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인카드(위카)-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한국사/브로마이드 포함/세이펜가능)
술래잡기 편집부 지음 / 술래잡기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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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인카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안들

처음 배우는 어린이 한국사

술래잡기 제작


<위인카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은

요즘 같은 집콕의 나날 안성맞춤인 학습놀이 제품입니다. ^^

지난해부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이들에게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사운드북을 사준 적이 있는데요.

그날 이후 정말 주구장창 울려퍼지던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들리는대로 마구잡이로 불러대기에

이걸 책으로 엮은 버전을 사주었지만,

아직 둘째는 읽기 버겁고, 첫째도 노관심 ;;

그러던 차에 만난 게 바로 이 위인카드, 위카였는데요.

식어가던 100명의 위인들에 대한 사랑이

다시 한 번 대폭발하는 계기가 돼 주었습니다. ^^


 세이펜도 되는 위인카드 풀세트는 구성도 야무집니다.

100명의 위인의 얼굴(앞면)과 주요 업적(뒷면)이 새겨진 카드는 기본

 거기에 대형 브로마이드,

그리고 주사위 게임을 할 수 있는 게임판과 주사위는 물론

위인들 얼굴이 새겨진 말까지 빠짐없이 준비돼 있습니다.

여기에 사실 ;; 종이백도 추가돼 있는데요.

ㅎㅎㅎ 아이들이 갖고 놀지 않게 잘~ 치워둔다는 게

너무 잘~~ 치워서 도무지 어디다 뒀는지 못 찾고 있네요 ;;

위인카드를 케이스에 넣어 쏙 넣으면

안성맞춤인 사이즈였는데 말이죠 ;;


위인카드와 부록으로 주어지는 게임판 등에는

큐알코드도 새겨져 있는데요.

이걸 읽으면 유튜브로 연결돼

위카 전용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뮤직비디오를 감상할 수도 있도록 돼 있는데요.

아이들과 게임을 하면서도 내내 bgm으로 활용했답니다. ^^


이 위인카드로 어떻게 아이들과

학습적인 놀이를 할 수 있느냐고요? 

우선 첫번째! 

저희 아이처럼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노래를

거의 외우다시피한 메니아 층 자녀를 두신 가정이라면

위인카드와 함께 첨부돼 있는 액자카드를 활용해

아이에게 질문을 던져 보는 겁니다.

질문은 2개의 카드 앞뒤로 하나씩 질문이 들어가 있어서

총 4가지인데요.

1. 누구일까요?

2. 직업은 뭘까요?

3. 어떤 일을 했나요?

4. 어느 시대에 살았나요?

이렇게 4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저희집은 큰아이가 아직 8살이라

2,4번 질문은 생략하고

핵심적인 1,3번 질문 위주로 진행을 해보았는데요.

아이가 생각보다는 제법 많은 내용들을 알고 있어서

좀 기특하기도 했습니다.

노래를 의미 없이 무턱대고 부른 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


 그래도 이왕이면 한 번 더 다져주면 좋은 거겠죠?

그래서 저는 한 카드를 펼쳐서 질문을 던져

아이가 정답을 맞추면 카드를 아이가 가져가기 전

카드의 앞, 뒷면을 모두 읽어보도록 했답니다. ^^;


그렇다면 언니 오빠들만 할 수 있는 학습게임이냐고요?

전혀~~ 아닙니다. ^^

저는 이 점이 무척 맘에 들었는데요. ^^

게임 설명 카드에 나와 있듯이

각 카드마다 카드 앞면엔

고유의 숫자와, 별, 가위바위보 중 하나의 그림이

나란히 새겨져 있고요. 

뒷면 업적 설명을 하는 글 중간중간엔

거북이 그림들이 새겨져 있는데요.

이 중 하나를 정해 게임을 하면 됩니다.


 

 게임 설명에는 추가로 더 자세한 설명은 없는데요.

