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 피터 - 인생을 바꾸는 목적의 힘
호아킴 데 포사다.데이비드 S. 림 지음, 최승언 옮김 / 마시멜로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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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아킴 데 포사다의 대표작인 <마시멜로 이야기>부터 <바보 빅터>, <난쟁이 피터>까지 저자 특유의 일관되고 공통된 특징과 메세지를 읽을 수가 있다. 이들은 신체적인 컴플렉스를 갖고 있거나 스스로 남들보다 못하다는 생각에 빠진 채 살아가야 했던 사회적인 약자였지만 중간에 인생의 은사를 만나 고집스레 갇혀있던 자신만의 굴레를 던져놓고 변화가 마음 속으로 들어온 뒤 열심히 노력한 끝에 삶 전체가 뒤바뀌게 된 주인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자연스레 삶에 대한 긍정적인 희망을 전해주고 누구나 쉽게 읽히는 책이라 청소년들에게 더욱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난쟁이 피터>는 말 그대로 아주 일찍 성장판이 닫혀 작은 키로 살아가야 하는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프롤로그의 첫 장면은 신생아실에서 출발하다. 남들보다 신체적으로 작은 채 태어난 피터를 보며 벤저민은 직설적으로 자신의 아들임에도 막말을 아무렇게 던져댄다. 그 말을 아이가 들을까 조심하며 항상 긍정적인 얘기를 해주는 신시아는 현명하게 가정을 이끌어가며 피터를 감싸주는 유일한 존재였다. 또래 친구들보다 훨씬 작은 키였던 피터는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아이들의 놀림감이었다. 늘 그를 보면 노래를 불러대면서 놀리곤 했다. 그러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어 신시아가 아끼고 모아둔 돈으로 종합병원에서 검진을 받게 되었는데 성장판이 닫혀서 더 이상 클 수 없게 되었다는 의사의 말을 우연히 엿들은 피터는 억눌려있던 분노가 폭발해버려 주변에 있는 것을 닥치는대로 던질 정도로 광분해버린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너무나 힘들어했던 피터는 마음 속에서 외치는 천사와 악마의 얘기에 괴로워한다. 그때마다 든든한 버팀목에 되어준 건 바로 신시아였고 피터의 곁에서 받아내어 주었다. 중학교를 거쳐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언제나 그랬듯 늘 놀림당하고 싸움을 붙이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싸움을 걸어올 때마다 지지 않고 끈질기게 싸우는 피터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더 이상 그를 괴롭히는 친구들은 없어졌다. 축제때가 되어 농구 포지션을 정할 때였는데 피터는 자신이 낄 자리가 없음을 알고 밖으로 뛰쳐나왔는데 우연히 숨어들어간 도서관에서 평생의 은인인 크리스틴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자신처럼 키가 매우 작았던 크리스틴 선생님을 통해 겨우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게 되었는데 그 중엔 <호밀밭의 파수꾼>도 있었다. 도서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책을 많이 읽게 되었는데 어느날 일하러 간 어머니가 교통사고로 죽게 된다. 큰 충격을 받은 피터나 벤저민 모두 마찬가지였는데 한동안 괜찮았던 벤저민은 술을 마시는 날에는 피터를 마구 때릴 정도로 폭군으로 변해버린다. 그러던 중 식칼을 들고 설치는 벤저민에 대한 이웃집의 신고로 경찰에게 끌려간 아버지를 보며 홀로 남겨진 피터는 무작정 돈과 짐을 싸들고 뉴욕에서 노숙자 생활을 시작한다. 그곳에서 보내는 시간들은 다른 노숙자들처럼 끼니를 때우고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고작이었는데 오리의 숫자를 세는 모습을 본 허름한 옷차림의 할아버지가 <호밀밭의 파수꾼> 얘기를 꺼내며 저녁에 브로드웨이에 있는 성당으로 오라고 말한다. 반신반의하면서도 찾아간 곳에서 크리스틴 선생님과 알렉스경, 같은 또래의 미셸을 만나게 된다. 마음의 문을 열기란 쉽지 않은 일이지만 같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전보다 홀가분해진 자신을 발견한다. 어느날 공원에서 만난 마틴에게 택시 운전사로 일할 생각없냐는 제의를 받았는데 그곳이 바로 과격한 운전의 대명사였던 앨로우캡이다. 