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다정한 마야
멀린 페르손 지올리토 지음, 황소연 옮김 / 검은숲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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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표지부터 심상치 않다. 작은 금붕어들이 믹서기에 갇혀 헤엄치고 있는 모습이 위태롭다. 언제 스위치를 키면 물과 함께 갈릴 지 모르는 순간이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연상케 하는 제목 '나의 다정한 마야'는 총 28개국에 판매되고 있으며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되어 만나볼 수 있다. 잊을만하면 벌어지는 교내 총기 난사사건은 북유럽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닌가 보다. 미국에서 종종 발생하는 줄 알았는데 스톡홀림에서도 부촌에 속하는 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사건이 벌어지는데 범인으로 지목된 세바스티안과 함께 1분 30초간 지속된 총격으로 선생님과 학생들이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지만 세바스티안의 여자친구인 마야만 털 끝 하나 다치지 않은 채 공범으로 체포되어 법정에 서게 된다.

이 소설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마야가 사건 후 재판을 받는 과정, 과거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했던 일들을 번갈아가며 진행하는 방식이다. 과거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은 총격 사건으로 모두 사망한 상태이다. 모든 정황은 마야에게 불리하게 돌아간다. 부모님에 의해 선임된 변호사 샌더는 아동 살해범을 변호한 이력을 가진 자로써 침착하게 재판 절차에 대응하지만 대중들은 그 사실을 알게 되면서 마야를 향한 시선은 호의적이지 않게 된다. 어떻게 벌어진 일일까? 자신이 쏜 총으로 교실에 있던 절친과 남자친구, 선생님까지 모두 총에 맞아 죽었다면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을텐데 법정에 선 마야의 모습은 어딘가 영악하다 못해 당돌하게 느껴진다. 일말의 죄책감과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하는건가? 아직 어린 소녀인데도 모든 상황에 태연한 태도로 대수롭지 않다는 듯 행동한다.

스웨덴 최고 갑부인 클래스 퍼게만의 아들 세바스티안 못지 않게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마야는 과연 그와 공범으로 사전모의를 계획해서 범행을 저지른 것일까? 그렇다면 세바스타안이 현장에서 사망한 것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현장에서 죽을 줄로만 알았던 사미르가 나타난 뒤 그가 한 진술 내용은 사건을 새로운 국면으로 끌고 간다. 세상은 마야를 공범으로 지목하지만 법정에서는 피고인 마야에게 살인 의도가 있었는지, 살인 방조 요건을 충족했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보았다. 긴장감 넘치는 범정 스릴러라기 보다는 현재와 과거를 오가면서 사건의 조각을 맞춰가는 방식이라 그 내용을 알게 된 순간 진실에 다가서게 될 것이다. 결말 또한 반전을 예고하며 마치게 된다. 마야의 재판 과정을 보면 확실히 스타 변호사를 선임할 정도의 재력을 가졌기에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고 봐야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구나 법 앞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은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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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지만,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예요
이진이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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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남들처럼 그렇게 평범한 삶을 살라고 말한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세대는 평범하게 살기가 어렵다. 평균적인 모습으로 남들 눈에 띄지 않게 살다보니 내가 무얼 좋아하고 잘하는지 모른 채로 살아왔다. 다른 사람의 생각과 시선을 의식하면서 나다운 게 무언지 모른 채 세월이 흘러가는대로 맡기며 이끌리듯 가버린 삶이다. 자기계발서는 미리 정답을 정해놓고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지만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풀지 못하면 해결할 능력이 떨어진다. 계속 남에게 의지하거나 누구에게도 상처주지 않는 것을 배려심이라 생각하며 내가 상처받는 것을 지켜내지 못했다. 해본 것이 별로 없기에 새롭게 하는 일은 선뜻 자신감이 붙지 않는다. 남을 의식하는 성향이 강해지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지 못했던 삶에는 주제적 자아인 내가 빠져 있던 것이다. 무엇이든 해봤어야 삶의 선택지가 좁혀질텐데 항상 시간이 지난 후 뒤늦게야 깨닫는 것일까?

