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언니 그린이네 문학책장
임제다 지음, 애슝 그림 / 그린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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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 언니

임제다 글 / 애슝 그림

/ 그린북 출판

<거짓말 언니>는 제목부터 독특해서 뭔가 끌리는 책이었는데요.

읽고 보니, 역시 잘 골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소 초등 중학년 이상 정도 되는 어린이들에게 권할 법한 이 책은

제가 많은 어린이 도서를 읽은 건 아니지만

이만한 글밥의 제가 읽었던 수십 권의 어린이 도서 중에는

오래 기억에 남을 수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구성이 특이합니다.

어린이들이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

이야기를 쫓아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게 이 책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언니 강해라와 동생 강하라의 성장일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25살의 강해라 언니는 13살의 강하라 동생의 보호자입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신 후 

보육원에서부터 동생 하라의 보호자로 살아왔지요.

그리고 어린 동생에게 아픈 진실을 얘기하지 못하고 

거짓말을 시작하게 되는데요.

이야기는 언니가 동생에게 들려주는 그 거짓말로 시작됩니다.

 그리고, 어느날 며칠 후 돌아온다는 쪽지만 남기고 

언니가 홀연히 사라지고 마는데요.

하라가 언니를 찾아나서는 과정이

언니가 들려주는 거짓말과 교차하면서 구성돼 있습니다. 


 하라는 언니의 흔적을 쫓아가면서

언니를 아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그 중심에는 츤데레 같은 해결사 사무소 해결사님이 있습니다.

하라가 언니의 흔적을 하나하나 쫓아갈 수 있도록

묵묵히 안내하고 뒤에서 지켜주는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 같은 존재죠. ^^


그런데 그렇게 언니의 흔적을 쫓다 보면

언니가 하라에게 들려준 이야기가

허무맹랑한 거짓말은 아니라는 것을 짐작하게 되는데요.


책을 읽어본 분들은 삽하만 봐도 아시겠지만

가장 확실한 사건이 바로 5시 악마 이야기가 아닐까 합니다.


이렇게 언니가 겪었던 현실의 이야기가

언니가 만들어낸 거짓말의 세계,

솔개나라에서 여러 형태로 각색되는 거죠. 


그만큼 작가가 이야기 구성을 짜임새 있게 만들기 위해

무척 많은 공을 들였겠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는데요.

내용이 궁금하시죠?

한 번 책을 펴면 순식간에 읽어나갈 수 있으니,

꼭 한 번 직접 읽고 확인해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언니 해라는 동생과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이것 저것 참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따뜻한 마음을 지키면서 이웃들을 돕기도 했고요.

그런 해라의 흔적을 쫓으면서 이런저런 일을을 겪으며

하라도 한 뼘씩 한 뼘씩 성장해 갑니다.

 

 그리고 마침내 언니가 나타났을 때,

하라는 용기를 내어 말합니다.

하라가 상처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

언니가 꾸며냈던 허구의 세계 말고,

하라가 직면해야 할 자매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하얀 거짓말..

이야기의 시작이 거기서 시작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작가의 프로필을 보면서

본인의 경험담도 살짝씩 녹아 있구나 하는 것도 깨닫게 됐지요. ^^


짜임새 있고 기발한 구성의

<거짓말 언니>

문학 작품을 즐길 줄 아는 문학소녀들에게

새로운 이야기 전개 방식과 짜임새 있는 연결의 

묘미를 맛 볼 수 있게 해줄 거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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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웬의 꽃밭 - 세이펜 기능 적용, 세이펜 미포함 마이 퍼스트 스토리 My First Story 20
리자 찰스워스 지음, 퍼지 아쿠냐 그림, 노은정 옮김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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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웬의 꽃밭

Gwen's Garden

글 리자 찰스워스 . 그림 말고시아 피아트코우스카

 옮김 노은정 . 스콜라스틱 / 대교

스콜라스틱은 워낙 유명한 미국 출판사죠.

우리나라에선 아이들 영어 리더스북으로

특히 유명한 출판사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그런 스콜라스틱과 대교가 공동 기획해서

쌍둥이 북을 출판했네요. ^^

시리즈의 제목은

<My first story>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 <그웬의 꽃밭>을 만나 봤는데요.

