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1쓰기 초등 바른 글씨 1일 1쓰기
초등교재개발연구소 지음 / 넥서스에듀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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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바른 글씨 11쓰기

하루 10! 30일 글씨 교정 프로젝트

초등교재개발연구소 지음

넥서스에듀 출판

<초등 바른 글씨 11쓰기>!

막 글쓰기를 배우는 유치부 친구들부터

바른 글씨 쓰기가 정착이 안 돼 고민인

초등 저학년 친구들까지!

 

참신한 구성이 돋보이는

<초등 바른 글씨 11쓰기>라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이 교재는 하나의 책자처럼 구성돼 있지 않아요.

작은 종이 박스 같은 걸 열면 이렇게

마치 매일 매일 제공되는 학습지처럼

하루 치 분량이 낱장으로 빼곡이 상자를 채우고 있습니다.

 

 

먼저 맨 위의 노란 표지를 열면

 

목차와 부모님께 남기는 당부의 글이 들어 있고요.

그 다음엔 워밍업 단계로 글쓰기를 따라해보도록

3일치가 구성돼 있습니다.

저희 아이도 처음부터 1일치는 엄마랑 함께 읽고

2일치부터 차례로 따라쓰기를 시작해 보았답니다.


그리고 메인 구성은 부터 1일차가 시작되빈다.

첫 페이지에는 으로 이뤄진

다양한 글자들을 따라 써보고

페이지를 넘기면 안쪽에는 까마귀, 괜찮다 등의

의 여러 활용 단어나 문장을 따라 쓰면서

의 위치와 크기 등을 익힐 수 있도록 해놓았지요.

그리고 맨 뒷 페이지엔 이렇게 낱말 퍼즐 등

재미있는 말놀이를 통해 어휘를 익혀볼 수 있는

놀이 겸 학습 페이지가 등장하고요.

 

이런 구성으로 에서 시작해서 까지

매일 매일 한 장씩 아이에게 주고 학습하게 하면

한 권을 주고 학습하게 하는 것보다

아이도 부담이 적고 엄마도 확인하기가

훨씬 수월하겠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매일 한 장씩 과제를 주니

부담스러워하지도 않고,

좀 지루해할 때쯤 이렇게 맨 뒤페이지

놀이학습 코너를 하게 해주니

또 즐겁게 마무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


한글 자음을 따라 쓰고 나면

15일차부터는 매일 1일차 씩

문장 따라 쓰기가 이어집니다.

짧은 문장부터 긴 문장까지 다양하게

따라 쓰기를 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요.


이 문장 따라 쓰기는 의성어 의태어 따라 쓰기나,

속담, 동요, 명작 따라 쓰기 등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어휘력 및 문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문장들을 따라 쓰면서 익힐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

이 부분도 너무 좋은 것 같더라고요.

 

초등 저학년은 사실 어휘력이

거의 독해력과 다를 바 없을 만큼

어휘력 향상이 중요한 연령대이니까요.

글씨쓰기도 바로 잡고 어휘력도 기르고

그야말로 일석이조인 거죠. ^^

끝으로 정답지와 칭찬 스티커까지

알차게 들어 있어 1일치 맨 뒷 페이지

놀이 학습 코너 정답을 채점해 줄 수도 있고

칭찬 스티커를 잘 활용하면

아이들 학습 의욕도 적절히

북돋아 줄 수 있게 돼 있어요.

장기간 온라인 학습으로

아이들 일상이 흐트러지기 쉬운 요즘,

매일 한 장씩 쏙 뽑아서 할 수 있는

<초등 바른 글씨 11쓰기>!

부담 없이 글씨 쓰기 바로 잡고

어휘력도 길러줄 수 있어

딱 좋은 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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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북클럽 - 우리 아이 책과 평생 친구가 되는 법
패멀라 폴.마리아 루소 지음, 김선희 옮김 / 윌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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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생처음 북클럽

우리 아이 책과 평생 친구가 되는 법

패멀라 폴, 마리아 루소 지음

/ 김선희 옮김 / 한미호 부록

/ 윌북 출판

<난생처음 북클럽>은 두툼~합니다.

뉴욕 타임즈 편집장 추천 도서 590선을 수록하고 있기 때문이죠.

원서부터 우리나라 책까지 정말 빼곡하게 소개돼 있어서

그 목록만으로도 이미 소장의 이유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책 곳곳에서 던지는 조언들이 팍팍!

와 닿는 내용이 많아 더욱 공감이 되고

만나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은 총 5부로 나뉘어 있는데요.

5부는 추천도서를 주제에 따라 분류해 놓은 거고

1부부터 4부까지가 메인 내용입니다.

