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봐! 하루 10분 왕초보 스페인어 - MP3파일 + 무료동영상강의 + 쓰기노트 해 봐! 하루 10분 왕초보 시리즈
신승 지음 / 랭기지플러스(Language Plus)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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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어는 영어만큼이나 널리 통용되는 외국어로 배워두면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언어다. Libro, Casa, Metro처럼 친숙하게 사용하고 있는 외래어도 스페인어에서 따왔듯 알면 알수록 매력적이다. '해 봐! 하루 10분 왕초보 스페인어'에서 칭찬하고 싶은 부분은 초보자들도 외국어를 배운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하루 10분씩 배울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이다. 우선 기본 회화로 개념을 잡고 따라 말하면서 다른 문장에 응용하는 과정 속에서 어떻게 단어가 쓰이는지 확실하게 배울 수 있다. 처음부터 무조건 외워야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10분씩만 따라 할 수 있도록 공부량도 적절했다. 쓰기 노트와 무료 동영상, MP3 파일까지 있으니 보고 듣고 말하고 쓰는 모든 과정을 이 책 한 권이면 끝낼 수 있다.


또한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책 크기와 올 컬러로 되어 있어서 어디서든 자투리 시간에 꺼내서 공부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왕초보 입장에서는 여행할 때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만 일상 회화나 단어 정도 말할 수 있으니 될 것이다. 처음부터 문법 따져가면서 복잡하게 공부하지 않고 즐기듯이 입에서 바로 나올 수 있을 만큼이면 충분하다. 맨 뒷장에 여행 필수 스페인어 15처럼 짧은 문장을 말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괜찮다. 스페인어를 하나하나 배우는 재미가 늘다 보면 자연스레 내 필요에 의한 말을 배우게 된다. 물론 스페인어 발음이 낯설어서 버벅대는 건 아직 입에 붙지 않았다는 증거다. 하루 10분씩 반복적으로 익히다 보면 이제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나라로 여행하더라도 두렵지 않게 될 것이다.


그전에 사둔 스페인어 책들은 아직 내 수준에서 익히기에는 어려웠던 것 같다. 여러모로 책 구성도 괜찮고 가볍게 시작하기에는 이만한 책도 없을 듯싶다. 이 시리즈로 중국어, 프랑스어가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제2외국어를 배우고 싶은 왕초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우리나라 말도 아닌 외국어를 배우는데 어렵고 복잡하고 중도에 포기하기 쉽다. 그래서 빨리 포기해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가볍게 접근하고 매일 부담 없이 익혀나간다면 점점 스페인어 실력도 늘 거라는 희망을 갖게 했다. 집에 다른 책보다 우선 이 책을 붙잡고 스페인어를 익혀나가면서 외국어를 알아가는 재미에 빠질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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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 인류의 영원한 고전 - 고고학으로 파헤친 성서의 역사
아네테 그로스본가르트.요하네스 잘츠베델 엮음, 이승희 옮김 / 21세기북스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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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읽힌 책을 꼽으라면 단연 성경이다. 종파에 따라 다르지만 개신교에서는 정경만을 인정하여 구약성서와 신약성서를 합쳐 모두 66권이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 널리 읽히고 있으며 성경 말씀을 읽으며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꽤 오래전에 성경을 완독한 적이 있는데 모두 1698페이지라 여간 오래 걸리는 일이 아니었다. 오랜 신앙생활을 했지만 성서의 역사를 되짚어본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2011년에 발간된 '성경 번역의 역사'를 읽은 뒤라 읽을수록 성경이라는 하나의 책이 얼마나 위대한 지를 알게 된 시간이었다. 실제로 성경은 뒤늦게 발견된 수많은 사본들이 존재하고 여러 언어로 번역했어도 내용은 거의 같다는 점이 놀랍지 않은가?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성경은 현재 2,800개의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한다. 그중에서 킹 제임스 성서는 영어 성서 중에서도 기본 문헌으로 존중받고 있다고 한다. 역대 미국 대통령은 1767년에 나온 킹 제임스 성서 위에 손을 얹고 대통령 선서를 할 만큼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텍스트로서의 역사뿐만 아니라 '성서, 인류의 영원한 고전'은 세계 역사 속에서 성서와 관련된 수많은 에피소드를 들려주며 여전히 수많은 저항에 부딪히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성서를 다루는 할리우드 영화는 집중적인 공격 대상이 되기 쉽다는 점이다. '십계'나 '벤허'는 고전 명작으로 기억되지만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철저한 고증에 따라 제작되었다고 하지만 논란과 이슈가 끊이지 않았다.