그림이 너무 봄봄하고~ 따뜻하게 느껴져서

대번에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 

마이 퍼스트 스토리는 서로 반대쪽에서

한 쪽은 영어로, 또 다른 쪽은 한글로

시작하도록 구성돼 있습니다.


제가 이 책을 접한 이유는

한글은 좀 일찍 깨친 편인 둘째가

요즘 영어로 책을 읽고 싶어하는 욕구가 강해져서인데요.


영유를 다니고 있지만, 파닉스를 막 강하게 어필하며 가르치는

교육 시스템이 아니라서 파닉스의 기본적인 체계 정도만 

대략 배워 나가고 있는 상태이니, 

아직 당연히 영어로 책을 읽지 못합니다.


하지만 세상 많은 둘째들이 그러하듯 ;;

저희집 둘째의 영원한 경쟁 상대는

친구들이 아니라 언제나 언니라는 거죠.


그런데 하필 그 언니는 언어감이 좀 뛰어난 편이라 ;;

너무 앞서나가는 게 약이 올라 죽을 지경인 둘째거든요. ㅋ

그래서 알파벳 쓰기를 겨우 하는 단계인데 

자꾸만 영어 책을 읽고 싶다고 떼를 쓰던 중이었는데

그 때 눈에 들어온 게 바로 이 마이 퍼스트 스토리 시리즈입니다.

보통 리더스북들이 페이퍼북인데 비해서 

역시 우리나라에서 만든 만큼

양장본에 내지도 온통 질 좋고

화사한 색감이 한껏 사는 양질의 종이로 만들어져 있어

알단 촉감에 예민한 저희집 따님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답니다. ^^


아직은 당연히 영어로 읽지 못하니,

한글로 먼저 책을 읽었습니다. ^^

이야기는 그웬이 할머니의 도움을 받아

정원에 꽃씨를 심는 것으로 시작되는데요.

 

 며칠을 기다렸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어 실망하던 그웬~

할머니는 그런 그웬에게 이렇게 말씀해주십니다.

"매일 물을 주고 더 진득하게 기다려 보렴." 


 하지만, 진득한 기다림이 필요하단 할머니의 조언 후

드디어 그웬의 꽃밭엔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하고~

마침내 올망졸망 예~쁜~ 꽃들이 가득 피어납니다. ^^

그리고 그웬은 할머니께 편지와 함께 꽃다발을 선물했지요. ^^


"할머니, 꽃밭을 가꾸고 기다리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말이죠. ^^


 한글버전으로 스스로 읽고 나더니

언니가 영어버전으로 책을 읽어주자

둘째가 옆에서 신나가 아는 척을 하더라고요.

"나 알아! 할머니랑 씨앗을 심었다는 말이야!"

라는 식으로 말이죠. ㅋㅋ

 

 그리고 영어버전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이렇게

중요한 표현들에 대한 설명과

부모에 대한 조언이 담겨 있어요. ^^ 

꼭 아이와 학습 개념에서 공부할 필요는 없겠지만,

아이 수준에 맞춰서 적절히 활용해주면 좋을 것 같아요.


그 중 기억에 남는 조언은

책에도 등장하는 표현이기도 하지만

"Be patient."였습니다.

아이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부모가 가장 지켜야 할 자세가 이게 아닐까 싶어요. ^^

큰 아이를 키워 보니 영어도 자신감과 용기가 중요하더라고요.

말도 안 되는 말이라도 내뱉어 보려는 용기,

그리고 그 용기를 칭찬받았을 때 생기는 자신감으로

점점 더 발전하는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느끼는 자신감!

이 점이야말로 스스로 더 공부에 매진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원동력인 것 같아요. ^^


그래서 이런 쌍둥이북들이 유용한 것 같아요.

한글로 실컷 읽었으니, 영어로 읽어줘도

전혀 낯설어 하지 않아요.

그리고 영어로 읽어주면서 특별히 뜻을 알려주지 않아도

이미 한글버전으로 그 뜻을 파악했기 때문에

이해를 못하거나 궁금해하지도 않죠.