1부는 영유아, 2부는 4세부터 10세까지,

3부는 8세에서 12세까지, 4부는 청소년 독자로

크게 구분해서 이 연령대의 책읽기에 대한 조언과

추천 도서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먼저 <1부 타고난 듯 책을 읽기 위하여>라는 주제로

영유아와 유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책읽기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영아기 책 읽어주기는 이제 많은 엄마들도 공감하고

꾸준히 해주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저자는 어떤 책이든 좋으니 부모가 정성을 다해

온몸으로 읽어주도록 노력만 하라고 당부합니다.

물론 어떤 책이든 좋다고 해도

또 그 중 추천할 책은 따로 정리해 놓았습니다.

저도 아는 책들도 있고, 또 미처 몰랐던 책들도

제법 되더라고요. 영아기 책이라고 해도

5세 전후까지 읽어도 손색이 없을 책들이 많아

저도 궁금한 책들은 메모해뒀다가

도서관 등을 이용해 살펴볼까 합니다.

그리고 유아기 독서에 대해서도 얘기하고 있는데요.

사실 엄마들이 가장 많은 책을 들이고,

어떤 책을 읽어줄지 고민하는 시기가 아닐까 싶은데요.

그런 엄마들의 고민을 해결해줄만한

알토란 같은 조언들이 빼곡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


 

그 중에서 제 눈에 띄었던 건 ^^

<베렌스타인 곰가족>에 대한 저자의 견해였는데요.

베렌스타인 베어스는 아이들에게 영어 독서를 권하는

부모님들이라면 모를 리 없는

영어 리더스 북의 고전 중 하나죠.

그런데 저자는 지나치게 교훈적이고

비현실적인 교훈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비평가들의 견해를 전하는데요. ^^

정말 유명한 책인데도 불구하고

저희 아이도 유독 이 베렌스타인 시리즈를

좋아하지 않았던 기억이 나서 혼자 조용히 웃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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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여기저기서 추천하고 인기가 많은

영어 책들 중에도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면

~ 이걸 굳이 아이에게 읽혀야 할까

의구심이 드는 책들이 저도 더러 있었는데요.

세상에 좋은 책도 참 많은데 굳이!

하는 책들이 더러 있더라고요.

    

<2부 책 읽는 아이로 키우기>에서

제가 ㅋㅋ 공감하고 기억에 남았던 내용은

바로 해리포터에 대한 언급이었는데요.

저도 해리포터를 열렬히 읽었던 사람이지만

저자의 말대로 해리포터의 내용이

초등 저학년에게도 적합한지에 대해서는

늘 의구심을 갖고 있던 사람입니다.

제 주위에도 초등학교 입학 시기 전후로

자녀가 해리포터를 원서로 읽는다는 걸

굉장히 자랑스러워하는 분들이 더러 있는데요.

그렇게 어린 나이에 한글로 읽는 것도

엄청 놀라울 일인데 그걸 원서로 읽는다니

여간 대단한 아이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은 들지만

과연 그게 좋은 선택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저는 크게 동의가 되지 않았거든요.

영어 실력이 뛰어나서 그런 책을 읽고

소화할 수 있을 수는 있겠으나

굳이 그 연령대 친구에게 그런 정서의 책을

권한다는 것 자체에 대해

저는 별로 동의가 되지 않는 편이거든요.

 

물론 아이들마다 인지적 정서적 발달 속도가

현격히 다르다는 사실을

저도 아주 잘 아는 편이지만

굳이! 그렇지 않아도 발달이 빠른 아이에게

그 속도를 가속화시키는 것이 현명한가...

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동네 아줌마들에게 자랑하는 것보다

내 아이가 또래 정서를 제대로 만끽하고

향유하도록 지켜주는 일이 우선이 아닐까..

평소에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터라

저와 같은 생각을 피력한 저자의 글을 보고

크게 공감을 할 수밖에 없었네요.


 

<3부 미들 그레이드 독자>편에선

이제 본격적으로 독서 독립을 하고

보다 다양한 책들을 읽어나갈 준비를 갖춘

연령대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저는 여기서 책을 집안일처럼 다루지 말자라는 대목에서

살짝 찔리기도 하고 새삼 공감이 되기도 했는데요.

책을 읽는 행위에 대해 뭔가 보상을 해주는 것!

엄마들이 쉽게 빠지는 함정 중 하나인데요.

