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구의 사회학 - 디자인으로 읽는 인문 이야기
석중휘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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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의 설움과 고충을 누가 알아주랴. 창작의 고통에 비해 제값을 받지 못하는 현실은 디자인계의 운명인가. 클라이언트에겐 간섭하기 손쉬운 분야인데다 디자인 시안을 두고 만족할 때까지 반복되는 수정 작업이 기다리고 있다. 같은 디자이너로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인지 공감하면서 읽었다. 디자인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전반에 걸쳐 인문학적으로 접근하였다. 글을 읽으면 생각할 거리를 마련해서 읽을 맛이 난다고 해야 할까? 267페이지 그림은 비슷하게 겪어봐서 디자인 참 쉽지 않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힘들다에서 그치지 않고 스트레스가 차오르는 것은 물론 다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이 오르내리곤 한다.


내부 컨펌, 클라이언트 컨펌, 진행, 마무리 등 해야 할 것, 생각할 것은 많은데 일은 연이어 줄을 서 있고 항상 창의적인 생각을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 앞에 디자이너는 위태로운 줄타기를 한다. '아무쪼록 오늘은 조용히 넘어가기를. 내 디자인에서 실수를 찾아내지 못하기를....' 경력이 어느 정도 쌓이기 전에는 상대방이 원하는 디자인을 맞추기가 머리를 쥐어짜서 만들어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디자인은 늘 다수가 보면서 고칠 부분을 찾기 때문에 결과물을 완성하기까지 콘셉트를 생각할 마음의 여유도 없다. 이제는 내 고집을 부리지 않는다. 어차피 상업적 디자인이니 갑이 원하는 대로 맞춰서 작업한다. 최종 결정권자가 마음에 들면 그만이라는 듯.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시대가 도래했음에도 실무에서 디자인을 디자인해야 하는 디자이너가 전문가로 대우받는 시대가 언제쯤이면 올지 모르겠다. 아무리 잘 하려고 해도 할 때마다 새롭고 어렵게 느껴지는 건 디자이너조차 디자인의 답을 찾으면서 시간에 쫓겨 작업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들의 일상과 함께한 디자인은 어디서나 있었다. 현장에서는 디자인을 쉽게 생각한다. 편집디자이너, 웹디자이너 등 각자의 역할이 있음에도 다 할 줄 아는 걸로 생각한다. 그래서 "명함 정도는 금방 할 수 있잖아!"라고 대수롭지 않다는 말한다. 디자이너의 울분과 상처에 위로받고 싶다면 280페이지 '내가 공짜로 일하지 않는 이유 7가지"를 읽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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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 그 개념의 역사
알리스터 맥그래스 엮음, 오현미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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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본래 기독교 신앙과 믿음을 회복해야 할 시대다. 뇌리를 스치는 몇몇 사건만 떠올려도 기독교는 이미 신뢰를 잃어버렸다. 불타오르던 영성도 간절하게 기도를 붙잡으며 하나님께 향하던 외침도 세상이라는 풍파에 휩쓸려 사라졌다. 예수님을 처음 만났던 날 순수했던 믿음으로 읽어나가야 할 책이다. 기독교의 역사와 뿌리를 알고 타 종교와 구별되는 믿음이 인간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자세히 적혀있다. 읽기 알맞게 큰 글자 크기와 단락 중간마다 믿음의 선지자들이 남긴 글이 극적인 효과를 연출한다. 어느 글귀는 심장을 때리듯 마음에 와닿았다. "하나님만이 우리를 구원하실 수 있다."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해온 분이라면 성경책도 몇 번 통독했을 것이다. 내 질문에 대한 답은 성경책에 기록되어 있다. 삶이 흔들릴 때마다 성경 구절의 어느 문장은 나를 일으켜 세운 천군만마였다. 860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의 구성은 믿음, 하나님, 예수, 구원, 교회, 기독교의 소망, 기독교 신앙의 핵심 정보로 짜여 있다. 기독교 신앙의 핵심이자 진리로 다시 읽으면서 오염된 내 조그마한 믿음이 부끄러웠다. 정신없이 흐르는 대로 내버려 뒀더니 그 사이 다 잊어버리고 흔적만 어렴풋한 기억을 더듬어야 했다. 하나님과 예수님을 통하여 구원과 부활을 믿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자세다. 빛과 소금이요. 이 땅의 소망이 되어야 할 교회로 돌아가자.