그런 상태로 몇 번 반복해서 듣다보면 

귀가 트이는 것 같아요. ^^


읽기가 결코 먼저 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저희집 욕심쟁이 꼬맹이처럼 

빨리 영어로 읽기를 원하는 아이들이 있다면

쉬운 단계의 쌍둥이북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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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가 금이라니! - 우리 동네 도깨비들의 흔한 실수 세바퀴 저학년 책읽기 22
박정안 지음, 조승연 그림 / 파란자전거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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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바퀴 저학년 책 읽기 2단계 22권]

우리 동네 도깨비들의 흔한 실수

골드가 금이라니!

박정안 글 / 조승연 그림

파란자전거 출판 

<골드가 금이라니!>는 우리 전통의 캐릭터,

도깨비들에 대한 재미난 상상력이 돋보이는 이야기책입니다.


저희 어릴 때는 사실 도깨비 얘기를 정말 많이 듣고 자랐는데요.

할머니가 얘기해주시고, 엄마한테 듣고, 책에서도 참 많이 등장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문득 생각해보니,

아이가 전래동화를 읽기 전까지 도깨비에 관한 이야기 책이 있었던가..

한참을 생각해봤지만, 별로 기억에 남는 이야기들이 없더라고요. ;;

물론 제가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어주지 않아서 그랬는지도 모르지만요. ;;


여튼 저희 아이들을 기준으로 하면,

도깨비는 제가 어릴 때 그랬던 것과는 달리,

제대로 그 존재도 각인되지 못한 낯선 존재나 다름 없을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마치 제가 외국의 그림책들에서 '고블린'이란 존재를 접했을 때 

느꼈던 생소한 느낌을 아이들이 혹시나 도깨비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답니다.


우리 전통의 도깨비들은 참 독특한 것 같습니다.

막연히 두렵고, 낯설고, 사람에게 공포감을 주는

일반의 귀신들과는 차원이 다르죠.

장난을 좋아하고, 실수도 잘 하고, 귀도 좀 얇은 것 같고,

어딘가 어설프고 부족해 보이는, 

그래서 정감이 가는 존재가 바로 도깨비가 아닐까 싶은데요. ^^

그래서 더 우리 고유의 정서가 한껏 담긴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골드가 금이라니!>는 갓 쓰고, 상투를 튼 사람들이 등장하는

날 이야기가 아닙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도깨비들은 엣날 제가 본 도깨비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도깨비들이 드나드는 사람들의 세상을 엿보면

CCTV도 있고, 보안 업체도 등장하고, 스마트폰도 등장하는

우리가 사는 요즘 세상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더 친숙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언제적인지 짐작도 되지 않는 옛날 이야기가 아니고,

지금 우리가 사는 동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 같으니까요. ^^

 

마치 퉁퉁 부은 거대한 손가락 위에 집 한 채씩 자리 하고 있는 것 같은

이게 도깨비들이 사는 마을이라고 합니다.


이 마을에서 부모님과 함께 살아가는 깨비네는 3남매입니다.

첫째 아들 도비, 둘째 아들 깨비, 셋째 딸 비비가 있지요.

그 중 가장 큰 사고뭉치가 둘째 깨비입니다.

깨비는 호시탐탐 사고를 치지 못하면 안달이 나는 캐릭터입니다.

하지 말라고 하면 '반드시 해'라고 말하는 걸로 들리는

동네에서도 유명한 개구장이인데

사고를 치는 사이즈가 ㅋㅋ 동네 개구장이 수준은 아닙니다. ㅋㅋ


어느날 깨비가 부모님이 외출하신 사이,

도깨비 방망이로 "금 나와라 뚝딱!"을 외칩니다.

그리고 갖고 놀지 말라던 도깨비 방망이를

갖고 놀았다는 사실을 들키지 않기 위해

도깨비 방망이로 만든 금을 인간 세계에 떨어뜨려 버립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여기서부터 모든 문제가 터져 버린 겁니다.

