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영재 이야기 - 빛나는 줄도 모르고 빛을 내는 너희들에게
우희진 지음 / 홍익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가 몰랐던 영재 이야기

빛나는 줄도 모르고 빛을 내는 너희들에게

우희진 지음 / 홍익출판사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입니다.

그래서 읽는 내내 밑줄을 긋고

울컥하기도 하면서 읽었습니다.

 

저자는 서울교대를 졸업하고 교육현장에서

초등학생들을 가르치던 교사였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영재교육 분야에서 유명한

아주대학교에서 영재교육 분야 석사 과정을 거쳐

현재는 교단을 떠나 호주에서 영재교육 관련한

박사 과정을 이수 중에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궁금했습니다.

교사였던 사람의 눈에

영재는 어떻게 비치는지,

교사들은 영재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조금 엿볼 수 있을 거라

기대가 됐기 때문입니다.


정상대로라면 아이가 이미

초등학교에 입학해 한참

작응을 마무리해갈 시점이지만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로

아직 입학식도 못해 본

딸 아이를 두고 있습니다.


이 아이가 학교에 가서 적응을 잘 할지

아이의 예민함과 민감함을

선생님이 편견없이 받아주실 수 있을지

여전히 걱정되고 고민되는 엄마의 입장에선 

초조한 기다림의 시간이 하염없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는 속담도 있는데

이젠 고민은 정말 그만하고 매라도 좀

맞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네요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PART.1  영재와 영재성에 대해

PART. 2. 영재성은 양날의 검

PART. 3 영재인 걸 아는 게 중요해?


이렇게 크게 3장으로 구성돼 있고,

각각의 장마다 2개의 챕터로 나뉘어 있습니다.

 

먼저

PART.1  영재와 영재성에 대해

에서는

 CHAPTER. 01 영재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것

 CHAPTER. 02 영재성에 대한 생각의 변화

두 가지 챕터로 이야기를 끌어갑니다.


첫 번째 장을 펼치자마자

읽는 내내 가슴이 시큼거리고 아팠습니다.

그리고 크게 공감했습니다.

사실 저 역시 개인적인 이유로

영재에 대해 알아보고

영재 관련한 책들을 읽어보기 전엔

책에서 지적하는 영재에 대한

일반적 선입견을 대부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선입견이

잘못됐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이제는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영재에 대한 오해를 거두고

영재를 있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사람들이 하나라도 더 늘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을 뿐입니다.


저 역시 가졌던 첫 번째 오해는

영재와 천재의 혼돈입니다.

같은 이유로 영재라면

모든 방면에서 뛰어날 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영재는 이미 혜택과 특권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밝히듯 모든 것이 오해입니다.

영재는 특정한 영역에서

아주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지만 재능을 갖고 있지 않은 분야에선

오히려 평균 이하의 면모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존재들이지만

그들의 에너지 역시

정량은 있는 법이니

모든 것에 주의집중을

기울일 순 없을 테니까요.


그리고 저자가 언급하듯

영재의 특성 중에는 '비동시적 발달'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특히 나이가 어린 영재들일수록

이 문제 때문에 많은 어려움을 겪곤 하죠.


인지는 발달을 하지만

정서는 또래 아이들과 같은 불균형...

그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는

생각보다 굉장히 많습니다.

심지어 아이가 영재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부모들마저도 수시로 그 비동시적 발달을

망각하기 십상입니다.

말하는 걸 보면 청산유수요,

꼬투리를 잡고 늘어지고,

반항하고, 따지는 모양새가

사춘기 청소년 저리 가라 할 기세인데

아~!  이 아이는 아직 정서적으로

어린 유아, 혹은 아동에 불과하지~

이렇게 이해해주기가 정말 쉽지 않습니다.


부모도 이러니,

학교에서 선생님, 친구들,

다른 많은 만남과 인연들 속에서

아이가 이해받고 배려받기를 기대하는 게

어쩜 과도한 기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하지만 궁극은 아이는 아이라는 것이 가장 큰 아픔인 거죠.


저는 저자가 한 말 중 사실

가장 크게 공감한 내용이 다음의 문구인데요.


"저는 영재교육을 강조하는 것이 장애 아동을 위한

특수교육이나 일반교육과 상충되는

배타적인 것으로 보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라고 저자는 말합니다.


저는 사실 아주 솔직히는

저자의 생각에서 조금 더 나아가

장애 아동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일반화되듯

영재아동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도

조금은 허용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감히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장애아동들을 배려하는 것은

그들이 장애 아동이란 이유만으로

배움의 기회를 박탈당하게 해선 안 되고

배움의 과정이나 방법이 일반적은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들에게 맞는 방식과 속도로

그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듯...

영재아동에게도 그와 똑같이는 아니더라도

그런 배려의 시선만이라도

이 사회가 공유를 해주면 좋겠다는 

큰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많은 영재 아동들과

영재 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은

엄청난 스트레스 상황에 노출됩니다.


아이의 과도한 민감성과 예민성,

지나치게 빠른 학습 능력

등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

이런 것들은 고민을 공유할

대상이 마땅치 않습니다.

