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여행 컨설팅북 - 혼자 여행하는 사람을 위한 여행 미션.1인 코스 & 맛집 올가이드, 개정판
이주영 지음 / 길벗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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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나홀로족들을 위한 여행 가이드 책이 나오길 바랬다. 혼자서도 여행을 잘 가는 편이기 때문에 패키지 여행을 끼지 않은 채로 가게되면 그 지역의 관광지, 맛집, 버스노선, 숙박시설 등은 미리 알아둬야 한다. 여행사에서 일정표를 짜듯 최소 동선을 따라 여행을 해야 시간 절약도 되고 여행 중에 헤매지 않을 수 있다. 특히 중·소도시일수록 버스의 배차시간표 및 환승 경로는 여러 번 체크해둬야 한다. 대부분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간표를 꼼꼼하게 확인하고 움직여야 낭비되는 시간이 최소화된다. 물론 느슨하게 일정을 잡는다면 빡빡하게 움직이지 않아도 상관없다. 반드시 가야 할 핫스팟을 몇 개 선정해두고 발길이 닿는대로 떠나는 자유여행도 괜찮다. 


대개 방송이나 블로그를 통해 찾아간 맛집 중 성공확률은 반반이다. 입맛이 맞지 않거나 실망하는 경우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여행 예상 동선에 맞게 일정을 짜두면 최악의 경우는 피할 수 있으니 요령껏 다니도록 한다. 나홀로족에겐 혼밥, 혼숙은 매우 익숙해서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음식점 중엔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한 곳도 있으니 혼자 먹어도 되는지 확인은 필수다. '나홀로 여행 컨설팅북'은 그런 의미에서 혼자 여행 가기 좋은 계절, Q&A, 한 눈에 보는 놀이 지도는 여행을 떠나기 전 궁금한 점들을 해소시켜 준다. 요즘은 포털 지도가 잘 되어 있어서 동선을 짜기 좋아 애용하는 편이다. 전국 각지 여행 정보가 담겨있는 데 이미 가본 곳도 많고 가보지 않은 곳도 있다. 아마 나홀로 자유롭게 떠날 일이 있으면 참고해보려고 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나홀로족은 지방에서 버스를 주로 이용하게 되는데 버스 노선, 버스 정류장, 배차 간격은 꼼꼼하게 확인해야 낭패를 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인천, 대전, 대구, 부산, 광주는 지하철, 버스를 이용할 때 변수가 적은 편이지만 그 외 도시들은 일찍 버스가 끊긴다거나 배차 간격이 길기 때문에 미리 체크해야 한다. 시외 관광지로 갈 경우 버스 시간표에 맞게(막차 시간) 돌아다녀야 한다. 여행지 내에서의 버스 정보가 없어서 실제 오갈만한 지 정도를 알아두지 않으면 앱 지도를 자주 확인하게 될 것이다. 나름 필요한 정보를 얻었고, 그렇게 많이 여행을 떠났지만 이 책을 펴드니 여행 욕구가 마구 샘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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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에프 모던 클래식
커트 보니것 지음, 황윤영 옮김 / F(에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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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로 독특하지만 사실은 수록된 25편의 단편 소설 중 하나일 뿐이다. 커트 보니것이라는 이름을 잘 몰랐는데 그는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풍자 작가이자 블랙 유머의 대가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커트 보니것이 50~60년대에 쓴 단편 소설을 묶은 책이라 다소 편차가 존재한다. 어떤 소설은 집중하면서 읽게 되지만 또 다른 소설은 머릿속이 붕 뜬 것처럼 도무지 집중이 안 되는 소설도 있었다. 미국식 유머이기에 국내 독자들에게 얼마나 잘 먹혀들지 장담할 수 없다. 블랙 유머의 포인트는 언어유희와 예기치 못한 부분에서 빵 터져야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그래도 블랙 유머의 대가답게 글의 가독성은 뛰어나서 잘 읽히는 편이다.

글이 쓰인 시기를 감안하면 웃음을 터트리지 못한 것도 진지한 소설이라서 그런 건지도 모르겠다. '이번에는 나는 누구죠?'같은 경우도 그렇다. 연출자는 우연히 전화 회사 창구에서 업무를 보던 아름다운 여자를 발견하고 즉시에서 오디션 제안을 한다. 오디션장에 온 헬렌 쇼는 그 역할에 적합한 주인공이지만 제대로 된 연예 경험이 없어 잘 소화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그러다 연극 일을 하지 않을 때는 '밀러 철물점'에서 일하는 상대 배역의 해리를 만나게 된다. 감정이입이 된 헬렌 쇼는 성공적으로 역할을 수행하며 연극은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 하지만 무대가 끝나면 사라지며, 절대 파티에 참석하지 않는 해리를 본 헬렌 쇼는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대사를 읽게 한다. 종연 축하 파티에 함께 나간 둘은 일주일 뒤 결혼하게 되고, 연극 출연 제의를 받았을 때 대답한 말이 "이번에는 우리는 누구죠?"다. 

