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는요
사카이 고마코 지음, 김숙 옮김 / 북뱅크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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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는요

사카이 고마코 글 그림

김숙 옮김 / 도서출판 북뱅크 출판 

 <우리 엄마는요>

표지에서부터 눈에 띄는 문구들이 있습니다.

프랑스 피추 상,

네덜란드 은 석필 상,

벨기에 영 북 라이온 상 등

내로라하는 각종 상들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대체 어떤 매력이 있어

이토록 많은 상을 수상하게 된 걸까?

책을 읽기 전부터 궁금함이 몰려 옵니다.

 

식탁에 앉은 한 토끼 꼬마가 있습니다.

토끼가 이토록 크고 단호하게

싫어!”

라고 말하는 대상은 누구일까요?

 

안타깝게도 그 대상은 바로 엄마입니다. ㅜㅜ

이 꼬마 토끼의 엄마는

일요일이면 아무리 기다려도

일어나지도 않고요.

매일 연속극을 보느라

꼬마가 만화영화를 볼 틈도 없다고 해요.

 

집에 TV가 없기에망정이지,

일요일에 늦잠을 자는 엄마의 모습은 ;;

영락없는 오늘 아침 저의 모습이네요. ;;

그 뿐만이 아닙니다.

걸핏하면 혼내고요.


꼬마 토끼더러는 만날 빨리 빨리를 외치면서

엄마는 정작 빨리 하는 경우가 없대요. ㅜㅜ

 

이를 어쩌나요.

이 역시 제 모습입니다. ㅜㅜ

두 꼬맹이를 키우다 보니

빨리 빨 리가 입에 늘 붙어 있는 거 같아요.

특히 바쁜 아침에는 몇 번을 말하는지 몰라요 ㅜㅜ


근데 결정적으로 엄마는

토끼 꼬마가 나중에 아무리 커도

결혼해줄 수도 없다고 했대요!

 

!

이건 우리 집 아빤데요 ;;

막내가 늘 아빠랑 결혼을 하고 싶다고 말하는데

아빠는 단호하게 말하거든요.

 

! 나도 엄~~~~~~~

오래 걸려서 겨우 찾았어.

너도 네가 직접 찾아!”

 

세상에 ㅜㅜ

이게 아이들에겐 또 그렇게

큰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 ㅜㅜ

미처 못해줬네요 ㅜㅜ

 

여하튼 그래서 꼬마 토끼는 어느날!

가출을 결심해버립니다.

"엄마 안녕~"

하고 집을 나가버리죠!

 

이를 어쩌죠!

꼬마 토끼는 무사할까요?

엄마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엄마가 세상 모르고 자고 있는데 말이죠!

 

ㅎㅎㅎㅎㅎㅎ

결말은 책을 통해 만나보시고요~

 

이 책이 많은 상을 수상한 이유는

정말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의 그림과 함께

지극히 어느 집에서나

거의 매일 일어나다시피 하는

이야기들을 통해

엄마와 아이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 번 찬찬히 들여다볼 수 있게~

무엇보다 아이와 함께 책을 읽어줄 엄마들로 하여금

많은 반성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그런 책이어서 여러 상을 받은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아이들과 교감하면서~

아이들의 마음이 덜 다치도록~

 

아이들에게 자신이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인지

의심할 여지 없이 깨닫도록 해주는

엄마가 돼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하게 해주는 책,

<우리 엄마는요>

아이보다 엄마가 읽어봐야 할

그림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

  

#우리엄마는요, #사카이고마코, #김숙옮김, #북뱅크출판, #보통엄마들의일상, #엄마반성, #아이눈에비친엄마, #우아페서평이벤트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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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의 세계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양지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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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의 세계

요시타케 신스케 글 그림

/ 양지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출판

  

요시타케 신스케의

새로운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만나보지 않을 수 없죠!

 

요시타케 신스케!

진짜 보면 볼수록 대단한 사람이구나!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얼마 전 만나봤던

<이게 정말 마음일까>

진짜 요시타케 신스케답다!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는데

이번의 <만약의 세계> 역시

그저 감탄만 쏟아낼 뿐입니다.

 

책을 살펴보면

일단 책은 어른 손바닥만한 작은 사이즈입니다.

