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믹스 시대의 부의 지도
박상현.고태봉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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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대기업들보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혁신기업들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어쩌면 이것은 인류의 경제 역사상 매번 반복되는 일이기도 하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기술과 혁신의 중요성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다.이것은 대기업들과 그 대기업들에게 의존하고 있던 기존 경제에게는 위기가 되지만 시장 밖에서 새로 진입하는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된다.중국 고대사에서 난세의 시기에 제자백가의 출현처럼, 부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면 그런 변혁기에는 새로운 경제적 영웅이 나온다.그 경제적 영웅들은 모두 혁신의 아이콘이다.기존의 관점에서 보면 다소 마이너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로 보일 수도 있다.이 책에서는 경제학자와 주식 분석가인 저자들이 부의 지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그리고 그런 상황 속에서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은 어떤 지식과 관점이 필요한지 알려주고 있다.


전통적인 경제학과 경영학이 지금의 이 급속한 변화를 얼마나 설명할 수 있을까.특히 코로나 사태로 세상의 변화는 더욱 빨라졌고 그만큼 혼란도 커졌다.광기 어린 부동산 및 주식 열풍은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이런 시기에 투자자들은 이성과 냉정함을 찾아야 되지만 그것은 쉽지 않다.새로운 시기에 맞는 투자법은 무엇일까.그것은 기업들이 세상의 트렌드에 얼마나 잘 순응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일로부터 시작되지 않을까.적어도 경제학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그런 측면에서 분석할 수는 있겠다.투자자들은 이런 시기에 두려울 수도 있지만 기회를 맞이할 수도 있다.세상의 시스템이 바뀌는 시기인 만큼 내 경제적인 위치가 달라질 수도 있다.혁명의 시기라고까지 부를 수 있는 시기다.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은 이미 몇년 전부터 쓰였다.4차 산업혁명이 코로나 사태로 더 빨라졌을 뿐만 아니라 그 변화의 강도마저 강해졌다.디지털 전환의 흐름에 빠르게 탑승해야 뒤쳐지지 않을 수 있다.


디지털 전환의 특징은 아날로그 사회보다 훨씬 더 서로 연결되어 있고 빠르다는 것으로 생각된다.디지털 전환의 시대에 이 연결을 담당하는 it 기업들 그리고 플랫폼 기업들의 강세가 이어지는 이유다.비록 무역갈등과 국수주의적 정치 분위기 때문에 고립주의가 득세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는 서로 더 가까워지고 있다.현재의 상황과 거시적인 시야를 구분하자면 그렇다.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새로운 부자들의 혁신적인 풍토는 세계 각국에서 인재들을 데려오며 글로벌한 분위기를 지향하고 있다.이런 분위기 속에서 경제적 주인공이 되기 위해 뛰어드는 창업가들은 누구보다 융복합 사고에 능해야 한다.기존의 문과 이과적 구분에 매몰되면 안 된다.비록 새로운 시대가 공포스럽게 느껴지더라도 빨리 적응해서 사람들의 생활상이 변화하는 현재를 어떻게 경제적으로 풀어낼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무형경제라는 새로운 경제적 흐름은 과연 현대경제를 어떻게 바꿔놓을까.디지털 뉴딜과 그린뉴딜이라는 한국 정부의 프로젝트는 산업계에 어떤 영향을 줄까.책을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본다면 창업자에게도 투자자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우리는 흔히 기술혁신이라고 하면 제조업을 생각하기 쉽지만 기업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기업이 기술혁신을 통해 바꾸고자 하는 부분은 서비스업일 가능성이 높다.서비스 분야에서 기술로 인력을 대체해서 비용을 줄이려고 하는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실업의 증가와 사회복지의 중요성이 커진다.이런 새로운 변화를 빨리 파악할 필요가 있다.이 책을 읽는 일은 그 시작점으로 삼기에 충분하다.현대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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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지갑을 채울 디지털 화폐가 뜬다
이장우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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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이 자기 집 마련하기 힘들다는 이야기야 오래 전부터 나왔지만 몇년 전부터는 부동산 가격이 더욱 급등하고 있다.부동산 진입장벽과 계층격차로 인한 실망감이 돈을 주식에 몰리게끔 하고 있지만 그때문에 주식 시장도 과열되고 있다.부동산 시장과 주식 시장에 거품이 끼는 이유가 무엇일까.어떤 사람들은 직업적인 투기꾼들의 잘못이라고 하지만 사람들의 불안 심리가 분명히 깔려있다.4차 산업혁명이라는 말이 상징하듯이 평생직장이 사라지고 세상이 크게 바뀐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지고 있다.미중갈등을 비롯한 국제경제의 혼란상도 커졌다.세상이 크게 바뀌면 내 인생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한 염려가 생겨날 수 밖에 없다.세상에 혼돈이 들어서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그 혼돈 속에서 기회를 찾는 일은 개인의 몫인데 그 기회란 준비된 자에게만 돌아간다.이 책에서는 블록체인 전문가인 저자가 디지털 화폐에 대해서 설명해준다.최근의 혼돈 속에서 트렌드를 찾아내는데 이 책만한 자료가 따로 없다.


