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읽는 아프리카 소설 2 키워드로 읽는 아프리카 소설 2
고인환 외 지음 / 경희대학교출판문화원(경희대학교출판부)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문학은 우리나라 문학 혹은 세계문학이다.세계문학은 유럽과 미국 같은 서양을 중심으로 되어 있고 기껏해야 일본과 중국의 문학이 들어간 정도다.비서구 문학을 접하거나 탐구해볼 기회가 거의 없다.아프리카 문학은 그런 점에서 우리한테 너무나 먼 문학이고 더군다나 아프리카라는 대륙에 대한 부정적이고 막연한 이미지 때문에 더 멀게 느껴진다.정치적 후진성이나 경제적 열악함은 물론 기아와 질병을 떠올리게 되는 아프리카지만 그곳의 사람들도 다 우리가 걷는 길 혹은 걸었던 길을 걷고 있다.인간의 삶이라는 기본적인 동일성이 있는 것이다.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 차별에 맞서는 여성들, 인종주의, 사회고발, 치유와 전진을 위한 문학 등 우리 모두가 겪었거나 아직 겪고 있는 문제들을 아프리카도 겪고 있다.

 

이 책은 그런 아프리카 문학을 다룬다.비서구 문학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살펴보면 계기이기도 하다.광활한 아프리카 대륙의 문학을 여러편 그것도 동서남북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고르게 다루고 있다.

 

제국주의와 식민지, 해방과 전쟁, 독재와 개발, 독립 이후 식민 잔재와 외국 자본의 진입 이 모든 것은 우리나라는 물론 20세기에 가까스로 해방된 나라들이 많이 겪고 있는 경험이다.아프리카는 안타깝게도 그 후유증을 다 극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분명 희망은 있다.먼 이국 땅에 그것도 열악한 환경 속에서 문학을 다루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인류적 동질감을 느끼게 해주고 또 문학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해준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 미국편 미중전쟁의 승자,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최병일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선거 때부터 중국에 대해 강경발언을 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한 공격적인 조치들을 멈추지 않고 있다.더 인상적인 것은 미국의 야당인 민주당마저 트럼프의 대중국 공세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사사건건 부딪히는 트럼프와 민주당이 중국 문제에 있어서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튀는 스타일이라 그렇지 미국의 대중국 정책 기조가 바뀐 것은 이전 정권인 오바마 정권 때였다.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의 전쟁으로 인해 인명과 국력이 많이 소모되었고 그 사이 중국이 부상하자 미국은 아시아로의 회귀 정책 카드를 꺼내들었다.국제기구를 이용하여 중국의 불공정한 관행에 맞서고, 동맹관계를 강화해서 아시아 지역에서의 미국 패권을 유지하는 것이었다.그러나 트럼프 정부는 국제기구 자체에 대한 불신과 동맹국에 대한 압력까지 나아갔다.이란 핵 협정 파기, 유네스코 탈퇴, tpp 탈퇴 등으로 알 수 있듯이 미국은 고립주의적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또 eu, 일본, 사우디 아라비아, 우리나라에 국방 비용 분담을 더 강하게 요구하고 캐나다가 포함된 북미fta를 파기할 수도 있다고 공언하는 등 동맹국들에 대해서도 비우호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런 트럼프 정부의 이런 태도 중 전세계와 우리나라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이 미중갈등이다.미국과 중국 사이의 패권경쟁, 기술경쟁이 무역전쟁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이다.이 책은 미중 무역전쟁의 역사적, 제도적 배경과 진행 상황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 다루고 있다.충동적인 성격에 공격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있지만 임기가 제한되어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맞서면서도 안정을 갈구하는 독재자 시진핑 사이의 갈등인데 어떻게 끝날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다.


국제질서의 혼돈을 제어하고 지속가능한 질서를 창출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자국 이기주의에 기반한 고립주의와 포퓰리즘(보호주의와 경제민족주의)이 그런 노력을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다.트위터로 막말을 쏟아내는 미국의 대통령이나 임기 제한을 철폐하고 정치적 발전을 억압하려는 중국의 독재자나 모두 국제적인 리더십을 대표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미중갈등이 신속하고 적절하게 봉합되는 것이 전세계 경제와 우리나라 경제에도 이로울텐데 그것이 가능할까.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속도에서 깊이로 (리커버 에디션) - 철학자가 스마트폰을 버리고 월든 숲으로 간 이유
윌리엄 파워스 지음, 임현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인 밴 브렉스낙은 수면과 양식처럼 고독 역시 우리가 바런하고 정신을 꽃피우는 것에 필수적이라고 말했다.기술의 발달로 의사소통이 쉬워지고 sns로 모든 일상을 공유하는 시대에서는 건전한 고독을 기대하기 어렵다.재밌는 삶이 깊이 있는 삶을 대체해버렸고, 빨리 느끼고 자극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유행이 되어버렸다.알베르 카뮈는 모든 사람의 마음 속에는 누구도 닿을 수 없는 고독이 존재한다고 이야기했는데 우리는 그런 고독을 모르는 체 하며 살아간다.


이 책은 고독의 유익함을 누리지 못하는 최근의 풍조에 대해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총 7명의 철학자를 통해 다른 사람과의 거리, 나와의 거리, 책, 오래된 도구, 삶의 내적 질서, 숲과 안식처, 마음과 행복의 온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소통 방법의 진보에 대해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고민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있었다.가족과 함께 식사할 때 스마트폰을 집어넣으라고 이야기하는 아버지, sns를 너무 오래하지 말라고 가르치는 선생님처럼 새로운 기술들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조절하려는 시도도 계속 있었다.이 책은 사람들이 기존에 있었던 기술과 사람들의 삶이 새로운 기술로 혼란을 겪을 때 철학자들이 어떤 조언을 했는지 잘 보여준다.


