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경제다 - 한국 경제가 확 잡히는 최배근 교수의 팩트 저격
최배근 지음 / 쌤앤파커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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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언론은 내일 당장 우리나라 경제가 망하기라도 할 것처럼 자극적인 헤드라인 기사를 보도한다. 최배근 교수는 팩트를 근거로 분석하니 여러 군데 왜곡된 사실을 밝혀낸다. TBS <뉴스공장>, KBS <최경영의 경제쇼>, YTN <생생경제>,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패널로 출연하며 한국 경제의 진실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경제 위기설'이나 '경제 폭망설'이 왜 근거 없는지 조목조목 따져들며 한국 경제 바로 읽기에 선봉에 계신 분이다. 정부에서 소득 주도 경제 성장과 최저 임금 인상을 실행한 결과가 경제 위기를 자초한 것처럼 보수계가 지목하지만 실상은 다른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바로 제조업이 붕괴하고 있으며, 경제 활동 인구가 줄어들고 있음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4차 산업혁명으로 꼽은 가장 타격 입을 일자리가 플랫폼 기업 혹은 앱 기반 사업과 관련된 저임금 서비스 노동자를 비롯한 서비스 부분 일자리라고 우려하고 있다. 그 결과 인해 '일자리 대충격'과 '초양극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한다. 기계에 의한 자동화로 서비스 일자리가 줄어들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나라보다 앞선 경제 강국인 일본이 장기 불황을 겪은 근본 원인을 알아보니 90년대 후반 이후로 노동자의 실질 임금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게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처럼 비정규직의 증가는 임금의 불평등을 가져오고 결혼율을 저하시키게 되었다. 저출산-고령화라는 인구 구조가 내수를 취약하게 만든 원인이었다.


창조산업 육성이 시도되었으나 매출액과 고용 규모, 기업체의 수가 각각 -45.6%, -50.5%, -50.3%로 축소되면서 장기 불황의 지속적인 원인이 된 것이다. 혹여나 꿈을 잃어버린 일본의 젊은이들처럼 20년 후에도 아무런 변화 없이 희망을 포기하고 현실에 적응하며 살아가게 될지 두렵다. 부동산의 투기 열풍으로 인해 과도하게 상승하면서 산업 구조조정과 산업 생태계 재구성 등을 위한 혁신성장에 큰 장애 요인이 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생산적 활동에 대한 자원 배분을 제약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저자는 공유와 협력이 개인과 기업 조직에 확산되려면 '자유'보다는 '자율'로 변화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 본 적이 없고 사회가 원하는 틀에 맞춰 살아왔기 때문에 '집단행동의 딜레마'에 빠지기 쉬운 사회구조를 갖고 있다. 모든 개개인이 스스로 삶을 기획하고 조직할 수 있을 때 사회 구성원의 행동 원리와 규범에 변화를 가져오고 사회 조직과 거버넌스 틀의 변화가 생긴다는 것이다. 아직 실질적으로 체감되지 않지만 앞으로 점점 개개인이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삶의 패턴이 전환될 것이다. 이전에는 공공의 이익을 위해 자신을 희생해야 했다면 앞으로는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개인의 목소리가 중시될 때 평등하고 공정하게 진행되는 사회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애써 경제에 대한 불안감을 증폭시키지 말고 국민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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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읽다, 타이완 세계를 읽다
우 링리. 크리스 베이츠 지음, 정해영 옮김 / 가지출판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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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세계를 읽다> 시리즈를 애정 하는 이유는 인문여행 책이기 때문입니다. 보통 여행 관련 책들은 대부분 관광지, 음식, 교통, 숙소에 대한 이야기들로 채워나간다면 <세계를 읽다> 시리즈는 그 나라의 문화, 풍습, 관습, 예절, 역사 등을 자세하게 알려줍니다. 우리가 낯선 나라로 여행을 떠날 때 그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로컬을 느껴야 한다고 말합니다. 영미권 최고의 세계 문화 안내서 <컬처


쇼크> 시리즈 한국어판으로 현지에서 나고 자라거나 오랫동안 생활했던 사람이 집필해서 더욱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현지 사정을 잘 아는 살아본 사람만이 갖고 있는 정보들이 있어서 더욱 특별한 책이 되었습니다.


