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나를 경영하기 시작했다
양민찬 지음 / 타래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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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나이 마흔은 인생 후반전을 준비해야 할 나이라고 한다. 뒤늦게야 깨달았지만 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직장을 다니면서 퇴사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승진과 연봉 상승이라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지만 되려 경제 공부는 소홀했음을 고백한다. 부동산, 주식투자는 언감생심으로 깊게 파고들 생각도 못 했다. 솔직히 억대 연봉 수준이 아니라면 많은 시간을 직장에 얽매여 다녀도 부를 늘리기엔 분명한 한계점을 갖고 있다. 이 책은 6가지 코드인 언택트 확장능력, 자산을 키우는 능력, 월세를 받는 능력, 자아성찰력, 시대를 내다보는 통찰력, 독서를 통한 긍정의 깨우침을 통해 수익공부, 마음공부를 하길 권장하고 있다.


유튜브 이후로 수익형 플랫폼은 일반인들에게 커다란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월급 이외에 돈을 벌 수단이 많아지고 있다. 누군가는 유튜브의 인기를 계기로 인생이 180도 바뀐 사람이 생겨나고 1인 기업으로 퍼스널 브랜딩을 확장시켜 수익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다. 앞으로도 언택트 시대에 이를 계기로 프리랜서, 긱 이코노미, 개인사업자 등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협업하는 일이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재테크 수단 중 하나인 부동산은 자산을 크게 키울 수 있는 수단이다. 경매, 공매 등 합법적인 수단으로 레버리지를 일으켜 투자를 통한 기대소득은 그 어떤 재테크보다 투자 이익이 크다는 장점이 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은 매달 정기적인 수익이 들어오도록 시스템을 갖추길 원한다. 그중 월세는 불안정한 소득을 채우는 훌륭한 방법이다. 나를 경영한다는 뜻은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뜻일 것이다. 투자 공부도 좋지만 정기적인 산책과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며 끊임없는 독서로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아야 한다. 처음에 나이 마흔이 되었을 때는 별다른 감정을 느끼지 못하다가 이제 중반에 다다르니 내 뜻대로 살아보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 이제는 남에게 끌려다니지 말고 나를 위한 인생 후반전을 위해 준비하고 공부해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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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 여행을 좋아하지만 더 이상 지구를 망치기 싫어서
홀리 터펜 지음, 배지혜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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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 저감 운동은 국가와 기업 차원의 문제일까? 지구 온도 상승으로 꾸준히 기후 환경에 이상 현상이 발생한다는 건 이제 누구나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다. 이 문제를 여행과 연관 지어서 생각한 적은 없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라는 팬데믹은 잠시 지구인들의 이동 수단을 멈추게 했다. 아직은 국가 간 이동 시 2주간 자가격리로 인해 관광 인구가 상당수 줄어들었다. 탄소 배출을 줄이는 방법으로 항공편을 덜 이용하기가 있는데 지난 5년 동안 항공 산업과 관련된 탄소 배출량이 32% 증가하였다고 한다. 비행기는 장거리 이동을 빠르고 편리하게 해줬지만 지구 기후 환경에 나쁜 독성 가스를 뿌리고 있는 셈이다.


저자가 책에서 말하는 지속 가능한 여행을 실천하는 건 의도적인 많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 왜냐하면 탄소 배출을 적게 하려면 교통수단과 숙박 선택 시 친환경 바이오 연료를 사용하는 비행기부터 친환경 숙박시설을 알아보는 수고로움이 동반된다. 환경 보호를 위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으며 짐을 꾸릴 때도 플라스틱 없는 제품만을 사용한다. 무엇보다 여행자로서 현지인들의 문화와 생활방식을 인정하고 되도록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공정 여행을 추구한다. 굳이 먼 나라를 가지 않더라도 국내 여행할 때 심각한 문제는 쓰레기를 도로 회수하지 않거나 자연환경을 보호하는 데 무신경한 사람들 때문이다.


