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야, 누구? - 협동 네 생각은 어때? 하브루타 생각 동화
글빛마을 지음, 김세영 그림, 전성수 감수 / 브레멘플러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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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야, 누구?

브레멘+ 창작연구소 글 / 김세영 그림

기획 및 감수 전성수 교수 /

브레멘+ 출판


 

 

브레멘+ 출판사의 <네 생각은 어때?> 시리즈

협동 분야로 분류된

<누구야, 누구?>는

숲 속에 사는 동물 친구들 이야기입니다.


글밥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니라서

요즘 혼자서 책 읽는 재미에 흠뻑 빠진

5세 둘째도 순식간에 읽어낼 정도였습니다. ^^


 

주인공 곰돌이와 친구들은

즐겁게 숲 속에서 놀다가

점점 날씨가 추워지게 되면서

작별인사를 나누게 되는데요.

바로, 가을이 지나고

겨울잠을 자러 가야 할 때가 온 거지요!

 


긴~ 겨울을 나고,

봄 소식에 깨어난 곰돌이!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놀던 놀이터가

아직 엉망인 걸 발견합니다.

 

곰돌이는 솔선수범하기 위해

청소도구를 가지러

얼른 집에 다녀 오는데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이죠?

 

 

 청소를 하려고 다녀오면 청소가 돼 있고,

땅을 일구려고 삽을 가지러 갔다가 오면

이미 누군가 밭을 갈아 놓은 거죠!

씨를 뿌리려고 씨를 찾으러 다녀오면

또 누군가 씨를 뿌려 놓았고,

물을 주려고 다녀오면

누군가 이미 물을 주었고 말이죠!

대체 누가 이렇게 한 걸까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곰돌이의 배 가운데 보이는

뭔가가 보이시나요?

저희 아이가 스티커를 붙인 게

결코 아니랍니다.


이건 생각 달팽이라고 합니다.

바로 <네 생각은 어때?> 시리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요 생각 달팽이가 있는 페이지는?

바로 ~

 

 

바로 이 하브루타 생각+ 카드가

해당 페이지와 연계돼 있다는 표시인 건데요.

 <네 생각은 어때?> 시리즈를

이미 몇 번 접한 아이가

"엄마! 생각 카드다! 빨리 질문해!"

라고 먼저 선수를 치는 바람에

ㅎㅎㅎ

빵~! 터지고 말았답니다. ^^

생각+ 카드 앞장은

생각 달팽이가 새겨져 있는

페이지와 같은 삽화로 꾸며져 있는데요.

뒷면을 뒤집어 보면

사진에서처럼 하나의 질문이 주어져 있습니다.


저희 아이는 청소를 해놓은 건 엄마

밭을 갈아 놓은 건 아빠라고 대답했는데요.

씨를 누가 뿌렸을 것 같냐고 했더니

음~ 몰라! 해 버리더라고요 ^^;


그럼 진짜 누가 그랬을까요?

곰돌이도 궁금했는지

누가 그랬는지 알아보기 위해

나무 뒤에 숨어 상황을 주시하는데요.

 

앗!

지난 가을에 겨울잠을 자러 가면서 헤어졌던

숲 속 동물 친구들이었네요~!


모두가 어울려 놀던 숲속 놀이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모두 같은 마음으로

깨끗이 치우고 가꾸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 

이렇게 하브루타 질문법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네 생각은 어때?> 시리즈는

혹시 생각+ 카드를 잃어버리더라도

책 뒷면에 있는 큐알 코드를 읽으면

질문 카드를 영상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답니다.


카드가 예쁘다 보니 ;;

아이들이 서로 차지하려고 하기 때문에

저는 역시나 이미 잃어버린 카드가 제법 되거든요 ;;

이런 섬세한 배려 덕분에

카드를 잃어버려도 아이들한테

버럭하지 않아도 되고 ;;

아이들에게 기꺼이 내어 줄 수 있어 참 좋아요 ^^


아이들도 즐겁게 카드를 갖고

자기네들끼리 새로운 이야기도 만들고

다양한 놀이로 확장해 가더라고요.