미안해 할 필요가 있을까 싶지만 내 인생의 우선순위는 항상 내가 되어야 한다. 남이 내 인생을 전적으로 책임져주는 것이 아니기에 행복의 중심엔 내가 있어야 한다. 저자는 가진 달란트가 많은 사람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에세이 형식으로 쓰면서 그 상황에 맞는 그림을 직접 그린다. 그림체에서 묻어나오는 따스한 느낌 덕분에 흉흉한 사건들이 끊이질 않는 요즘 모처럼 인간다움을 느끼고 있다. 뉴스에서 들려오는 사건들을 보면 안타까움이 크다.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되었을까? 마음의 여유를 잃어버린 것 같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심은 자신을 위한 것인데 종종 잊고 사는 것 같다. 강약약강이라는 말처럼 자신을 괴물로 만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인생에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열심히 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우주 최고가 될 필요도 없고 괜한 자괴감에 슬퍼하지 않았으면 한다. 

각자 자신들마다 살아갈 이유가 있다. 다른 사람이 무엇을 하고 있든 부러워만 하지 말고 내게 더 잘 대해줬으면 좋겠다. 자신을 홀대하지 말고 슬픔과 외롭지 않게 잘 다독여 주었으면 한다. 누구보다 오늘은 내 인생이 먼저다. 자신의 내면에서 외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보자. 내 마음을 달리 먹을 수 있는 순간은 지금 뿐이다. 멋지고 잘나고 훌륭한 사람이 되려고 인생을 허비하는 어리석음 보다는 내게 걸맞은 옷을 입고 마음 편하게 살아가는 것이 현명하다. 어딘가 모자르고 부족한 나를 사랑해보자. 우리는 모든 것을 다 완벽하게 잘할 수 없다. 그렇게 되려고 노력을 기울이지 말고 오늘을 어떻게하면 행복하게 보낼 것인가에 집중해보자.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다. 사실 내가 가진 고민의 크기라는 것이 알고보면 그리 크지 않음을. 지금 이대로도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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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벌써 마흔인데 해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 - 흔들리는 나를 단단하게 잡아준 단 한 권의 인문고전
조기준 지음 / 피오르드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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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마음을 뒤흔든다. '내 나이 벌써 마흔인데 해놓은 게 아무것도 없어' 그 나이쯤 되면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직장에서 최소한 차장급 이상은 될 시기다. 그 누구도 내일 일을 장담하지 못한다. 불확실한 세상을 살며 허무함에 가슴을 쓸어내리는 우리다. 이 책을 쓴 저자도 '진짜 나답게 사는 법'을 알기 위해 읽기 시작한 '맹자'는 인문학의 고전으로 불리우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이 지닌 구성은 보통의 에세이와 조금은 다르다. 일상의 일들을 적은 에피소드와 함께 '스토리로 맹자 읽기' 가 이어진다. 현실 속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해답을 '맹자'에서 구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와 같은 시대를 경험한 세대라서 책 속의 내용이 마음에 더 와 닿았는지도 모른다. 이제 불혹에 접어든 나이면 세상에 대해 왠만한 일들을 다 알 것 같은데 현실은 그와 반대로 모르는 것 투성이다.

책의 구성은 총 4장에 19가지 에피소드와 '스토리로 맹자 읽기' 각 2편씩 실려 있다. 확실히 나이가 들면 들수록 자신에게 집중하던 시선이 밖으로 향하는 것을 느낀다. 자신을 둘러싼 세상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다. 마흔을 전후한 세대들이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는 지 같은 세대여서 훨씬 공감대가 컸다. 90년대 대중문화 혁신의 아이콘인 '서태지와 아이들'에 열광하던 '서태지 서대'라는 점과 이제는 앞만 보며 달려 나갈 나이가 아니라 옆도 보고 뒤도 보면서 걷기도 하고 멈추기도 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갔다. 세상으로부터 미혹되지 않을 나이인데 세상의 유혹은 왜 그리 심한가? 인생의 허무를 알아버린 후에 찾아오는 마음의 상실감과 아픔은 크나큰 상처로 남아있다.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다. 너무 힘들게 앞서 가려고도 하지 말고 지치면 잠시 쉬어가도 좋다고 나를 톡닥여주고 싶다.

