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능력 맞춤법 + 받아쓰기 2단계 (1~2학년) - 초등 맞춤법과 받아쓰기를 한 번에! 초능력 맞춤법+받아쓰기 (2023년)
동아출판 편집부 지음 / 동아출판 / 2018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 맞춤법과 받아쓰기를 한 번에!

초능력 맞춤법 + 받아쓰기 2단계

동아 출판


이제 갓 학부모가 된 초보 학부모지만

그런 저조차도 들어본 그 이름, <초능력>!

온라인 학습이 장기화되면서 불안한 엄마의 마음에 만나보게 되었는데요.


한글로 읽고 쓰는 걸 다른 친구들보다는 조금 빨리 익힌 아이지만,

영어유치원 출신이다 보니 ㅜㅜ

자꾸만 한글책 보다는 영어책을 먼저 읽으려고 하고

영어로는 아는 단어를 한글로는 

바로 떠올리지 못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는데요. 

그래도 엄마 직업이 글 쓰는 사람인데 ㅜㅜ

그런 아이를 볼 때마다 대략 난감한 심정이 들곤 했답니다. 


아이 아빠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한국어를 쓰고 배우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질 테니 

저절로 좋아질 거라고 했었는데 ;;

이렇게 주1회 학교 가는 기간이 하염없이 늘어나면서

엄마의 불안은 계속 커지더라고요.

그래서 남는 게 시간인 요즘, 초능력으로

집에서 제대로 다져줘야겠단 생각을 하게 됐답니다.


간혹 온라인에서 초등 저학년 어머님들이

"아이의 맞춤법이 틀리는데 어떻게 해줘야 하나요?"

라는 질문을 올리면 많은 분들이

그냥 두면 교정이 되더라~ 하는 식으로 조언을 많이 하시는 걸 봤는데요.


음.. 저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1인이랍니다.

제가 대학시절부터 동아리 특성상 교정을 보는 일에 익숙했고,

현재 하는 업무 특성상으로도 맞춤법과 바른 말 표기에 민감한 편인데

같은 업종에서 일하는 동료들을 봐도 그렇고,

온라인에서 글을 쓰시는 분들의 글을 봐도 그렇고,

무엇보다 최근 자주 접하는 초등학생들의 글 쓰기를 봐도

과연 학년이 올라가면 저절로 고쳐지는 걸 믿어도 된다는 말이

어떤 근거에서 나온 말인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혹자는 책을 많이 보면 맞춤법을 저절로 알게 된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저는 학창시절엔 문자 중독에 가까운 수준으로 책을 봤고,

제 기억이 닿는 한 초1때인가 초2때부터 글 쓰기가 취미이자 특기였고,

학창시절 모든 동아리 활동을 글 쓰는 분야에서 활동했고,

대학 졸업 직후부터 지금까지도 글 쓰는 일이 밥벌이인 사람이지만,

우리나라의 맞춤법 중엔 저도 아직 쓸 때마다 헷갈리는 단어들이 수두룩하거든요.

그리고 국립 국어원에서 툭하면 바른 표기 기준을 변경하기도 하기 때문에

과거에는 틀린 말이었던 것들이 현재는 수용되는 경우도 많고요.


가령 '너무'는 원래 바르게 쓰려면 부정적 표현에만 쓰도록 돼 있었는데

최근 들어 워낙 관용적으로 많이 쓰이다 보니,

'너무'를 긍정적 표현에 써도 틀린 표현이 아닌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죠.

덧붙이면 아직 '장본인'은 부정적 표현에 국한돼 쓰도록 돼 있죠.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장본인을 주인공과 혼용해 쓰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죠.

 

이렇게 틀리는 단어는 성인이 돼서도 계속 틀리거든요.

직군 특성상 맞춤법에 굉장히 저희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서도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더 말해 뭘하겠어요. ;;


그래서 맞춤법은 민감하게 반응하는 습관을

어릴 때부터 길들여야 한다는 게

저의 변함없는 지론이 됐답니다.

