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 -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 비그디스 이야기
라운 플뤼겐링 지음, 박혜정 옮김 / 옐로브릭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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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 비그디스 이야기

라운 플뤼겐링 지음 /

박혜정 옮김 / 옐로 브릭 출판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은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아이슬란드 비그디스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최근 우연찮게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유리 천정을 깬 여성들에 대한 책을

잇따라 접하고 있는데요.

 


이번엔 책 뿐만이 아니라

책 일러스트를 활용한

예쁜 어린이용 공책도

두 권이나 선물 받았습니다. ^^


개인적으로 우리나라는 아직

양성평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편이고

이렇게 불평하고 있는 저 역시 사실은

여성에 대한 편견에 사로잡혀 있는 것들이

많다고 반성하게 되고 하는데요.


이렇게 여성 스스로 생활 속에서 느끼는 

양성 불평등적 사고는

사실, 성인이 돼서 고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죠.


그래서 자매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우리 아이들에게만은

여자니까, 여자라서..

라는 한계에 스스로 갇히지 않는

당당한 여성으로 자라기를 바라는 맘에서

이와 관련한 주제의 책들을 보면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그렇게 접했던 책들 가운데 이번에 만난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은 참 맘에 들었습니다.


일단 너무 많은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은

아이들에게 충분한 공감과 정보전달이 어렵다는 

한계를 느끼곤 했었는데요.


스스로 추가 자료를 찾아보거나 하기 어려운 

어린 연령의 친구들이 볼 책은

어느 정도 친절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바로 그런 점에서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은

적절한 수준의 내용을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아이가 책을 쓰기 위해

이웃집에 사는 할머니를 찾아가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요.


지나치게 업적 위주로 줄줄줄 경력만 읊어 

지루하게 만들지도 않았고,

지나치게 축약과 요약으로 

궁금증만 난무하게 내버려두지도 않았거든요.


세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언제 어떤

시대적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라고 성장해 왔는지

재치있고, 위트 있게 구석구석 잘 설명을 하고 있답니다.


저희 큰 아이은 아주 일찍부터

하나의 꿈을 갖고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환경적 요인이 컸겠지만,

선생님이 되고 싶다고 최소한 5살 때부터는

지속적으로 말해오고 있답니다.


물론 그 꿈을 늘 응원하고 있고, 지지하고 있지만

세상엔 참 많은 직업들이 있다는 건

조금씩 알려주고 싶었는데요.


아이가 성장하고, 책을 읽는 양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이런 저런 다른 꿈들도

함께 꾸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집콕을 하면서

위인전도 읽도록 하고 다양한 책들을

더 많이 접하게 해주고 있는데요.


집에서 아빠가 가사노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는 편이고,

한 번도 '여자니까, 여자라서'라는 말로

아이들을 가둔 적은 없어서

저희 아이는 여성 최초의 대통령이라는 말 자체가 

반대로 낯설었나 봐요. ;;


책을 읽고 나더니, 

"엄마, 여자가 대통령이 되는 건 이상한 거야? 

이 할머니 말곤, 여자 대통령이 없었어?"

라는 질문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개인적인 정치색을 잠시 접고 ;;

우리나라에도 바로 앞선 대통령이 여성대통령이었다..

독일에도 메르켈이라는 총리가 있고

세상엔 그 외에도 대통령과 같은

국가 수장이 되는 여성들이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를 포함해

여성이 뭔가 책임지는 역할과 리더가 되는 것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편인 건 사실이다..

등과 같은 이야기를 해주게 되었답니다.


그랬더니 아이가 말하더군요.

"아, 나는 블루를 좋아하는데,

내 친구들은 온통 핑크만 좋아하면서

나를 이상하게 보는 것도 편견이야?"

라고 말이죠. ;;


그렇죠. 그게 바로 편견이죠.

저희 큰딸은 엄마의 취향과 달리,

핑크보다 블루를 좋아하고

불편한 드레스보다 편한 트레이닝 복을 즐깁니다.