지구 환경 개선을 위한 공통의 해결책은 되도록 주변 환경을 나쁘게 할 행동을 애초에 하지 않는 것이다. 주변 인프라와 숙박 시설도 무분별한 개발보다는 어떻게 하면 자연을 보존하는 친환경 공사로 진행할지 고민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자연을 심각하게 훼손한 뒤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다. 야생 동물을 보존하는 건 다음 세대에게 물려줄 자산인 셈이다. 잠시 멈춰 생각해 보기를 읽어보면 우리가 소소하게 실행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잘 나와있다. 여행하다 보면 상업시설과 자본에 들어와 망가진 관광지가 숱하게 많다. 지금부터 지속 가능한 여행을 위해 작은 실천부터 하는 노력이 쌓인다면 분명 몇 십 년 뒤에도 새들의 지저귐이 울려 퍼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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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야옹 고양이 대백과 - 특별 개정판
린정이.천첸원 지음, 정세경 옮김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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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고양이를 키운 적은 없지만 근 20년간 강아지를 애완동물로 키운 기억이 있다. 마지막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동안 웃음이 끊이질 않았고 집에 있는 동안 사랑과 애정을 듬뿍 줬던 기억은 아직도 또렷하다. 하지만 강아지와 다르게 고양이를 키운다는 것은 집사가 된다는 의미다. 사람과 접촉을 꺼리고 자신만의 공간을 갖길 원하는 고양이 특성상 보살피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런 면에서 하나부터 열까지 고양이의 모든 지식을 알려주는 이 책은 한 줄기 빛과 같다. 애완동물 하나 키우는데 얼마나 자세히 알아야 되나 싶은데 이렇게 두꺼울 줄은 몰랐다. 읽다 보니 내가 고양이에 대해 아는 게 많지 않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책 구성은 총 11개 파트로 되어 있다. 고양이 기본 탈출, 고양이 입양, 고양이 영양학, 고양이 진료, 고양이 번식, 고양이의 청결과 관리, 고양이의 문제행동, 고양이 질병, 고양이 집에서 돌보기, 뜻밖의 상황에서 응급처치, 노령묘 돌보기인데 이건 <TV 동물농장>에서도 다루지 않는 영역까지 자세하게 설명해 준다. 고양이 질병이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고 예방접종이 정말 중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다. 고양이에게 주면 안 되는 인간의 음식부터 기본 영양소, 응급처치 방법 등 데리고 키우면서 모르면 안 되는 사항까지 반려묘를 키우는 주인이라면 이 책 한 권으로 해결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시의적절한 사진과 묘사한 그림 등 집사가 반려묘에 쏟는 애정만큼이나 신경 써야 될 부분들이 꽤나 많았다. 단순하게 머물 집과 제때 밥 주고 씻겨주는 등 기본적인 것만 잘하면 될 것 같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고양이 사료 종류나 먹이 잘 주는 법 등 세세하게 챙길 점들이 많았고 화장실 종류나 거주환경, 밥그릇 재질 등 장단점이 뚜렷하다. 고양이 품종이나 성격에 맞춰서 키워야 하는데 반려묘를 키우는 집사 분들이 참 대단한 것 같다. 고양이에 대해 전혀 모르던 사람도 이 책을 읽다 보면 이미 키우고 있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건 누군가 곁에 있어 행복을 주고받기 때문에 의미 있는 일일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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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 - 돈, 성공 닥치고 지식부터 쌓자
이리앨 지음 / Storehouse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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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지식의 큐레이션'이라 표현했지만 공통된 메시지는 이미 성공한 사람들로부터 배울 건 배우자는 말이다. 그래서 선정한 30권의 책을 통해 부와 성공으로 가는 지름길을 알아본다. 짧게 핵심만 파악하고 빠지는 방법을 취하고 있어서 깊이 있는 내용을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무비판적으로 그들의 주장과 이론을 받아들이기 보다 내 삶과 목적에 맞는지 선별한 후 해당되는 부분만 파고들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책 내용을 몰라서 격차가 생긴 것이 아니라 운과 실천력 부족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 한 성공에 이르는 길을 찾아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다.