책 읽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고 싶은 마음에

저도 가끔 아이와 딜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앞으로는 더 주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어떤 보상을 바라고 하는 일이 아니라

그 자체로 즐거운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주도록

더 신경쓰고 노력해야겠다 다짐해 봅니다. ^^

 

그리고 미들 그레이드의 추천 소설들도

진짜 주옥 같은 것들이 너무 많아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사진으로 찍어 저장해 뒀다가

아이가 읽을 수 있도록 해볼 계획입니다.

<4장 평생의 독자 청소년> 편에선

여러 연령대에 걸친, 가족들 간의

북클럽을 만들어 보라고 제안합니다.

저는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 청소년기 아이들이 어떨지

직접 겪어보지 않았지만,

이 시기에 아이와 서로 감명깊게 읽었던 책을 권하고

그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부모 자식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면

아이의 사춘기로 인한 가정의 위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게 가능하게 하려면

바로 지금부터 아이들과

가족독서의 씨앗을 심고 키워야겠구나!

하는 깨달음도 얻게 됐고요.

마지막 5장은 그야말로 보물창고입니다.

5장만을 위해서도 이 책은 오래 곁에 두고

자주 꺼내보게 될 것 같아요. ^^

 

<난생처음 북클럽>

한 번 읽고 덮어버리는 책이 아니라

두고두고 꺼내보며 도움 받게 될

소중한 책 보물 목록에 들어갈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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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날개를 달고 에밀리 디킨슨, 세상을 만나다 산하작은아이들 66
제니퍼 번 지음, 베카 스태트랜더 그림, 박혜란 옮김 / 산하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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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날개를 달고

에밀리 디킨슨, 세상을 만나다

제니퍼 번 글 / 베카 스태트랜더 그림

/ 박혜란 옮김 / 산하 출판


<시의 날개를 달고>

표지만 보아도 뭔가 몽환적이고 낭만적인

시 한 구절이 떠오를 것만 같습니다.

 

에밀리 디킨슨,

저는 문학 전공자도 아니고,

시를 아주 즐기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사실 익숙한 이름은 아니었는데요.

그래도 뭔가 그녀의 시 세계가

일상생활에 발 딛고 선 듯한 사실적 표현보다는

사색의 세계를 추구한 시인이었겠구나

짐작할 수 있는 표지였습니다.

 

저는 시 중에서도 외국 시는

정말 거의 접해 본 적이 없는데요.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말로 쓴 시를

한국 사람인 제가 이해하기도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

 

외국인이 쓴 시를 한국어를 할 줄 아는 외국인이,

혹은 외국어를 할 줄 아는 한국인이 옮긴다면

얼마나 제대로 옮길 수 있을까 회의적인 생각도 늘 했기 때문입니다.

 

아리랑이나 태백산맥 같은 소설을 읽을 때도

경상도 출신인 제가 도저히 고스란히 이해할 수 없는

하지만 짐작은 되는 찰진 전라도 사투리와 욕설?들을

온전히 느끼지 못해서 안타까웠던 기억이 있는데요.

 

소설이 그러한데 시는 오죽할까..

그런 생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이 책을 살펴본 후엔 조금 믿음이 생겼습니다.

바로 박혜란 번역가님의 경력을 확인했기 때문인데요.

단순히 영어책을 번역하는 사람이 아니라

영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에밀리 디킨슨의 시에 빠져

기존 전공까지 바꿔가며

에밀리 디킨슨에 대해 연구한 분의 번역이라면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시인의 정서와 생각과 감정을

가장 가까운 우리말로 옮겨 놓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물론 이 책은 시집이 아닙니다.

에밀리 디킨슨이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간략히 알려주는

일종의 그림책 위인전이지요.


에밀리 디킨슨은

디킨슨 저택에서 태어났다는 걸 보면

제법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난 모양입니다.

 

이렇게 책은 전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냅니다.

하지만 한편으론 에밀리 디킨슨의

생애를 소개하는 사이사이에

그녀가 남긴 시의 일부들을 소개합니다.


이렇게 흘려 쓴 듯한 궁서체?

혹은 필기체 형태로 진하게 적힌 내용들이

에밀리 디킨슨이 남긴 시의 일부더라고요.

 

빛은 나를 무서워하지 않아

나는 나비를 잘 알아.....

내가 가까이 다가가면

시냇물은 더 크게 웃지

 

디킨슨은 세상사보단

자연 속 존재들이나

자신의 생각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이 맞나 봅니다.


그리고 에밀리 디킨슨은

책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혼의 가장 강한 친구는 책이랍니다.”

라는 말을 남긴 모양이에요.

이렇게 또 멋진 명언을 만나게 되네요.^^

 

세상사는 그녀를 힘들게 하는 일이 더 많았던 모양입니다.

