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미래, 컬처 엔지니어링 - 질문하는 문화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
폴 김 외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그에 맞는 교육의 필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급속하게 변하고 다양해지는 시대에 우리는 아이들을 어떻게 교육시켜야 할까.물론 평생교육이라는 말로 알 수 있듯이 교육은 아이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두를 위해서 존재한다.새로운 시대에 교육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수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이 책은 컬쳐 엔지니어링 그러니까 문화를 바꾸는 문제에 집중한다.기존의 암기적, 수동적 교육을 적극적이고 참여적이면서 질문하는 교육으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교육내용을 무조건 수용하는 방식은 비록 이전 시대에는 효과가 있었지만 이제는 맞지 않는 방법이다.이 책의 저자들은 교육학자, 인문학자, 경제학자 및 사회개발가, 교육개발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이면서 현장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다.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대화는 사안을 여러 각도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전환의 시대에 한 전문가의 의견보다는 여러 전문가의 의견을 두루 듣고, 또 일방적인 강의보다는 대화하는 방식이 더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우선 기술 혁명 시대 맞는 사회 디자인이 무엇일지에 대해 고민해보면 자연스레 교육 문제로 넘어갈 수 있다.지능을 갖추고 인지와 판단을 스스로 하는 기계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동시에 커지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논쟁적인 제안을 하면서도 이론적이기보다 실용적인 제안 위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상아탑 속의 학자가 아니라 현장에서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뛰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다.지금까지 내려온 전통적인 도덕적 이야기들이 힘을 잃고 글로벌 경제 시스템이 바뀌는 상황에서 무엇보다.기존의 관행이나 교육에 대해 질문을 제기할 필요가 있다.사람의 태도나 습관을 고치는 것은 어렵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질문하는 문화가 필요하고 그런 문화를 만들어나가는 방법에 대해 제안하고 있다.


학생들이 사회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질문하는 문화를 만들려면 어떤 구체적인 조치들이 필요할까.학생들이 분석적이면서도 비판적인 자세를 가지게 하려면 우선 갈등을 인정하고 받아들이게 해야 한다.갈등을 회피하려고만 해서는 제대로 된 질문이 나올 수 없다.위험을 감수하면서 다양성을 존중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경험해보지 못한 미래사회를 대비하려면 관점을 바꾸는 큰 질문 그리고 깊이가 있는 복잡한 질문을 이끌어내야 한다.메뉴얼에만 의존해서 밀어붙일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이런 질문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미래사회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다.또 미래사회의 인재는 세계시민적 관점에 대해서도 적응해야 한다.잠시 국수주의의 열풍이 불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나라와의 교통, 통신이 편리해지면서 교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미래를 준비하는 학교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순응하기보다 바꿔나갈 수 있는 마음과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곳이어야 한다.과연 우리나라는 이런 새로운 학교를 만들어나갈 수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AI 시대, 내 일의 내일 - 인공지능 사회의 최전선
노성열 지음 / 동아시아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알파고가 이세돌 전 기사를 큰 점수 차이로 이기면서 말로만 듣던 인공지능 시대가 대중에게 충격적으로 다가왔다.천재적인 바둑고수였던 이세돌 전 기사가 기습으로 승리한 한 경기를 빼놓고는 알파고에게 모두 패했다.단순반복 직업이 기계로 대체된다는 말은 많았지만 지능과 전략의 영역까지 컴퓨터에 내줘야 하는 순간이었다.알파고는 인공지능의 최신판이고 인공지능 발전의 최전선에 서있었다.의사결정이라는 인간의 영역까지 넘나드는 인공지능 시대를 맞이해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인공지능이란 우리의 뇌가 어린 상태로 새롭게 태어난 수준이다.빠른 속도로 커가고 있는데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그렇듯 미래는 알 수가 없고 그저 기대 반 걱정 반이다.


이 책은 그런 인공지능이 여러 직업들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우리의 직업이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저자는 학자가 아니라 언론인이기 때문에 대중과의 소통에 능하고 전문적인 지식을 알기쉽게 풀어쓰는데 익숙하다.그래서 책은 인공지능이라는 새로운 기술분야와 사회적 영향에 대해 다루고 있지만 술술 읽힌다.여러 직업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도 돋보인다.


