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좋아하는 장화 그림책봄 11
김난지 지음, 조은비후 그림 / 봄개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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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좋아하는 장화

김난지 글 / 조은비후 그림

/ 봄개울 출판

<비를 좋아하는 장화>를 만나 보았습니다. 

이 책은 요즘 같은 장마철에 읽으면

딱 좋을 그림책인 것 같아요.

온갖 다양한 신발들을 파는 신발 가게.

그 한 켠에 자리하고 있던 초록 장화가 있는데요.

하지만 찾는 이가 없이 방치돼 있어서 

먼지가 소복이 쌓이고 예전처럼 빛나지도 않게 돼 버렸습니다.


 

저희 집 둘째 딸이 책 읽는 모습을 넌지시 보던 이렇게 말하더군요.

"엄마 걱정하지 마! 남자친구가 와서 이 장화 사 갈 거야!"


그래서 물어봤습니다. 

어떻게 알아?

"궁금해서 그림 먼저 봤지" 

 

가끔 아이가 한글을 빨리 떼면

그림을 보지 않고 글자만 보려고 한다고

우려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저희 아이들을 보면 모두가 그런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첫째도 둘째도

일단 글자를 안 보고 그림을 먼저 본 다음에

나중에 다시 글자를 꼼꼼히 보기도 하고,

때로는 부분부분 읽고 싶은 부분들만 읽기도 하고

(요건 물론 분량이 많은 책들)

그 때 그 때 다양한 방법으로 그림과 책을 즐기는 것 같거든요.

늘 활자 중심인 엄마가 먼저 발견해내지 못하는 

그림들의 구석구석을 관찰하고, 얘기해주곤 하고요. ^^ 


여튼, 그렇게 울상을 짓던 초록 장화에게도 

드디어 행운이 찾아옵니다.

환이라는 친구가 엄마가 권하는

다른 장화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 

콕! 찍어 초록장화를 고르거든요.

 

옷을 입을 때나, 신발을 신을 때,

방울 하나를 고를 때도

뭐든 자신의 취향이 너무 명확한

저희집 둘째처럼 말이죠. ;;


 

그렇게 초록 장화는

환이와 여름을 신나게 보냅니다.

가을까지도 장화는 그럭저럭 잘 보내게 되죠.

 

하지만, 어느 가정에서나 그렇듯

겨울이 되면 더 이상 장화를 신을 일이 없어집니다.

장화 대신 발을 따뜻하게 해줄 부츠가 제 역할을 할 때니까요.


 

그렇게 잊혀졌던 장화는 다음 해 봄이 돼서야

신발장 밑 구석에서 발견이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계절을 타는 아이들 신발들이 대부분 그렇듯

작년에 잘 맞았던 장화가 환이에게 더 이상 맞지 않게 되는데요.


저희집은 다행히 3살 터울의 두 따님이 계셔서

언니에게 작으면 동생에게 물려줄 수 있습니다.

 

저는 아이들 장화는 사실 잘 벗겨지지도 않고,

비올 때 잘 안 나가기 때문에

처음 살 때부터 조금 크게 사는 편인데요.


그렇게 언니에게 물려 신은 둘째 딸의 장화를

올해 신겨봤더니, 딱!!! 맞아서,

 

잘해야 올 여름까지 신기는 게 끝이겠더라고요. 

 

그렇지 않아도, 저 장화를 어찌하나 걱정을 하고 있었는데

책에서 멋진 아이디어를 제공해 주었습니다.

바로 장화 바닥에 구멍울 뽕뽕뽕 뚫어서 화분으로 만든 건데요.