알고 봤더니 그 금은 도깨비 나라 금고에서 빠져 나온 거였고,

도깨비 나라 대왕 도깨비가 대노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전사들을 이끌고 깨비네 집에 찾아와

금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지 않으면 영원이 추방해버리겠다고 하죠.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엄마 도깨비가

깨비에게 큰 벌을 내립니다.

ㅋㅋㅋ 근데 그 벌이 참 기상천외해요.

바로 곱슬거리는 깨비의 머리를

인간 세상 물건을 파는 번개장터에서 사온 매직기로

쫙쫙 펴 버린 겁니다. ㅎㅎㅎ

깨비는 온 동네가 떠나가라 저항을 했지만,

깨비는 예쁜~? ㅋㅋ 단발로 변신하게 됩니다.

벌도 참 재미있고, 기발하지요? ^^


그리고 갖은 우여곡절 끝에 깨비네 3남매는 

금덩어리가 숨겨진 권사장 아저씨네 집에 가서

금을 찾아오는데요. 

처음엔 골드라는 이름의 강아지를 보고 

금을 강아지로 변신시켜 놓았다고 착각해서 

강아지를 들고 도깨비나라에 와서 또 한 바탕 소동을 일으켰다가

다시 권사장네로 가 권사장의 방울을 흔드는 공격을 견뎌내가며

어렵사리 금을 되찾아옵니다. ^^ 


무려 전사들도 못 찾았던 금을 찾아내 일약 스타가 된 거죠. ^^

이것으로 이야기가 끝이냐고요?


아닙니다.

사고뭉치 오빠 걱정에 늘 노심초사 하던 비비의 깜짝 활약이 펼쳐지는데요. ^^

정이 많고, 인간을 잘 돕기도 하는 도깨비 특유의 성격을 잘 드러내는

비비의 에피소드가 저는 더 이야기의 화룡점정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씽씽 생각 패달을 밟아라>라는 제목 아래

책을 읽은 아이들에게 생각해볼 거리들을 제공하는 질문들이 주어지는데요.

책을 읽고 그냥 덮어버리는 게 아니라 스스로 독후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세바퀴 저학년 책 읽기> 시리즈의 히든 카드인가 봅니다. ^^


요즘 하브루타가 또 육아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잖아요.

그런데 막상 엄마들 입장에서 아이와 어떤 대화를 나눠야할지 막막할 수도 있는데

이 시리즈라면 그런 걱정은 접어둬도 좋을 것 같아요. ^^


재미있는 사고뭉치 도깨비 깨비의 유쾌한 활약이 흥미로웠던

<골드가 금이라니!>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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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동물들
제스 프렌치 지음, 제임스 길러드 그림, 명혜권 옮김 / 우리동네책공장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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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 위기 동물들

제스 프렌치 / 그림 제임스 길러드

/ 옮긴이 명혜권 / 우리동네 책공장 출판


 

북극곰의 일러스트가 돋보이는

<멸종위기 동물들>을 만나봤습니다.

동물들의 실사 사진이 아니라 굉장히 아름다운 일러스트로

동물들을 묘사해 놓은 것과 그만큼 아름다운 그림을 담아내기 위해

크게 제작된 사이즈가 일단 가장 눈에 띕니다.

 먼저 목차를 살펴볼까요?

펼친 면이 책상을 뒤덮을 정도로 큰데요.

그곳을 빼곡히 채울만큼

멸종위기 동물들의 리스트가 넘칩니다.

이 책은 멸종위기 동물들을 지역별로 구분해서 소개하고 있는데요.

아시아에서 시작해서 유럽에 이르기까지..

참 많은 동물들이 멸종의 위기에 놓여 있네요 ㅜㅜ


그리고 다시 한 번 세계 지도 위에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멸종 위기 동물들의 주요 서식지를 표시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동물들을 멸종 위기로 내몬 것은...

당연히 사람들입니다.


만물의 영장이라는 인간..

하지만 인간은 만물의 영장이 아니라

만물을 위협하는 최악의 포식자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죠... 오로지 생존을 위해 먹이를 구하는 보통의 포식자들은 

인간에 비하면 참 양반입니다.

