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후회하는 삶을 그만두기로 했다 - 내 뜻대로 인생을 이끄는 선택의 심리학
쉬나 아이엔가 지음, 오혜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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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은 우리가 선택할 수 없지만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대부분의 문제들은 내가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저자는 영화 '블랙'처럼 유년기에 망막색소변성증에 걸려 고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에는 빛 외에는 아무것도 볼 수 없는 된다. 앞을 제대로 볼 수 없는 절망 가운데서도 자신의 선택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은 뒤 '선택'을 주제로 연구하기 시작한 결과 현재는 선택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전문가로 인정받는 심리학자가 되었다. 인도계 이민자 2세, 여성, 맹인이라는 결점은 그녀에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극한의 상황에 몰리더라도 유일하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올바른 선택을 고르는 것이다. 

선택은 곧 내 삶에 통제력을 갖는다는 의미다. 책 초반에 중요한 메세지를 주는 연구 결과는 흥미롭다. 코네티컷 주의 요양원 중 하나인 아덴하우스에서 진행된 실험이었는데 1층, 2층에서 별도로 입주민 회의를 소집하였는데 웰빙에 대한 책임은 유능한 직원에게 맡기고 다른 일은 자율에 맡기도록 허락한 집단 보다 더 많은 선택권을 부여받은 집단이 훨씬 더 행복하다고 느꼈고 90% 이상은 건강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보면 사소한 일로 축적되는 스트레스가 몇몇 큰 사건들로 겪는 스트레스보다 장기적으로 더 해롭다는 연구가 입증된 것이다. 결정권이 상당히 적은 회사 내에서 겪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큰 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다양한 선택권이 주어진 사람들이 개개인의 일상에서 느끼는 행복감은 굉장히 크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부대끼는 일들 중에 스트레스를 전혀 받지 않을 수 없겠지만 스스로에게 선택과 결정권을 많을수록 건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누군가로부터 통제받고 수동적으로 살기 보다는 내 뜻대로 인생을 설계하고 살아가려면 이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일말의 후회나 아쉬움도 남기지 않을 수 있다. 다른 사람에 의해 결정되지 않고 나답게 살아가려는 사람들이 선택에 문제를 겪고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선택의 중요성' 얼마나 크게 우리 삶에 영향을 끼치는 지 수많은 사례를 통해 깨닫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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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떠보니 50 - 절대 오지 않을 것 같지만
김혜민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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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잡을래야 잡지 못하는 건 시간이다. 요즘들어 세월이 빠르게 흘러가고 있음을 실감중이다. 영원히 가지 않을 것 같은 20대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대에 접어들었다. 30대는 직장생활을 하며 정신없이 바쁘게 보내더니 책 제목처럼 눈 떠보니 50대에 접어들게 될 것이다. 이제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든 시기에 '눈 떠보니 50'을 읽으니 책에 소개된 분들이야말로 멋지게 나이든 어른인 것 같아 절로 고개가 숙여졌다. 흘러가는 세월처럼 하루가 다르게 늙어감은 피해갈 수 없는 자연의 섭리다. 내 나이가 더해가는 만큼 다른 사람들도 똑같이 나이드는데 이들은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며 안타까워 하기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

사소함의 가치를 발견하면 인생을 더 길게 즐길 수 있다고 한 박웅현 님이나 나이가 들수록 두근거림과 같은 일상의 감정을 회복하는 일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정재찬 님처럼 이제 사소한 주변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느낄 나이가 되었다. 그 생명력으로 우리는 어제와 다른 일상을 살아갈 힘을 얻는지도 모른다. 인터뷰이로 들려준 18명의 이야기들은 현명하게 나이드는 비결이다. 어쩔 수 없는 일에 매달리기 보다는 살아있는 동안 도전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눈 깜짝할 새 지나는 세월이기에 먼저 그 길을 걸어간 사람들의 이야기는 귀담아 들을만하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 마음 먹기에 따라 할 수 있는 일들은 무궁무진하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5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박막례 할머니, 마흔이 넘어 일본어 공부를 시작했다는 김민식 PD 등 자신에게 동기부여를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일들은 많다. 큰 돈을 들이지 않고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시간이 흘러가는 일에 안타까워 하기 보다 하루하루를 도전적이고 재미있게 사는 사람들을 보며 이 책에 나온 이야기들은 따뜻한 위안이 되었다. 저자는 한 명씩 인터뷰 한 내용을 마무리를 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서 글을 실었다. 현명하고 멋지게 나이드는 비결은 지금부터라도 그들이 꺼낸 이야기들 중 일부라도 내 삶 속에서 실천으로 옮길 때 50대, 60대가 되어서도 열정적이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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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월급쟁이 생존 부동산
박진혁 지음, 정광진 그림 / 북탐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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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하게도 '만화 월급쟁이 생존 부동산'은 웹툰 형식의 부동산 재테크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평소 부동산의 기초 지식을 쌓기 어려웠던 초보자라면 박쌤이라는 가상의 멘토로부터 투자 수업을 받는 느낌으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대기업을 그만두면 입시학원을 차린 뒤 외환 위기로 하루 아침에 빚더미에 올랐다가 부동산 투자로 제2의 인생을 살게 된 자신의 경험담도 들을 수 있다. 책에 등장하는 김신의, 유강희, 정호연은 33살 동갑내기 친구인데 김신의의 여자친구인 박수현이 자신의 막내삼촌인 박쌤을 소개해준 것을 계기로 세 친구는 본격적으로 부동산 재테크에 뛰어든다. 다들 본업이 있는 관계로 시간을 쪼개서 각자가 해야 할 일들을 하면서 부동산 투자를 하고 있다.