저도 물론 맞춤법이 틀리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헷갈릴 때는 가능하면 찾아보는 습관은 분명 잡혀 있는데요.

이런 습관은 저는 성인이 된 후 직업 특상상 길들여진 거지만,

어릴 때부터 익숙하게 만들어줄 수만 있다면

저희 아이는 저보다 더 맞춤법의 오류가 적은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겠죠.


그래서 저는 아이의 어휘가 확장되는 것만큼이나

맞춤법과 바른 띄어 쓰기에 집중하는 편인데요.

5세부터 읽고 쓰는 걸 즐기던 아이라서

이제 제가 지적을 한다고 해서

쓰기를 기피할 단계도 어느 정도는 지난 거 같기도 하고

본격적인 학생으로서의 첫걸음을 내딛었으니

더욱 철저하게 맞춤법을 익혀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먼저 교재의 차례를 살펴볼까요?

총 6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는데요.

매일 2쪽씩 해나가면 50일이면 완성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어요.


사실 저희 아이가 문제집을 접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희한하게 이 문제집은 받자마자

매일 2쪽씩 꾸준히 하겠다고 스스로 선언을 하더라고요. 

원래 뭐든지 흥이 나는 날 몰아서 하다가 며칠 방치했다가

또 몰아서 하길 반복하던 아이라서

저는 무엇보다 이 점이 정말 고마웠는데요.


공부의 왕도는 오로지 꾸준함이라는 말,

정말 수많은 교육서들에서 강조하고 반복하는 말 중 하나잖아요.

하지만 아이가 여태 어리기도 했던 터라

언제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을 잡도록 해주나

시기만 노리고 있었는데 제가 입을 떼기 전에 아이가 스스로 얘길 해주었으니

저는 초능력에 엎드려 절이라도 하고픈 심정이랍니다. ^^


지금까지는 좀 얇은 월별 문제집 위주로 풀었었는데,

그런 것들은 아이가 보기에 좀 만만해 보였나봐요

하지만 초능력은 자기가 봐도 어떻게 한 번에 덤벼서

다 풀어낼 분량이 아니었던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거 같아요. ^^


1. 닮은 소리가 나는 말

먼저 첫 번째 챕터는 <닮은 소리가 나는 말>들을 살펴보는 단락인데요.

 

 

'ㄴ', 'ㄹ', 'ㅁ', 'ㅇ'으로 소리 나는 말을 각각 살펴보도록 돼 있어요.

일상생활에서 저학년 친구들이 정말 많이 소리나는 대로 쓰기 십상인

단어들이 정말 잘 정리돼 있더라고요.

물론 이 문제집을 한 번 푼다고 다시는 틀리지 않을 거란 기대는 없지만

적어도 이렇게 평소 잘못 알고 있던 것들이 어떤 것들인지

스스로 확인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게 이 교재를 시작하도록 한 이유니까요.

바른 표기가 정확하게 뭔지 떠오르지 않아도,

뭔가 이건 주의해야 하는 단어라는 인식만 있어도

저는 9부 능선은 넘는 거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리고 이 초능력 교재의 결정적 장점!

그건 바로 온라인 강의 영상이 큐알코드를 통해 제공된다는 점인데요.

솔직히 제가 또 한 귀찮음 하는 엄마라

왠만한 온라인 강의는 패스~!하는 편인데요.

이번반은 예외였습니다.


우리나라 맞춤법의 원리,

사실 엄마들이 미처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이 많죠.

저도 사실은 원래 그렇게 써 왔으니 쓰는 경우가 사실 더 많거든요.

그런데 아이가 왜 그렇게 써야 해! 라고 물으면?

대략 난감하죠 ;;

그럴 때 아 몰라! 그냥 써!

이렇게 할 필요가 더 이상 없습니다!

그냥 휴대폰을 갖다 대기만 하면, 친절한 선생님들이

정말 자세히 잘 설명해 주시니,

엄마 입 아플 걱정도, 엄마의 상식을 걱정할 필요도 없는 거죠. ^^


이어서 한 단락의 마무리엔 받아쓰기 코너가 기다리고 있는데요.