하지만 책이 작고, 글이 적다고

무시해선 결코 안 됩니다.

 

제가 책을 먼저 대충 훑어보고

큰 아이에게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습니다.

그랬더니 요 녀셕이

딱 그랬습니다.

딱 봐도 동생이 읽을 법한 책을

엄마가 자기 읽으라고 권해줬다고

투덜거리더니 책을 대충 읽은 겁니다.

 

그래서 좀 작정하고 물어봤습니다. ;;

그랬더니 역시 제대로 대답을 못하더군요.

 

어제 오늘 여기저기 맘 카페들에서

우리 아이가 뭘 읽는다,

우리 아이가 글밥 책을 좀 볼 줄 안다

자랑을 걸친 걱정 혹은 질문 글들을

몇 개 보게 됐는데요.

 

책은 글자를 읽을 줄 안다고 해서,

줄거리를 말할 줄 안다고 해서!

그 책을 제대로 소화했다고 생각해선

결코 안 됩니다!

 

사실 그림책 중에도

작가가 너무 욕심을 부려서

함축을 심하게 해서

아이들이 대체 저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이나 할 수 있을까

조금 꺼려질 정도로

심각한 인생사에 관한 자신의

통달을 자랑하는 그림책도

몇 편 본 적이 있는데요.

 

그만큼 그림책이라고 해도

저자가 어떤 이야기를 담느냐에 따라

얼마나 깊이 있고 심오한 얘기를

엄청나게 담아낼 수 있는데 ;;

또래 수준을 훨~~~~~

넘어서는 글밥 책들을

아이가 잘 읽는다고

무작정 던져주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

저는 늘 의구심이 듭니다.

 

물론 아이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한 번 본 책은 정말 심하게

감동받고 재미있었던 게 아니면

두 번 잘 보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 2학년이

테스나 제인에어, 대지를 읽고

과연 그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다 소화할 수 있을까요?;;

인생이 뭔지, 고뇌가 뭔지, 운명이 뭔지...

그 시대상이 어떻게

한 인간의 운명에 영향을 끼치는지,

인간의 부조리와 이기심..

뭐 그런 것들이

촘촘히 녹아있는 이야기들을

과연 제대로 이해할는지 말이죠. ;;

 

저도 그런 고전 책들을

남들보다 빨리 읽은 편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초등학교 6학년 때 읽은 건데요.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때 읽은 것도 빨랐다

생각이 드는데 ;;

초 저학년이 그런 책을 읽는다...

 

...

여하튼 각설하고

<만약의 세계>

첫 장부터 눈 여겨 봐야 합니다.

 

한 아이가 낮잠을 자는 사이

열린 창으로 나타난 고양이 한 마리가

아이의 장난감을 몰래 물어가 버립니다.

 

세상에.. 이를 어쩌죠.. 

 

이야기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만약에..

우리는 살면서

만약에라는 생각을

무척 많이 하죠.

 

하지만 늘 불변의 진리,

시간을 되돌릴 수 없기에

우리는 아쉬움을 삼킬 뿐

만약에~ 로 시작한 생각들은

현실로 이뤄지지 않습니다.

 

아까 고양이가 물어갔던 장난감 기억나세요?

그 장난감이 아이를 찾아왔습니다.

만약의 세계로 떠나게 됐다고

인사를 건네러 온 건데요.

만약의 세계가 대체 뭐냐고요?

우리가 살면서 수없이

만약에~” 하고 생각했던 것들이

모여 있는 세계라고 합니다.

왜 이 장난감이 만약의 세계로 가게 된 걸까요?

하지만 장난감은 말해줍니다.

이런 저런 이유가 떠오를 수 있지만

확실한 건 없고,

그저 이제 이 장난감은 만약의 세계로 가야 하고

매일의 세계로 돌아올 수 없다는 것만

분명한 사실일 뿐이라고요.

 

만약에...라는 생각을 아무리 한들

현실에선 바꿀 수가 없습니다.

장난감이 말해주는 건 바로 그거겠죠.

지나간 일을 후회하며 괴로워해도

되돌릴 순 없다는 사실 말이죠.

하지만 장난감은 말해줍니다.

