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걷는 아이 - 모네의 <수련>부터 뭉크의 <절규>까지, 아이의 삶을 찬란히 빛내 줄 명화 이야기
박은선 지음 / 서사원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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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걷는 아이

모네의 <수련>부터 뭉크의 <절규>까지,

아이의 삶을 찬란히 빛내 줄 명화 이야기

박은선 지음 / 서사원 출판


저는 어린 시절,

경제적으로 크게 부족했던 편은 아니었지만

지방 출신이기도 하고, 자수성가한 그 시대

보통의 부모님 아래에서 자라다 보니

다양한 문화생활을 누리지는 못한 편입니다.


이런 아쉬움이 마음 한 구석 남아 있었기 때문인지

제가 아이들을 낳아 기르게 되니

엄마가 많은 걸 알려주고 이끌어줄 순 없어도

유명한 전시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하면

가급적 아이들과 가보려고 노력을 하게 되더라고요.


하지만 엄마가 미술에 조예가 깊지 않다 보니

주로 도슨트 시간을 활용하거나,

전시 관련 전시 관련 체험 수업에

참여시켜 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체험수업 비용도 만만치 않은 편이고

매번 스케줄을 맞춰 예약을 하기도 쉽지 않다 보니

아이들과 좀 더 편하게 전시를 관람하고

간단하게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자녀교육과 명화를 연결한 책이

눈에 띄면 찾아보곤 했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어릴 때 찾아본 책들은

주로 주요 작가의 회화 기법을 따라 하는 식의

활동 위주의 내용들이 많아서

게으른 엄마는 집에서 잘 실천을 안 하게 되더라고요. ;;


그런데 우연히 만나보게 된 이 책,

<미술관을 걷는 아이>는

유아뿐만이 아니라 초등 중고학년 이상

자녀를 둔 부모님들도,

미술활동 중심이 아니라

명화 작품을 감상하면서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질문거리들을 제공하고 있어

저의 목마름을 제대로 해결해 줬답니다!

<미술관을 걷는 아이>의 저자는

현재 고등학교에서 미술을 가르치고 있는 박은선 교사이신데요.

저도 읽은 적이 있는 <초3공부가 고3까지 간다>라는

제목의 교육서를 펴냈던 작가님이시더라고요. ^^

책은 총 8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각 주제별로 5개의 명화 작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작품들은 명화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은

제가 보기에도 낯익은 작품들이 많아서

꼭 시기에 맞춰 전시회를 보러 가지 않아도

다양한 루트로 작품을 감상할 있고,

아이들도 두고두고 작품을 접할 수 있어

오래 기억할 수도 있겠다 싶더라고요. ^^


저희 아이도 제가 아이들 옆에서 책을 읽고 있었더니

본인이 전시회에서 봤던 명화 작품이 나오니

관심을 보이더라고요. ^^

바로 모네의 <수련, 저녁의 효과>라는 작품인데요.

모네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소단원을 중심으로

<미술관을 걷는 아이>의 구성을 살펴보면

먼저 저자가 명화 작품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주제의식을

소제목으로 드러내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야기의 시작은 마치

잔잔한 에세이처럼 일상적인

이야기에서 시작해 자연스럽게

작가의 작품 세계를 연결해냅니다.


모네 편에서는 한때 뉴스에서도 많이 회자됐던

이른바 ‘등골 브레이커’라는 사회적 이슈에서 시작해

당대 주류 질서에 편승하지 않고

본인만의 소신으로 그림을 그려냈던

모네의 뚜렷한 주관에 주목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고 있습니다.


현역 미술교사이신만큼

작가의 생애와 작품세계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현학적이지 않으면서도

저 같은 문외한들은 미처 몰랐던 내용들까지

적절히 수위를 조절해가며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어

정말 술술 잘 읽히면서도

새로운 사실도 많이 알게 돼

정말 유익한 독서시간이었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작가와 작품에 대한 소개 뒤에 이어지는

‘그림 같은 아이 그리는 법’이라는 파트인데요.


이 부분은 앞서 소개했던 작품과 관련해

아이와 이야기 나누어볼만한 이야깃거리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아이에게 던져보면 좋을 법한 질문들도

친절하게 뽑아 놓아서

저처럼 미술놀이가 아니라

대화로 전시 후 활동을 하고 싶은

엄마에겐 그야말로 안성맞춤이었답니다. ^^


모네의 작품을 예로 살펴보면

모네의 <수련>과 세이어의 <수련>

두 작품 사진을 제시하고

아이와 전혀 다른 양상의

두 작품을 비교해보며 나눌 수 있는

질문거리들을 제시해 주는데요.