저희는 그냥 카드를 뒷면이 나오게(거북이 게임 안 해서)

줄지어 늘어놓고 아이와 제가 동시에

카드 하나씩을 뽑아 대조를 해보는 식으로 게임을 진행했는데요.


처음엔 가위바위보 그림 비교를 해서 놀다가,

중간에 좀 지루해지면 숫자 비교를 하기도 하고,

그 다음엔 별 개수 세기로 수시로 바꿔가며 게임을 진행했어요.

각자 뽑은 카드를 비교해서 양이 별의 개수가 많은 쪽,

숫자가 큰 쪽, 가위바위보의 그림으로 이긴 쪽이

카드 두 개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게임을 했는데요.

 

 별의 개수나 가위바위보가 겹치는 경우는 한 쪽에 모아뒀다가

다음 판에서 이기는 사람이 쌓여 있던 걸

모두 가져가기로 룰을 정해 놀았습니다.

엄격한 룰이 없어서 처음엔 좀 당황스러웠는데요.

하다 보니 오히려 최소한의 룰만 있는 게

더 좋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게임을 하면서 아이와 규칙을 만들어가는 것도

유쾌한 경험이 될 수 있더라고요.^^


이렇게 게임을 하니,

5세 막내도 어렵지 않게

게임에 참여할 수가 있더라고요. ^^


큰 아이는 워낙 관심사였던 지라

제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자기 차지가 된 카드는

짬날 때마다 들여다보곤 했는데요.


뒤늦게 합류한 어린 둘째에겐

일부러 카드를 가져갈 때마다

엄마인 제가 "와~! 단군할아버지 카드 차지했네"

"단군할아버지는 젤 먼저 나라를 세우신 분이지!"

이런 식으로 아이에게 각인이 되게 말을 걸고,

노래의 해당 항목을 불러주기도 하면서

아이가 한 번 더 기억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었답니다. ^^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진행할 수도 있는 게임도 가능한데요.

바로 부록으로 주어졌던 주사위 평면도를

시키는대로 오리고 붙이면 주사위와 네 개의 말이 완성되는데요. ^^


 (미끄러워서 풀로는 안 붙더라고요. ;;

저는 스카치테이프로 붙였어요.^^)

부록으로 함께 온 주사위 게임판 중 한 쪽을 골라

게임을 하면 되는데요.


양쪽면 모두 주사위를 던지며 100번째에

최대한 빨리 골인하는 사람이 이기는

 

첫번째 주사위 놀이는 사다리가 있어서

좋은 자리에 오면 사다리를 타고 앞질러 갈 수 있고요.


두번째 주사위 놀이는 좀 더 다양한 화살표 찬스들이 있습니다.

뒤로 가기도 하고, 엄청 가로질러 갈 수도 있고

앞으로 몇 칸씩 전진할 수 있는 칸도 곳곳에 있답니다.

그래서 잘 나가다가도 뒤로 후루룩 미끄러지기도 하고

엄청 뒤쳐져 있다가도 성큼 앞질러 갈 수도 있어

희비가 수시로 엇갈리도록 해서

게임이 더욱 즐겁게 느껴지더라고요. ^^


이 때도 이왕이면 엄마가 말이 안착하는 자리마다

노래 구절을 불러주거나,

하다 못해 이름이라도 한 번 불러주고,

이왕이면 업적까지 한 번이라도 더 언급해준다면

아이가 한 번이라도 더 접해 더 잘 기억할 수 있겠죠?


이렇게 친숙한 인물들이 많이 생기면 생길수록

나중에 한국사 책을 본격적으로 접하고

한국사 공부를 시작하더라도

아이들이 훨씬 수월하고 친숙하게 여기게 될 테니까요.


저 역시, 역사를 좋아하던 아빠가

제가 어린 시절 선풍적인 인기였던 역사드라마가 방영될 때마다

역사 드라마 하는 시간 만큼은

일찍 안 자고 드라마를 볼 수 있도록 해주시면서

등장인물들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들려주시곤 했는데요.

