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생활 영어 Step by Step - 가장 알기 쉽게 배우는 초등 영어 Step by Step Book 5
방정인 지음 / 반석출판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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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알기 쉽게 배우는

초등 생활 영어

 STEP BY STEP

방정인 저 / 반석출판사


<초등 생활 영어 STEP BY STEP>는

반석 출판사의 STEP BY STEP 초등 영어 시리즈

세 번째 교재입니다.

기존의 이지 영어와 기본 영어에 이어

생활영어와 생활 영단어가 함께 출시됐네요.

생활 영어 편은 상황에 따라 다양한

영어 표현들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어서

요즘 영어 말문이 트이고 있는 둘째에게

쉬엄쉬엄 읽어줘보고 싶어

만나보게 됐답니다. ^^

<초등 생활 영어 STEP BY STEP>의

목차를 살펴보면

LESSON 1부터 25까지,

아침에 일어나서 학교에 가고 수업을 하는 등의

하루 일과에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상황들을

영어로 표현하는 방법들을 익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

매일 꾸준히 한다면 주말에 쉬고도 한 달아면

완성할 수 있는 분량이겠네요. ^^

그럼 세부 구성을 구체적으로 살펴볼까요?

먼저 늘상 우리 엄마들이 겪는 일,

아침에 아이를 깨우는 엄마와 아이의 대화로

LESSON 1이 시작됩니다.

먼저 제시된 4장의 그림에 맞게

엄마와 민재의 대화가 제시돼 있습니다.

흔히 쓸 수 있고, 간단한 문장이라

외우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요.

이렇게 외우고 나면

다음 장으로 넘어가서

왼쪽의 그림만 보고

앞서 외웠던 문장으로

말해 보도록 유도하고 있습니다.


이 때 페이지 오른쪽은 여분의 종이 등을

활용해 가려두고 진행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 

사실 우리나라 영어 교육 환경에서

가장 어려운 게 영어 말하기 부분일 텐데요.

영어 유치원과 같은 환경에 노출되지 않거나

부모님이 네이티브 스피커처럼

아이들과 영어로 대화할 수 있는 가정이 아니라면

그러니 이런 일상에서 쓰이는

간단한 몇 문장 정도는

 외워서라도 말하게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삽화 아래를 보면 한글로 제시된 상황을

영어로 바꿔 써보도록 하고 있는데요.

현직 교사이면서

개인적으로도 영어 공부에 무척 관심이 많은

저희 신랑도, 수시로 자주 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한글로 주어진 문장을 보고

완벽하게 영어로 전환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해당 문장을 제대로 공부한 거다!

라고 늘 주장하는 편인데요.

그만큼 단순히 따라 읽고, 해석하는데 그치지 않고

한글을 영어로 전환까지 해내는 건

아주 어린 친구들이 아니라면

도전해 봄직한 과제인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 눈에 띄는 구성이 바로

오른쪽 페이지 맨 하단에 있는

<영어의 산책> 부분인데요.

1장에선 must와 have to의

쓰임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우리나라와 다르게 표현하는

동물 울음소리를 소개한다거나

샌드위치의 유래나 외래어가 된 단어들

틀리기 쉬운 영어 표현 등

알아두면 정말 유용한 정보들이

가득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 부분은 둘째뿐 아니라

첫째 큰 아이에게도 심심할 때 한 번씩

읽어보라고 얘기해주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각 LESSON의 마지막엔

문형 연습이라는 페이지가 있는데요.

해당 LESSON에서 익혔던 단어나 숙어 등을

잘 기억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한글로 적힌 문장이나 문제를 보고

영어로 말해보도록 하는 문제들이 제시돼 있어

앞선 본문 내용을 꼼꼼히 복기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렇게 구성된

<초등 생활 영어 STEP BY STEP>

본문 내용을 보다 오디오로도 확인하고 싶다면

책 맨 뒷장에 삽입돼 있는 CD를 활용해도 되고요.