전공자가 아닌 저로서는

이렇게 똑같은 제목의 전혀 다른 두 작품을

비교해 볼 수 있다는 것 자체를 알아내려면

정말 많은 사전조사를 했어야 했을 텐데

<미술관을 걷는 아이> 덕분에

쉽게 모네 작품에 대한 얘기를

좀 더 깊이 있게 나눌 수 있었답니다. ^^

이 외에도 아이가 크게 관심을 기울인 작품이

또 하나 더 있었는데요.


바로 요즘 말 그대로 인기 절정의 전시인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의

메인 포스터 작품으로 선정된

<흰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가 등장하는

또 다른 작품인 <시녀들>입니다.

전시가 열리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관 출입구 쪽 한쪽 벽을 가득 채운

이 테레사 공주만큼은 전시를 본 사람이라면

기억하지 않을 수가 없는 인물일 텐데요.


저희도 얼리버드 티켓을 구입해

온가족이 함께 지난해 말

일찌감치 전시회를 다녀왔는데

아이가 책에 실린 <시녀들> 작품 사진을 보더니

“어! 이거 그 공주지? 우리가 본 건 초상화인데,

그럼 우리가 본 초상화는 이 그림을

잘라서 확대한 거야?”라고 묻더라고요. ;;


ㅎㅎㅎㅎㅎ

사진도 아니고 잘라서 확대하다니 ;;

요즘 아이들다운 시각에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답니다. ^^;


물론 아이의 이런 기발한 발상 덕분에

저자가 소개하는 작품과 관련한 대화는

훨씬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었는데요.


아이가 전시를 보고,

전시 전후 유튜브 영상으로

전시 관련 작품 소개를 봤을 때보다

훨씬 더 흥미롭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고

얘기해줘서 <미술관을 걷는 아이>를 읽어보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을 새삼 하게 됐답니다.


아이 뿐만이 아닙니다.

바글바글한 인파에 휩쓸리며 오디오 가이드에 의존해

작품을 감상했던 전시관람 당시엔

미처 알지 못했던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세계관을

새롭게 알게 돼 저 역시도 이 작품은

오래 기억하게 될 것 같아요. ^^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가

워낙 인기가 높아 전 시간대 모두 예약 마감이더니

최근 3월15일까지로 전시를 연장했더라고요.


전시 기간 연장으로 더 많은 분들이

전시를 보시게 될 텐데요.

전시를 보신 분들이라면

<미술관을 걷는 아이>를 읽어 보시고

아이와 ‘디에고 벨라스케스’의 두 작품을

꼭 한 번 비교해보고 이야기 나눠 보시길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저도 <미술관을 걷는 아이>의 가이드대로

아이와 이렇게 몇 가지 작품에 대해 얘길 나눴더니

아이가 자발적으로 엄마랑 미술 작품에 대해

얘기 나누는 게 너무 즐겁다면서

또 얘기 나누고 싶은,

본인에게 익숙한 작품들을 골라

페이지마다 접어놓았더라고요!

앞으로 차근차근 이야기 나눠가야겠어요. ^^


명화를 감상하고 이렇게 알차게, 동시에

미술활동 등을 하느라 번잡스럽지도 않게

후속활동을 해볼 수도 있다니!


<미술관을 걷는 아이> 덕분에

아이도 엄마도 모두 만족스러운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본 포스팅은 도서만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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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상식 500 - 문명의 탄생부터 현대까지 흥미진진한 사건으로 가득한 세계사 이야기
브루크 칸 지음, 켈리 캔비 그림, 김미선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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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상식 500

문명의 탄생부터 현대까지

흥미진진한 사건으로 가득한 세계사 이야기

브루크 칸 지음 / 켈리 캔비 그림

/ 김미선 옮김 / 책과함께어린이 출판


엄마가 워낙 역사를 좋아하다 보니

큰아이에게 조금 이르게,

다양한 루트를 통해 한국사를

접하게 해준 것 같아요.


그런데 어찌 하다 보니

아이가 세계사는 영어책으로 먼저 접하게 됐는데요.

세계사가 되게 재미있다며 흥미를 보이니

세계사 한글 책은 어떤 걸 보여줄까 고민이 되더라고요.


아이가 과학 분야도

한글 책보다 영어 책으로

더 빨리, 더 많이 접했는데

특별히 부가적인 보완을 해주지 않았더니

배경지식이 대부분 영어로 저장돼 있어

우리말 표현과 매칭을 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


또 학교에서 과학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친구들이 과학 지식을 뽐내곤 하나 본데

처음엔 친구가 말하는 내용이 뭔지 몰라

가만히 듣고 있다 보면

본인도 진즉에 알고 있던 내용인데

우리말로 전환이 잘 안 돼

몇 번 속상함을 토로한 적이 있는데요.


