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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영어 100일의 기적 - 100일 후에는 엄마도, 아이도 영어로 말한다!
김성희.고선영 지음 / 넥서스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100일 후에는 엄마도, 아이도 영어로 말한다!
엄마표 영어 100일의 기적
세라샘(김성희), 도치해피맘(고선영) 지음 & 강의 /
넥서스 출판
지금까지 여러가지 책 후기를 썼지만 문득,
정작 매일 들여다보는 이 책에 대한 후기는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정말 우연히 충동적으로 이 책을 구입하게 됐습니다.
아이들의 책 공구를 계기로
알게 돼 종종 드나들던 카페에서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게시판 글을 보고
그게 뭔지도 모르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덥석 신청부터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책을 구매하고,
책이 온 날 바로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프로젝트 참여 방법이 뭔지도 숙지도 못했고,
어떤 것들을 활용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말이죠.
그렇게 시작된 도전이
이번 주말까지 딱 88일째입니다.
그 책이 바로 <엄마표 영어 100일의 기적>입니다.
책 날개에 나와 있는 저자소개에 나와 있듯이
이 책의 강점은 바로 온라인 맘카페
<도치맘>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 역시 그 카페에서 이 책을 접했고,
여러 분들이 이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걸
가끔씩 카페에서, 인스타에서 접해서
존재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으니까요.
100일 프로젝트!
참 간단해 보이면서도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우리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니까요.
게다가 저는 일도 하고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
타임푸어 워킹맘입니다.
심지어 뭐든 폭발적으로,
더 솔직히는 번개치기로 하는 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저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그렇게라도 해야 할 일을 끝내 해내긴 하지만
살면서 사실 한 번도 뭔가를
진득하게 꾸준히 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끈기, 근면, 성실...
이런 것들과 유난히 거리가 먼 사람인 거지요.
그런 제가 이 프로젝트에 도전한 이유는
당연히 아이들 때문이지요.
큰 아이가 영어 유치원을 졸업하고
둘째 아이가 올해 영어 유치원
입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겨울,
둘째 아이의 영어유치원 입학을 기다리며 문득
아.. 아주 빠른 시일 내에 이 집에서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없는 사람이
나 하나밖에 없게 되는 날이 도래하겠구나!
하는 사실을 깨닫게 된 거죠.
아이들 아빠는 아직도 취미로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이니까요 ㅜㅜ
입시 이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영어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직업군에서 일하다 보니
영어와 담 쌓고 지내고 어느 새 저는 대충 듣기는 해도
영어로 입 하나 뻥끗하지 못하는 사람이 돼 있었습니다.
그러다 요즘 말로 그야말로 /현/타/가 온 거죠.
아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
아이들은 제가 영어를 잘하나 못 하나
저를 사랑해 줄겁니다.
아이들은 제가 영어를 잘하나 못 하나
영어를 능숙하게 말하게 되겠죠.
큰 아이의 2년을 지켜본 결과 그러했으니까요.
하지만 문득
아이들이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를 하다가
엄마를 위해 애써 한국말로 다시 말해주는
상황을 상상하게 됐습니다.
가슴 한 켠이 묵직~~해지더군요.
그런 슬픈 상황은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시 어떻게든 아주 단단히 끊어진
영어와의 연결고리를 가늘게라도 연결해보려
발버둥이라도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혼자 힘으로 한다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임을 누구보다 잘 알았죠.
늘 타임푸어 워킹맘이라는
말을 달고 살아온 저니까요.
급한 엄무 마감을 할 때는
30대보다 50대가 가까워진 지금 이 나이에도
며칠씩 1,2시간 겨우 자가며
밤샘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저의 직업적 특성까지 더해져서
매일 꾸준히는 제게 늘
넘을 수 없는 태산 같은 존재였죠.
그래서 이 책이 빛이 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지박약의 전형인 제가 해낸다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런데 제가 88일째
이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으니까요. ^^
책의 구성은 기본적으로 위와 같습니다.
애일 주어지는 하나의 문장이 있고
그 문장이 사용되는 상황 하나가 주어집니다.
그리고 핵심 문장과 관련된
활용 문장들이 오른쪽 페이지에 나오죠.
그 아랫 쪽엔 매일
한 권의 영어 그림책이 소개됩니다.
대체로 핵심 문장과 관련된 책이 소개되기도 하는데
때론 아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엄마표 영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두 번쯤은 접해 봤음직한
유명한 영어 그림책들이 소개됩니다.
이 책들 리스트만 잘 추려도
아이들에게 어떤 영어 책을 읽혀줄지 막막한
엄마표 영어 초보 엄마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심지어 그걸 하나하나
적거나 복사할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앞서도 말한대로
도치맘 카페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까요.
도치맘 카페엔 내가 이 책을 공부하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의 모든 정보들이
이미 아주 잘 정리돼 있거든요.
정말 고마운 분들이 온갖 방법으로
책과 관련한 것들을 정리해서
누구나 볼 수 있게 올려두셨습니다.
예를 들어 간단히만 소개하자면
제가 지금 88일째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88일째 핵심 문장은
"Let's do a science experiment."입니다.
그리고 이 문장을 상징하는 삽화가 책에 삽입돼 있죠.
이렇게 책의 삽화 이미지만을
1일부터 100일까지 다 모아서
하나로 정리해 놓은 파일이
도치맘 카페엔 이미 올라와 았습니다.
그걸 프린트만 해서 잘 오려서
사용만 하면 되는 거지요.