말을 꺼내면 배부른 소리가 되거나

잘난 척이 되거나

특권이나 편애로 내몰릴 수 있게 되니까요.


 

 

PART.2 영재성은 양날의 검

에서는

 CHAPTER. 01 걔가 무슨 영재야?

 CHAPTER. 02 혹시 영재일까?

의 2가지 챕터로 구성돼 있습니다. 

영재의 잠재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축복받은 요소도 분명히 크게 존재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영재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많은 사회적 공감이 부족하기 때문에

영재가 드러내는 결과에는

관심들을 많이 기울이지만

영재들이 겪는 생활 속의 어려움에는

크게 관심들이 없습니다.

아픔을 호소하고 도움을 요청해도

뭐 노력도 별로 안 하면서

그 정도 성취를 하는데

그 정도는 감수해야지?

다소 이런 식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경우도 많으니까요.


이 아이들은 지나치게 완벽주의를 추구하거나

보통 사람들은 일생 동안 걱정도 하지 않을

아주 사소한 걱정거리를 괴물처럼 부풀려

그 안에서 스스로 고통을 겪기도 합니다.

또 이 아이들은 일상 생활에서

지극히 당연히 발생하는

여러 가지 생활 소음이나, 냄새,

혹은 어떠한 접촉으로 인해 느끼는 촉감 등

수많은 자극에 상식 밖의 수준으로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영재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그야말로 정말 이상한 아이가 돼 버리는 거죠.


또 이 아이들은 뛰어난 역량을 갖고 있기도 하지만

동시에 정서적으로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지나친 완벽주의 때문에

많은 것을 할 수 있찌만

아무 것도 하고 싶어하지 않는

모순에 빠지는 경우가 아주 허다합니다.


과몰입과 과흥분은

영재에겐 동전의 양면과 같은

동시적 문제인데

많은 사람들은

영재의 인지적 우수성에는 관심이 있지만

방금 관심받던 영재가 드러내는 이런

정서적, 심리적 반응들에 대해서는

잘 모르기 때문에,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에 

이해가 부족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죠.

특히 어린 아이들의 경우는

축복이라고 할 수 있는

과제집착력이나 창의성,

유머, 도덕성 같은 것들조차

축복이 아니라 시련이 되는 경우가

사실 더 많습니다.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는

정해진 룰이 있고, 시간이 있기 마련이죠.

그리고 특히 시간은

평균적 기준에 맞춰 있으니

영재아들에겐 아주 짧은 편입니다.

그럼 제 시간에 못 끝내고 질질 끄는 아이가 되거나

아이가 어떤 놀이에 막 흥미를 느끼고

신이 나려고 할 때,

다른 친구들은

이미 흥미를 잃어버리고

다른 데로 가버려

혼자 덩그러니 남게 되기도 하죠.


창의성은 쓸 데 없는 생각, 행동으로

지적받기도 하고

유머를 발휘하면

까졌다거나  영악하다고

비난받게 되기도 하고

도덕적 예민함은 융통성 없음,

불필요한 원칙주의 등으로

비난받거나 본인 역시

큰 불편을 겪게 되기도 합니다.


 

PART.3  영재인 걸 아는 게 중요해?

에서는

 CHAPTER. 01 그들이 빛을 잃는 이유

 CHAPTER. 02 빛나는 자신을 먼저 알아야 한다

의 2가지 챕터로 구성돼 있습니다.

 

그들이 빛을 잃는 이유는

영재라서 안게 되는 많은 이면을

인정받고 이해받지 못하기 때문인

이유가 많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본인도 모르고,

부모도, 학교에서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재=천재라고 생각하거나

영재인 아이가 어린 시절부터 겪은

어러가지 상처와 경험으로

자신의 영재성을 감추기도 하니까요.


책을 읽으며 많은 것들을

다시 한 번 깨닫고 정리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영재들이 겪는 아픔과 어려움을

다시 한 번 헤아리는 시간이 되기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재에 대한

조금 더 너른 시선을 가지는데

이 책이 많은 보탬이 돼 줄 수 있길 기원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표 영어 100일의 기적 - 100일 후에는 엄마도, 아이도 영어로 말한다!
김성희.고선영 지음 / 넥서스 / 2019년 3월
평점 :
절판


100일 후에는 엄마도, 아이도 영어로 말한다!

엄마표 영어 100일의 기적

세라샘(김성희), 도치해피맘(고선영) 지음 & 강의 /

넥서스 출판


 


지금까지 여러가지 책 후기를 썼지만 문득,

정작 매일 들여다보는 이 책에 대한 후기는

남기지 않았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정말 우연히 충동적으로 이 책을 구입하게 됐습니다.

아이들의 책 공구를 계기로

알게 돼 종종 드나들던 카페에서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한다는 게시판 글을 보고

그게 뭔지도 모르고,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덥석 신청부터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야 책을 구매하고,

책이 온 날 바로 프로젝트가 시작됐습니다.

프로젝트 참여 방법이 뭔지도 숙지도 못했고,

어떤 것들을 활용해야 하는지도 모른 채 말이죠.