이 역시 엄마가 불러줄 필요가 없어요~!

큐알코드를 읽어 아이가 듣고 쓰도록 해주면 되거든요.

화면상에 전혀 단어와 관련된 것들이 뜨지 않기 때문에

아이가 자기 속도에 맞게 플레이와 정지만 잘 누르며 받아쓰기를 하면 되더라고요.


저희 아이의 경우는

낱말은 바로바로 받아 쓰는데 큰 무리가 없었는데

문장 받아쓰기의 경우는 속도가 좀 빨라서

한 분장 듣고 멈추고 받아 쓴 다음에 다음 문장을 들어야 하더라고요.

문장 받아쓰기의 경우는 원고지 칸에 적도록 돼 있어서

띄어쓰기도 함께 봐 줄 수 있어 더 좋았답니다. ^^


<초능력> 맞춤법+받아쓰기는

예비초등의 P단계와 1단계, 2단계까지 총 3단계로 구성돼 있더라고요.

이 교재에 들어 있는 맞춤법만 제대로 완벽하게 익힌다면

정말 여간한 맞춤법은 틀릴 일이 없을 것 같아요. ^^


많은 어머님들이 서술형 쓰기 확대에 따라

아이의 글 쓰기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추세인데요. 


뛰어난 문장 구사력을 갖추기 전에

반드시 바른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전제돼야 한다는 사실!


일단 저 같은 글쟁이들의 경우는

맞춤법이 틀린 글을 보면 틀린 맞춤법과 띄어쓰기가 눈에 거슬려

글의 내용 파악이 잘 안 되는 직업병을 갖고 있는 경우들이 많거든요. ;;


그러니 중등과정에 가서 어려운 논술을 쓸 때

이런 기초적인 맞춤법이 틀려서 (사실은 ㅎㅎ 문장력이 뛰어난 아이들 중에 맞춤법이 틀리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아이의 뛰어난 문장력이 돋보이지 못하게 되는 경우는 없어야 할 테니까요.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적어도 글 쓰기가 어느 정도 익숙해진

초등 1학년 말 2학년 초엔 잡아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 바른 표기법은

<초능력> 맞춤법+받아쓰기로 꾸준히 학습해나간다면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을 것 같아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큐브수학S 개념 start 초등수학 2-2 (2021년용) - 교과서 중심 개념서, 새교육과정 큐브수학S (2021년)
동아출판(참고서) 편집부 지음 / 동아출판 / 201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쉽고 재미있게 교과서를 잡는

큐브 수학 개념 2-2

동아출판

수능을 두 번 본 전무후무한 세대인 엄마 때부터 문제집과 전과의 대명사와 같았던 동아출판! ^^

무려 40년 가까이 시간이 흘러 딸 아이도 동아출판의 문제집으로 공부를 하는 날이 오네요 ^^

감개무량합니다~!


저희 아이는 1학년이긴 하지만, 수학 진도는 조금 빨리 나가기 시작한 편인데요.

학원을 일찍부터 다니다가 코로나 19 사태로

최대한 학원들을 정리하느라 수학학원도 중단한 상태인데요.

그래서 아이의 진도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을 해보고 싶었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동아출판이니 이쯤하면 당연히 믿사북!

그래서 망설임 없이 큐부 수학 개념으로 아이의 진도를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동아 큐브 수학은 한 권 안에 진도북과 매칭북이 함께 들어 있는데요.

진도북이 메인 교재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고,

매칭북은 한 번 더 익혀보는 익힘책이라고 생각하면 되겠더라고요.


교과서도 만드는 출판사에서 만든 2학년2학기 진도!

이게 가장 궁금했는데요.

네 자리 수에 대한 개념 익히기와 간단한 곱셈,

그리고 시간 개념이 드디어 나오네요. ^^


저희 아이는 1학년 과정의 경우,

이렇게 교과 진도에 충실하도록 구성된 기본 개념서를 풀어보고

아이가 충분히 풀어내면 심화 문제로 한 번 더 다지고,

최종적으로는 경시 문제를 한 번 풀어봐서 아이의 상태를 파악해 보았는데요.

