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달, 제주 - 월별로 골라 떠나는 제주 여행
양희주 지음 / 조선앤북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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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여전히 제주를 꿈꾼다. 대학교 졸업여행때 처음 가 본 제주의 기억은 내 현실 속 환상과 맞닿아있다. 그래서 제주를 소재로 한 책을 읽을 때마다 설레임으로 마음을 채워놓는다. 제주만큼 자연 그대로 보존되기를 바라며 우도의 하얀 백사장과 오묘하게 푸른 바다빛깔에 매료되어 모든 것이 새로웠던 그 날을 잊지 못한다. 성산일출봉에 올라갈 때도 낮게 깔린 안개마저 자연의 일부로 신비로웠고, 현무암으로 쌓은 돌담은 안을 들여다볼 수 있게 낮아서 더 정겨웠던 제주도. 굳이 해외여행을 가지 않아도 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의 유산이다.


이 책의 컨셉은 제주도 여행을 떠날 때 수많은 관광지와 맛집들을 월별로 정리해둔 것이다. 저자는 도시를 떠나 제주살이 4년째에 접어든 제주이민자 혹은 제주생활자이다. 아무리 아름다운 곳도 매일보면 일상이 된다고 하는데 그래도 마음마저 정화시켜주고 시간의 흐름이 여유로운 그 곳에 정착하여 생활한다면 심신이 지친 마음을 치유할 것만 같았다. 근데 제주에서 생활할려면 머무를 집을 구해야 하는데 그게 쉽지 않다고 한다. 신령 신을 붙인 신구간에 구할 수 있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그런 소소한 일상들이 아름다운 제주를 담은 사진과 너무 잘 어우려져서 제주에서의 삶이 가깝게 느껴졌다. 사계절을 담은 이 책은 휴가 시즌을 앞두고 제주도의 매력을 물씬 느끼기에 좋은 책이다. 일단 느낌 자체가 당장 제주로도 날아가서 여기저기 둘러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읽는 내내 다 눈에 밟혔다. 


스스로 도시를 벗어나 제주에서의 삶을 선택한 사람들은 주도적으로 자신의 인생을 꾸려가는 자유인이라고 생각한다. 낯선 제주방언과 문화에 익숙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섬에서의 삶은 어떤 느낌일까라는 궁금점도 있다. 사진을 보면 월별로 정리해둬서 이 달에 가면 꼭 가보면 좋겠다는 가이드가 되어준다. 오랜 시간을 머물게 된다면 올레길 정주에 도전해보고 싶다. 아니면 스쿠터를 빌려서 여기저기 편하게 둘러보고 싶고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고 싶다. 이 책은 여행서라기 보다는 에세이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보통의 여행서적보다는 에세이의 비중이 높고 맛집 정보나 교통편은 간단하다. 하지만 상세코스로 동선을 파악할 수 있고 저자가 갔던 길을 따라갈 수 있기 때문에 좋은 자료라고 생각한다. 에세이로만 읽으면 여행의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부족한 여행관련 정보는 굉장히 많으니 그 부분을 참고하면 될 것이다. 다시 여행을 떠난다면 이 책을 한 손에 들고 제주도로 떠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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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No’하고 우아하게 거절하는 법
재키 마슨 지음, 정영은 옮김 / 윌컴퍼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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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하면서 우리는 거절하는 법부터 익혔어야 했다. 타인의 부탁을 다 들어주다보면 자신의 생활을 할 수 없다는 걸 인지하면서도 이 책에 나온 사람은 매우 바쁘게 산다. 그것도 다른 사람이 미리 해둔 부탁을 일일이 들어주느라 늘 시간을 쪼개듯 일을 다 마치고 나면 녹초가 될 정도로 정신없게 보낸다. 이와같이 사는 사람들은 알고보면 또 얼마나 많을까? 타인의 감정을 맞춰주거나 좋은 사람으로 비춰지고 싶은 마음때문에 우선순위가 뒤바뀌는 상황을 여러번 겪어왔다. 책 제목이 마음에 쏙 든다. 모우에게 사랑받을 필요가 없다라. 내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게 하며 살아가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내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는 것 같다.