그렇게 시작된 도전이

이번 주말까지 딱 88일째입니다.


그 책이 바로 <엄마표 영어 100일의 기적>입니다.


 

책 날개에 나와 있는 저자소개에 나와 있듯이

이 책의 강점은 바로 온라인 맘카페

<도치맘>과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저 역시 그 카페에서 이 책을 접했고,

여러 분들이 이 프로젝트에 도전하는 걸

가끔씩 카페에서, 인스타에서 접해서

존재는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으니까요.

100일 프로젝트!

참 간단해 보이면서도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우리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니까요.

게다가 저는 일도 하고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

타임푸어 워킹맘입니다.

심지어 뭐든 폭발적으로,

더 솔직히는 번개치기로 하는 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는

저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그렇게라도 해야 할 일을 끝내 해내긴 하지만

살면서 사실 한 번도 뭔가를

진득하게 꾸준히 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

끈기, 근면, 성실...

이런 것들과 유난히 거리가 먼 사람인 거지요.


그런 제가 이 프로젝트에 도전한 이유는

당연히 아이들 때문이지요.


큰 아이가 영어 유치원을 졸업하고

둘째 아이가 올해 영어 유치원

입학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해 겨울, 

둘째 아이의 영어유치원 입학을 기다리며 문득

아.. 아주 빠른 시일 내에 이 집에서

영어로 대화를 할 수 없는 사람이

나 하나밖에 없게 되는 날이 도래하겠구나!

하는 사실을 깨닫게 된 거죠.

아이들 아빠는 아직도 취미로

영어공부를 하는 사람이니까요 ㅜㅜ


입시 이후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영어가 굳이 필요하지 않은 직업군에서 일하다 보니

영어와 담 쌓고 지내고 어느 새 저는 대충 듣기는 해도

영어로 입 하나 뻥끗하지 못하는 사람이 돼 있었습니다.

그러다 요즘 말로 그야말로 /현/타/가 온 거죠.

 

아 이대로 두면 안 되겠다.

아이들은 제가 영어를 잘하나 못 하나

저를 사랑해 줄겁니다.

아이들은 제가 영어를 잘하나 못 하나

영어를 능숙하게 말하게 되겠죠.

큰 아이의 2년을 지켜본 결과 그러했으니까요.


하지만 문득

아이들이 자유롭게 영어로 대화를 하다가

엄마를 위해 애써 한국말로 다시 말해주는

상황을 상상하게 됐습니다.

가슴 한 켠이 묵직~~해지더군요.

그런 슬픈 상황은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시 어떻게든 아주 단단히 끊어진

영어와의 연결고리를 가늘게라도 연결해보려

발버둥이라도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혼자 힘으로 한다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임을 누구보다 잘 알았죠.

늘 타임푸어 워킹맘이라는

말을 달고 살아온 저니까요.


급한 엄무 마감을 할 때는

30대보다 50대가 가까워진 지금 이 나이에도

며칠씩 1,2시간 겨우 자가며 

밤샘을 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저의 직업적 특성까지 더해져서

매일 꾸준히는 제게 늘

넘을 수 없는 태산 같은 존재였죠.


그래서 이 책이 빛이 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의지박약의 전형인 제가 해낸다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고 저는 확신합니다.

그런데 제가 88일째

이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으니까요. ^^

책의 구성은 기본적으로 위와 같습니다.

애일 주어지는 하나의 문장이 있고

그 문장이 사용되는 상황 하나가 주어집니다.

그리고 핵심 문장과 관련된

활용 문장들이 오른쪽 페이지에 나오죠.


그 아랫 쪽엔 매일

한 권의 영어 그림책이 소개됩니다.

대체로 핵심 문장과 관련된 책이 소개되기도 하는데

때론 아니기도 합니다.

하지만 거의 대부분 엄마표 영어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두 번쯤은 접해 봤음직한

유명한 영어 그림책들이 소개됩니다.

이 책들 리스트만 잘 추려도

아이들에게 어떤 영어 책을 읽혀줄지 막막한

엄마표 영어 초보 엄마들에게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심지어 그걸 하나하나

적거나 복사할 필요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앞서도 말한대로

도치맘 카페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니까요.


도치맘 카페엔 내가 이 책을 공부하면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거의 모든 정보들이

이미 아주 잘 정리돼 있거든요.

정말 고마운 분들이 온갖 방법으로

책과 관련한 것들을 정리해서

누구나 볼 수 있게 올려두셨습니다.


예를 들어 간단히만 소개하자면

제가 지금 88일째 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는데요.

88일째 핵심 문장은 

"Let's do a science experiment."입니다.

그리고 이 문장을 상징하는 삽화가 책에 삽입돼 있죠.


이렇게 책의 삽화 이미지만을

1일부터 100일까지 다 모아서

하나로 정리해 놓은 파일이

도치맘 카페엔 이미 올라와 았습니다.

그걸 프린트만 해서 잘 오려서

사용만 하면 되는 거지요.


저는 삽화 뒷면에 이렇게

핵심 문장을 오려서 붙여 놨는데요.

이 문장도 엑셀 파일로 다 정리해

올려두신 분이 계시더라고요.