종교도 학교도, 때로는 가족도...


그래서 그녀의 선택은

나는 등불을 들고 밖으로 나가 나 자신을 찾아다닌다.”
라며 세상과 점점 멀어지고

자신의 내면세계에 집중하기 시작한 모양입니다.

 

그렇게 그녀는

하얀 옷을 입고 집안에 은둔하기만 하는

이상하고 괴팍한 사람이라는 세상의 손가락질 속에서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고 말았다고 합니다.

60도 채 되지 않은 나이에 말이죠.

 

그녀의 생애가 좀 궁금해져서

따로 찾아봤더니 생전에 그녀가 발표한 시는

고작 7편에 불과했고, 그나마도 익명으로 발표한 시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럼 오늘날 어떻게 에밀리 디킨슨의 시가 널리 알려지게 된 걸까요?

심지어 그녀의 이야기는 영화로도 소개된 적이 있는데 말이죠.


 

그건 그녀가 죽고 난 후 그녀의 동생이 유품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수많은 시뭉치들을 세상에 내놓은 덕분이라고 합니다.

비로소 에밀리의 시가

언어의 날개를 타고 온 세상으로

퍼지게 된 거죠.

 

아무래도 글자를 최대한 축약한

그림 중심의 위인전이다 보니

책 맨 뒤에는 에밀리 디킨슨의 생애에 대한

부연 설명이 있습니다.


또 하나

<시의 세계로 들어가>라는 안내문이 있는데요.

시와 가까워지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읽고, 쓰고, 나누기!

저도 잘 실천하지 못한 시 세계 입문법!

꼭 기억해둬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시는 특히 초등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접하는 게 무척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지금은 시를 즐기지 않지만

적어도 고등학교 때까진

항상 시를 쓰는 문예반 소녀였으니까요.

 

시는 언어의 가장 아름답고 극적이고

적확하고, 풍부한 표현을

매일매일 연구하는 시인들이 쓴 글이니

글의 표현력을 기르거나

리듬감 있고 맛깔난 글을 쓰는 훈련을 하는데

사실 이보다 좋은 장르는 없을 거예요.

 

저 역시도 비록 학창시절 풋내기 문학소녀에 불과했지만

간혹 감성적인 글쓰기가 필요할 때,

혹은 같은 뜻의 단어라도 어감과 느낌의

묘한 차이를 활용해야 할 때

한때나마 문학소녀였던 시절의 도움을 받곤 하니까요.

 

저희 아이는 본인이 시를 잘 쓰는 줄 아는데요.

ㅎㅎ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인가 2학년 때

엄마가 무심결에 해준 칭찬 한 마디를 계기로

문학소녀를 거쳐 글을 쓰는 일로

아직까지 밥벌이를 하고 있는 터라

아이가 무심코 뱉었던 말을 살짝~ 다듬어서

아이 스스로 시 한 편을 쓰게 만들었더니,

그담부턴 자기가 뭔가 예쁜 말만 했다 싶으면

그걸 시로 만들어 보겠다고 끙끙거리곤 하거든요.

제대로 작전 성공인 셈이지요. ^^

 

저희 아이도 이 <시의 날개를 달고>를 읽고

앞으로도 더욱 더 시의 매력에 빠져주길 기대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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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보다 뇌과학 - 아이들의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만프레드 슈피처.노르베르트 헤르슈코비치 지음, 박종대 옮김 / 더난출판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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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품절


아이들의 머릿속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

우유보다 뇌과학

만프레드 슈피처, 노르베르트 헤르슈코비츠 지음

/ 박종대 옮김/

더난콘텐츠그룹 출판

<우유보다 뇌과학>!

처음에 제목을 보고 오잉? 무슨 말일까?

무척 궁금증이 생겼는데요.

한 마디로 단순히 아이에게 우유만 주어선 안 되고

아이의 뇌발달을 온전히 이해하고

뇌발달에 맞게 양육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

 

<우유보다 뇌과학은>

우리 아이들의 뇌발달에 관한 거의 모든 것들을 담고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읽었던 아이 발달에 관한 내용,

아이의 학습, 아이의 언어 등등

정말 많은 내용들이 망라돼 있는 책이었습니다.

책의 저자는 독일 뇌과학계의 일인자로 불린다는

만프레드 슈피처와

소아과 의사이자 뇌 연구가인 노르베르트 헤르슈코비츠입니다.

특히 만프레드 슈피처 박사는 현재 올름대학교 정신병원장이기도 하고

독일의 <정신과 뇌>라는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자로도 활동했으며

수많은 저서를 남겼다고 합니다.

