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11
조조의 전성시대
글 단꿈아이 / 만화 스튜디오 담 / 단꿈아이 출판
저는 역사와 세계사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역사나 세계사 관련한 책을 권하거나
이야기를 들려줄 때에도 해줄 얘기가
제법 많은 편입니다.
요즘도 심심하면 드라마보다
역사나 관련 유튜브를 보는 경우가 더 많거든요. ;;
저는 역사도 좋아하고, 시사도 좋아하고
스포츠도 좋아합니다.
그래서 직장생활을 할 때도
남성그룹과 대화를 해도 별 막힘이 없었는데요.
그런데 대화에 도무지 끼지 못하는
분야가 있었으니! 바로 삼국지 이야기입니다.
보수적 성향이 극도로 강한 지역에서 자라
아빠나 오빠들은 제가 삼국지에 관심을 가지면
여자애가 무슨 삼국지를 읽느냐며
소공녀나 읽으라고 핀잔을 주곤 했거든요. ;;
그렇게 학창시절 삼국지를 접할 기회를 놓치고 나니
삼국지에서 출발해서 무협의 세계로 빠지는 ;;
‘그들의 대화’를 잘 이해하지 못하곤 했는데요.
그래서 종종 생각하곤 했습니다.
세상의 반을 차지하는 대부분의 남성들이
저토록 많이 빠져 읽은 삼국지라면
꽤나 재미있는 모양인데 나중에 읽어봐야지!
하지만 종종 생각이 나긴 해도
선뜻 실천이 되진 않더라고요. ;;
그래서 아이들이 커가면서
한국사에서 세계사로 관심이 자연스럽게
옮겨가는 과정을 지켜보며
문득문득 나는 학창시절 읽어보지 못한 삼국지를
아이들에겐 한 번 접하게 해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고전이 지니는 시대를 관통하는 지혜의 가치는
충분히 잘 알고 있기에
아이가 좋아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한 번쯤 접해보게 하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주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역시 엄마가 별로 접해본 적이 없어 그런지
선뜻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운 좋게 <설민석의 삼국지 대모험 11. 조조의 전성시대>를
만나볼 기회를 얻게 됐습니다.
저 역시도 삼국지의 큰 줄기만 알고 있을 뿐이기도 했고,
아이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기도 해서
아이에게 아무런 사전 정보도 주지 않고
책을 건네주고 읽어보겠느냐고 물어봤는데요.
아마 글밥책이라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을 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