인간은 먹기 위해서도 아니고 

오로지 즐기고, 누리기 위해 

수많은 동물들의 서식지를 위협하고, 

동물들의 살과 가죽과 뼈를 취하니까요 ㅜㅜ


먼저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소개된 멸종 위기 동물은

오랑우탄입니다.

오랑우탄은 우리 인간과 같은 영장류 중 하나이지요.

하지만 이들의 주요 서식지인 숲의 파괴와

새끼를 애완동물로 내다팔기 위해

어미를 죽여 사냥을 하는 인간들에 의해

멸종 위기에 놓이게 됐다고 합니다.

세상에.. 애완동물로 키우기 위해서라니요 ㅜㅜ

어느날 인간보다 더 뛰어난 고등 동물들이 나타나

우리 인간의 아기들을 애완동물로 키우기 위해

우리를 도륙한다면 그 때 기분은 어떨지...

허락된 동물을 애완동물로 키우는 것 이 외에는

함부로 애완동물로 들여선 안 될 것 같아요.

수요가 있으면 공급은 생기기 마련이니까요 ㅜㅜ


그 다음으로 제 눈에 확 들어온 동물은 

바로 귀천산갑입니다.

일러스트가 너무나 환상적으로 그려져서인 것도 있고,

또 한 편으론 한 눈에 보기에 양서류처럼 보이는데

포유류라는 사실도 놀라웠기 때문인데요.

주로 중남아시아 동남아시아에 서식한다는데

심각한 멸종위기종이 된 까닭은...

역시 인간들 때문이죠.

이번엔 이 취천산갑의 비늘을 약재로,

고기를 고급 요리의 재료로 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ㅜㅜ

안긴이 먹을 게 얼마나 많은데 ㅜㅜ

인간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데

굳이 이렇게 생태계의 생물들을 멸종 위기로까지 내몰며

보신 음식을 챙겨먹어야 하는지 ㅜㅜ

아시아 전역에 걸친 근거 없는 보신 문화가

하루 빨리 사라졌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확증된 것은 아니나,

코로나19바이러스의 진원도

박쥐 식문화 때문이라는 게 정설인데 ㅜㅜ

굳이 어느 나라라곤 하지 않겠지만

책상 다리 빼고 다리 달린 모든 걸 먹는다는

어느 민족의 식문화가 특히 빨리 개선됐으면 좋겠네요. ㅜㅜ

그들의 식문화로 전 세계가 이토록 혹독한 피해를 보고 있으니까요 ㅜㅜ


그리고 또 하나 소개하고 싶은 멸종 위기 동물은 

바로 마운틴 고릴라인데요. 

얼마 전에 제가 고릴라에 관한 책을 읽었는데

그 책을 통해 고릴라에 대해 정말 새로운 많은 것들을 알게 됐거든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고릴라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는 대부분 

'킹콩'이라는 영화에서 유래된 것들이 많죠.

그런데 정말 고릴라는 인간이 본받아야 할 정도로

평화롭고 지혜로운 동물이더라고요.

그런 고릴라에게 잘못된 편견을 덧씌운 인간의 편협함이란..

그 편견의 발로가, 유럽인들의 흑인들에 대한

편견과 맥을 같이 한다는 사실이 특히 많이 안타까웠던 기억이 나서

다시 한 번 눈여겨 보게 되더라고요. ㅜㅜ

 

인간으로 인한 피해가 어디 육지에만 국한되겠습니까?

바닷속에도 정말 많은 생물들이 인간 때문에

심각한 멸종 위기에 놓여 있습니다.


최근 들어 미세 플라스틱 등으로 인한

바다 오염 문제를 여기저기서 자주 접했는데요.

그 때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동물이

바로 바다거북이었습니다.ㅜㅜ

인간이 함부로 버린 쓰레기에 생명의 위협을 받는 것으로도 모자라

산란을 할 수 있는 안전한 해안이 사라지고,

거북이들이 낳은 알을 밀렵하는 인간들..


또 검은 전복은 '근위축증'이라는 질병으로

심각한 위기종으로 분류됐다고 합니다.