그곳에서 항상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모범기사였던 가브리엘을 만나고 운전하면서 비오던 날 할렘가로 봉사활동하는 소아마비 의사를 승객으로 태우게 된다. 자신처럼 똑같이 신체적인 컴플렉스를 가졌지만 남들을 위해 불편한 몸을 이끌고 봉사하는 그에게 큰 감명을 받았는데 그가 추천해준 책이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라는 책이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때 공항으로 모신 승객이 훗날 멘토가 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의 저자인 윌리엄 프랭크 교수를 만나게 된다. 이들과의 만남과 대화들은 그를 변화시켰고 항상 자신이 가진 컴플렉스때문에 세상을 비뚤어지게 바라보며 말도 거칠었던 삶에서 무언가를 해보기로 결심하게 된다. 그 후로 택시운전과 공부를 병행한 피터는 목적의 힘을 믿고 자신의 삶을 개척하기 시작한다. 한 신문기사를 통해 알게 된 드림카드를 비치하여 손님들이 고르도록 한 아이디어는 대성공을 거둔다. 택시 파업때도 불의함에 맞섰는데 마틴에게 두드려 맞으면서도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 언론에 타기 시작한 후 사장은 백기를 들고 그들의 요구사항이 모두 관철된다. 그 사건 후 앨로우캡의 영웅이 되었고 퇴원해서 돌아왔을 때 새 차를 배정받은 그는 택시운전사로서 자신의 일에 더욱 자부심을 갖기 시작한다. GED(고등학교 졸업평가 시험)에도 합격하고 뉴욕 시립대학교 법학과 야간과정에 입학하면서 더욱 학업에 매진하게 된다. 그의 곁에는 연인으로 발전한 미셸과 크리스틴 선생님이 지켜봐주었고 멘토로 지원사격해준 윌리엄 프랭크 교수와 든든한 지원군이 앨로우캡 동료들이 있었다. 우연히 9.11 현장 근처에 있게 되는데 그날 아침에 태운 손님이 그 빌딩으로 가는 손님이었기 때문이다. 가브리엘과 함께 부상당한 사람들을 밖으로 이동시키는 일에 전력을 다했고 그 모습이 방송에 잡혀 인터뷰를 하게 된다. 방송을 통해 키작은 영웅이 된 그는 미국의 희망이자 감동의 아이콘이 된 것이다. 하지만 함께 사람들을 돕던 가브리엘은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그 후 윌리엄 프랭크 교수의 추천으로 큰 도전을 하게 되는데 수재들만 간다는 하버드대 로스쿨이다. 망설였지만 미셸과 크리스틴 선생님의 격려로 입학한 뒤 3년간 끈질긴 근성으로 공부한 끝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게 된다. 졸업 후 변호사 개업을 시작하면서 어디서 입소문이 퍼졌는지 매일 바쁘게 보낸다. 그건 뉴욕 모든 택시운전사들이 그의 명함을 전달해주기 때문이다. 변호사 일도 하면서 틈틈히 미셸을 도와 노숙자 쉼터에서 가난한 사람들을 베푸는 일을 시작한다. 디자인도 배우게 하고 무료로 법률상담도 한다. 이렇듯 피터는 자신의 컴플렉스를 이겨낸 자이언트 피터, 키작은 영웅이 된다. 에필로그 부분이 특히 감동적이었는데 그 안에는 피터가 딱 한 번 면회를 갔을 때 받은 쪽지로부터 변화된 벤저민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주변 사람들을 통해 변화된 피터와 피터로 인해 변화된 삶을 살아간 벤저민이 있었다. 늘 호아켐 데 포사다가 쓴 책들을 이렇듯 감동적이다. 내 현재의 환경에 절망하며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메세지때문에 이렇듯 큰 사랑을 받는게 아닐까 싶다. 청소년과 성인들의 필독서로 꼭 읽어보기를 바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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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네 사람의 서명 : 최신 원전 완역본 - 셜록 홈즈 전집 02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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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스톤 셜록홈즈 시리즈로 만나게 된 <네 사람의 서명>은 셜록홈즈 초기작에 해당되는 작품으로 이번 기회에 처음으로 읽게 된 작품이다. 어릴 적에 여러 책을 읽었다고 생각했지만 제대로 읽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다. 셜록홈즈 시리즈에 해당되는 작품은 무엇인지도 모른 채 읽기만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최신 원전 완역본으로 만나 <네 사람의 서명>은 충분히 만족감을 준 책이다. 