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도 걸으면 좋겠습니다 - 남난희의 지리산 살이
남난희 지음 / 마인드큐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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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지친 사람들이 산을 많이 찾는다.최근에는 젊은 사람들도 힐링을 위해서 산에 가곤 한다.산은 항상 열려있고 또 맑은 공기와 산뜻함을 제공해준다.마음이 힘든 사람들에게 위안을 준다.저자 역시 산에서 많은 위로를 받고 그 경험으로 이 책을 썼다.나도 괴로운 일이 있으면 산을 통해 회복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고 읽은 후에 잘 읽었다는 생각을 했다.


저자는 유명한 산악인이었다.특히 여성 산악인으로는 여러 업적을 남겼다.등산 하면 보통 남성을 생각하기 쉬운데 여성 산악인으로 히말라야까지 가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런 저자에게도 아픔이 있었다.그 아픔을 산과 숲에서 풀었다.산을 걷고 또 산에서 사람들을 가르치면서 고통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났다.산은 모든 사람들을 받아주고 또 보살펴준다.마음씨 넓은 어머니 같은 존재다.봄, 여름, 가울, 겨울 사계절을 가리지 않고 산은 항상 나름대로의 정서적 도움을 준다.


고통스러운 기억을 우리는 그저 잊고 싶어 한다.그러나 그 기억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엮어내서 치유와 새로운 기쁨의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다.이 책도 그런 과정 중의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세상만물에 대한 나의 관찰과 이해는 다른 사람들의 시야를 넓혀줄 수 있고 또 자연으로 이끄는 아름다운 책의 이야기도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걸으면서 생각을 깊게 하다보면 성장하는 자신을 볼 수 있고, 산에서의 견문과 깨달음 역시 다른 사람에게 새로운 힘이 되어 줄 수 있다.힘든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 산에 갈까말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추천한다.책 제목처럼, 당신도 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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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디자인 일러스트레이터 CC 2020 - 핵심 기능을 담은 기본편 + 실무 예제가 풍부한 활용편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박정아(빨간고래) 지음 / 한빛미디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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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을 전공하고 업계에 나와도 디자인 실무는 막연하다.세부적인 실무나 각종 프로그램들을 학부에서 전부 배우지 못하기 때문이다.디자인 업무를 맡게 되었는데 일러스트레이터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을테고 이 책은 그런 사람들에게 제격이다.이 책은 기본기부터 실제로 사용될만한 디자인 예시까지 두루 다룬다.일러스트레이터를 처음 접하고 두려움을 느낄 수 있겠지만 실제로 조금만 배워보면 어렵지 않고 자유롭게 쓸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이 책을 보고 조금씩이나마 따라해보는 게 좋겠다.디자인과 또 디자인 제작에 관심이 많지만 경험이 많지 않았는데 따라서 처음부터 배워보자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저자 역시 디자인쪽 업무를 맡고 있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실제 업무에 잘 쓰일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컴퓨터에 익숙하지 않거나 당장 실제 업무에 쓰기 위해서 공부하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심도 돋보였다.무엇보다 다양한 디자인 예시들로 눈이 즐겁고 읽는 내내 재밌었다.실제 업무 과정에서나 배울 수 있을법한 실전 노하우들도 충분히 들어있으면서 실력을 업그레이드시켜 줄 수 있는 방안도 잘 제시되어 있었다.디자인은 무엇보다 감각이 중요한데 책을 읽어나가다보면 내가 좋아하고 또 만들어나갈 디자인은 무엇인지 직감적으로 느낄 수 있다.또 새롭게 나오는 기술들도 활용할 필요가 있는데 책을 보면 올해까지 추가되어 있는 기능도 최신형으로 소개하고 있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처음 대할 때는 걱정이 앞서기 마련이지만 안내서를 보고 차근차근 따라해보면 금새 좋은 디자이너 혹은 디자인 프로그램 기술자가 되어있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책에서는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잘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그저 따라가기만 하면 되고 일러스트레이터의 모든 기술을 다 배우기보다 필수지식 위주로 이해하면 빠르고 유용하다.첫걸음을 잘 떼면 높은 단계의 기술력까지 빠르게 흡수할 수 있다.디자인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을 배우면서 실제 업무에 활용하도록 노력해보자.디자인, 그래픽 일반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맛있는 디자인 일러스트레이터 cc2020>을 누구라도 읽어보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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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말을 쏘았다
호레이스 맥코이 지음, 송예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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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스타, 예술가가 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방황하는 사람들을 그린 영화가 있다.라라랜드다.라라랜드가 처음 나왔을 때 고전 할리우드 영화 같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그런 평가는 문학과도 이어진다.또 그 문학은 인생으로 이어진다.꿈과 현실 사이의 괴리는 많은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고 특히 그 문제는 젊었을 때 더하다.그런 꿈과 현실 사이에서의 고뇌가 허망하다는 것을 느꼈을 때 사람은 어떻게 될까.끝까지 갔을 때 그곳이 텅 비어있으며 무의미한 곳임을 알게 되었다면?그런 질문을 가지고 이 대표적인 영미소설을 읽었다.