<세계를 읽다> 타이완 편은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인기 있는 곳입니다. 한국어 안내 표시판이 잘 되어 있는 데다 교통이 잘 발달되어 있고 물가도 저렴한 편이라고 합니다. 곳곳에 맛집도 많아서 다시 또 가고 싶은 관광지라고 하더군요. 일본의 지배를 받아오다 독립하여 제2차 세계대전 후 첫 번째 '아시아의 호랑이'로 경제 기적을 일구었던 만큼 지금은 경제 강국으로 살기 좋은 나라라고 합니다. 타이완은 '러나오' 문화가 있어서 어디서든 시끌벅적하고 바로 그 순간의 행복을 즐기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고요하게 있으면 마치 죽음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음식을 먹을 때나 극장에서 영화 관람할 때조차 순간을 즐기는 타이완 사람을 보고 기겁을 한 외국인들도 있다고 합니다.


타이완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타이완 속성 노트'를 보면 국가 정보, 행정구역, 유명 인물, 유용한 회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 종합 정보 안내를 알 수 있어서 단순히 여행이나 휴식을 취하고 오는 것과 달리 그 나라를 깊이 있게 느끼고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겁니다. <세계를 읽다> 시리즈의 목적도 제 생각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가 어느 나라를 여행한다는 것은 내게 있는 편견을 없애고 현지인들이 보고 느끼는 것처럼 문화를 알아갈 때 오랜 잔상을 남깁니다. 직접 타이완에 가지 않아도 그들이 요즘 어떻게 살아가고 문화를 알 수 있어서 굉장히 유익했던 책입니다. 이 책으로 한층 타이완이 가까워진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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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언트 - 세계를 장악한 글로벌 파워 엘리트 389명
피터 필립스 지음, 김정은 옮김 / 다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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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으로 세계를 움직이는 거대 권력을 가진 글로벌 파워 엘리트 389명에 대해 밝혀낸 책이다. 그래서 명단마다 현재 근무 중인 기업과 직책, 공개한 자산을 상세하게 실었다. 대부분 자산을 움직이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많았다. 놀라운 점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17개 기업에서 관리하는 자산이 무려 41조 1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점이다. 한화로 계산하면 41,000조 원인 셈인데 전 세계 총자산의 1/6을 이들이 관리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기득권층은 광범위한 네트워크망을 가지고 있어서 경제 포럼은 인맥 형성의 장이자 서로 정보를 교환하기 위한 모임이 되고 있다. 부유한 자들이 더 많은 부를 늘릴 수밖에 없는 구조가 아닌가?


세계 최고의 억만장자를 재산 순으로 보면 누가 글로벌 파워를 가졌는지 알 수 있다. 빌 게이츠가 보유한 자산은 888억 달러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그 뒤로 아만시오 오프 테가(846억 달러), 제프 베이 조스(822억 달러), 워런 버핏(762억 달러), 마크 저커버그(560억 달러), 카를로스 슬림 엘루(545억 달러) 순으로 되어 있다. 아만시오 오프 테가, 카를로스 슬림 엘루를 제외하면 모두 미국인이 차지하고 있다. 부의 편중 현상은 갈수록 그 격차가 심해지는 것 같다. 많은 자산을 보유할수록 증식할 수단이 다양하고 투자에서 벌어들이는 소득이 굉장히 크다. 우리나라만 해도 부의 양극화가 커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의문이다.