그래서 세계사는 아이가 관심을 보인 김에

좀 빠르게 관련 용어라도

영어와 한글을 쉽게 매칭을 할 수 있도록

바로 보완을 해줘야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


그러던 와중에 눈에 들어온 책이 바로

<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상식 500>입니다. ^^


처음엔 한국사를 접근할 때처럼

세계사도 학습만화로 접해줄까 생각을 했었는데

이 책을 보고 나니,

오~ 학습만화보다 훨씬 더 빠르게

저의 고민이 해결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책은 총 7장으로 고대 문명에서부터

중세와 근대를 거쳐 21세기 현대에 이르기까지 ~!

세계사의 흐름이 시간 순서대로 정리돼 있는데요.

가장 먼저 소개되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을 예로

구체적인 구성 방식을 살펴보면,

세계사의 주요 주제어들을

한 장의 분량 안에 설명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삽화와 사진은 물론,

깔끔한 용어 정리와 참신한 새로운 정보까지

지나치게 많지도, 너무 모자라지도 않게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아면

충분히 볼 수 있는 수준으로

깔끔히 정리돼 있어 쏙~ 마음에 들었는데요.


저희 아이도 이런 백과사전 형식의

정보전달 도서를 워낙 좋아하는 터라

책을 건네주자마자 아주 신이 나서 읽더라고요. ^^


저는 책을 얼핏 보고는

각 주제어 당 내용이 한 장 분량이라서

우리가 잘 아는 뻔한 내용들만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저도 잘 몰랐던 내용들도 제법 소개돼

아이 뿐만 아니라 저까지도

흥미 있게, 술술 잘 읽었답니다.

아스테카왕국이란 표현보다,

아즈텍 문명이란 표현에 더 익숙한 저는

아즈텍 하면 인신공양, 멕시코, 아틀란티스

이 세 단어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로마에만 있는 줄 알았던 수도교가

아스텍 왕국에도 있었다는 사실도 흥미로웠고,

카카오가 단순히 먹거리로 쓰일 뿐 아니라

돈처럼 거래됐다는 사실도 무척 흥미롭더라고요.


근데 아이 말로는 이 내용이 본인이 읽은

세계사 관련 영어 원서에도 실려 있어

이미 알고 있었다며,

엄마는 그걸 이제 알았느냐며 으스대더군요. ;;

(ㅎㅎ 얼른 아이가 읽은 세계사 책의

한글버전을 빨리 구해 읽어야겠어요.;;)

이 외에도 책을 읽으면서 얼마 전

온가족이 함께 봤던 <합스부르크 600년>

전시에서 봤던 갑옷 실물 등 전시품 얘기도 하고,

아이가 예전에 물어봐서 간략히 들려줬던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관련한 기억들도 소환하는 등

아이 머릿속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파편의 기억들을 재정리하는 시간이 돼 준 것 같아요.

또, 아이가 윌리엄 셰익스피어를 

소개하는 내용을 보다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며

영어 어학원에서 함께 수업 듣던 언니가

셰익스피어 작품을 읽었는데

정말 재미있었다고 했던 게 기억이 난다며

(물론, 쉽게 각색된 버전이긴 했겠죠)

정말 오랜만에 새로운 영어 원서를 구입해달라는

요청을 먼저 해줘서 저를 기쁘게 해주기도 했답니다.

^_______________^

(요즘 영어 원서를 워낙 안 읽어서

제발 뭐라도 읽어라~~ 잔소리 하는 중이거든요. ;;)

또 현대의 주요 사건 중 하나로 소개된

닐 암스트롱의 첫 달 탐사 내용 덕분에

아이가 사랑해마지않는

‘MISSIONS TO THE MOON’ 책도

책장 신세를 면하고 모처럼

햇빛을 보게 되기도 했답니다. ^^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와 별반 다르지 않게

내용보다는 증강현실에 꽂혀 있긴 했지만요. ;;


달라진 점이 있다면 처음 책을 접했을 땐

오로지 증강현실 체험에만 관심을 갖던 아이가

미국의 새로운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현황과

다누리호 발사로 첫 발을 내딛은

우리나라의 달 탐사 프로젝트 현황 등을 알려주며

왜 반세기만에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가 다시

경쟁적으로 달 탐사에 나서는지에 대한

최신 정보를 들려주니, 이런저런 질문도 하며

조금이나마 관심을 보이긴 하더라고요. ;;


저희 아이처럼 세계사에 막 관심을 갖는 자녀가 있다면

낯선 용어들에 아이가 지레 질리지 않게

<어린이를 위한 세계사 상식 500>을 먼저 만나보게 해주고

다른 세계사 책을 읽는 동안에도 옆에 두고

수시로 펼쳐보게 해주면 아주 좋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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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13 - 정비례와 반비례에서 우주 팽창과 보일의 법칙까지 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수학 개념 잡는 수학툰 13
정완상 지음, 김연주 그림 / 성림주니어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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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에서도 통하는 초등 수학

개념 잡는 수학 툰 13.

