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외뿔고래와 번개 해파리 외뿔고래와 해파리 2
벤 클랜튼 지음, 윤여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외뿔고래와 해파리2

슈퍼외뿔고래와 번개 해파리

벤 클랜튼 지음 /

윤여림 옮김 / 위즈덤하우스 출판

 

벤 클랜튼이라는 작가가 펼쳐내는

<슈퍼 외뿔고래와 번개해파리>는

시리즈물인 것 같아요.

첫번째 이야기는

<외뿔고래! 바다의 유니콘>

이라는 제목으로 출판이 이미 된 모양입니다.

이 책을 접하고 보니,

1권도 구해서 읽혀줘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아이들과 책을 다 읽고 나서

우와~~ 뭐 이런 책이 다 있지?

하고 책 뒷표지를 보니

아!

역시나 보이십니까?

쓸 자리가 너무 좁을 정도로

넘치게 받은 상의 이력~

역시, 기발하고 독창적인

작가의 상상력은 이미 각종

수상으로 입증을 받았네요!


외뿔고래라는 생물을

저는 이전에 접한 적이 없어서

검색창에 검색을 해봤는데요.

일각돌고래의 다른 이름이

외뿔고래라고 합니다.

원래 사진을 보니,

작가가 정말 외뿔고래를

예쁘게 캐릭터화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


시리즈의 두번째 이야기인 이 책의

순서는 이렇게 돼 있는데요.

책의 글밥이 워낙 별로 없어서

거의 책의 형태를 띈

글밥이 많지 않은 그림책의 수준이에요.

첫째에 이어서 한글을 익힌 5세 둘째도

혼자서 읽었을 정도의 수준입니다. ^^

주인공 외뿔고래가

해파리 친구를 만났습니다.

두 친구가 이야기를 하다가

외뿔고래가 슈퍼 영웅이

되고 싶다고 얘길 꺼내면서

이 시리즈의 이야기가 시작되는데요. ^^

슈퍼 영웅은 어떤 것들을 갖추어야 하는지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이야기거든요. ^^

 


먼저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을

슈퍼맨으로 만들어주는

비장의 무기가 있죠?

바로 망또입니다.

8세인 저희 딸도 이 책을 읽자마자

아기 때 쓰던 천기저귀를 휘감고

슈퍼 영웅으로 바로 변신을 했답니다. ;;

 

 
슈퍼 영웅이 되려면 이름도 바꿔서

슈퍼 외뿔고래가 돼야 하고

변장도 할 줄 알아야 한다는데요.

지켜보던 해파리도 슈퍼 조수로 변신합니다. ^^

 

 

해파리가 슈퍼 파워가 있어야 한다고 하지만

천진난만하고 낙천적인

슈퍼 외뿔 고래는 일단 맛나게 점심을 먹습니다.


그리고 작가는 은근슬쩍

바닷속 생물들이

얼마나 많고 다양한

슈퍼 파워를 갖고 있는지 알려줍니다. ^^

ㅎㅎㅎㅎㅎ

이렇게나 은근슬쩍~

슬며시~

지식 정보를 아이들에게 알려주다니!

동화책인줄 알고 읽던 둘째도

책을 읽고 나서

"엄마 돌고래는 나처럼

냄새를 아주 잘 맡아~!"

하면서 책에서 읽은 내용을 자랑합니다. ^^


 

이 책의 정체가 정보책이냐고요?

글쎄요~

내용은 전반적으로 동화에 가깝습니다.

외뿔고래가 만난 불가사리가

외뿔고래의 도움으로

소원하는대로 하늘의 별이 되기도 하는 걸 보면요. ^^

 

그리고, 뭣 때문인지 울적해진 해파리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기 위해

재치를 발휘하며

친구의 기분을 풀어주기도 하고요.

 

해파리를 속상하게 만든

동심을 잃어버린 게에게 찾아가

슈퍼 영웅으로 만들어주며

동심을 되찾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해파리가 그토록 외뿔고래에게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던

외뿔고래의 슈퍼파워가 무엇인지도 알게 되는데요.

