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식 부자들 - 나는 이런 생각으로 이 회사 주식을 샀다! 일본의 주식 부자들
닛케이 머니 지음, 김정환 옮김 / 이레미디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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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으로 부자가 된 고수들은 자신들만의 투자 비법을 갖고 있으며, 시장의 판세를 보는 눈이 일반인들과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일본의 주식 부자들>에 소개된 30명은 주식 투자로 적게는 수천만엔에서 26억엔까지 금융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고수들이다. 이 책은 이들의 실전 투자 전력과 경험담을 요약하여 소개하였고 성장주, 가치주, 역발상, 이벤트, 데이 트레이딩, 해외주식 등 6개 분야로 나뉘어 간접 투자 경험을 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아직 주식 용어가 어렵고 투자법이 복잡하게 느껴진다. 오랜 투자 경력을 가진 이들은 주가 지수의 그래프를 보며 매수와 매도 시점을 정확하게 잘 간파해낸다. 

이 책만 읽는다고 당장 고수가 되지 않겠지만 확실한 것은 주식 투자 경험이 많은 고수들의 경험으로부터 얻은 교훈과 좋은 투자 습관을 기를 수 있는 규칙을 세울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매거진을 발행하는 투자자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야마자키 가즈쿠니의 인터뷰에 수록된 투자를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을 새겨들을만 하다. '자신이 어떻게 살 지 결정한다, 규율 있는 생활을 한다, 즉시 주식투자를 시작하지 않는다'처럼 큰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냉정함과 신중함을 잃지 않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초보자일 경우 모의투자를 하면서 매일 기록을 남기며 주식투자의 경험을 쌓는다면 실제 투자 시 감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확실히 전업 투자자들은 그들만의 투자 철학과 투자법으로 승부를 보는 사람들이다. 주식 투자의 초보인 입장에서는 무조건 배우고 따라할 수밖에 없다. 실전 경험치와 감각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 투자할 종목을 고르는 안목과 주식지표로 주가 동향을 파악하여 매수 및 매도 타이밍을 잡는 감각까지 배울 점은 너무나도 많다. 특별부록으로 제공한 '일본 주식시장 시가총액 상위 200대 기업 재무제표 정보'는 시가 총액과 PER, PBR, EPS, ROE 정보를 수록했다. 일본 주식시장에 투자할 사람에게만 필요할 듯 싶다. 투자자의 노하우와 경험을 개별적으로 담아 깊이는 떨어지지만 핵심적인 부분을 짧게 요약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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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가난하고 쓸데없이 바빴지만
서영인 지음, 보담 그림 / 서유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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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나이 든 독신 임시 거주자로 택한 삶의 보금자리는 망원동이다. 어릴 적에 살았던 망원동이 불쑥 나와서 반가웠다. 그녀가 들려주는 소소한 이야기들 속에 묻어나오는 인간미 넘치는 에피소드들은 정겹기만 하다. 예전에 살던 동네가 아닌 곳에 살게 되면 주거 반경으로 뻗어나가는 모든 일상이 새롭게 다가오게 마련이다. 동네에서 일어나는 변화들이 내 생활에도 영향을 준다. 그렇게 소소한 일들을 통해 삶의 즐거움을 느끼고 근처 맛집을 하나둘씩 찾아가서 맛보는 재미가 쏠쏠할 듯 싶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예전에 살 때는 그래도 이웃과 소통하며 지냈다는 걸 잊은 지 오래되었다. 익명의 사회에서 일상은 개별 공간이 되버린다.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혼자 산다는 건 이제 자연스러운 가구 형태 중 하나일 뿐이다. 그리 대단할 것도 없는 인생이지만 맥주 하나면 저무는 노을을 안주 삼아 낭만에 흠뻑 젖고 비록 가난해도 문학을 향한 열정은 식을 줄 모르며 산다. <일하지 않고 배불리 먹고 싶다>에 이어 두 번째로 읽은 서영인 작가의 책이다. 한층 깊어진 일상을 그려내는 이야기들은 우선 재미가 있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내 동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관심을 갖고 식당에 차려진 음식을 두고도 맛깔나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것이 보담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 그림과 함께 아날로그적 감수성을 일깨우게 한다. 가난하지만 낭만을 품고 산다는 듯 말이다.

