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장은 왜 꼬마빌딩을 사지 않고 지었을까? - 건물주가 직접 쓴 꼬마빌딩 건축·임대 A to Z
김종흔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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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직장인이라면 한 번쯤 로또에 당첨되거나 건물주가 되보고 싶다는 꿈을 꾼 적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 건물주를 꿈꾸던 월급쟁이였는데 5층짜리 꼬마빌딩을 지으면서 겪은 경험담을 꼼꼼하게 담았다. 건축부터 임대까지 모든 과정이 어떤 흐름으로 진행되는지 흥미롭게 읽었다. 막상 꼬마빌딩을 사려고 하니 비싸서 건축비를 조사하다 오랜 검토 끝에 직접 짓기로 한 것이다. 초보자에겐 모든 것이 낯설고 모르다 코 베일 수 있기 때문에 저자가 직접 경험하면서 얻은 조언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꼬마빌딩을 기획할 때 명심해야 할 사항은 아래와 같다.


1. 결심하면 빨리 건축하라. 건축법은 매년 강화된다.
2. 전문가도 실수한다. 공부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3. 설계부터 임대를 고려하라.
4. 세상에 싸고 좋은 것은 없다.
5. 조물주 위에 건물주, 건축주 위에는 현장 소장이다.
6. 공사 시작 전 이웃들에 반드시 양해를 구하라.
7. 견적은 반드시 복수로 받아라.
8. 공사비와 기간은 계획보다 항상 더 들어간다.
9. 설계자와 시공자를 분리하라.
10. 공사비 선지불하는 순간 갑과 을이 바뀐다.


건축주로서 설계와 시공사 선정, 준공허가, 임대까지 직접 헤쳐 나가야 할 문제들이 많다. 위에 열거한 사항들도 저자가 경험해봐서 알았던 사항일 것이다. 미리 대비하지 않아 후회하기 보다 일일이 따져보면서 합리적으로 일을 처리해야 할 것이다. 건축업자와 대화를 나눌 때 알아두면 의사소통을 원활히 할 수 있는 건축 용어는 건폐율, 용적률, 건축면적, 바닥면적, 연면적, 전용면적, 공급면적, 근린생활시설, 페베/루베, 층수, 지하층, 발코니, 베란다, 테라스, 보, 슬라브, 대지, 지목변경, 건축선, 설계도서, 일조권 등이 있다. 건축을 하기 위해서 토지를 매입해야 하는데 토지 이용 규제 정보 시스템, 민원24, 세움터, 대한민국법원 인터넷등기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등 인터넷으로 충분히 알아봐야 한다.

토지의 용도 지역 구분별로 건폐율과 용적률이 차이를 보이는데 용적률이 높을수록 층수가 올라간다. 건축 진행 과정은 건축 계획 -> 설계 -> 시공 -> 준공 -> 임대로 흘러간다는 것을 이해하며 진행하자. 이 책을 보면서 느낀 건 좋은 업체를 선정하는 것과 함께 무엇보다 계약서를 잘 써야한다는 점이다. 추후에 분쟁을 피하고 정당한 권리를 행사할 근거가 된다. 그래서 관련 서류는 빠짐없이 잘 챙겨야 한다. 계약 시 계약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명확히 해야될 5가지로 계약이행보증서 발급, 선급금이행보증서 발급, 기성비 지급 시기, 자재 스펙 정의서, 건축주/시공사 부담 항목이다. 서류로만 증거자료로 입증할 수 있기 때문에 계약은 시중해야 한다. 정말 하나의 집을 짓는다는 일은 호락호락할 일이 아닌 것 같다. 건물주가 되는 과정이 복잡하기도 하지만 또 임대로 수익을 내야 하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다. 다만, 이 책을 통해서 건축부터 임대까지 전 과정의 맥락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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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는 법을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서 - 3,500km 미국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걷다
이하늘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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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걷기를 좋아해서 서울둘레길을 완주했지만 3,500㎞에 달하는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완주한 저자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매일 20~30㎞를 걸으면 발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험한 산길도 걸어야 하기 때문에 허리나 어깨도 아플텐데 그 고행을 마다하지 않은 두 사람은 그 여정 속에서 연인이 아닌 부부가 되었다. 행복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스스로 납득하지 못하면서 뭉뜬 질문을 던질 때가 많다. 개개인마다 각자가 느끼는 행복은 다를 것이다. 험난할 것 같은 여정이라도 일단 가봐야 알 듯이 어떤 이유를 묻지 않고 저자는 퍼시픽 크레스트 트레일(PCT), 콘티넨셜 디바이드 트레일(CDT)를 완주하며 이제 트리플크라운을 남겨둔 남자친구를 따라 애팔래치아 트레일(AT)에 동행했다. 대한민국의 30대 여성으로 동행하기 전에 많은 질문을 했고, 답을 찾았는지 궁금하다.

