되면서

조금씩 달라진 거구나! 싶은

궁극적 모티브들이 정말로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신화는 세계 각국의 신화를 읽으면 읽을수록

더 많이 읽어보고 싶고 알아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곤 합니다.

뭔가 원류를 내 손으로

찾아보고 싶은 욕구가 꿈틀꿈틀~

ㅋㅋ

물론 늘 꿈만 꾸고 끝이 났지만요.

    

그런 이야기들을 대충 짧게 아이에게 들려주고

엄마가 봤던 <이야기 동양신화>

아이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이미 책이 만화로 돼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워하던 따님이

엄마도 즐겁게 봤던 책의

만화버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더니

더욱 책에 애정이 느껴지나 보더라고요.

 

아직 어린 아이들에겐 사소한 것들이라도

엄마와 뭔가 연결고리가 있고,

엄마가 하는 걸 본인도 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설레고 흥분되기도 하는 법이니까요. ^^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혼돈에서 하늘과 땅이 나뉘는

태초의 순간에 대해 얘기하는

<1. 하늘과 땅이 열리다>

 

자연 상태에서 동물들과 인간이 생겨나는

창조의 순간들을 소개하는

<2. 창조와 사랑의 여신들>

 

그리고 엄청난 위력을 지닌

신화 속 신들을 소개하는

<3. 천하를 호령한 큰 신들>

 

또 세상 만물에 깃들어 있는 신들을 소개하는

<4. 자연에 깃든 신들>

 

마지막으로 드디어!

인간의 세상, 인간의 삶에 대해 설명하는

<5. 인간의 세상이 열리다>

구성돼 있습니다.

그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먼저 책의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이 책은 친절하게도

동양신화, 정확하게는 중국 신화에

자주 등장하는 중요한 신들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표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다가 헷갈리거나 할 땐

이 부분을 다시 한 번 슬쩍 보면

또 쉽게 이해하며 읽어나갈 수 있게 돼 있어요.

아무래도 동양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이름은

낯설기 때문에 아이들은 헷갈릴 수도 있으니

이런 세심한 배려가 더욱 돋보이는 거 같아요.

 

그럼 <1. 하늘과 땅이 열리다>를 살펴볼까요?

저희 딸은 처음 1장이 시작되는 페이지를 보자마자

엄마 단군할아버지야!”라고 외쳤는데요.

흔히 우리가 동양신화를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전해오는 건국신화들은

제법 알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건 진짜 건국신화죠.

물론 신화의 뼈대를 차용한 신화들이라서

신화의 기본적 요소들은 가미가 돼 있지만

원래 태초의 신화들은

한 나라가 어찌 생겼는지에서 시작하는 건 아니죠.


태초에, 이 땅에 아무 것도 없을 때부터

천지만물이 어떻게 탄생했고, 어떤 과정을 거치다가

어떻게 인간이 탄생하고 활약하게 됐는지를

설명하는 것이 어느 지역이나 신화의 원류입니다.

 

그리고 그런 원류들은 신기하게도

대륙을 막론하고 대체로

유사한 점들이 아주 밚은데요.

1장을 보면 바로 알 수 있습니다.

 

태초에 세상엔 하늘도 땅도 없는 혼돈 그 자체였습니다.

서양에서 말하는 카오스 상태처럼 말이죠.


 

그런데 동양에선 이 혼돈 그 자체의 상태를

혼돈의 신 제강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네 개의 날개와 여섯 개의 다리가 달려 있지만,

얼굴이 없어 볼 수 없고, 들을 수 없고, 말할 수도 없는 상태!

그러니 혼돈일 수밖에요.

ㅎㅎㅎ

제가 원작인 <이야기 동양신화>를 읽으며 상상했던 제강과

사뭇 다른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러운 제강의 모습에

저는 그만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 그림의 힘이란!

만화의 상상력이란!!

동양신화는 정말이지 만화로 시작하는 게

너무나 제격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이 페이지를 보면서 절실히 하게 됐습니다. ^^

 

안타깝게도 우리는 그리스로마신화에 대해서는

무척 잘 알고 있습니다.

책으로도, 회화 작품으로도,조각작품으로도

그 외에 정말 다양한 장르 다양한 방법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은연중에 접해 왔기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읽으면서

그 신화 속 등장 인물을 상상하는 게

그리 어렵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동양신화는 낯설다 보니

저는 <이야기 동양신화>를 읽으면서

그 모습들을 떠올리는 게

굉장히 어려웠거든요.