그 때 앞뒤도 없이 귀동냥으로 들었던 인물들에 대한 정보가

오래 기억 속에 남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국사가 가장 쉬웠어요~"라고 말할 만큼

국사를 사랑하고 좋아하는 학생으로 클 수 있는

밑거름이 됐던 것 같거든요. ^^


신랑이 역사교육 전공자이기도 하고,

저 역시 역사를 지금까지도 무척 좋아하는 사람이지만

다른 많은 학문도 그렇겠지만

역사도 하루 아침에 잘하게 되기 무척 어려운 과목이죠.


국사는 국사를 배우기 시작할 때

허겁지겁 공부를 시작하는 것보다는

가랑비에 옷 젖듯

시나브로 자연스럽게

기억 속에 스며들도록 긴 안목으로 접근해주는 게

꽤나 필요한 과목인 것 같아요.  


그런 과정의 일환으로 저는 아이들에게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

사운드북을 선물했던 거고요.

이번엔 이 위인카드로 다지기를 해주면

딱 안성맞춤일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 병행하고 있는 건

<전래동화> 읽기인데요.

개인적으로 전래동화가 좀 억지스러운 면들도 등장하고

지나친 권선징악이나, 거친 표현,

오늘날과 맞지 않는 정서 등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보여서

아이들에게 읽히지 않았는데요.

뒤늦게 요즘 전래동화를 읽히고 있답니다.


왜냐면 적어도 제가 어린 시절까지만 해도

어느 정도 생활 속에서 접하고

말로라도 전해 들었던 우리 전통 생활과 전통 용어들은

요즘 아이들에겐 의도하지 않고는 

좀처럼 접할 일이 없는 것들이 참 많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거든요.


작년까지만 해도 전래동화를 잘 읽지 않으려고 하던 아이가

올해 들어서는 생각보다 재미있다며

전집 한 바퀴를 쭉~ 돌고 나서도

한 번씩 생각날 때마다 또 꺼내보곤 하더라고요.

이렇게 다방면에 걸친 자극으로

반복적이고 탄탄하게 기본기를 다져준다면

아이가 수 년 후에 한국사를 접하게 될 때

자신감 있게, 애정을 갖고

한국사를 배워나갈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


"역사를 잊은 민족에겐 미래는 없다"

라는 말도 있고,

역사를 어느 정도 꿰고 있으면 현대사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시사적인 문제에 대한 가치판단을 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는 걸 저는 직접 체험으로 확신하는 편인데요.


그만큼 역사는 그야말로

한 인간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근간이 되는 분야이기 때문에

저는 시험과목으로서가 아니라

인생의 가치관 형성을 위해서라도

역사 공부는 아이들에게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이라

이렇게 즐겁게 역사를 게임으로 익힐 수 있는

위카, <위인카드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의 존재가

정말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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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을 5배 높이는 3분 기억술 - 한 달 만에 기억력을 복구하는 하루 3분의 마법
이케다 요시히로 지음, 정문주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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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기억력을 복구하는 하루 3분 마법

기억력을 5배 높이는 3배 기억술

이케다 요시히로 지음 /

정문주 옮김 / 샘앤파커스 출판


 

<기억력을 5배 높이는 3분 기억술>은  세계 최고의 기억력 마스터라고 불리는

저자, 이케다 요시히로가 지은 기적의 기억 테크닉을 정리한 책이라고 합니다.

집중력과 암기력을 동시에 높여주는 5가지 기억력 센서 훈련이 제시돼 있는데요.

1. 영어 단어가 잘 외워지는 '탐지 센서'

2. 갑작스러운 질문에도 침착하게 답하는 '분류 센서'

3. 한 번 읽은 내용을 절대 까먹지 않게 해주는 '조합 센서'

4. 사람 얼굴과 이름을 잘 외우게 해주는 '이미지 센서'

5. 메모 없이도 빠뜨리지 않고 장을 보게 해주는 '연결 센서'

이렇게 5가지가 기억력 센서라고 합니다.