30권의 책을 추려서 소개하기 때문에 빠르게 하나씩 읽기는 수월했다. 출퇴근 잉여 시간에 한 챕터씩 읽어도 좋고 내가 실천해 볼 만한 내용인지 훑어읽어도 좋다. 이미 알고 있는 유명한 책도 있지만 국내 미출간된 해외 원서도 소개해 줘서 내 상황에 따라 삶을 변화시킬 책을 만나는 기회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소개하고 있는 30권의 책 중에 마음에 드는 구간을 만나면 그 책을 찾아 더 깊이 있게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 사회는 해야 할 일이 많아서 바쁜 시대라고 한다. 간혹 시간을 아껴주는 큐레이션 책을 읽다 보면 무엇이 핵심인지 저자가 추려내기 때문에 도움이 될 때가 있다.


지속 가능한 생활을 추구하며 우린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어 한다. 작년 초부터 동학 개미로 대표되는 주식투자 열풍이 올해는 비트코인으로 대표되는 암호화폐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누구나 더 많은 부를 갖기 원한다. 하지만 재테크는 지식과 경험을 쌓지 않으면 묻지마 투자처럼 모른 채 발을 들여놓다 투자금을 모두 잃을 위험이 있다. 그래서 지식을 빠르게 쌓은 뒤 신중하게 해도 늦지 않는다. 일순간에 거액의 돈을 얻는다는 건 도박과 다를 바 없기 때문에 이런 책처럼 올바른 투자방식과 기준을 세워야 외부의 간섭에도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내가 모를 수도 있던 지식을 채우며 우린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위해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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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자격 - 도시계획학 1 : 역사 도시계획학 1
강명구 지음 / 서울연구원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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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적 의미의 도시를 떠올릴 때 완벽한 시설을 갖춘 로마를 빼놓을 수 없는데 인간이 만든 가장 오래된 건조물인 터키 남부 우르파라 근처에 위치한 괴베클리 테페는 약 9,500년경에 만들어진 도시로 추정되고 있다. 10톤이 넘는 석판도 발견되었다고 하는데 흔히 농업과 함께 도시가 탄생되었다는 믿음과 달리 도시가 먼저 출현하면서 농업과 사회의 발달이 고도화되었다는 추정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도시 본래의 기능을 생각해 봤을 때 사람들이 주거할 지역을 거점으로 모이면서 활발한 교류가 생겨났을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안정감을 얻은 뒤 농업뿐만 아니라 기술, 상업, 정치, 과학 등이 발전할 수 있었다.


고대 아테네의 아고라, 수도관, 히포다무스의 격자형 도시 패턴을 보아 도시계획을 먼저 세우고 공공시설과 거주공간이 계획적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 도시에서 도시계획을 세울 때 효율적인 질서유지와 빠른 동선을 확보하기 위한 것처럼 그때도 이미 도시의 기능을 인지하고 있었다. 도시 계획도와 실제 사진을 보면 중심부를 중심으로 균형과 대칭을 이루도록 했음을 알 수 있다. 그 당시 제작한 도시 계획도 그림이 흥미로운 이유는 목적과 필요에 따라 설계되고 시대가 달라지면서 모습과 형태도 서서히 변해간다는 사실이다. 인구수와 교통 이용량이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이다.


천만여 명이 사는 대도시 서울도 정도전이 한양 천도를 하며 계획을 세울 때 경복궁을 중심으로 큰 길을 내었듯 그 당시에도 구획을 철저히 나눠 계획적으로 도시를 설계하였다. 이후 500여 년이 흐르는 동안 전란을 겪고 인구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동안 굉장히 많은 변화를 겪었다. 옛 사진과 비교해보면 과연 서울인지 놀라울 정도로 이전 모습은 흔적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다. 도시는 결국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공간이다.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자체의 행정과 마을공동체의 노력으로 깨끗하고 어울려 사는 곳으로 바꿀 수 있다. 도시의 역사와 현대 도시가 안고 있는 고민들을 함께 나누기 좋은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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