정비례와 반비례에서

우주팽창과 보일의 법칙까지

정완상 지음 / 김연주 그림 / 성림주니어북


자타공인 완벽한 수포자였던 제가

업무상 체험 수학이라고 불리는 분야를

최대한 쉽게 풀어 설명해야 하는

업무를 진행한 적이 있습니다.


업무를 진행할 당시에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내용을 이해하느라 용 쓰고,

가까스로 조금 이해한 것 같은 내용을

최대한 쉽게 풀어써내야 해서

실제로 엉엉 울기까지 했던 고난을 겪었는데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제가 학창시절에 무턱대고 공식을 외우라는

강압에 못 이겨 도무지 머릿속에 들어가지지도 않는

수학 공식을 욱여넣느라 용을 썼던 것과 달리

적어도 ‘수학’이라는 과목이 오로지

학생들을 괴롭히고,

대학에 아이들을 밀어넣기 위해

개개인에게 등수를 부여할 목적으로 존재하는

괴물덩어리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된

정말 값진 시간이더라고요.


완벽한 수포자이자,

철저하게 문과편향적인 제게

수학은 여전히 어렵고 난해한 분야이지만

그 경험 이후로 내 아이들에겐 적어도

수학이 일상에 어떻게 활용되고,

우리가 ‘왜’ 수학을 배워야 하는지는

납득하게 해주고 싶다는 바람을 가질 수 있게 됐거든요.


그래서 아이에게 수학 문제집을 풀리긴 하지만

문제풀이만이 아니라

수학과 관련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수학 관련 도서들을 볼 때마다

수집을 하게 되더라고요. ^^


이런 저의 레이더망에 들어온 책이 있었으니,

바로 이 책 <개념 잡는 수학툰>인데요.

이 책을 집필하신 정완상 교수님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는데 저자소개를 보고 나니

제가 아이에게 읽혀주려고 위시리스트에 담아 놓은

시리즈들의 집필자가 정완상 교수님이셨던더라고요! ㅎㅎ


저희 아이는 이제 겨우

비와 비례를 공부하기 시작한 단계인데요.

비례 역시 초등 수학의 또 하나의 고비라고들 하니

수학 머리 평범한 아이가 지레 겁먹고

안 한다고 하면 어쩌나 은근히 걱정이 되더라고요 ;;


그런데 <개념 잡는 수학툰> 13번째 이야기의 부제는

‘정비례와 반비례에서 우주 팽창과 보일의 법칙까지’!

오호라~~!

아이가 과학 분야 중 유일하게 좋아하는 게 우주라

요건 뭔가 아이의 동기를 자극할 수 있겠단

생각이 훅~ 들더군요!


그래서 아빠와 함께 양공작전으로

‘네가 이 책을 온전히 이해할 거라고 절대로 생각하지 않는다,

아~ 그렇구나! 대충 이런 걸 내가 앞으로 배우게 되는구나!

이 정도만 구경한다고 생각하고 읽어라!’하고

최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면서

아이에게 이 책을 건네주었답니다.

이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1장. 정비례에서 시작해서

6장 우주팽창까지를

GAME1~ GAME6으로 표시해 최대한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려고 신경을 썼더라고요.

또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정완상 교수님의 당부가 담긴

서문이 등장하는데요.


<개념 잡는 수학툰> 13권에 대한

교수님의 소개 내용과 함께

서문 상단에 QR코드가 삽입돼 있답니다.

이 QR코드를 읽으면 <개념 잡는 수학툰> 시리즈의

오리엔테이션 영상으로 접근할 수 있는데요.


아이와 함께 이 영상을 봤는데 아이도

교수님이 제안하신 ‘나만의 수’를 만들어보겠다며

한동안 낑낑거리더라고요.

물론, 끝까지 해내지 못하고 흐지부지됐지만

맨날 반복되던 수학 문제집 풀이가 아니라

수에 대한 전혀 새로운 접근을

시도해봤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을 것 같아요. ^^


그리고 무엇보다 이 영상을 계기로

<개념 잡는 수학툰>에 대한

정완상 교수님의 강의 영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도 아주 중요한 성과였죠!