만약의 세계는 손으로 만질 수는 없지만

우리 안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고요.

또 하나의 미래로 언제까지나 함께 할 거라고요.

 

이게 대체 무슨 말일까요?

또 하나의 미래?

 

그리고 만약의 세계가 크면

매일의 세계도 커다랗게 만들 수도 있다고

장난감은 알려줍니다

왜냐하면 만약의 세계는

자신만의 에너지 뭉치이기

때문이기 때문이라고요.

 

...

8세 아이도 이걸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는

아이가 얼마나 될까요? ;;

 

당연히 저희 아이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미 엎질러진 일에 대해

후회를 한들 되돌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엎질러진 일을

되씹는 일이 괴롭다고

그냥 잊어버리고 꽁꽁 묻어버리기만 한다면

그 역시 현명한 일이 아니죠.

 

곱씹어 보긴 해야죠.

왜 그런 일이 일어났고,

다음에 그와 유사한 상황이 닥쳤을 때

또 똑같은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려면

어떤 준비를 하고,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만약의 세계가 우리의

또 다른 미래가 될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거죠!

그렇게 만약의 세계는

우리 안에서 우리를

더 크고 단단하게

성장시켜 주는

커다란 에너지가 돼 주는 겁니다.

 

우리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아야 하고

실패를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는 말..

그걸 요시타케 신스케는

만약의 세계라는 걸 통해

전달하고 싶었던 거죠.

 

아이들이 한 번에 이 심오한 내용을

간파해내긴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어렴풋하게라도

저자가 하고자 하는 말의 본질을

짐작하고 깨닫고 곱씹어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면,

아이들이 어느 날

속상하고 후회스러운 일이 생겼을 때

만약의 세계를 떠올려 볼 수 있을 테니까요.

 

요시타케 신스케의

<만약의 세계>!

정말 이 짧은 글과 그림으로

정말 깊은 이야기를 담아내는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굳혀주는

작품이네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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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 해링의 낙서장 - 모두를 위한 예술가 스푼북 예술가 시리즈
매슈 버제스 지음, 조시 코크런 그림, 송예슬 옮김 / 스푼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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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위한 예술가

키스 해링의 낙서장

글 매슈 버제스 / 그림 조시 코크런 /

옮김 송예슬 / 스푼북 출판

<키스 해링의 낙서장>

미국의 유명한 그라피티 아티스트

키스 해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도 키스 해링의 작품은

여기저기서 지면이나 소품 등을 통해

많이 접해보긴 했지만,

그의 일생을 알게 된 건

아이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됐네요. ^^;

 

책을 시작하기 전 키스 해링이 남긴

맏들이 적혀 있는데요.

    

자라나는 열 살짜리 아이와

교감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어쩌면 그게 온 세상을

바꾸는 일이니까요.”

라는 말이 무척 와닿는데요.

그의 작품이 아이들의 낙서 같으면서도

뭔가 생동감이 넘치는 모습인 걸 보면

그가 남긴 말이 허투루 한 말이 아님을

충분히 짐작하게 됩니다.

 

아이도 책 표지를 보자마자

! 나 이거 본 적 있어!”라고 외쳤는데요.

키스 해링 작품은

때로는 컵으로도, 때로는 우산이나

편지지 등등 다양한 소품에도 활용돼서

전시회에 들렀다가 기념품 샵에 가면

어디서든 한 번쯤은 보게 되니 낯설지가 않죠.

 

아직 키스 해링의 전시회는 아이와 가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책을 읽었으니 다음 번에 전시회를 하게 되면

아이와 함께 가본다면 아이가 더 익숙하게

진시를 감상할 수 있을 거라 기대가 되기도 합니다.


키스 해링은 어릴 때부터 아빠와

그림을 자주 그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꼭 이렇게 말씀하셨다고 해요.

벅에는 안 된다!”

ㅎㅎㅎ

저희 집에서도 이 외침은 예외가 아니어서

살짝 뜨끔했습니다. ;;

이렇게 하지 말라는 말을 들어서

키스 해링은 그 일탈로 벽에 그림을 그리게 된 건 아닌지 ;;

 

그래도 키스 해링의 부모님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고

즐길 수 있도록 해주신 분인 거 같아요.