둘째 따님은 딱 반대고요.;;


그래서 설명해주긴 참 좋았습니다.

"그래, 너는 블루를 좋아하고

동생은 핑크를 좋아하는 것처럼

여자라서 핑크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사람마다 좋아하고 원하는 게 다른 것 뿐이야.

그런데 사람들은 아직 그렇게

여자니까, 여자라서 그래야 한다는

많은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단다."라고 말이죠.


그랬더니 아이가 말하더군요.

"근데 엄마도, 내가 싫다는데 자꾸 드레스를 입히잖아!

마도 편견이 있는 거야?"

라고 말이죠. ;;


아이에겐 그건 편견이 아니라

엄마의 취향이 그렇다 보니,

그리고 동생이 네 옷을 다 물려입어야 하니

가끔은 드레스도 사주게 된다고 말은 했지만

저 역시 편견에서 아직 못 벗어난 건지도 모르죠. ;;


앞으로는 옷을 사줄 때도

더 많이 아이의 취향을 존중해야겠다 

또 반성을 해 봅니다. ;;


아이슬란드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양성평등이 존중되는 사회죠.

1915년 세계 최초로 여성 참정권을

인정한 나라이기도 하고요.


그런 아이슬란드에서도

비그디스 전 대통령은 더 진취적 여성이었나 봅니다.


정치와 아무 관련이 없는 삶을 살 때 이미

아이슬란드에서 아이를 입양한

최초의 비혼 여성이 되었다니까요.   


그런 시대적 사회적 배경과 합의가 있었음에도

여성들은 더 나은 지휘 향상을 위해

1975년 여성 총파업 시위를 벌였다고 합니다.

 

 

요즘 세계 정세를 보면서 새삼 느끼는 거지만

 정말 세상에 공짜는 없는 것 같아요.

거저 얻는 권리는 자생력을 갖기 어렵고,

시련을 겪어야 큰 교훈을 얻게 되는 것도 맞는 것 같고요.


그런 점에서 우리에게 양성평등이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고

난데 없는 여혐이라는 용어가 오히려 등장하는 건

어쩌면 우리가 여성의 권리를 쟁취한 것이 아니라

저절로 부여받았기 때문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그렇게 사회적 활동을 해오다가

1980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된 이후

무려 16년간 대통령으로 재임했다는

비그디스 전 아이슬란드 대통령!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많은 이들에게

오래 존경받고 사랑받는

새로운 여성 대통령이 나올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비그디스 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

<이웃집 할머니는 대통령>을 계기로

아이가 자신의 꿈과 미래를 꿈꿀 때

결코 '여자'라는 이름으로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 어른으로 성장하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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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 Go 카카오프렌즈 14 : 그리스 - 세계 역사 문화 체험 학습만화 Go Go 카카오프렌즈 14
김미영 지음, 김정한 그림 / 아울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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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역사 문화 체험 학습 만화

GO GO 카카오 프렌즈

그리스

글 김미영 / 그림 김정한 / 아울북 출판

 
고고 카카오 프렌즈 시리즈의 최신작 <그리스> 편을 만나봤습니다.

그리스 편은 당연히 예상했던 대로 신화 이야기도 포함돼 있었는데요.

그리스 신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딸에게 안성맞춤 학습 만화였던 것 같습니다.

 

고고 카카오 프렌즈는

카카오 프렌즈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카카오 프렌즈들이 주인공들입니다

 

그리고 GO GO 시리즈를 위해 특별히 추가된 등장인물들이 있는데요.

역사책을 읽다보면 당연히 한 번쯤 하게 되는 생각 만약에~~ 를 상징하는 "이프"는

이 시리즈에선 세계 정복을 꿈꾸고 모든 사건의 발단과 화근이 되는 악당입니다.

그리고 이브는 이프의 사촌 여동생이고요.

이프고는 시간문을 열어주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입니다.

카카고는 카카오 프렌즈의 모험을 돕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이고요.


이번 그리스편은 1장 신화가 시작되다!로 시작해서 8장. 평화의 축제 올림픽까지!