아무리 걱정을 해봐야 해결되지 않는다. 지나가 버린 일에 아쉬워하고 후회해봐야 달라질 건 없다. 우리는 숨이 붙어 있는 한 오늘을 살고 내일을 향해 달려갈 뿐이다. 그 내일은 오늘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잘났든 못났든 그 몫은 온전히 내게 있다. 남의 시선과 평가에 좌지우지 하기 보다는 저자가 '맹자'를 읽으면서 단단하게 마음을 다잡은 것처럼 오늘 하루도 건강하게 살도록 할 것이다. 너무 많은 욕심과 기대에 흔들리지 말고 어제보다는 조금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살아갈 것이다. 아무것도 없으면 어떤가? 그 조차도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돈보다는 마음이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쉽지는 않겠지만 모두 다 그럴 것이라는 생각의 함정에 속지 말고 현재의 자신을 인정한다면 조금은 행복한 우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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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미한 살인
카린 지에벨 지음, 이승재 옮김 / 밝은세상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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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느의 일상은 시계처럼 매우 규칙적이라 누군가 유심히 그녀를 지켜봤다면 알 수 있을 정도다. 끊임없이 왕복하는 기차는 같은 노선 사이로 매일 보는 똑같은 벽과 그 벽에 그려진 똑같은 낙서,  빠르게 지나가는 똑같은 건물들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지루하게 흘러간다. 잔느 또한 언제나 같은 열차, 같은 자리에 앉는데 미국 추리 소설을 꺼내 읽던 어느 날 그녀 옆 자리에 흰 봉투가 놓은 것을 발견하다. 한참 망설이다 봉투를 열고 읽기 시작한다. 그 편지에는 놀랍게도 엘리키우스라는 사람이 자신을 어디선가 계속 지켜봤다는 듯 기차에 오르면 언제나 같은 자리에 앉는 습관까지 적혀 있었던 것이다. 편지에는 '당신은 내 얼굴을 알고 있고 심지어 내 목소리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나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잔느를 흠모하는 듯한 내용의 편지였던 것이다. 나라면 섬뜩했을만한 내용이다. 스토킹을 당한 것인지 그가 설치한 카메라에 의해 감시 당하고 있는 것인지 몹시 불안했을 것이다.

하지만 잔느는 누구에게도 그 사실을 알리지 않았는데 5월 12일 화요일에 발견한 편지는 두 장 분량으로 내용이 길어졌다. 엘리키우스는 재회할 시간이 너무 기다려졌다면서 샤를로트 이발디라는 여성을 죽였다는 충격적인 내용이었다. 이야기를 털어놓은 대상으로 잔느를 선택한 이유는 다른 여자와 다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생명을 앗아간 여성들은 살 자격이 없다면서 잔느는 다른 사람이라는 말로 소소한 습관 모두 알고 있다고 말한다. 기상 시간이 오전 6시라는 것과 어머니와 함께 아침 식사를 한다는 것까지. 잔느의 소재지를 알고 지속적으로 관찰하지 않으면 모를 내용이다. 어느날 갑자기 아무런 예고없이 자신에 대해 잘 안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게 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그리고 편지를 보낸 사람이 살인도 서슴치 않는 사람이라면? 