그렇게 했더니 수학에서만큼은 구멍 없이 꼼꼼히 다져나갈 수가 있더라고요. ^^


STEP 1 교과서 개념 잡기

첫 번째 단락 <네 자리 수>를 풀어보았는데요.

 

일단은 교과서에 등장하는 네 자리 수를 이해할 수 있도록

그림과 함께 친절한 설명이 첨부돼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는 아주 기초적인 문제를 풀어보도록 돼 있는데요.

개념만 이해하면 누구라도 풀 수 있는 문제 난이도로

아이들의 자신감이 뿜뿜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수학은 정말 긴~~~ 호흡으로 꾸준히 해나가야 하는 과목이기 때문에

이렇게 핵심적인 개념을 다지고,

자신감을 유지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거 같아요. ^^

1단락의 경우 <교과서 개념 잡기>는 4장에 걸쳐 전개돼 있는데요.

여러 가지 경우에서도 아이가 네 자리 수의 개념을

헷갈리지 않고 익혀나갈 수 있도록 꼼꼼히 다져주는 거죠. ^^


STEP 2. 한 번 더 익히기

두 번째 단계는 <한 번 더 익히기>입니다.

앞서 개념을 익힌 네 자리 수에 대한 다양한 문제들이 제시돼

아이가 얼마나 네 자리 수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는

문제 풀이 과정입니다.

총 2장에 걸쳐 문제가 출제돼 있는데,

저희 아이는 한 번에 풀지 않고, 이틀에 걸쳐 풀었답니다.


STEP 3. 익힘책 문제로 다지기

세 번째 단계는 <익힘책 문제로 다지기>인데요.

요즘 많이 등장하는 문장제 문장도 등장해서

아이들의 개념에 대한 이해 정도를 확실하게 다져주는 과정입니다.

그래도 아직 저학년 문제집이라서 그런지 알록달록한 색감이며

다양한 그림들을 동원해서 아이들의 흥미를 끌고,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서술형 기초 잡기>

저희 아이가 조금 어렵다고 난색을 표한 단락이 바로 

<서술형 기초 잡기> 페이지인데요.

서술형 기초잡기는 그야말로

서술형으로 답을 쓸 수 있는지를 살펴보는 과정입니다.

저희 아이도 답은 적는데 답을 어떻게 만들어냈는지를 글로 표현하는 건

아직 여전히 어려워하는 편인데요.

 

그럴 땐 엄마가 옆에서 어떻게 그 과정에 이르렀는지

처음부터 다시 한 번 아이의 생각 과정을 차근차근 물어봐주면

아이가 서술형 답안을 작성하기가 수월해지더라고요.

서술형도 결국은 연습이 필요한 과정이라서,

꾸준히 연습해 나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이게 저학년에게 꼭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들지만

트렌드를 엄마가 바꿀 순 없으니

아이가 어느 정도는 적응할 수 있도록 연습시켜주긴 해야겠더라고요. ^^;


 <단원 마무리>

마지막 챕터는 <단원 마무리>입니다.

지금까지 배웠던 여러 유형의 문제들이 총망라돼 있어서

아이가 제대로 이 단원을 이해했느지 확인해보기 좋은 구성이지요.


저는 이번에 <큐브 수학>을 접하면서 가장 크게 얻은 성과는

무엇보다 매일 꾸준히 학습하는 습관이 조금씩 쌓이고 있다는 점이랍니다.

처음 문제집을 받고 일주일에 5회 이상 하기로 아이와 약속을 했는데,

감사하게도 성실히 수행해 주었지요.


주위에서 항상 꾸준히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게 중요하다고들 했는데

저희 아이는 흥이 나면 왕창 풀고,

한동안 내팽겨쳐두길 반복하는 스타일이었는데요.