또 혹시 CD를 잃어버리더라도

반석 출판사 홈페이지 및 콜롬북스 앱을 통해서

MP3 파일을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다고 하니

걱정은 안 해도 되겠더라고요. ^^

 

하루 일과를 따라 생활 속에서 정말 자주 쓰이는

필수적인 영어 표현들을

꼼꼼히 익히고 복습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는

<초등 생활 영어 STEP BY STEP>

 

아이들 뿐만 아니라

엄마도 아이들 옆에서 같이 익혀

아이와 역할극을 하며 익숙해지도록 만들어주는 것도

아주 좋을 것 같아요. ^^

 

일단 영어 말문이 트여야 아이들의 영어 자신감이

쑥쑥 올라가는 법이니,

<초등 생활 영어 STEP BY STEP>

아이들과 즐거운 기초 회화를 시작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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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되고 싶은 토끼
마루야마 나오 지음, 고향옥 옮김 / 스푼북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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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 되고 싶은 토끼

마루야마 나오 지음

/ 고향옥 옮김 / 스푼북 출판

 

<빵이 되고 싶은 토끼>는

일본 제15회 그림책 대상을 수상한

작가 마루야마 나오 작가의 그림책이라고 합니다.

 

제가 그림책을 많이 본 건 아니지만,

대체로 일본 작가들의 그림은

단순하면서도 사랑스럽고

개성 있고 뚜렷한 캐릭터 표현을

잘하는 편인 것 같더라고요. 

이번에 만나본

<빵이 되고 싶은 토끼>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표지 화면을 가득 채운 빵 사이에 낀 토끼!

이 친구가 바로 주인공 토끼 '삐뽀'입니다. ^^

​노란 표지에 하얀 토끼가

몸에 캐첩을 두르고 있는 표지!

5세 둘째 따님이 표지를 보자마자!

"이건 딱 봐도 내 거네!"

라고 하더라고요. ^^

​그만큼 딱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아이들의 시선을 끄는 표지인 것 같아요. ^^

삐뽀는 빵을 너무나 사랑합니다.

저희집 둘째 따님도 빵을 무척이나 사랑하지요.

빵돌이인 아빠가 가끔 빵을 잔뜩 사 가지고 오면

일부러 밥을 조금 먹습니다. ;;

그리곤 밥 먹고 나서 빵을 먹지요. ;;

빵을 먼저 먹으면 밥을 안 먹어서,

꼭 밥을 먹은 후에 빵을 준다고 했더니

이런 꾀를 쓰네요 ;;

그만큼 빵을 사랑하시는 분이죠. ^^

아이도 삐뽀 이야기를 보자마자

"어, 나랑 똑같네~!"

하더라고요. ^^

 그런데 삐뽀는 저희 아이보다 더 심합니다.

빵을 너무나 사랑하는 나머지,

스스로 빵이 되고 싶어 안달이 나 있거든요.

그래서 혼자 밀가루 분장을 하고,

빵집에 몰래 숨어 들어가서

빵인척 진열대에 숨어 있어 보는데요.

당연히 ;;

깜짝 놀란 손님들 때문에 들켜

주인아저씨에게 쫓겨나고 맙니다. ;;

그런데 삐뽀는 집념이 대단합니다.

한 번 실패했다고 주저않을 삐뽀가 아닌 거죠. ^^

그래서 이번엔 ㅋㅋ 길쭉~~한 귀를 이용해

스스로 샌드위치가 돼 보기도 하는데요.

ㅋㅋㅋㅋㅋㅋ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웃겼는데요. ^^

귀 사이에 채소와 햄을 넣어 샌드위치를 만들다니!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

저희 아이가 가장 좋아한 장면은 ㅋㅋ

바로 이 장면인데요.

그렇게 자꾸 몸에 뭘 칠하고, 음식을 묻혀서 그런지

삐뽀 몸에 그만 ㅜㅜ 뾰루지가 나고 말았는데요.

근데 삐뽀는 이 상황을 아주 기쁘게 생각합니다. ;;

뭔가 이 뾰루지를 활용해

또 한 번 빵이 될 도전을 해볼 아이디어가 떠올랐거든요. ;;

저희 집 5세 따님은

얼굴에 난 뾰루지가 그저 예뻐 보인답니다. ^^

그리고 머리에 얹은 얼음 주머니도 너무 시원해 보인대요. ;;

자기도 이렇게 되고 싶다는데 ㅎㅎ

얼마나 가렵고 쓰라릴 줄 아냐고,

절대로 삐뽀처럼 할 생각 말라고

ㅋㅋㅋㅋㅋㅋ

단단히 약속을 받아내야 했답니다. ;;

하지만 역시 이 뾰루지 투혼도

실패로 돌아가고 마는데요.