갈수록 공허해진 마음은 뻥 뚫린 공갈빵처럼 살아있어도 실체가 없다. 신기루처럼 또렷이 보여도 사로잡지 못하는 모습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들 같다. 반드시 내게 물어야 할 질문들. 왜 살아가는지. 어디를 향하여 걸어가는지. 홀로 왔다 홀로 가는 삶이라지만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잃어버린 채 산다는 건 세상과 다를 바 없는 빈 껍데기일 뿐. 그들의 모순된 행각에 실망하였고 기독교 신앙을 절망의 벼랑 끝으로 추락시켰다. 거듭거듭 한 페이지씩 읽는 동안 예수님의 임재하심을 믿는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의미가 담긴 책으로 신앙의 본질을 알기 쉬운 문장으로 쓴 책으로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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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N잡러 - 취미로 월 천만 원 버는 법
한승현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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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몽, 클래스101로 대표되는 지식공유 프리랜서 마켓 또는 플랫폼이 생겨나기 전에는 아는 사람을 통해 투잡을 하는 게 다였다. 프리랜서로 일하더라도 일감은 프리랜서 사이트나 알바몬이 전부였다. 이제는 판도가 완전히 바뀌었다는 걸 실감한다. 재능만 있다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크몽에 서비스 등록 후 의뢰를 받아 처리하는 것부터 소소하게 시작할 수 있다. 장점은 무자본 무점포으로 어디서든 일할 수 있다는 점이다. 선 댓글을 받고 알려진 뒤에 오프라인 강의를 하거나 클래스101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에서 강의를 하듯 동영상을 제작하여 올려도 된다.


PDF 전자책 제작에 도전하여 구매로 이어진다면 잘 때도 통장에 돈이 들어오는 패시브 인컴 시스템을 갖춘다. 브런치 사이트에 주기적으로 글을 써서 올리면 독립출판으로 출간이 가능한 시대다. 취미와 재능만 있다면 도전하기 좋은 플랫폼들이 많다. 처음부터 무조건 판매로 이어져서 성공하겠다는 마음보다는 실패해도 괜찮아. 무엇이 문제일까 고민한 뒤에 수정해서 재도전하는 일을 반복하다 보면 노하우가 쌓여서 파이프라인이 여러 개 생기게 될 것이다. 저자는 직장을 다니면서 이 모든 일에 도전하였고 각각 장단점과 꿀팁을 알아냈다. 취미 하나를 가졌을 뿐인데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 수 있다니 이보다 좋을 수 있을까?


자신은 다른 사람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한다. 도전할 용기를 갖고 있다면 도전해볼 만한 일이라며 아낌없이 책 페이지마다 솔직하게 도전기를 써서 무척 도움이 되었다. 앞으로 몇 년 사이 시도해볼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내겐 너무나도 좋은 꿀팁이었다. 저자는 강제적인 루틴과 안정감 때문에 직장을 다니면서 N잡을 하는 이유를 밝힌다. 하지만 조직생활이 맞지 않은 까닭에 스스로 루틴을 만들고 해야 할 목록과 프로젝트를 하나씩 채워나가며 독립된 공간에서 일하고 싶다. 재능 하나만 있으면 N잡러로 활동하며 취미와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니 도전 의욕을 활활 불태우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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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 생활자의 주 5일 틈새 스트레칭 - 일어날 때 아이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면
지콜론북 편집부 지음 / 지콜론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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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대부분을 회사에서 보내는 직장인 중 사무직 종사자라면 의자에 앉아 일하는 시간이 많아서 몸이 굳기 쉽다.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지 않으면 목과 허리에서 뻐근함을 느끼고 마우스를 오래 잡고 일하다 보면 가끔가다 손목이 시큰거리기도 한다. 직업병처럼 따라오는 거북목은 모니터로 빨려들 것처럼 잘못된 자세로 오랫동안 일한 결과다. 헬스장에서 시간 내어 운동하기는 살짝 부담스럽다면 간단한 동작으로 따라 하기 쉬운 스트레칭 방법이 소개된 이 책으로 하루 5분씩 따라 해보자. 책 구성은 1년 52주 동안 매일 한 동작씩 실천할 수 있도록 틈새 스트레칭 운동법을 따라 하도록 되어 있다. 전혀 어렵지 않으면서 간단한 동작들이라 별다른 운동기구가 없어도 된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일하다가 중간에 내 몸 상태를 체크해볼 겸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 뒤에는 일 집중도도 올라가기 때문에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책상 앞에 두고 따라 해본다면 지루한 회사 생활에 소소한 재미도 느낄 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운동이나 스트레칭이라면 특정 기구를 다룬다거나 요가 매트에 앉아서 해야만 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의자 하나만 있으면 굳어버린 몸에 자극을 줘서 건강한 몸 상태를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직장인들을 위한 틈새 스트레칭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매일 한 동작씩 따라 할 수 있게 구성된 책이 나와서 거북목으로 고생하는 직장인들에게는 필수 구비해야 할 도서가 될 듯싶다.