이번엔 교재가 조금 두꺼워서 그랬는지 스스로 매일 한 장씩 풀어나가겠다고 

먼저 제안을 하더니 꾸준히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 주어

지켜보는 엄마 입장에선 아주 대견했답니다. ^^


주1회 등교를 유지하고 있어서,

오전 온라인 학습 사이 30분씩 남는 시간에 <큐브 수학>과

국어 <초능력>을 하기로 했는데

한 장씩 풀기엔 충분한 시간이라 시간 허비하지 않고

꾸준히 하기 아주 좋더라고요. ^^


<매칭북>

하나 더! 

매칭북이 교재에 포함돼 있는데요.

단원에 대한 개념 이해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다지는 문제들이 다수 있어서

병행하기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요거는 아껴뒀다가 내년에 실제 2학년이 되면

한 번 쭈욱~ 훑어주는데 써볼 작정이랍니다.~ ^^


이렇게 매일 꾸준히만 하면 2학년 2학기 과정도

몇 개월 안에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다음엔 심화 문제집으로 한 번 더 다지기를 해주려고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얘들아, 우리 관찰하며 놀자! - 생명과학자 김성호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한 사계절 생태 체험
김성호 지음 / 지성사 / 2020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얘들아, 우리 관찰하며 놀자!

생명과학자 김성호 선생님과

아이들이 함께한 사계절 생태 체험

김성호 지음 / 지성사 출판

<얘들아, 우리 관찰하며 놀자!>는

한마디로 멋진 그룹 관찰 기록 일기입니다.

읽으면서 내내 와~ 부럽다!

이 아이들 참 행운이구나! 

감탄하고 부러워하느라 바빴는데요.


김성호 선생님은 식물생리학을 전공하고

서남대학교에서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은퇴 후 생태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분이라고 합니다.

유난히 새를 좋아해 새아빠, 딱따구리 아빠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라고 하네요.


이런 교수님이 우연찮은 기회에

청주에 사는 아이들 그룹과 인연이 닿았다고 합니다.

그렇게 시작된 인연으로 아이들에게

자연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다가

제대로 판을 벌여 1년짜리

탐방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됐다는데요. 


바로 그 1년짜리 탐방 프로그램을

꼼꼼히 기록하고 정리해 놓은 것이 바로

바로 이 책,

<얘들아, 우리 관찰하며 놀자!>인 것이죠.


그래서 글의 순서도 매 달 아이들을 만났던

순서대로 정리가 돼 있습니다.

그 중에는 6월과 12월 두 번에 걸쳐 

1박2일 프로그램도 들어 있더라고요.

1년이라는 시간동안 아이들을 만날 계획을 세우고

그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해 생태계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아이들의 관찰 모습과 관찰 기록을 모으고 정리해낸

노 교수님의 노고에 정말 박수를 보내게 됩니다.


문득, 이런 사회 환원의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대학교 교수로서 은퇴를 한 교수님들이 

지역 사회 어린이,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전공자로서의 무르익은 지식만이 아니라

삶의 연륜이 더해진 그 놀라운 지혜의 진수를

전수받는 아이들이라니!

생각만 해도 제가 다 설레고 두근거리네요~

그런 행운의 기회가 우리 아이들에게도

주어진다면 마다할 부모님이 없겠죠.


김성호 선생님이 준비한 첫 만남을 살펴볼까요?

아이들에게 관찰이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소개해보도록 했는데요.


김성호 선생님이 정리하신 관찰이란

<자세히 보는 것

다가서는 것

다가서서 눈높이를 맞추는 것

오래도록 기다리며 지켜보는 것

생각하며 보는 것

무엇 하나만 보는 것

결국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으로 정리해 두셨네요.


 이렇게 본격적으로 자연을 만나기 전에

자연을 어떻게 만나고 관찰할 것인지에 대한

자세부터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하는 것!

이런 것에서부터 삶의 연륜과 깊이가

느껴지는 것만 같습니다.


그리고 김성호 선생님은

매 시간, 매번의 만남 때마다

아이들이 기록한 것들을 모두 하나하나

다 모으고 수집해 아이들 생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데요.


처음 만나 바로 탐방을 시작하는 게 아니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생각하는 깊이도 참 남다른 것 같더라고요.