여전히 세계 인구의 절대다수는 중산층 생활에 못 미치는 수준에서 사는 것을 보면 현재 자본주의 체제 아래서는 가난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점점 없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미 정치보다 더 큰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에 사법기관이나 금융기관에서 함부로 접근하지 못한다. 심지어 이들 기업이 불법을 저질러도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거나 꼬리 자르기 수준에서 일단락되는 것을 숱하게 봐았다. 낙수효과는 비현실적인 이론이라는 것이 밝혀졌고 부의 재분배도 실현 가능성이 낮은 이상일뿐이다. 저자가 굳이 명단을 공개하면서까지 이 책을 쓴 이유는 더욱 책임의식을 갖고 신중하게 의사 결정을 내려 공익을 우선시하기를 바라기 때문일 것이다. 유엔의 인권선언문을 삽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책 뒤표지를 보면 초국적 글로벌 파워 엘리트 389명의 명단이 어떻게 구성되었으면 본문에서 공개될 때 이들이 가진 영향력과 자산 크기를 보았다. 너무나도 큰 액수를 보면서 실질적으로 와닿지 않았다. 현실과의 괴리감이 크고 동떨어졌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다국적 글로벌 기업들이 세계 곳곳에 퍼져 있고 영향력 또한 높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처럼 <자이언트>라 붙였을 것이다. 일반인들이 범접하기에는 격차가 크기 때문이다. 이렇게 소득 격차가 심해져 가는 것을 해소하지 못한 채 경제 권력 구조를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하나. 그 무엇도 해결되거나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솔직히 답답한 마음이 들면서 인류 생존을 위한 올바른 방향성의 원칙이 세워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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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농가농촌을 위한 상품기획의 정석 - 실패하지 않는 농식품 상품기획 9가지 방법
이영빈.최낙삼 지음 / 새빛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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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에서 겪는 제일 큰 어려움이자 선결 과제는 판로 확보라고 생각합니다. 정성스럽게 가꾼 농작물을 판매할 판로를 확보하지 못할 때의 곤란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요즘은 농업경영체에서 농촌융복합산업(6차 산업)으로 농가 소득을 올리기 위한 방법들을 개발하여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체험농장 몇 곳을 방문하면서 느낀 점은 1차 산업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2차 산업, 3차 산업까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노력하는 모습에서 농촌의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가공식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이 필요하지만 실패하지 않고 잘 팔리는 제품을 위해 상품기획을 철저하게 해야 합니다.


저자가 알려주는 상품기획의 정석 9가지를 보면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1. 고객이 누구인지를 명확히 해라