법조인들이나 의료인들은 어려운 자격시험과 오랜 숙련기간을 거친 후에 일을 할 수 있다.사법기관과 병원이 인간에게 얼마나 치명적일 수 있는지 알기 때문에 우리 공동체의 보호를 위해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놓은 것이다.그러나 인공지능은 이제 법률, 의료 서비스의 영역까지 빠른 속도로 진출하고 있다.의사와 판검사 그리고 변호사가 모두 인공지능으로 대체된다면 인간은 의료와 법률의 영역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까.그리고 기계의 판단에 인간의 삶을 어느 정도까지 넘겨줄 수 있을까.이런 논쟁적인 문제는 정답이 없지만 이 책은 그런 논쟁에 대해 기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쟁점을 정리해준다.논쟁적인 문제라서 조심할 필요가 있지만 도전적인 기술자들의 성취가 쌓이면서 기술과 현실 사이의 괴리가 심해지는 상황에 주의해서 개혁을 미루지 말아야 한다.


판단을 인간이 아니라 인공지능이 한다면 당연히 그 인공지능에게도 법은 물론 철학과 윤리가 있어야 한다.어떤 목표를 가지고 움직이며 무엇을 해도 되는지 혹은 안 되는지를 정해야 한다.윤리적 가이드라인은 인공지능이 실험실에서 현실에 나오기 전에 미리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뒤쳐지지 않으면서도 기술변화의 부작용을 잘 관리할 수 있느냐가 우리사회의 미래를 결정지을 것이다.이 책은 이런 주제의식에 대한 입문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늙어도 늙지 않는 법 - ‘나이 탓’이라 여기며 건강을 놓치고 있는 당신에게
김광일 지음 / 김영사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후 건강이 중요한 문제가 되었다.특히 우리나라는 빠르게 증가하는 평균 수명 대비 건강 수명은 부족한 편이다.노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많아졌지만 정작 병원에서는 건강 관련 상담을 받기 힘들다.결국 부정확한 정보에 휩쓸리면서 돈과 건강 모두를 낭비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었다.이 책의 저자는 노인들의 건강 문제에 대한 전문가이자 오랫동안 노인 환자를 진료한 의사다.이 책에는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알기 쉽게 잘 정리되어 있다.


노인의학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다.노인 공경, 고령화 사회라는 단어가 익숙해졌음에도 노인들의 건강에 대해서 전문적인 고려가 없었다는 증거가 아닐까.노년건강관리의 핵심은 항상 그렇듯 질병의 예방과 조기 발견이다.노인들이 노화로 인한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생각하는 문제들이 실제로는 질병에 의해서 생겼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예컨대 나이가 들면서 뼈와 관절이 아프고 걷기가 힘들어진다면 그러려니 하고 넘기지 말고 관련 질환이 없는지 진료를 받고 관리해야 한다.그런 증상들이 지금 내 건강 상태는 물론 앞으로의 건강까지도 예측할 수 있는 정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뇌졸중, 치매, 파킨슨병, 암, 관절질환, 당뇨병 같이 노인들을 괴롭히는 병들은 모두 예방이 가능하다.유전이나 노화 때문일 거라 지레짐작하고 무서워하기만 하지 말고 예방책에 대해 공부할 필요가 있다.건강 문제를 나이탓으로 돌리리기보다 평소의 생활 속에서 최선의 몸 상태를 유지하면서 운동, 식이, 건강기능식품, 약에 대해 공부하고 위험을 피해가야 한다.이 책은 노인이 살면서 자주 겪거나 고민하게 될 상황에 대한 백서 역할을 해준다.운전, 낙상, 사우나 같이 소소한 일상의 문제까지도 같이 고민할 수 있다.노후에 겪게 될 상황에 관한 시설과 제도에 대한 안내는 물론 각종 궁금증에 대한 답도 친절하게 안내하고 있다.


노인 1인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세상은 이제 나이들어서 취약해진 몸을 스스로 챙기라고 말한다.독자들은 본인의 노후 건강을 챙기는데 이 책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또 연로하신 부모님께 이 책을 권하거나 책의 내용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세상사람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의 출간에 감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입 어휘의 신 - 학종.면접.수능 합격을 위한 실전 배경지식
김송은 지음 / 공명 / 2020년 2월
평점 :
절판


수능이라는 하나의 지표만으로 대입이 결정되지 않은 것은 꽤 오래 전부터의 일이다.대학에서는 단순히 암기된 지식이 아니라 본인의 진로에 대한 고민과 다양한 활동을 보고 있다.전공분야에 대한 애정과 꾸준한 노력을 보려는 것이다.그걸 보는 게 학종, 면접이고 또 독서와 글쓰기를 보는 게 논술이다.수능 국어 과목도 그렇지만 학종, 면접, 논술이라는 세 분야에서는 배경지식이 중요하다.배경지식은 각 분야의 어휘들을 얼마나 정확하게 잘 알고 있는지로 보여질 수 있다.진로탐색의 과정을 어휘로 보여주는 것이다.


