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처럼 생각하기 - 나무처럼 자연의 질서 속에서 다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하여
자크 타상 지음, 구영옥 옮김 / 더숲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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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숲길을 걷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졌던 것도 나무가 나를 애둘러싸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무가 빼곡하게 들어선 곳에는 온갖 새들의 둥지가 되어주고 동물들의 먹이 창고가 됩니다. 나무가 주변에 있으면 살기 좋은 환경이 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숲세권에서 살고 싶어 합니다. 이 책은 나무의 이로운 점과 배울 점을 탐구하는 인문학 서적이라 다소 읽기 까다로운 부분도 있습니다. 한 식물학자가 나무와 인간에 대해서 탐구한 기록들을 담은 책이기 때문에 나무에게서 우리가 근원적으로 찾아야 할 깨달음은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자연과 함께 자란 아이들일수록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숲과 나무를 좋아하는 이유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안정감과 행복을 느끼기 때문일 것입니다.


나무가 성장하는 속도는 느리지 않지만 우리는 시간을 재서 수치화하고 평가하려고 합니다. 식물들마다 생장하는 속도가 다르고 나무 또한 자신의 속도에 맞춰서 자랄 뿐입니다. 세상으로부터 휘둘리지 않고 느리지만 끈기 있게 성장하는 것입니다. 이렇듯 삶에 쫓기면서 바쁘게 일하며 사는 우리들은 앞만 보며 나아가기 때문에 세상과 친밀하게 지낼 기회조차 허락하지 않습니다. 자연 속에서 살면 나무가 자라는 속도에 맞춰 느리지만 주변을 일일이 둘러보며 내 친구로 삼을 수 있을 텐데 지금까지 바삐 살아가야 했을까요? 나무는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기 때문에 같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합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성숙한 태도는 우리에게도 필요한 자세입니다.


민둥산을 사람들이 나무를 심어 숲을 이루기까지 꼬박 50여 년이 걸려 조성된 수목원을 보면 자연의 위대한 힘을 다시 느낍니다. 나무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세상 이치가 조화와 균형을 이뤄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터득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낌없이 주는 나무는 항상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집을 지을 목재, 불을 피울 땔감, 글을 남길 종이, 공기청정기, 새들의 둥지로 자신을 내어줍니다. 인간과 자연이 서로에게 유기적으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아직도 부족한 산림이 나무들로 가득하기를 바라게 됩니다.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편안한 나무처럼 굳건히 한 자리를 지키고 서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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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초보 유튜브 부업왕 - 소소한 용돈부터 월세 수익까지 현직 유튜버의 영업비밀 대공개!
수다쟁이쭌(문준희) 지음 / 진서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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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대세로 자리매김한 이후 채널을 개설하여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유튜버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을 정도로 정적인 글쓰기에서 동적인 동영상 촬영으로 옮겨가고 있는데 이는 스마트폰이 크게 한몫했습니다.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고 어디서든 동영상을 촬영하거나 시청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튜브에 필요한 촬영 장비도 예전에 비해 저렴해져서 진입장벽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평소 유튜버에 관심을 가지고 있거나 도전해보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책을 참고삼아 도전해봐도 좋을 듯싶습니다. 처음에는 장비 욕심을 내지 않고 스마트폰으로 3~5분 정도 분량의 동영상을 꾸준히 올린다는 생각으로 부담 없이 시작해보라는 말에 용기를 얻었고 굳이 얼굴을 노출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 방법들은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동영상 편집이나 촬영 장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다른 책에서도 충분히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유튜브 작업 절차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읽으면 되겠습니다. 유튜브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구독자 수 1,000명과 시청 시간 4,000시간을 충족시켜야 합니다. 유튜브는 구독자 수별로 7단계로 나눠 혜택을 주고 있습니다. 그레파이트(구독자 수 1~1000명 미만), 오팔(1000명~1만 명 미만), 브론즈(1만 명~10만 명 미만), 실버(10만 명~100만 명 미만), 골드(100만 명~1000만 명 미만), 다이아(1000만 명 이상), 루비(5000만 명 이상)처럼 구독자 수에 따라 벌어들이는 수익부터 유튜브 버튼 수여까지 다양한 혜택이 있습니다. 왕초보라도 3분 기준 영상을 꾸준히 업로드하면 달성 가능한 목표이기 때문에 시청자와 댓글로 활발히 소통하며 팬층을 만드는 건 필수겠죠?