기술로부터 얻는 편익도 고려하면서 과잉소통에 대해 경계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온라인 중독이 심각하다는 점에 비춰보면 꼭 필요한 일이다.얼굴을 마주보고, 목소리를 듣고, 상대의 정서에 공감하고, 지나간 일을 되돌아보는 것은 아직도 우리 인간에게 가치 있는 일이지만 빠르게 흘러가는 소통의 흐름 속에서는 놓치기 쉬운 일이기도 하다.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가 미처 챙기지 못하고 있는 것, 예컨대 천천히 느끼고 제대로 생각하는 능력 같은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가속의 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면서도 안정성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서 더 많은 고민을 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리뷰어스 클럽(네이버 카페)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고 싶은 컬러 팔리는 컬러 - 한눈에 매료시키는 컬러 매직
이호정 지음 / 라온북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난 미국 대선에서 후보들의 옷차림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대통령은 빨간색 넥타이, 민주당 대선 후보이자 주요정당의 첫 여성 대선 후보인 힐러리 전 장관은 하얀색 정장을 보여줬다.빨간색은 공화당의 상징이고, 하얀색은 여성 권리 향상의 상징이다.그 둘은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정치적 정체성을 색깔로 드러냈다.우리나라도 각 정당이 파란색, 빨간색, 민트색, 초록색, 노란색 등 비교적 밝은 색으로 정당의 뜻을 표현하고 있다.이처럼 색깔은 말하고자 하는 가치를 언어보다 더 쉽게 표현하는 원초적인 소통 방법이다.비즈니스 세계, 특히 마케팅에서도 색깔에 대한 이야기가 종종 다뤄지지만 대체로 감에 의존하는 이야기였다.

 

이 책에서는 컬러에 대한 전문가인 저자가 컬러를 통한 마케팅에 대해 많은 사례를 들며 자세히 설명했다.최근에는 소통이 쉬워진 것은 물론이고, 시각적이고 직관적인 디자인이 불러오는 효과가 커졌다.따라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내용을 들을 필요성도 더 커졌다고 할 수 있겠다.컬러에 대한 관심과 관찰이 더 중요해진 것이다.

 

소비자의 취향, 재화 및 서비스의 가치가 컬러에 자연스럽게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알면 컬러를 무시하기 힘들 것이다.그뿐 아니라 컬러가 소비자에게 말을 하지 않아도 나름의 인상을 심어주고, 소비자의 감각을 자극한다는 것까지 생각하면(시각 외의 감각도 포함된다) 경영과 마케팅에 대해 이야기할 때 컬러를 빼놓을 수 없다.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제품이나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변할 수밖에 없는데 컬러의 변화도 그 변화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유명한 역사책인 <곰브리치 세계사>에서는 인간 네트워크의 수단 두 가지에 대해 이야기한다.대화(언어)와 그림이다.현대사회에서는 언어에 기초한 대화보다는 시각적인 그림이 가지는 의미가 더 커졌다.그 그림을 풍부하게 해주는 것이 바로 다채로운 색깔이다.디자인과 마케팅 모두 경영에 있어서는 빼놓을 수 없는 것인데 이 책은 그 두 가지를 잘 결합시켜서 컬러의 중요성에 대해 잘 설명했다.새로운 시대의 경영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리나 2019-05-06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어요

생각 2019-05-16 16:55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요즘 아이들 마음고생의 비밀 - 더 힘들어하고 더 많이 포기하고 더 안 하려고 하는
김현수 지음 / 해냄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나라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다.자살률 자체가 oecd 평균보다 높다.청소년들의 자살은 결국 부모, 학교 등 사회 환경의 책임이 큰데 아직까지 이렇다 할 대책은 나오지 않았다.사회 환경을 책임지고 있는 어른들의 반성문이 필요하다면 이 책이 그 역할을 하고 있다.아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더 나은 사회를 물려줘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청소년 자살률 뿐만 아니라 헬조선이라는 단어나 저출산 문제만 보더라도 이 나라에 전반적으로 희망이 사라져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그런 환경 속에서 분투하는 청소년들을 위한 결의가 필요하다.


과거보다 생활 환경이 더 나아졌음에도 행복도는 그만큼 좋아지지 못한 이유가 무엇일까.희망의 상실은 물론 치열한 경쟁사회의 압박과 정서적으로 메마른 사회의 문제일 것이다.어렸을 때부터 사교육으로 충분한 여가시간을 보장 받지 못하고 고생하는데 그것이 고등학교는 물론 취업난 때문에 대학교까지 이어진다.바쁘게 살아가면서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인지에 대한 고민을 할 시간이 부여되지 않는 사회에서 기성세대에 대한 분노를 가지게 되었는데 기성세대는 청소년들과 대화하는 것도 어렵다.청소년들에 대해 이해하거나 공감하기 어렵기 때문이다.우선 언어에서부터 세대 차이가 심각하다.기성세대의 언어는 기본적으로 위에서 군림하고 명령하는 어투고 청소년들에 대한 인간적인 이해나 지지와는 거리가 멀다.그러다보니 심리적인 거리는 나날이 멀어진다.


자살, 고립, 중독, 저출산, 비관주의 같은 우리 사회의 문제들이 청소년들에게는 나타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불필요한 경쟁을 완화하고 학교생활과 놀이 그 자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그리고 나이 차이를 마치 계급의 차이인 것처럼 착각하지 말고 청소년들과 눈높이를 맞춰서 교감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세대 차이를 줄이고 화합하는 방법은 우선 그 필요성을 인지한 기성 세대가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