마운트 휘트니 정상에서 평생 동고동락하며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기로 약속한 이들은 그렇게 여행자가 되었다. 직장을 그만두면서 시작한 여정이기에 앞날이 불안했을텐데 둘이 공동으로 세운 가치관을 보면 납득할 법도 하다. 첫째, 우리가 행복한 일을 하자. 둘째, 남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일을 하자. 셋째,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자. 이 가치관대로 그들은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을 생각하지 않고 행복한 일을 하기로 한 것이다. 좋은 인연을 만나기도 하고 전에 해보지 못한 경험도 하면서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얻은 것 같다. '잠시 돌아가느냐 마느냐의 차이이고, 속도나 거리의 차이일 뿐. 우리 삶에는 이런 색 구분보다는 그 어떤 것도, 즉 방황이든 직진이든 간에 모두를 옳다고 하는 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

남의 인생에 참견하려 하지 말고 그 선택을 존중해줄 수 있다면 공통의 선택지와 다른 길을 가더라도 덜 외로울 것 같다. 사실 애팔래치아 트레일을 완주한다는 건 인생에서 몇 안되는 특별한 경험이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떠나는 이유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경험해보지 못한 것과 가보지 못한 곳은 얼마나 많은가. 왜 고생을 사서 하느냐고 묻기 전에 나는 언제 행복함을 느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야 한다. '하루를 행복하게 살다보면 매일 매일이 모여 일주일, 일 년, 그리고 평생을 행복할 수 있어'. 결국 하고 싶은 것을 해볼 때 가장 행복하지 않을까 싶다. 남들의 기준에 맞춰 나를 껴맞추지 말고 내가 주도적으로 일을 계획하고 살아가려고 할 때 이들처럼 행복해지는 법을 스스로 터득하게 될 것 같다. 아무래도 누구든 도전하는 삶은 멋지고, 완수한 후에는 무엇이든 해낼 것이다. 이들이 또 어떤 도전에 나설 지 궁금하며, 마음 깊이 응원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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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리는 컨셉 만들기 - 신제품 개발을 위한 완벽한 프로세스
김근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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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카피를 잠시 인용한다면 컨셉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IT업계에서 몸담은 경험에서 말하자면 기획 단계에서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명확한 컨셉을 규정하지 않은 채 클라이언트의 추상적인 요구 사항대로 진행할 경우 수많은 번복과 재작업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애초에 앞단에서 컨셉을 명확히 해놓아야 프로젝트 완수를 위한 프로세스가 원활히 진행된다. 저자는 컨셉빌딩이라는 개념도로 과정을 설명해준다. 순서대로 나열하면  손으로 상상, 머리로 상상, 개념화, 고객 공감, 컨셉 수익성 계량지표, 사업기획까지 컨셉을 구체화시키는 과정은 이처럼 논리 정연하게 생각을 하나의 사업 아이템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끌리는 컨셉을 만드는 과정 또한 사업성과 결부 지을 수밖에 없다.

전작인 '끌리는 컨셉의 법칙'이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후 신제품 개발이나 신사업 개발을 하는 데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것이 '끌리는 컨셉 만들기'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그래서 신제품 개발의 초기 단계인 컨셉 개발부터 시제품 제작, 출시 기획까지 일관되게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일단 잘 팔리는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기업의 목적이기 때문에 어떻게든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출시해야 한다. 전체적으로 기획보다는 아이디어를 상품화시키기 위해 컨셉을 어떻게 잡아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을 위주로 쓴 책이다. 관련 업종에 종사하지 않아도 어렵지 않게 읽어나갈 수는 있고 창업을 준비하거니 신사업 개발에 매진하는 사람이라면 자신들이 갖고 있는 고민들을 해결할만한 툴을 발견하기를 바란다.

새롭게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고민과 수정 작업이 필요한가? 브랜드명을 지을 때도 컨셉에 대한 정의를 확실히 갖고 있으면 일관되게 제품의 성격을 나타낼 수 있는 이름을 지을 수 있다. 사람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제품은 또렷하게 기억될 수 있는 컨셉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제품의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소비자들을 끌어들일만한 컨셉이 없다면 외면받기 딱 좋은 시대다. 요즘은 유튜브의 활성화로 1인 크리에이터들이 활발하게 활동을 한다. 그들도 자신의 채널을 운영하면서 나름 분명한 컨셉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구독자 수와 팬층을 확보할 수 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케팅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끌리는 컨셉은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다소 두꺼운 책이지만 저자가 컨셉 만들기의 모든 노하우를 집결했으니 사업을 한다면 반드시 읽어보기를 바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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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통합 마케팅 - 쇼핑몰.스마트스토어 매출 10배 올리기
임헌수.최규문 지음 / 이코노믹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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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마케팅은 여전히 유효하고 효과적이다. 이용자 수가 많다는 건 사람들에게 노출될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그래서 홍보를 주목적으로 하기 위한 플랫폼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바야흐로 이제는 SNS 마케팅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일반 독자에게 익숙하고 사용자들의 경험담을 쉽게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입소문을 타기 좋다. 현재도 페이스북에는 실제 제품을 실험한 영상을 담은 홍보물은 신뢰성을 담보하며, 구매 좌표를 통해 실매출로 이어지고 있다. SNS가 가진 막강한 영향력과 친숙함이 마케팅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셈이다. 그 어떤 광고보다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책을 쓴 임헌수, 최규문 님은 각각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전문가들이다. 누구보다 플랫폼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어떤 방법으로 접근해야 마케팅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는지 '무따기' 식으로 차근차근 설명해나간다. 이제 쇼핑몰뿐만 아니라 페이스북도 맞춤 타깃 광고가 가능해졌다. 고객 파일을 분석하여 그 고객에게 맞는 광고를 선별적으로 보여줄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 쇼핑몰 운영자 또는 상품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개인사업자라면 알아둬야 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활용법이다. 어떤 방법과 절차를 통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지 사진과 함께 꼼꼼히 설명해준다.