기술적인 부분에만 치중한 다른 책과는 다르게 유튜브 부업왕 유형과 얼굴 공개하지 않고 제작하는 방법, 돈 없이 시작할 수 있는 무료 소스와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등 지레 겁먹지 않고 시작하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히 영상 제작 단계를 대본 쓰기, 촬영하기, 편집하기, 올리기로 나눠 어떤 단계로 작업이 이뤄지는지 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유튜브 부업왕이 되기 위한 생활습관 5단계는 규칙적으로 계획을 세워 동영상 제작 및 업로드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해줍니다. 처음부터 월세 정도 수익을 내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뒤에 촬영과 편집에 익숙해지고 점점 더 보강해나가는 방식으로 채널을 확장시켜 나간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해봅니다. 블루 오션보다는 레드 오션을 그리고 퍼플 오션 영역으로 진입한다면 사람들이 검색으로 자주 찾게 될 채널을 운영하게 될 날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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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생활의 설계 - 넘치는 정보를 내것으로 낚아채는 지식 탐구 생활
호리 마사타케 지음, 홍미화 옮김 / 홍익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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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취미 생활로 해오던 일들을 SNS에 공개한 뒤 좋은 반응을 얻게 되면서 사업으로 발전하는 케이스가 꽤나 많은 듯싶습니다. 단순히 일상에서 즐기던 취미가 전문성을 갖게 되면서 이를 유튜버로 활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현재 방송 중인 <취존생활>을 보더라도 취미생활을 즐기다 보면 일상에 활력이 생깁니다. 시간 때우기 목적이 아니라 지식과 경험을 더하면 3년 후, 5년 후, 10년 후에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게 될지도 모릅니다. 결국 이 책에서 저자는 취미생활을 인생의 무기로 바꿔보고 흘러넘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필요한 것만 찾아 나의 가치를 올리자고 주장합니다. 나를 발전시키는 것은 평범한 일상에서 이뤄나가는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 지속성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다만 계획을 세워서 10년 후에도 할 수 있는 일들을 계속 해나가는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지적 생활의 축적은 자신의 내면을 더욱 튼실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지만 중단기적인 계획을 세워두고 그 목표를 하나씩 이뤄나가는 계획적인 삶은 인생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방법들을 모두 따를 필요는 없지만 각 개인마다 기본적인 삶의 루틴을 올바르게 채워나간다면 분명한 변화가 찾아오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하루하루의 일상은 따분하고 단조롭습니다. 반드시 무엇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보다는 올바른 방향을 잡고 간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실천해봐도 좋을 듯싶습니다.


이 책은 일종의 지적 생활을 설계하기 위한 도구라고 생각하면 편하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현실적으로 정확하게 다 지켜낼 수도 없고 사람마다 취향이나 생활 패턴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설계해보면 어떨까 싶네요. 넘쳐나는 정보 중에 내 것을 찾아내는 것도 능력입니다. 그 정보의 홍수에 휩쓸리지 말고 걸러내서 듣는 등 현명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습니다.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취미생활도 열심히 즐기면서 나날이 향상시켜나간다면 더욱 몰입하여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모든 일은 단계가 있듯 스스로 루틴을 만들어 살아가는 라이프 스타일을 살아가고 싶습니다. 자신의 삶을 다시 설계하고 싶다면 이 책의 도구들을 적극 활용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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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마을에 볼일이 있습니다 - 무심한 소설가의 여행법
가쿠타 미츠요 지음, 박선형 옮김 / 샘터사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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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문학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하나인 소설가로 자신이 여행하면서 겪은 경험담을 담아 에세이로 펴냈습니다. 지난 20여 년 동안 40개국을 여행했다고 하는데 특별히 여행법을 소개한다기 보다 개인 위주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여행지에서 좌충우돌하는 모습만 기억에 남습니다. 기대와는 달리 소설가 특유의 시선으로 바라본 여행지에서의 성찰보다는 예전에 이곳에서 이런 경험도 했었지 정도로 가볍게 읽으면 됩니다. 여행에서 겪은 일들은 대부분 분량이 짧아서 제대로 느껴보기도 전에 서둘러 마무리되는 기분이었습니다. 일본인 특유의 감성이라 이 부분에서 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건지 의아한 점도 있었는데 어차피 여행이라는 건 낯섦에 익숙해지는 것입니다.


산행에 익숙하지 않아 미리 준비하고 갔어야 할 선크림, 손수건, 물티슈, 장갑, 배낭을 놓고 간다거나 등산복도 입지 않았습니다. 아는 지인에게 물어보거나 인터넷 검색에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텐데 무슨 영문인지 히프 백에 먹을 것만 가져올 정도로 허술합니다. 동네 산책길에 나선 것도 아닌 정상까지 5시간 트레일을 걷는 대장정인데 말이죠. 산에 관심이 없다는 이유로도 설명이 되지 않을 만큼 준비성이 떨어졌습니다. 근데 여기서 중요한 깨달음은 알려고 하지 않고 그래서 철저히 준비해 가지 않으면 본인 몸이 고생한다는 사실입니다. 집에 트레일 러닝용 배낭과 등산용 배낭도 있으면서 장소에 대해 알아보지도 않고 산행에 오른 것일까요?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기 전 미리 준비물을 챙겨야 하는 이유입니다.