 

책을 보자마자 둘째가 당장 장화를 화분으로 만들자고 졸라대서 

좀 많이 당황스러웠지만, 열심히 설득해서

가을 태풍이 물러가고 장화 신을 일이 더 이상 안 생기면

(사실은 빨라도 내년 봄에 할 생각이지만) 

그 때 우리도 장화를 화분으로 변신시켜주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

 

요즘 워낙 생활 쓰레기와 관련한 그림책을

제법 봐서 그런지 아이도

"이건 좋은 일이야! 이렇게 해야 지구가 안 아프다고!"라고

제법 아는 체를 하더라고요. ;;

 

그럼요. 그럼요. 엄마는 귀찮지만 ;;

이렇게 아이가 원할 때

책에서 보고 배운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경험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테니,

내년 봄엔, 어쩌면 아이의 성화에 이기지 못하면 올 가을에 ;;

저도 장화 바닥에 구멍을 뚤고 있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여름 장마철에 읽기 딱 좋은

<비를 좋아하는 장화>!

 

아이들과 읽어보시고

계절감도 즐기고

리사이클의 중요성까지

다시 한 번 되시기는 시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비를좋아하는장화, #김난지글, #조은비후그림, #재활용, #리사이클, #계절, #여름, #장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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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두더지의 딱 한 가지 소원 푸른숲 새싹 도서관 25
비키 콘리 지음, 엘렌 매지슨 그림, 양병헌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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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 두더지의 딱 한 가지 소원

비키 콘리 글 / 엘렌 매지슨  그림

/ 양병헌 옮김 / 푸른숲주니어 출판

<가시 두더지의 딱 한 가지 소원>을 만나봤습니다. ^^

책과 함께 <만약 우리 집이 지구라면>스티커가 함께 배송됐는데요.

이 책이 우리집에 있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무척 궁금하면서도 반가웠습니다.

저희집 첫째가 정말 흥미 있게 읽은 책이었거든요.

그래서 책은 둘째에게 스티커는 첫째에게 잘 나누어 주었답니다. ^^

 

<가시 두더지의 딱 한 가지 소원>은 아름다운 노래를 사랑하는

가시두더지, 퍼글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저희 집 둘째 따님에겐 조금 버거운 글밥이었지만,

그래도 책장을 넘겨보더니,

"와~ 그림이 예뻐~!" 하면서

들여다보기 시작하더라고요. ^^

숲에 사는 가시 두더지는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새 친구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듣는 걸 좋아합니다.

저희집 첫째 딸 생각이 나더라고요.

아기 때부터 살짝 느끼긴 했는데, 커갈수록 ;;

타고난 음감이 부족하구나!를 느끼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피아노를 배우고 있긴 한데.. ;;

그래도 큰 아이는 아름다운 음악을 듣는 걸 무척 좋아합니다.

엄마가 예체능 문외한이라서 뭔가 체계적으로 들려주진 못하지만,

큰 아이는 휴식을 취할 때면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몸치이기도 한데;;) 춤을 추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가시두더지, 퍼글의 이야기가 더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요즘은 그림책은 잘 안 보려고 하는

첫째에게도 읽어보라고 해야겠네요. ;;)

 

숲속 합창에는 새들만 동참을 하는 건 아닙니다.

캥거루와 코알라도 나름대로 자신이 낼 수 있는 소리를 내며

일종의 타악기 파트처럼 아름다운 선율에 역할을 보태는데요.

 

하지만 그런 소리조차 낼 수 없는 퍼글에게 

숲속 합창단의 리더 격인 웃음 물총새는 매몰차게 말합니다.

"넌 아무 소리도 못 내잖아."


둘째 딸에게 친구들이 네게 이렇게 말하면

어떨 거 같냐고 물어봤습니다.

둘째는 냉큼

"난 소리 잘 내! 난 노래도 잘 해!"

라고 외칩니다.

그래서 질문을 바꿨습니다.

"언니가 '넌 왜 나보다 피아노 못 쳐?'라고 하면

기분이 어떨 거 같아?"

라고 물어봤습니다.

언니를 늘 경쟁상대로 여기는 둘째가

바로 반응을 하더라고요.

"그럼 언니 나빠! 언니 안 사랑할 거야!"

 

그래서 말해주었습니다.

네가 혹시 너보다 못하는 친구들에게 그렇게 말하면

그 말을 들은 친구들이 지금 네 기분 상태인 거라고.