2. 쉽게 말하고 쉽게 만들어라

3. 100%에 빠지지 마라

4. 한 가지만 만들지 마라

5. 자신이 없으면 얹어가라

6. 확장에도 순서가 있다

7. 진심을 이야기로 담아라

8. 큰 시장을 두려워하지 말라

9. 인식의 차별화를 만들어라


대부분 마케팅, 경영에 관한 내용입니다. SNS 환경을 많이 경험한 청·장년층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유리한 분야일 겁니다. 시장조사와 분석, 콘셉트에 따른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납품이 가능한지를 알아둬야 하는데 굴스낵의 예는 크게 다가왔습니다. 해양수산부 자금을 지원받아 기술 개발사업을 통해 산학연이 공동 개발에 성공한 제품이었고, 원물을 활용한 건강스낵이라는 콘셉트도 좋았지만 문제는 비싼 가격에 있었습니다. 총 55g의 내용물에 굴 68.3%가 들어간 제품이었는데 봉당 8,000원이라 경쟁상품들보다 훨씬 높은 가격대를 책정한 것이 일반가공식품의 판매대에서도 축소되다가 결국 재고떨이를 한끝에 시장에서 살아지고 말았습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기존 용기를 고집할 것이 아니라 편리성과 함께 1인 가구가 증가하는 사회적인 변화에 발맞춰야 합니다. 또한 100%를 고집하다 보면 가격경쟁에서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에 가공식품을 만들 때 팔릴 수 있을지 충분히 생각하여 상품기획을 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이렇듯 애써 만든 제품을 어떻게 상품기획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는 것을 수많은 예를 통해 보여주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자신이 키운 작물을 일기 쓰듯 편안하게 올리다 방송 출연을 하게 될 수도 있고, 상품 차별화를 위해 노력을 거듭하면 소비자들에게 신뢰받는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을 겁니다. 아무쪼록 이 책을 통해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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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0대 트레일 - 죽기 전에 꼭 걸어야 할 크레이지 홀리데이 6
이영철 지음 / 꿈의지도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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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여행자들이라면 한 번쯤은 세계 10대 트레일을 완주하는 꿈을 꿔봤을 것이다. 그중에서도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산티아고 순례길'은 죽기 전에 꼭 걸어보고 싶은 곳이다. 하지만 저자가 조언한 것처럼 한 달 이상 걸으려면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냉철한 점검이 중요하다. 기초 체력을 키워 단련하는 동안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부상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체력 소진이 크기 때문에 지치지 않는 체력을 만든 뒤에 도전해도 늦지 않는다. 또한 트레일을 걷기 전에 관련 정보를 최대한 수집할 필요가 있다. 트레킹 환경이 열악할수록 물과 식량 확보, 숙박시설 위치, 음식점 등에 대한 정보, 효율적인 동선 계획은 트레일을 완주하기 위한 기본자세다. 다행히도 이 책에 소개된 세계 10대 트레일 코스는 백패킹이 아닌 산장 등 숙박 시설을 매일 이용할 수 있는 코스들이라 리스크 없이 일반인 누구나 준비만으로 완주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매년 '하루에 걷는 600년 서울, 순성놀이'에 참여하곤 했는데 18.6km였는데도 산악 코스가 있어서 여간 힘들지 않았다. 서울 둘레길도 2번 완주한 경험을 가지고 있는데 총 길이가 152.7km였다. 매일 걸을 때 체력 안배도 필요하고 기초대사량을 키워야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걸 알다 보니 트레일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대단한 모험을 떠나는지를 알게 되었다. 안나푸르나 서킷, 산티아고 순례길, 밀퍼드 트랙, 규슈 올레, 영국 횡단 CTC, 파타고니아 트레일, 잉카 트레일, 몽블랑 트레일, 위클로 웨이, 차마고도 호도협 등 대자연을 오직 걷기만으로 마주했을 때 절로 겸손해지고 감동의 크기는 남다를 것이다. 각 트레일마다 코스는 많지만 마일포스트에 표시한 대로 걸으면 좋은 길라잡이가 되어준다. 짧게는 2일에서 많게는 29일이 걸리는 일정이다. 평지 위주의 트레일이 있는 반면 산악 지대가 많은 트레일이 있다.


<죽기 전에 꼭 걸어야 할 세계 10대 트레일>에서는 교통, 숙박, 여행 시기, 여행경비, 연계 여행지, 코스 가이드, 마일포스트, 고도표, 지도 등이 트레킹이 필요한 정보들이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워낙 걷기를 좋아해서 도전해보고 싶다. 코스가 정말 환상적이라 실제로 보면 어떤 느낌일지 몹시도 궁금하다. 트레일을 하며 최고의 비경을 본 사람들은 정말 행운아들이다. 항상 찾아오는 기회가 아니기에 자신에게 주는 최고의 값진 선물이다. 다만 이 책은 코스 위주로 설명을 하다 보니 필수 장비에 대한 설명이 빠져 있어서 아쉬웠다. 장거리 트레일 시 어떤 장비를 갖춰야 하는지 꼼꼼하게 정보를 알려줬다면 좋았을 듯싶다. 도보 여행자들이 도전해볼 만한 세계 10대 트레일 코스를 책으로나마 만나볼 수 있어서 좋았고 각 구역별로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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