이 병에 걸린 전복들은 발근육이 약해져서

움직이거나 먹이를 먹지 못해

생존할 수가 없게 된다고 하는데요.

인간으로 인한 환경오염, 해안 개발 등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ㅜㅜ


책은 마지막으로 우리 개개인들이

이런 멸종 위기 동물들이 조금이라도 더 

생태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작은 실천 사항들을 제시해 놓고 있습니다.

 

온실 가스를 줄이고,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고

무엇보다 아름다운 지구를 보호하기 위해

어던 노력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실천하기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또 다양한 환경보호 단체와 프로젝트도 소개하고 있어서

아이들 연령에 따라서 이런 국제적 사이트에 접속해

더 많은 정보와 활동 등에 대해서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았더라고요. 


사람과  사람 사이에만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한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인간이 지구 생태계 전체에 대해

/지/금/당/장/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책,

<멸종위기 동물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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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친일파 - 반일 종족주의 거짓을 파헤친다
호사카 유지 지음 / 봄이아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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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친일파

[반일 종족주의]의 거짓을 파헤친다

호사카 유지 지음 / 봄이아트북스 출판

 

호사카 유지 교수가 신작을 발표했네요.

제목은 <신친일파>입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평소에도 여러 라디오나 유튜브 매체 패널로 출연해서 발언하는 모습을 익히 봐왔던 터라 어느 정도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고 다시 한 번 크게 감탄하게 됐습니다.

사실 국내 교수들도 대놓고 말하기 힘든 신친일파의 허구성과 문제점에 대해 모국이었던 일본 출신 교수가 이토록 조목조목 증거를 제시해가며 날카롭게 비판을 하고 있는데요.

책을 읽으면서, 호사카 유지 교수가 왜 귀화를 선택하게 됐는지 그 과정까지 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긍정적 의미에서의 '지식인'이란 이런 게 아닐까 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비판을 위한 비판, 기득권 세력 편에 선 비판을 내세운 편들기..

수태 보아왔던 지식층이라 불리는 일부 세력들의 모습을 보면서

어느새부턴가 '지식인'이라는 말이, '먹물'과 같은 느낌처럼 부정적 의미로 제겐 각인돼 왔었는데요.

호사카 유지 교수의 책을 읽으면서,

학자의 자세로, 학자의 신념을 갖고 조목조목 정언을 펼치는 호사카 유지 교수의 강단어린 자세를 보면서 정말 멋진 지식인이라는 생각을 거듭 하게 됐습니다.

방송 등에 출연할 때는 특유의 귀여운 몸짓과 말투로 그의 서슬퍼런 진단이 어쩌면 좀 가볍게 다가오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책을 통해 접한 호사카 유지 교수의 성격은 상당히 강단 있고, 강직한 학자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지난해였던가요..

<반일종족주의>라는 책이 세상에 나오면서 정말 많은 논란과 분쟁이 있었는데요.

호사카 유지 교수는 <신친일파>라는 신간을 통해 이영훈 소장의 논리가 어떤 방식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두었습니다.

가령 <책 '반일종족주의'의 정체>라는 제목으로 정리해 놓은 프롤로그에 언급된 내용을 살펴보면

강제징용 한국인 피해자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승소 판결을 비판하는 이영훈 소장의 비판 방식이 어떤 것인지를 한 눈에 보여주는 대목이 있는데요.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전범 기업 일본 제철을 상대로 미지급 임금이나 보상금을 청구한 것이 아니라 불법행위에 대한 위자료(배상금)을 청구한 것인데 이를 쏙 빼놓고 청구하지도 않은 미지급 임금을 언급하면서 거기서 나타나는 일부 문제를 다시 한 번 왜곡하는 양상으로 진실을 호도한다는 겁니다.

그리고, 해당 논란을 독자들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대법원 판결문의 해당내용을 정리해주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일부 발췌'

문서에서 이런 방식은 방송으로 따지면 소위 말하는 '악마의 편집'에 해당하는 걸 텐데요.

굳이 따지면 부분적으로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긴 어렵지만,

전체 맥락상에서 봤을 때와는 전혀 다른 결과를 초래하도록 의도해서 편집해 방송하는 것을 악마의 편집이라고 하죠.

