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창문 밖의 별 다봄 어린이 문학 쏙 2
온잘리 Q. 라우프 지음, 정회성 옮김 / 다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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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봄 어린이 문학 02.

내 창문 밖의 별

온잘리 Q. 라우프 지음 / 피파 커닉 그림

/ 정회성 옮김 / 다봄 출판


별 기대 없이, 거의 사전 지식 없이

<내 창문 밖의 별>을 만나보게 됐습니다.

그래서 처음 책을 받아보고는 깜짝 놀랐습니다.


해리포터 시리즈에 비견할 만한

책 두께에 일단 놀랐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책을 읽다 보니 순식간에

빨려 들어가게 됐습니다.

이야기는 ‘별사냥꾼’이 되고 싶다는

애니야의 평범한 고백에서 시작됩니다.

별사냥꾼은 새로운 별을 찾아내는

천문학자를 부르는 애니야만의 호칭입니다.


저희 아이도 워낙 별과 우주에 대해 관심이 많기에

애니야의 이런 고백은 전혀 낯설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마치 탐정소설을 읽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애니야와 동생 노아,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서서히, 한 꺼풀, 한 꺼풀 벗겨져 나갑니다.

그래서 책을 펼치면 뒷이야기가 궁금해서라도

책을 덮을 수가 없습니다.


애니야와 노아는 위탁가정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근데 애니야는 뭔가 알 수 없는 이유로

실어증에 빠진 상태입니다.

이 위탁 가정에는 애니야 남매 외에도

다른 위탁아동들이 더 있습니다.

그리고 천만다행히, 위탁엄마는 정말 자상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뉴스에서 깜짝~! 놀랄 만한 소식을 접합니다.

새로운 별을 발견하게 된 건데요.

그 강도가 어느 정도냐면,

실어증에 걸린 애니야가 말을 뱉어낼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 첫 마디가 이상합니다.

새롭게 발견된 별을 보곤,

“엄마”라고 외친 게 애니야의 첫 육성이었으니까요!

애니야 남매는 자신들의 곁을 떠난 엄마의 심장이

별이 됐다고 믿고 있는 거였는데요.

그런데 엄마는 어디로 떠났다는 걸까요?


이 이야기의 표현들은 무척 중의적입니다.

“떠나다”, “펑”, “찾으러 오다”

책장을 덮을 무렵이 돼서야

이 지극히 평범한 어휘들이

애초 생각했던 것과 전혀 다른

어감으로 쓰였다는 걸 깨닫게 되는데요.


여튼 애니야는 엄마의 마지막 당부를 굳게 믿고,

엄마의 심장인 새로운 별에

세상 사람들이 엉뚱한 이름을

붙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우리 엄만데, 우리 엄마의 심장이 별이 된 건데!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일이죠!

그래서 애니야는 새로운 별의 이름 명명식에

직접 참석해서 그 별에

올바른 이름을 지어주기로 결심합니다!


처음엔 혼자서 떠날 생각이었지만

집에 함께 머물던 위탁 형제들과

함께 떠나는 모험의 형태가 돼 버렸습니다.

위탁 엄마의 눈을 피해 어렵게 집을 나선 아이들은

여러 난관을 만나고 아슬아슬하게 상황을 모면해가며

목적지인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로 향하는데요.

그 과정에서 애니야는 함께 지내던 위탁 형제들이

어떤 시련과 아픔을 겪게 됐는지도 알게 됩니다.

가족의 붕괴, 가정폭력, 아동학대

그 혼란의 소용돌이에서 겨우 살아남은 아이들!


하지만 여기까지도 애니야 남매는

무슨 사연으로 위탁가정에 맡겨진 건지

드러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묘~한 뉘앙스가 흐릅니다.

정작 애니야는 그 사연을 모르는데

다른 사람들은 아는 것만 같은...

그 궁금증을 뒤로하고

아이들은 마침내 그리니치 천문대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애니야는 새로운 별에 이름을 붙이려는

카운트다운이 시작되는 바로 그 시점,

절규하듯 명명식에 끼어들어

상황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립니다.


하지만, 상황은 전혀 뜻밖의 결말을 향해 가는데요.

애니야가 사연을 털어놓으면 놓을수록

화를 내야 할 사람들이 애니야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무엇보다 애니야가 별에 붙이고 싶은 이름,

엄마의 이름을 대는 순간

명명식에 참여하기 위해 모인 모두가

깜짝 놀라고, 눈물을 보이고 맙니다.

대체 애니야 남매에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요?