여느 때처럼 추리할 거리가 없어 무료하고 심심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셜록 홈즈에게 아름다운 미모를 지닌 모스턴 양은 자신에게 벌어진 기이한 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어 의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모스턴 양은 6년전 자신의 주소를 알려준 뒤로 매년 같은 날 진주가 배달되었다고 하는데 갑자기 오늘 아침 익명의 친구라고 밝힌 사람이 만나기를 요청하는 쪽지를 보내왔다고 한다. 혹시나 희귀한 진주를 보내오던 사람이 아닐까라는 생각에 셜록홈즈를 찾아와 같이 만나주길 요청한다. 사건에 호기심이 생긴 홈즈는 사건해결을 위해 나서지만 왓슨은 모스턴 양의 미모에 한 눈에 반하게 되고 셜록홈즈 시리즈에선 잘 나오지 않는 로맨스도 함께 전개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조사를 하던 중 진주를 매년 보내온 익명의 친구가 누구인지 밝혀지게 되는데 그는 새디어스 숄토로로 그의 아버지인 존 숄토 대령이 모스턴 양의 아버지와 친분있는 관계였다고 한다. 존 숄토 대령의 유언에는 이런 내용이 있었는데 모스턴 양에게 진주를 보내주길 바란다는 것이다. 남몰래 숨겨둔 보물과 그 장소를 자식들에게 밝히기 직전에 숨을 거두고 샅샅히 집 구석구석을 조사한 끝에 보물을 찾게 되었고 그 보물을 모스턴 양과 나누기 위해서였다고 하는데 아버지는 그의 친구와 어떤 인연이 있었던 것일까? 그러던 중 새디어스 숄토의 쌍둥이 형이기도 한 바솔로뮤를 만나기 위해 찾아가는데 그 곳에서 끔찍하게 죽은 바솔로뮤의 주검을 발견하게 된다. 여기서 셜록홈즈는 바솔로뮤와 사라져버린 보물상자가 어떤 연관관계가 있는지 특유의 관찰력과 추리력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그리고 살인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쪽지에는 네 사람의 서명이라는 글씨에는 어떤 의미가 담겨있을까? 셜록홈즈 시리즈 특유의 한순간 몰아치는 몰입감은 역시 몇 번을 읽어도 변함없는 것 같다. 이번 완역본으로 만나게 된 셜록홈즈는 기존 책보다 이해하기 쉬울만큼 번역이 잘 되어있어서 다시 읽어봐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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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 : 최신 원전 완역본 - 셜록 홈즈 전집 03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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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스톤 셜록홈즈 시리즈의 특징을 몇 가지 꼽아보면 어디서든 넣고 다니기 편한 작은 판형과 구입하기 부담스럽지 않은 합리적인 가격 그리고 번역서 특유의 어색함이 묻어나오지 않고 자연스러운 번역을 들 수 있다. 특히 자연스럽게 읽히는 번역이 중요한 이유는 추리소설처럼 몰입하며 읽어야할 장르에서는 가장 큰 장점이 된다. 추리소설 매니아라면 당연히 읽어야 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매력적인 소설이 바로 셜록홈즈 시리즈다. 사설탐정인 셜록홈즈와 왓슨 박사는 서로 친구로써 이야기의 시점은 늘 왓슨 박사에 의해서 진행된다. 작품마다 첫장부터는 셜록홈즈의 사무실에서부터 시작되는데 셜록홈즈와 왓슨 박사 간의 신경전과 추리대결이 펼쳐진다. 왓슨 박사는 내심 자신을 무시하는 듯한 셜록홈즈에게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지만 오직 추리력만으로 모든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셜록홈즈에게 경외감 또한 갖고 있다. 인간미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냉철한 사고와 관찰력, 추리력, 결벽증에 담배 애호가이기도 한 셜록홈즈는 변신의 귀재이자 작은 단초로부터 사건의 연결고리를 연결지어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모습에 반해 더욱 열광하게 되지 않나 싶다. 이번에 읽은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도 무척 흥미롭게 읽은 책이었다. 바스커빌 가의 사냥개의 분위기는 보라색과 검은 실루엣이 어울리는 공포스럽고 음산한 기운이 감싸도는 그런 책이다. 사무실 한 켠에 누가 놓고 간 의문의 지팡이. 그 지팡이의 주인이 누군인지 셜록홈즈와 왓슨은 추리해내기 시작한다. 왓슨도 자신이 가진 지식을 총동원해 추리해내기 시작하지만 홈즈는 조목조목 반박해내면서 지팡이의 주인은 물론 지팡이에 새겨진 개의 이빨 자국만 보고도 개의 품종까지 모두 맞춰내는 대단한 추리력을 보인다. 