 

먼저 <1장. 기억력의 비밀>에서는

기억력을 갉아 먹는 주범은 '지루함'이라고 명시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머릿속 기억 스위치를 작동시키는

'번뜩임'을 일깨워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번뜩임을 위한 '센서'만 갈고 닦아도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설명하는데요.

그게 바로 앞서 살펴본 5가지 센서인 것이죠.


<2장 탐지 센서 강화 훈련>의 부제는

'처음 보는 외국어 단어도 잘 외워진다'입니다.

와우~! 요즘 딸아이들의 무서운 영어 실력 향상으로

엄마인 저도 다시 영어 공부를 해야겠단 생각이 

불끈 솟아오르는 시기인데 꾸준히 하면

저도 정말 20년간 잊고 살았던

영어 단어들을 떠올릴 수 있게 될 지 기대가 됩니다. ^^

훈련방법도 무척 흥미진진한데요.


온라인이나 아이들 문제 등에서도 간혹 접하곤 했던

다른 모양 찾기와 숨은 낱말 찾기를 해보도록 제시돼 있습니다.

앞부분은 저는 어렵지 않게 금방 찾아냈는데요.


뒷부분으로 가니 조금씩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고요. ;;

특히 평소에도 한자에 약해서 그런지 ㅋㅋ 

이 한자 속 다른 글자 찾기는 제법 오래 걸렸습니다.


반면, 숨어 있는 단어 찾기는 

영어이거나 한글이거나 그다지

훈련이란 생각이 안 들 정도로 

저는 좀 쉽게 찾은 편이었는데요.

음.. 아이들도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저희 아이는 아직 어려서 어휘력이 부족해서 

저보다는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3장. 분류 센서 강화 훈련>편은

'많은 분량도 한 번에 외울 수 있다'라는 부제가 달려 있는데요.

저는 평소에 사실 이 분류 센서를 잘 활용하는 편이라서

이 부분은 익숙하고 즐거웠답니다.

 

 


실전 테스트도 해보았는데요. 

실전 테스트에서 첫번째 문제는

빨간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분류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저는 좀 다르게 답을 찾았거든요.

저는 사과와 고추, 오이 등과 같은 먹을 수 있는 식물인 채소 과일과,

이에 해당하지 않는 레드 와인을 다른 것으로 골랐는데요.

이것도 정답이 아니라고 하긴 어렵지 않을까 혼자 우겨 봤습니다. ^^


 

<4장. 조합 센서 강화 훈련>은

'한 번 외운 것은 평생 잊어버리지 않는다'는 부제를 갖고 있는데요.

세상에~ 와우~

한 번 외운 걸 평생 기억하다니,

모두의 로망이 아닐까요? ^^

 

그런데 저는 이 챕터의 실전 훈련들이

왜 기억력을 유지시켜준다는 건지는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요.

사실 그렇게 어려운 게 아니었거든요. ;;

제시된 훈련은 제각각 놓인 글자들을

올바르게 배치하는 것이었는데요. 

사실, 이건 기억력보다는 평소 어휘력이 

어느 정도 갖춰져 있느냐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는게 아닐까 ;;  

개인적으로는 그런 생각이 좀 더 들었던 챕터였습니다. 

 

<5장. 이미지 센서 강화 훈련>
이 장은 '이름, 얼굴, 제목이 바로바로 떠오른다'라는 부제가 있는데요.
아! 제가 제일 못하는 분야였습니다.
그리고 역시 실전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무척 어려웠어요.