쓸데없이 바쁘게 살면서도 삶은 늘 제자리인 것만 같다. 내가 살아가는 공간만큼 그 범위 안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의 간섭없이 홀로 사는 사람은 조금 더 자세하게 일상을 들여다보게 된다. 글마다 촌철살인이 느껴지고 작가가 살아가는 삶의 층위가 문장 속에 켜켜이 녹아들어 있어 유쾌하고 감질맛나게 사는 것 같았다. 가난이라는 굴레에 함몰되지 않으면서 지성과 품위를 잃지 않는 모습은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삶을 되돌아보게 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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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없이도 쉐어하우스로 제2의 월급 받는 사람들 - 평범한 직장인들, 천만 원으로 월세 사업을 시작하다
함께하는 삶(김진영) 지음 / 예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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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어하우스는 주거형태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부동산 임대사업의 새로운 모델로 제시되고 있는 쉐어하우스 급증하는 1인 가구와 청년층에게 공급할 주거 서비스 중 가장 좋은 솔루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정책과 맞물려 쉐어하우스를 신축할 경우 도시재생 사업 조건에 충족되기만 하면 저리로 이자를 대출해주고 전기세의 경우 누진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한다. 분명 유리한 조건이고 공유 경제가 확산되면서 쉐어하우스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에어비앤비의 약점을 보완하고 투잡으로 운영이 가능하다는 장점 때문에 좋은 수익 모델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집 없이도 쉐어하우스로 제2의 월급 받는 사람들>은 바로 새로운 월세 투자 방식에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쉐어하우스의 실전 노하우를 터득할 수 있는 책이다. 원룸, 오피스텔, 상가 등 다양한 임대 사업이 있지만 알짜배기로 매달 월세 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갖게 한다. 좋은 집을 구해 리모델링과 가전, 가구 및 기타물품을 구입해 배치하는 등 초기 투자 비용이 들지만 공실 위험이 적고 언제나 수요가 많기 때문에 시도해볼만한 사업 아이템이다. 쉐어하우스를 운영하는 데 있어 궁금한 점은 '자주 받는 질문들 Q&A'에서 참고하면 된다. 이 책에서는 실제 쉐어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곳의 사례를 위주로 설명해주고 있다. 

참고해볼만한 사항들이 많고 이들이 겪어던 일들로 인해 체크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미리 대비할 수 있고, 쉐어하우스에서 고려할 부분들은 무엇인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쉐어하우스는 입주기간이 6개월 단위로 잠깐 머무는 사람들에겐 좋은 공간이다. 또한 재테크 수단으로써 장점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본업을 하면서도 수익을 올리기에 적합하다. 지방도 고객만족도에 따라 성공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들의 경험치들로 도전해볼만한 용기를 갖게 만들었다. 운영자와 입주자 모두가 만족스럽고 새로운 주거 형태의 대안으로 그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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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무감각한 사회의 공감 인류학
김관욱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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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자의 아픔을 바라보는 시선이 극명하게 갈리는 시대를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이나 전혀 다른 생활방식을 가진 사람들의 행동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건 결코 쉽지 않다. 내가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하고 믿고 싶은 것만 믿어서 가짜뉴스가 다량 생산되는 요즘은 더더욱 공감대를 형성하기 어렵다. 누군가는 그들이 받은 아픔과 상처에 공감하여 눈물을 흘리는가 하면 누군가는 그들을 조롱하고 매도하면서 이념적으로 몰고가는 자들이 있다. 무수한 감정의 파편들은 무감각한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을 양극단으로 갈라서게 했다. 그들은 왜 억울함을 호소하며 길거리에 나와야 했는지 살펴볼 마음의 여유조차 우리에겐 없다. 공동체 의식보다 연대보다 이기적인 집단주의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이유를 무엇으로 설명해야 할까?