그냥 프린트해 잘라 붙이는

단순노동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집에 있을 땐

제가 주로 움직이는 동선 어딘가에

밖에 나가서 일을 할 땐

다이어리나 지갑 등에 끼워두고

시간 나고 틈 날 때마다 한 번 더

들여다 보고 읽고 외워봅니다.


또 하나 더, 매일 제공되는 기본 문장을

mp3문장으로 묶어 올려주신 분도 계시더라고요.

그건 휴대폰에 저장을 하고,

운전을 할 때마다 틀어둡니다.


낯선 길을 운전할 땐 길에 집중하느라

따라하지 못할 때도 잇지만

익숙한 출퇴근 길이나 아이들 라이딩을 할 땐

아무리 초보인 저도 핵심 문장들 정도는

충분히 따라 맗 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 모든 게 내가 별도의 수고 없이

그냥 몇 번만 마우스를 클릭클릭하면

모두 얻을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엄청난 매력인 거지요.

 

그리고 이 책은 1일부터 5일까지 학습을 하고,

이렇게 복습 페이지가 주어집니다.

5일 간의 핵심 문장을 복습하는 페이지인데요.

도치맘 카페에서 진행하는

100일 프로젝트 역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만

가이드 글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주말엔 자유롭게 복습을 하고

월요일부터 다시 시작~!

이렇게 반복이 되지요.


제가 막상 100일 프로젝트를 시작해보니

아!! 이래서 5일씩 끊어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구나!

무릎을 치게 되더군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만 아는 엄마들의 패턴~!

주중에는 어떻게든 짬을 내서

뭔가를 해볼 수 있지만

주말에는 아이들 돌보랴

신랑 챙기랴 밀린 집안일 하랴

프로젝트 따윈 까맣게 잊어버리기 일쑤니까요 ;;

<엄마표 영어 100일의 기적​> 책에는

매일의 문장마다 큐알코드가

함께 제공되는데요.

큐알코드를 읽으면 위와 같은

페이지로 넘어가게 됩니다.


​동영상 강의를 클릭하면 유튜브에 올라와 있는

세라샘의 동영상 강의 페이지로 연결이 됩니다.

저처럼 mp3로 다운받는 것조차

번거롭다 하시는 분들은

이걸 카카오톡 메시지로 보내놓고

짬이 날 때마다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mp3 파일을 발견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듣기를 했거든요.

더구나 이렇게 해서 들어간 페이지에선

강의내용만 들을 수 있는 게 아닙니다!

바로 책에 제공되는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는

페이지에도 하나하나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고 있는데요.

그러니까 책을 다 사거나,

도서관에서 빌려보지 못하더라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있는 거죠.


 

 

그렇게 엉겁결에 시작한 100일 프로젝트가

88일째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당연히 중간에 고비도 많았죠.

설도 쇠러 가야 했고,

아이들이 아픈 적도 당연히 있었고,

집에도 못 들어오고

밤샘 작업을 한 날도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다행인 건 초반 50일 정도까지는

그래도 물리적으로 아예 시간이 없지는 않은

일상이 유지됐다는 겁니다.


도치맘 카페에서는 설과 같은 특수한 시기엔

프로젝트를 잠시 중단했다가 재개하기도 합니다.

엄마들의 스케줄을 잘 아는 맘 카페니까요. ^^


예전에 공신 강성태님의 강연을 들은 적이 있는데

66일인가?까지만 같은 일을 계속 이어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일을 계속한다는 내용을

강력히 설파하셨는데요.

그 강연을 듣고 온 직후에도

뭔가를 실천을 해보려고

도전을 시도해 봤었는데요.

결론은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혼자 하는 프로젝트는 어느 순간

흐지부지 중단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공개 도전을 강력 추천합니다.

도치맘 카페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시작 시기에

함께 도전을 시작해 보세요~

매일 매일 기록을 남기고 도전을 이어가다 보면

정말 어느 시점이 지나면 탄력을 받아

그걸 하지 않으면 뭔가 맘이 불편하게 됩니다.

그리고 꾸역꾸역 다시 책을 펼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죠.


저 역시 밤을 꼬박 새고 집으로 돌아와

정말 눈이 쓰라릴 정도로

아프고 피곤해서 자려고 누웠다가

갑자기 100일 프로젝트가 생각이 나서

기어이 일어나 읽고 듣고 쓰기를 한 후에

다시 자리에 누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거든요.


지금까지 이어온 게 아깝기도 하고,

뭔가 맘이 불편하기도 하고,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싶은 오기도 생기고

그 때 그 때 나를 일으키는 요소는 달랐지만

결국 여기까지 오게 된 건 

카페 내 프로젝트 참여가 가장 컸다는 생각입니다.

그게 바로 습관의 힘이라는 걸

나이 마흔이 훌쩍 넘어서 비로소

진짜로 깨달아가고 있는 요즘이랍니다. ^^

 

책의 광고문구처럼 열흘 남짓 후

100일을 채우더라도

제 입이 트이지 않을 지도 모릅니다.