아이와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네 생각은 어때?> 시리즈!

예쁘고 사랑스러운 그림과

간결하고 선명한 주제로

6세 이하 유아들과

책을 읽고 대화 나누기에

좋은 시리즈인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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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 우주로 보내는 신호
데이비드 리치필드 지음, 이상희 옮김 / JEI재능교육(재능출판)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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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깍, 우주로 보내는 신호

데이비드 리치필드 글, 그림

이상희 옮김 / 재능교육 출판

 

와우~~ 정말 예쁩니다!!

이 책은

책 표지가 기존 표지에

하나 더 덧 씌워져 있는데요.

제가 보기엔 안쪽 표지보다

지금 보이는 이 표지가

훨~~씬 예뻐 보입니다.

돈이 들었어도,

한 번 더 씌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

 

왜 갑자기 표지 이야기일까?

할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정말 그림이 너무나 아름답거든요.

정말 아름답고 영롱해서

책을 펼치는 순간!

끝까지 읽지 않을 수 없거든요!

그런 책의 그림을

잘 반영한 것이

지금의 표지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제가 원래 이런 이중 표지 같은 것들은

걸리적거리고 자꾸 벗겨저서

벗겨버리곤 하는데

이건 결단코! 벗기지 않을 겁니다. ^^


표지 한쪽에 작고 빨간 동그라미 안을 보면

워터스톤즈 최고의 그림책상 수상 작가라는

내용이 적혀 있는데요.

인정! 인!정!!

책을 펼쳐본 사람이라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 ^^

 

 
헤더라는 소녀가 있었습니다.

어느날 밤 집에서 몰래 나와서

숲 속에 들어가 하늘을 향해

손전등을 비추며 신호를 보내는데요.


우주에 관심이 많았던 헤더였기에

우주에서 내려온 외계인이

지구인을 데려간다는 글들을 보았기 때문이죠.

 

껐다~ 켰다~~

껐다~~ 켰다~~

를 반복하던 어느 순간!!

 

 

 

진짜로 나타났습니다!

하늘에서 오색 영롱한

우주선이 나타난 겁니다!

너무 아름답죠~!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만 같은

환상적인 그림이지 않나요?

 

 

 

헤더는 우주선을 타고 온

외계인의 초대로

우주선에 올라타

외계인과 그림으로 의소소통을 하며

우정을 쌓아가는데요.

하지만 자신을 찾는

부모님을 모니터로 본 후

우주선에서 내려와

부모님에게로 달려갑니다.

 

 

첫 만남 이후 헤더는 생각날 때마다

외계인을 만났던 장소로 다시 찾아가

신호를 보내는데요.

아이가 어른이 되고,

어른이 엄마가 되고,

마침내, 엄마가 할머니가 될 때까지

찾아오는 횟수는 줄어들지만

꾸준히 그 자리를 찾아오곤 하는데요.


그렇게 오랜~~ 세월이 흘러~

헤더마저도 포기하하는 마음이 들 무렵

 

껐다~ 켰다~~

껐다~~ 켰다~~

를 반복하던 어느 순간!!


 

 

마침내~

어린 시절 헤더가 만났던

그 우주선이 할머니가 된 헤더를 찾아옵니다.

 

우주선이 나타날 때마다 펼쳐지는

이 오색찬란한 그림~

정말 아름답지 않나요?


제가 원래 평소에도

사람 이름을 정말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인데요.

데이비드 리치필드라는 작가의 이름은

꼭! 기억하기로 했습니다.

정말로 <그림>이 열 일하는 그림책!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름다워지고

뭔가 환상의 세계로

빨려들어갈 것 같은 느낌!

이 작가 그림에 흠뻑 빠지고 말았거든요. ^^ 

어린 시절부터 그토록 오래

지구 밖 우주의 세계로 가고 싶어 했던 헤더!

하지만 할머니가 된 헤더는
외계인과 함께 우주로 날아가려던 중
외계인 친구에게 다시 그림으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합니다.

 바로 지구로 되돌아 오는 것인데요.
왜냐하면 그곳엔
그녀가 사랑하고, 그녀를 사랑하는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죠.