총 8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그리스 문명의 탄생과, 마라톤 대회의 기원, 도편추방제,

살라미스 해전, 펠로폰네소스 전쟁과 알렉산더, 그리고 올림픽의 탄생까지 

그리스와 관련한 다양한 역사적 사건들을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고고 카카오 프렌즈 시리즈는 프랑스편에서 시작되는데요.

다행히 저희 아이는 프랑스 편은 읽었던 지라

기본 줄거리의 도움을 받지 않아도 내용 전개를 이해할 수 있었는데요.

앞 편을 읽지 않은 친구들이라면 이 줄거리를 꼭 읽어보고 넘어가야

기본적인 이야기 흐름을 이해하기 쉬울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 편들은 몰라도 이 시리즈를 읽을 거라면

프랑스 편은 읽고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역사의 퍼즐을 찾기 위해 떠나는 카카오 프렌즈의 이번 여행지는 그리스!

카카오 프렌즈가 퍼즐을 찾기 위해 시간문으로 통과해 도착한 첫번째 장소는

바로 미로 궁전의 주인공 미노타우로스에 관한 신화 이야기인데요.


다른 책을 통해 그리스 신화를 접했던 아이가 아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무척 좋아하더라고요.

저희 아이처럼 그리스 로미 산화를 읽어봤거나 신화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라면

이렇게 신화 이야기로 시작해서 자연스럽게 그리스의 주요 역사적 사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는 구성이 꽤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 책을 보다 보면 저도 미처 정확히 몰랐던 것들을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이 꼭 있는데요.

저는 이번엔 크레타 문명의 파괴가 테라섬의 폭발로 촉발됐다는 점과

무엇보다, 그 테라 섬이 사람들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산토리니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답니다.


레타 문명 따로, 산토리니 따로 ~

머리 속에 따로 저장돼 있던 사실들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될 줄이야!

이래서 아이들 책 볼 때 저도 같이 보면서 배워야겠구나!

또 한 번 감탄하고, 깨닫게 됐답니다. ^^  


역사의 현장 곳곳에 나타나는 역사의 퍼즐을 쫓아 시간문을 넘나드는 카카오 프렌즈 친구들!


 


하지만 카카오 프렌즈들이 잡을만하면 뿅~ 사라지는 

역사의 퍼즐은 이번에도 쉽게 잡히지 않는데요.


그렇게 역사의 퍼즐을 쫓아가다 보면 마라톤 평원의 전투, 깨진 도자기에 담긴 민주주의, 최강 전사들의 나라 등등의 챕터를 만나볼 수 있도록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지는 겁니다.


또 하나의 챕터가 끝날 때마다 해당 챕터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이야기들이

이렇게 부록처럼 추가돼 있어서 아이들의 호기심을 어느 정도 더 충족시켜주기도 한답니다. ^^


이렇게

세계 역사 문화 체험 학습 만화

<GOGO 카카오 프렌즈> 시리즈는

책을 좋아하지 않는 친구들에게도

세계 역사와 문화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데

아주 좋은 마중물이 돼 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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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은 대담했다 - 시대를 앞선 비전으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 I LOVE 그림책
바시티 해리슨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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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은 대담했다

시대를 앞선 비전으로 세상을 바꾼 위대한 여성들

바시티 해리슨 글, 그림 /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언니들은 대담했다>는 세상의 높은 유리벽을 허물고

한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긴 세계 각국의

자랑스러운 여성 36인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가장 먼저 등장하는 여성은

<파티마 알 피흐리>입니다.

 

모로코의 교육 자선가로 소개된 그녀는

바로 세계 최초의 대학을 설립한 인물이라고 합니다.


일을 하면서 간혹 유럽 최초의 대학,

동유럽 최초의 대학..이라는 문구들을 접한 적이 있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세계 최초의 대학에 대해서 

매번 살펴본 적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그 세계 최초의 대학이 의외로 유럽이 아니라

모로코에서 시작됐다는 사실도 참신하기도 하고 

동시에 많은 반성을 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현대적 대학이라는 게 

너무도 당연히 유럽에서 시작됐을 거라 생각해 왔던

저의 편견을 깨달았기 때문이죠.

