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관계 -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심리의 첫걸음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외 지음 / 한빛비즈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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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즌 2의 첫 시작을 알리는 이번 신작은 관계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멈춤, 전환, 전진까지 진행된 시즌 1은 독자들로부터 굉장한 호평을 이끌어낸 인문 교양서였다.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리즈의 장점은 인문학을 풀어내는 방식이 비유를 들어 알기 쉽게 표현해낸다는 데 있다. 바쁜 현대인들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읽을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1인 생활자, 개인과 사회, 소확행으로 파트를 나눠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해당되는 주제에 따라 제12강까지 채워졌다. 요즘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 듯 개인이 사회 속에서 관계를 맺는 방식을 알아보고 있다. 점점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관계를 끊고 살아갈 수는 없다. 관계는 다른 사람과 상대적으로 주고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안에서 일들이 벌어지는 것이다.


이 책은 심리, 경제, 사회, 문화, 신화, 과학, 역사, 문학, 고전을 아우르며 명쾌하게 설명해주고 내 삶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전달력을 가지고 있다. 인문학은 어렵다고 생각하겠지만 쉬운 설명과 깊이 있는 내용은 지적 능력을 향상시켜주듯 세상을 바라보는 기준을 바르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일이든 원인과 결과가 있기 마련이고 사람은 그 대상자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나를 비유한 상황 속으로 투영시킨다면 과거에 겪은 일들이 떠오르기도 하고 공감되는 내용들이 많아 다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 1인 가구 증가 신조어들이 생겨나고 사회 전반적으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금은 싱글 라이프 생활자들에 최적화된 생활용기, 인테리어 가구, 소형 전기제품, 가공식품들이 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들의 욕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마케팅을 펼치는 것을 보면 짧은 기간에 큰 변화를 몰고 왔다.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사회적 문제와 이를 삶으로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는가에 대한 고민을 갖고 판단하며 읽는 맛이 있었다. 확실히 바쁜 직장인들이 읽기에 좋을만하다. 무의미하게 스마트폰 자동 게임을 할 것이 아니라 퇴근하는 틈틈이 읽다 보면 주요 이슈를 건드리는 지점이 나올 것이다. 읽으면서 사고하고 내 삶의 문제로 생각할 여지를 주는 책이다. 우리들이 사는 도시의 삶은 복잡하고 여러 얼개가 얽혀 있다. 언제나 이상과 현실은 다르고 상상력이 가진 힘이 세상을 이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수업을 듣는 방식으로 읽다 보면 배울 점도 많아서 복습하듯 이해되지 않는 부분을 읽어도 좋다. 우리들이 현재 살아가는 지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이해하기 위한 도구로 활용해도 좋겠다. 지금보다는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한다면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리즈는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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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감정을 읽는 시간 - 나를 휘두르고 가로막는 여덟 감정의 재구성
변지영 지음 / 더퀘스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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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의 부제인 '나를 휘두르고 가로막는 여덟 감정의 재구성'에서 말하는 여덟 감정은 무엇인가요? 그것은 슬픔, 그리움, 죄책감, 수치심, 배신감, 원망, 분노, 두려움으로 각각의 감정을 재구성하였습니다. 읽으면서 위로받는다는 느낌이 드는데 저자가 다독거림이 글에서 묻어 나옵니다. 또한 심리학을 다룬 책이지만 알아듣기 쉽도록 쓰여서 감정마다 그 느낌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살아 숨 쉬는 동안 따라붙는 여덟 감정들은 내 마음을 힘들게 했던 감정들입니다. 하나의 감정이 아닌 복합적으로 느끼게 되며 때로 감정에 압도되어 깊은 심연에 빠져들듯 잠식해버리는 일이 많았습니다. 주체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지고 그리워하며 자신을 책망하는 죄책감을 느낍니다. 한 번 휘몰아치기 시작하면 온통 부정적인 생각들로 채워져 혼자만의 방으로 들어가 한동안 헤어 나오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상담 사례를 예로 들면서 그들이 느끼는 감정의 실타래를 풀어가고 있습니다. 불편하지만 그 감정에 빠지게 된 근원을 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감정에서 벗어나지 못해 스스로 불행의 늪에 빠져버린 것은 아닌지, 우리의 삶이 병들고 무너져버린 마음 때문에 스스로 절망의 구렁텅이로 밀어버린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때입니다. 각각의 사연은 우리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입니다. 상담자들은 다들 평범한 사람들이고 과거의 아픈 기억들로 인해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심리 상담을 받아 가며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고 싶어 합니다. "우리는 모두 감정 설계자다. 감정이 달라지면 삶의 풍경이 바뀐다." 물론 맞는 얘기입니다. 부정적인 감정들이 나를 지배하려 할 때마다 감정을 제어할 수 있다면 분명 우리가 느끼는 삶의 모습들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정적인 감정들에 장시간 노출되면 우울증에 빠지기 쉽습니다. 빨리 그 감정에서 벗어날수록 자신의 삶을 설계할 수 있을 겁니다. 예전에는 감정에 휘둘리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음악을 듣다가도 갑자기 우울해지고 다소 예민하게 반응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담담하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얼른 기분 전환을 하려고 하며 내가 느끼는 감정을 들으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자신에게 너무 소홀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수 있었고 다른 사람들의 사연을 듣다 보면 조금 더 객관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거리가 생깁니다. 인생을 갉아먹는 감정에 얽매여서 좌지우지하며 흔들리기에는 우리들의 인생은 너무나도 짧습니다. 그러기에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운동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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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 공감의 두 얼굴
프리츠 브라이트하우프트 지음, 두행숙 옮김 / 소소의책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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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를 공감한다는 것은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한다는 것이다. 감정이입이 되면 그들의 편에서 편들기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이처럼 공감이 특정인에게 맹목적이 될수록 도덕적 행위뿐만 아니라 부도덕적 행위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한다. 일단 공감이라는 말을 들으면 긍정적이고 남을 위한 배려와 선의를 베푸는 행위가 연상된다.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대체로 타인의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 공감의 두 얼굴>의 저자는 우리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공감이 가진 이미지를 깨고 다른 사람들에게 해가 되는 '매우 심각한 일련의 인간적인 행동들'에 속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착취하는 행위, 스토킹, 흡혈귀 행위 심지어 테러까지도 증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공감'에서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이다.