문제를 풀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정말 꼼꼼히 이것저것 살펴보고 나서 겨우 문제를 풀긴 했지만,
후루룩 보고 바로 그림을 그려낼 순 없었을 거라 확신하는데요.
앞으로 이 챕터를 좀 더 꾸준히 훈련해 본다면,
저도 세상 어려운 이름과 얼굴, 제목을 기억하게 될까요? ;;

마지막으로
<6장. 연결 센서 강화 훈련>도
사실 저는 뭔가를 기억할 때 자주 활용하는 방법인데요.
제게는 분류 센서 강화 훈련과 크게 다르지 않게 느껴지더라고요.
뭔가를 기억할 땐 나만의 덩어리로 만들어서 기억을 하고,
그 덩어리 안의 개수를 기억하면
잘 생각이 나지 않던 것도 떠오르게 되기도 하더라고요. ^^  


그러고 보니 저는 초등학교 고학년 때 잠깐이나마

기억법 학원에 다녔던 적이 있는데요.

어떻게 해서 가게 된 건지도 기억이 안 나고

몇 달 안 다니고 관두기도 했지만,

그 때 아마도 이런 기초적인

연상방법에 대해 배웠던 모양이에요.

그 때는 참 무용지물이다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아 나름대로 내가 흡수해서

잘 활용해 오고 있었구나 하는 걸

무려 30여년 만에 깨닫게 됐네요 ㅋㅋ

 

<기억력을 5배 높이는 3분 기억술>

실전 문제들이 엄청 어렵지도 않고,

어떤 지식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라서

아이들도 바로 도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주말에 시간이 나면 아이들에게도 한 번 도전해보도록 해야겠어요.

기억력을 높여주는 기본적인 응용기술은

누구라도 익혀서 잘 활용하면

크게 도움을 받는 건 확실한 것 같아요.

저도 학창시절 암기과목을 거의 공부하지 않고도

거의 만점 수준으로 점수를 받곤 했는데,

벼락치기로 공부해도 기억이 났던 건,

책을 좀 많이 봤던 터라 배경지식이 탄탄했던 것 외에도

아마도 이런 기억력 스킬을

제가 적절히 활용했던 덕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


아이들에게도 이 방법,

꼭~! 전수해줘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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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친구가 왔어요
엘리즈 그라벨 지음, 박진숙 옮김 / 북뱅크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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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친구가 왔어요

엘리즈 그라벨 글, 그림 /

박진숙 옮김 / 북뱅크 출판


 

<난민 친구가 왔어요>는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감자 취급을 받는

난민 문제에 대해 아이들도 고민해볼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책입니다.


우리나라도 몇 해 전,

흔치 않게 난민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적이 있습니다.

사람마다 생각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단언하며 저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공격할 생각은 없지만,

그 때 새삼 느낀 바는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아직 많이 폐쇄적이구나 하는 것과 동시에

그래도 이렇게 난민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어쩌면 좋은 기회일 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해 기회가 된다면

반드시!! 아이들과 난민 문제에 대해 얘기해 볼 수 있어야겠구나!

 하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이 책의 등장이 참 반가웠습니다.


책 날개에 보면 몇 가지 질문거리들이 등장합니다.

아이들이 이걸 먼저 읽고 책을 읽는다면 

아마 좀 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은 이 말로 시작합니다.

"난민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야!"


그렇습니다.

달리 뭐라 말할 수 있겠습니까..

난민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고,

심지어 우리도 한 때 난민신세였거나, 

난민 혹은 망명 신청을 하는 사람들도 있었던 나라였습니다.

우리는 자꾸 그 사실을 잊지요.

 

그리고 과거형만이 아닐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엄연히 종결되지 않는 '휴전'의 상태에 놓여 있지요.

우리는 언제라도 난민으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을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인 거죠.

어떤 문제에 대해 가치 평가를 할 때 가장 좋은 평가 기준은

역지사지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가 난민에게 대하는 처사를 

우리, 아니 바로 나 자신이, 나의 보호를 떠난 내 아이가 겪는다면 어떨까?

이 생각을 하면 무엇이 옳은 방향인지 판단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전쟁을 피해 떠난 난민들 속에 나쁜 테러리스트들이 숨어 있을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요?

난민들 사이에 그들이 끼어 있을 확률은 관광객으로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외국인들 중

테러리스트들이 있을 확률과 얼마나 차이가 날까요?