바로!

세상 친구들을 모두 슈퍼 영웅으로 만들어주는

대단한 능력입니다. ^^


 

 
짜잔~~~!

어떤가요?

외뿔고래를 만나 슈퍼 영웅이 된

바다속 동물 친구들입니다.


이 책은 그냥 보면 글밥 있는 동화책처럼 보이지만

그림책같기도 하고,

만화 같기도 하고

정보전달도 하는

독특한 장르의 책입니다. ^^

오늘부터 저나 저희 집 아이들은

외뿔 고래의

슈퍼두퍼 팬이 되기로 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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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언더팬츠 5 - 똥꼬 아줌마는 무시무시해 Wow 그래픽노블
대브 필키 지음,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 2020년 4월
평점 :
절판


캡틴 언더팬츠

5. 똥꼬 아줌마는 무시무시해

대브 필키 지음 /

심연희 옮김  / 보물창고 출판

캡틴 언더팬츠!

어느 덧 다섯 번째 이야기를 만나네요!

대브 필키 특유의 기발하고 엉뚱한 상상력은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도 상상력과 창의력은

항상 중요한 화두로 제시되곤 하죠.

아인슈타인이 이런 말을 했다면

대브필키의 상상력은 정말

어른으로 성장하지 않은

청정한 아이들 수준의 상상력을

고스란히 간직한 최상위 수준인 것 같아요 ^^  


 

캡틴 언더팬츠를 이 세상에 등장시킨 두 주인공

조지와 헤럴드입니다.

'머리가 평평하고

넥타이를 맨 아이가 조지'

'이상한 머리 모양을 하고

티셔츠를 입은 아이가 해럴드'입니다.

캡틴 언더팬츠는 시리즈물이기는 하지만

앞 스토리를 모르더라도

크게 지장이 없도록 매번 책을 시작할 때

이렇게 지난 이야기를 절묘하게 짧게 잘~

요약해주어서 앞 스토리를 대략 이해하고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친절히 구성돼 있습니다.


5장의 주인공은 바로 리블 선생님인데요.

성격이 고약한 리블 선생님이 이번 학기를 끝으로

은퇴를 하신다고 발표를 한 게 사건의 발단인데요.

리블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강제로 환송 시를 쓰도록 강요를 합니다.

해럴드와 조지는 정해진 시를 쓰는 대신

멋진 만화를 그려내게 되는데요.

역시, 리블 선생님의 분노를 일으키게 되죠.

 

 

조지와 해럴드의 학교 선생님들은

아직 간파를 못하셨나 봅니다.;;

조지와 해럴드에게 뭔가 불이익을 주거나

쓸 데 없는 심부름을 시키면

굉장히 곤란한 일이 발생한다는 걸요;;

위 사진처럼 말이죠.  ㅋㅋㅋ

아이들에게 알림장을 나눠주라는 심부름을

아주 창의적? ^^으로 수행한

조지와 해럴드 덕분에 아이들이 일주일 내내

엉망징창으로 등교를 하고 학교 생활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앞서의 이벤트는 애교 수준에 불과하죠 ;;

조지와 해럴드의 작은 배려가

그만 일을 크게 만들어

러블 선생님과 교장 선생님의

결혼식 파티가 열리게 돼 버리는데요.

하지만 뒤늦게 정신을 차린?

러블 선생님이 결혼식을 없던 일로 하고

상황이 이렇게 내몰린 것에 대한 분노로

조지와 해럴드를 응징하려다가

결혼식장을 난장판으로 만들어버립니다.


 

그리고 두 아이에게 낙제점을 주겠다고 하자

아이들이 그만 해선 안 되는 선택을 하고 마는데요.

캡틴 언더팬츠를 만들었던 것처럼

리블 선생님에게도 최면을 걸어버린 겁니다.

하지만 최면은 아이들의 주문과 정반대로 걸리게 되고

리블 선생님이 두 아이의 트리 하우스로

찾아와 응징을 하려다가

그만 앞선 시리즈에서 득템했던 주스 세례를 맞고

초능력까지 얻게 돼 버리고 말죠.

