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호라이즌스, 새로운 지평을 향한 여정 - 명왕성을 처음으로 탐사한 사람들의 이야기
앨런 스턴.데이비드 그린스푼 지음, 김승욱 옮김, 황정아 해제 / 푸른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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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하늘 가득 수놓은 은하수를 바라보며 우주라는 미지의 공간을 상상하고 꿈꾸지 않은 이가 있을까? 태양계의 끝 명왕성으로 탐사를 떠난 사람들의 이야기는 인류가 우주 개척을 향한 발걸음을 한 단계 끌어올린 순간이다. 어떤 위험과 돌발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는 우주라는 망망대해로 떠나보내온 사진들은 그저 놀랍고 신비로울 뿐이다. 2006년 1월 19일, 성공리에 발사된 뉴 호라이즌스호는 9년여의 우주여행을 떠난 후 2015년 7월 14일 드디어 명왕성 천체를 찍은 사진을 지구로 전송한다. 뉴 호라이즌스 과학 팀원들은 고해상도 사진의 명왕성 표면을 함께 지켜보았는데 얼음산맥과 얼음 화산으로 짐작되는 지형이었다고 한다.


인류가 명왕성의 존재를 알게 된 이후, 가장 가까이 접근하여 곳곳의 표면과 위성 사진까지 촬영함으로써 그 실체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게 되었다. 무려 26년에 걸친 명왕성 탐사는 우주라는 미지의 영역을 향한 도전이기에 우주 탐험기는 흥미로웠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곳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의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기쁨이자 굉장한 일이다. 마침내 명왕성 탐사에 성공했을 때 뉴 호라이즌스호 일원들이 느꼈을 벅찬 감정은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뉴 호라이즌스호는 인류의 첫 명왕성 탐사선이라는 프로젝트로 과학기술의 진보와 도전 정신이 만나 태양계의 마지막 행성인 명왕성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지구 밖 세상을 알고자 했던 인류의 호기심은 과학기술을 발전시켰고 위성을 쏘아 올려 태양과 달, 태양계 행성들의 실체를 하나씩 밝혀 나갔다. 우리가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 여정을 함께 한 사람들의 발자취를 통해 미지의 세계로 나아가는 일들은 큰 희생과 담대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는 더 큰 꿈을 꿔도 되지 않을까? 명왕성이 아닌 다른 태양계 혹은 그 너머의 우주를 밝혀낼 그날이 오는 상상을 한다. 인류는 지금까지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고, 전혀 불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밝혀내지 못한 미지의 영역을 향한 여정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그 중심에 뉴 호라이즌스호는 기적을 만들어내며 명왕성 탐사에 성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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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토리 씨 가족의 도시 수렵생활 분투기
핫토리 고유키.핫토리 분쇼 지음, 황세정 옮김 / 더숲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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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인생 중반에 접어드는 중이다. 마흔이 되기 전부터 꿈꿔온 삶이 있다. 인생 제2 막을 산다면 반드시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살리라. 대자연을 품은 보금자리에 텃밭을 가꾸고, 닭을 키우며 양봉과 버섯 재배도 하는 자급자족으로 살아가는 삶. 도시와는 다르게 모든 식재료를 직접 준비해야 하고 불편함을 감수하며 살겠지만 자연과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할 것 같다. 매일 반복되는 똑같은 하루도 없을 것이고, 남과의 경쟁이나 부의 잣대로 내 가치를 가늠할 일도 없다. 오로지 현재에 살고 오늘에 만족하며 내일을 기대하는 삶이라면 무엇도 부족하지 않으리라. 어릴 적엔 흙을 만지며 곤충 채집이 일상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삶의 항로를 잃어버린 것 같다.


핫토리 씨 가족은 자연과 함께 할 운명이었나 보다. 결혼 전부터 등산 다니는 것을 좋아하던 남편과 결혼하게 된 저자의 좌충우돌 사는 모습이 담겨있다. 남편은 수렵 기간에 사냥을 다니며 사슴 고기를 가져오기도 하고 다른 동물을 집에 들여놓기 시작한다. 텃밭을 가꾸고 닭을 키우는 마당을 둔 2층 집을 가족이 총동원되어 직접 지으며 살아간다. 스스로 부지런만 하다면 자연을 온갖 먹을거리를 내어준다. 텃밭이 아니더라도 제철이면 산 곳곳은 먹을거리 천지고, 강이나 개울가에서 물고기를 잡기도 한다. 모든 일과가 일용할 양식을 위해 자급자족하면서 살아갈 뿐이다. 삶이 단순해지고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 처음 해보는 모든 일들이 새롭기만 하다.


