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롱 윈 - 찰나의 영광을 넘어 오래 지속되는 승리로
캐스 비숍 지음, 정성재 옮김 / 클랩북스 / 2025년 3월
평점 :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쓴 후기입니다.
슬프지만 그 누구도 부정하기 힘든 사실은 우리 사회가 1등만을 기억하고 대단하게 여긴다는 점이다. 승자가 아니면 패자가 되기 때문에 무슨 수를 써서라도 우승을 하고 싶고 승자로서 1등이 되고자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 사회가 내리는 성공의 의미가 무엇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하고 있다. 승자독식사회에서 모든 사람들이 승자만을 기억할 때 그 믿음이 우리에게 유익하지 않다는 진실을 들려준다. 승리 지상주의에 집착할수록 온갖 부정과 반칙이 난무하고 과거의 영광이 지워져버린다는 걸 여러 스포츠 사례에서 우리는 알고 있다. 이 책은 총 3부로 나눠 승리의 의미와 망가트린 사례를 밝히고 롱 윈 사고법에 따른 승리를 재정의한다.
1부 승리란 무엇인가
2부 승리는 어떻게 인간을 망가트리는가
3부 지속되는 승리는 어떻게 얻는가
모든 주목은 순위권에 든 사람이 아니라 오로지 1등을 달리고 있는 단 한 사람을 바라본다. 마치 한쪽으로 기운 운동장처럼 스포츠, 역사, 정치, 경제, 문화 할 것 없이 승자의 편에서 세상은 돌아갔다. 이런 사회에선 부패가 만연하고 왜곡된 역사를 배울 가능성이 높다. 균형 잡힌 사고와 합리적인 결정을 내리기보단 기득권의 입장에서 결정하고 판단하기 때문에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고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사업을 하더라도 반드시 성공해야 하기 때문에 실패를 두려워한다. 실패해도 괜찮은 것이 아니라 실패한다는 건 인생의 패배자가 되기 때문이다. 성공 사례보다 오히려 95%가 겪은 실패담이 배울 점이 많은데도 현실은 성공밖에 없다.
이 책은 성공이나 우승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롱 윈 사고를 하는 것이 필요한데 명확성, 꾸준한 배움, 연결이라는 핵심 요소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 세상 속의 나를 바라보는 방식, 그리고 타인과 연결되는 방식이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은 바로 트로피보다 훨씬 오랫동안 남는 것들에 관한 것이다. 성공만을 위해 달려갈 것이 아니라 더 넓은 관점에서 주변 세상과 연결하는 법을 배우고 목적의식과 사회적 책임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이로운 가치를 실천하는 길이다. 이 책을 읽으면 우리가 생각보다 많은 편견을 갖고 있으며 내가 믿고 따른 것이 전부라고 여긴다는 점이다. 궁극적으로 삶을 바라보는 관점의 중요성을 외면한다.
"경쟁자를 이겨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배우고 협력할 대상으로 바라본다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 경쟁을 뜻하는 영어 단어 competition의 어원은 competere로, 그 의미는 '함께 노력하다'이다. 이 뜻을 되짚어 보면,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쟁자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스트레스와 두려움도 줄어든다."
적자생존으로 갈수록 심화되는 경쟁 사회에서 새로운 경쟁자의 등장은 달갑지만은 않다. 하지만 반드시 이기고 무너뜨릴 대상으로 바라보기 보다 서로에게 부족한 점은 배우고 협력하며 나아갈 대상이 된다면 더 큰 기회를 잡고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지 않을까? 독과점이 위험한 이유와 천적이 없는 생태계에선 자연 질서가 무너지게 마련이다. 우리 사회처럼 어릴 때부터 치열하게 경쟁해서 살아남은 자가 승리한다고 주입시킨 사회일수록 롱 윈 사고법이 필요하다. 성공만이 전부가 아니라 삶에 오래 남을 가치를 깨닫고 나면 목적과 방향도 달라질 것이다. 승리와 성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해 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