2장은 <5월 들꽃>이라는 제목으로 전개돼 있는데요.

탐방 프로젝트를 함께 한 아이들의 사진들도

책 내용과 함께 실려 있는데요

저만 그런가요?

사진 하나하나에서 정성과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더라고요.


그런 사랑에 보답이라도 하듯

아이들은 또 어찌나 정성껏 그날 만난 생명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리고 기록해두는지요!


와~! 정말 샘이 날 만큼

소중한 시간이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3장의

<6월 물 속에 사는 생물 1 - 만날 수 있는 모든 것>

이라는 제목의 장에서는

드디어 애초에 계획했던 대로 1박2일 프로젝트로

아이들과 더 자세히 생태계를 관찰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자유롭게 냇가에서 놀기만 하는 게 아니라

그곳에서 살아가는 온갖 물고기들을

직접 잡아보고 들여다보고 배우는 시간~ 

절대로 이렇게 배운 물고기들에 대해

아이들이 잊을 리는 없을 것 같죠?

 

그리고 절대로 아이들이 이 물고기들이 살아가는 생태계를

훼손하는 일을 하지도 않을 테고요.

이보다 더 좋은 생태계 교육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8장에서도 1박2일 일정에 대한 기록이 이어지는데요.

8장의 제목은

<12월 세의 세상2>입니다.

앞서 11월에 이미 조류 관찰 경험을 한 번 해본 아이들과

더 진중하게 새들의 생태를 관찰해본 시간인데요.

새아빠에게서 전수받는 조류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

얼마나 값지고 소중한 시간이었겠어요.


그리고 아이들도 그에 보답하듯 

자세히 탐방 내용을 기록해 두었는데요.

 

 "오늘 아침 일어나는 건 힘들었지만,

가니까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백과사전을 본 것 같았다." 

로 시작하는 한 아이의 관찰 기록장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이보다 더 좋은 백과사전이 어디 있겠어요!

이보다 더 생생한 백과사전이 또 있겠어요!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감탄스럽고, 부러움의 탄식이 쏟아졌습니다.


<얘들아, 우리 관찰하며 놀자!>는

생태계 관찰을 시작하려는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길잡이가 돼 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관찰만 하면 되지 왜 기록을 해!

라고 투덜거리는 아이!

기록만 하면 되지 왜 그림까지 그려야 해!

라고 투덜거리는 아이!

그런 모든 아이들에게 이 책을 보여준다면

자신의 관찰일지가 얼마나 값진 기록이 될 수 잇을지 

눈으로 확인하게 해줄 수 있을 테니까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상상하는 대로 / As I Imagine
윤금정 지음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 2020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상상하는 대로

글 그림 윤금정 / 맥스밀리언북하우스 출판


 

<내가 상상하는 대로>를 만나보았습니다.

핑크색  알쏭달쏭한 동물이 표지를 가득 채우고 있는데요.

일단 위험해 보이지 않습니다. ^^

겁 많고 핑크색 좋아하는 천상 따님 둘째가 냉큼

"내 책이구나!"하고 가져가 읽더라고요. ^^


 

책을 읽던 둘째가 말합니다.

"근데 엄마 이 책 영어도 있어!"

ㅎㅎㅎㅎㅎㅎ

사실 이 말을 듣기 전까지 저는 미처 몰랐습니다.

굳이 핑계를 대자면 엄마가 살펴보기도 전에

따님이 냉큼 가져가 읽기 시작했다고 궁색한 변명을 해봅니다. ;;

 

 

이 책이 한글로도 적혀 있고, 그 아래 바로 영어로도 적혀 있어서

엄마 아빠가 책을 읽어줄 때 그 때 그 때 다르게 읽어줄 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마침 마감 업무에 쫓기던 엄마라 ;;

저희집은 언니가 대신 읽어주었습니만 ;;

 

하지만 한글로 이미 읽은 둘째가

영어로 읽어주는 언니를 자꾸 훼방 놓는 바람에

영어로 읽어주기는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읽어줄라치면

"나 알아~ 이거 공룡들 이야기야!"