어릴 때부터 부모를 따라 자연스레 자연 학습체험을 한 아이들은 스스로 미래를 선택할 만큼 자립심이 자랐다. 어느 누구의 강요나 기준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시간 낭비를 하고 싶지 않아 지금 좋아하는 그림을 실컷 그리고 싶단다. 공부는 언제든지 스스로 할 수 있으니 좋아하는 일에 집중하겠다는 선택을 존중하며 응원한다는 남편. 어떻게 보면 정상적인 단계를 밟아가는 것이 정상적으로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인생을 길게 본다면 남들과 같은 길을 가기보다 일찍부터 좋아하는 일을 찾은 아들이 대견해 보인다. 우리에겐 행복할 권리가 있고 자신에게 어울리는 옷이 있는 것처럼 핫토리 씨 가족의 일상을 들여다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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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른 길로 가보겠습니다
오늘 지음 / 흐름출판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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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 경력 8년 차, 특정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능력껏 따온 일감으로 밥벌이를 하기 때문에 소득은 들쑥날쑥이다. 능력이나 업무 수완에 따라 더 많은 소득을 올릴 수 있다. 시간표대로 정해진 장소, 정해진 시간을 일하는 것이 아니라 내 스케줄은 스스로 정해 움직이는 장점이 크다. 무엇보다 도전해볼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려 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가능성을 시험해보기도 하고 머리를 식힐 겸 가벼운 여행도 다녀올 수 있다. 사람은 모름지기 하고 싶은 것을 해야 행복감을 크게 느낀다. 남들이 정한 기준에 따라 사는 것을 거부하고 무엇이든 일단 시작해보는 능동적이고 주체적인 사람이 살아가는 삶을 꿈꾼다.