잔느는 그 이후 묘한 감정을 느낀다. 지금까지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던 잔느는 엘리키우스의 편지 속에 적힌 사랑의 고백과 관심을 받으며 급기야 고마운 감정을 갖게 된다. 아무도 자신에게 관심을 갖기 앉았는데 살인자인 엘리키우스만이 그녀를 알아봐 준 것이다. 늘 불안한 듯 핸드백을 꼭 쥐는 습관을 지닌 잔느와 엘리키우스는 과연 사랑을 맺게 되었을까? 21장에 이르러서 충격적인 전개로 결말을 맺게 되는데. 아무도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지 않을 때 찾아온 사랑의 편지. 같은 열차, 같은 좌석에 놓은 그 편지는 잔느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기차에 오를 때면 엘리키우스의 편지를 발견하게 되고 잔느는 점점 사랑받고 있다는 기분에 황홀한 감정마저 느낀다. 과연 그 결말은 행복하게 끝날 수 있을 것인가? 그 위험한 감정의 소용돌이가 소설를 읽는 내내 잔느로 몰입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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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남긴 증오
앤지 토머스 지음, 공민희 옮김 / 걷는나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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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뉴스에서 심심치 않게 듣게 되는 소식들이다. 단지 흑인, 유색인종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실체적 증거없이 범죄자 취급을 경찰들로부터 당하기 일쑤다.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책의 소재로 자주 다뤄지는 이유는 아직도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당신이 남긴 증오'는 이미 21세기 폭스사에서 영화화가 확정되었고 타임지 선정 꼭 읽어봐야 할 책은 물론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와 William C Morris Award를 수상한 작품이다. 앤지 토머스의 데뷔작인 이 작품은 가슴 아픈 주제를 진정성 있게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는데 사회 문제의 중요한 메세지를 던져주며 미국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16살 소녀 스타 카터는 이복 자매 케냐와 함께 파티장에 참석한 날 어디선가 총소리를 듣게 되었는데 칼릴 해리스와 함께 재빨리 그곳을 빠져 나오던 중 경찰 한 명이 그들을 막아선다. 부모님으로부터 경찰 1-15 명령을 잘 따라야 한다는 교육을 받은 스타, 하지만 그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칼릴은 총 세 발을 맞고 쓰려지고 만다. 왜 아무런 죄도 짓지 않은 그가 무슨 이유로 죽어야만 했나.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여기까지 읽고나면 해외 뉴스에서 보던 비슷한 장면들이 스쳐 지나갈 것이다. 경찰들에 의해 무자비하게 폭행 당하고 숨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하지만 백인 경찰은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는다. 인종차별과 이로 인해 벌어지는 갈등은 증오를 남긴다. 뿌리깊이 남아있는 인종차별의 역사는 백인 우월주의를 갖게 했고 아직까지도 이런 생각들이 사라지지 않은 채 선진국이자 다민족 국가인 미국에서 일상처럼 벌어지는 문제다. 사회적 약자가 오히려 경찰들에 의해 무자비한 차별을 받는다. 이 책은 그 문제를 뼈저린 말로 터뜨린다. 사회가 이들은 인종차별 주의자 혹은 백인 우월주의자로 만든 것은 아닐까? 살아숨쉬는 문체로 소설 속 등장인물들에 감정이입을 시키는 빠른 이야기 전개는 우리들로 하여금 현대 사회의 문제와 혐오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사회로부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한 약자에 머물러 있지만 스타는 침묵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다. 부당한 처벌을 받아 억울한 일을 당했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용기를 내는 일일 것이다. 그 목소리를 듣고 사회에 지각있는 사람들은 그녀를 돕기 위해 나설 것이다. 

묵직한 울림을 주는 이 소설은 두꺼운 분량의 책임에도 뛰어난 몰입도와 함께 감정 묘사를 치밀하게 그려서 등장인물이 생동감 넘쳤다. 차별과 혐오는 미국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의 예민 난민을 향해 일부 사람들이 원색적인 혐오의 언어를 쏟아낸 것처럼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사회적 화합을 위해 문제제기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영화로 나온다면 꼭 보고 싶은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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