 

그러던 어느 날, 웃음물총새가 숲속 친구들에게 

며칠 후 에뮤 부부 집에서 아기 새들이 태어날 테니,

다 같이 축하 노래를 불러주자고 제안을 합니다.

 

퍼글은 날마다 진행되는 노래연습에 참여할 수 없었지만,

늘 열심히 그 모습을 바라보았는데요.

그러던 어느날 그만 웃음물총새가

크게 아프다는 소식이 전해집니다.

모두들 어찌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 당황을 하게 되는데요.

바로 이 때, 가시두더지 퍼글이 조심스레 나타나 

숲 속 친구들의 고민을 해결해 줍니다!

 

그 페이지가 나오자 둘째가 소리칩니다.

"엄마 이것 봐! 퍼글이 이제 안 불쌍해!"

에뮤 부부도 퍼글이 이끄는

숲속 친구들의 노랫소리에

몸을 흔들어 장단을 맞추며

막 깨어나려는 알들을 지켜보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되는데요.

 

저희 집 둘째처럼

욕심이 많고, 뭐든 자신이 젤 잘해야 하는 아이들에게,

그래서 다른 친구들과의 조화를 헤아리는 마음이 다소 부족하고

친구들을 보듬어 안아주는 마음을 더 키워내야 할 아이들이 있다면

이 책 <가시두더지의 딱 한 가지 소원>을 권해주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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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원장의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
양소영 지음 / 믹스커피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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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소영 원장의 상처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

양소영 지음 / 믹스커피 출판

'우수하기도 하지만 인성, 사회성을 두루 갖춘 하이, 뛰어나지만 사랑스럽고 누구와도 잘 어울릴 수 있는 아이, 집중력이 뛰어나고 다재다능하면서도 겸손하고 배려할 줄 아는 아이, 친구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줄 알면서도 내 마음도 표현할 줄 아는 아이, 내가 잘 하는 분야에서뿐 아니라 여러 분야의 사람들과 소통할 줄 아는 아이, 갈등 상황이 다가와도 자존감을 버리지 않으면서 현명하게 대처할 줄 아는 아이.'

 
따라 쓰기만 해도 우리 아이가 이런 아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데요.

이런 멋진 아이로 키우기 위해 많은 분들이 통합 솔루션 검사를 하기도 한다는데요.

아이를 이토록 완벽하기 키우진 못하더라도, 강점은 더 강하게, 약점은 보완할 수만 있어도 정말 좋겠죠?

이를 위한 솔루션을 제시한 것이 이 책, <우리 아이 마음 읽기>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17년 간 2만 건 이상의 상담을 진행한 심리 상담사인 양소영 원장님인데요. 지상파3사를 비롯한 각종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신 분이라고 합니다.

 

이 책의 장점은 우리 아이들이 겪거나 드러내는 여러 가지 구체적 상황에 대해 자세하고 꼼꼼하게 설명하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1장. 상처주지 않고 우리 아이 마음 읽기

2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사회성 알기

3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자존감 일으켜주기

4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생활 습관 바로잡기

5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학교생활 관리하기

6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가족관계 이해하기

이렇게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그 내부의 각 챕터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에게서 지금 나타나는 현상이나, 나타날 것 같은 현상들이 있다면 그 때 그 때 찾아 읽어보기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문제가 있을 때마다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구체적 해결 방안을 제시받으면 가장 좋겠지만, 매번 그렇게 하긴 어려우니 지금 당장 우리 아이가 겪지 않는 일이라고 해도 이 책을 가까이에 뒀다가 두고두고 꺼내 읽어도 좋을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지금 당장 겪고 있는 문제 중 하나인 

지나치게 화를 내는 우리 아이 편을 눈여겨 보게 됐는데요.

두 딸을 키우고 있지만 전혀 다른 성향의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큰 아이를 키울 때와는 또 다른 둘째 아이의 양상에 초보 엄마처럼 당황하게 될 때가 있답니다. ;;

순한 성향의 첫째와 달리 둘째 딸은 어린이집에서부터 지금 유치원에 이르기까지 일 년에 한 두 번 정도는 친구와 다투면서 치고받고 싸우는 경우들이 종종 있었는데요.