그런 다양한 이력 때문인지

전문적인 내용이 상당히 소개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책 내용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해하기 쉽도록 예를 들어 설명하는 친절한 글과

적절한 심리실험 내용 소개 등으로

누가 읽어도 수월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잘 구성돼 있더라고요.

먼저 <1장 아기의 뇌에서 벌어지는 일>에서는

아이의 탄생에서부터 12개월까지 발달 단계별

아이의 뇌에서 일어나는 여러 현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뱃속에서부터 엄마에게서 맡은

특유의 냄새를 기억한다는 실험이라든가,

아이가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방법, 거울뉴런의 존재,

그리고 갓 세상을 접한 아기의 뇌 안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해

꼼꼼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2장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서는

2세 아이들의 뇌 활동에 대해 소개합니다.

갓 태어난 1년에 대한 설명에 비해

얼추 대중해 봐도 족히

두 배는 될 것 같은 분량을 할애하고 있는데요.

그만큼 그 연령대 아이에게 일어나는 변화는 실로 엄청나지요.

 

일단 마냥 누워 있거나 고작 앉아 있던 시기에서 벗어나

스스로 걷기 시작하면서 접하는 세상의 반경 자체가 달라지니까요.

게다가 본격적으로 말을 하기 시작하는 시기가 바로 이 때니까요.

자녀를 키워 보신 분이라면,

이맘 때 아이들을 떠올려 보면

정말 매일 매일이 놀라움의 연속이죠.

오늘은 서고, 이내 발을 떼고,

그러다 금세 뒤뚱뒤뚱 걸어 나가고

그리고 그 때부터 엄마는 한 시도 한눈을 팔 수 없게 되죠.

뭐든 열어보고 먹어보고 뒤집어 보고 잡아당겨 보고 ;;

 

특히 언어발달에 관해서라면

정말 알 수 없는 외계어나 남발하던 아이는 어디 가고

엄마 아빠에서 시작해서 단어나 겨우 말하던 아이가

두어 단어를 이어 말하나 싶다가

순식간에 문장으로 말을 시작해

엄마와 말다툼을 벌이기도 하니까요. ;;

 

하지만 뇌 과학 전문가인 저자는

아이의 이 놀라운 언어발달에 힘입어

이 때 다계국어를 접하게 해주려는 엄마들에게

단호히 말합니다.

이 시기엔 DVD나 영상을 제공해선 안 된다고!

이 시기 아이들의 말은 상호 작용하는 대상과

그 말이 쓰이는 상황, 사물 등

자신을 둘러싼 세상 안에서 언어를 습득하기 때문에

일방적인 전달에 불과한 영상물을 보는 것만으로는

아이에게 자극이 될 수 없다고 말이죠!

그에 대한 연구의 예로

아이들의 발달 과정에 대한 책을 읽은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접해 봤을 법한

가슴 아픈 루마니아 탁아시설의 예가 등장합니다.

 

고아원에서 충분한 영양과 보호를 받고 자랐음에도

적어도 위탁가정에 자란 아이들에 비해서도

지적 발달 정도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단순히 제 때 먹이고, 제 때 기저귀를 갈아주고

다치지 않게 보호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거죠.

언어 발달이든 정서 발달이든

그건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 능력만으로 완성되는 게 아니라

아이가 세상과 교감하고 느끼는 상호 작용을 통해

비로소 제대로 완성될 수 있다는 것.

저자는 이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아이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온전한 세계다.”

 

내 아이를 영어 잘 하는 아이,

다개국어 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더라도

적어도 생후 2돌까진 충분한 사랑과

가족과의 대화 교감 소통을 만끽하게 한 후

뭔가를 시도하더라도 해야 한다는 사실!

많은 부모님들이 명심해야 할 명제인 것 같습니다.

<3장 부모가 모르는 아이의 세상>에서는

유치원에 다니는 이른바 미취학 아동기 아이들의

뇌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장에서도 앞부분은 언어발달, 언어 습득에 대한 이야기를 합니다.

뇌 과학자가 보는 모국어 외의

두 번째 언어를 배우기 적당한 나이는 언제일까요?

저자는 말합니다. 적어도 미취학 아동기 때는 아니라고.

 

적어도 모국어를 어느 정도는 충분히 익힌

예닐곱 살 때가 적당하다고요.

우리와 다른 만 나이를 고려하고,

취학 나이가 7세 정도인 점을 굳이 감안해

우리나라에 대입해 본다면

5세 이후 정도는 돼야

2외국어를 접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네요.

 

저희집 둘째 아이가 지금 딱 5세인데요.