삐뽀의 집념을 지켜보던 빵가게 아저씨가

삐뽀에게 빵이 되는 대신

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떻겠느냐고 제안합니다.

그러게요!

그런 좋은 방법이 있었네요!

그래서 삐뽀는 정성을 다해

자신과 꼭 닮은 토끼 모양 빵을 만들어내는데요.

금세 빵집의 인기 메뉴로 등극했다는군요!

하지만 집념의 삐뽀!

과연 삐뽀가 빵이 되고 싶단

소망을 포기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

은근히 후속편이 기대되는

<빵이 되고 싶은 토끼>

삐뽀의 이야기였는데요.

요즘 빵 좋아하는 친구들,

저희 딸만이 아닐 거 같아요. ^^

세상의 빵 좋아하는 친구들이라면

누구라도 삐뽀의 이야기를 만나본다면

유쾌한 삐뽀의 도전에

무척 공감하며

즐겁게 독서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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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동물원에서 일한다면? - 사육사와 동물들
스티브 젠킨스.로빈 페이지 지음, 이한음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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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동물원에서 일한다면?

스티브 젠킨스, 로빈 페이지 글 그림

/ 이한음 옮김 / 재능교육 출판

 

<내가 동물원에서 일한다면?>은

아이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동경해 봤을 법한

사육사들에 대해 알려주는 책입니다.

아이들이 동물원이나 수족관에 가면

자기와 같은 관광객들 말고,

직접 우리에 들어가 동물을 만지고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고,

동물들과 재미있는 놀이도 하는

사육사들을 보면 부러워하기 마련이죠.

저희 아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사육사는 좋겠다며,

매일 동물원에 올 수 있고,

우리가 들어가지 못하는

투명 벽 너머 동물들과

직접 만날 수 있고,

'들어가지 마시오'에 적힌 곳에도

모두 들어간다고 말이죠. ^^

책을 줬더니 정말 신나 하면서 책을 받아가더라고요. ^^

사실 저도 사육사들이 하는 일을 자세히 알고 있진 못했는데요.

그저 낭만적이지만은 않을 거다,

많은 궂은 일을 하게 되겠지..

라고만 생각했는데

아이와 함께 책을 보면서

정말 동물을 지극히 사랑하지 않으면

쉽게 선택할 수 없는 직업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더라고요.

요즘 동물원의 존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리죠.

저도 개인적으로 동물원의 유지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인 편인데요.

하지만 이렇게 엄마를 잃어버리거나,

야생으로 돌려보내기 전 건강하게 키워주는 일은

또 동물원이 없다면, 그리고 동물원에서 수많은 동물들을

아기 때부터 죽을 때까지 다양하게 돌보는 경험을 하는

전문 사육사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쉽게 유지하기 어려운 일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사육사들은 때로 주머니를 차고 캥거루의 엄마가 돼 주기도 하고요.

때로는 야생으로 돌아갈 아기 왕대머리수리를 위해

사람과 친해지지 않도록 손 인형을 쓰고 먹이를 주기도 한답니다.

그 뿐만이 아니겠죠?

군집 생활을 하는 동물들의 경우는

매일 수시로 몇 마리인지 꼼꼼히 세어보기도 해야 하고요.

거북이 등딱지를 닦아주기도 해야 한답니다.

동물원이라는 안락한 환경이 오히려

야생 상태에선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해야 하도록 만드는 경우들이 있죠.

아이도 저도 정말 웃겼던 게 바로 이 부분인데요.

야생 코끼리는 거친 야생에서 장거리 이동을 하다보면

저절로 닳아 발톱 정리가 필요 없지만,

동물원 코끼리들은 주기적으로 발톱을 깎아줘야 한대요.

그런데 그렇게 발톱을 깎아줄 때,

코끼리가 글쎄 얌~~전하게~ 한쪽 발을 들고 있는다지 뭐예요 ^^

이걸 본 큰 아이 왈,

"내 동생보다 낫네"

라고 하더라고요. ㅋㅋ

저희집 둘째는 손발톱을 깎을 때마다

가만히 있질 못해서 혼나곤 하거든요. ;;

저희 집은 아이들이 아기일 때부터

손발톱을 늘 아빠가 깎아줬는데요.