뭐 이런 식으로 말이죠 ;;


네, 이 책의 이야기는 바로 아이들이 잠자리에 들면 나타나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공룡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어둠을 두려워하는 아이들 마음 속에 자리 잡고

아이들의 단잠을 방해하는 공룡들!


하지만 엄마는 살며시 아이 마음 속 두려움의 공룡들을

전혀 다른 공룡들로 변신시켜 줍니다.

예쁘고 사랑스럽고 친절하고 부드러운 공룡들의 이야기로 말이죠!


아이의 잠자리를 방해하는 무시무시한 공룡도

어차피 상상 속 존재이니까 상상으로 다시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으면 되는 거지요!


어둠 속에서 잠들기를 두려워 하는 아이들의

잠자리 독서로 딱 제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저자 소개 글을 보니,

애초에 태생이 그러한 목적으로 태어난 책이었다고 하네요. ^^

쌍둥이 딸을 키우는 워킹맘 엄마가

두 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만든 책이라고 해요.

비록 책이 출판되기까지 시간이 걸려 ;;

지금 두 따님이 읽기엔 너무 쉬운 책이 돼 버렸다지만

두 딸에겐 큰 선물이 돼 줄 것 같네요. ^^

엄마의 마음으로, 그리고 쓰고 만들어낸 잠자리 독서 책

<내가 상상하는 대로>!

겁 많고 눈물 많은 둘째와 앞으로 종종 읽게 될 것 같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벽에 부닥치고 말았습니다 - 지금껏 버텨온 프리랜서들을 위한 생존의 기술
다케쿠마 겐타로 지음, 박현석 옮김 / 폭스코너 / 2020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벽에 부닥치고 말았습니다

지금껏 버텨온 프리랜서들을 위한 생존의 기술

다케쿠마 켄타로 지음 /

박현석 옮김 / 폭스코너 출판 


<벽에 부닥치고 말았습니다>는 홍보문구를 보자마자

~ 끌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저 역시 프리랜서로서의 삶을 20년 째 이어오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자가 하는 말들마다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맞아, 맞아!”를 연발하지 않을 수 없었네요.


저자 다케쿠마 겐타로는 1960년 도쿄에서 태어나

저자의 말을 빌면 어쩌다 보니프리라이터로 활약해온 사람입니다.

그의 직업을 아마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하면

자유기고가 정도로 부를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리 라이터의 양상도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저도 일단 프리라이터의 범주에 들어가겠지만,

양상은 좀 더 다른 것 같아요.

 

저는 어떤 프로젝트를 시작하면

프로젝트 종류에 따라서 웬만한 하드캐리 직종 못지않게

살벌한 스케줄에 시달리며 집에 못 들어오는 날이 허다할 정도로

회사에서 연명하며 일을 해야 할 때도 있고,

때로는 가벼운 아르바이트 수준이면

집에서 하루 이틀 정도 밤샘 작업으로

단발성 알바를 끝낼 수 있기도 해서 그야말로 들쑥날쑥합니다.


저자가 한 말 중 가장 빵 터졌던 부분은 이거였는데요. ㅋㅋ

프리랜서와 홈리스의 차이점!

ㅎㅎㅎㅎㅎ 적나라하게 프리랜서의 현실을

직시하게 해주는 제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

 

물론 저는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한 프로젝트를 끝내고

다음 프로젝트를 할지 말지 전적으로 제가 결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 팀과 일을 하다가 맘에 안 들어서 관두는 게

어떤 회사를 퇴직하는 것만큼의 부담은 아닙니다.

특정한 한 팀을 떠날 뿐 다른 팀과 일하면 되니까요.

이런 얘길 하면 주위에서 무척 부럽다고 합니다.

하지만, 저자가 말한 대로 많은 것들로부터 자유로운 만큼

불안정한 미래와 일정하지 않은 수입에 대한 압박을 견뎌야 하니까요.

 

그래서 저희 업계엔 남성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젊은 시절이나 싱글에겐 크게 나쁘지 않은 삶이지만

한 가정의 가장으로 생계를 유지하기엔 많은 한계가 따르니까요.