부호였던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으로

현대적 대학의 틀을 세운 그녀

<파티마 알 피흐리>!

앞으로는 그녀의 이름을 기억해둬야겠어요. ^^


사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상당수가

아주 유명한 인물들은 아닌데요.

그 중에서도 위인전 단골 손님으로 등장하는 인물도 있습니다.

바로, <마리 퀴리>이지요.

제가 어릴 때도 퀴리 부인이란 이름의 위인전을 읽은 기억이 명확한데

아이도 책을 읽으며 가장 반갑게

"엄마! 나 이 사람 책 읽어봤어!"

라며 아는 척을 하더라고요. ^^

폴로늄과 라듐이 발견으로 한 번,

방사능 원소 연구를 통해 또 한 번,

평생 한 번 받기도 힘들다는 노벨상을

다른 분여에서 2번이나 받은 최초의 인물이죠.


<메리 블레어>는 얼마 전에 아이들 책을 통해 접했던 인물이었는데요.

바로 디즈니랜드의 환상적이고 로맨틱하고 과감한

색채를 도입하도록 이끌어낸 인물이었답니다.

"It's a Small World'를 디자인한 주인공이기도 하죠.

여성들의 지위가 회복되고 양성평등 의식이 높아지면서

저희 시대에는 미처 몰랐던 다양한 분야 뛰어났던

여성들의 업적이 계속 발굴되고 있는 것 같아요. ^^ 

 

 


책에는 서구 인물들만 등장하는 건 아닙니다.

동양인이나 아프리카 여성들도 제법 많이 등장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플로시 웡 스탈입니다.

그녀는 HIV즉, 에이즈의 원인을 밝혀낸 

분자 바이러스 학자입니다.

본문이 끝나고 나서도

본문에서 미처 소개하지 못한

18명의 여성들을 더 소개하고 있는데요.


아쉬웠던 건 54명의 여성들 중에서도

우리나라 여성은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그게 우리나라 여성의 업적이 대단하지 않아서는 아닐 겁니다.

  우리조차도 우리 역사 속 위대한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발굴하는 노력이 부족하고

이를 전 세계에 알리는 노력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아이에게 엄마의 아쉬움을 전했더니

아이가 말해주네요.

"걱정 마! 내가 커서 그런 여성이 돼서

엄마의 소원을 이뤄줄게~"


ㅎㅎㅎㅎㅎㅎ

이뤄지지 않더라도 그런 꿈을 꾸도록 하는 일!

이런 게 바로 책을 읽으며 얻는

값진 선물이 아닐까 싶어요. ^^


<언니들은 대담했다>덕분에

아이가 큰 꿈을 꾸게 됐네요. ^^


이게 위인전을 읽도록 하는 이유겠지요? ^^

아이의 미래를 응원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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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수학 박사의 슬기로운 수학 생활 - 보는 즉시 문제가 풀리는 ‘3초 수학’의 힘
크리스티안 헤세 지음, 장윤경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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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 즉시 문제가 풀리는 '3초 수학'의 힘

하버드 수학 박사의

슬기로운 수학생활

크리스티안 헤세 지음 / 장윤경 옮김 / 추수밭 출판

 

   
 정말 태어나서 처음인 것 같습니다. ㅎㅎ

제가 수학과 관련된 교양서적을 읽다니요!

역시 엄마가 되면 뭐든 하게 되나 봅니다. ;;

저는 아주 대표적인 수포자예요. ㅋㅋ

저희 집안 형제자매들이 전부 수포자였기 때문에

지극히 당연히, 아주 일찍부터

~! 수학은 해봐야 안 되는 과목이구나!