저자는 부모의 태도를 되짚어보라고 조언을 하는데요. 저희 아이의 경우는 아직 5세로 어린 편이기도 하고 자주 그런 일이 일어나진 않는 편이지만, 그래도 저희 부부가 아이에게 화를 내는 양상을 다시 한 번 고민해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자는 매 상황에 대한 솔루션을 두어 가지씩 제시하는데요.

공격적인 아이에 대한 솔루션으로는 마음과 행동을 분리해서 다룰 것, 행동보다는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저도 저희 아이가 친구랑 툭탁거리고 다투고 왔을 때는 같은 맥락으로 조언을 하긴 하는데요. 세상 어떤 아이가 이유없이 친구와 다투는 일은 없겠죠. 그래서 일단 아이가 친구와 다투게 된 상황에 대해 충분히 들어준 다음에 아이에게 화가 날 수 있고, 화를 표현하는 건 좋지만, 친구를 때리거나 밀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을 해주는데요. 친구가 먼저 때려도 맞고 있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음... 저는 사실 답을 하기가 어려웠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맞서 때리진 말고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라고 말을 하고 말았네요. ㅜㅜ

끝으로 <양소영 원장의 마음 들여다 보기>에서 저자는 부모들에게 더 구체적인 솔루션들을 제시하는데요. 화를 낸 이유를 차분히 잘 들어주고 마음을 헤어려준 다음에 해결방법을 부모가 제시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찾아낼 수 있도록 도와주라고 조언을 하는데요. 저도 이 부분은 꼭 기억해뒀다가 활용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3장 상처 주지 않고 우리 아이 사회성 알기 편에서 제가 주목했던 부분은 <칭찬만 받으려고 하는 우리 아이> 편이었는데요.

저자는 칭찬과 격려가 아이의 창의성을 높여주긴 하지만, 적절한 칭찬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니다.

흔히 결과에 집중해 칭찬을 하는 오류를 범하곤 하는데, 과정을 칭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인데요.

저희 아이들도 유독 칭찬에 민감한 편인데요. 저도 여러 육아서를 읽으면서 이 부분에 대한 조언은 많이 들었던 터라, ~을 해내서 대단해, 가 아니라 ~을 해내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한 네가 대단해~!라는 식으로 조언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랍니다.

칭찬만 받으려고 하는 아이에 대한 솔루션으로는 아이 스스로 동기 유발이 될 수 있는 말을 해주고, 잘했다는 말에 스킨십을 보태주라는 솔루션을 제시하는데요. 또 양소영 원장은 양육자의 칭찬과 격려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진심을 다해서, 필요할 때 적절한 방법으로 아이의 성향에 맞게 해야 한다고 조언을 합니다.

저도 아이들에게 영혼 없는 칭찬을 가끔 하기도 했는데, 뜨끔해지더라고요.

좀 더 진심어리게 노력 과정에 대해 칭찬할 줄 아는 현명한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 외에도 좀 더 연령대가 높은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님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솔루션들도 많이 제시돼 있는데요. 가령 게임과 인터넷에 중독된 우리 아이, 유튜브와 스마트폰에 빠진 우리 아이, 사춘기로 힘들어 하는 우리 아이 등에 대한 조언들도 있거든요.

저희집엔 TV도 없고, 인터젯은 엄마와 있을 때만 접속하도록 하고 있고 아이들이 아직은 잘 따라 주는 편이라서 지금 당장은 큰 고민이 아니지만, 저희 아이들이 언제까지 그러리라는 보장은 없으니 미리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공부해 두고, 아이가 커가면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을 때 이 책을 다시 한 번 꺼내 도움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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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클 브레인셋
신영아 지음 / 북스랩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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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인의 매력지수를 높일 수 있는

9가지 해시태그 뇌활성화 프로그램!
미라클 브레인셋
신영아 지음 / 북스랩 출판

 

 

<미라클 브레인셋>은 요즘 유행하는 말로 대체하면

뇌섹녀가 되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적 석학들이 주목하는 전문 도서 및 논문 1000여 편 속의

9가지 키워드를 찾아내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요.