그 비밀은 <내 창문 밖의 별>을 직접 읽고

확인해 보시는 게 좋겠죠?

책의 끝까지 읽고 나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물이 쏟아지게 됩니다.


뉴스에서 잊을만하면

아동폭력, 가정폭력 등에 대한

끔찍한 소식들이 들려옵니다.

하지만 뉴스에서는 주로 사건 경위와 결론

향후 대응 등에 주목을 하기 때문에

그 끔찍한 사건의 희생양이 된

어린이, 여성과 같은 당사자들의 상태를

구체적으로 접할 일은 없었던 것 같은데요.


기억의 조각을 놓아버리고, 말을 잃을 정도의

고통을 겪은 애니야를 통해

뉴스에서 봤던 수많은 폭력 피해 아동의 상태를

조금이나마 짐작해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읽었던 일본의 아동학대 전담팀,

케이스 워커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우리가 제2, 제3의 애니야 남매와

애니야 엄마의 사례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이웃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좀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야겠다!

또 한 번 다짐을 하게 됩니다.

어른이 읽어도 가슴 먹먹해지는 이야기,

<내 창문 밖의 별>이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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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앞선 부모는 인공지능을 공부한다
이명희 지음 / 성안당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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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 앞선 부모는

인공지능을 공부한다

이명희 지음 / 성안당 출판


아이들 아빠가 인공지능에 지대한 관심이 있습니다.

전혀 전공과는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전공 수준으로 공부를 하고 있고,

본인이 공부를 하고 있어서인지 강력하게 밀어붙여서

큰아이는 수학학원도 안 다니는데

코딩학원은 다니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틈이 날 때마다 얘길 듣습니다.

인공지능, 코딩 등등과 같은 것들은

특정한 전문가들만 알아야 할 영역이 아니게 되고 있다고,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스마트폰 사용법을

모르면 일상 생활을 할 수 없듯이

앞으로는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와

기초적인 지식 없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을 거라고 ;;

워낙 지속적으로 꾸준히~ 얘길 듣다 보니

슬슬 조바심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진짜 나만 모르나?

뭘 알아야 한다는 거지?

그러던 와중에 이 책을 만났습니다.

<한 발 앞선 부모는 인공지능을 공부한다>!

이거다! 느낌이 딱 오더라고요. ^^

저처럼 인공지능을 잘 모르지만

알아보고 싶은 부모들을 위한 책이겠구나 싶더라고요. ^^

읽어보고 나니 역시나 그랬습니다. ^^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돼 있어

결코 얇은 편은 아닌데요.

그만큼 인공지능과 관련해서

다방면에 걸쳐 설명을 해줍니다.


변화하고 있는 시대 흐름,

인공지능의 실제 쓰임과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

인공지능 공부 방법은 물론

인공지능을 둘러싼 윤리적 논쟁들과

집에서 인공지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루트들까지 정말 많은 내용들을 담아내고 있어

이 한 권만 제대로 읽어도

인공지능에 대한 기본 소양은 갖출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미네르바 대학으로 대변되는

역량중심 교육의 강화 트렌드가

더욱 인상적이었습니다.

캠퍼스도 없고, 전 세계를 돌면서

현업에 뛰어들어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 자체가

대학교육 과정이라는 미네르바 대학!


이미 우리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교육 환경에 있어서도 과거에 생각지도 못했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기도 합니다.


일례로 줌이 뭔지 알지도 못했던 게

불과 몇 년 전인데

이제 선생님들은 물론, 학생과 학부모들까지

줌 수업 개설과 접속 정도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해내고 있으니까요.


사실, 부모의 입장에선 내가

인공지능을 이해하는 것도 이해하는 건데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인공지능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고 무엇을 배워야 할지가

가장 궁금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래서 저자는 세계 각국의

인공지능 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부터

우리나라 교육 과정에서

앞으로 인공지능을 어떻게 교육해나갈 건지

학년별 로드맵까지 친절히 정리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발표한

2021년 인공지능 교육 교사연구회 운영 및 공모 계획 문서인데요.

우선 저희 아이들이 속해 있는 초등4학년까지는

그래도 큰 틀에서의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하는 수준의

인공지능 교육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교육 과정은 2025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럼 저희 아이는 이 교육과정이

시행되는 시기에는 중등과정 즈음이라

좀 더 실질적인 인공지능 활용교육이 이뤄질 것 같은데요.