솔직히 해치운다는 생각으로

성실히 문장을 다 외우지 못한

날도 많으니까요.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거란

기대를 하진 않습니다.

그러기엔 너무 오랜 세월

영어와 담을 쌓았으니까요.


하지만 자신 있습니다.

100일을 성공했으니

저는 앞으로도 계속 해나갈 수 있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자신감이라는

큰 자산을 얻을 거라는 확신을 얻게 됐으니

저는 이 프로젝트를 앞으로도 계속 이어나갈 겁니다. ^^


100일까지 12일!

저는 반드시 100일을 채울 겁니다!

그리고 채우고 나면 나 자신에 대해

제법 대견하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겁니다.


여러분도 지금~! 도전해 보세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쿵쾅! 쿵쾅!
이묘신 지음, 정진희 그림 / 아이앤북(I&BOOK)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쿵쾅! 쿵쾅!

이묘신 글 / 정진희 그림 /

아이앤북 출판

책이 온 지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발견한 책 ^^;

그래도 꼬맹이 대상 책이라서

깨끗이 목욕 단장하고 나온 둘째 아이와

금세 읽을 수 있었습니다.^^

 

글밥은 막 책을 읽기 시작한 둘째도

혼자서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부담이 없는 글밥이네요. ^^

 

그리고 내용도~!

딱 그 또래 꼬맹이들이라면

누구라도 뜨끔~!

하지 않을 수 없는

너무나 공감가는 내용이지요. ^^

 


첫 페이지를 보면서

와~! 정말 묘사를 잘했구나!

감탄을 하게 됐는데요.

마치 투명한 아크릴판 아래에서

아이들이 뛰어가는 모습을

찍은듯 그려놓은 그림!

아이들의 쿵쾅거리는 거대한 울림을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지 않나요? ^^;


대부분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요즘 세상~

아이들이 뛸 때마다

엄마는 조바심이 나기 마련입니다.

아랫집이 예민하면 더구나 심해지고

아랫집이 아무 말이 없어도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저절로

"뛰지마~!"

'뒤꿈치~~~~!"

라고 외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 집 꼬맹이들도 역시

아랫집에서 할아버지가 올라오셨습니다.

그래도 할아버지가 멋진 분이세요~

이 집에 코끼리가 사냐고 에둘러 표현을 해주시네요 ^^


다음 번에 올라오셔서는

캥거루가 사냐고 물어보시고,

그 다음 번엔 딱다구리,

그 다음 번엔 오리가 사냐고 물어보십니다.

이러다 세상 천지 동물들이

다 등장할 기세인데요.


집콕의 나날이 길어지는 요즘

아이들은 에너지 발산이 안 돼서

수시로 뛰고, 날아다니느라 바쁘고

엄마인 저의 인내심도

수시로 한계에 다다르며

저는 샤우팅으로 동네를

시끄럽게 합니다 ㅜㅜ

아 정말 동네 주민 분들 ㅜㅜ

죄송합니다 ㅜㅜ


그래도 저는 요즘 같은 세상

정말 이웃 복이 많은 거 같아요~

8살 5살 두 꼬맹이를 키우면서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를 온 이후

아직 이랫집에서 올라오신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아랫집은 중고등학생 자녀를

키우시는 댁 같은데 말이죠.


예전 살던 집은 저희 아이들이

매트 위에서 퍼즐 놀이를 하고 있는데

뛰지 말라고 아랫집에서

쫓아 올라온 적도 있거든요. ㅜㅜ


공동주택의 경우는 정말 벽을 타고

울림이 전달된다는 걸

그 때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저희집이 층간 소음의

주범이 아니었음에도

단지 아이를 키운다는 이유만으로

범인으로 내몰려 시달리는 경험을 해보니

아 정말 그 스트레스가

이루 말할 수가 없더라고요 ㅜㅜ


이래서 아이 키우는 집들은

누구라도 한 번쯤

마당 있는 단독 주택 살이를

꿈꾸게 되는구나

그 때 뼈저리게 깨닫기도 했죠 ㅜㅜ

 


그러던 어느날

아랫집 할아버지가

센스 있는 메모지 하나를

붙여두고 사라지시는데요.

바로, 아랫집이 비는 시간을

알려주신 겁니다.


제가 겪어 봐서 아는데

이렇게 아랫집이 양해를 하더라도

너무 과하게 뛰면

 옆집, 윗집, 대각선 아랫집

어느 곳에서라도 층간소음에 시달리게

될 수도 있다는 걸 알긴 하는데요.


그래도 이렇게라도 숨통이 트이게

배려를 해주시는 할아버지의 마음에

제가 다 고맙고 울컥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 보니

여간한 층간 소음 정도에

윗층 아랫층을 찾아가진 않는데요.

혹시라도 나중에 층간소음으로

견디기 힘든 날이 온다면

이 센스 있는 메모지를

꼭 활용해 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할아버지가 알려주신 3시가 되자마자

캥거루와 코끼리는 제대로 신이 나게

줄달음을 치는데요. 