그 방법으로 '불필요한 말은 생락하라', '어떻게 하면 우아하고 깔끔하게 거절할 수 있는가', '어떻게 하면 내 감정을 과잉소비하지 않고 부탁할 수 있는가' 등 읽고나서 실천해볼 수 있는 실용적인 예시들을 차근차근 설명해주고 있다. 얼마전 '대국민공감토크쇼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에서 '거절하지 못하는 남자'가 나온 적이 있었다. 남의 부탁은 모두 들어주기 때문에 지금은 보증까지 서주다 잘못되서 빚까지 떠앚게 되었다는 것이다. 과연 사람이 착해서 그럴까? 거절하는 법을 익히지 못해서 그럴 것이다. 남의 부탁을 유연하게 거절하는 방법을 알지 못하다보니 얘기를 듣다가 마지못해 들어주는 경우가 많다. 정에 끌려서 그렇든 아니면 다른 이유에서든 핵심은 '노'라고 외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분명하게 자신의 의견을 나타낼 필요가 있다. 안되는 건 안된다고 딱 잘라 말하지 않으면 다 잘하는 줄 알고 업무를 떠앉게 되는 경우가 많았다. 내 경험에 비춰보면 자신이 잘할 줄 아는 영역을 분명히 선을 그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다 잘한다고 했다가 오히려 업무평가에서 손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거절하지 못하고 끌려다니기만 했던 과거의 습성에서 벗어나 내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말하는 법을 알게 되었다. 타인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내 자신의 감정을 지켜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에게 권하는 책이다. 타인의 기대와 눈치 속에서 벗어나자. 진정한 내 자신의 행복을 위해 우아하게 거절하는 법을 배워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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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는 누구의 편에 서는가 - 난징대학살, 그 야만적 진실의 기록
아이리스 장 지음, 윤지환 옮김 / 미다스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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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징대학살은 당시 중국의 수도인 난징을 일본군이 점령한 1937년 12월부터 1938년 1월까지 6주동안 26만명 ~ 35만명의 시민들이 살해당한 것으로 추정된 사건이다. 불과 지금으로부터 77년전에 벌어진 사건이다. 이 책에 기록된 내용들은 차마 인간이 저지른 일이라고는 도저히 믿겨지지 않는 기록들이 적혀있다. 사람 죽이는 일을 놀이처럼 시합을 벌였다거나 산 채로 생매장하고 어린 소녀부터 할머니까지 윤간한 뒤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즉사시켰다고 하는데 난 도저히 이들을 인간이라고 볼 수 없다. 악마의 탈을 뒤집어쓰고 제정신이 아닌 상태에서 무고한 시민들을 죽인 것이라면 모를까 아무리 전쟁중이라지만 사람이길 포기한 살인귀의 칼날에 수없이 많은 사람들이 그 6주동안 죽어나갔다. 아직까지 일본은 전범자들이 묻혀있는 야스쿠니에 신사참배를 강행하고 있다. 그래서 국가적 차원에서 역사교과서를 통해 역사왜곡을 정당화하는 일본의 뻔뻔함에 분개하게 된다.


책표지를 한 장 넘기면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 과거를 되풀이한다."라는 미국의 철학자 조지 산타야나의 말은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다. 역사는 기억되는 자들에게만 기억되는 유물이 아니다. 우리가 과거를 잊는 순간 그 역사적 사실의 진실과 의미조차 모른 채 기억된다는 것이 무섭다. 왜곡되고 조작된 얘기들이 진실인냥 믿고 배운다면 얼마나 큰 재앙이 될 지 안봐도 뻔하지 않은가? 책을 읽으면서 여러모로 화가 났다. 바로 일본인들의 수치심 모르는 뻔뻔함 때문이다. 그 당시 무자비하게 살인을 저지른 자들이 아직까지도 버젓이 살아있고, 당당하게 숨쉬며 살아간다는 게 믿겨지지 않았다. 그만큼 책에 기록된 일본군의 만행은 끔찍하고 잔인했다. 731부대의 인체실험만큼이나 전쟁의 광풍으로 휘두른 이 기록들을 절대 잊지 말아야겠다. 후대에 난징대학살을 다룬 영화들이 개봉되었는데 <진링의 13소녀>와 <존 라베 : 난징대학살>, <난징! 난징!>이 대표적이다. 


