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지치지 않는 몸
나카노 제임스 슈이치 지음, 문혜원 옮김 / 비타북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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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일 났다 싶었다. 갈수록 떨어지는 체력은 운동 부족과 체중 증가임이 분명했다. 절대적 체력이 바닥을 치니 회사가 가까워 그나마 하루를 겨우 버텨낼 정도다. 이젠 먼 거리를 오가는 여행도 예전처럼 쉽게 피로가 가시지도 않는다. 몸에 하나둘 이상 징후가 생기는 걸 느낀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걸 깨닫고 나니 다른 지역으로 거처를 옮긴 후엔 자기관리에 들어갈 생각이다. 삶의 우선순위가 뒤바뀌었다.


앞으론 무조건 돈 보다 건강이다. 건강을 잃은 뒤에 후회해 봐야 소용없다는 말처럼 아직 기운이 남아있을 때 내 몸을 지켜야 한다. 그래서 이 책에서 알려주는 건강법을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을 듯싶다. "매일 좋은 컨디션으로 살고 싶다"라는 소박한 목표가 피로 해소보다도 생존 체력 부족에 대한 절박함이 있다.


피로가 쌓이는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이 제일 크다. 예전엔 3~4개월 헬스장을 일주일에 최소 4~5번 다니며 운동할 때는 체력이 계속 남아도는 기분이 들었다. 체력이 빠르게 회복되었고, 강도 높은 운동을 할수록 몸이 더 좋아지는 것 같았다. '운동으로 피로 해소'는 1장 63쪽, 2장 88쪽, 5징 202쪽에서 실렸는데 간단한 스트레칭 동작과 맨몸 근육운동이라서 집에서도 쉽게 따라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렇게 간단할까 싶을 정도로 동작도 몇 가지 되지 않는다.


책 자체가 지치지 않는 몸을 만드는 방법 위주로 설명되어 있는데 핵심은 수면과 식사, 스트레칭이다. 양질의 수면을 충분히 취해줘야 그날의 피로와 스트레스가 풀리는 법이다. 4장에서 졸음을 방해하는 요소에 대해 알아보고 3장에서는 지치지 않는 식사법에서는 역시 과식하지 말며 적게 먹되 단백질을 섭취하라고 한다. 5장은 격렬한 운동 대신 스트레칭 운동법으로 전신 근육을 풀어주는 프로그램을 해보라며 권한다. 무엇보다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 6장과 7장에 걸쳐 그 근본 원인을 파악해서 줄이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고 해를 거듭할수록 몸 여기저기 삐걱대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읽고 실천해야 하루하루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 나이가 젊을 때는 그 전날에 활동량이 많아도 다음날이면 멀쩡했는데 이젠 관리를 해줘야 할 때다. 내 몸이 보내는 신호는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안다. 이 책을 읽고 만성피로, 체력 저하, 스트레스도 모두 날려버렸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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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개인주의 - 가장 자기다운 인간, 조직 그리고 경영에 대하여
상효이재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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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이 두껍고 조직과 경영을 다루고 있어 어려운 내용일 거라 예상하겠지만 막상 읽어보면 그렇지도 않다. 이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메시지는 명징하다. 효율만을 강조하는 일터에서 서로가 교감하고 존중하며 서로 연대하고 협력하는 '인간다움'에 관한 문제다.


"우리가 추구할 방향은 외려 '자기다운 인간'의 회복과 이를 통한 주체적인 인간 존중의 삶과 경영을 꾀하는 '초개인주의'이어야 한다.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불안한 시대, 바로 지금이야말로 기술, 인간 엔지니어링의 환영에서 벗어나 고유의 주체성을 가진 한 개인으로, 동시에 개인을 초월해 연대하는 인간으로, 인간 존중의 경영을 추구해야 할 때다."


사회 초년생 일 때 테일러리즘에 염증을 느꼈던 시절이 있었다. 이 책에서 바로 내가 고민하고 있는 지점을 지적해 줘서 한편으론 통쾌했다. 이젠 더 이상 테일러 시스템으로 예측 가능한 시대가 아니다. 발전하는 기술만큼이나 사회는 복잡해져가고 있다. 과거의 경험이 반드시 오늘날 정답이 되지 않는다. 비인격적인 인사평가 시스템과 불합리한 채점 방식은 일터에서 '인간다움'을 죽이고 있다. 정량적이고 정성적인 평가가 과연 객관적일까? 이 책을 천천히 음미하며 읽으면 생각이 트이고 경직화된 조직과 경영 시스템을 바꾼다는 게 쉽지는 않겠다고 생각했다. 저자의 문제의식에는 공감하지만 기존 인식을 바꾸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대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택근무 전환이 이뤄졌고 다시 거리 두기를 해제하며 일터로 복귀했지만 회식을 기피하는 등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여기서 조직 구조를 재구성할 때 "뭉치되, 작은 규모로 여러 개를 뭉쳐라"라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조금 혁신적인 기업은 공간 선택의 자유와 유연한 출퇴근제로 개인에서 많은 자율성을 부여하고 있다. 조직 중심이었던 과거의 기업관을 벗어나 업무와 개인이 분리되어도 생산성은 줄지 않는다. 이젠 초개인주의 경영으로 불확실하고 불안정한 이 시대에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그런 점에서 Insight에 실린 글은 경영 혁신을 위해 이들 기업들은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 알아볼 수 있었다.