진로를 선택하는 과정에서는 폭넓게 다양한 분야를 접해보는 것이 중요하다.학교생활 때문에 일일이 경험해보기는 힘들겠지만 교과서만 열심히 읽어도 다른 분야에 대한 지식을 접할 수 있다.교과서에는 기본적인 개념과 용어들이 아주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이 책은 그런 내용들을 한권의 책으로 묶어내고 9가지 계열에 대한 소개와 함께 그 계열에서 쓰고 최근에 시사 이슈에서 많이 쓰인 단어들을 정리해놓았다.이 책을 통해 내가 모르는 나의 적성을 발견할 수도 있고, 내가 선택한 진로에 대해 더 깊이있으면서 정리된 지식들을 얻을 수도 있다.


이 책에 나와있는 어휘들은 미래에 대해 중요한 단서를 제공해준다.내가 공부할 내용이나 일하게 될 내용에 대해 말해준다.그리고 학문이 세분화되고 있는 현대사회에 맞게 다양한 계열에 대해 다루고 있기 때문에 학생들이 진로에 대해 탐구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융합형, 통섭형 인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지금 청소년들에게 이 책의 필요성이 더욱 크다고 생각한다.충분한 상식과 기초소양을 갖춰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사회에서 제역할을 할 수 있다.사라지는 직업과 생겨나는 직업이 모두 많은 지금 생각의 스펙트럼을 넓게 가지고 여러 분야를 합치고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것 만큼 중요한 게 없다.이 책은 중고등학생들의 미래준비에 대한 입문서 및 참고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


대학 입학은 물론 앞으로의 공부와 직업에 대한 호기심이 있다면 읽어보는 것이 좋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군대와 법 - 헌법을 준수하는 국군, 헌법을 수호하는 국군
홍창식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에서 군대는 오랫동안 법과 거리가 먼 존재였다.쿠데타를 일으켜서 정권을 잡은 군인이나 나라의 안보를 지킨다는 이유로 법을 무시하는 모습 때문이 아닌가 싶다.그러나 대한민국 정부는 헌법에 의해 구성되고 운영되며 군대 역시 정부조직 중 하나인 만큼 헌법을 지켜야 한다.헌법을 지킨다는 것은 내외부로부터 우리의 헌법이 침해받지 않도록 지킨다는 의미와 헌법의 뜻에 따라 움직인다는 의미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헌법은 국군의 존재와 의미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국가를 지키고 평화를 수호하는 일 말이다.또 한국의 안보에 가장 중요한 위협세력인 북한에 대해서도 헌법은 상반되지만 분명하게 규정하고 있다.국군이 북한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헌법에 나와있는 것이다.


현대 민주주의 국가들은 모두 법치주의를 채택해서 나라를 꾸려나가고 있다.쉽게 이야기해서 법치주의란 법으로 나라를 다스리는 것이다.평시에 군 행정을 적법절차에 맞게 처리하고 군인의 지위, 의무, 권리 등을 법에 따라 보장하고 규율하는 것은 물론이다.더 나아가서 전시에도 지켜야 하는 법이 있다.전쟁마저도 법에 따라 해야한다는 것이다.이 책은 군대와 법의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한다.군대도 법에 따라 운영해야 하는데 장교나 병을 막론하고 군대에 관련된 법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따라서 군대와 관련된 법의 기본적인 내용과 취지를 소개하고 군이 법을 잘 지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뉴스에 자주 나오는 병영 내 인권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법은 필요한 규정을 다 하고 있다.군인의 권리를 법에 규정해서 보장하는 것의 기초는 모든 인간의 인격이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이다.군인 역시 군인이기 이전에 인간이기 때문에 존중받아야 할 인격이 있다.그 인격은 건강하게 생활할 권리, 종교의 자유, 병영 생활에서 진실을 고발할 권리, 부당한 일을 겪었을 때 사과와 보상을 받을 권리로 이어진다.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결국 모든 국민은 군인의 부모, 가족, 친구다.군인의 권리를 존중해야 군이 국민들로부터 지지와 신뢰를 얻을 수 있다.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군 역시 국민들의 긍정적인 인식이 있어야 본연의 역할을 더 잘 수행할 수 있다.


빠르고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는 현대사회와 현대군이지만 그럴수록 기본에 충실한 상태에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그 기본은 모두 법에 나와있다.이 책은 우리 군이 적법하고 적절하게 운영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테니 읽기를 권한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