그리고 참고하라고 고서 등에 적힌 그림을 참조로

삽화로 그려놓은 그림들도 예쁘다는 느낌보다는

솔직히 흉측하다는 느낌이 더 많이 들었었는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만화는

너무 사랑스럽고 예쁘고 재기발랄하게

잘 표현을 해놓아서 등장인물들을

짐작하는데 훨씬 도움이 많이 되겠다 싶더라고요. ^^


그리고 그 혼돈의 세상 속에서

어떤 에너지가 오래오래 응축돼 있다가

하나의 형체로 세상을 가르며 태어납니다.

바로 하늘과 땅을 분리하며 태어난 거인,

반고입니다. ^^

 

반고는 아주 오랜~ 세월

하늘과 땅을 분리해 떠받치고 있다가

기력이 쇠해서 쓰러지는데요.

그 반고의 숨결과, 목소리와, ,

손과 발, 피와 살 등등은

하나하나 흩어져 세상을 이루는

바람, 우레, 해와 달, 산과 강물 등을

형성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태초의 세상을 분리한 거인이 죽어

세상 만물이 된다는 이야기를

신체 화생설, 혹은 거인 화생설이라고 한다는데요.

이렇게 요소요소마다

세계 곳곳의 신화들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요소들이 등장할 때마다

정재서 교수님의 친절한

설명 페이지가 등장합니다.

 

이 페이지들을 잘 읽어놓으면

나중에 유럽 신화나 인도 신화를 읽을 때에도

훨씬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뿐 아니라

태초의 우리 인류가 공통적으로 지녔던

세계관을 엿보는 중요한 단서를 확인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뒤를 이어 이 땅에 인류가 어떻게 생겨났는지와

관련이 깊은 여신, 여와에 얽힌 두 가지 신화를 소개하는데요.

여와는 서양으로 말하면 땅의 여신 가이아와 같은 인물입니다.

또 신화 속 이야기에는 우리가 익히 아는

노아의 방주와 너무도 꼭 닮은 이야기도 등장하지요.

저도 원작을 읽으면서

아 이토록 대홍수에 대해 세계 각국에서

신화이 형태로 이야기를 전하는 걸 보면

인류 탄생 초기, 정말로 인류가 절멸할 수준으로

심각했던 대 홍수가 분명히 있기는 있었구나!

하는 생각을 했던 게 기억이 나더라고요.

 

신화의 공통점을 찾아가다 보면

신화이기에 덧씌워지고 각색된 것들 이면

근본적이고 변하지 않는 인류 태초의 세계관은 물론

어느 정도의 공통된 펙트들을 추론해 볼 수 있게 됩니다.

이런 것들을 찾아내고 발견해내는 것 역시

세계 각국의 신화를 재미있게 살펴보고 공부하는

요소가 돼 주는 것 같아요. ^^

그리고 정재서 교수님의

부연 설명 페이지들을

촘촘히 읽다 보면

동양 신화와 서양신화의 공통점뿐만 아니라

어떤 점이 다른 지도 잘 소개해놨는데요.


동양과 서양의 가치관, 세계관이

얼마나 오랜 세월 뿌리 깊이 내려오고 있는지도

또 한 번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재미있게

본 친구들이라면, 그리고 성인들도

!

<만화로 보는 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신화>

읽어보라고 저는 권하고 싶습니다.

 

사실, 우리를 이해하려면

동양신화를 더 깊이 공부해야 하는 것이

정적일 테니까요. ^^

우리가 아무리 생활이 서구화되고 있다고 해도

우리 안에는 어쩔 수 없이 서양과는 다른

동양만의 가치관과 세계관이 존재하고 있으니 말이죠.

 

오랜만에 다시 만나 본 동양신화~!

할 이야기가 무궁무진하지만 이쯤에서 줄이고

여러분도 꼭 한 번쯤은

우리 동양신화에 관심을 갖고

이 책을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이 책의 흥미로운 이야기는 아직 시작도 안 한 셈이거든요.

견우와 직녀가 왜 7월 칠석에 만나는지,

동양의 아프로디테 항아와 달에 사는 옥토끼 이야기 등

우리가 알고 있는 전래동화의 원류를 반나볼 수 있는 것 역시

이 책의 크나큰 매력 중 하나거든요. ^^


<만화로 보는 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신화>

동양신화를 아주 쉽고 흥미롭게 접하고

더 깊이 공부하고 싶게 만들어 줄

좋은 선택이 돼 줄 거란 생각이 듭니다. ^^

<만화로 보는 정재서 교수의 이야기 동양신화>를 통해

<그리스로마신화> 뿐만 아니라

꼭 한 번은 <동양 신화>에도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안내해주시길 권해드립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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