저자가 가장 많이 여행한 나라로 태국을 손꼽는데 그 이유를 들어보니 "태국을 수차례 방문했지만 항상 나에게 특별한 볼일은 없었다. 여행이란 그런 것이다." 별 볼일 없고 한가한 시간의 방대함이 놀라워서 웃음이 나올 지경이라며 바쁘게 움직이는 자신이 되려 부끄러웠다고 고백합니다. 여행이라는 두 글자만 들으면 굉장히 거창해 보이지만 실상은 별 볼일 없이 한가하고 편안하게 보내다 오는 게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 반드시 가봐야 할 관광지만을 쫓아 시간 단위로 쪼개 분주하게 이동하며 둘러보는 타이트 함보다는 몇 곳만 선정해두고 여행 기간 동안 여유롭게 시간을 보낸다면 제대로 된 힐링과 휴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여행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나라와 도시가 생기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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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9.8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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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찾아온 폭염이라던 작년 여름과 비교하면 비교적 선선한 여름철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독 더위와 열대야로 고생하며 잠 못 이룬 기억을 상기시키면 그래도 견딜만한 여름이라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최근 일본은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국의 수출규제를 강행하였습니다. 이에 반발한 시민들이 나서서 시작된 일본 불매운동은 전국적으로 퍼지며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역사에 대한 반성 없이 망언과 역사왜곡을 반복하는 일본의 아베 정권이 무너지길 간절히 바라게 되는 요즘입니다.


이렇게 뒤숭숭한 국내외 상황에서도 샘터를 읽으면 그렇게 마음이 따뜻해질 수가 없습니다. '이 여자가 사는 법 - 통역사 안현모'는 방송에서 보여주었던 이미지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매달 종교 잡지에 인터뷰 기사를 기고하기 위해 인터뷰이를 만나기 전 며칠 밤을 꼬박 새워서 상대방에 대해 공부하며 경청할 준비를 한다고 합니다. 통역사 이전에 SBS 방송기자로 활동할 때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인터뷰이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은 이제 통역에서도 빛을 발합니다. 자신보다 상대방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배려 덕분에 성공적으로 통역사로 승승장구할 수 있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바람이 전하는 말 - 애비야, 꽃이 폈구나!'는 시골집에 홀로 사시는 90세 가까이 되신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저도 어머니가 생각나서 가슴이 아려왔던 글인데 살아생전에 대한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치더군요. 나이가 드시면서 허리가 굽어 키가 작아졌습니다. 달력에 전화번호를 적어두셨는데 어머니의 눈높이에서 높아 보였던 것입니다. 반차를 내고 내려온 저자가 달력을 떼어 눈높이에 맞게 내려서 붙였는데 그 달력이 2011년 12월이었습니다. 만 7년 하고도 반년 사이에 생긴 변화로 어머니를 바라볼 때 얼마나 가슴이 아렸을까요? 단지 꽃이 피었다는 말을 듣고 내려왔는데 전화번호 서열보다 자주 얼굴을 비춰주는 것만으로도 효도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달에 만난 사람 - 김혁건'은 오랜만에 '더 크로스'의 멤버로 활동하다 2012년 3월 26일 밤 불법 유턴 차량에 치여 교통사고를 당하면서 전신마비 장애를 겪게 됩니다. 이제 겨우 30대 초반으로 인기를 끌 때 당한 사고로 얼마나 상심이 컸을까 싶습니다. 2년에 걸친 재활과 여섯 차례의 줄기세포 치료에도 불구하고 활동 지원사 없이는 아무런 일상생활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치료 중에 썩을 살을 도려내야 하는 수술 등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보냈지만 삶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을 이겨내고 13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합니다. 가수 김혁건의 생명은 이제 끝났다고 생각했지만 새로운 삶의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자 틈틈이 무대에 오르고 관공서나 학교 등에 희망을 전하는 등 감동스러웠던 글이었습니다.


'연암의 눈으로 세상 보기 - 견마잡이와 어리석은 습속'에서는 사람의 습관을 바꾸기가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알게 되었고, '마을로 가는 길 - 부산 해운대구 청사포'는 고양이와 공존하며 마을을 살라기 위한 주민들의 노력을 읽었습니다. 광주 양림동의 펭귄 마을처럼 말이죠. '길모퉁이 근대건축 - 인천 옛 대화조 사무실'은 일제강점기 때 지은 건축물을 그대로 살려 카페로 복원하게 된 이야기도 요즘 트렌드인 뉴트로, 레트로 열풍에 맞게 관심을 가지고 읽었습니다. 이렇듯 샘터에 실린 글을 읽다 보면 아직은 따뜻한 이야기들이 가득한 세상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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