평범한 서민들이 부를 창출하는데는 여러 제약이 따른다.부를 많이 창출하는 사람들을 보고 트렌드를 파악해야 지나치게 뒤쳐지거나 부에서 멀어지지 않을 수 있다.몇년 전 비트코인 논쟁이 뜨거웠을 때도 그 논쟁에는 투자처를 찾는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 들어있었다.사람들이 재테크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근로소득만으로는 삶을 개선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내 지갑에 들어오는 근로소득의 한계 때문에 재테크를 하는데 이 재테크의 방향을 디지털 화폐로 잡아보면 어떨까.유수의 대기업들이 디지털 화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그 치열한 관심과 투자는 경쟁을 넘어서 전쟁이라고 표현해도 될 수준이다.자산의 디지털화가 트렌드라면 그 대표는 블록체인이다.블록체인 혹은 암호화폐가 이코노미 트렌드로 이미 자리잡았다.코로나 시대로 사람들의 불안감이 증폭되었지만 오히려 코로나로 언텍트 시대가 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분야의 잠재력은 더욱 커졌다.


부의 흐름에 대해서 부자나 대기업들을 벤치마킹하려고 한다면 행동만 따라해서는 부족하고 그 사고방식까지도 배울 필요가 있다.그들의 인프라나 정보수준은 흉내내기 어렵겠지만 그들의 움직임을 보고 예측하려고 해본다면 보이는게 있다.인류 역사를 돌아볼 때 비즈니스의 현장에서 화폐는 계속 변해왔다.새로운 화폐 패러다임을 쫓아가야 미래 첨단금융의 세상에서 뒤쳐지지 않을 수 있다.미래에는 탈중앙은행이 대세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투자자들은 이런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경제구조가 바뀌는 상황에서 방심하거나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판단하게 되면 결국 뒤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미래 경제에 대한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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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장수의 시대, 무병장수를 위한 건강 인문학 - 호모헌드레드 시대 인문학적 시선으로 건강을 읽다
곽동우 지음 / 행복에너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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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건강을 의사들의 영역이라고 생각한다.물론 의사들이 전문가이기 때문에 그들의 말을 들어야겠지만 일상 속에서의 건강관리와 질병 및 부상 예방은 각자의 몫이다.건강을 내가 잘 챙기지 못했을 때 의사들에게 의존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건강에 대해 공부할 생각이 생길 것이다.또 사람의 건강을 과학이나 기술의 영역이 아닌 인문의 영역에서 생각해본다면 어떨까.그런 측면에서 이 책은 참신하고 유용하다.치료방법이나 처방책을 내려주기 때문에 유용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건강관리의 일반적인 이야기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해주기 때문이다.독서를 열심히 하면서 대중교육에 힘쓰는 저자가 존경스러웠고, 양한방 의료관계자들의 추천사가 책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줬다.


우리는 문제가 발생한 다음에야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그나마도 의사의 말을 따라가기 바쁘다.건강과 의료 그리고 약물의 원리나 부작용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는다.그 결과 한국은 장수하는 나라지만 건강수명은 짧은 나라다.오래 살지만 건강하게 사는 기간이 짧다는 것은 참 불행하게 들린다.유병장수보다는 무병장수가 훨씬 나을텐데, 무병장수는 어떻게 가능할까?일반적인 시민이 건강에 대해 의사나 약사처럼 전문적인 공부를 하기는 힘들다.건강에 대한 인문학적 접근과 각종 건강 문제에 대한 일반적인 질문에서 시작해야 한다.질문은 건강의 구성이나 원리에 대해 가깝게 다가가기 좋은 방법이다.건강에 대한 지식을 파편적으로 습득하기보다 어떻게 하면 건강할 수 있는지, 어떻게 하면 내 몸의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는지 총체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질병이나 부상을 입고 약물, 수술에 의존하는 악순환을 끊으려면 결국 답은 예방이다.이 예방은 단순하게 조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식습관, 수면습관, 운동습관을 포함한 생활습관 관리와 면역력 관리다.내가 나의 건강을 책임지는 의사라고 생각하고 하나하나씩 관리하는 것이다.아니면 내가 학생 때 보던 보건교사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내 운동과 영양을 관리해보자.그런 과정에서는 호모 헌드레드, 100살까지 사는 현대인의 삶에 대한 인문학적 지식이 필요하겠다.현재의 의료에 대한 합리적 의심과 내 몸에 대한 통찰을 바탕으로 약이나 수술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자.자가치유능력을 과신해서는 곤란하지만 약물 오남용의 길에 빠져서도 안 될 것이다.내 몸의 관리주체는 나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이 책을 그 출발점으로 삼아보자.건강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은 독자에게 적극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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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이지만 나로 살기로 했습니다 - 아들 셋 엄마의 육아 사막 탈출기
김화영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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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들은 며느리, 아내, 부인, 엄마로 불린다.그래서 육아와 가사에 열중하다보면 내 이름을 불리는 일이 없어지고 내가 없어지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내가 없어지는 것은 당연히 장기적으로는 좋은 일이 아닐 것이다.가정과 자녀에 대한 헌신도 좋지만 모성도 나에 대한 존중으로부터 일단 시작되어야 한다.엄마라는 이름으로 희생하는 모든 여성들의 고귀함을 인정하면서도 더 나다운 엄마의 의미를 이 책에서 찾아본다.워킹맘으로 일하면서 인문학 공부까지 하고 애를 셋이나 기르는 부지런한 여성이 쓴 책이니 읽어볼 가치가 충분하다.장기적으로 내 인생과 아이의 인생을 모두 생각한다면 순간적으로 지나친 희생은 금물이다.그렇다면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 할까?