ㅎㅎㅎㅎㅎㅎ

부디 대각선 옆집에서 올라오는

불상사를 겪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


두 꼬맹이와 함께 읽고

다시 한 번 자신들의 행동이

아랫집에 불편을 끼칠 수 잇다는 걸

알려줄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아울러 층간소음에 시달릴 때

센스 있게 대처하는 노하우도 배우게 돼

더 감사한 밤 독서시간이었네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학력은 가정에서 자란다 -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가정의 공통점은?’
심정섭 지음 / 진서원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녀를 명문대에 보낸 가정의 공통점은?"

학력은 가정에서 자란다

'20년 입시'를 넘어 평생 살아갈 '진짜 학력'을 키워라!

심정섭 지음  / 진서원 출판

 

 

<학력은 가정에서 자란다>는

정말 펼치는 순간 술술 읽히는 책입니다.

사례 중심으로 쉽게 쉽게

잘 정리가 돼 있는 덕분입니다.

 

 
저자인 심정섭 작가는 저는 잘 모르지만

대치동에서 입시 전문가로 꾸준히 활동해 온

나름대로 유명하신 분인 것 같습니다.

어느 분야에서건 10년을 하면 대충 식견이 쌓이고

20년 이상을 한 분야에서 일하면

전문가의 수준으로 인정해줘야 한다는 게

평소 저의 지론인데요. ;;

역시, 그 내공이 고스란히 책에 담긴 덕에

이야기가 술술 잘 읽혔나 봅니다. ^^

 

 
이 책에서 소개하는

12가지 사례는 위와 같습니다.

 사례자마다 사연도 다르고

아이를 소위 말하느 명문대에 진학시킨

전략 혹은 노하우도 다릅니다.


서울대 법대, 사법고시 합격, 승훈이네 집

이 장에서는 겸손하고 여유 있는

승훈이 어머님에게서 받은

저자의 강한 느낌에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기저기 엄마들끼리 휩쓸려다니는

이른바 '커피숍 토크'보다 부모 내공을 키우며

깊은 내공을 갖고 있는

전혜성 박사의 <엘리트보다 사람이 되어라>,

박혜란 선생님의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

서형숙 선생님의 <엄마학교>

같은 책들을 읽어보길 권유합니다.


저 역시 워킹맘이라 아이들 친구 엄마들과

교류를 제대로 한 적이 없는데

간간이 일이 한가할 때 동네 엄마 혹은

아이 학원 친구 엄마 등을 만나

교류를 해 봤는데요.

아직 아이가 어려서 가타부타

말을 할 위치는 아니지만

그다지 남는 건 없다는 결론을

항상 내리게 되더군요.

카더라가 난무하는 건 기본이고

무엇보다 다른 집 아이 이야기는

그저 다른 집 아이 이야기일 뿐

내 아이의 특성과 내 아이의 상태는

결국 내가 보고 판단해야 하는

애바애가 되는 결론은 달라지지 않더라고요.


오히려 카페 토크가 많아지면

내 시간이 줄어들고,

내 에너지는 낭비되고

더구나 사람 만나는 걸

즐기지 않는 저로서는

만나고 돌아온 날은

뭔가 허무하기도 하고

그날의 대화를 곱씹어 보면

혹은 내가 누군가에게 말실수를 하진 않았는지

 누군가를 나도 모르게 서운하게 하진 않았는지

  괜한 걱정에나 사로잡히게 될 뿐

뭔가 대단한 정보를 얻거나

도움을 받은 기억은 딱히 없는 것 같더라고요.

오히려 정보를 얻고 싶으면

여기저기서 열리는 무료 강연이나

지천으로 널려 있는 각종 책들

그리고 온라인 카페만 며칠 열심히 뒤져도

훨씬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더라고요.

 

 
두번째 케이스는

연세대 합격, 지혜네 집

/ 서울대 합격, 동훈이네 집

사례인데요.

이건 그나마 좀 더 현실적인 사례들입니다.

이 장의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는데요.

"때로는 스파르타 스타일인 엄마, 하지만 감사해요"

이거든요. ;;


저는 특히 이 장에서 사진 속

소제목이 눈에 확 띄었는데요.

사교육의 바로미터 '아이가 고마워하는가?'

라는 질문입니다.


갈수록 핵가족화가 돼 가는 추세 속에

많은 가정이 한 두명의 자녀를 두고

그 아이들의 양육을 위해 헌신을 하죠.

그런데 정작 아이들에겐 가급적

부모의 희생과 노고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괜히 눈치 보이게 하지 않겠다거나

혹은 주눅들게 하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형편 이상의 것을 억지로 해주면서도

풍족한 것처럼 내색 하지 않고 해주기도 하는 모습을

몇 번 옆에서 지켜본 적이 있는데요.

과연 무엇이 옳은 일인지는

각자 가치판단에 맡길 일이지만

저희 집은 아이에게 본인이 누리는 혜택이

어떻게 주어지는 것인지에 대해

사실대로 말해주는 편입니다.


지지리 궁상을 떨면서

돈타령을 하거나

부부가 돈 문제로 다툼을 하는 게 아니라

아이들이 누리는 혜택이 얼마나 큰 건지를

객관적인 지표로 비교해

설명을 몇 번 한 적이 있습니다.