그야말로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는 밤>인 거죠.


 


5권에서 찾아낸 기발한 표현력 중 으뜸을 꼽으라면

저는 망설이지 않고 이 페이지를 선택할 텐데요.

초능력을 갖게 된 똥꼬아줌마가 만들어낸

해럴드 2000이 공을 뻥 차서 하늘을 뚫어버렸는데

그게 책의 해당 페이지를 뚫어서

앞장이 빼꼼 드러나 버린 겁니다. 

이런 자유로운 상상력의 표현은

정말 대브필키만의 매력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 같아요. ^^

 

 
똥꼬 아줌마가 해럴드와 조지를 대신해 만든 로봇을 앞세워

세상을 정복하려는 야심을 드러내는데요.

비록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역시, 이럴 땐 캡틴 언더팬츠가 등장해야 하죠!

그리고 언더팬츠의 활약은 역시 ~~
 


이 시리즈의 핵심 중의 핵심인

'팔랑팔랑 책장 넘기기'로

실감나게 묘사된답니다. ^^

저희 아이 이 페이지 넘기다가

페이지 찢어먹고 울고불고 또 난리가 ㅋㅋ

이 페이지는 코팅하거나

좀 더 단단한 종이로 만들어지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이 생기게 되네요 ;;

 


어쨌거나 이번에도 두 아이는

비록 머리카락을 잃어버리는

조금의 안타까운 시련?;;을 겪긴 했지만

캡틴 언더팬츠와 함께

사건을 무사히 해결하고

학교에도 평화가 다시 찾아옵니다. ^^

 

하지만, 캡틴 언더팬츠의 활약은 역시

다음에도 계속 이어지겠죠? ^^

다음 편 이야기는 또 얼마나 기발한

상상력이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 만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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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프렌즈 놀이한국사 2 - 고려(태조 왕건~공양왕) 카카오프렌즈 놀이한국사 2
김정현.오도화.최지은 지음, 이정민 그림 / 가나출판사 / 2020년 3월
평점 :
절판


카카오 프렌즈 놀이한국사
고려 (태조왕건 - 공양왕)
지은이 : 김정현 오도화 최지은(경남역사교사모임 소속)
그림 이정민 / 가나문화콘텐츠 출판

요즘 카카오가 정말 대세 중의 대세죠.
카카오를 전면에 내세운
책이며 교재를 몇 개 접해 봤는데요.
저는 그 중에 이게 제일 맘에 들었습니다. ^^
 

 아이가 교재를 풀어본 후에야 책 날개에 있는 지은이를 봤는데요.
음.. 이런 선입견이 나쁠 수도 있지만,
역시! 라는 감탄사가 나오게 되더라고요.
카카오 프렌즈의 놀이 한국사는
경남역사교사모임 소속의 세 분은
모두 현직 교사들이었거든요.
현직 역사 교사들이 구성한 내용이니
여기에 감히 뭐라고 말을 보태는 게
어이없는 짓이 될 수도 있지만
역사를 한 때 좋아했던 엄마의 눈으로 봐도
고려시대에 관해 꿰어야 할 딱 핵심만 잘 잡아
다양한 방법으로 어린 친구들도 기억할 수 있도록
구성을 잘해 놓았더라고요.

책 표지에서도 자랑하고 있다시피
카카오 프렌즈 시리즈를 도입한 만큼
카카오 캐릭터들을 십분 활용해
어린 친구들이 너무나 좋아하는 스티커를 만들어두었습니다.
무려 100개의 스티커가 수록돼 있죠. ㅋㅋ
저희 아이도 한 페이지 할 때마다 하나씩 붙이는
이 스티커 때문에 책을 건네주자마자
완전히 흥분모드로 돌변해서 앉은 자리에서
끝까지 다 해버릴 기세로 덤벼들었답니다. ^^
 

 