우선 비교를 자제해야 한다.다른 집에서 아이를 이렇게 키운다고 따라가고 또 저렇게 키운다고 따라하면 뱁새가 황새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졌듯이(낫고 못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내 처지에 안 맞아서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아이를 키우는 것은 물론 삶에서도 중요한게 일관성이다.다소간에 남과 다르더라도, 조금 주류에서 벗어나더라도 내 상황에 적합하게 키워야 한다.성숙한 가족이란 무엇일까?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존중하면서, 무조건적인 희생이 아니라 배려하는 가족이다.부모만 아이에게 교육의 의무를 가졌을까.부모도 아이에게 배울 수 있다.서로 부모와 자식의 역할에 대해 차근차근 같이 배워보자.또 아이를 무조건 잘 키워야 한다고 아이에게 무언가를 강요하기보다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면서 돕는 역할을 맡아보자.


아이를 낳고 가정주부의 삶을 살다보면 집에서만 있기 때문에 비교적 고립되기 쉽다.고립된다는 것은 너무 굳어져서 경직된다는 이야기고 남이 보기에는 고루하고 답답할 수 있다.그런 답답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가족들의 사적인 공간, 즉 사생활을 존중하고 나는 내 마음을 지켜야 한다.엄마 스스로 자신의 삶을 아껴야 가족들도 엄마의 삶을 아낄테고, 그래야 엄마도 가족들의 삶을 더 열심히 보살필 수 있다.부부관계부터 챙기고 아이들을 챙겨보자.가정에 대한 헌신 때문에 나를 잃어버리는 것 같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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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파랑 - 2019년 제4회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천선란 지음 / 허블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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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설의 다양성 부족은 좋은 sf소설의 부재가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한다.그런 측면에서 작년에 이어 좋은 sf소설을 써낸 작가에게 감사하다.과학기술의 발달하면서 미래에 대한 유토피아적인 혹은 디스토피아적인 해석이 많이 제기된다.그중 어느쪽이 진실일지 우리는 아직 모르지만 어느쪽이건 소외되는 존재들은 있을 것이다.그 존재가 꼭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동물이나 식물일 수도 있다.지금 우리 세상만 보더라도 동물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지 식물권을 주장하는 사람들은 소수다.그만큼 식물은 눈밖의 대상이다.그런 눈밖의 대상을 찾아내서 그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것이 작가의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제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그들의 처지를 알리고 사람들의 공감능력에 기대서 다양성을 확대하는 일이 작가의 여러 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물론 사회참여가 작가에게 우선이라는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작가는 좋은 문장을 쓰는 일이 최우선이다.인간이 지구의 주인이라는 혹은 동물이 인간의 주인이라는 사고에서 벗어나 모든 존재가 비록 희미하더라도 다 나름대로의 찬란함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할 수 있다.책에서는 사람들 눈에 안 띄는 무언가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는데 그것은 우리가 미래에 대해 더 다양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연대와 공감의 중요성이 코로나 시국 만큼 강조될 때가 없을 것이다.이 연대와 공감의 중요성은 과학기술의 발달로 양극화가 예상되는 미래에도 매우 중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그 공감과 연대는 끝없이 확장될 것이다.물론 어느정도까지 인정할지의 문제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겠지만 작가들이 상상력과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야기할 때는 제한이 없다.그것이 식물에게까지 미치더라도 말이다.아마 먼 미래에는 어쩌면 로봇과 외계인들마저 그 대상이 될지도 모르겠다.우리가 어디까지 보호해야 하는지, 그리고 누구를 친구로 인정할지의 문제에 대해서 더욱 숙고하게 만든다.약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따뜻함과 다양성을 넘어서 우리 인간의 본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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