그래서 키스 해링이 기존으 틀에서 벗어난

색다른 자신만의 그림 세계를 두려움 없이

만들어 나갈 수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열여섯 살이 된 키스는

버스를 타고 해변 도시로 가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실컷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는데요.

 

와우~!

아무리 만 나이일 거라 짐작을 해도

역시 걱정을 타고 난데다

딸 아이를 키우는 저 같은 엄마로선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관대한 부모님 밑에서 자랐다는 걸

또 한 번 깨닫게 됩니다. ;;

 

어려서부터 그렇게 그리기를 좋아한

키스 해링이었던 만큼

지극히 자연스럽게 미술을 전공하게 됐는데요.

뉴욕에서 학교를 다니며 더욱 자신의 색깔을

분명히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

스물 세 살이 되었을 때

키스는 후안 뒤보스라는 디제이와

사랑에 빠졌다고 해요. ;;

 

딸 아이가 그림을 보다가 물었습니다.

누구랑 사랑에 빠졌다는 거야?”

그렇죠. ;; 상식적으로는 조금 납득이 어려운 그림이죠. ;;

키스는 동성애자였던 거죠.

그래서 최대한 간단하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사람들 중엔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도 있고,

여자를 사랑하는 여자도 있다고 ;;


그리고 혹시나 해서 다시 물었습니다.

네 친구들 중에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친구가 있다면

너는 그 친구와 놀지 않을 거야?

이상한 아이라고 손가락질 할 거야?”

아이가 골똘히 생각하더니 말하더군요.

... 걔가 나랑 친한 애라면 이해해줄 거야.

누굴 좋아하건 친구는 친구잖아.”

라고 해주더군요. ^^

 

물론 아직은 너무 어려서

혐오와 터부를 모르기 때문에

더 쉽게 말하는 건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혐오와 터부가 자라기 전에

이런 얘기를 할 수 있어서

어쩜 더 다행인지도 모릅니다.

저도 동성애자들을 지지하하거나

응원하는 건 아니지만

동성애자라고 해서

그들을 혐오하고 차별해도

된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아이도 최소한 딱 그만큼이라도

바라봐줄 수 있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은연 중에 뉘앙스로 전달됐는지 몰라도

아이가 그렇게 말해 주어 저는 무척 기뻤습니다.


키스 해링은 바로 이 장면

어느 날 지하철 역에서 텅 빈 검은 색 벽을 발견하고

충동적으로 이렇게 그림을 그린 것이

그를 일약 유명세를 타도록 만들었다고 합니다.

뭔가 만화 같으면서도 그림 같기도 한

독특한 그만의 화풍에 사람들이 완전히 매료된 거죠.


그렇게 해서 유명해진 키스 해링이 남긴

또 하나의 역사적 작품!

그건 저도 기억하는 한 장면입니다.

바로 베를린 장벽에 그린 그림이죠!

그림을 그렸을 땐 몰랐지만,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엄청난 역사적 사건은

수많은 채널에서 수없이 많이 방송이 됐기에

제 또래라면 그의 작품을 한 번쯤은

보지 않은 이가 거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그 때부터 대체 저 그림은 뭘까?

누가 그린 걸까? 신기한데 재미있다!

뭐 이런 생각들을 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

 

키스 해링이 일생 동안 남긴 자신의 작품 중

가장 맘에 든다고 말한 건

이탈리아 성 안토니오 성당 벽화 그림이라고 합니다.

.. 아이들이 좀 더 크면

한 번 직접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


서른 한 살..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작품은 오늘날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자유분방함과 활력을 불어넣어줍니다.

 

키스 해링은 이런 말을 했다고 해요.

사람들에게는 예술을

누를 권리가 았어.

예술은 모두를 위한 거야!”

 

그의 그런 바람은 어느 정도

이뤄진 것 같기도 해요. ;;

그의 작품은 정말이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으니까요. ^^

 

자유로운 영혼의 키스 해링의

짧았지만 강렬했던 삶을 만나볼 수 있었던

<키스 해링의 낙서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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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 생각이 달라도 가능할까? 다림인성학교 2
박주연 지음, 지수 그림 / 다림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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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림인성학교2>

소통, 생각이 달라도 가능할까?