초등과정에서 인공지능 기초를 배우지 않은 상태로

인공지능 활용교육을 바로 접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기초 소양 교육 정도는 미리미리

해줄 수 있어야겠구나 싶더라고요.


그런데 이 표들만 이해하려고 해도 음...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말들이 많이 등장하더라고요.

지도학습은 뭐고 비지도학습 뭘까?


이처럼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를 위한

기본적인 개념과 용어 등에 대한 설명도

이책엔 친절하게 다 정리가 돼 있고,

그 내용이 저 같은 사람들이 읽어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쉽게 잘 정리가 돼 있어 무척 좋았습니다.

가령 지도학습은 인공지능에

“이건 고양이야”라고 알려주면서

수많은 고양이 사진을 보여주는 것이고,

비지도학습은 고양이 사진들만 보여줘서

인공지능이 스스로 수많은 고양이 사진 속에서

고양이들의 공통점을 발견해

고양이를 분별해낼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학습이라고 합니다.


책은 이 외에도 인공지능을 둘러싼

윤리적 논쟁들도 다양하게 소개해서

우리가 인공지능을 발전시킬 때

어떤 것들을 고려해야 할지를 미리 알려줍니다.

제가 이제 와서 인공지능을 전공할 일은 없겠지만

앞으로 살면서 인공지능과 관련한

수많은 가치 판단을 내리는 일은 직면하게 될 텐데요.


그럴 때 지금처럼 미리 어떤 문제들이 야기될 수 있는지

한 번쯤은 고민해본 사람이 좀 더 현명한 판단을 내릴 것이고,

그런 사람이 다수일 때 인공지능 과학이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을 테니

우리 모두가 한 번쯤은 접해보고

생각을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습니다.

끝으로 책의 말미에는 가정에서

인공지능을 체험해볼 수 있는 사이트들도

친절히 소개해주고 있어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더라고요. ^^


이처럼 이 책 <한 발 앞선 부모는 인공지능을 공부한다>는

인공지능 시대로 진입해가고 있는 지금 이 시대 어른들이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교양지식들을 잘 정리해 놓아서

인공지능이 낯선 성인이라면 누구라도

읽어봐둬야 할 교양서적이 아닐까 합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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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행어사의 비밀 수첩 저학년은 책이 좋아 17
임민영 지음, 박영 그림 / 잇츠북어린이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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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은 책이 좋아]17. #칭찬 #친구 #행복

암행어사의 비밀수첩

글 임민영 / 그림 박영 / 잇츠북어린이 출판


큰아이 책 글밥 늘리기에 조바심을 내던 시절

우연한 기회에 인연이 닿은 후

열혈 팬이 돼 버린 잇츠북 출판사의 창작동화들!

당시엔 [그래 책이야] 시리즈부터 만나본 터라

저학년 라인이라고 할 수 있는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를

저는 만나본 적이 없는데요.


큰아이가 종종 학교도서관에서 빌려서

학교 수업 시간 중 책 읽기 시간에

읽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어요. ^^

하지만 제가 직접 읽어본 적이 없어서

어떨지 궁금하더라고요. ^^


큰아이보다 한글책 읽기 속도가

더 ~~~ 느린 막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을 한 터라

이번 기회에 진짜 미루지 말고 만나보자 싶어

드디어 이 시리즈의 신간을 만나보게 됐습니다. ^^

바로 <암행어사의 비밀수첩>입니다. ^^


그런데 무엇보다 막내가 과연

이 책을 읽으려고 할지가 관건이었는데요.

영어책은 진작부터 챕터북을 읽고 있고,

(영어는 책 읽고 퀴즈도 풀기 때문에)

이해도도 문제가 전혀 없는데 ㅜㅜ

한글책으로는 그림책에서 도무지

벗어나지 않으려는 터라 

엄마 입장에선 긴장이 되더라고요.


천만다행히! 책을 본 큰아이가

“어! [저학년은 책이 좋아]네!

이거 재밌는데, 내가 먼저 읽어도 돼?”

라며 본의 아니게 막내를 도발했는데요.

언니에게 지는 건 죽어도 싫은 둘째가 발끈하며

“싫어, 엄마가 나도 이제 이런 책 읽어도 된다고 했어!

내 책이야! 내가 먼저 볼 거야, 볼 거면 나 다음에나 봐!”