9가지 키워드는 변화, 지성, 습관, 사회적 네트워크,

유연성, 에너지, 감정, 식이요법, 그리고 치매입니다.

   

저자는 <영스랩><한국안티에이징연구소> 대표이자,

대체의학 박사이자 안티에이징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신영아 작가님인데요.

소 독서광으로 많은 책을 접하다가 대체 의학에 심취한 후

대체의학 중에서도 항노화 분야를 10여년 간 연구하신 분이라고 하네요.

 

우리 주부들이 흔히 하는 말이 아이를 출산하며,

뇌를 함께 출산하고 말았다?!;;

자조적인 농담을 하기도 하는데요.

지금까지 알려진 통념상 우리의 두뇌는

20대에 왼성되고 신체가 노화되듯이

두뇌의 기능도 서서히 쇠퇴한다고 알려져 있죠.

하지만 저자에 따르면 두뇌에 어떤 자극을 주고

어떤 경험을 하느냐에 따라

개개인의 노화속도가 달라진다고 말합니다

뿐만 아니라 기능이 더 좋아질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우리 몸이 트레이닝으로 단련을 하듯이 두뇌도 트레이닝이 된다는 거죠.

저자가 제시하는 두뇌 트레이닝 방법으로는

1. 뇌의 인풋보다 아웃풋을 늘리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2. 잘 기억하기보다 잘 떠올리는 단서를 남기자.

3. 사회적 커뮤니티의 네트워크를

광범위하게 관리하자.

4. 잠자기 전 오늘 일어났던 일 3가지를 기록한다.

5. 인생에서 행복했던 순간들을 회상하여

배스트 5를 선정한다.

6. 이방인이라고 느끼는 장소에서

의사소통을 위해 뇌를 완전히 가동해 본다.

7. 지하철에서 타인의 마음 상태를 꿰뚫어보는 훈련을 한다.

8. 평소 사용하지 않는 반대 손으로

양치질을 하거나 글을 써 본다.

9. 뉴스를 보면서 아나운서의 말을 듣고

기억해서 따라 해본다.

10. 패션잡지를 오려내서 자신의 옷을 코디해 본다.

11. 노래방에서 춤추며 노래하며 오감을 완전히 가동한다.

12. 상대방의 장점 3가지를 적극적으로 떠올려본다.

이렇게 무려 12가지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중에서 패션잡지 활용하기는 실제로

노인회관 등에서 치매 예방활동으로

자주 활용하는 활동 중 하나라고

저도 들은 기억이 나네요. ^^

그 중 저는 가장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저는 앞으로 양치질을 왼손으로 해볼까 생각해 봤는데요.

손은 두뇌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하잖아요.

평소 사용하지 않던 손을 사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두뇌 일부를

사용할 수 있을 것 같긴 하더라고요.

(그런데 이 8번을 소개하는 문장에서 뇌의 영역에서 운동에 관해 부분 중이라고 표현이 돼 있는데요.

2판을 인쇄하게 된다면 이 부분을 수정해야 할 것 같네요. ;; 아마도 뇌의 영역에서 운동에 관해뇌의 영역에서 운동에 관련한 부분 중으로 수정돼야 할 것 같네요. ;; ㅋㅋ 이놈의 직업병 ;;

물론 저도 서평을 써놓고 보면 오타를 내거나 문장이 말이 안 되게 써놓는 경우를 뒤늦게 발견하기도 하는데요. 최소 4군데를 동시에 고쳐야 하니 귀차니즘으로 못 고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이건 개인적인 기록이 아니라 출판물이니 ;;)

요즘 코로나19를 핑계로

심각한 운동 부족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데요.

그러다 결국 몸의 이곳저곳에서

고장 신호를 보내와 더는 운동을 미루지 말아야겠다 싶더라고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두뇌를 자극하는

일종의 체조? 같은 동작도 소개하고 있더라고요.