공감이 가진 이중성을 설명하기 위해 '자아상실', '공감 이원론적 세계관의 기초가 되다', '잘못된 공감 대 여과된 공감', '공감을 위한 공감',' 일상 속의 흡혈귀'로 나뉜 각 장에서 복잡한 공감의 속성이나 본질을 다각도로 분석하는 데 집중되어 있다. 그 대표적인 예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서 찾고 있으며, 일명 '헬리콥터 부모' 현상은 왜곡된 '공감'에서 나오는 것으로 때로는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잘못된 '공감'이 강해질수록 특정인에게 집착하게 되고 선택의 오류를 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옳은 것으로 생각한 공감이 두 얼굴을 가져서 인간의 심리를 뒤흔든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제시한 수많은 사례들로 살펴볼 수 있었는데 이해하고 받아들이기는 조금 어려운 편이었다.


공감의 위험성을 자아상실, 흑백 사고, 동일시, 사디즘, 흡혈귀 행위 등 다섯 가지 경향으로 나뉘었는데 생각해보니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갈등의 요인 중 자아상실, 흑백 사고, 동일시가 대표적으로 작용하여 큰 갈등을 불러오고 있다. 그래서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적대시하는 행위로 나타나고 있다. 흑백 사고에 따라 생각하고 내 생각과 같은 사람들을 동일시하면서 잘못된 공감을 가진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들로 인해 비인간적인 일들이 생겨난다. 워낙 사회가 복잡하기 때문에 정서상 교감이 되면 그 세력이 결집하여 자신의 목소리를 크게 내려고 한다. 이 책에서 공감이 가진 두 얼굴을 알 수 있었고 더욱 깊이 있는 사고를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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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 사고 - 걱정, 무기력, 질병으로부터 당신을 지킬 해독제
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 지음, 박규호 옮김 / 은행나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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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카르트 폰 히르슈하우젠은 일명 '웃기는 의사'로 불리는 독일 의학 박사 겸 마술사, 카바레티스트, 웃음 트레이너, 작가입니다. 지적인 유머, 속 싶은 메시지, 건강한 웃음이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45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책이지만 쉽고 재미있게 쓰여서 술술 읽힙니다. 그가 <방탄 사고>를 통해 알리고자 한 것은 무대 위에서 의술 없이도 사람들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하면 더 행복하고 에너지 넘치게 살아갈 수 있는지에 관한 비법과 인생의 크고 작은 난관들로부터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지킬 방법들을 유쾌하게 풀어냈습니다. 방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외부로부터 부정적인 감정과 사고로부터 자신을 지켜내는 것입니다. 요즘 우울증이나 무기력증, 걱정들로 인해 심신이 지쳐있는 분이라면 지금부터라도 병든 마음을 치유하기 위한 건강한 생각은 무엇인지 알고 실천해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방탄은 튕겨낸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생각을 가진다면 어렵고 힘든 난관들은 도전해야 할 영역 또는 나를 가로막는 장애물로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으로부터 스스로를 책망하고 잘못된 일들이 자꾸 생각난다면 그때마다 생각을 끊임없이 전환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근미래에 대한 크고 작은 걱정들로 인해 잘못된 정보를 듣고 두려움과 불안함에 빠집니다. 올바른 정보에 귀를 기울인다면 잘못된 생각에 젖어드는 시간은 줄어들 것입니다. 이 책의 대부분 잘못 알려진 정보들을 믿었다가 하지도 않을 일을 겪고 걱정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합니다. 가만히 멍 때리고 있다 보면 무념무상이 되어 마음을 치유하기 때문에 평소 우울증이나 걱정들로 마음을 갉아먹고 있다면 당장 생각을 바꿔서 한층 나아진 자신의 모습을 그려봅시다.