물론 난민들이 거대 규모로 밀려 들어와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사회적 문제가 될만큼 난민을 받아들인 전례가 없습니다.

독일과 유럽으로 쏟아지는 난민으로 인해 야기되는 문제를 대입하기에는

너무 부끄러울 정도로 우리나라의 난민 허용 기준은 엄격하기 그지 없습니다.

 

또 그게 난민에게만 국한되는 문제일까요?

이민족과의 교류와 이민족의 문화를 수용하지 못하는 민족 중

오래 생존한 사례는 역사에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에는 이미 난민의 형태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다문화  국가로의 전환 과정에서 겪는 여러 문제점들을 겪고 있고,

나름의 노력으로 이를 헤쳐나가고 있지요.

이 역시 역지사지로 생각해보면 될 것 같습니다.


우리가 미국으로, 캐나다로 이민을 가서 커뮤니티를 형성하더라도

우리도 그 사회에 어느 정도 동화되고 적응하기까지

크고 작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그런 우리나라 출신 사람들을 그 나라에서

억압하고, 벌레 취급한다면 어떨지 생각해보면 될 겁니다.


또 이민자보다 난민들이 더 절박하게 이 사회에 잘 적응하려 노력할지도 모릅니다.

그들은 이곳이 아니면 다른 곳에 가서 살 수 없으니까요.

그들에게 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지켜야 할 규범과 규칙을 지키는 것은

어쩌면 생존 그 자체의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들은 추방당하면 갈 곳도 없는 사람들이니까요.


난민들이라고 머리에 뿔이 달린 괴물이 아닙니다.

국민의 국격이라는 것은

내로남불로 일관하는 것으로는 높아질 수 없는 문제일 겁니다.


책 맨 뒤에는 난민출신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들이 소개돼 있습니다.

아인슈타인을 미국에서 받아주지 않았다면 우리 인류의 역사는 어찌 됐을까요?

제가 학창시절을 보낼 때는 많은 친구들이

<안네 프랑크의 일기>를 읽고 눈물을 흘리고 감동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안네 프랑크도 그녀를 받아준 네덜란드의 배려가 없었다면

우리는 <안네 프랑크의 일기>라는 작품을 접해 보지도 못했을 겁니다.


미국 최초의 국무부 장관인 <마들렌 울브라이트>도 체코의 난민 출신입니다.

대중음악 문외한인 저도 아는 <프레디 머큐리>도 마찬가지라고 하고요.

우리가 받아들이는 난민 중 전 세계를 구원할 인재가 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얼마나 공평한 기회와 배려를 해주느냐에 따라 달린 문제인 거죠.


아이들이 <난민 친구가 왔어요>

한 편을 읽고 난민문제를 모두 이해할 순 없을 겁니다.

저 역시 난민 문제에 얽힌 복잡한 사회적 문제를 모두 설명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적어도 하나는 알 수 있을 겁니다.


난민은

"너와 나, 우리처럼"

다르지 않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거기에서부터 시작해 아이들이 난민문제를 바라볼 수만 있다면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우리 아이들 세대는 적어도 난민 문제를

불필요한 공포나 편견 없이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봐줄 수 있을 거라 생각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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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가면 토끼곰 치치의 꿈꾸는 여행
사라 코우리 지음, 황세림 옮김 / 해와나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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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곰 치치의 꿈꾸는 여행

 

시골에 가면

사라 코우리 글 그림 

/ 황세림 옮김 / 해와 나무 출판


 
<시골에 가면>은 따뜻한 한 편의 시 같은 책입니다.

토끼인지 곰인지 알쏭달쏭한 주인공 치치가

시골에 가서 접하는 이야기들을 한 줄의 문장으로 간결하게 담아내고 있는데요.

치치는 아마도,

주인인 여자 꼬마 아이와 함께 시골 여행을 하게 된 모양인데요.

치치에게 시골은 한 마디로 참 신기한 곳입니다.