미국식 유머인지는 모르겠지만 단지 연극의 역할이 중요했다는 건지 한참을 생각해야 했다. 옮긴이의 말처럼 미래의 모습을 상상력을 동원해 쓴 작품들은 완전히 평등한 사회이거나 영원히 죽지 않는 사회를 미래 세계의 배경으로 하고 있다. '해리슨 버저론'과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가 대표적인데 그런 사회에 살게 된다면 전혀 행복하지 않을 것 같다. 그 외 작품들도 50~60년대에 쓰였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상상력이 가득하다. 세계 최초의 전자식 컴퓨터를 소재로 삼거나 미·소 양대국의 우주 개발 경쟁 등 작가의 관심 영역은 무궁무진하여 영감을 받는 분야가 폭넓다. 커트 보니것이 그린 상상력의 세계를 다시 한 번 더 읽어볼 만한 가치는 충분히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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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냉파요리 - 30만 회원 감동 실천!, 한 달 식비 70만원 절약, 나에게 선물하는 840만원 적금의 기적! 맘마미아 냉파요리
맘마미아 식비예산 감수.레몬밤키친 강지수 레시피 개발 / 진서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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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냉파요리 열풍으로 몰고 온 화제의 책이다. '냉장고를 부탁해'라는 방송도 아마 이 책에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한 달 식비 70만원을 절약할 수 있는 이유는 냉파를 실천했기 때문이다. 냉장고를 가득 채워넣는 습관만 없앤다면 연 840만원을 적금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구체적으로 식비가 어느 정도 드는지 가격이 나와서 실천하기 좋다.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이렇게 다양하고 간단명료할 줄이야. 또한 냉파가 시급한 식재료를 소개하면서 고르는 법, 보관법, 손질법까지 꼼꼼하게 알려준다. 냉파가 시급하다는 것은 보관일수가 짧고 상하게 쉬운 식재료라는 것이다. 대부분 이 점을 간과하고 냉장고에 넣으면 괜찮을거라는 생각 때문에 오래 보관하다 시기를 놓쳐 버리게 된다.

식비를 절감하는 점도 좋았지만 다양한 요리를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자신감을 주는 책이다. 책에서 알려주는 팁들은 실생활 무척이나 유용한 정보들이라 꼼꼼하게 읽어둘 필요가 있다. 냉장고 파먹기를 할 때 지켜야 할 3대 철칙이 있다면 무조건 한 달은 참아보자는 것이다. 외식은 무조건 하지 않고 배달음식은 무조건 끊으며, 만들어 먹을 음식이 없을 떄까지 집에 있는 재료를 동원해 만들어 먹는다는 것이 포인트가 될 것이다. 냉파를 실천하기에 한 번쯤 해볼만한 방법이다. 모든 것을 완전히 비운 상태에서 시작한다면 식비 절감도 곧 이루게 될 것이다. 남은 식재료만으로도 훌륭한 요리를 만드는 비법이 실려 있으니 그때그때 레시피를 참고해서 만들면 된다.

냉파요리 TOP 20으로 선정된 식재료를 살펴보면 양배추, 무, 파&양파, 두부, 통조림, 김치, 감자&고구마, 밥&떡, 당근&우엉, 돼지고기, 버섯, 닭고기, 호박, 달걀, 해산물, 건어물, 오이, 소고기, 밑반찬, 간식&디저트 등 거의 모든 요리를 총망라하였다. 또한 부록으로 실린 뜯어쓰는 냉장고 지도는 냉장고 속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통기한을 파악함으로써 그 기간 내 재료를 소진하도록 미리 체크해볼 수 있다. 물론 꼼꼼하고 정확하게 항상 체크해두어야 한다. 이 책대로 실천한다면 왕초보에서 벗어나 요리 고수 또는 생활 고수가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항상 주방 곁에 두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읽어보고 싶은 책으로 강력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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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마미아 냉파요리 김치 - 35만 회원 감동 실천! 김치만 담가도 누구나 100만원 모으는 재테크 요리책! 맘마미아 냉파요리
맘마미아 식비예산 감수.레몬밤키친 강지수 레시피 개발 / 진서원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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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작하겠지만 냉파는 냉장고 파먹기의 줄임말이다. 냉장고 파먹기가 유행하게 된 이유는 식재료의 낭비를 막아보자는 데 있다. 언제 사놓은 지 몰라 유통기한을 지나버린 음식들을 버려야 했던 기억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냉파가 얼마나 절실한 문제인지 모른다. 우선 사놓은 식재료부터 음식으로 만들어 먹는다면 식비를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평소 요리에 서툰 사람이 음식을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맘마미아 냉파요리 김치>는 오로지 김치를 위주로 구성된 책이다. 배추김치, 무김치, 총각무&열무&양배추 김치, 오이&양파 김치, 줄기 김치, 줄기&과일 김치, 굴&깻잎&우엉 김치, 이색 김치까지 평소 즐겨먹었던 김치로 담글 수 있는 반찬 레시피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이 책만 있으면 손쉽게 반찬을 만들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깨알같은 TIP들은 요리 고수로 가는 지름길이다. 냉파를 시행하기 전에는 4인 가족 기준 1년에 100만원이 들었다면, 냉파를 시행한 후에는 10만원으로 절감되었다니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요리 왕초보도 가능하게 재료와 조리 순서를 알기 쉽게 정리해두었다.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요리 실력이 늘지 않겠지만 적어도 반찬을 사 먹기 보다 식재료를 아껴 직접 담그면 식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점으로 이 책은 추천받아 마땅하다. 요즘 1인 가구가 늘고 있어서 혼자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절임 반찬을 때에 따라 만들면 외식이나 배달 음식으로 나가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