우리도 늘 이런 것 같습니다.
늘 멀리 있고 가지기 어렵다고만 생각하는
행복이 사실은 그리 먼 곳에 있지 않은데
바로 가까이에서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많은 대상들을 두고
우리는 자꾸 신기루를 쫓아다니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됩니다.

 

 

재능교육 도서를 구입하면

이런 독후활동지가 주어진다고 하는데요.

요즘 많은 관심을 받는

하브루타 독서법을 실천할 수 있는

좋은 독후활동지인 것 같아요.


막상 아이와 책을 읽고 나서

어떤 대화를 하고,

어떤 질문을 해야 할 지

막막할 때가 있는데

이런 독후활동지 덕분에 

그 걱정을 덜 수 있을 것 같아요.

재능교육의 배려가 

새삼 돋보이네요. ^^


저도 아이와 이야기 먼저 나누고

쓰기 활동까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겠어요~ ^^

 

아주 아름다운 그림책!

<딸깍, 우주로 보내는 신호>를 

만날 수 있어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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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마음일까? 이게 정말 시리즈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양지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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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정말 마음일까?

요시타케 신스케 글, 그림 / 양지연 옮김

주니어김영사 출판

 

와~! 역시~!!

달리 표현할 길이 없네요~!


요시타케 신스케의 신간

<이게 정말 마음일까?>는

역시 요시타케 신스케!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하는군요!

 

 

 

저자의 사랑스러운 주인공이

이번엔 학교에서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었나 봅니다.

화가 났어요.

선생님도 밉고, 친구도 밉고..

누군가를 미웧는 시간이 정말 아깝다면서

그 마음을 주체를 못합니다.

아이 뿐만이 아니죠.

우리 어른들데 일상에서

수시로 겪는 일이니까요.

 


마음이 힘들 때!

내 마음을 위로해줄 상자를 만들어둬야겠어요.

아이들도 이 책을 읽자마자

각자의 상자에 온갖 잡동사니를 넣었답니다.

둘째는 잠자리 인형을 넣어야 한다며

큰 상자를 달라고 아우성치기도 했지요 ;;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도 

이 상자를 만들어야겠어요.

보고 만지기만 해도

마음의 위안을 삼을 수 있는 상자!

멋진 아이디어네요!

기나긴 방학이 끝나지 않는 요즘

저에게 당장 필요한 아이템인 것 같네요 ;;

 아이 뿐 아니라 어른들도

화나고 미운 마음을 갖게 하는

나쁜 녀석을 다 안고 다니는 모양이라는

주인공의 상상..

근데 상상이 아니죠.

아이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 어른들은 너무 많이 저 녀셕을

덕지덕지 붙이고 다니는 게 아닐까
요즘이 또 시국이 선거 기간이라

더 많이들 붙어 있을 거 같고요. ㅜㅜ
 


사람의 미움으로 돈을 모으는 녀석에 대한

주인공의 상상도입니다.

정말 신스케구나!

감탄을 하게 됩니다.

저희집 아이들도 책을 읽고

절대로 이 녀석이

돈을 벌게 만들지 않겠다고

굳은 결심을 하더군요!


이토록 마음을

아이들 눈높이로 풀어내다니!

역시 신스케~!

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도

누군가를 미워하도록 생각하게 만드는

그 녀석을 미워하는 마음까지도

한데 모아 재미있는 일을 하는데 쓰자는

주인공의 멋진 아이디어!

심오하고 현학적인

철학의 언어로 풀어내지 않아도

이토록 삶을 살아가는

깊은 성찰의 지혜를 전할 수 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입니다.


 

 이 녀석은 저도 정말 싫어요!

우리 이 녀석에게 지지 않도록 해요!


저희집 자매들들은

언니는 요시타케 신스케의

<이게 정말 천국일까?>를

동생은 <뭐든지 할 수 있어>를

갖고 있는데요.

이번에 <이게 정말 마음일까>를 읽고

이 책들을 더 읽고 싶다고 아우성을 치더라고요.