총 20장에 걸쳐서 부동산 투자를 하며 부딪히는 문제는 무엇인지 알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확실히 웹툰으로 보니 그들의 대화를 통해 듣는 부동산 관련 이야기들이 귓속에 쏙쏙 박힌다. 또한 그들이 안고 있던 고민과 초보자라서 놓칠 수밖에 없는 것들은 박쌤이 채워준다. 1분 과외로 부동산 투자의 요점을 잘 포착해내었다. 내가 직접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지 않더라도 이들을 통해 흐름을 알아낼 수 있다면 이제 생초보는 탈출한 셈이다. 15년 동안 150여건의 부동산 매매를 진행하는 동안 실패한 적이 없다는 그의 비결은 소액투자로 여러 채를 늘려나가되 예상되는 목표수익에 도달하면 매각하라고 조언한다. 부동산도 규모의 경제라 여러 채를 보유할수록 투자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월급만으로는 집을 살 수 없다. 보통 은행 대출을 끌어다 집을 사지만 그것이 다 빚이라 원금을 다 갚기 전까지는 고생을 해야만 한다. 이 책은 누구나 부동산 재테크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텃밭에서 3품을 팔아 우선 가능할 것으로 생각되는 지역의 부동산 시세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그만큼의 열정과 끈기, 끊임없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부동산을 보는 눈이 달라질 것이다. 무엇이든 쉽게 얻어지는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부동산을 투기가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본다면 꽤 큰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분야다. 경제활동을 하면서 집을 사고 파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는데 이 책을 계기로 부동산을 보는 눈이 틔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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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원예심리 - 마음꽃을 활짝 피워주는 원예치료
신상옥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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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심리 또는 원예치료라는 개념을 방송이나 다른 매체로 들어본 기억이 있다. 보통 꽃을 활용한 심리치료의 일종으로 알고 있으며, 꽃과 식물에서 뿜어져 나오는 향기와 빛깔로 사람에게 힐링을 주기 때문에 마음을 차분하게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다. 책의 구성을 보면 제1장부터 제4장까지는 에피소드와 연관된 꽃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제5장은 원예치료 프로그램에서 다뤘던 내용을 넣었다. 제6장 방송순위 인기 TOP 10 식물들은 개인적으로 식물에 대한 지식을 얻는데 유용했던 부분인데 스파티필름, 호야, 스타티스, 로즈메리, 개운죽, 다육식물, 카네이션, 틸란드시아, 칼랑코에, 커피나무 등이 인기를 끄는 식물이라고 한다. 

제7장 누구나 꿈꾸는 도시텃밭은 텃밭 농사를 하며 쌓인 에피소드를, 제8장과 제9장은 원예치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현장에서의 에피소드와 원예치료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독특성과 강점을 설명한다. 사람의 마음을 치유하는 것은 식물이 답이라는 에피소드로 마무리를 한 책인데 아쉬운 점이라면 에피소드를 풀어가는 방식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의 전문 영역을 제외하고는 가다듬어지지 않은 문장때문인지 가독성이 좋지 못했다. 아마 원예치료를 하며 준비할 떄 프로그램을 알리고 싶어서 넣었는지 모르겠지만 사실 원예치료와 상관없는 독자들에겐 진행 과정을 텍스트만으로는 알기 어렵기 때문에 불필요한 정보였다. 