또 저녁 치카는 대부분 아빠랑 하고요.

그래서 이 페이지를 보더니 아이가

"사육사는 아빠 같은 건가봐!"

라고 하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동물들이 건강하게

동물원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보살펴주는 것 외에도

사육사들은 동물들과 놀아주는 일까지

도맡아 해야 한다고 해요.

동물원의 동물들이 얼마나 많은데

정말 사육사 분들,

잠시도 쉴 틈이 없을 것 같아요!

저는 사실 사육사 하면

가끔 TV에 나오는 아기 동물들을

양육하느라 품에 안고 우유를 먹여주는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그건 정말 빙산의 일각이었네요. ;;

아이도 책을 다 읽더니,

동물들의 똥을 치워야 한다거나,

뱀을 안고 있어야 한다거나 하는 등

자기가 생각하지 못했던 일까지 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사육사가 되는 건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한 발 빼더라고요. ^^;

책 뒤쪽에는 사육사가 하는 일에서부터

동물원 찬성과 반대에 대한 의견,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동물원의 위치,

책에서 소개한 동물들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들까지

알찬 부록 페이지가 있어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친구들의

호기심도 어느 정도는 채워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북극곰과 공놀이를 해주겠다고 그림을 그리더라고요. ㅋ

근데 곰이 운동을 너무 많이 했는지

지나치게 날씬하네요 ;;

이렇게 <내가 동물원에서 일한다면?>은

동물원을 사랑하고, 동물원의 사육사를 동경하는 친구들에게

한 번쯤 읽어보고 동물원의 동물들의 숨겨진 특성과

우리가 잘 몰랐던 사육사들의 다양한 업무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볼 수 있도록 해주겠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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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빛나요 웅진 모두의 그림책 32
에런 베커 지음, 루시드 폴 옮김 / 웅진주니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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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빛나요

에런 베커 지음 / 루시드 폴 옮김

/ 웅진주니어 출판

<모두가 빛나요>를 받아보자마자

햇살 좋은 날 이 책 하나 들고

아이들과 잔디밭에 누워 이 책의 묘미를

제대로 만끽해 보고 싶었는데 ㅜㅜ

이렇게나 긴~~ 장마가 계속될 줄이야 ㅜㅜ

<모두가 빛나요>는 정말 오묘한 책입니다.

색과 색이 만나서

또 하나의 색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책으로 만나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이 책은 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처음엔 아이가 무심결에 책장을 넘기다가

드디어 색의 오묘한 변화를 발견해내더라고요.

"이것 봐 엄마! 책장을 이렇게 저렇게 넘기면

색이 막 바뀌는 책이야!"

네 그렇습니다.

책의 중간 중간 페이지마다

샐로판지보단 두껍고,

아크릴판보단 얇은

독특한 질감의 반투명 색깔 종이들이

숨겨져 있답니다.

그래서 책 페이지의 기존 색깔과

이 색지들이 만나서 오묘하게

다른 색깔을 만들어내는 거죠.

 

파랑이 노랑과 어울리면 청록 빛깔로 빛나고

파랑이 핑크와 만났는데

의외로 다양한 채도의

파랑이 형성되기도 하더라고요.

빨강인줄만 알았던 페이지도

노랑과 만나니 주황이 되고

빨강을 만들었던 색깔들은

의외로 푸른 빛이나 초록빛을 띈

색깔들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 어느 하나

예쁘지 않은 색들이 없습니다.

그래서 책의 제목이

<모두가 빛나요>가 아닐까 싶더군요.

5세 둘째 따님 정말 한참동안이나

책장을 이리 넘겨보고

저리 넘겨보고~

수도 없이 책장을 넘겨보며

색의 변화를 유심히 들여다 보았는데요.

그래도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당연히 그럴 줄 알고

책을 아주 두껍게 만들었거든요. ^^

일부러 색지를 칼로 찢지 않는한

책이 손상될 것 같진 않더라고요.