 

 느릿느릿한 소도 만나고, 뒤죽박죽 소란스러운 친그들도 만나는데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림 하나 하나에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참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멀뚱멀뚱 치치를 바라보는 소의 눈동자며, 소 등에 올라 앉은 파리,

그리고 들판에 핀 민들레와 민들레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꿀벌까지..


요즘 저희 아이들처럼 외갓집도, 친가집도

아파트이기 일쑤인 아이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그런 아이들도 시골의 정취를 그림처럼 떠올릴 수 있을 만큼

디테일하고 섬세합니다.

 

눈에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곡식을 수확하고, 수박을 키우는 등

시골에서 어떤 일들을 하는지도

잔잔하게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아이가 책을 읽다가 문득 물어보더라고요.

"엄마! 시골에 가면 나무에 간식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

라고 말이죠. ㅎㅎㅎ

그럼요 요즘 아이들을 알 턱이 없습니다.

산에, 들에 온갖 먹을 거리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는 것을요.


특히 아이에게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시골 밤의 정취를 그려놓은 그림이 참 아름다웠는데요.

반딧불이가 날아다니고,

별들이 정말 쏟아질 것처럼 밤하늘을 가득 채우고

모기를 쫓는 할머니의 부채질과 옥수수...

눈 앞에 펼쳐지듯 제 기억에 남아 있는 어린 시절 시골의 정취..


책 맨 뒷쪽에는 이렇게 치치가 만났던

여러 생명체들의 이름을 친절하게 알려주고 있는데요.

곤충과 식물에 대해 잘 모르는 엄마 입장에선

정말 감사한 구성이었어요. ^^


코로나 사태가 끝나고 나면

농촌 체험 마을이라도 한 번 방문하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렇게라도 시골이 주는 아늑함과 고요함, 푸근함을 

아이들이 느낄 수 있음 좋겠어요.

그 여행을 떠나기 전날 밤 <시골에 가면>을

다시 한 번 아이들과 읽어봐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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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 -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 비그디스 이야기
라운 플뤼겐링 지음, 박혜정 옮김 / 옐로브릭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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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 비그디스 이야기

라운 플뤼겐링 지음 /

박혜정 옮김 / 옐로 브릭 출판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은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아이슬란드 비그디스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우연찮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리 천정을 깬 여성들에 대한 책을

잇따라 접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책 뿐만이 아니라

책 일러스트를 활용한

예쁜 어린이용 공책도

두 권이나 선물 받았습니다. ^^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는 아직

양성평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편이고

이렇게 불평하고 있는 저 역시 사실은

여성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것들이

많다고 반성하게 되고 하는데요.


이렇게 여성 스스로 생활 속에서 느끼는 

양성 불평등적 사고는

사실, 성인이 돼서 고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죠.


그래서 자매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우리 아이들에게만은

여자니까, 여자라서..

라는 한계에 스스로 갇히지 않는

당당한 여성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맘에서

이와 관련한 주제의 책들을 보면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접했던 책들 가운데 이번에 만난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은 참 맘에 들었습니다.


일단 너무 많은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은

아이들에게 충분한 공감과 정보전달이 어렵다는 

한계를 느끼곤 했었는데요.


스스로 추가 자료를 찾아보거나 하기 어려운 

어린 연령의 친구들이 볼 책은

어느 정도 친절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로 그런 점에서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은

적절한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아이가 책을 쓰기 위해

이웃집에 사는 할머니를 찾아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지나치게 업적 위주로 줄줄줄 경력만 읊어 

지루하게 만들지도 않았고,

지나치게 축약과 요약으로 

궁금증만 난무하게 내버려두지도 않았거든요.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언제 어떤

시대적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성장해 왔는지

재치있고, 위트 있게 구석구석 잘 설명을 하고 있답니다.


저희 큰 아이은 아주 일찍부터

하나의 꿈을 갖고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환경적 요인이 컸겠지만,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최소한 5살 때부터는

지속적으로 말해오고 있답니다.