요즘 저희 아이가 정말 많이 하는 질문 중 하나가

그 말이 무슨 말이야?”입니다. ;;

 

엄마가 지금까지 늘 쓰던 말들도

최근에는 단어 하나를 콕 집어서

그 단어가 무슨 뜻인지를 묻는 거죠.

 

책을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해보니

지금까지는 대충 눈치와 어림짐작으로 이해하고 넘겼으나

이제는 구체적 어휘에 관심이 가기 시작한다는 뜻인 거 같더라고요.

이 과정을 거치면서 모국어에 능숙해진 이후가

저자가 말한 외국어 학습 시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자가 전 연령대를 걸쳐서

꾸준히 강조하는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바로 노는 것이 학습이라는 명제인데요.

여기서 더 들어가면

놀이처럼 만들어진 학습 말고

진짜 놀이 자체가 중요한 거라고 강조를 하고 있죠.

 

그러면서 저자가 슬며시 제시하는 교육 모델이 있습니다.

바로 동일 연령으로 묶어 학습을 시키는

현재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거죠.

사실, 이런 교육 모델에 대해서는

최근 여러 나라에서 실험이 되고 있고,

그 성과가 뛰어나다는 걸 저도 여러 루트에서 접해 봤는데요.

물론 그런 시스템이 우리나라에

금세 접목될 거란 기대는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다른 어떤 나라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을

교육열로 들끓는 대한민국에서는

가장 이루기 어려운 모델이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

 

내 아이가 또래 집단 내에서 앞서느냐 뒤처지느냐에

온갖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는 우리나라 환경에서는

내 아이에게 맞고, 내 아이 속도에 맞는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학년 개념을 배제한 여러 연령대의 통합 학습 모델은

결코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테니까요.

 

하지만 또 반대로

그런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나라에 가장 필요한 제도일 수도 있고,

, 저 출산이 해를 거듭할수록

심각해지는 우리나라 여건 상

가정 내에서 형제 관계를 경험해보기도

갈수록 힘들어지는 만큼

더욱 절실히 필요한 교육환경이 아닐까

저는 개인적으로 크게 동의하는 교육 모델이었습니다.

그리고 운동과 뇌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는데요.

이 역시 저도 여러 루트를 통해 접해본 적이 있습니다.

운동화를 신은 뇌라던가, 0교시 체육의 비밀 같은 주제어로 검색해보면

아마 보다 다양하고 구체적인 예시들을 만나볼 수 있으실 텐데요.

 

한마디로 요약을 하자면

뇌가 활성화되고 행복한 상태가 되려면

적절한 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거죠.
 

이런 모토들이 등장한 지는 제법 오래 된 편이라서

우리 정부도 학교 체육 활성화 방안이 초중고 모든 학년에

정착하도록 노력해온 지도 한참이 됐으니까요.

 

<4장 모든 것이 아이를 만든다>에서는

초등부 아이들의 뇌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저희 큰 아이에 해당하는 내용이라

더 관심 있게 살펴보지 않을 수 없더군요.

저는 이 중에서 <좌절은 필요하다>라는

소제목이 특히 눈에 띄었는데요.

요즘 자존감, 자기효능감, 그릿 등등의 말들이 넘치면서

간혹 이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고

어떤 경우에도 아이의 기를 죽이지 않는 것이

아이의 자존감을 키우는 방법이라고 여기는

부모들이 느는 건 아닐까 ;; 하는 생각을

간혹 하게 하는 사건들을 접할 때가 있는데요.

 

자존감이나 그릿 같은 것들은

상처를 받지 않게 만드는 게 아니라

상처를 받더라도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털고 일어나 새롭게 도전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을 길러야 가질 수 있는 마음의 힘 같은 거죠.

 

그러니, 좌절을 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이왕이면 어릴 때부터

이왕이면 가정에서부터

크게 상처받지 않고

긍정적으로 좌절하는 경험!

하게 만들어야 하죠.

 

저희 큰 아이도 신체발달은 현격히 늦은데 반해

언어나 인지 발달이 또래보다 좀 빨랐습니다.

게다가 완벽주의도 있고, 욕심도 있는 아이지요.

그래서 뭔가 지적을 받거나, 틀리거나 실패하는 걸

용납하질 못했습니다.

처음 문제집을 풀 때 틀린 답에 줄을 한 번 그었다가

거의 경기 수준으로

집안이 발칵 뒤집히게 울었던 날이

아직도 선명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다행히 저희 아이와

발달 정도가 비슷했던 자녀를 키우신 원장님을 만나

많은 인생 조언을 들었습니다.