이영훈 소장의 <반일종족주의>의 전반적인 양상들이 대부분 이런 '악마의 편집' 방식에 의존한다는 것을 호사카 유지 교수는 여러 가지 자료들을 제시하며 조목조목 지적하고 있는 겁니다.

<제1부. 강제 징용 문제에서 드러난 '노예 근성'>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영훈 소장과 함께 <빈일종족주의>를 쓴 이우연 박사라는 사람은

강제징용으로 끌려가 탄광에서 혹독한 고초를 겪었던 이들을 향해 이렇게 기록했다고 합니다.

"생활은 대단히 자유로웠습니다. 밤새워 화투를 쳐 잠을 설친다거나, 근무가 끝나면 시내로 나가 과음하고 다음날 출근을 못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

참으로 부끄러웠습니다.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으론 일본출신인 호사카 유지 교수 같은 사람이 이런 말을 하고,

먹물이 가득한 학자들이라는 우리나라 교수들이 지금의 호사카 유지 교수처럼 조목 조목 논거를 들어 반대를 해야 하는 게 정상 아닐까요?

왜.. 어째서... 도대체 무슨 이유로...

그들의 태도는 이토록 정반대로 나타나는 것인지..

정말 답답하고 부끄럽고,

또 그만큼 호사카 유지 교수에게 미안하고 고마웠습니다.

내 조국, 내 민족보다 앞선 진실을 쫓는 그의 묵직한 발걸음의 가치가 크게 와 닿았습니다.

이영훈 소장 등이 주장하는 위안부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제2부. 일본군 '위안부' 제도는 최저넌 성노예 제도>라는 제목의 2부에선 주로 위안부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요.  

경찰에 연행돼 온 일본인 포주들의 말만을 근거로 우리 위안부들이 많은 돈을 받고 좋은 대우 아래 자발적으로 매춘행위를 한, 매춘부였다고 언급하는 이영훈 소장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대목이 그 중 한 예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이 위안부 문제는 책의 대부분의 분량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분량을 할애해 조목조목 설명하고 있는데요.

이 대목들에서 호사카 유지 교수가 그저 나긋나긋하고 상냥하게 말 잘하는 일본 출신 교수가 아니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수많은 역사적 사료들을 수집하고 발굴해서 <반일종족주의>에서 펼치는 주장들에 대해 하나하나 그들의 논리를 깨트리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정치인은 연설만 잘해도 어느 정도 됩니다.

하지만 학자는 다르지요.

학자는 역사적 사실과 객관적 증거를 기반으로 논거를 제시하고 자신의 주장을 전개해야 합니다.

이영훈 소장과 호사카 유지 교수의 차이가 바로 여기에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교수들이 투사가 될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진실을 외면하진 말아야 하는 게 아닐까요?

그런데 왜 외면을 넘어 왜곡을..

그것도 타국을 향해서가 아니라 자국민의 가장 처참했던 이들에게...

<제3부. 일제 강점은 원천적으로 범법 행위였다>편의 1장에서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독도에 대한 일본의 망언과 도발에 대해 역사적 논거를 제시해가며 조목조목 반박을 펼칩니다.

호사카 유지 교수의 긴 역사를 가진 독도 사랑을 새삼 확인해볼 수 있는 챕터이기도 했습니다.

또 2장에선 '일제 강점이 원천적으로 무효인 이유'라는 제목으로 현재 일본이 시비를 걸고 있는 위안부 합의 문제와 태초의 일제 강점 자체가 얼마나 위법했는지에 대한 근본적 해설을 해놓고 있습니다.

지난해 촉발된 일본의 도발로 한일 관계는 날마다 악화일로를 치닫는 요즘인데요.

온 국민이 똘똘 뭉쳐 '노 재팬', '노 아배'라는 기치 아래 뭉쳤던 이들이라면

막연히 심정적 이유만으로 노재팬을 외치는데 그치지 않고,

누가 어떤 이유로, 어떤 방식으로 일본의 식만지 강점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고,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진실이 과연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짚어볼 수 있는

<신친일파>를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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