 

 

마침 제가 업무상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할 일이 있어서

사전 예약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지역 도서관에서

요시타케 시리즈를 대여해 봤는데요.

아이들이 너무 즐겁게 읽는 걸 보니

이 낡디 낡은 대여책 말고

요시타케 신스케의 시리즈만큼은

집에 소장용으로 다 갖춰놔도

아이들이 읽지 않더라도

저라도 두고두고 읽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새삼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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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 평범한 아이도 미래 인재로 키우는 유대인 자녀교육 6가지 키워드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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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아이도 미래 인재로 키우는

유대인 자녀교육 6가지 키워드

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출판


아이 양육과 교육에 관해서

정말 많이 언급되는 게 유대인 교육법이죠.

어깨 너머로 들어서 이것저것 주워들은 건 있는데

제대로 작정하고 알아본 적은 없다는 생각에

이 책을 만나보게 됐습니다.

​ 

이 책을 집필한 임지은 작가는 

기자생활을 오래 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글이 간결하고

불필요하게 어려운 문어체로 쓰여지 않아

술술 읽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간혹 책을 보다 보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일지는 모르겠으나

대중적 글쓰기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저자들의 책을 접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땐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ㅎㅎ

글을 읽는 속도가 느려지고

쏙쏙 이해가 잘 안 되는

불편을 겪기도 했거든요.


대중적 글쓰기에 10년 이상 단련된

작가의 내공이 십분 살아 있어

전혀 어렵지 않게 술술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표지 상단 홍보 문구?에 언급된대로

6가지 키워드로 유대인 고유의 교육법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래역량 1> 공부를 즐기는 아이

<미래역량 2> '남들보다 잘하기'가 아닌 '남들과 다르게'

<미래역량 3> AI 시대에 꼭 필요한 능력

<미래역량 4> 누구와도 스스럼 없이 지내는 법

<미래역량 5> 역경은 아이를 강하게 한다

<미래역량 6> 내 아이의 경제 머리를 키워라

 

이렇게 총 6가지의 챕터로 나뉘어 있는데요.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충분히 짐작이 되는 제목들입니다.


먼저 첫 번째 챕터에선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핫한

;하브루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독서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들..

그리고 그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내용이 바로

유대인들의 하브루타 독서법이 아닐까 싶은데요.

단순히 책을 읽도록 하거나 읽어주는데 그치지 않고

책과 관련한 여러 가지에 대해

"네 생각은 어때?"

하고 물어보는 게 하브루타 독서법의 핵심이죠.

그런데 저자는 이런 하브루타 독서법이

요즘 또 엄청 많이 회자되는

메타인지를 높이는

아주 뛰어난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저절로 그렇지, 그렇네~

절로 고개를 끄덕이는

저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아이가 혼자서 책을 읽고 끝내버렸을 때와

엄마와 함께 책과 관련한

(책 내용을 확인하는 것만이 아닌)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눠보는 것 중

어느 게 나을지는 지극히 명확하니까요.

아이가 읽은 내용을 되새김질하고 확장하는데

이보다 좋은 방법은 사실 없을 겁니다.

특히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라면

엄마와 대화하느 시간 자체가 주는

엄청난 심리적 정서적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을 테고요.

 

​2장은 제목부터 확~ 저의 시선을 끌었는데요.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20세기까지는

남들보다 잘하기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라고 불리는 현대에 들어서는

이미 우리 눈으로도 잘하기만 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그렇다면 남들과 다르게,

유니크한 역량을 갖추게 해주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견문을 넖힐 수 있는 여행과,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줄 독서, 예술

특히 그 중에서도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합니다.

​또 너는 자라서 무엇이 돼라~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가 자신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가까운 가족, 지인 중에도 아직 20세기적 기준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재단하려는 부모들이 많은 편이라

이 부분에 특히 공감이 되는 편이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고 익숙하고 혹은 선망하는

수많은 직업 중에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도

그 지위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아니, 최소한 그런 직업이 남아 있을 수 있는

직업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는 지금 아무도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대해

쉽게 단언을 할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만큼

틀에 박히 우리의 고정관념으로

섣불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해버리는

우는 정말 범하지 말아야겟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습니다.