뭐 그렇게 생각했다고 할까요? ;;

형제가 많은 집에서 태어난 넷째라

수학 반타작을 겨우 했네마네 이런 얘길

6,7살 차이 나는 언니오빠들이 학력고사를 보고 와서

한탄하는 걸 일찍부터 봐왔기 때문인데요.


물론 결론은 수학을 아예 하지 않곤

대학을 갈 수 없다는 걸 몸소 체험하고

ㅋㅋ 재수를 하면서

1년 내내 혹독하게 수학만 공부해서

겨우 언니오빠들만큼이라도 성과를 이루고서야

수학과의 전쟁은 끝났지만,

그 역시 벼락치기라 1년여의 공부가 끝나고 나니

수학은 다시 제 인생에서 멀어져 버리더라고요. ;;

저의 수학 기본기가 어느 정도 수준이냐면

저는 기본 연산도 간혹 헷갈릴 때가 있을 정도랍니다.;;

 

 

특히 6+7, 8=7 이런 류는

여러 자리 수 연산에 이것들이 등장하면 버벅대기 일쑤라 ㅋㅋ

계산기의 도움을 꼭 받아야 하는 수준이랍니다.;;

 

그런 제가 이 책을 읽을 결심을 하게 된 건

내 아이는 나와 같은 길을 걷게 하면 안 되겠다는

절박함 때문이랄까요? ;;;

 

뭔가 이 책을 보면서 수학의 새로운 재미 요소들을

좀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는데요.

제가 머리가 아프고 하기 싫은데

아이한테만 강요할 순 없잖아요. ;;

 

결론부터 말하자면, 확실히 유효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그만큼 재미있고, 신기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진짜로 책 표지에 적힌 카피 문구처럼

"내가 이 문제를 이렇게 빨리 풀다니!"

이런 감탄사가 저절로 쏟아져 나오거든요. ^^


 

   책은 총 7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는데요.

1. 워밍업

2. 곱하기

3. 나누기

4. 정답체크

5. 거듭제곱의 뿌리 캐기

6. 로그의 마법

7. 쿨다운

이렇게 구성돼 있습니다.

 

먼저 이야기의 시작은 저 같은 수포자도 들어본 적이 있는

유명한 가우스의 일화로 시작됩니다.

 

독일에서 태어난 가우스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1부터 100까지의 수를 모두 더해보라는 문제를 내자

1+100, 2+99, 3+98...... 99+2, 100+1

이렇게 배치를 해서 각각의 답이 101이 되도록 하는데요.

101100개 있는 거니까

답은 10100!

그런데 위 식은 1부터 100까지의 수를

두 번 더한 것이므로 구한 답을 절반으로 나눠야 하므로

최종 정답은 5050!

이라는 식으로 순식간에 답을 풀어내는

영특함을 보였다는 일화입니다.

 

소위 수를 갖고 논다는 수학 영재들에 대한 이야기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일화이기도 하죠.

 

2장 곱하기에서는

위에서 살펴본 가우스의 계산법처럼

좀 더 흥미롭고 재미있게

그리고 빠르게 곱셈 연산을 하는 방법들을 소개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얼마 전에 신랑이 큰 아이에게

지나치듯 알려줬던 방법이라 조금 놀라웠답니다.

말로만 들을 때는 뭔 소린가 했는데

책을 통해 정리된 내용을 보니

더 잘 이해가 됐는데요.


13*17을 예로 들면

첫 번째 수 13에 두 번째 수의 1의 자리를 더합니다.

그럼 13+7=20

거기에 0을 하나 더 붙여 주어 200,

여기에 두 수의 1의 자리를 곱한 값

3×7=21

을 더해주는 겁니다.

즉 답은 221이 되는 건데요.

 

그럼 15×18을 계산해 볼까요?

15+8=23

여기에 0을 붙이면 230

그리고 두 수의 1의 자리를 곱하면

5×8=40

따라서 정답은 230+40=270

계산기를 두드려 보니 정말 270이 맞네요!

 

신랑은 대체 이걸 어떻게 알고 있었을지

궁금해서 물어봤습니다.