박주연 글 / 지수 그림 / 다림출판

 

<소통, 생각이 달라도 가능할까?>

다림 출판사에서 최근에 새롭게 선보이고 있는

다림인성학교 두 번째 책입니다.

 

저는 이 시리즈의 첫 번째 책,

<폭력, 특별한 사람들의 이야기일까?>

얼마 전에 접했던 터라

2편이 언제 나오나 기대를 하고 있었답니다.

 

1편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미처

폭력이라고 여기지 못하는

많은 것들에 대해서

아이들이 고민해볼 수 있도록

눈높이로 잘 풀어 놓은 이야기라서

개인적으로 내용이 무척 맘에 들어서

지인 자녀들에게도 직접 사서 선물했던 책입니다.

 

그러니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냉큼 만나보지 않을 수 없었죠! ^^

 

<소통, 생각이 달라도 가능할까?> 역시

전작처럼 우리가 무심결에 당연히 잘 안다고 생각하는

소통에 대해 조곤조곤 다시 한 번 생각해보도록 해주는

알찬 내용들이 담겨 있는데요.

 

첫 번째 장에서는 이란 무엇인지,

이 갖는 특성과 한계가 무엇인지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말은 사람들이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기 위해

만든 일종의 기호라는 점,

그렇기 때문에 말로만은 모든 것들을

전달하긴 어렵다는 점을 얘기하고 있는데요.

,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을 하는 데에는

말 뿐 아니라, 얼굴 표정과 목소리 톤,

그리고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자세 등이 곁들여지죠.

 

때문에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의사소통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와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는 걸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의사소통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자는 그 해답으로

의사소통을 하려는 자신에 대해

제대로 알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나를 제대로 안다는 건 뭘까요?

나는 단순한 존재가 아닙니다.

어른들은 지극히 잘 알고 있지만

아이들에겐 이 사실이 낯설 수도 있겠죠.

타인들에게 알려져 있고, 나도 파악하는

개방된 나’,

그리고 타인들은 알지만

내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가령 다리를 떠는?;;) 나에 해당하는

가려진 나

그리고 타인들은 잘 모르지만

나만 알고 있는 내면의 나인

숨겨진 나로 나뉜다고 합니다.

그리고 타인도 나도 미처 몰랐던

미지의 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죠.

 

저자는 타인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려면

적절하게 자신을 개방할 줄 아는

조절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제가 가장 인상 깊었던 이야기는

<3. 경청의 고수도 한 걸음부터>

나오는 이야기들입니다.

 

의사소통을 잘 하려면

흔히 말을 잘 하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죠.


 

하지만 저자는

진짜 의사소통을 잘 하려면

상대방 말을 잘 경청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들을 청이라는 한자의 조합에서 알 수 있듯

제대로 듣는다는 건

단순히 귀로 듣는 것뿐 아니라

눈으로 보고, 마음을 다해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상태를 유지해야

비로소 경청을 할 수 있게 된다고 말이죠.

 

요즘 세상은 1인 미디어 시대라고도 하고

과거에 비해서는 나 자산의 감정을 드러내고

나의 주장을 펼치는 것이 필요하다는데

대부분 동의를 하고

그렇게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죠.

 

하지만 생각해보면

어쩌면 그런 흐름 때문인지 몰라도

서로가 서로의 말만 하려고 하고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들으려 하지 않고

이해하려 노력하는 게 점점 부족해지는 게 현실입니다.

 

세대간의 갈등과 반목도 깊어지고 있고,

집단 간의 갈등도 커져서 사회 문제가 되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같은 집단끼리 더 쉽게 뭉치고 교류할 수 있는

인터넷이나, SNS와 같은 소통 수단들이 늘면서

오히려 집단끼리만 뭉치고

자신의 집단의 주장만이 무조건 옳다고

여기게 되는 경향들이 더욱 뚜렷해져

사회 문제를 야기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죠.

 

당장 우리가 지금 크게 불편을 겪고 있는

코로나19 2차 파동도

그런 부작용으로 인해,

온 국민이 피해를 보고 있는 걸 테니까요.