라며 부르르르~~

둘의 다툼이 이렇게나 고마운 경우도 있더라고요. ㅋㅋ


그렇게 읽기 시작한 막내,

그런데 오호라~ 오기 때문이었는지

한글책 글밥책은 쉬엄쉬엄 읽는 편인 아이인데

하루 만에 쉬지 않고 다 읽어내는 거 있죠! ^^

그러고 나서는 엄청~~나게 뿌듯한 표정으로

턱을 치켜든 채로 제게 와서 ㅋㅋ

재잘재잘 책 내용을 들려줬는데요. ^^

<암행어사의 비밀수첩>의

이야기는 문찬이 가방에서 발견한

마패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

다행히 큰아이가 돌 때

마패를 짚었다는 얘길 종종 들은 터라

전통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한 막내도

마패는 뭐하는 건지 알고 있더라고요. ^^;

문찬이에게 주어진 비밀 임무는

바로 반 친구들 모두의 칭찬할 점을

찾아내서 수첩에 적어내야 하는 건데요. ^^

문찬이가 평소 불평불만이 많은 스타일이라

선생님이 이를 고쳐주기 위해

멋진 아이디어를 내신 거죠. ^^

이런 선생님 실제로 만나면 진짜 좋을 것 같죠? ^^

올해 두 아이의 선생님도

부디 이렇게 아이들의 단점을

멋진 아이디어로 개선시켜주시는

좋은 분들이면 좋겠네요. ^^;

하지만 하던 습관 버리는 게 어디 쉽나요!

문찬이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친구들의 단점만 생각이 나지

장점이 떠오르지 않는데요. ;;

저희 집 막내는 큰애와 달리 자신의 감정 표현을

말로 많이 표현하는 편이 아니라서

본인은 어떤지 물어봤지만

“나는 그냥 친구들이 다 좋아!

좀 맘에 안 드는 친구들도 있지만 안 놀면 돼!”라며

너무나 쿨~하게 대답하고 끝내버리더라고요. ;;

하지만 문찬이는 암행어사 임무를 완수하고 싶었기에

어떻게든 친구들의 장점을 찾아보려 애를 써보는데요.

긍정의 눈으로 바라봐서일까요?

평소 너무 맘에 안 들던 주변 친구들의 장점이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답니다. ^^

하지만 마지막 딱 한 명!

자타공인 모범생이지만

문찬이와는 둘만의 깊은 앙금이 있는

한결이의 장점은 눈 씻고 찾아봐도 찾을 수가 없는데요.

그만큼 맘의 문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겠죠?

과연 문찬이는 한결이와 해묵은 앙금을 풀고,

한결이의 장점을 찾아낼 수 있을까요?

그리고 끝까지 친구들에게 들키지 않고

암행어사 임무를 완수해낼 수 있을까요? ^^

그 결과는 <암행어사의 비밀수첩>에서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좋겠죠? ^^


글밥책을 읽고 엄마에게

전체 줄거리를 요약해 들려주는 거,

이번에 저희 막내가 처음 해본 건데요.

생각보다 중요한 대목들을 잘 짚어서

제법 잘 이야기해주더라고요. ^^


이 나이 때는 요약만 잘해도 성공이다 싶었는데

기대 이상으로 잘 얘기해주기에

“이 책을 읽고 나서 배울 점이 뭐라고 생각해?”라고

슬며시 물어봤더니

“친구들의 좋은 점부터 보려고 노력하면

좋은 점을 찾을 수 있다는 얘기인 거잖아!

그것도 몰랐어, 엄마는?”라며 되묻더라고요. ^^


네~ 그래서 모른다고 했습니다. ㅋㅋ

엄마는 잘 모르겠으니,

앞으로 한글책 읽고

엄마에게 어떤 이야기인지 들려주고

뭘 알려주는 이야기인지도 말해달라고

불쌍한 표정으로 부탁했답니다. ㅋㅋ

아직 어려서인지 또 이런 게 먹히더라고요. ^^


“엄마, 영어책도 아니고 한글 책인데도 모르면 어떡해!

너무 속상해 하지는 말고,

나한테 잘 배워, 알았지?”라고 하네요 ㅋㅋ

그리하여 막내의 글밥책 입문기는

성공적으로 안착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

막내도 책을 읽고 나더니,

“글자는 많아도 이런 책도 재밌네!

나도 앞으로 이런 책 볼래!”하네요. ^^

그래서 책 뒤쪽을 봤더니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도 제법 되네요 ^^

지금부터 하나씩 만나봐야겠습니다. ^^

한글 읽기가 능숙한 초등1학년부터

초등 3학년 정도까지도 충분히 즐겁게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은

[저학년은 책이 좋아] 시리즈!