1장을 중심으로 책의 구성 방식을 살펴보면

시리즈 제목에 수학툰이 들어간 걸 보면 알 수 있듯

가장 먼저 웹툰으로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1장은 성냥팔이 소녀 이야기를 통해

비례의 개념을 은근슬쩍 펼쳐 놓는데요.

좀 아쉬운 건 웹툰의 글자가 너무 작아서

노안이 오기 시작한 엄마 아빠는

책을 눈앞으로 바짝 끌어당겨야

겨우 글자를 읽을 수 있어 슬펐답니다. ㅜㅜ

뭐 정작 책을 읽어야 하는 아이는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니 그나마 다행이고요. ;;


그리고 본격적으로 비례 개념에 대해

차근차근 설명을 시작하는데요.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가장 자신 있게

“나 이건 완전히 이해할 수 있어!”라고 한

부분이 바로 이 1장이기도 했답니다. ^^


그럼 단원을 마무리할 때 등장하는

퀴즈도 풀어보면 어떻겠냐고 은근슬쩍 들이밀어 봤으나,

엄마 아빠가 책을 읽기 시작할 때

‘구경만 해도 된다’고 강조하지 않았느냐며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바람에

퀴즈를 풀어보는 건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네요. ;;

(밑밥을 조금만 깔았어야 했는데 과했던 모양입니다. ㅋㅋㅋㅋㅋ)

아이는 비례까진 자신만만했지만

3장 함수에 들어가니 슬슬 어렵다를

연발하기 시작했는데요. ;;


그래서 앞서 발견했던 유튜브 영상에서

해당 부분을 설명해주시는

교수님의 영상도 보며

최대한 이해하려고 노력해보기만 해도 충분하다

열심히 격려를 해줬답니다.


아이 왈, 가장 먼저 등장했던

‘불에 탄 양초의 길이와 시간의 관계’ 문제는

이전에 풀었던 수학 심화 문제집에서

아주 비슷한 문제를 푼 적이 있는데

그때는 도무지 이해가 안 됐는데

이제 어떻게 접근을 해야 하는 건지

이해가 됐다고 해주더라고요. ^^

또 5장. 생활과학 부분에서는

함수의 수학적 접근 과정은 제대로 이해가 안 됐지만

‘귀뚜라미 울음소리로 온도를 알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너무나 흥미로웠다며

“수학이 희한한 데에 쓰이기도 하네?”라고

감탄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업무 차

체험 수학을 처음 접했을 때의 얘기를 들려주며

이 책을 권한 이유가 바로 그거라고 알려줬는데요.


함수를 풀 줄 알기를 원한 게 아니라

비례를 배우는 이유는 함수를 이해하기 위해서이고

함수는 일상에서 너무도 다양하게

많이 쓰인다는 사실 자체를 아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수학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질 수 있다는 걸

아이도 알았으면 했던 바람은 일단 이룬 셈입니다. ^^

그리고 역시 애초에 엄마의 촉이 왔던

‘우주 팽창’에 관한 내용들은

아이에게 제대로 동기 부여가 돼 주었는데요.

아이가 봐왔던 영어버전, 한글버전 과학책에서

엄청 많이 등장했던 허블의 법칙!


아이가 말하길 허블의 법칙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진작 알고 있었지만

이 법칙을 실제 수학공식으로는

처음 접해보게 된 것도 신기했고,

미처 몰랐던 ‘샤를의 법칙’이란 걸

새롭게 알게 돼 흥미롭긴 했지만

본인이 이 수학적 접근을

온전히 이해한다고는 말할 수 없는 것 같아

화가 나기도 한다더라고요. ^^;


그래서 그 틈을 놓치지 않고

그 화를 짜증으로 흘려버리지 말고

언젠가는 알아내고야 말겠다는 다짐으로

바꿔보면 어떻겠느냐고 얘길해 주었지요.


정말 그렇게 될지는 모를 일이지만

아이가 이런 색다른 이런 자극을 받고,

생각의 전환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만으로도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

또 책 말미에는 수학자에게서 온 편지를 비롯해

해당 책의 주제 관련 논문, 퀴즈 정답,

그리고 용어 정리 등 부록도 포함돼 있어

책의 끝까지 알찬 내용으로 꽉 차 있답니다.

이렇게 살펴본 <개념 잡는 수학툰>은

총20권 구성을 기본으로 현재 13권까지 출판되고

곧 14권이 나올 예정인 것 같은데요.