저희집은 큰 아이가

이제 겨우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꼬맹이들이지만 말이죠.


큰 아이 8살 평생에 ;;

한 3번쯤 얘길했을 뿐이지만

아이는 이제 잘 이해를 합니다.

자신이 다니고 싶은

유치원과 학원들을 다니려면

엄마가 일을 해야 하는 이유를 ^^

그리고 이 학원을 다니고 싶으면

다른 학원들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것도요.

결핍이 무조건 아이를

주눅들게 하는 건 아닙니다.

경제적 결핍 대신 다른 걸로

자신감을 가지면 되니까요.

아이들도 그 정도는

충분히 헤아리고 판단을 하더라고요.


하지만 과잉은

아이를 병들게 하기 십상이지요.

그건 제가 그렇게 살아왔기 때문에

누구보다 잘 압니다.

아이들 아빠는 일찍 아버님을 여의고

누가 봐도 어려운 여건에서

본인 입으로 용도 나올 수 없는

개천에서 나온 기적의 용이었던 인물이라

말할 정도지만

다행히 이 부분에 있어서는

부부가 모두 같은 신념을 갖고 있어서

양육에 있어서 혼선도 없는 편이고요.


결핍을 부끄러워하는 건

어쩌면 아이들이 아니라 부모가 아닐까

저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부모가 부끄러워하지 않으면

대체로 아이들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특히 연령이 어릴수록 더욱 그러하지요.

 

 

이 책에선 매 장이 끝날 때마다 이렇게

<지금, 소통과 실천>

이라는 단락을 만들어두었는데요.

여기엔 추천하는 책은 물론,

소개할만한 양육 삼담 센터

또 저자가 운영하는 카페나 독서모임 정보 등

다양한 정보들과 조언들을 실어놨는데요.

매 장마다 유익한 정보들로 가득해서

이것만 따로 모아 인쇄라도 해둘까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 외에도 저자는 소위 말하는 엄마들의 입소문과

반대되는 말을 정말 많이 주장하는데요.

가령 탈 대치에서 성공한 케이스라던지

혹은 가만히 부모의 자리만 지키고 있으라던지

혹은 아이의 뜻에 따라주라는 식의 말을 하죠.

대한민국 사교육 1번지라는 대치동에서

입시지도로 20년 잔뼈가 굵었다는 전문가가

대체 왜 이런 말을 하냐고요?


저자는 말합니다.

대학 진학이 전부가 아니라고.


"적어도 자기 아이 잘 키웠다고 자랑하려면

앞서 언급한 가정처럼

자녀가 마흔을 넘어서 어떤 일을 하고,

어떤 가정을 이루고 사는지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충분한 시간이 흐른 뒤에

'이 정도면 그래도 아이를

잘 키운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면 그 때

경험을 나눠야 하지 않을까?"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젠 우리도 잘 알고 있습니다.

대학 입시가 끝이 아니라는 것을.

당장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인 세상이고

결혼은 또 어떻습니까

당장 나조차도 정답을 알 수 없어

매일 시행착오를 겪고 있는 숙제이니

말할 필요가 없죠.


제가 지역 대형마트에서 운영하는

문화센터에서 진행하는

강연을 들으러 간 적이 있는데요.

물론 노규식 박사 같은 대단한 분들도

문화센터 특강으로 만나보기도 했지만

한 번은 그냥 노느니 뭣해 하는 심정을

잘 모르는 강연자의 강연을

제목에만 끌려 들으러 간 적이 있습니다.


제가 좀 결혼이 심하게 늦은 케이스이긴 했지만

한 눈에 봐도 너무나 앳된

강연자가 기다리고 있더군요.

물론, 어리다고 배울 게 없는 건 아니죠.

그래서 열심히 메모도 하면서 경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강연을 듣다보니

아이를 하나만 키운 심지어 그 아이가

이제 갓 초등학교에 들어간 엄마더군요.

누군가가 강연자의 노하우를

형제 관계에는 어떻게 적용하면 좋을지를 물어보니

어버버버 당황을 하며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강연자를 봤습니다.

제가 다 안타깝고 민망할 정도였는데요.


제가 요즘 뒤늦게 온라인 맘카페들에

조금씩 눈을 뜨고 있는데

온라인 상에서 보면

이런 유사한 사례를 조심해야겠구나 싶은

카페들도 솔직히 제법 눈에 띄더군요.

 

이 책의 저자가 말했듯이

아이의 인지발달이 애초에 좋아서

지금 어린 시절에 반짝 좋은

결과가 나고 있는 것을

지나치게 부풀려 성공만을 강조하고

실패는 꽁꽁 감추는 홍보전략을

정보 이용자들도 어느 정도는

간파하고 가늠하고

비판적 수용을 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을

저도 참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이 책은 부록이 상당히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얼핏 가늠해 봐도 한 1/5

혹은 1/6 정도는 돼 보이는 분량입니다.

하지만 그 내용이 결코 안 읽고

스킵해도 좋을 내용이 아닙니다.

어쩌면 어떤 사람에겐 부록만으로도

큰 가늠자가 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내용들인데요.