10단계에 이르는 두뇌운동도 함께

병행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 


이렇게 <마리클 브레인셋>

우리의 두뇌가 세월의 흐름에 따라

속절없이 늙어가지 않을 수 있도록 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꼼꼼하게 제시하고 있습니다.

뇌가 회춘하는 방법!

370쪽에 이르는 방대한 책의 내용

전부를 따라하진 못하더라도

각자 쉽게 따라할 수 있겠다 싶은 방법

몇 가지만이라도 기익해 실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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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식사 - 내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마음챙김 식사의 비밀
수잔 앨버스 지음, 강유리 옮김, 유은정 감수 / 생각속의집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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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허기를 채워주는
마음챙김 식사의 비밀
감정식사
수잔앨버스 지음 / 유은정 감수 /
강유리 옮김 / 생각속의집 출판

 

 

<감정식사>는 홍보문구를 보는 순간
너무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왜 나는 항상 먹고 나서 후회하는 걸까?"

"문제는 당신의 '감정'이다"

이 두 줄은 마치 저를 위해 누군가 책을 쓴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저의 정곡을 찌르는 카피였거든요.

물론 이런 생각을 하는 이가 비단 저 하나만은 결코 아니겠죠.

아마도 많은 이들이 먹는 순간에는 못 느끼다가
너무 배가 불러서 숟가락을 식탁 위에 놓는 바로 그 순간!
내가 지금 배가 얼마나 부른지,
내가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양을 먹었는지
제대로 인식하면서 후회가 몰려오는 경험을 
간혹, 혹은 수시로, 혹은 먹을 때마다 경험하게 되곤 하죠.
그 횟수가 잦을수록 뭔가 해결책을 갈구하는 바람이 커지기 마련이고요.

하지만 이 책 <감정식사>는 결코 

어떤 음식을 어떤 식으로 먹으라고 얘기해주는 
다이어트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 아닙니다.

보다 근본적으로
우리가 왜 충동적으로 뭔가를 먹게 되는지에 대해
심리학적으로 고찰해보도록 해주는 마음 챙김 안내서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는 영양사나 성공한 다이어터가 아닌

심리학자입니다.

심리학자 중에서도 조금 낯선 음식 심리학자입니다.
미국에서 식이장애를 겪는 이들을 상담하고 있는 임상심리학자인
수잔 앨버스가 바로 이 책을 집필했는데요.
저자의 프로필을 보면서 새삼 깨닫게 된 게
'아 그렇지,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현대사회가 발달하면 할수록 식이장애를 겪는 이들이 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업무 때문에 저 역시도 몇몇 식이장애를 겪는 이들을 만나봤는데요.
거식증, 폭식증 등이 대표적인 식이장애 양상 중 하나죠.
그들에 대한 솔루션은 단순한 다이어트 같은 것들이 아니었습니다.
모두 정신적 치료가 병행돼야만 근본적 해결이 가능하다는 진단을 받곤 했는데요.
그렇게 병적 증상을 겪는 이들을 보면
당연히 정신과적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면서
그들과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은
저 자신에 대해서는 저의 잘못된 식습관이
마음과 심리, 정신적 문제의 발현이라는 생각은 못했던 거죠.

본격적인 책 내용에 들어가기 전에

자가 진단을 해볼 수 있는 10가지 질문들이 주어지는데요.

전부는 아니지만 아주 많은 부분에 그렇다라고 대답하게 되더라고요.
그만큼 저는 그동안 감정에 휩쓸린 식사를 해왔던 거죠.

"순간순간 식사 감정에 귀 기울이기"
시작하는 글에서 밝히는 이 문구야말로
이 책의 핵심 문장이자 제가 꼭 실천해야겠다 생각하는 문장인데요.
저자는 이를 위해 잇큐(Eat.Q)라는 개념을 제시합니다.
저자는 '잇큐란 감성지능뿐만 아니라 마음챙김, 즉 순간순간 감정에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을 키우기 위한 일련의 기술과 전략들을 말한다. 이러한 기술과 전략은 감정을 알아차리고, 방아들이며, 긍정적인 대안으로 전환하는 이른바 EAT법의 근간을 이룬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은 총 3부로 구성돼 있는데요.
먼저 <1부. 당신이 먹은 것이 당신의 감정을 말한다>에서는
우리가 왜 감정적으로 먹게 되는지, 음식 앞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이 무엇인지에 대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2부. 감정적 식사를 일으키는 것들>에서는 
내 안에 숨어 있는 감정적 식사 요인들을 파악하도록 도와줍니다.