신뢰에 관한 문제는 회사가 개인을 어떻게 취급하는지를 보면 답이 나온다. "회사는 추구하는 목적, 미션, 목표를 제시하고 협의할 뿐이고, 출근과 휴가, 세부적인 일하는 방식 등에 대해서는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의사에 맡겨 놓는다. 구성원은 자유롭게 재택근무를 하고 휴가를 쓰지만, 동시에 타인과의 협력과 미션 달성에 있어서는 스스로 높은 책임감을 가지고 일터를 나선다." 일반 직장인이라면 부러워할 만한 근무환경이다. 회사와 개인이 서로 신뢰하지 않으면 이런 기업문화를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미래를 준비하며 계속 변화를 거듭할 텐데 과거에나 통했을 법한 낡은 경영방식과 기업문화를 유지하는 한 빠르게 변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며, 인재 유출은 피할 수 없다.


복잡계에서 과학적 경영법을 고민하고 문제 인식을 통해 해법을 찾고자 하는 이 책은 기술 중심이 아닌 인간에 초점을 맞춰서 어떻게 조직을 관리하고 경영해야 하는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효율성을 우선시하며 개인이 조직 앞에 무력화된 기존 경영 방식으로 운영하는 건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을 때이다. 우수한 인재가 적재적소에서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높은 이직률과 이른 퇴사의 원인을 개인에게 찾기보다 '자기다움'과 '존중'이 지켜지고 있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수많은 회사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들었던 의문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해소되었고, 이해하기 쉽게 쓰였고 특히 리더가 읽을수록 빠른 피드백이 회사 내에 반영될 것이기에 적극적으로 읽기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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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칵 뒤집힌 현대 미술 - 세상을 뒤흔든 가장 혁신적인 예술 작품들
수지 호지 지음, 이지원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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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놀라울 뿐이다. 예술 작품이 선보인 시기를 봐도 너무나도 세련되고 파격적이다. 가늠할 수도 없는 상상력의 크기는 시대를 크게 앞질렀고 예술의 영역에서 불가능은 없다는 걸 여실히 느꼈다. 이 책은 시대별로 나눠서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1850~1909년은 전통의 타파, 1910~1926년은 전쟁의 참상, 1927~1955년은 갈등과 퇴조, 1956~1989년은 상업주의와 저항, 1990~현재까지는 프레임 너머로'라는 큰 주제로 묶었다. 각각의 시기별로 시대상이 작품에 어떤 영향을 주었으며, 세상을 뒤흔들 정도로 혁신적인 작품이 세상에 선보인 시기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워낙 유명한 작가와 작품들을 전시회에서 봐도 대단하다고 느꼈는데 책에서 자세한 얘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살바도르 달리와 파블로 피카소, 안토니오 가우디를 대단히 천재적인 예술가로 인정하는데 그들은 기존의 전통적인 기법이나 공법을 따르지 않고 창조적이면서 새로운 자신만의 방식으로 작품을 만들어낸다. 그들이 만들어낸 작품을 보면 그 이전에도 이후에도 없으며 후대에 큰 영향력을 끼치는 예술가들이다. 아무리 따라 하려고 해도 감히 범접하기 힘든 그들만의 영역이 잡혀있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들을 하나씩 보기만 해도 전율이 흐른다. 관습을 따르지 않은 독창적인 작품이 훗날 재평가를 받고 있으며 후대 예술가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불쾌함과 파격 사이에서 상상력의 끝은 어디까지인가 궁금해질 정도다.


이 한 권의 책으로 1850년부터 현재까지 172년이라는 시간을 관통하여 현대 미술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해왔는가에 대한 요약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예술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지금도 어디선가 다양한 작업 방식과 기법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 그 어떤 범주로 묶어 설명하지 않아도 작품은 시대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불편하게 받아들이겠지만 예술로 승화해서 표현하는 모든 것들은 메시지가 함유되어 있다. 아마 규제와 검열이 존재했다면 과연 세상에 빛을 볼 수 있을지 의심스러운 작품들이 많았다. 기준에 따라 외설, 혐오로 분류되었을 것이다. 예술은 아무런 제한 없이 상상력을 펼칠 때 세상을 발칵 뒤집을 수 있는 작품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세상이 성숙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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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이 불안에 답하다 - 감정을 다스리는 심리 수업
황양밍.장린린 지음, 권소현 옮김 / 미디어숲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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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일을 그만두고 몇 개월간 취직하지 않은 채로 지낼 때 "앞으로 뭘 먹고살지?"라는 마음이 들어오고 한동안 불안감에 아득해졌던 적이 있다. 내가 쌓은 경력과 기술이 아무짝에도 쓸모없다는 생각이 들고 자신감이 떨어졌던 것 같다. 불안에 사로잡히니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그때만 해도 반드시 회사에 취직해서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겼지만 지금은 완전히 생각이 달라졌다. 삶의 방향을 잡으니 나를 사회가 정한 프레임에 맞추지 않아도 만족하며 사는 법을 배웠다. 이젠 회사 안이 아니어도 어떤 식으로든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해졌고 건강한 삶에 비중을 높여 살 생각에 불안보다는 기대가 더 크다.