그 중 하나도 역시 긍정적 좌절

어려서부터 잘 경험하고

또 그걸 극복해내는 경험치를

꼭 갖게 해주라는 조언이었답니다.

저희 아이가 아직도 그러느냐고요?

물론 아닙니다. ;;

매번 그러기엔 틀리는 답들이 ㅋㅋ

너무 많기도 하니 체력적으로도 그러긴 힘들고요. ;;

 

무엇보다 본인이 이젠 잘 압니다.

문제 하나 틀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것을요.

 

아이가 알아듣거나 말거나

틀렸다고 발버둥 칠 때마다

저는 아이를 꼭 안고

말하고 또 말해 주었습니다.

 

틀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은 배우는 과정이니 얼마든지 틀려도 좋다,

하지만 왜 틀렸는지 아는 건 중요하고

가능하면 다음에 틀리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

그걸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진짜 최고다!

 

세상 누구도 처음부터 완벽히 잘해내는 일은 없다,

세상 가장 위대한 사람도 모든 걸 완벽히 잘해내진 못한다.

 

이건 거의 저희 집에선 주술과 같은 말입니다.

아이가 처음부터 네 엄마!”하고 받아들이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엄마가 그만두지 않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가 알아들을 거라는 믿음으로

아이가 알아들을 때까지

늘 일관 되게 말해주면

아이도 세뇌당하는 수준에 이르게 되면

그 말을 믿고 그 말에 의지하게도 됩니다.

 

저희 아이는 그래서 뭔가 실수를 해서

기분이 나빠지려 할 때,

잘 못하는 일이라서 도전하기 싫어질 때,

늘 이렇게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

노력하면 최고가 될 순 없을지 몰라도

더 나아지는 건 확실해! 아자! 아자!”

 

그러면 저는 도전하는 모습 자체를 칭찬하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실패하고 좌절하면서도 아이는 즐거워하거든요.

눈꼽만큼이라도 더 나아지는 자신을 자랑스러워하고요.

지금 저희 아이는 그 마음으로 줄넘기에 도전하고 있고,

윗몸 일으키기에 도전하고 있답니다. ^^;

그래서 도전하는 아이가 자랑스럽습니다. ^^

 

이처럼 <우유보다 뇌과학>

마치 뇌의 발달 단계에 대해 알려주는

아동발달 교양서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론 양육 지침서 같기도 하고,

또 때로는 부모의 올바른 양육 태도에 대해 고민하게 하는

부모 지침서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 그 모든 것들을

깨닫고 고민하고 이해하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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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 너와 나 사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나를 지키는 괜찮은 생각 1
레이첼 브라이언 지음, 노지양 옮김 / 아울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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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의

너와 나 사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레이첼 브라이언 지음 /

노지양 옮김 / 아울북 출판


 <동의>는 만화입니다.

무척 간결한 만화이지요.

하지만 정말 소중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만화입니다.

바로, 내 몸의 신체결정권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신체결정권? 뭔가 심각하고 어려울 것 같아

어린 아이들에겐 권해주기 어려울 것 같다고요?


아닙니다.

사실 어른들은 대체로 알고 있지요.

내 몸의 신체 결정권이 내게 있다는 사실을!

하지만 정작 어린 친구들은 이걸 잘 모릅니다.

그러니 이 책은 어린 친구들이 읽어야 합니다.

그래서~! 만화의 형식을 빌어

글을 읽을 수 있는 아이들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최대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친절하게 설명을 하고 있는 거죠.

그래서 <동의>가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해 줍니다.

단순히 교과서나 사전에 등장하는 뜻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동의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를 알려줍니다.

동의를 하는 주체가 바로 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거지요.


거기에서부터 하나하나 출발합니다.

내 몸의 주인은 나다!

그런 내 몸에 대한 경계, 혹은 한계는

바로 내가 결정할 수 있다고 말이죠.

하지만 또 하나 빠뜨리지 않고 알려줍니다.

그 경계는 변경될 수 있다는 사실!


저희 아이는 아직 곧이곧대로입니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음 그 말은 언제나 그대로여야 합니다.

예외를 잘 몰라요.

물론 아직 어려서 그렇겠죠.

그런데 이렇게 어린 아이들은 바로 이렇게

응용과 예외를 모르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닥쳤을 때 대처하기가 힘든 거니까요.

그래서 이 책은 그 세세한 디테일까지

정말이지 엄마보다 더 친절하게 설명을 하고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책은 동의를 잘 하려면 2가지를 연습해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하나는 내 기분을 제대로 말하는 것.

또 하나는 상대방의 말을 제대로 듣는 것.