 

그런 정보들이 나올 때마다 눈여겨보고

직접 해보고 그래서 익힌 거야!”


! 지극히 당연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그렇죠.

저도 상식은 그렇게 습득하니까요. ;;

 

그게 숫자라서 저는 어디선가 봤더라도

제대로 눈여겨보지도 않고,

뭐래~”하고 외면해 버렸을 테고요. ㅜㅜ

이게 수포자와 수학이 즐거운 사람의

결정적 차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재미있어 하면 된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흥미롭게 재미있게 여겨질만한

신기할 정도로 빠른 계산법들이

이 책에는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산가지 계산법도그 중 하나인데요.

산가지 계산법은 고대 중국인들이

즐겨 쓰던 계산법이라고 합니다.

 

먼저 그림처럼 21×32를 계산한다면

21을 나뭇가지 2개와 1개로 표현해서

같은 방향으로 간격을 띄워 바닥에 두고

다음에 3232로 나누어

아까와는 반대방향으로 놓아

나뭇가지이 포개지도록 만듭니다.

이렇게 해서 포개지는 꼭짓점을 세어주면

답이 나오는 건데요.

그렇게 구한 21×32의 답은 672입니다.

물론 계산기로 해보니 답이 맞아요.

  

그래서 저도 직접 해봤습니다.

13×24

합이 10자리 수가 되면

자연스럽게 그 앞자리 수에 보태면 됩니다.

그랬더니 나온 답이 312

 

계산기로 검산을 해보니 312가 맞네요!

세상에 작대기 몇 개만 그었는데

두 자리 곱셈 연산이 된다니요!!

너무 신기하고 신기하더라고요.

 

바로 이거인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말이죠!


수학을 갖고 노는 재미!


수학을 재미있는 놀이라고 느끼게 만들어줄 만한

다양하고 신기한 계산법들을 만나다 보니

숫자만 보면 머리가 지끈거리던

저 같은 수포자도

오호~!

신기하네~!

이런 말을 연발하고 있더라고요.

 

다른 것들은 아직 저희 아이들에게 필요한 부분들이 아니니

조만간 아이들과 함께

산가지 곱셈법으로 재미있게 놀아봐야겠습니다. ^^

 

제가 할 수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ㅋㅋ

저는 정말로 끔찍한 수포자였거든요.


그런데 그런 제가 정말 흥미롭게 재미있었습니다. ^^

 

여러분도 <슬기로운 수학생활>을 통해

흥미로운 수학놀이 하나쯤 익혀

아이들과 즐겁게 수학 놀이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엄마는 하나만 던져도 아이들은

그 작은 사건을 계기로

수학을 전혀 새롭게 인식하게 될 지도 모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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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투 더 문
로드 파일 지음, 박성래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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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특별상 수상]

MISSIONS TO THE MOON

 미션 두 더 문

AR로 보는 인간의 가장 위대한 모험담

저자 로드 파일 / 번역 박성래 / 영진닷컴 출판

 


2019년 인류의 달 착륙 50주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해였죠.

생각해보면 정말 새삼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979년 7월 아폴로 11호는 달에 착륙하고

인류는 처음 달에 발을 내듣게 됩니다.

그 무렵인 1976년 우리나라는 겨우

포니 자동차 양산 체제에 들어간 것을

감격해 하고 있었는데

미국은 우주선을 쏘아올려

사람을 달에 착륙시켜냈으니 말이죠.

 

그  위대한 인류의 업적에 대한

아마도 거의 모든 자료가 이 책,

<미션 투 더 문>에 들어 있는 게 아닐까

감히 생각하게 되는데요.

이 책은 인류의 달을 향한 동경과 도전에 관한

기록들을 차근차근 설명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달에 절구질을 하는 토끼가 살고 있다고 생각했고,

서구의 누군가는 달에 박쥐 남자가 살고 있다는

사기극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세계대전을 치르면서

아이러니하게 함께 발전한 과학기술의 영향력으로

인류는 지구 밖의 세상을 꿈꿀 수 있게 됐는데요.