왜 우익단체는 엄연한 역사적 사실이자 부끄러운 자국의 만행인데 이를 밝혀내 알리고자 하는 사람들을 압박하고 위협을 가하는가? 감춰진다고해서 감춰지는 게 아니다. 부끄러움을 모르고 무엇이 진실인지 분별하지 못한다면 인간이길 포기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워낙 포로들이 많아서 일본군을 다양한 방법들은 이들을 죽여나갔다. 산매장을 시키거나 가슴 위까지 묻게 한 뒤 그 위를 탱크로 지나가고 산 채로 개에게 먹이로 던져주는 일까지 차마 글에 다 담지 못할만큼 잔혹하게 살해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무카이 토시아키와 노다 타케시 중위가 겨룬 100인 목베기 시합이었는데 일본 신문에까지 보도되어 자랑스럽게 일본도를 들고 서있는 이들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아이리스 장은 악마로 변한 이들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군대와 다를 바 없는 일본 교육제목에 있다고 보았다. 권위에 무조건 복종하도록 가르치고, 무차별적인 폭력에 노출시켜 명령에 따르는 존재로 크다보니 이런 방식으로 입영된 이들은 살인병기로서 무자비하게 살해할 수 있는 사람이 되버린 것이다. 전쟁이라는 특수상황이 이들을 살인마로 내몰리게 했다. 


영화에도 소개된 존 라베는 독일 나치군인데 쉰들러리스트처럼 수십만명의 중국인을 구해낸 인물이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직접 히틀러에 전보를 보내고, 자신의 목숨을 걸고서라도 식량을 구하는 등 일본군에 당당히 맞서서 중국인을 구하기 위해 앞장선 것이다. 유대인을 학살한 나치와 중국인을 구한 나치라는 이 상황을 보면 개인의 어떤 상황에 속해있느냐에 따라 인간이 가진 잔혹성이 드러난다고 보았다. 난징대학살을 다룬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도 잊지 말아야 할 역사가 있음을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요즘처럼 주변 국가에서 역사왜곡을 노골적으로 벌이고 있을 때 올바른 역사적 사실을 배워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매우 가치있는 역사 보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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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하지 않은 성장은 없다 - 자녀교육 전문가들이 알려주는 내 아이의 사춘기 활용법
야마다 마사히로 외 지음, 정은지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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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은 모두 일생의 한 번은 사춘기라는 시기를 겪는다. 특별하거나 유별난 일이 아닌 극히 성장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거치는 과정일 뿐이다. 나 또한 2차 성징 후 사춘기를 겪을 때는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괜한 반항심에 말투도 퉁명스럽게 나오곤 한다. 요즘 중2병이 유행이라고 하는데 나는 동의할 수 없다. 단지 부모가 정해준 로드맵에 맞춰 아이들이 기민하게 움직여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중2병이라 붙인 것 같다. 부모의 통제범위 밖에 있기에 왜 말을 잘 듣지 않느냐고 다그치는 건 아이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게 하는 자립심을 막는 일이다. 사춘기를 겪는 과정이 바로 아이가 스스로 성장하고,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주는 길이 아이의 성장을 돕는 길이다. 