책은 총 6개의 장과 부록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1장 후삼국을 통일한 고려
2장 고려는 귀족의 나라
3장 고려와 이웃나라
4장 무신집권기와 몽골의 침략
5장 공민왕이 고려를 개혁하다
6장 화려한 문화의 나라
이렇게 총 6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구성 상으로나 내용 상으로나
역시 현장에서 아이들을 직접 가르치는
선생님들이 만드신 책이라서인지
놀이식 교재로서의 한계를 정확히 파악하고
지나치게 욕심내지도 않았고
그러면서도 고려라는 나라의 특성에 대해서
알아야 할 가장 핵심적인 내용들을
제대로 뽑아 놓았더라고요. ^^
 


 그럼 본문을 살펴볼까요?
책을 받아보기 전 놀이 한국사는 또 뭐야!
이런 생각이었는데요.
막상 받아보니 진짜 놀이 그 자체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카카오 프렌즈의
그림으로 구성돼 있으니
아이들이 친숙해 하는 건 기본이고요.
1장의 첫 페이지 보이시나요?
제가 감탄한 첫번째 페이지가 바로 이거였습니다.
이 페이지엔 미션이 2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다음 그림을 찾아 ㅇ표 하세요.>
라는 미션인데요.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장군
두 손을 들고 기뻐하는 신하
울고 있는 신하
이렇게 세 명을 그림에서 찾아보라는 겁니다.
이게 무슨 공부냐고요?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장군은 바로 왕건입니다.
말풍선에 이렇게 써 있어요.
"후삼국을 통일하는 진짜 승자는 나, 왕건이야."
그리고 두 손을 들고 기뻐하는 신하는 이렇게 말하고 있죠.
"후백제 만세"
세번째 울고 있는 신하의 멘트는 이겁니다
"신라는 이제 끝나가는구나"
아이들이 이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가운데 테이블 중심의 후삼국의 왕들은 살펴보기 마련이겠죠?
 그리고 그들 머리 위에 있는 말풍선은 살펴볼 테고요.
그리고 나면 보통 다른 주변 말풍선은
잘 안 읽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미션은 그 주변인들을 찾도록 지정한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왕건이 주변인으로 뒤로 물러나 있는데
후삼국은 왕건이 통일한다는 멘트가 적혀 있으니
이보다 후삼국 통일을 짧고 간략하게 제대로 설명하는
그림이 또 있을까! 무릎을 치게 되더라고요.

사실 저희 아이는 아직 역사에 관심이 크게 없습니다.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만 신나게 노래하는 게 전부인 아이죠.
그런데 이 페이지를 보더니 물어보더라고요.
왜 후삼국은 뒤에 있는 장군이 통일했어?
그래서 아주 아주 간략하게
고조선에서부터 조선에 일제강점기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역사 흐름에 대해 간단히 설명해 주었습니다.
이게 관심의 시작인 거겠죠? ^^

 

이 교재에는 위 사진에 보이는 페이지  형태의
미션도 자주 주어지는데요.
이게 뭔가 싶으실 수도 있지만
당시 시대상을 아이들에게 입 아프게 설명하는 것보다
이렇게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
그 시대 모습과 다른 것들을 찾아내면서
자연스럽게 그 시대 사람들의 복식이 지금의 것과 어떻게 다른지를
아이들이 파악을 할 수 있게 되는 거죠. ^^
그리고 이 작은 말풍선 몇 개로 후삼국 통일을
어쩜 이렇게 간결하게 설명했는지~ ㅋㅋ
궁예의 부하였던 왕건이 궁예를 쫓아내고
견훤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내고
신라는 통째로 나라를 헌납하는 상황을
모두 담아내고 있으니 말이죠 ^^

아이가 요런 페이지는 나올 때마다
키득키득 웃으며 아주 즐겁게
다른 복식을 찾아내더라고요.
그렇게 다른 복식을 찾아내면서
말풍선을 읽으며 고려사를 파악하는 것도
점점 익숙해져 가고요. ^^