13권을 만나보고 나니 앞서 출판된 12권까지도

얼른 소장하고 싶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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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철학의 쓸모 - 2023년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선정, 2023년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
오가와 히토시 지음, 하야시 유미 그림, 고향옥 옮김, 서정욱 감수 / 길벗스쿨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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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당한 질문으로

단단한 나를 만드는

86가지 생각도구

어린이를 위한 철학의 쓸모

오가와 히토시 글 / 하야시 유미 그림 

/ 길벗스쿨 출판


철학, 세상 참 마땅히 쓸 데가 없는

학문 같기도 하고

실제로 이걸 전공해봐야

밥 먹고 사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받는 건

전혀 없는 대표적인 인문학 분야이긴 하죠.


하지만 구체적으로 쓸 데는 없지만

사는 데에는 정말이지 두루두루 도움이 되는

진짜 밑거름 같은 게 철학이란 걸

저는 철학을 맛보기 하던 시절보다

살면서 더 많이 깨닫게 되는 학문이

또 철학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철학적 사고에 대한

책들을 권해주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하지만 철학이라는 말만으로도

아이들은커녕 어른들조차도 혀를 내두르기 마련이라

어떤 식으로 철학을 접하게 해주면 좋을까

막막하기만 했는데요.


그러던 와중에 반가운 책을 발견했습니다.

바로, <어린이를 위한 철학의 쓸모>라는 책인데요.


제목부터 책 소개 내용을 봐도

지나치게 어렵지 않게

아이들 눈높이로 잘 만들어진 것 같아

냉큼 만나보게 됐답니다.


그런데 아뿔싸!

책을 받아보고 나니 책이

엄청~ 두껍더라고요.


아직 책 두께에 민감한 큰아이가 보더니

본인이 읽을 책이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고 말았죠.


하지만 이쯤에서 포기할 거면 이 책을

만나볼 생각도 안 했을 겁니다.^^

그래서 아이가 기분 좋을 때 살살 꼬셔서

목차를 보여주고 제목만 보고

아이가 궁금한 것들을

한 챕터에 2개씩만 골라

그것만 읽어도 이 책 한 권을 읽은 걸로

쳐주겠다고 했더니

역시나 냉큼 엄마의 작전에 말려들더라고요. ^^

그렇게 해서 가장 먼저 고른 질문은

역시나 사춘기 초입에 접어든 시기인 만큼

‘좋아한다는 게 뭐예요?’라는 질문에 대한

철학자의 조언이 담긴 첫 페이지였는데요.


책을 읽던 아이의 표정이 미묘하게 바뀌더군요.

본인이 생각했던 것보단

내용이 뭔가 밋밋했던 거죠.


그래서 옆에서 열심히 응원을 했습니다.

‘첫 술에 배부르랴!’라는 속담까지 들먹여가며

읽어보기로 한 건 다 읽어보고 책을 덮자고 열심히 꼬드겼죠. ;;

역시! 예상은 적중했습니다.

책을 읽더니 점점 표정이

읽어볼만하네~ 하는 표정으로 바뀌고

본인이 읽겠다고 했던 페이지 외에도

책장을 스르르 넘기다가

궁금한 내용들이 있으면 펼쳐서 읽기 시작하는 거죠. ^^


그리고 아이가 책을 읽을 때 마침

엄마인 제가 업무상 읽어야 할 책이 있어서

인덱싱을 하면서 줄을 치며 읽었는데

아이가 그 모습이 흥미로워 보였는지

본인도 인덱싱을 붙여가며

연필로 줄을 치며 책을 보더라고요. ;;

참 보고 배우는 게 무섭다는 걸

새삼 깨닫는 순긴이기도 했답니다. ^^

아이는 이 책을 순서대로 읽고 있지 않아요.

아직 다 읽지도 않았고요.

아이들이 공부하는 거실 테이블 위에 올려두니

오가며 한 번씩 생각날 때마다 들춰보곤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살짝~ 숟가락은 얹어

아이가 읽어봤으면 하는 내용에도

인덱싱을 몇 개 붙여두고

엄마가 읽어보길 권하는 페이지라고 알려주었더니

그 페이지를 읽은 날은 아이와 얘기할 거리가

저절로 생기게 되더라고요. ^^

지금까지 읽은 내용 중

아이가 가장 인상 깊었다고 한 건

‘포기하는 것도 중요하다고요?’였는데요.


책에 나오는 내용이 대부분

엄마가 평소에 하는 말이랑 비슷한데

이거 하나는 엄마가 평소에 하는 말과

전혀 반대라서 인상 깊었다나요. ;;


제가 평소에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너희가 힘든 일에 열심히 도전하는 모습이

가장 멋져 보인다고 평소에

워낙 많이 말을 하거든요. ;;


그래서 아이에게 냉큼 그게 바로

철학적 사고라고 알려줬지요. ^^


누구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

진짜? 라는 의문 부호를 던져

나만의 또 다른 해결책을 모색해 보는 것!