<불안하지 않은 성장은 없다>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이라면 훌륭한 지침서가 될만한 책이다. 현명한 육아는 아이만의 인생이 있음을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라고 충고한다. 내 생각을 강요하거나 억압적으로 내 말을 따르도록 강제하는 것은 아이의 반발심을 키워서 엇나가게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번역서인데도 불구하고 술술 읽히는 책이다. 아이와의 관계회복이나 내 아이만 유별난 것이 아니라는 공감가는 얘기들로 인해 혹시 아이와 소원해진 가정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 어떻게 하면 예전처럼 회복시킬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모두에겐 처음인 순간이다. 처음 겪는 일이고 그래서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할 수도 있다. 그 전에 미리 이러한 책을 읽어두면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는 유독 자녀의 내 소유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이제는 농경사회도 아니고 주변 상황들이 크게 변했다. 그 상황에 따라 아이를 키워야 할 것이다. 아이의 선택을 인정하고 또한 아이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으면서 많은 대화를 나눈다면 그것이 바로 소통이 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 같은 취미활동을 하거나 집안일을 돕게 하고 여행을 함께 다니는 등 아이가 올바른 심성으로 커나갈 수 있게 하는 건 바로 부모의 몫이다. 부모의 말과 행동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자녀가 배우고 따라한다. 현명하게 아이를 키우고 싶다면 모든 걸 내려놓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가? 현명한 부모가 되는 방법이 바로 이 책에 담겨있다. 아이에게 시간을 주고 그 성장통을 홀가분하게 벗어나길 기다려주자. 우리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아이를 어떻게 키워나가야 할 지에 대한 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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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아이브 - 위대한 디자인 기업 애플을 만든 또 한 명의 천재
리앤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사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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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킨토시를 처음 다뤘던 2002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직관적인 UI와 GUI는 부드럽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매킨토시 내에서 핵심적인 부분이었고 효과적으로 작업하도록 연결해주는 매개체였다. 그래픽 작업에 최적화된 매킨토시는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줘서 쓰면 쓸수록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 후 세월이 흘러서 2009년에 본 아이폰은 완벽했다. 부드럽게 넘어가는 화면과 아이콘은 그 자체로도 훌륭해보였다. 2012년에 구입한 아이패드는 매우 좋은 멀티기기였고 쓸면 쓸수록 그 세심함에 감탄하게 된다. 애플제품은 꾸준한 업데이트로 UI를 완전히 바꾸거나 심지어 기능과 성능개선을 해오고 있다. 근데 더욱 중요한 사실은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지금의 애플의 토대와 시스템을 만들었다면 핵심으로 생각하는 디자인은 바로 조너선 아이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 책은 애플의 디자인총괄 수석부사장인 천재 디자이너 조너선 아이브의 성장과정과 애플에 입사하면서 만들어낸 결과물에 관한 책이다.


스티브 잡스에 이어 나온 애플의 한 축인 조너선 아이브를 통해 애플의 디자인 제작과정을 알게 되어서 정말 반가웠다. 책은 400페이지에 달할 정도 두꺼운데 스티브 잡스 일대기를 다룬 책보다 훨씬 쉽게 읽을 수 있었다. 현직 디자이너다 보니 애플의 디자인을 총괄한 조너선 아이브의 성장과정이 궁금했었다. 읽다보면 이들의 환경이 정말 부러울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인 마이크 아이브가 디자인 테크놀러지를 2년 과정의 통합 교과목으로 채택하게 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조너선이 마음껏 디자인에 매진할 수 있는 조건들로 충분히 갖춰져 있었다. 아버지는 자신의 실험실에서 아들이 자유롭게 디자인 실습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영국에서는 유독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많이 배출되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다. 어떤 편견이나 간섭도 배제한 채 아이의 재능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지지해주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우스갯 소리로 빌 게이츠나 스티브 잡스가 한국에서 태어났으면 전파상이나 했을거라는 얘기는 그냥 흘려버릴 말이 아니다. 아이에게 직업을 강요하고 시험성적에만 목매단 현실에선 창의력도 독창성도 발휘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어릴 적부터 두각을 나타내서 직접 손으로 디테일하게 제품을 묘사했고, 하나의 제품에 100개의 모형을 제작할만큼 열정과 섬세함으로 완벽한 디자인을 위해 집중한다. 대학 진학 후 전액 장학금을 지원해주는 대신 졸업한 뒤에는 RWG에서 일하는 것을 지킨 조너선 아이브는 운명처럼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를 견학할 때 언젠가는 찾아갈 곳임을 직감하게 된다. 그가 애플로 입사하여 디자인을 하게 된 것은 우리가 누리는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간결하고 심플하게 디자인을 하여 사용자 경험과 감성까지 담은 애플이기에 그와 궁합이 잘 맞았을 것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 매킨토시 등 출시되는 제품마다 애플빠를 양산시키는 그 이유 중에 하나는 디자인이라고 말한다. 지금의 애플은 아마 조너선 아이브의 손길을 거치지 않았다면 불가능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적어도 애플의 색깔과 고유의 디자인은 나오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조너선 아이브와 애플의 핵심제품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어서 매우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자칭 본인이 애플빠라고 생각한다면 필독해서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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