회사 생활이 삶이 전부였던 시대는 지나간 지 오래다. 잠깐 쉬어가도 굶어죽지는 않는다. 수많은 가능성을 갖고 시간의 주인으로 산다는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회사와 동료라는 버팀목에 기대지 않고 세상과 부딪히다 보면 나 자신을 잘 알게 된다. 세상이 그리 녹록지 않고 내 능력과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이다. 일러스트레이터로 8년 차 프리랜서지만 저자도 클라이언트와의 미팅은 여전히 떨리고 긴장된다고 한다. 업무 프로세스의 일머리를 알고 진행한다고 해도 일정 체크와 의뢰자 의도를 파악하고 견적에 확답을 받아야 한다. 오프라인에서의 마지막 만남으로 끝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프리랜서 또는 개인사업자는 세금과 견적에 대해 공부는 반드시 해둬야 한다. 명확한 기준을 체크하고 거래상에서 신뢰를 얻는 부분이다. 회사 생활로 9 to 6를 보내기엔 세상은 도전해볼 만한 재미있는 일로 가득하다. 평생 일만 하며 보내기엔 삶이 아깝다. 때로는 평소에 해보고 싶었던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하기도 하고 현금흐름을 확보하거나 하루하루를 짜임새 있게 보내도 괜찮다. 일도 즐기면서 해야 오래가고 지쳤다 싶을 때 푹 쉬어야 다시 활력을 얻고 의욕적으로 다시 일할 수 있다. 다른 길로 가보지 않았다는 설렘과 두려움은 처음이기 때문에 겪는 일이다. 우리에겐 한 번 밖에 없는 인생, 더 많이 경험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 것으로도 충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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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을 넘어 크리에이터로 사는 법 최강의 유튜브 - 온택트시대, 콘텐츠기획부터영상촬영편집, 마케팅, 수익창출까지
박노성 외 지음 / 성안북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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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열풍은 수많은 크리에이터들을 탄생시켰다. 유튜버로 활동하기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사람들이었지만 어느 순간부터 수만 명에서 수백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인기 크리에이터들이 되었다. 처음에는 동영상 촬영부터 편집까지 자신이 직접 하지만 안정된 수익을 올리게 된 시점부터 촬영자, 편집자, 작가를 따로 두면서 분업화를 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많다고 한다. 촬영 장비가 저렴해지고 편집툴도 다루기 쉬워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유튜버로 활동하기 좋은 시기다. 확실히 좋아하는 분야가 있다면 가볍게 시작하기엔 유튜브만한 플랫폼도 없다. 누구나 나만의 콘텐츠로 일상이나 노하우, 정보를 알리고 싶어 한다. 유튜브로 수익 창출을 이루는 것이 목적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유튜브와 관련된 수많은 책을 읽어봤지만 이 책은 실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알아둬야 할 콘텐츠 기획, 영상 촬영 편집, 마케팅, 수익 창출에 관한 내용을 빠짐없이 실었다. 유튜버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들로부터 이미 검증된 실전 사례이기 때문에 배워둘 점들이 많았다. 각각 자신의 분야에서는 알려진 사람들이라 그들이 성공을 거둔 이유를 들어보면 확실한 콘텐츠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유튜브 활동을 오래 지속하려면 자신이 좋아하고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 좋아하면서 잘 아는 분야이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그 정보를 계속 알려주고 싶어 한다. 물론 스스로 즐기면서 촬영을 하기 때문에 그 자체로 즐거울 수밖에 없다.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하고 채널 운영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마케팅 활동과 수익 창출을 분석하면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내 노력에 대한 보상인 애드센스 수익은 재투자 내지 활동 영역을 넓힐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이다. 단순히 촬영하고 편집해서 동영상 업로드하면 끝인 줄 알지만 그 외에 알아야 할 일들이 정말 많다. 촬영 전 세팅, 촬영 및 동영상 편집 관련 프로그램, 마케팅 활용 도구, 수익 분석 프로그램 등 몇 분짜리 동영상을 촬영하기 위해 준비하고 다듬어야 할 일들을 매주 반복한다는 게 좋아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 일이다. 유튜브 채널을 당장 운영하지 않더라도 동영상에 최적화된 언택트 시대에 정독해서 읽어봐야 할 책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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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왜 죽는가 - 사람이 죽어야 할 16가지 이유
이효범 지음 / 렛츠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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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끝이다. 지구상의 모든 살아있는 생명체의 끝은 죽음이다. 하물며 가끔 떨어지는 별똥별 그 위로 수많은 은하수의 별조차 탄생과 죽음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렇듯 세상과 작별을 고하는 슬픈 순간에도 어느 곳에서는 새 생명이 태어나고 있다. 우리들은 살면서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의 사망 소식들을 들어왔다. 죽을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을 알면서도 우리를 힘들게 하는 건 가장 가까운 사람의 부고를 견뎌야 할 때이다. 살아생전에 하지 못했던 말들과 갑작스러운 죽음 앞에 단지 해줄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부디 믿음을 갖고 천국에 가셨기를 바랄 수밖에 없다. 세상에 유산과 이름은 남겠지만 나는 이미 먼 세상으로 가버리고 난 후의 이야기들이다.


책 제목이 호기심을 가져오지는 않았다. 사람이 죽어야 할 16가지 이유조차 당연하면서 필연적인 운명에 그 어떤 의미를 부여해봤자 달라질 게 있을까? 죽음이라는 사실에 직면할 때 공포심과 후회가 나를 사로잡을 것인지. 타인의 죽음을 보면서 아직 살아 숨 쉬는 내 삶에 감사함을 느낌과 동시에 죽음에 대해 생각해본다. 바로 그때 유한한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며 나머지 인생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보내고 싶다는 간절한 소망을 되새긴다. 죽음이 있어야 생명이 탄생한다는 아이러니가 오랫동안 인류를 지속시켰다. 누구나 오래 살고 싶은 소망이 있고 100세 시대라며 장수를 기원한다지만 그건 우리가 할 수 있다고 해서 정해진 것이 아니다.


태어나는 건 우리가 정할 수 없지만 죽음은 순번표 없이 간다는 게 바로 우리 인생이다. 그 짧은 생을 살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보지 않고 살아간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살아남는 자들은 당연히 내일이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잠든다. 길지 않은 이 여행에 우리는 반드시 행복하게 살아야 하고 몸과 마음이 편안한 곳에서 즐겁게 내일을 꿈꿔야 한다. 세상을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적어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언젠가는 끝이 다가오리라는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자. 사람은 왜 죽는가라는 질문보다 죽음을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되물어본 적은 없는지 성찰해야 한다. 내 수명이 다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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