꼭 끝까지 이르지 못해도 그 과정 자체가

철학이고 나를 성장시키는 밑거름이 된다고요. ^^


<어린이를 위한 철학의 쓸모>는

아이들의 배경지식을 쌓게 하거나

공부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책은

분명히 아닙니다.


하지만 기초 체력을 기르기 위해

아이들에게 꾸준한 운동을 강조하듯이

아이들의 생각의 기초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어린이를 위한 철학의 쓸모>와 같은

‘생각하기’ 그 자체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는

이런 책들이 또 꼭 필요한 게 아닐까 싶어요. ^^


아이들이 그나마 여유가 있는 겨울방학!

책이 두껍긴 하지만

내용은 정말 아이들 눈높이에 맞게

쉽게 잘 풀어놓은

<어린이를 위한 철학의 쓸모>

아이들에게 한 번 권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본 포스팅은 도서만 제공받아

직접 읽은 후 작성한 솔직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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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수학 연산 초등 수학 6-1 (2025년용) - 2015 개정 교육과정 큐브 연산 (2025년)
동아출판(참고서) 편집부 지음 / 동아출판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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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브 수학 연산

초등 수학 6-1

동아 출판


아이가 처음 집에서 가정학습을 시작했을 땐

교과 진도와 연산 진도를 같이 나가곤 했는데요.

그래서 연산 진도를 빨리 나가더라도

교과 진도가 마무리되지 않았으면

연산 교재를 잠시 쉬고 교과 진도에 전념했답니다.

아이가 워낙 연산 교재를 안 좋아했거든요.


그런데 주변에서 워낙 연산 진도는

미리미리 쭉쭉 진행을 시켜놓는 게

아이에게도 도움이 된다는 조언을

많이들 해주셔서 교과 진도는 제대로 못 나가도

연산 진도만큼은 꾸준히 진행하도록

독려를 하게 됐답니다.


겨울방학이 시작하면서부터

6-1 연산을 시작하려 했으나

역시나 앞서 진행하던 5-2

연산 교재가 마무리되지 않아 1월 중순에야

6-1 연산을 시작하게 됐는데요.


5-2 연산 과정을 살펴보니

아직 분수의 나눗셈은

헷갈려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뭔가 보완책이 필요하겠단 생각에

6-1 과정은 <큐브 수학 연산>으로

진행해보기로 했답니다.

왜냐하면 동아출판 교재들엔

무료 스마트러닝 시스템이 탑재돼 있어

전 과목 개념 강의를 들을 수 있거든요.


<큐브 수학 연산> 6-1은

총 6단원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와우~ 역시 학년이 올라갈수록

아이들이 수학을 어려워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목차만 봐도 짐작할 수 있겠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도형과 나눗셈에 약한데

비와 비율은 처음 배우는 단원이니

거의 한 단원도 수월하게 넘어가기

쉽지 않은 단원들로 꽉 차 있네요. ;;

권장 학습 일정표대로 진행을 하면

하루에 4쪽씩 38일 동안

학습하도록 구성돼 있는데요.


저희 아이는 그동안 워낙

‘연산은 하루 한 장’에 익숙했기도 하고,

어렵게 느끼기도 하는 터라

기존처럼 하루 2쪽씩이라도

꾸준히 학습을 진행하기로 했답니다. ^^

1단원은 분수의 나눗셈으로

‘자연수÷자연수’에서부터

‘대분수÷자연수’까지 학습을 진행하게 됩니다.

가장 먼저 ‘개념 미리보기’가 등장하는데요.

한 페이지를 할애해 큰 맥락의 개념들을

충분히 설명해주고 있는데요.

뿐만이 아니라 해당 페이지

상단 오른쪽의 QR코드를 통해

개념 설명 영상을 바로 시청할 수 있답니다.


선생님의 친절한 영상을 보고 나더니

아이도 개념이 한결 잘 ~

정리가 되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동아출판의 스마트러닝 덕분에

또 한 고비를 넘기게 되네요. ^^


사실 아이가 지금까지 학습을 진행해오면서

혼자서 개념 파악을 하고 문제를 풀어왔던 터라

(물론 수학 관련 여러 책과 영상을 꾸준히 접해왔고

그 과정에서 아빠가 기본적인 개념 설명은 해줬고

문제집을 푸는 것만 혼자서 진행을 하고 있는 거죠.)