아이들 눈높이 소재로 그리 복잡하지 않은 구성을 유지한 채

재미와 교훈을 적절히 녹여내고 있어

저학년들이 보기 딱 좋은 시리즈인 것 같네요! ^^

역시 잇츠북!이란 말이 절로 나올 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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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쏙쏙, 세계사 인물 2 : 과학·예술 초등 필수 역사 인물 시리즈
이보림 지음, 이창우 그림, 이선희 감수 / EBS BOOKS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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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필수 역사인물] 과학 + 예술

역사가 쏙쏙 세계사 인물 2

글 이보림 / 그림 이창우 / 감수 이선희 / EBS BOOKS


아이와 꾸준히 한국사 공부를

가랑비에 옷 적시는 심정으로

가늘고 길게 진행 중인데요.


올해까지는 한국사 공부에 주력하고

내년쯤에나 살살 세계사 공부 맛보기를 할까 싶은데,

역사공부는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배경지식을 쌓게 해두면 아무래도

공부하기가 수월해지더라고요. ^^


그중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게 바로 인물인데요.

그래서 어떻게 접근해줄까 하다가

EBS 출판사에서 [역사가 쏙쏙]이라는 시리즈를

최근 계속 내놓는 것 같아 냉큼 만나봤습니다.


이번에 만나본 2권은 과학과 예술 분야 

인물들을 소개하고 있더라고요.

1권은 나라를 이끈 지도자와 세상을 빛낸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소개한 것 같고요. ^^

책이 시작되기 전 세계사 연표가

간단하게 소개되는데요.

1800년대 이후, 즉 근대 이후 주요 사건들을

한 눈에 볼 수 있게 정리돼 있더라고요. ^^

이제 연표도 좀 볼 줄 알아야 할 것 같아

아이와 같이 연표를 보면서 몇 가지 설명을 해주었답니다. ^^


<역사가 쏙쏙 세계사 인물2>에 소개된 인물들은

일단 저희 아이가 위인전으로 만나봤던 인물들이

상당히 많았는데요.

물론 아닌 경우도 더러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앨런 튜링이란 인물에 대해선

아이가 이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며

무척 흥미로워 해서

주말에 도서관에 가서 튜링에 대한

좀 더 자세한 위인전을 찾아보기로 했답니다. ^^

이 책은 한 인물 당 4페이지로 구성해 소개하고 있는데요.

첫 페이지에는 소개할 인물의

큼직한 캐리커처와 간략한 소개가,

그리고 메인 내용은 2페이지에 걸쳐

재미난 삽화와 함께 함축적으로 소개가 됩니다.

그리고 인물과 관련 있는 조금 더 심층적인 내용을

[세계사 인물 지식 충전]이라는 코너를 통해 다루고 있는데요.

아이도 이 페이지 내용들은

몰랐던 내용들이 제법 등장한다고 하더라고요. ^^


세계사 인물이라고 해서

당연히 큰아이가 봐야할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다 보고 나니 초등1학년 막내가 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위인전 좀 읽으라고 노래노래를 하는데

좀처럼 펼치지 않는 녀석,

만화인 듯 만화 아닌 이 책을 통해서라도

다양한 인물들의 업적을 살펴보고,

큰아이처럼 더 궁금해하는 내용이 있으면

위인전으로 좀 더 알아보자고 유도를 해볼까 싶었답니다. ^^


이렇게 <역사가 쏙쏙 세계사 인물2>를 살펴봤는데요.

책 읽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

위인전 안 읽고 지나간 친구들이 있으면

본격 역사 공부하기 전에

이 시리즈로 워밍업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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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스케치북 세트 (전3권 + 색종이 100매)
전은희 그림, 우서맘 구성 / 아이키움북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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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접기 스케치북

우서맘 구성 / 전은희 그림 / 아이키움 출판


아이들이 학교에서 가장~

자신 없어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바로 종이접기 시간인데요.