지금까지 우린 다른 사람을 위해서 살아왔다. 그들이 걷는 길에서 비껴가며 곧 생계를 책임지지 못하는 사람으로 뒤처져 버린다. 한 가족을 책임질 수 있는 돈벌이가 중요한 이유다. 생계가 막혀버리면 고상한 생각을 할 틈이 없다. 하루하루가 불안하고 경제적 안정을 얻기 전까지 일자리를 놓치면 안 된다. 그렇게 살다 보면 나를 잃어버린 채 삶이 지나가버렸다는 사람들이 많다. 권태기에만 찾아오는 것이 아닌 학습된 무기력은 우울증에 빠지게 할 정도로 자포자기한 심정에 자신을 놓아버린다. 어려운 순간들을 이겨내기 위해선 회복탄력성으로 이겨낼 수 있는 심리적 치료가 필요하다.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이런 심리학 책을 읽음으로써 도움을 얻을 때가 있다.


결국 불안을 이겨내기 위해선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불안의 가장 중요한 근원이 어렸을 때 '애착 관계'가 얼마나 잘 형성되었는지에 따라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는 정도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앞길을 예상할 수 없어서 느끼는 불안감은 늘 따라왔는데 이 책은 그런 불안을 다스리는 60가지 심리 처방전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불안한 마음이 들었을 때 원인을 잘 파악하고 다른 에너지로 전환하여 이겨낼 때 자신감도 생기는 것이다. 누구나 알 수 없는 미래 때문에 불안감을 느낀다. 이 책은 각 상황에 맞는 심리 처방전을 내림으로써 나만 불안을 느끼는 건 아니라는 메시지를 준다. 내가 감당할 만한 크기의 책임감으로 어찌할 수 없는 미래의 일로 미리 불안해지지 않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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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로 경험을 디자인하라 -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는 DCX 혁신의 비밀
차경진 지음 / 시크릿하우스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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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개념을 처음 들은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후 검색 알고리즘이 나왔고 소비자의 취향과 구매 타입에 맞춘 스마트한 기술로 발전했다. 이젠 기업은 축적한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들에게 의미 있는 어떤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는가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가 되었다. 이전과 다르게 각 브랜드는 '팬'의 관점에서 경영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 팬덤을 형성하게 되면 입소문으로 다른 고객들을 몰고 오기 때문에 팬이 많을수록 큰 성장 동력이 된다. 또한 그들이 내는 목소리를 즉각 현장에 반영해 바로잡는 일을 허투루 생각하면 안 된다. 이젠 고객 중심의 경영 마케팅은 기업의 매출로 이어지기 때문에 고객 가치를 높이기 위한 일관성 있는 브랜딩이 디지털 시대에 더욱 중요해졌다.


그래서 이 책은 입체적 사고의 틀로 경험을 디자인하라고 조언한다. 좋은 경험은 해당 브랜드에 좋은 이미지를 갖게 해준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와 학습된 알고리즘으로 고객의 마음 깊은 곳을 건드리는 깊은 경험이 쌓여 계속 경험하고 싶게 한다. 소비자는 자신이 직접 겪은 경험을 신뢰하며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거운 경험을 할수록 그 가치는 이루 헤아릴 수 없는 파급력을 가진다. 기업 입장에서는 홍보가 되고 눈으로 볼 때와 달리 경험이 주는 즐거움 때문에 기억에 오래 저장될 확률이 높다. 혁신 방법론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 흥미롭다. 표준화 합리화에서 논리적 사고(맥킨지 7 Step)로 과학적 사고(6 시그마)에서 감성적 사고(디자인 씽킹)로 지금은 DCX 사고(DCX 씽킹)로 변화하였다.


이제는 고객 경험이 아닌 데이터 기반 고객 경험으로 발전하여 데이터가 주는 메시지를 읽고 고객을 위한 어떤 가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줄 수 있느냐가 핵심인 것 같다. 예전보다 훨씬 빠르게 피드백을 받아 반영할 수 있는 디지털 세계에 우리는 살고 있다. 즉, 소비자는 수많은 정보와 후기로 교차 검증으로 주도적인 결정에 의해 구매를 한다. 꼼꼼하게 후기를 확인하고 다른 사람들의 경험으로 상품을 판단한다. 이런 시대에 등장한 것이 온라인에서 미리 옷을 입어보는 기능을 제공한다거나 동영상으로 더욱 객관적인 정보를 소비자들이 판단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더욱 경쟁이 치열해진 시대가 되었다. 이 책에서 제안하는 방법론을 직접 실행해 보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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