알게 모르게 어쨌든 우리는 성경의 영향을 받고 있다. 성경으로부터 유래된 문화와 어원들을 보면 전혀 상관없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과 예수님의 생애 그리고 부활을 기록한 책이다. 단순히 유대인의 역사와 예언으로 보기에는 수많은 비유와 귀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다. 여전히 성경은 해석할 여지가 많고 인류가 존재하는 한 영원히 읽어야 할 책으로 남을 것이다. 굉장히 오랜 역사를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성경과 내용상으로는 여러 사본에 적힌 내용과 차이점이 없다. 읽고 읽어도 새롭고 이야깃거리는 무궁무진하다. 성서가 어떻게 세계를 지배하는 책이 되었는가에 대한 물음은 읽다 보면 저절로 알게 될 것이고 이 책을 통해 성경을 만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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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닌데 - 말로 먹고 사는 두 여자가 공개하는 진짜 말 잘하는 법
강연희.이명신 지음 / 지와수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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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결정적인 역할은 역시 말로부터 나온다. 표정과 태도도 중요한 영향을 끼치지만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으로부터 다른 반응을 얻게 된다. 공인들을 보더라도 가벼운 언사 하나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고 말 하나에 따라 호의를 받기도 하는 것이다. 사람들과의 의사소통을 이뤄내는데도 말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는 사회관계로부터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말을 내뱉더라도 신중하게 되도록 긍정적으로 표현한다면 호감을 얻기 쉬울 것이다. 책에 수록된 '스피치 코칭'만 읽어도 지금까지 내 문제점들을 되짚어볼 수 있었다. 쌓인 스트레스를 부정적인 방식으로 표출시켜서 사람들과의 관계를 어렵게 만들지는 않았는지 반성하게 된다.


책 제목처럼 내가 말하려던 진의가 왜곡되어 사소한 오해를 불어오는 경우가 많다. 상대방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대화를 나누다 보면 말투나 말버릇에서 비롯되어 다르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말주변이 뛰어난 사람들은 호감을 사기도 쉽고 항상 주위에 따르는 사람들이 많다. 말 한마디를 하더라도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알고 예쁘게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자동으로 웃음 짓게 되는 것과 같다.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다수 앞에서 말해야 할 경우가 있는데 진짜 말 잘하는 사람들은 어떤 화법을 배웠기에 자연스러운지 부러울 때가 많았다. 발음 교정 연습법까지 깨알같이 실었으니 스스로 좋은 발음을 내기 위해 부단히 연습하는 수밖에 없을 듯싶다.


말은 잘하고 싶은데 생각처럼 잘되지 않은 사람들은 많은 예시를 든 이 책을 읽다 보면 좋은 예와 나쁜 예를 보면서 앞으로 어떻게 말해야겠다는 동기부여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말은 곧 그 사람의 이미지를 각인시켜주기 때문에 되도록 긍정적인 말과 태도가 몸에 배도록 습관을 들여야겠다. 만나는 사람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말을 조리 있게 잘한다면 어디서든 환영받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내 말 뜻을 정확하게 전달하고 상처되지 않는 화법을 배워둔다면 일상 대화뿐만 아니라 강사로써 대중 앞에 말할 때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머리가 하얘지고 떨려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를 때가 많은데 '스피치 코칭'을 읽고 차근차근 연습하면서 교정을 해보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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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의 시대 - 우리는 왜 냉정해지기를 강요받는가
알렉산더 버트야니 지음, 김현정 옮김 / 나무생각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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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그 어느 시대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롭고 평화로운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럼에도 왜 행복함을 느끼지 못하는 걸까? 우리의 삶이 어떤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깨닫지 못한 채 정신없이 지나온 것만 같다. 행복해지고 싶다는 사람들은 많아도 바로 지금 행복하지 않은 삶을 반복하며 관성처럼 살아갔다. 잃어버린 삶의 의미를 우리는 가치 상실과 실존 위기로부터 되찾아야 한다."무관심이란 모든 자발성과 이상, 책임감으로 만들어지는 더 나은 미래에 대한 모든 믿음을 파괴한다."공동체의 부재로 오는 교류의 단절은 타인을 향한 무관심으로 발현된다. 앞으로 1인 가구는 계속 늘어날 텐데 사람 사이의 교류가 끊어질수록 자기중심적이 돼버린다.