(물론 그 중 탑급은 또 얘기가 다른 건 당연합니다.)

 

제가 속해 있는 직종을 요즘은 특수고용직이라고 부르더라고요.

택배 기사님들처럼 말이죠.

업무의 양상이 고용의 형태가 돼야 하나

서류상으론 개인사업자인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죠.

그 말은  사실, 고용 상태에 있지만 일반 회사원들이 받는

기본적인 보장을 하나도 받지 못한다는 말과 같은 말이랍니다. ^^;

4대 보험을 한 번도 적용받아 본 적도 없고,

당연히 퇴직 연금 따위와는 거리가 멀고요.

대출도 받긴 더 어렵고요.


저자는 이에 대해 자유에 대한 업보라고 정의를 내리던데요.

저 역시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 프리랜서가 되는 이유에 대해서도 분류를 해놓았는데,

프리랜서가 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유형에 대해 설명해 놓기도 했는데요.

그걸 보면서도 공감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9시에 출근하고 6시에 퇴근하는 삶.

주어진 업무를 반복해서 해야 하고, 상사가 꼴 보기 싫어도

퇴사를 각오하지 않고서는 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삶.

이런 것들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숨이 막히는 성격이었기 때문에

저는 지금의 프리랜서가 된 케이스이거든요.


이 책은 사람들이 막연하게 동경하는 프리랜서에 대한

막연한 동경을 깨뜨려주는 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마흔의 벽 앞에서 휘청거릴 수밖에 없는

프리랜서들의 짧은 생명력은 정말 치명적 한계가 아닐 수 없죠.

저 역시 그 고비를 넘기고 있는 중이거든요.

 

왜 마흔의 벽일까요?

우리에게 일을 맡기는 사람들이 더 이상

저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아니게 되는 일이

점점 더 빈번해지다 보면 시나브로 나에게 주어지는 일이 줄어들더라고요. ;;


어렵게 부탁을 해야 하는 사람보다는

쉽게 일을 맡길 수 있는 사람이 도처에 널려 있으면

굳이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불편하게 부탁하는 일을 만들지 않게 될 테니까요.

 

저는 그 타이밍이 자연스럽게 결혼, 육아와 연결이 돼서

자의반 타의반 일과 조금씩 거리를 두게 된 케이스인데요.

그만큼 결혼이 늦었기 때문에 시기가 맞물릴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절망적이거나 고통스럽지는 않을 수 있었는데요.

 

지금도 간간이 들어오는 프로젝트들을 하기도 하는데

하면 할수록 아 정말 얼마 남지 않았구나!를 매일 실감하게 된답니다.

쉬운 일을 굳이 저 같은 뒷방 늙은이 같은 사람에게 의뢰할 사람은 없는 만큼

주어지는 일들은 까다롭거나 어렵기 마련이고,

저는 심지어 육아와 병행이 제1조건이다 보니

다른 많은 것들에서 감수해야 하는 게 생기기 마련이고요.


그래서 지금 가까스로 넘어가고 있는 40의 벽을 넘어

그 다음, 50의 벽은 과연 어떻게 넘을 것인가!

사실 제가 제일 궁금했던 것은 이 지점이었는데 ;;

결론은 창업 쪽으로 닿아 있어서 ;;

곧 죽어도 어떤 형태로도 창업할 생각은 없는 제게는

기똥찬 해결책이 돼 주진 못했는데요.

 

그래도 혹시라도 프리랜서의 삶을 꿈꾸는 젊은이들이 있다면

프리랜서의 삶이 어떠한지,

프리랜서들이 자유를 대가로

어떤 어려움을 겪어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진솔하게 털어놓고 있는 이 책을

한 번쯤은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0세 시대가 허무맹랑한 이야기로 들리지 않는 요즘 같은 시대,

어차피 50,60대 이후의 삶은

프리랜서가 아니더라도 거의 모든 현대인들이 해결하고 모색해야할

새로운 도전이 아닐 수 없을 테니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