독일이 로켓으로 시동을 걸고,

소련이 인류를 지구 밖으로 처음 쏘아올렸죠.


그리고!

냉전체제 하에서

도저히 소련에 질 수 없었던 미국의

전 국가적 지원 아래 아폴로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그 11번째 프로젝트가 바로

아폴로 11호로 

달 착륙에 성공한 주인공이 된 것이죠.


<미션 투 더 문>에는

그 일련의 과정들이 정말 꼼꼼히 정리돼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도서상 특별상>을 수상했다는 게

충분히 납득이 되고 남을 정도의

방대한 자료와 정보들이 빼곡하게 담겨 있는데요.


이걸로 당장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도 좋겠다!

라는 생각을 했는데,

저자가 바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제작자이자 작가, 감독이라는 것을 보고는  

아~! 하는 무릎을 치게 됐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그냥 책이 아니거든요.

인류의 달을 향한 도전에 관한 온갖

서류, 오디오, 비디오 자료들이 총망라돼 있습니다. 


그리고 그걸 그저 2차원으로만 감상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AR을 통해 생동감 있게 증강현실을 체험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결정적 매력입니다.


미션 투 더 문 책을 위한 전용 앱을

IOS와 안드로이드 체제 어느 폰에서도

 다운받을 수 있는데요.

이 책을 사고 그 앱을 다운받지 않는다면

책을 절반도 못 보는 거라고 할 수 있을 겁니다.


앱을 구동시켜 만날 수 있는 수많은 자료와 정보들이

이 책의 정수나 다름 없으니까요!


아직 이 책의 내용을 소화하지 못하는

저희집 꼬맹이들도 

책에 관심을 갖게 되는

엄청난 흡입력을 보여줍니다.

 

앱을 구현해 보여주는 증강현실 앞에서는

 아이고, 어른이고 할 것 없이

그저

오오오오오~~

하는 감탄사를 내뱉지 않을 수가 없을 텐데요.


그걸 계기로 아이도 어른도

한 번 더 책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만큼

사진으로, 글로, 증강현실로

책에서 전하는 내용들을 흡수하면 될 테니까요.


증강현실 뿐 아니라 비디오 오디오 자료들도

책에는 해당 자료의 사진 한 장만 실려 있지만

앱을 구동시키면 더 많은 영상과 오디오와 서류들을

볼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

다양하게 숨어 있어서 찾아보는 재미 또한 쏠쏠합니다.


그리고 후반부엔

아폴로 11호 이후의 도전들과

아시아의 도전 역사들도 실려 있는데요.

중국과 일본의 도전사는 있으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언급은 전혀 없습니다.


어쩌면 당연하죠.

우리나라는 이제 겨우 

자력으로 인공위성을 쏘아올린 것을

자축하는 수준에 불과하니까요. 

하지만 우리나라도 작정만 제대로 하면

곧 눈부신 속도로 우주 탐사 역사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 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지금까지 미처 우리가 우주에 눈을 돌리지 못했을 뿐

이제 제대로 눈을 돌린다면 우리는 해낼 수 있을 거예요.

그러려면 전국민적 지지와 응원이 필요할 거라는 생각입니다.

며칠 전 미국에서는 국가 차원이 아닌 민간 차원에서의

우주 여행이 진짜로 시작됐습니다.


더 미루고 더 늦췄다간 도저히

따라잡지 못하는 수준이 될 지도 모르죠.

우리 국민 모두가 우주 탐사에 관심을 갖고

탐사의 필요성에 동의를 하고

연구개발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낸다면 

우리나라의 저력으로라면 

수십년 정도의 갭은 순식간에 따라잡을 수 있을 테니까요.


그 시작이 바로 이렇게

우주 탐사와 아무 관련이 없는

저 같은 일반인들도 우주 탐사에 관심을 갖고

 

책을 찾아보고 애정을 쏟는 것이 아닐까 싶네요. 


미션 투 더 문!

이 책은 최소 10년 이상 소장해두고

두고두고 보아야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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