엄마가 따로 개념 설명을 해준 적이 없어서

나눗셈 파트가 헷갈린다는 말에

이제 와서 개념 설명을 하자니

수포자였던 엄마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혹시나 개념 설명을 잘못하면 어쩌나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요. ;;


사실 교과 교재에서 설명 영상을

볼 수 있는 경우는 요즘 흔한 것 같은데

연산 교재에서도 설명 영상을 볼 수 있는 교재는

저는 지금까지 만나본 적이 없는 터라

수알못 엄마 입장에선 너무나 고마운 구성이었답니다.^^

이렇게 개념 설명 페이지와

개념 설명 영상을 시청한 후

본격적인 문제풀이를 통해

개념을 바르게 이해했는지 점검하게 되는데요.


1회 ‘자연수÷자연수’를 예로

구체적인 구성 방식을 살펴보면

본격적인 문제풀이에 앞서

카드형식으로 해당 단원의

개념을 한 번 더 설명해주는데요.


나중에 교재를 다 풀고 나면

이 부분만 오려서 스케치북 같은 데 붙여

모아두어도 수학 개념 카드를

만들 수 있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


‘자연수÷자연수’ 부분은

아이도 크게 어려워하지 않고

수월하게 풀어내긴 했는데요.

암산을 하지 말라고 해도

자꾸만 암산으로 계산을 하거나

지레짐작으로 답을 찾다가 오답을 내는 건

언제쯤이나 고쳐지려는지 ㅜㅜ

이후 ‘분수÷자연수’, ‘대분수÷자연수’는

각각 2파트로 나눠서 더 촘촘히

학습을 진행하도록 구성돼 있더라고요.


뒷부분으로 넘어갈수록

계산상의 오류는 물론,

저희 아이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약분으로 마무리하지 않는 나쁜 습관이

더 빈번하게 드러나더라고요.


대분수를 기약분수로 바꾸는 건

분수 연산을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수도 없이 말해줬는데

잔소리를 좀 한 날은 잘 하다가

며칠 잔소리를 안 하면

또 끝까지 점검을 안 하는 패턴이

여전히 반복돼 정말 답답한데요.


그나마 처음에 비하면 그 횟수가 줄었다는 데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아야 할지

더 많은 잔소리를 해야 할지

늘 고민이 되는 부분이네요. ㅜㅜ

이렇게 학습을 진행하고 나면

마무리로 전체 단원에 대한

테스트 페이지가 등장하는데요.

이 부분 역시, 앞서와 마찬가지로

같은 패턴의 오답들이 사라지지 않더라고요.


연산 문제야 다시 풀면

정답을 맞히는 건 당연하지만

처음부터 꼼꼼히 계산하라고

하루 학습 분량도 2장이 아니라

1장으로 줄여줬는데도 이 습관은

참 고쳐지질 않으니 답답하기만 한데

선배맘들에게 물어봐도

저희 아이처럼 타고나길 덜렁거리고

대충대충 보려는 습성을 지닌 아이들은

이런 패턴을 잘 고치기가 힘들고

중학교 가서 내신 시험에서 ‘앗 뜨거워라!’하고

뼈저리게 느껴봐야 고치게 된다는

절망적인 조언들이 대부분이라 ㅜㅜ

더 슬프기만 하네요. ㅜㅜ


연산 교재를 더 많이 풀리라는 조언도 들었지만

아이가 워낙 연산 교재를 안 좋아해서

한 학기 한 권 푸는 것도

온갖 실랑이를 한 끝에 푸는 형편이라

이제 고학년 반열에 들어서는 티를 내는지

슬슬 반항기가 발동하는 아이에게

지금까지보다 양을 더 늘려

문제집을 풀게 하는 건 시도도 못해보고 있고요.

혹시 자잘한 실수를 줄이는 획기적인 방법을

아시는 분 계시면, 꼭 좀 조언 부탁드려요! ;;

어쨌거나 1월 중순에 시작했으나

설 연휴가 끼어 학습한 날이 얼마 안 돼

1단원 학습을 겨우 마무리했는데요.


2단원 ‘각기둥과 각뿔’도

원래 전개도에 또 약한 아이라

난관이 예상되긴 하지만,

개념 설명 영상을 꼼꼼히 챙겨보게 해서

또 한 고비 잘 넘겨봐야겠어요. ^^


저희처럼 아이가 집에서 혼자서 선행을 나가는 가정이라면,

특히 저처럼 엄마가 수알못이라

아이에게 개념 설명을 자칫 잘못할까 염려되는 가정이라면

연산교재에서도 개념설명 영상을 제공하는

<큐브 수학 연산>으로 학습 진행해보시길

강력히 권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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