49가지 건강 습관은 생각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는 팁들이 실려 있습니다. 생각보다 세상은 살만하고 만성피로, 우울증 진단, 인간관계의 어려움들을 방탄 사고 프로젝트에 따라 그때마다 적절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면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다. 건강한 몸과 마음을 가진 것만큼 커다란 축복은 없을 것이다. 펭귄 마술사처럼 저마다 품고 있는 어려움들로부터 보호받고 약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영양제는 자신의 생각에 달려 있다는 것을 인식했으면 한다. 끔찍한 상황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짜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들으니 어쩌면 뭐든 마음먹기에 달려있다는 말과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 올바른 의학 정보들이 다수 수록되어 있고 일반적인 상식을 깨는 조언 속에서 어떻게든 긍정적인 마인드로 걱정, 무기력, 질병으로부터 강해지는 <방탄 사고>를 갖추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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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짓는 목수 이야기 - 46년, 거친 손으로 인생을 씁니다
유광복 지음 / 바이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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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년이라면 한 평생을 목수로 살아온 것인데 오랜 경력을 쌓는 동안 얼마나 많은 작업과 다양한 일을 해왔을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요즘 직장인들은 힘들게 취업에 성공해도 시간이 지나면 회사생활에 대한 회의를 느껴 다른 직업을 알아봐야 하는 건 아닌지에 대해 고민과 갈등을 하게 된다.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 이 책을 쓴 저자는 목수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갖고 있다. 일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오랫동안 목공 기술을 연마하며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글이 다소 투박하고 자신에 대한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기는 해도 갈수록 목수의 중요성이 커지는 시대이다 보니 손수 가구나 집을 지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 이유는 귀촌, 귀농 인구가 늘어나면서 목공으로 해야 할 일들이 많아졌다. 한 번 배워두면 쓸모 있게 써먹을 일들이 많고 건축 외에도 책장, 수납장, 가구, 침대, 의자, 탁자, 평상, 작업대 등은 모두 나무 자재로 제작이 가능하다. '건축 탐구 - 집'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보면 직접 집을 짓고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완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지만 나만의 집을 갖는다는 의미는 상당하다. 요즘은 한옥학교나 흙건축연구소살림 마을건축학교 등 내 집 짓기로 전원생활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DIY 공예를 하며 직접 무언가를 만들려는 욕구에 따른 성취감이 크다 보니 취미로 배우려는 사람들은 여전히 많다.


나이와는 별개로 꾸준히 공부하면서 시대에 발맞춰 컴퓨터와 AutoCAD를 배워 3D 도면을 설계하는 등 끊임없이 노하우를 쌓아간다. 현재까지 각종 협회 이사, 심사위원, 교수를 역임하면서 강의를 꾸준히 해나가는 걸 보면 자신의 업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자신을 갈고닦는다. 이 책을 통해 목수의 근무여건과 현실적인 부분들이 부각되고 전문 인력을 꾸준히 양성해나가기 위해 교육기관의 교육 수준을 끌어올리고 설비투자와 취업 지원을 지원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목수라는 직업이 갖고 있는 인식을 개선하고 창의적이고 주도적으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인재들이 노하우를 전수받아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도전해볼 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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