이 책은 저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우리가 흔히 인생은 마라톤이라고 하는데 이 책도 마침 마라톤을 소재로 다루는데 이 마라톤은 몹시 괴이하다.사람들을 극단적으로 고생시키는 마라톤인데 이는 그저 하나의 잔인한 서커스에 불과했다.어쩌면 삶이란 그런 것이라고 이야기하려는 것인지도 모르겠다.의식주 제공으로 사람들을 모은 댄스 마라톤은 젊은 세대의 열정적인 몸과 대비되는 궁핍을 보여준다고 해석된다.이 과정에서 우울함이 증폭되고 삶에 대한 희망이 상실된다.


인간에게 특히 젊은 세대에게 삶이란 무엇일까.지금보다 훨씬 어려웠던 대공황 시절의 미국이 배경이기 때문에 인간의 나쁜 측면을 더 잘 볼 수 있다.삶의 끝은 죽음인데 그 죽음은 잘 살려고 하는 발버둥을 단호하다 못해 비웃듯이 한번에 끝내버린다.이 마라톤에도 그런 갑작스러운 죽음이 등장해서 인생과 그 마지막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사람이 왜 존재하는가, 인생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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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츠 리스트 피아니스트의 탄생
우라히사 도시히코 지음, 김소영 옮김 / 성안뮤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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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피아니스트라고 하면 쇼팽을 떠올린다.그러나 이 책에서 다루는 프란츠 리스트도 쇼팽 못지 않은 피아니스트, 작곡가, 예술가였다.19세기 음악사를 대표하는 거인이면서 스캔들에 휘말렸던 음악가의 생애는 음악이나 피아노에 조금이나마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궁금증을 가지게 만든다.많은 사람들을 열광하게 만든 풍부한 영혼의 음악가는 그 시대의 예술을 상징한다.현대사회에서는 클래식을 비롯해서 많은 음악들이 감상과 취미의 대상이 되었지만 음악을 더 잘 이해하려면 지적 이해 즉 음악의 배경과 철학에 대해 공부해야 한다.단순히 시간을 떼우기 위해 듣는 것이 아니라 지성을 쌓는 과정의 일부가 되는 것이다.그러다보면 누구나 각자 스스로에게 잘 맞는 음악을 찾아나가고 나름의 음악적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


리스트의 생애에 대해 알아보면서 아름다운 음악 뒷편에는 깊은 고민과 성찰이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화려한 연주와 유명세는 인생과 예술에 대한 심해까지 빠져들 정도로 깊은, 고통스럽기까지 한 사유과정이 필요하다.음악 신동이었던 리스트도 예외는 아니었다.여성과의 스캔들로 다 덮이지 않는 고민들이다.귀족, 부르주아적 삶으로도 그 고통은 지워지지 않는다.말년의 어려웠던 시기 역시 이런 고민의 과정에 비하면 쉽고 가벼웠을 수 있다.이 책은 그런 리스트의 인생을 이야기하면서 리스트 주위의 다른 사람들, 예컨대 쇼팽과 함꼐 이야이하고 있다.이런 서술방식은 기존의 연대기적 서술보다 시야를 넓혀주고 더 진정한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현대의 문화예술은 결국 18, 19세기의 문화예술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한 음악가의 삶을 공부하면서 음악과 예술 그리고 인생에 대해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비록 시대와 환경이 달랐지만 창작, 연주, 성취는 고통 없이 이뤄지기 힘들다는 분명한 교훈을 주고 문화예술에 뜻이 있는 사람에게는 충분한 공감을 준다.피아니스트가 아니더라도, 음악가의 길을 꿈 꾸지 않더라도 예술에 대한 열망과 동경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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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기본이 중요하다
최영호 지음 / 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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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를 주고받으면서 배송조회를 하다보면 택배가 물류창고에 머물러있는 경우가 많다.물류창고는 도시 외곽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지만 우리 경제와 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물류는 중요성에 비해 우리가 잘 알지 못하고 관심도 덜 기울이는 대상이다.사업가들마저도 물류에 대해서는 깊이 고민해보지 않은 경우가 많다.물류가 기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임에도 물류를 경시하다 망하는 기업들도 많이 있다.물류전략을 세우고 물류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사업에 있어서 중요하지만 내가 충분히 생각하지 못한 부분인 만큼 처음부터 배우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고 저자는 물류를 학문적으로 공부하고 또 실무적으로도 다루는 사람이고 물류에 대해서 누구나 알기 쉽게 물류 관련 경영전략을 개념부터 차근차근 잘 설명하고 있다.


물류를 소홀히 여기는 이유는 아마 물류의 범위가 워낙 넓고 그 경계가 애매모호하기 때문일 것이다.너무나도 당연한 반면 무엇이 물류인가에 대한 대답이 쉽지 않기 때문에 물류 문제를 그냥 넘어가고 만다.그러나 건강하고 생상적인 경영을 위해서 그렇게 하면 안 되는 만큼 이제는 물류와 관련있는 업무 프로세스를 챙겨야 한다.제품과 정보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놓치지 말아야 한다.물류를 이론적으로 혹은 다른 회사의 사례로 공부할 필요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내 회사에 맞는 맞춤형 물류시스템을 개발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


이 책은 그런 물류에 대해서 실무적인 내용은 물론 기본적인 정의부터 다루고 있기 때문에 공부하기에 좋다.물류보다 더 대중적인 용어인 유통과도 연계지어 설명하는 반면 SCM(공급망 관리)이라는 전문적 경영약어까지 설명해주기 때문에 물류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할만 하다.물류에 대한 마인드를 바꾸는 일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인 만큼 사업체를 경영하거나 그와 관련된 뜻이 있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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