특히 저학년 과정에선 종이접기 잘하는 것만으로도

친구들에게 큰 주목을 받을 수 있는 건데

하필 아이들이 똥손인 엄마를 닮아 ;;

종이를 야무지게 접지 못하니 모양이 잘 안 나오고,

그 시간을 견디고 계속 접어야 실력이 느는 건데

그럴 열정이 부족하고,

무엇보다 엄마가 이 분야에 애정도 부족하고

잘 못하다 보니 많이 노출해주지 못해

아이들의 실력이 늘지 않은 거죠. ;;


엄마 입장에선 친구들보다 부족한 부분이 있고,

그래서 친구들에게 도움을 받는 경험도

나름 유의미한 경험이라는 생각도 있어

아이들이 스스로 찾아서 하지 않으면

막 해보도록 요구를 하지도 않았던 것 같아요. ;;


큰아이가 1학년일 때는 코로나19로

학교에 가는 날이 적어서

그래도 좀 수월하게 넘어간 것 같은데

문제는 둘째아이가 1학년이 되고 전일 등교를 시작하니

친구들은 종이접기를 잘하는데

본인만 못 한다며 짜증을 자꾸 내기 시작했다는 건데요. ;;


그러던 와중에 <종이접기 스케치북>이라는 걸

만나보게 됐습니다.

처음엔 스케치북만큼 큰 종이로

종이접기를 한다는 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라 색종이로 종이접기를 해서

스케치북 안의 여러 놀이판 같은 것들로

활용을 해보도록 구성돼 있는 세트더라고요. ^^

색종이와 스케치북 3종으로 구성된 이 세트는

스케치북마다 소개되는 종이접기가

2~5번, 4~9번, 6~12번 접기 등

난이도별로 나뉘어 있는데요.


스케치북 안의 다양한 배경판들이

누리과정과 연계된 내용들이라고 하니

아이들이 종이접기를 하고 놀면서도

누리과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

더욱 맘에 들더라고요. ^^

팔로워가 5만 이상이라는

우서놀이터의 아이디어가 담긴 종이접기라 그런지

종이접기 설명을 정말 잘 이해 못하는

저희 아이들도 곧잘 설명대로 따라 접을 수 있도록

잘 정리가 돼 있기도 하고,

스케치북을 활용한 다양한 후속활동들이 있어서

아이들이 더 의욕을 갖고 종이접기에 매진하더라고요. ^^


또 색종이도 단색만 있는 게 아니라서

아이들이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고,

꾸미기 스티커가 함께 들어 있어

아이들이 더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돼 있어 더 맘에 들었답니다.


잘 안 되는 그 얼마간의 시간을 못 견뎌

중도 포기하곤 하던 저희 아이들에겐

아주 큰 큰 매력이었답니다. ^^

저희 아이들이 <종이접기 스케치북> 세트를 보자마자

다짜고짜 가장 먼저 접고 싶어 했던 건

사실 카네이션이었는데요.

곧 어버이날이 다가오는데

그때 양가 할머니들께 카네이션을

접어드리고 싶다는 거죠. ^^

스케치북에 나온 설명서대로 접어보려 했으나

잘 되질 않았던 모양이에요.

아니나 다를까 또 짜증을 내기 시작하는 자매님들 ;;

하지만 이런 경우를 대비해

<종이접기 스케치북>은 각 미션마다

종이접기 과정을 영상으로 보면서 따라할 수 있도록

QR코드가 있다는 점! ^^


그래서 열심히 영상을 시청하긴 했지만

제일 어려운 단계가 한 번에 되면

종이접기가 취약한 아이들이 아니겠죠? ;;

그래서 다시 전략을 바꿔

쉬운 단계부터 차근차근 종이접기를 해나가기로 했는데요.

튤립이나 나비 접기 등 1단계 종이접기는

아이들도 이미 친구들로부터 배워

접을 줄 아는 것들이 좀 있었는데요.


그래도 종이를 접어 꾸미기까지 활동을 이어서 할 수 있으니

차근차근 설명을 보면서 따라 접는 연습을

해보자는 제안이 좀 먹혀들었답니다. ^^


설명을 스스로 보면서 따라 접을 줄 알아야 하는데

좀만 안 되면 엄마한테 접어달라고 하던 아이들인데

설명을 보면서 스스로 접어야 후속활동을 하게 해주겠다고 했더니

열심히 설명을 보며 따라 접으려고 노력을 하더라고요 ^^

이뿐만이 아닙니다.

스케치북에는 종이접기 한 걸 가지고

다양한 놀이 활동을 할 수 있는 것도 많았는데요.

저희 아이들은 동서남북 게임에

한동안 심취해 있었답니다. ^^


이렇게 1,2단계 중심으로

재미나게 놀면서 종이접기에 익숙해지고 나면

조만간 카네이션을 비롯한

3단계 종이접기도 짜증으로 마무리하지 않고

잘 접어내는 날이 오지 않을까 기대가 되더라고요. ^^


5월엔 아이들이 직접 접은 카네이션을

할머니들께 선물할 수 있겠죠?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제품을 제공받아

직접 체험 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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