 그리고 제가 무릎을 쳤던 또 한 페이지가 바로 이건데요.
고려 건국의 일등공신이었던 호족들의 세력을 약화시킬
최고의 비책이었던 노비안검법!
사실 요즘 아이들에게 익숙한 글자가 하나도 없어서
제대로 기억하기가 정말 어려운 말인데
길찾기를 하면서 노비안검법을
한 번은 제대로 인지하도록 하고 있는 거죠.
이렇게 중요한 제도는 이름만 기억해 둬도
나중에 역사를 배울 때 이 노비안검법을 접하게 되면
훨씬 수월하게 받아들이고
친숙하게 기억하게 될 테니까요 ^^ 


 6장 뒤에는 이렇게
가로세로 낱말 퍼즐로 공부한 내용을
점검할 수 있도록 하는 페이지도 있고요.
고려사를 한 눈에 꿸 수 있도록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정리해놓은
한국사 연표도 부록이 첨가돼 있답니다. ^^ 

입학식이 또 다시 연기될 거 같은 분위기!
아이가 이 교재를 풀고 나서
드디어 자발적으로
집에 있는 역사 책들을
읽어보겠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이거면 된 거다! 싶더군요. ^^

스티커를 붙이고, 길찾기를 하고 숨은 그림을 찾으며
한국사라는 게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개괄적으로 이해하고
더 많은 내용을 알고 싶고
한국사라는 게 아주 재미있는
옛날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걸
아이가 인식해주었으니
놀이 한국사의 역할은

100%달성한 셈이죠. ^^


놀이 한국사 다른 시리즈도 구매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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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0분 또박또박 예쁜 글씨 : 초등 저학년용 - 글씨 쓰기가 편해져야 공부가 쉬워진다 하루 10분 또박또박 예쁜 글씨
유성영 지음 / 길벗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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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씨 쓰기가 편해져야 공부가 쉬워진다
하루 10분 또박또박 예쁜 글씨
유성영 지음 / 길벗 출판

아이의 글씨 쓰기가 오락가락 하는 편이라서
더 습관이 되기 전에 잡아줄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하루10분 또박또박 예쁜 글씨>!

 책 표지에서도 소개돼 있지만
책 날개에 자세히 소개돼 있는 유성영 저자는
대치동에서 유명한 악필 교정 전문가라고 합니다. ^^
대치동에서는 이런 것도 챙기는구나 새삼 놀라기도 했는데요.

사실, 저도 그다지 명필은 아니지만
심하게 악필인 아이들 아빠가
오히려 누구보다 아이의 연필 잡는 자세나
글씨에 막대한 관심을 기울이는 편인데요.

아이가 타고난 왼잽이임에도
절대로 왼손으로 글씨 쓰게 하면 안 된다고
크레파스를 잡을 때부터 
오른손으로 사용하도록 제한을 하기도 했습니다.

본인이 교직에 있기 때문에
반듯한 글씨 쓰기가 얼마나
주관적 판단에 큰 영향을 끼치는지
매일 실감하기 때문이라고 하더군요.
특히나 과거와 달리 요즘은 갈수록
서술형 테스트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서
악필은 절대로 안 된다고 강조 또 강조를 해 왔습니다.


이 교재는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먼저 내 아이 악필 정도를 진단해보는 장이 있고요.
이어서
1. 예쁜 글씨, 바른 글씨 쓸 수 있어요.
2. 차근차근, 처음부터 글자 연습
3. 또박또박, 글씨가 예뻐지는 글자 연습
4. 가지런히, 쓰기만 해도 술술 읽히는 문장 연습
5. 귀엽게 쓰는 생활 속 다양한 손글씨
이렇게 5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3장까지는 한 글자 한 글자씩
비율에 맞춰서 또박또박 쓸 수 있도록 연습하는 파트이고
4장은 문장으로 연습하기,
5장은 숫자나, 영문 등 일종의 응용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저희 아이도 악필 진단을 위해
주어진 문장을 따라 쓰도록 해보았는데요.
테스트라고 하니 평소보다 더
또박또박 쓰긴 했지만
문장이 오른쪽으로 계속
올라가는 경향을 보였는데요.
교재에서 지적한 진단은
손목이 몸 안쪽으로 휘어진 상태에서
검지에 힘을 과도하게 주는 것이
원인이라고 합니다.