 

이렇게 대화하고 경청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걸,

그리고 그걸 올바르게 해낼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한다는 걸

이제는 정말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제대로 교육시켜야겠단 생각이 무척 많이 듭니다.

 

우리 사회는 사실 아직

토론하고, 경청하고 합의를 도출해내는

제대로 된 민주 시민 역량을 갖추는 데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온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래서 이런 책들은

어떤 대단한 지식을 전달해주지 않더라도

아이들에게 꼭 한 번씩은 읽혀야 할

필독서라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됐답니다.

 

이 외에도 이 책에선

공감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주고,

문자 언어나, 온라인 상의 의사소통에서

어떤 것들을 주의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꼼꼼히 생각해보도록 해줍니다.

 

특히 비대면 소통 방법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감안할 때 더욱 조심해야 할

언어 폭력의 위험성에 대해서도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7. 평화로운 대화> 편에서

올바른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이렇게 제시합니다.

섣부른 판단이나 평가 대신

눈에 보이는 그대로 관찰한 것을 말하고,

생각과 느낌을 제대로 분리해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 자체를 주목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가령 아빠는 나를 미워해!’라는

생각을 들여다보면

아빠가 큰 소리로 말하면 무서워!’라는

감정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는 것을

제대로 인지하게 된다는 거죠.

그렇게 자신을 제대로 파악한 후엔

상대방에게 어긋난 비판이나 분석, 평가 대신

자신의 솔직한 욕구를 말하라고 충고합니다.

 

이 역시도 크게 와 닿는 부분입니다.

저 역시도 참 많이 고치려고 노력하지만

수시로 불쑥불쑥 저지르는 과오 중 하나이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저자는 끝으로

이왕이면 상대에게 말할 때

부정어보단 긍정적인 언어로 바꿔서

부탁을 하라고 조언합니다.

 

지극히 당연한 것들 같지만

일상생활에서,

내 가족, 내 자녀, 내 배우자에게도

잘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들이라

책을 읽는 내내 많은 반성을 했습니다.

 

<소통, 생각이 달라도 가능할까?>를 읽고 나니

아이뿐만 아니라 부모도 읽고

생활 속에서 하나씩 실천해 나가도록

함께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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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그 날 그 소리예요 도토리 큰숲 1
사노 요코 지음, 김정화 옮김 / 도토리나무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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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그날 그 소리예요

사노 요코 지음 / 김정화 옮김

도토리나무 출판

 

 <할머니 그날 그 소리예요>

.. 이 책은 처음 보자마자 가장 신경 쓰인 게

소리에요가 맞는지

소리예요가 맞는지

하는 찜찜함이었습니다.

ㅎㅎㅎ

글 중간에 있는 것도 아니고

책 제목인데

어련히 알아서 교정했겠지만

소리가 있는데

‘~에요의 적용이 안 되고

“~예요일까..

파란창 맞춤법으로 확인을 하면

소리에요, 소리예요

둘 다 맞다고 나오는데

다른 맞춤법 교정기를 돌려 보니

이게 무슨 소리에요?”처럼 질문형일 땐

소리에요?’가 맞는데

평서형으로 쓸 때는 소리예요가 맞다고 하네요.

 

...

평소 맞춤법에 민감한 직종이다 보니

그 이유가 궁금한데

저는 아직 그 이유를 못 찾았네요. ;;

혹시 아시는 분 댓글로 좀 알려주세요~ ;;

 

그럼 본격적으로 책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죠. ;;


일단 이 책을 펼치자마자

8세 따님에게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일단 글자가 너무 많지도 않고,

너무 적지도 않고 적당해서 마음에 든다고 하시네요. ;;

 

요즘 글밥이 좀 되는 책들을 읽기 시작해서

기준이 오락가락하는 터라

그 취향을 맞추기가 무척 어렵지만 ;;

어쨌거나 만족한다니 다행인 거죠. ^^

 

이야기는 굉장히 독특합니다.

눈이 엄청 많이 오는 어느 겨울날

외딴 곳에 사는 할머니에게 고양이가 말합니다.

자신이 어떻게 이 집에 들어오게 됐는지,

그 날의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말이죠.