기본적으로 페이스북으로 마케팅 및 광고를 진행하려고 한다면 팬 페이지를 생성한다. 비즈니스 관리자 계정을 만들면 이제 페이스북으로 광고를 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일반 유저가 아닌 비즈니스 관리자만 볼 수 있었던 화면이기에 각각 기능에 익숙해져야 한다. 페이스북 광고관리자에는 정말 다양한 기능들이 있는데 페이스북 추적 픽셀 소스코드를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카페24 쇼핑몰, 고도몰, 메이크샵 등에 삽입하면 이를 통해 상품 상세 페이지 조회, 장바구니 담기, 구매(주문 완료)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반면 인스타그램은 해시태그 기반의 이미지 노출이었다가 IGTV를 출시한 이후 동영상의 수요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콘텐츠 운영 전략과 쇼핑 태그 활용하기 등 실질적으로 광고를 통해 매출로 이어지는 방법들이 활용되기 시작했다. 또한 인스타그램으로 간단 결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SNSform은 SNS가 얼마나 폭발적으로 성장해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별도의 쇼핑몰을 만들지 않고도 주문서, 배송 관리 및 결제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이기 때문에 활용도가 매우 높다. 결국 이러한 플랫폼도 어떤 운영 전략으로 마케팅을 통한 매출로 이어지게 할 수 있는지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얼마나 사업자들이 참신한 아이템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은 플랫폼을 제대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마케팅의 성패가 갈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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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한 글 심폐소생술 - 한 줄이라도 쉽게 제대로, 방송작가의 31가지 글쓰기 가이드
김주미 지음 / 영진미디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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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이미 망해버린 내 글을 다시 소생시켜 줄 것 같다. 우리가 글쓰기에 자신감을 갑자기 잃어버리는 순간은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서 마무리를 지어야 할지 쓰는 사람조차 갈피를 잡지 못하기 때문이다. 망했다는 건 이미 가망 없다는 얘기일 것이다. 글에 심취해 정신없이 쓰다가도 정신 차리고 다시 읽어보고 정말 내가 쓴 글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그제서야 어색한 문장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다. 탈고 전에 재교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게 하는 대목이다. 방송작가인 저자가 밝혔듯이 글을 쓰기 위해서 어쨌듯 글감을 찾아야 한다. 글로 담기에 좋을 재료들을 모으고 독자들의 주목을 끌만한 글쓰기 기법으로 새 단장한다. 

방송작가라는 직업 특성상 프로그램에 쓰일 원고를 제때 작성해내야 한다. 취미가 아닌 직업으로서의 글쓰기이기 때문에 방송 시작 전후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라디오 작가와 TV 구성작가로 20년간 일했다면 이미 경험해볼 만큼 경험하고 누구보다 방송의 흐름을 잘 알 것이다. 얼마나 많은 프로그램을 맡으며 원고를 작성했을까? 방송 원고는 일반 글쓰기와 확실히 다르다. 마치 연극 대본처럼 지문이 존재하고, 실제 시각과 음향이 글에서 전해온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겪은 에피소드들로 글쓰기를 다양한 관점에서 들려준다. 선배가 마치 후배들을 불러 모아 놓고 친절하게 조언해주는 것처럼 힘을 빼고 읽게 된다.

일상의 기록들은 글의 자양분과도 같다. 글감은 우리 일상에서 보고 들은 얘기들 속에서 찾을 수 있다. 사람들이 무엇에 관심 있는지 귀 기울여 관찰하다 보면 글쓰기에 힌트를 얻어낼 수 있다. 이 책도 다른 글쓰기와 크게 다르지는 않다. 다양한 글쓰기에 관한 조언과 방송작가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내용들로 20년간 얻은 노하우를 풀어내는 식이다. 일단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영상을 옮겨다 놓고 다른 사람에게 본 대로 설명해준다는 생각으로 쓰다 보면 글쓰기가 편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망한 글이라면 처음부터 다시 고치는 작업부터 시작해야 한다. 글의 의도를 명확하고 선명하게 드러내고 내가 쓴 글도 다시 보기를 습관화한다면 우리의 글쓰기도 계속 가다듬어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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