요즘 아이가 뭔가를 쓸 때
워낙 몸을 웅크리고 쓰는 것도
많이 신경이 쓰여서 바른 자세를
강조하고 있는 편인데요.
역시 자세의 문제였다는 진단 결과를 보니
역시 전문가는 전문가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군요. ;;

 

 1장부터는 본격적으로
바른 글씨 쓰기 연습이 시작됩니다. 
 
<초등 저학년용>의 교재라서인지
교재의 대부분이 이렇게 비율에 맞게
글자를 하나하나 써볼 수 있도록 하는
양식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저도 사실 이렇게 비율까지 생각하며
써본 기억이 거의 없고,
아이도 이렇게 글씨를 써본 적이 없으니
생각보다 잘 안 되는 모양이더라고요.

하지만 이렇게 자음과 모음, 받침의 위치와 크기를
꾸준히 고려해가며 글씨 연습을 초기에 시작하면
확실히 반듯한 글씨를 쓰는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도 처음엔 내가 글자를 모르는 게 아닌데
뭘 이런 걸 쓰라고 하냐고 툴툴댔는데
막상 쓰기 시작해 보더니
생각보다 어렵다며 또 의외로 의지를 불태우더라고요 ;;

바른 자세로 한 글자 한 글자 신경 쓰며 써야 하다보니
책 제목대로 어린 친구들은 하루 10분~20분 이상은
진행하기가 어렵겠더라고요. ^^
보통의 친구들보다 호흡이 좀 긴편인 저희 아이도
이 교재만큼은 하다가 더 못하겠다고
스스로 중단을 선언할 정도였으니까요. ;; 

교재에는 이렇게 선 긋기 연습을 하는 부분도 있는데요.
아이가 콧방귀를 끼며 이걸 내가 꼭 해야 하냐고 우습게 보더니? 

 


결과는 이렇게 나왔습니다.
의외로 선긋기가 아주 쉽지는 않은 모양이더라고요.
삐둘빼뚤하기도 하고 줄의 균형을 유지하며 긋는 것도
생각보다 잘 안 된다는 걸
아이도 직접 해보고 깨닫더군요. ^^;
이렇게 아주 기본적인 것부터 차근차근 다져나가야
반듯한 글씨 쓰기가 가능하다는 사실,
저도 처음 알게 됐네요. ^^

요건 4장 문장으로 연습하는 파트의 일부분인데요.
1학년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동시라고 합니다.
이렇게 이 책에서 연습하는 단어나 문장들은
다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고 하는데요.
코로나 19  사태로 이작 입학도 못하고 학교 가기만을
학수고대하는 아이가 학교에 가기 전 교과서 내용과
미리 친해질 수 있는 계기도 돼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위의 두 내용은 5장 응용 편에 나오는 내용의 일부인데요.
요즘 친구들 영어 쓰기활동도 일찍부터 하는 편인데
영어도 예쁘게 쓸 수 있도록 연습하는 분량도 있고요.
숫자를 반듯하게 쓰도록 연습하는 파트도 있습니다.

또 무엇보다 뒤쪽으로는 이렇게 초대장이나 카드에
비율에 맞게 반듯하게 글씨를 써보도록
연습해볼 수 있는 파트가 있는데요.

앞으로는 앞부분을 연습하고 나면
매일매일 요걸 한 장씩 해볼 수 있게 해주는 것도
방법이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
여자 아이들은 대체로 
이런 초대장이나 꾸미기 활동
무지 좋아하니까
나름 괜찮은 보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서요. ^^

앞으로 꾸준히 아이가 이 교재를 해나가면서
반듯하고 예쁜 글씨체를 익힐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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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 - 메마르고 뾰족해진 나에게 그림책 에세이
라문숙 지음 / 혜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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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

라문숙 지음 / 혜다 출판 

 


제목을 보고 혹하는 마음이 들어서 선택한 책입니다.