요즘은 시중에 거북목 방지와 허리 디스크 예방을 위한 보조 기구들이 다양하게 나와서 잘 쓰고 있다. 그럼에도 고정된 자세로 장시간 일하다 보면 몸에 무리가 생길 수밖에 없다. 많은 시간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별도의 공간을 사용하지 않아도 충분하다. 큰 비용도 들지 않지만 매일 따라 하다 보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스트레칭이라 자신에게 맞는 습관처럼 루틴을 만들어서 회사에서 일하는 동안 매일 해봐도 좋을 듯싶다. 열심히 일하는 것보다 우선시 되어야 할 것은 내 몸은 내가 알아서 챙기는 습관이다. 내 몸이 망가지기 전에 근무 전이나 점심시간을 활용해 스트레칭하는 것만으로도 거북목이나 손목터널 증후군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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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빌딩주의 재테크 습관 - 마인드에서 실전까지 월세 천만 원 만드는 알짜 부자 재테크
임동권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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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재테크를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은 금액대부터 크니까 겨우 몇 % 오르는 연봉 때문에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크게 다가온다. 생계를 위해 직장 생활을 하지만 종잣돈을 모으기 위한 과정일 뿐이지 이것으로 부를 축적하기란 힘들다. 직장 생활을 하면 할수록 절실히 깨닫는 부분이라 책에 소개된 사례들은 부동산 재테크를 해야 할 이유를 재확인 시켜주었다. 월급 몇 백만 원에 희비가 교차한 내가 부끄러울 정도였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도 꼬마빌딩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사례와 함께 잘 설명해 주고 있다. 리모델링 재테크와 성공사례, 건물 신축 노하우, 소액 재테크, 빌딩 재테크, 빌딩 투자가치 유망지역 7선 등 알짜배기 노하우들이 총망라된 책이다.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살 정도의 자산을 모아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은 건 누구나 바라는 꿈이다.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열심히 회사 일을 하지만 어느 정도 연봉을 받지 않는 이상 단지 꿈으로 그칠 뿐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주식, 부동산과 같은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하면서 조금씩 실천에 옮기는 것이 부자가 되는 지름길이었다. 직장 생활을 하다 보면 타성에 젖어 하루하루를 하릴없이 시간만 때울 때가 많다. 집과 회사를 오가며 바쁘게 하루를 보내지만 전혀 재테크 공부를 하지 않는다면 세월만 흐르고 아무것도 남는 게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등골을 오싹하게 한다. 내 인생에 직장 생활로 보내는 삶이 전부는 아닐 텐데 미래를 위한 준비에는 왜 그렇게 소홀했었나.


당장 실천에 옮기지 못하더라도 이와 같은 재테크 성공사례들을 읽으면서 감이라도 익혀나가다 보면 분명 기회는 찾아올 것이다. 부를 이루는 가장 빠른 지름길은 바로 부동산 재테크였다. 꼬마빌딩 한 채를 보유함으로 인해 월세 수입과 시세차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다. 매달 고정적으로 들어오는 월세와 빌딩의 자산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니 여러모로 이득이다. 돈이 돈을 굴린다고 어느 정도 모인 종잣돈과 은행 대출을 통해 기회를 잡아 부를 이룬 사람들이 많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공부는 필수적으로 해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지금은 정신 바짝 차리고 부동산과 경제에 눈을 뜰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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