저는 삽화 뒷면에 이렇게
핵심 문장을 오려서 붙여 놨는데요.
이 문장도 엑셀 파일로 다 정리해
올려두신 분이 계시더라고요.
그냥 프린트해 잘라 붙이는
단순노동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집에 있을 땐
제가 주로 움직이는 동선 어딘가에
밖에 나가서 일을 할 땐
다이어리나 지갑 등에 끼워두고
시간 나고 틈 날 때마다 한 번 더
들여다 보고 읽고 외워봅니다.
또 하나 더, 매일 제공되는 기본 문장을
mp3문장으로 묶어 올려주신 분도 계시더라고요.
그건 휴대폰에 저장을 하고,
운전을 할 때마다 틀어둡니다.
낯선 길을 운전할 땐 길에 집중하느라
따라하지 못할 때도 잇지만
익숙한 출퇴근 길이나 아이들 라이딩을 할 땐
아무리 초보인 저도 핵심 문장들 정도는
충분히 따라 맗 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 모든 게 내가 별도의 수고 없이
그냥 몇 번만 마우스를 클릭클릭하면
모두 얻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엄청난 매력인 거지요.
그리고 이 책은 1일부터 5일까지 학습을 하고,
이렇게 복습 페이지가 주어집니다.
5일 간의 핵심 문장을 복습하는 페이지인데요.
도치맘 카페에서 진행하는
100일 프로젝트 역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가이드 글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주말엔 자유롭게 복습을 하고
월요일부터 다시 시작~!
이렇게 반복이 되지요.
제가 막상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해보니
아!! 이래서 5일씩 끊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구나!
무릎을 치게 되더군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만 아는 엄마들의 패턴~!
주중에는 어떻게든 짬을 내서
뭔가를 해볼 수 있지만
주말에는 아이들 돌보랴
신랑 챙기랴 밀린 집안일 하랴
프로젝트 따윈 까맣게 잊어버리기 일쑤니까요 ;;
<엄마표 영어 100일의 기적> 책에는
매일의 문장마다 큐알코드가
함께 제공되는데요.
큐알코드를 읽으면 위와 같은
페이지로 넘어가게 됩니다.
동영상 강의를 클릭하면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세라샘의 동영상 강의 페이지로 연결이 됩니다.
저처럼 mp3로 다운받는 것조차
번거롭다 하시는 분들은
이걸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놓고
짬이 날 때마다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mp3 파일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듣기를 했거든요.
더구나 이렇게 해서 들어간 페이지에선
강의내용만 들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바로 책에 제공되는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는
페이지에도 하나하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책을 다 사거나,
도서관에서 빌려보지 못하더라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거죠.
그렇게 엉겁결에 시작한 100일 프로젝트가
88일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당연히 중간에 고비도 많았죠.
설도 쇠러 가야 했고,
아이들이 아픈 적도 당연히 있었고,
집에도 못 들어오고
밤샘 작업을 한 날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다행인 건 초반 50일 정도까지는
그래도 물리적으로 아예 시간이 없지는 않은
일상이 유지됐다는 겁니다.
도치맘 카페에서는 설과 같은 특수한 시기엔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도 합니다.
엄마들의 스케줄을 잘 아는 맘 카페니까요. ^^
예전에 공신 강성태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66일인가?까지만 같은 일을 계속 이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일을 계속한다는 내용을
강력히 설파하셨는데요.
그 강연을 듣고 온 직후에도
뭔가를 실천을 해보려고
도전을 시도해 봤었는데요.
결론은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혼자 하는 프로젝트는 어느 순간
흐지부지 중단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공개 도전을 강력 추천합니다.
도치맘 카페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시작 시기에
함께 도전을 시작해 보세요~
매일 매일 기록을 남기고 도전을 이어가다 보면
정말 어느 시점이 지나면 탄력을 받아
그걸 하지 않으면 뭔가 맘이 불편하게 됩니다.
그리고 꾸역꾸역 다시 책을 펼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저 역시 밤을 꼬박 새고 집으로 돌아와
정말 눈이 쓰라릴 정도로
아프고 피곤해서 자려고 누웠다가
갑자기 100일 프로젝트가 생각이 나서
기어이 일어나 읽고 듣고 쓰기를 한 후에
다시 자리에 누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거든요.
지금까지 이어온 게 아깝기도 하고,
뭔가 맘이 불편하기도 하고,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싶은 오기도 생기고
그 때 그 때 나를 일으키는 요소는 달랐지만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된 건
카페 내 프로젝트 참여가 가장 컸다는 생각입니다.
그게 바로 습관의 힘이라는 걸
나이 마흔이 훌쩍 넘어서 비로소
진짜로 깨달아가고 있는 요즘이랍니다. ^^
책의 광고문구처럼 열흘 남짓 후
100일을 채우더라도
제 입이 트이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해치운다는 생각으로
성실히 문장을 다 외우지 못한
날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거란
기대를 하진 않습니다.
그러기엔 너무 오랜 세월
영어와 담을 쌓았으니까요.
하지만 자신 있습니다.
100일을 성공했으니
저는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라는
큰 자산을 얻을 거라는 확신을 얻게 됐으니
저는 이 프로젝트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겁니다. ^^
100일까지 12일!
저는 반드시 100일을 채울 겁니다!
그리고 채우고 나면 나 자신에 대해
제법 대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겁니다.
여러분도 지금~! 도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