"메마르고 뾰족해진 나에게"

라는 부제가 책 귀퉁이에 몰래 적혀 있습니다.

요즘 저를 두고 하는 말 같아

혼자 괜히 뜨끔해졌습니다.  

 


글쓴이에 대한 소개가 있는 책 날개입니다.

읽기가 넘치면 쓰기가 되는 법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는 작가 소개더군요.

아주 어릴 적부터 정말로 정말로 심심해서

책을 읽기 시작하다가

자연스럽게 쓰는 일에 익숙해졌고

결국 한 번도 다른 길을 돌지 않고

지금까지 글 쓰는 일로 밥벌이를 하는 저로서는

새삼 공감이 가는 과정입니다.


 

 
책은 총 세 개의 챕터로 구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만큼은 딱히

챕터 구성이나 순서가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가 말하듯

"왜 항상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봅니다.

논리적 구성 흐름에 대해

지나치게 훈련이 된 저를 반성해 봅니다.


이 책은 표지에서 밝히고 있듯이

<그림책 에세이>입니다.

그림책은 화두가 될 뿐

저자의 생각과 삶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가 됩니다.

그래서 때로는 누군가의 일기를

몰래 훔쳐 보는 것 같은

묘한 설렘을 느끼게 됩니다.


<다정해서 다정한 다정씨>란 그림책에 얽힌

저자의 이야기도 그러합니다.

저보다 앞선 세대겠구나 짐작할 수 있게

하숙집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저는 하숙 세대의 마지막을

어깨너머로 본 세대거든요.

제가 대학을 갈 무렵부터

원룸이라는 것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제가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하숙은 현격히 사라지고 원룸이 대세가 됐죠.

나이 차이가 제법 나는 친언니가

하숙하던 이야기를 들었고,

몇몇 친구들이 하숙이란 걸 하긴 했었기에

가끔 놀러가서 봤던 하숙집의 풍경들이

저자의 경험에 오버랩 되면서 손에 잡히듯 그려집니다.

 

음...

이 책은 아직 제가 읽어본 적이 없는 책입니다.

사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그림책은

상당수가 제가 읽어본 적이 없는 그림책들입니다.

제가 어린 시절엔 그림책이란 게

딱히 존재했는지도 모르겠고

저는 엄마가 책을 읽어준 적이 없기 때문에

글 읽기가 제법 익숙해진 다음에야 

책을 손에 든 저로서는 그림책을 접할 일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들이

제 생의 첫 그림책이었는데요.

가끔 아이들의 그림책을 보면서

으음... 이게 정말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일까?

하는 생각들을 자주 하곤 했는데요.

그림책은 정말이지 아이들만을 위한

그림책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림책 중에 상당수는

상당히 심오하고 깊은 메시지를 품고 있어서

아이들보다는 읽어주는 어른들의

마음을 더 두드리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 책도 그런 그림책 중에 하나가

아닐까 하는 짐작이 들었습니다.

더구나 감정의 진폭이 좀 과도한 저는

음...

맘의 각오를 좀 하고 읽어봐야겠다 짐작이 됩니다.

그래도 괜히 끌리는 책이라

책을 읽다 말고

위시리스트에 담아두고

다시 책을 읽어나가게 되더군요.


 

<공원을 헤엄치는 붉은 물고기>에 대한 저자의 이야기 중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우린 왜 내 것과 비슷한 나음 이야기에 열광할까?

뭔가를, 어느 한 시절을 공유했다는 사실,

그 시절 내 삶을 나 아닌 누군가도 함께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

겨울밤 이불을 둘러쓰고 모여 앉았던

아랫목으로 도라간 듯 따스해진다.

... 중략....

<응답하라 1988>처럼.."


그림책 에세이

<가끔은 내게도 토끼가 와 주었으면>을

읽으면서 제가 느낀 감정이

딱 이 대목으로

설명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림책을 읽으며

문득 온갖 단상에 빠지게 되는 게

나만이 아니라는 사실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는 에세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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