 


요즘 정말 많이 언급되는  AI시대..

과연 도대체 AI시대가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대가 오긴 확실히 올 모양입니다.

너도 나도 이토록 AI 시대를 얘기하고 있는 걸 보면요.

저도 도대체 어떻게 하면

AI 시대를 대비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겨 봤는데요.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AI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은

의외로 대단한 것들이 아닙니다.  

밥상머리 교육, 형제들끼리도 비교하지 않는 자세..

너무 고전적이고 뻔한 이야기 같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어쩜 당연한 건지도 모릅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할 수 있는 일로

인간이 그 대상들과 능력을 겨뤄 이기기 어렵다는 걸

우린 이미 현실에서 목격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로봇이 해낼 수 없는 것

인간 본연의 무엇을 되찾는 것만이 해답이라는 건

어찌 보면 뻔한 결론인데

우리는 자꾸 본질을 망강하고 현상만 쫓는 건 아닌지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특히 눈여겨 본 내용 중 하나가 바로 6장인데요.

왜냐하면 제가 많이 부족하고, 어찌해야 좋을지

가늠이 가장 안 되는 영역이었기 때문이지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부자들보다

사실은 더 큰 숨겨진 부자라는 로스 차일드 가문,

투자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

석유왕 록펠러 등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대인 부자는

정말 한 둘이 아닌데요.


어쩌면 자본주의는 유대인들의

오랜 신념과 종교가 현실사회에 실현된 

형국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곤 하죠. ;;


경제 관념을 기르는 유대인들의 교육법을 살펴보면,

먼저 생활 속에서 구체적인 숫자를 사용하라는 겁니다.

오늘 너무 덥네~ 가 아니라

오늘은 32도가 넘네~

이런 식으로 상황을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하는데

익숙해지도록 만들라는 거죠.


이 외에도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희소성의 원칙을

깨달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하고

돈을 버는 경험, 노동의 가치를 

직접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라고 조언합니다.

가볍게는 집안일에서부터 시작하라고 합니다.


또, 유대인들의 경제 교육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푸슈케'였는데요.


아이가 어려서부터 노동의 댓가로 용돈을 받게 되면

그 중 일부를 푸슈케라는

일종의 자선함에 넣도록 가르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푸슈케에 모인 돈을 어디에 사용할지는

가족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자선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배운 유대인들이기에

세계의 수많은 유대인 갑부들도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거액을

꾸준히 기부하는 거구나!

새삼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습니다.


조만간 큰 아이에게 용돈을 주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요.

저도 집에 '푸슈케'를

마련해 두어야겠다 다짐을 하게 됩니다.


유대인들의 교육법을 읽고 보면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작고 사소한 그것들을

아주 어려서부터 교육이 아니라

생활과 습관이 되게 꾸준히 길러주는 그 힘!

그것이 유대인 교육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유대인 교육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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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왕이 엄마 북멘토 가치동화 37
박현숙 지음, 서영경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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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멘토 가치동화 37
위풍당당 왕이 엄마
박현숙 글 / 서영경 그림 /
북멘토 출판

북멘토에서 나오는 가치동화 시리즈 중 하나인
위풍당당 왕이엄마!

근래에 읽은 책 중 손에 꼽히게
오래 기억에 남을 책이네요
박현숙 작가님의 이름을
다시 한 번 기억해야겠습니다.

박현숙 작가님은 그동안
많은 어린이 동화를 써오신 작가님인가 봐요.
저는 사실 저자의 이름을 잘 기억하지 못하는 편인데요.
오늘부터 박현숙 작가님의 책은 믿사북 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스토리는 뻔하다고 할 수 있어요.
책 소개만 봐도 대충 짐작이 됐던 대로지요.
부모의 부재로 할머니랑 살던 왕이가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뒤늦게 아빠와 살게 됐는데요.
아빠는 그 사이 필리핀에서 온 엄마와 결혼해
복이라는 5살 동생을 키우고 있었어요.
근데 아빠는 새엄마에게 왕이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결혼을 한 거죠.