"이 세상은 도움을 필요로 하며 우리의 관심과 기여를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이 세상이 더 살기 좋은 곳이 되도록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한다."삶이 무의미하다고 느껴질 때면 봉사활동에 나가보라고 조언한다. 희망과 사랑을 줄 수 있는 존재도 사람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신도 무언가 나눌 수 있다는 생각에 되려 힘을 얻는다고 한다. "가치 있는 삶을 실현하기 위해 책임 의식을 상실하면 이 세상뿐만 아니라 우리 자신도 정신적으로 황폐해진다."그 어떤 자극에도 무감각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일침을 넣는 문구들이 많은 책이다. 결국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유가 책임과 참여, 관심과 반응을 통해 결정된다는 말에 공감한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므로 사람들과의 관계를 절연하기 힘들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유한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면 "유한성과 그로부터 생겨난 책임, 즉 우리의 시간과 가능성을 책임감을 가지고 대하는 때다."라는저자의 말처럼 보다 책임을 가지고 응해야만 한다.


리히텐슈타인에 위치한 빅터 프랭클 연구소 창립자이자 이사인 알렉산더 버트야니는 현대인의 결핍과 무기력한 삶을 집중 분석하고, 냉담한 사회에서 개개인이 다시 활력과 용기를 찾고 주도적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 탈출 전략을 제시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했다. 현대인들이 겪는 마음의 질병이 크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도움이 많이 됐다.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슬럼프나 무기력증, 허무함도 포함된다. 대가족이 줄어들고 마을 공동체가 줄어들면서 바쁘게 살아가지만 실존적 위기에서 방황하는 사람들에게 삶의 방식에 근원적인 질문을 던질 차례다. 도시를 떠나 시골로 정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이유와 무관하지 않을 듯싶다. 정신없는 일상이 반복되는 도시보다는 마음의 여유를 찾는 시골에서의 삶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개개인의 삶은 모두 소중하다. 내 삶이 어떤 의미로 존재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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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인생소설 - 나는 왜 작가가 되었나
다니엘 이치비아 지음, 이주영 옮김 / 예미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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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 사진을 전면에 내세운 표지와 책 제목만 보고 다소 오해할 소지가 있을 듯싶다. 이 책은 프랑스 최고의 전기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다니엘 이치비아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인터뷰하여 알게 된 사실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 보면 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직접 자신의 글 쓰는 방법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인터뷰 방식을 빌려 발표한 소설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려주고 있다. 개인 전기를 쓰기에는 아직 이른 나이지만 글 형식을 보면 어릴 적부터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어서 전업작가가 되기까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 수 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국내 팬들이 절대적 지지를 보내는 이유는 무엇인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다 보면 끝없는 상상력을 바탕으로 재미있게 풀어내는 천상 이야기꾼이라는 점이다. 90년대 초반 국내에 소개된 '개미'가 베스트셀러를 넘어 스테디셀러에 오르며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는 개미를 자연과학이 아닌 사회과학에 가깝게 접근하였다는 점이다. 어릴 적에 정원에서 개미를 유심히 관찰한 경험이 작가로 발돋움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그의 소설마다 빛을 발하는 기발한 상상력은 이렇게 호기심 어린 관찰이 작가로서 남다른 재능이 만나 연이은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 <뇌>, <신>, <파피용>, <죽음>까지 많은 독자로부터 사랑받고 있는데 숨겨진 뒷이야기와 주변 인물들의 증언으로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입체적인 면모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그 주변 인물을 인터뷰 한 책이라 가독성은 무척 좋다. 특히 책과 관련된 이야기가 나오는 부분은 더 집중해서 읽게 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를 좋아하거나 열성적인 팬이 아니더라도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한 작가의 세계관과 작품에 대한 설명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마치 우리를 대신하여 인터뷰 한 내용을 알려주기라도 하듯 왜 작가가 되었는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대답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저자가 작품에 대해 Q&A 하는 부분은 독자들이 가질 법한 궁금증을 풀어낼 수 있어서 그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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