 

할머니는 습관처럼

옛날 옛날에~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그랬더니 냉큼 고양이가 정정합니다.

본인이 고작 5살인데 뭐 그리 옛날이라고 하냐고 ;;

이 책의 뉘앙스는 대체로 이렇습니다.

이런 살짝 시비 거는 듯한?

언어유희들이 곳곳에 등장하죠. ^^


저희 아이에겐 그게 취향에 맞았나 봅니다. ^^

혼자서 키득키득

“5살인데 옛날에!

그럼 나는 8살인데

~~~~~~~~겠네!”

합니다. ㅋㅋㅋ

그럼 뭐 제가 태어날 때쯤은 태고적 정도 되겠네요. ;;

 

여튼 그렇게 고양이가 할머니 집에

들어오게 된 날의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그날처럼  

눈이 많이 오고 세상이 온통 고요~~하던 날

어디선가 자전거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러곤 집보다 더 큰 덩치의 돼지가 나타나

고양이를 할머니께 내맡기듯 주고 간 건데요.  

그 이야기가 끝날 무렵

그날처럼!

찌그렁 찌그렁

자전거 소리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그 돼지가 또 나타난 거죠!

대체 왜?

할머니와 고양이는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고양이를 데려가려는 걸까요?

 

하지만 아닙니다.

이번에도 돼지는 고양이를

할머니에게 맡기기 위해 찾아온 건데요.

 

그런데 이번 고양이는 무척이나 특별합니다.

보이시나요? 저 거만한 자세!!

근데 그 능력을 알고 나면

~ 그럴만하네!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앞서 고양이와 달리 특별한 재능을 지닌

쿠로라는 고양이는 음식도 잘하고, 청소도 잘하고

정말 못하는 게 없거든요. ;;

 

너무 다재다능한 고양이가 집에 들어온 후

원래 고양이와 할머니는 할 일이 없어져버립니다.

고양이가 이미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놓기 때문이죠.

.. 뭔가 좀 슬픕니다. ㅜㅜ

 

그러던 어느 날

새로 들어온 쿠로라는 고양이가

마술을 보여주겠다고 말합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뻔한 마술이 아니라

할머니가 지금 가장 간절히 원하는 그것을

눈에 보이듯 펼쳐 보여주는 거죠!


하지만 그 특별한 마술 공연을 끝내고 난 다음날

쿠로는 편지 한 장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대체 왜 그랬을까요?

 

그 이야기는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희 아이는 책을 덮고 말했습니다.

난 이 책 맘에 안 들어!

쿠로만 불쌍해!“

 

저자는 후기를 통해

평범함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그래요.

세상엔 범인들이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타고난 능력을 지닌 천재들이 분명 있습니다.

우리는 노력을 해봐야 그런 천재들의 재능을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죠.

하지만 평범해서 갖는

소중함과 즐거움과 행복이 있습니다.

저자는 그런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요?

 

그런데 저는 딸 아이와 같은 마음입니다.

혼자 쓸쓸히 떠난 쿠로에게

내내 신경이 쓰입니다. ㅜㅜ

아니 속이 상합니다.

 

쿠로는 할머니와 고양이를 위해

많은 것들을 해주었거든요.

요리도 하고, 청소도 하고

뜨개질도 뚝딱 해내고요.

 

쿠로가 상냥하지 않아서였을까요?

쿠로가 거만해서였을까요?

 

쿠로는 할머니와 고양이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동화되지 못하고

겉도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게 참 슬픕니다. ㅜㅜ

 

쿠로는 우리처럼 평범한 사람들 눈으로 보면

잘난 체 하는 재수 없는 고양이일 수도 있지만

쿠로 입장에서 보면 어쩌면

그저 사실을 말한 걸지도 모르는데 말이죠. ㅜㅜ

 

저도 지극히 평범하지만,

쿠로도 할머니와 고양이와 함께

평범함 속의 행복을 누릴 수 있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ㅜㅜ

 

저자는 천재의 고독을 얘기함으로써

평범함의 가치를 얘기하고 싶었던 걸까요?

 

...

그래도 결론은 참 속상합니다.

무엇이 무엇을 이용해 빛나는 건

그리 유쾌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ㅜㅜ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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