이렇게 미묘한 색깔의 조합들이

한 색상의 다양한 채도를 만들어내고

어떤 색과 어떤 색이 만나느냐에 따라

다양한 색의 향연이 펼쳐지는 과정을

책 한 권으로 만나볼 수 있을 줄이야~!

정말 기발하고 독창적인 책,

<모두가 및나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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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밤에 - 김병남 글 없는 그림책 도란도란 우리 그림책
김병남 지음 / 어린이작가정신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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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밤에

김병남 글 없는 그림책

/ 작가정신 출판

<바람 부는 밤에>는 글이 하나도 없는 그림책입니다.

작가소개를 보면 서양화를 전공했던 김병남 작가님은

 

우연히 보게 된 그림책에 매료돼

그림책 작가로 활동을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이런 강한 끌림으로 직업을 선택하게 되는 건

정말 아무나 누리는 행운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세상에 그런 직업이 존재하는지도 몰랐다가

우연히 보게 된 무언가에 홀린 듯 매료돼

20여년을 일해왔던 사람인데요.

 

물론 그 일이 돈을 아주 많이 벌거나,

안정적 생활을 보장해주지도 않고,

업무 강도는 열정페이란 말의 원조격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불안정하고 혹독한 단

련의 시간을 견뎌내긴 했지만 ;;

어쩌다 한 번 짬을 내서 술자리에서 만나는 친구들을

보고 돌아오는 길에 매번 느꼈던 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밥벌이를 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에 대한 깨달음이었거든요. ^^;

 

작가의 그림은 상당히 모험적이고 독창적입니다.

아이가 그린 그림 같기도 하다가도,

몹시 섬세하고 기발한 시도들이 곳곳에 눈에 띄어

그림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무척 새롭게 느껴지기도 했던 시간이었답니다.

 

바람이 몹시 불던 어느 날 밤,

이미 잠들어 버린 엄마 옆에서 아이가

밖에서 불어대는 바람 소리에 쫑긋 귀를 기울입니다.

 

그리곤 용감하게도 엄마 몰래 살짝~

밖으로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요

 

아이는 애착인형과 함께 떨어진 별을 주어 모으는데요.

 

주워모은 별들을 별자리에 맞게 제 자리에 걸어두고

나머지 별들을 흩뿌려 은하수를 만들기도 하지요.

 

책의 장면이 대부분 어두운 편인데다가

글로도 설명이 안 돼 있어서

아이가 처음엔 무슨 이야기인줄 모르겠다고 투덜대더라고요.

 

그러다가 이 은하수와 별자리를 보고서야

"아하~! 알겠다! 별들이 떨여졌던 거야!"

라며 이야기의 퍼즐을 맞춰가기 시작하더라고요.

 

 "이것 봐! 이게 별들이 떨어지는 걸 보고 있었던 거야!"

라며 앞 페이지로 다시 넘어가 책을 새롭게 살펴보기 시작하더라고요. ^^

 

이렇게 글자 없는 그림책은

아이가 책을 관찰하고 상상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낼 때까지 기다려주는 게

중요하구나 또 한 번 깨달았습니다. ^^

 

은하수 다음으로 아이가 좋아한 장면은

바로 이 달과 뽀뽀를 나누는 장면인데요.

보름달이 뜰 때면 창문가에 매달려

달이 동그래졌다고 팔짝팔짝 뛰는

5세 따님이라서 본인도 너무나

달과 뽀뽀를 해보고 싶다며 ;;

그래서 달과 뽀뽀하는 꿈을 꾸도록

기도하고 자자고 달래는 것으로

겨우 마무리가 됐습니다.

 

평범한 하루가 시작되는데요.

아이는 밤새 꿈을 꾼 것일까요?

그런데 아이가 엄마와 외출을 하기 위해 나선 길,

아이와 달님만의 은밀한 눈빛을 주고 받습니다. ^^

 

아이가 물어보더군요.

"엄마 얘도 꿈 꾼 거야?"

글쎄요~ 꿈을 꾼 것일까요?

실제로 우리가 자는 사이 벌어진 일일까요? ^^

 

<바람 부는 밤에>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채우고 바꾸고 만들어가는 재미,

글 없는 그림책만의 즐거움에 흠뻑 빠졌던 시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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