35만원 회원들이 직접 냉파를 한 후 감동을 받았다는 걸 보면 요긴하게 써먹을만한 실용적인 요리책을 발견한 기분이다. 특히 준비 마당에서 만능 김치 양념 만드는 방법을 꿀팁이다. 냉파요리 계량법과 김치 보관 팁까지 알찬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요리하기 귀찮아서 시켜 먹는 일이 많은데 직접 만든 요리로 인증사진을 남기면 꾸준히 실천할 수 있는 피드백까지 회원들로부터 받을 수 있어 지속적인 냉파를 가능하게 한다. 평소 버려지는 식재료 때문에 계획적인 소비보다는 낭비된 일이 너무나도 많았다. 냉장고를 가득 채워 넣는 걸 보면 이건 아니라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이 책은 소장하면서 내 손으로 직접 요리를 만들어 먹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켰고, 김치 요리는 <맘마미아 냉파요리 김치> 한 권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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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으로 느끼는 오감재즈 - 재즈라이프 전진용의 맛있는 재즈 이야기
전진용 지음 / 다연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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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지 시대에 흑인들로부터 나온 재즈는 매일 중노동에 시달리며 고통과 핍박을 받고 있을 때 치유할 수 있었던 유일한 수단이었다. 노래를 부르면서 힘든 시간을 보냈던 이 새로운 음악은 뉴올리언스의 크리오요를 주축으로 발전하기 시작하는데 백인의 전통적 유럽 음악에서 멜로디와 하모니, 악기를 가져오고, 흑인 특유의 리듬감과 감성이 결합하여 완성된 것이 바로 오늘 우리가 듣는 재즈라고 보면 된다. 엇박자에서 오는 스윙감과 즉흥 연주는 연주자의 개성에 맞춰져 있는데 흐느적거리는 음악에 몸을 맡긴다. 재즈가 어렵고 난해하다기 보다는 흑인 감성에 익숙치 않아서 일지 모른다. 개인적으로 그루지하고 스윙감 넘치는 재즈를 좋아한다. 재즈를 들으면 삶이 풍부해지고 여유스러워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리스너로써 좋아하는 장르 중 하나이다.

이 책은 재즈와 재즈 뮤지션의 모든 역사를 담아내 음악 관련 인문학 책으로써 훌륭한 구성을 가졌다. 뮤지션마다 사연을 가졌고 그들만의 음악은 하나의 스토리가 된다. 재즈의 장르만 해도 뉴올리언스재즈, 스윙재즈, 비밥, 쿨재즈, 하드밥, 프리재즈, 보사노바, 퓨전재즈, 컨템퍼러리재즈 등 다양하다. 우리 가요에도 재즈를 차용해서 음악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한 때 유행이었던 컨템퍼러리재즈나 보사노바, 스윙재즈는 흥겹게 들을만하다. 오감을 만족시켜준다는 책 제목 때문인지 일부러 유튜브에 검색해 재즈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저절로 재즈의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어느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있으면 흘러나올 것만 같고, 팍팍한 삶이지만 한식에 빗댄 뮤지션 소개는 찰지다. 아름다운 선율로 연주하는 음악을 듣기만 해도 입문하기엔 충분한 것 같다.

재즈의 역사를 함께 한 수많은 뮤지션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만든 노래, 저자가 추천하는 명연주곡, 마인드맵 요약정리 등 입체적으로 뮤지션에 대해 깊이 알 수 있도록 구성했다는 점은 높이 살만 하다. 제대로 이름조차 알지 못하는 재즈 뮤지션들인데 이 책 덕분에 최소한 이름과 사진을 매치해 보게 되었다. 재즈와 함께 하는 삶은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가만 보면 춤과도 잘 어울렸고, 밤거리에 들으면 꽤나 기분 좋았던 기억이 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흐르는 음악에 마음을 맡기면 된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재즈 음악처럼 즐겁고 자유분방했으면 좋겠다. 그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고 자신의 삶을 노래한 재즈 뮤지션들의 음악처럼 오늘 다시 재즈를 들으며 하루를 보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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