그들이 서로의 추리실력을 놓고 얘기를 나눌 때 지팡이의 주인인 제임스 모티머가 찾아오는데 바로 바스커빌가의 사냥개에 관해서다. 그가 가진 오래된 육필 원고에는 바스커빌 가문에 내려오는 사냥개에 관한 전설이 담겨있는데 휴고 바스커빌에 관한 내용이다. 한 여자를 사랑한 휴고는 어느날 집으로 그 여자를 초대하여 윗층 방에 가뒀는데 한밤중 그들 틈에서 멀리 도망친다. 이를 알아챈 휴고는 친구들과 함께 그 불쌍한 여자를 뒤쫒아간다. 하지만 어느 계곡에서 휴고와 여자는 죽은 채 있었는데 따라온 친구들도 사냥개에 의해 죽음을 당했다는 이야기다. 모티머는 자신의 친구이며 담당 환자이기도 한 찰스 바스커빌 경의 기이한 죽음이 육필 원고에 담긴 전설과 연관되어 있음을 확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셜록홈즈를 찾아온 것이다. 유일한 혈족이자 유산 상속자인 헨리 바스커빌을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와 함께. 과연 찰스 바스커빌을 죽인 자는 누구이며, 누가 바스커빌가의 재산을 노리고 있는지. 교도소에서 탈옥한 살인범과 실루엣만 남긴 의문의 사내 그리고 이 모든 험난한 과정을 모두 이겨내고 날카롭게 추리해가나는 셜록홈즈와 왓슨의 대결이 숨가쁘게 펼쳐진다. 바스커빌 가에 전해내려온 전설의 진실은 과연 무엇인지. 지금까지 수많은 출판사를 통해 나온 셜록홈즈 중에서도 가장 우리말처럼 읽히는 부드러운 번역이 돋보이는 시리즈로 다시 한 번 셜록흠즈의 세계로 빠져도 좋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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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공포의 계곡 : 최신 원전 완역본 - 셜록 홈즈 전집 04
아서 코난 도일 지음, 바른번역 옮김 / 코너스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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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 시리즈 중 <공포의 계곡>은 진정한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해내는 과정과 기막한 반전이 재미있는 작품이지 않을까 싶다. 치밀함이나 지적수준에서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모리아티 교수와의 대결도 흥미진진하고 전체적으로 가장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이라 할만하다. 추리소설이 가진 매력은 바로 독자들이 방심하고 있을 찰나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허를 찌르는 반전에 전율하고 열광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소설 내에서도 뛰어난 경감과 경찰들이 등장하지만 홈즈만큼 핵심을 짚어내지는 못하는 것 같다. 홈즈는 사건현장에서도 작은 부분을 결코 소홀히 넘기는 법이 없다. 그런 추리력을 바탕으로 매번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갔던 홈즈이기에 그에게 기대하는 바가 큰지도 모르겠다. 지금까지 영화, 드라마, 만화, 애니메이션에서 나온 수많은 명탐정들의 모티브이자 역할모델이기도 한 셜록홈즈는 그렇게 소설 속에서 완벽한 모습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 소설의 주요무대인 더글라스 저택에서는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누군가 외부의 침입으로 더글라스가 살인을 당하게 된 것이다. 현장에 곧바로 출동한 시골경찰과 의사도 주변 정황과 단서만으로 사건을 추리해내지만 뚜렷한 결과에 도달하지는 못한다. 바스커빌가의 사냥개라는 작품처럼 더글라스 저택의 분위기는 어둠 속에서 음산한 기운이 내려앉아 공포스러움을 드러내고 있다. 침입자를 막기 위해 만든 해자가 사건을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열쇠가 되었는데 홈즈가 현장에 나타나면서 논리적으로 사건을 검증해나가기 시작한다. 홈즈의 명민한 분석과 추리는 독자들도 함께 추리해보면서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가는 재미를 주는데 텍스트만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밝혀내면서 해결해나갈 때마다 독자들에겐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떻게 알아맞췄는지 궁금하기도 했지만 이것이 바로 추리소설이 가진 매력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추리소설에 한 번 빠지기 시작하면 헤어나올 수 없는 것 같다. 사건의 전모나 진실은 밝혀지고 이제야 자신의 추리로 사건을 풀어냈는다는 것에 만족해하는 셜록홈즈를 보며 여전히 추리소설 역사상 매력적인 캐릭터라는 사실은 분명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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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는 왜 네 갈퀴를 달게 되었나