 

 
가령 위 페이지의 내용처럼 말이죠.

제가 일을 한 1년 정도 쉬게 되면서

엄마표 영어 혹은 엄마표 학습이라는 심오한 세상을

뒤늦게 접해 봤는데요.

물론 어린 아이들에게 아직 전혀

영어를 접해주지 않는 부모님도 많으시겠지만

제가 온라인 카페에서 본 정말이지 많은 엄마들이

도대체 저 집들은 얼마나 부자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엄청난 책의 물량공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한동안 우리집이 그만큼 부자가 아니라는 사실에

좌절하기도 하고,

엄마인 내가 그 숱한 엄마표를 하는 엄마들보다

몹시도 게으르단 자책으로 괴로워한 적도 있는데요.


결론은 과연 그들이 모두

투자대비 뛰어난 효용성을 얻고 있는지는

아직 확언할 수 없다는 사실인 거죠.


그래서 저도 황새를 쫓는 뱁새가 돼서

미친듯이 지르고 수습하길 반복하는

얼마간의 시간을 보낸 후

최근 들어서야 자중하고 자제하는 호흡을

겨우 되찾고 있는 과정입니다. 


이 책은 대치동 입시전문가가 썼다고 해서

좋은 대학에 진학하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익히 알고 있지만

너무 뻔하다고 외면해 왔던 기본에 대해

다시 한 번 꼼꼼히 확인해주고 있습니다.


학부모가 아닌, 부모가 되는 길!

뻔하지만 결국 해답은 그것 뿐이라는 것을

새삼 확인시켜주는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 사나이 신드바드, 일곱 번의 여행
신영애 지음, 김래현 그림 / 스푼북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바다 사나이

신드바드, 일곱 번의 여행

신영애 글 / 김래현 그림

스푼북 출판

 
바다 사나이 신드바드의

일곱 가지 모험 이야기!


저는 어릴 때 신밧드라고 불렀었는데

요즘은 신드바드라고 표기를 하더라고요. ^^

아이들도 명작 그림책으로 접한 적이 있는

신드바드 이야기가

좀 더 디테일하고 자세한

동화로 새롭게 정리돼 있더군요.

 

신드바드의 모험이 일곱 가지나 됐었나?

하고 살펴보게 되더군요.

몇 가지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이미 접했던 이야기들이었고,

몇 가지는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접하게 된 이야기였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요 ;;


이야기는 힌드바드의 한탄에서 시작합니다.

하루하루를 겨우겨우 연명하며 살아가던 힌드바드가

신드바드의 집 앞에서 신세한탄을 하는 걸

우연히 들은 신드바드가

힌드바드를 집으로 초대해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지금 자신의 부와 영예가

결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는

알려주기 위해서지요. 

 

 

신드바드의 첫 번째 항해는

섬인 줄 알고 잠시 내렸던 곳이

섬이 아니라 엄청나게 커다란 고래 등이어서

바다에 표류하게 되면서 겪은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는 아이들의 명작동화에서도

첫 번째 이야기로 등장하는 스토리입니다. ^^

 

 

두번째 이야기 로크새와 다이아몬드 이야기도

아이들 동화에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골격에 여러 가지 살을 보태고

묘사도 한층 더 자세합니다.

 

그리고

<세 번째 모험 : 외눈박이 거인이 사는 섬>

<네 번째 모험 : 지하 묘지에 갇힌 신드바드>

두 가지 이야기를 읽고

신드바드의 모험이 원래 일곱 가지였다면

왜 아이들의 명작동화에 나머지 이야기들이

생략돼 있는 건지 이유를 알게 됐지요 ^^


위 사진을 보면 짐작할 수 있을 텐데요.

바로 식인 이야기와 해골 이야기들이

수시로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

 

<다섯 번째 모험 : 저주받은 섬의 늙은 악귀>는

저희 아이들 명작 동화에 등장하는 이야기고요.

 

 

 

그리고 이어서

<여섯 번째 모험 : 세렌디브섬의 보물>,

<일곱 번째 모험 : 코끼리 무덤>
두 이야기가 펼쳐지는데요.

두 이야기는 아이들 명작동화에선

접한 적이 없는데

일곱 번째 이야기는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 이야기 같더라고요.

제가 어릴 때 읽은

신밧드의 모험에 실린 걸까요? ;;


코끼리 상아를 노리는 상인들의 공격에

코끼리들이 자신들의 무덤을

신드바드에게 알려주어

더 이상의 피해를 없도록 한다는 이야기인데요.

문득 코끼리들의 지혜가

사람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며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필로그에서 신드바드는

자신이 겪은 일곱가지 모험을 들려주고

힌드바드는 비로소 신드바드에게

자신의 신세한탄을 사과하고

자신도 더 열심히 살아낼 것을 다짐하며

이야기는 마무리됩니다.


어떤 위험하고 두려운 순간에도

용기를 잃지 않고

해결 방법을 모색해

최선을 다하는

신드바드의 기백을

일깨워주는

<바다 사나이 신드바드, 일곱 번의 여행>

이야기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