저는 제가 가장 많이 범하는 감정식사의 원인은 바로 '스트레스'인데요.
제가 지금 심각한 체중증가의 온갖 부작용에 시달리는 이유 역시 바로 이 스트레스이기 때문이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무방비 상태로 시작된 아이들과의 기나긴 집콕의 나날.
잠깐으로 끝날 줄 알았던 24시간 삼시세끼를 챙겨야 하는 기간이 하염없이 늘어났고,
저는 음식이나 살림을 정말 못하고 좀처럼 실력이 늘지도 않고,
사실 늘리고 싶은 마음도 별로 없는 살림꽝 주부거든요 ㅜㅜ
게다가 그나마 정말 감사하게도 대부분 재택근무를 할 수 있게 되긴 했지만
거의 코로나19의 시작과 함께 시작된 프로젝트는 
코로나19의 여파로 프로젝트가 중단되지도 않고 유지는 하면서
계속해서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제대로 굴러가지는 않는
진퇴양난의 상황으로 5개월을 지속해야 했거든요.
게다가 함께 작업을 해야 했던 파트너를 잘못 골라
두 배 세 배의 업무량이 부과되기 일쑤였고요.
이런 복합적인 스트레스 요소들이 난무하지만
바깥 외출조차 쉽지 않고,
아이들이 어리니 잠시라도 떨어져 있기도 힘든 여건이라
다르게 스트레스를 해소할 길이 없었다는 핑계로
밤샘 작업을 할 때마다 습관적인 야식으로 
스트레스를 달래곤 했던 거죠.
 
그래서 프로젝트를 끝내고 났더니
아주아주 거대해진 확찐자!가 거울 앞에 서 있는 걸 발견하게 되고 말았답니다. ㅜㅜ

저는 스트레스에 대한 자가 진단 결과에서도
"분노가 스트레스성 폭식을 부채질한다"는 결과를 얻었는데요.
이렇게 자기 스스로 어떤 감정 때문에 스트레스성 폭식에 빠지는지를 알게 되면
대비를 할 수 있게 되겠죠. 

그리고 마지막 3부에서는
<음식과 건강한 관계를 맺는 법>에 대한 구체적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Embrace. 결단의 순간에 느끼는 감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Accep. 감정을 사용하여 통찰 주도적 결정을 내리도록 하고
Turn. 먹고 싶은 충동에 자동적으로 대응하지 않도록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을 제시해 주고 있는 겁니다.
이것이 저자가 서론에서 밝혔던 잇큐(Eat.Q)를 키워가는 방법인 것이죠.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뭔가를 먹고 싶을 때 제 안에선 늘 '에라 모르겠다'라는 울림이 아주 크게 울리는데요.
저자는 이렇게 내면에서 자포자기의 목소리가 울려퍼질 때 이렇게 말하라고 조언합니다.
 
"나는 식습관을 바꿀 수 있어.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분명 좋은 변화가 찾아올 거야.
나는 나를 믿어. 나는 나를 사랑해."
라고 말이죠.
 
혹시 저와 비슷한 고민과 환경에 처해 있는 분들이 있다면
지금 바로 낮고 단호하게 이 말을 따라해 보세요!
그저 눈으로 읽는 것보다 말로 하는 게 
더 나의 의지를 키울 수 있더라고요.
 
저도 이제 저를 믿고 김정에 휘둘리는 식사를 하지 않도록 노력해 나가렵니다.
일단 오늘 이 시간, 새벽 2~3에 깨어 있으면 
습관적으로 손대던 야식의 유혹을 이겨낸 저를
더욱 사랑해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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