헨리 페트로스키 지음, 백이호 옮김, 이인식 / 김영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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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주방이나 일상생활에서 아무런 생각없이 사용하고 있는 도구들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에 대한 궁금증으로 시작된 이 책은 최초의 기원을 쫓아가 그 당시로부터 어떻게 발전해왔으면 사용해왔는지에 대한 내용들이 상세하게 기록된 책이다. 우리가 문명사회와 원시인으로 구분짓는 것이 얼마나 오만한 생각인지 책을 읽으면서 알게 되었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포크도 정착되기까지 수백년이 걸렸고 20세기초에 이르러야 지금과 같은 형태의 포크와 나이프를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하니 그 이전에는 포크와 나이프의 사용용도도 달랐고 두 개 밖에 없는데다 넓은 포크를 사용하느라 우스꽝스럽게 음식을 먹었을 것이다. 나이프도 넓직해서 그 위에 음식을 얹혀놓고 사용했다고 하니 중세시대 귀족생활 중 식탁에서 음식을 먹는 건 사실과 달랐을 것 같다. 이렇게 <포크는 왜 네 갈퀴를 달게 되었나>라는 책은 일상에서 우리에게 익숙한 도구들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적호기심을 충분히 충족시킬만한 책이며, 사진과 삽화가 적절하게 들어가 있어 내용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잘 활용되고 있다. '모든 인공물의 형태, 본질, 사용 방식은 불투명한 존재인 기술과 더불어 정치, 풍습, 개인적 취향에도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인공물의 진화는 다시 관습과 사회관계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라고 저자는 서론에서 주장하고 있는 식기도구와 같은 인공물은 정치, 풍습, 관습, 사회관계에 영향을 주고 받는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실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도구이기도 하거니와 그 당시에 정치와 풍습들이 도구의 형태에 관여하여 모양이 계속 변해가는 과정들을 거쳐 갔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에도 나와 있지만 각 년도에 따라 포크와 나이프의 모양이 각각 다르다. 이쑤시개 같은 포크로 어떻게 먹었을지가 궁금했다, 과연 저 나이프로 질긴 고기가 잘 썰려나갈 지 의심스러웠다. 지금과 같은 형태는 1880년쯤에야 네 갈퀴의 포크, 끝이 몽툭하며 일정한 크기를 지닌 나이프가 만들어졌다. 그 이전에는 포크가 두 갈퀴 또는 세 갈퀴였었다. 반면 중국에서 발명된 젓가락은 약 5000년전 손가락을 대신하여 등장했는데 발명 기원을 보면 여러가지 설 중에서 시골에 가면 솥이나 가마처럼 커다란 냄비에 넣고 끊여 먹었다고 한다. 근데 서둘러서 꺼내 먹어야 하는데 툭 하면 화상을 입기 일쑤라서 방법을 궁리한 끝에 길다란 젓가락을 이용하면 손가락을 보호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 중국 음식도 젓가락으로 떼어먹기 편하도록 부드럽게 해서 음식이 나온다고 하는데 역사로 보면 젓가락이 훨씬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지금과 같은 형태의 둥근 젓가락이 나오기까지 수많은 시행착오와 보완 작업을 반복했기 때문에 점점 더 도구는 발전할 수 있었고 인간이 사용하기 편리한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재미난 책이다 .예전부터 참 궁금했는데 이건 누가 발명했는지 어떻게 지금과 같은 형태로 만들어졌는지에 대한 내 지적호기심을 채워준 책이다. 표지에 나와있는 그림들이 이 책에 소개된 발명품들인데 여러모로 흥미로운 책이라 강력추천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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