물론 그 꿈을 늘 응원하고 있고, 지지하고 있지만

세상엔 참 많은 직업들이 있다는 건

조금씩 알려주고 싶었는데요.


아이가 성장하고, 책을 읽는 양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다른 꿈들도

함께 꾸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을 하면서

위인전도 읽도록 하고 다양한 책들을

더 많이 접하게 해주고 있는데요.


집에서 아빠가 가사노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는 편이고,

한 번도 '여자니까, 여자라서'라는 말로

아이들을 가둔 적은 없어서

저희 아이는 여성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말 자체가 

반대로 낯설었나 봐요. ;;


책을 읽고 나더니, 

"엄마, 여자가 대통령이 되는 건 이상한 거야? 

이 할머니 말곤, 여자 대통령이 없었어?"

라는 질문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개인적인 정치색을 잠시 접고 ;;

우리나라에도 바로 앞선 대통령이 여성대통령이었다..

독일에도 메르켈이라는 총리가 있고

세상엔 그 외에도 대통령과 같은

국가 수장이 되는 여성들이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성이 뭔가 책임지는 역할과 리더가 되는 것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편인 건 사실이다..

등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게 되었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말하더군요.

"아, 나는 블루를 좋아하는데,

내 친구들은 온통 핑크만 좋아하면서

나를 이상하게 보는 것도 편견이야?"

라고 말이죠. ;;


그렇죠. 그게 바로 편견이죠.

저희 큰딸은 엄마의 취향과 달리,

핑크보다 블루를 좋아하고

불편한 드레스보다 편한 트레이닝 복을 즐깁니다.

둘째 따님은 딱 반대고요.;;


그래서 설명해주긴 참 좋았습니다.

"그래, 너는 블루를 좋아하고

동생은 핑크를 좋아하는 것처럼

여자라서 핑크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사람마다 좋아하고 원하는 게 다른 것 뿐이야.

그런데 사람들은 아직 그렇게

여자니까, 여자라서 그래야 한다는

많은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단다."라고 말이죠.


그랬더니 아이가 말하더군요.

"근데 엄마도, 내가 싫다는데 자꾸 드레스를 입히잖아!

마도 편견이 있는 거야?"

라고 말이죠. ;;


아이에겐 그건 편견이 아니라

엄마의 취향이 그렇다 보니,

그리고 동생이 네 옷을 다 물려입어야 하니

가끔은 드레스도 사주게 된다고 말은 했지만

저 역시 편견에서 아직 못 벗어난 건지도 모르죠. ;;


앞으로는 옷을 사줄 때도

더 많이 아이의 취향을 존중해야겠다 

또 반성을 해 봅니다. ;;


아이슬란드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양성평등이 존중되는 사회죠.

1915년 세계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인정한 나라이기도 하고요.


그런 아이슬란드에서도

비그디스 전 대통령은 더 진취적 여성이었나 봅니다.


정치와 아무 관련이 없는 삶을 살 때 이미

아이슬란드에서 아이를 입양한

최초의 비혼 여성이 되었다니까요.   


그런 시대적 사회적 배경과 합의가 있었음에도

여성들은 더 나은 지휘 향상을 위해

1975년 여성 총파업 시위를 벌였다고 합니다.

 

 

요즘 세계 정세를 보면서 새삼 느끼는 거지만

 정말 세상에 공짜는 없는 것 같아요.

거저 얻는 권리는 자생력을 갖기 어렵고,

시련을 겪어야 큰 교훈을 얻게 되는 것도 맞는 것 같고요.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 양성평등이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난데 없는 여혐이라는 용어가 오히려 등장하는 건

어쩌면 우리가 여성의 권리를 쟁취한 것이 아니라

저절로 부여받았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사회적 활동을 해오다가

1980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 이후

무려 16년간 대통령으로 재임했다는

비그디스 전 아이슬란드 대통령!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오래 존경받고 사랑받는

새로운 여성 대통령이 나올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비그디스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을 계기로

아이가 자신의 꿈과 미래를 꿈꿀 때

결코 '여자'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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