책에 소개된 아픔들은 가족, 낙인, 재난, 노동, 중독으로 대부분 뉴스에서 들어본 적이 있는 내용들이다. 국가권력에 의해 희생당한 폭력과 사회적 시선의 잔인함, 기업으로부터 이유없이 당한 참사 모두 우리 사회의 역사를 관통하는 어두운 민낯의 그림자들이다. 낯선 것으로부터의 공포와 가짜 세계에 현혹되어 이성적 판단을 잃고 있다. 내가 당한 일이 아니라서 오히려 피해자를 힐난하고 중단하라고 강요한다. 이 책을 읽는내내 마음이 답답했다. 현실임을 알면서도 정당하지 않은 일에 목소리를 내는 것조차 억압과 저항에 부딪혀야 하는 우리들이 가엽게 느껴진다. 왜 피해자의 아픔은 고스란히 그들의 몫이어야 하는가? 자정 능력이 떨어질 정도로 미성숙한 사회라 믿고 싶지 않다. 개인의 부주의와 낙약함, 무능력 탓으로 돌리는 사회에서 의료 인류학자는 아픔을 아픔으로 치유하기 위해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고 본다. 타인의 아픔에 공감하지 못하는 건 나와 전혀 다른 제3자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건강함을 유지하는 사회가 되기 위해선 아픔을 아픔으로 느껴봐야 한다. 직접 내가 겪어보기 전까지는 피해자의 심정을 모르는 법이다. 방송에서만 나오는 일인 줄 알았던 일들을 내가 겪는다는 건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인 것이다. 서로 가진 것없이 힘없고 약한 사람들이다. 열심히 살려고 했을 뿐인데 예기치 않은 일을 당한 사람들이다. 아픔에 공감하며 나도 그들과 다르지 않다는 걸 느끼는 순간 우리를 가로막는 경계선은 허물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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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고쳐서 산다 - 후회하며 살 수는 없으니까
강지훈 외 지음 / 헤이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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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 앞도 모르는 우리들의 인생을 생각해보면 그리 길지 않은 생이다. 저마다의 희노애락으로 하루를 채워간다. 우리의 인생을 짧기에 다시 태어날 수는 없어도 다시 고쳐 살 수는 있다. 인생을 고쳐 산다는 건 마음 먹기에 달려있는 듯 싶다. 절망과 좌절이 겹쳐 무너져 인생이 끝난 것 같아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은 내 선택에 달려있다. 누구에게나 걱정거리와 남모를 아픔을 갖고 있듯이 평탄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다. 한 번 밖에 주어지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결코 늦은 건 없다. 살아있는 한 자신을 바꿀 수 있는 것 또한 내 생각과 실행에 옮기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지금 바로 시작하면 된다. <인생, 고쳐서 산다>에 글을 기고한 아홉 명의 저자들은 자신의 인생이 달라지게 된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혹자는 치기어린 시선으로 볼 지도 모르겠다. 이들은 좋은 학벌과 좋은 직장을 다닌 경력을 가졌고 전문직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었다고 해도 일반 사람들 보다는 선택지가 많은 것 아니냐는 항변을 할 수도 있겠다. 아닌 게 아니라 과거의 경험을 발판 삼아 이직과 학위 취득에서 유리한 환경을 갖춘 건 맞다. 몇 가지 악조건도 어느 정도 기반을 갖춘 뒤에 취사 선택해야 할 부분이었고 대부분 성공으로 이끈 결정이 되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드는 생각은 이 사람들처럼 내 삶에는 왜 드라마틱한 변곡점이 없을까에 다다른다. 평범한 것 같고 하이레벨이 아닌 그렇고 그런 서민들이 받아들여야 할 것 같은 몇 안되는 선택지에 갈등하던 모습이 교차한다. 그리 대단할 것도 없는 인생을 살아내는데도 이렇게나 힘들어하고 있다니...

확실히 보는 관점이 다른 듯 싶다.(틀린 것이 아니라) 결국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과 조건 속에서 최선의 선택을 택한 것이다. 우연히 필연적인 이유 보다는 기회를 잘 포착해냈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내부 요인과 외부 환경이 잘 맞아 떨어진 것이다. 부러워하기 보다는 이들의 경험과 철학을 배우자. 보라색으로 칠한 문장만 읽어도 충분하다. 다들 각자의 이유가 있고 삶을 성찰하는 철학을 품고 있다. 모든 이들이 처음부터 완벽했던 것도 아니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편견을 한꺼풀 벗겨내면 배울 점도 많다. 내 생각의 크기가 무르익지 않아서, 깊이가 부족해서 보고 싶은 것만 보았던 것은 아닐까? 누군가는 인생을 망쳤다는 절망감에 휩싸여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 있을 것이다. 또 누군가는 인생의 참 맛을 느끼며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사람이 있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오늘만 바라보며 살 것인가? 미래에 되고 싶은 나를 만들기 위해 오늘을 살 것인가? 누구든 인생은 고쳐서 살 수 있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하루하루 희망의 바퀴를 굴려 내일의 행복을 만들어가자. 이들이 책을 통해 얘기하고 싶었던 것은 적어도 내 삶에 최선을 다해 살았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 자신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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