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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 평범한 아이도 미래 인재로 키우는 유대인 자녀교육 6가지 키워드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4월
평점 :
평범한 아이도 미래 인재로 키우는
유대인 자녀교육 6가지 키워드
부모라면 놓쳐서는 안 될
유대인 교육법
임지은 지음 / 미디어숲 출판
아이 양육과 교육에 관해서
정말 많이 언급되는 게 유대인 교육법이죠.
어깨 너머로 들어서 이것저것 주워들은 건 있는데
제대로 작정하고 알아본 적은 없다는 생각에
이 책을 만나보게 됐습니다.
이 책을 집필한 임지은 작가는
기자생활을 오래 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글이 간결하고
불필요하게 어려운 문어체로 쓰여지 않아
술술 읽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간혹 책을 보다 보면
해당 분야의 전문가일지는 모르겠으나
대중적 글쓰기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저자들의 책을 접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땐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ㅎㅎ
글을 읽는 속도가 느려지고
쏙쏙 이해가 잘 안 되는
불편을 겪기도 했거든요.
대중적 글쓰기에 10년 이상 단련된
작가의 내공이 십분 살아 있어
전혀 어렵지 않게 술술 잘 읽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표지 상단 홍보 문구?에 언급된대로
6가지 키워드로 유대인 고유의 교육법의
장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미래역량 1> 공부를 즐기는 아이
<미래역량 2> '남들보다 잘하기'가 아닌 '남들과 다르게'
<미래역량 3> AI 시대에 꼭 필요한 능력
<미래역량 4> 누구와도 스스럼 없이 지내는 법
<미래역량 5> 역경은 아이를 강하게 한다
<미래역량 6> 내 아이의 경제 머리를 키워라
이렇게 총 6가지의 챕터로 나뉘어 있는데요.
제목만 봐도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충분히 짐작이 되는 제목들입니다.
먼저 첫 번째 챕터에선
요즘 엄마들 사이에서 핫한
;하브루타'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최근 들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독서의 중요성에 대한 언급들..
그리고 그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되는 내용이 바로
유대인들의 하브루타 독서법이 아닐까 싶은데요.
단순히 책을 읽도록 하거나 읽어주는데 그치지 않고
책과 관련한 여러 가지에 대해
"네 생각은 어때?"
하고 물어보는 게 하브루타 독서법의 핵심이죠.
그런데 저자는 이런 하브루타 독서법이
요즘 또 엄청 많이 회자되는
메타인지를 높이는
아주 뛰어난 방법이라고 말합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저절로 그렇지, 그렇네~
절로 고개를 끄덕이는
저를 발견하게 되는데요.
아이가 혼자서 책을 읽고 끝내버렸을 때와
엄마와 함께 책과 관련한
(책 내용을 확인하는 것만이 아닌)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눠보는 것 중
어느 게 나을지는 지극히 명확하니까요.
아이가 읽은 내용을 되새김질하고 확장하는데
이보다 좋은 방법은 사실 없을 겁니다.
특히 나이가 어린 아이들이라면
엄마와 대화하느 시간 자체가 주는
엄청난 심리적 정서적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을 테고요.
2장은 제목부터 확~ 저의 시선을 끌었는데요.
산업혁명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20세기까지는
남들보다 잘하기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었지만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라고 불리는 현대에 들어서는
이미 우리 눈으로도 잘하기만 하는 것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직시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그렇다면 남들과 다르게,
유니크한 역량을 갖추게 해주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저자는 견문을 넖힐 수 있는 여행과,
아이의 상상력을 키워줄 독서, 예술
특히 그 중에서도 놀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합니다.
또 너는 자라서 무엇이 돼라~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가 자신의 미래를
그려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말하는데요.
가까운 가족, 지인 중에도 아직 20세기적 기준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재단하려는 부모들이 많은 편이라
이 부분에 특히 공감이 되는 편이었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고 익숙하고 혹은 선망하는
수많은 직업 중에 우리 아이들이 어른이 됐을 때도
그 지위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아니, 최소한 그런 직업이 남아 있을 수 있는
직업이 얼마나 될까요?
우리는 지금 아무도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미래에 대해
쉽게 단언을 할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만큼
틀에 박히 우리의 고정관념으로
섣불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해버리는
우는 정말 범하지 말아야겟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됐습니다.
요즘 정말 많이 언급되는 AI시대..
과연 도대체 AI시대가 어떤 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시대가 오긴 확실히 올 모양입니다.
너도 나도 이토록 AI 시대를 얘기하고 있는 걸 보면요.
저도 도대체 어떻게 하면
AI 시대를 대비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겨 봤는데요.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AI 시대를 살아갈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능력은
의외로 대단한 것들이 아닙니다.
밥상머리 교육, 형제들끼리도 비교하지 않는 자세..
너무 고전적이고 뻔한 이야기 같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어쩜 당연한 건지도 모릅니다.
인공지능과 로봇이 할 수 있는 일로
인간이 그 대상들과 능력을 겨뤄 이기기 어렵다는 걸
우린 이미 현실에서 목격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로봇이 해낼 수 없는 것
인간 본연의 무엇을 되찾는 것만이 해답이라는 건
어찌 보면 뻔한 결론인데
우리는 자꾸 본질을 망강하고 현상만 쫓는 건 아닌지
반성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제가 특히 눈여겨 본 내용 중 하나가 바로 6장인데요.
왜냐하면 제가 많이 부족하고, 어찌해야 좋을지
가늠이 가장 안 되는 영역이었기 때문이지요.
세계적으로 유명한 부자들보다
사실은 더 큰 숨겨진 부자라는 로스 차일드 가문,
투자의 대부로 불리는 조지 소로스,
석유왕 록펠러 등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유대인 부자는
정말 한 둘이 아닌데요.
어쩌면 자본주의는 유대인들의
오랜 신념과 종교가 현실사회에 실현된
형국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곤 하죠. ;;
경제 관념을 기르는 유대인들의 교육법을 살펴보면,
먼저 생활 속에서 구체적인 숫자를 사용하라는 겁니다.
오늘 너무 덥네~ 가 아니라
오늘은 32도가 넘네~
이런 식으로 상황을 구체적인 수치로 표현하는데
익숙해지도록 만들라는 거죠.
이 외에도 자녀들이 어려서부터 희소성의 원칙을
깨달을 수 있도록 여러 가지 경험을 하게 하고
돈을 버는 경험, 노동의 가치를
직접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라고 조언합니다.
가볍게는 집안일에서부터 시작하라고 합니다.
또, 유대인들의 경제 교육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바로 '푸슈케'였는데요.
아이가 어려서부터 노동의 댓가로 용돈을 받게 되면
그 중 일부를 푸슈케라는
일종의 자선함에 넣도록 가르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푸슈케에 모인 돈을 어디에 사용할지는
가족 회의를 통해 결정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어릴 때부터 자선은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배운 유대인들이기에
세계의 수많은 유대인 갑부들도
우리가 상상하기 어려운 수준의 거액을
꾸준히 기부하는 거구나!
새삼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습니다.
조만간 큰 아이에게 용돈을 주려고
계획하고 있었는데요.
저도 집에 '푸슈케'를
마련해 두어야겠다 다짐을 하게 됩니다.
유대인들의 교육법을 읽고 보면
뭔가 거창하고 대단한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작고 사소한 그것들을
아주 어려서부터 교육이 아니라
생활과 습관이 되게 꾸준히 길러주는 그 힘!
그것이 유대인 교육의 핵심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유대인 교육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