사실 이게 참 쉬운 듯하면서도 결코 쉽지 않은 일이죠.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동양 문화권에 속한 사람들에게는

더구나 어렵고도 어려운 일입니다.

상대가 기분 나쁘지 않도록 최대한 돌려 말하는 게 미덕이라고

오랜 세월 교육받아 왔으니까요.

 

그런데 마흔이 넘어서 저도 이제 와서 돌이켜 보니

상대에게 정확하게 말하는 것!

이게 참 중요하더라고요.

이 정도로 말했음 알아들었겠지!

이렇게 몸으로 표현했음 눈치를 챘겠지!

그런데 진짜로 아니더라고요. ;;

아닌 사람이 있더라고요.

문제는 그런 걸 눈치 채지 못하는 사람이

대체로 문제를 일으키는 사람이라는 거죠. ;;

 

그래서 저도 요즘에야 참는 데까지 참아는 보고

그 담엔 그 사람, 본인에게 직접 말합니다.

에둘러 말하고 알아들었겠지 하고

태도가 달라지지 않았다고, 다른 소리를 한다고

미워하고 화내봐야 결국 저의 감정만 상할 뿐

상대는 결코 달라지지 않는다는 지극히 당연한 진리를

마흔이 넘은 지금에서야 깨달았으니 말이죠. ;;

 

그래서 이런 저처럼 뒤늦게 깨달아

먼 길을 돌아오게 하기 보다는

어린 시절에 알려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비단 몸에 대한 것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정말 필요한 삶의 지혜가 돼 줄 테니까요.

책에선 또 특정 상황에 어울리는 옷을 입은 것이 동의가 아니며

(수영복을 입었다고 함부로 물에 빠뜨려도 좋다는 동의를 한 적이 없다는 예로 말이죠! 정말 기발합니다!)

한 번 결정한 마음을 바꿔도 잘못된 게 아니라는 사실도 알려줍니다.

 

그리고 또 하나!

나는 타인에게 어떻게 했는지, 어떻게 할 건지를

돌아보도록 하고 있는데요.


저희 아이도 이 부분을 읽으며

부탁해~! 제발~! 같은 말을 하면서

친구가 싫은데도 억지로 해주게 하는 일을

그만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서

정말 궁디 팡팡!을 한참 해주었답니다. ^^

 

또 이 항목에선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N번방 사건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당사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사진이나 영상의

공유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저는 SNS 활동이 엄청 활발한 편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과도 그리 많이 교류를 하는 편이 아니라서

직접 겪어본 적은 없지만,

주변에서 저처럼 사생활에 대해

민감한 몇 분들이 겪는 일을 본 적이 있어요.

 

바로 유치원이나 학원 등에서 올려주는 아이 활동 사진들인데요.

누군가는 내게 보내준 사진이니

대수롭지 않게 사진을 올려도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해당 학교나 학원은 해당 학급 학부모들에게만 그 사진을 공개한 거거든요.

홍보용으로 올라오는 사진들은 당연히 아이들의 얼굴을 모자이크하거나 가리고요.

그렇다면 사진을 받은 학부모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맞는 거죠.

다른 아이들의 부모나 아이들에게 직접 동의를 구하지 않은 이상!

그런데 가끔 내 아이 사진이 나왔으니 내 맘대로!

올리시는 분들이 있어 분란이 생기기도 하더라고요.

 

사람에 따라 누군가는

그게 아무리 잘 나온 사진이라고 하더라도,

본인의 사진이, 혹은 아이의 사진이

불특정한 다수에게 공개되는 걸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있거든요.

 

저 역시도 아이의 사진을 올리기도 하지만

저는 아이의 신체 일부만 올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혹은 지극히 제한적인 이웃들에게만 공개된 SNS의 경우에만

아이의 전체 사진을 올리는 편인데요.

 

그런데 누군가가 저나 아이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사진을 함부로 올린다면 그리 기분이 좋을 것 같진 않아요.

유명인 뿐만 아니라, 저처럼 평범한 개인에게도

프라이버시와 초상권이라는 건 다 있는 법이니까요. ;;

 

이런 사실은 어릴 때부터

명확하게 교육을 받는 게 꼭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후반으로 가면

내가 나를 지키는 것 외에도

친구들이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을 때 돕는 방법도 알려주고,

무엇보다 어떤 불행한 상황이 오더라도

여러분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합니다.

 

..

갈수록 흉흉해지는 세상 ㅜㅜ

아이에게 세상의 흉흉함을 모두 설명할 순 없지만

이런 <동의>와 같은 좋은 책을 통해

아이가 맘을 더 단단히 키워내고

더 건강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

꼭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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