다시 책에 대한 내용을 되짚어보면 꽃과 연관된 에피소드와 인기 식물 소개, 원예치료로 크게 나뉠 수 있다. 이 책에서 기대했던 것은 저자의 개인적인 이야기와 일상들 보다는 실질적으로 원예심리를 통해 효과를 봤던 부분이나 상담치료에 대한 것이었다. 아무리 말줄임 신조어가 유행이라지만 '꽃잘사남' 문화의 정착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뒷표지만 보면 잘 모르겠다. 분명 좋은 미담이고 밝은 기운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이다. 꽃과 식물이 우리 삶에 힐링이 되고 좋은 에너지를 준다는 것 또한 알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전문 영역을 구체적으로 소개하는 글의 비중이 작아 저자는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춰 썼는지 궁금했다.

원예치료사는 장래가 기대되는 직업임에 분명하다. 플라워리스트와 달리 심리치료가 포함되기 때문에 훨씬 더 전문적이다. 저자가 가진 지식을 책에서 100%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 수많은 경험과 에피소드들이 독자들의 눈높이에 맞게 잘 전달되었다면 훨씬 좋은 책이 되었을 것이다. 매일 꽃을 다루다보면 성격이 온화해지고 미래에 대한 불안함도 사라진다고 하는데 그래서 아쉬움이 드는 부분이었다. 깊이가 없는 문장의 공허함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좋은 소재를 가볍게 다뤄서 글에 잘 집중하지 못했지만 올컬러 꽃 사진과 몇 가지 알찬 정보로 위안을 삼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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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소겐, 독소의 역습 - 독소는 어디에든 있다!
가쿠 레이카 지음, 정지영 옮김 / 삼호미디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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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비소겐(Obesogen)은 비만을 뜻하는 Obese와 물질을 뜻하는 gen을 조합하여 만든 단어로 비만을 일으키는 물질을 뜻한다. 우리 주변에서 접하는 많은 것들에서 오비소겐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책을 읽으니 충격적이었다. 실생활 전반에 걸쳐 오비소겐에 지속적으로 자주 노출되었던 것이다. 간편하다는 이유로 편의점 도시락을 먹고는 했는데 음식에 들어가는 보존료, 산화방지제, 착색료, 값싸고 질 낮은 원료의 맛을 감추기 위한 화학조미료, 향료로 인해 가공식품이 부자연스럽게 오래간다는 것이다. 겨울이면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 하는 경우가 있는데 플라스틱 용기가 뜨거운 물질을 만나면 오비소겐이 나오는데 내열·방수 코팅제가 오비소겐의 원인이라고 한다. 

콘 시럽, 액상과당이 표기된 식품, 향료가 들어간 식품, 인공향료, OO 향이 표기된 식품, 플라스틱 포장 용기에 보관된 식품(구입 후 유리 용기에 옮겨 보관), 고기 비계와 닭 껍질, 양식 생선, 페트병에 들어간 기름 등 셀 수 없이 많다. 현대 사회에 살면서 특히 도시에서는 위와 같은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서 주의를 요한다. 그뿐만 아니라 영수증, 비닐봉지, 빨대, 플라스틱 식품 용기도 가능한 사용이 피하라고 한다. 프라이팬은 철제 제품을 사용하고 냄비는 철제, 스테인리스, 법랑, 세라믹 재질로 된 제품을 고른다. 두루마리 휴지는 무지, 무향료로 된 제품으로 재생지가 아닌 것이 좋다고 한다. 이렇듯 인공으로 첨가한 제품은 가급적 피해 사용하라고 한다.

그렇다면 해독을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오비소겐을 몸에 들이지 않고, 폭식과 폭음을 피해야 한다. 잠을 잘 자고 휴식을 통해 피로를 푸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수면을 질이 높을수록 장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나친 피로와 과도한 독소 축적, 극단적인 단식을 하게 되면 독소가 한층 강력해져서 독소 물질이 된 채 몸에 정체된다는 점이다.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간단한 운동으로 혈액순환을 좋게 만드는 등 독소를 배출하려면 체내의 물을 밖으로 보내야 한다. 해독력을 높이는 디톡스 메뉴도 준비되어 있으니 너무 염려하지 말았으면 한다. 평소 생활 습관에서 주의하고 피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 같다. 오비소겐과 독소에 노출된 상태에서는 저자가 조심하라고 체크한 부분부터 나를 지켜나가야 할 것 같다. 비만의 원인임과 동시에 강력한 독소 물질을 체내에 쌓아두기 때문에 정말 조심해야 한다. 환경 문제에 부쩍 관심이 많아진 요즘 재차 경고의 메세지를 보내는 책이었다. 알고보면 놀랄 부분이 많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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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18-12-06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Obesogen) 처음 들어본 단어인데, 리뷰 읽으니 수긍도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