어느날 갑자기 기억에도 없는

아빠와 살아야 하고

심지어 이복동생이 딸린 새엄마까지!
왕이의 심정은 어땠을까 생각도 들지만
ㅎㅎㅎ
왕이 엄마 심정은 또 오죽했을까
저는 이 생각부터 들었는데요.

왕이는 예외없이 엄마에게 심술을 부리고
자신과 피부색이 다른

새엄마를 부끄러워 합니다. ㅜㅜ


하지만 제가 박현숙 작가님을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건

이 삽화가 나오는 작은 에피소드처럼
전혀 전형적이지 않게
왕이엄마를 묘사하고 있는 점에
맘이 확~ 끌려서인데요.

왕이 엄마는 속이 터질 지경입니다.
왕이 아빠는 왕이를 데려와놓곤
몸이 아프다며 일도 잘 안 나가고
왕이도 말을 안 듣고, 새엄마인 자신을 미워하고
복이는 유치원도 안 간다고 툭하면 떼를 씁니다.
새엄마인 자신이 돈을 벌어보려 하지만
그 또한 여의치가 않은 거죠.

그런데도 왕이 엄마는 유쾌합니다.
왕이를 골탕먹이고 배를 잡고 웃기도 하고
위트가 살아 있어요.

마냥 착해 빠져서 하염없이 왕이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는
뻔하고 식상한 캐릭터가 아니라서 훨씬 매력적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왕이가 친구들의 놀림에

화가 나서 친구를 때려

왕이 엄마가 학교에 불려 오게 됐을 때도
왕이 엄마의 이 강단 있는 표정 보이시나요?
그리고 왕이엄마가 선생님에게
또박또박 하는 말조차 저와 생각이 너무나 같아서 ;;
저는 왕이 엄마의 매력에
흠뻑 빠지고 말았습니다.

친구를 때리는 건 나쁘죠 당연히!
하지만 맞은 친구가 무조건 100%
피해자일 순 없다는 걸 두 아이를 키우면서
저도 새삼 깨닫게 됐는데요.

맞고 오기만 하던 첫째만을 키웠다면
저도 때린 친구가 무조건
나쁘다고만 생각하고 살았을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첫째와 너무 다른 둘째는
맞고 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간혹 때리고 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또래보다 의사 소통이 명확한 둘째 얘기를 들어보고
자세한 얘기를 정확히 이치를 따져서
물어봐야 사실을 털어놓는  
어린이집 선생님의 태도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적이 있거든요.

친구를 때린 건 분명 잘못이지만
이유 없이 때린 게 아니라면
때리도록 자극을 한 친구가 있다면
맞았다는 이유만으로 
그 친구가 전적으로 피해자일 순 없다고
저는 이제 생각하게 됐거든요.

왕이 복이 엄마는 이미 그걸 다 알고
현명하게 이 문제에 대처를 한 거죠.
저는 과연 그럴 수 있었을까
우리 아이가 때렸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고개 숙이고 사죄만 하는데 급급한
못난 엄마가 되진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더군요.

그렇게 왕이 엄마의 진심에
왕이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지만
세상 일이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죠.
아빠의 무기력과
위장병을 앓게 된 자신의 처지에
왕이 엄마가 집을 나가버리게 됩니다.
그리고 못난 아빠 대신
왕이가 이리 저리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애를 쓰는데요.

그 과정은....
엉엉엉~~
글자를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을 쏟으며 읽어나가야 했습니다.
강단 있게 대처하는 왕이를 보면서
가슴이 시렸고,
한 살 때 집을 나간 엄마를 회상하며
 동생 복이에게 너는 그렇게 되지 말라고
조언을 해주는 대목에서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아직 어려서
글밥이 제법 되는 책이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요즘처럼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천천히라도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해주려고 합니다.

명작 동화에 수시로 등장하는
못된 새엄마와 전혀 다른
현실성 있는 멋진 캐릭터의 새엄마를
아이가 꼭 한 번 접하고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로 삼도록 해주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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