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레벨 - 상위 1% 투자자로 진화하기 위한 필수 스텝
스티븐 클래펌 지음, 안진환 옮김, 이현열 감수 / 알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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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투자자에게 교육 훈련을 제공하는 컨설턴시 겸 온라인 학교 비하인드더밸런스시트의 설립자가 쓴 책으로 13가지 투자 공식에 따라 주식투자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다. 주린이 초급자가 읽기에는 다소 버거운 느낌이고, 워낙 치밀하고 전문적이어서 어느 정도 주식투자 경험치가 있는 사람이 읽어야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레벨 업' 단계로 나아갈 것 같았다. 주식투자 분야에서 이보다 더 자세하게 쓴 책을 읽어본 기억이 나지 않는데 자신의 투자 노하우가 모두 녹아들었다고 보면 된다. 어떤 면에서는 일반투자자가 접근하기 어려운 정보와 분석들이 있는데 투자를 위해서 여러 루트의 정보 취득, 포트폴리오 관리, 가치 평가, 기술적 분석 등 투자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한 방대한 내용을 담았다.


책 제목부터 넥스트 레벨이다. 초급자나 중급자 모두 동학 개미로서 큰 손들이 움직이는 주식시장에서 살아남으려면 과연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가? 종목 선정의 아이디어, 상위 1% 투자자들의 투자 비법, 주식 투자의 방향성까지 앞으로 주식 투자를 할 계획이거나 현재 주식 투자에 뛰어든 사람이라면 이 책에서 핵심 노하우를 얻기 바란다. 사실 주식 투자에도 알아둬야 할 지식과 정보가 이렇게나 방대하고 어려울 줄은 몰랐다. 그중에서 투자 종목을 선정하는 것만 제대로 이해한다면 그간 쏟아부은 시간과 돈을 아끼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지금보다 더 나은 투자자가 되고 싶다면 분명 도움이 될 만한 내용들이 많은 책이다.


지금보다 더욱 치밀해야 하고 혹시 간과하고 넘어간 점은 없는지 확인해 볼 일이다. 거액의 돈이 들어가는 주식 투자라면 아무리 분산 투자와 포트폴리오를 잘 설계했다고 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봐야 한다. 기업공시부터 제대로 읽고 투자 기업에 대한 정보도 수시로 확인하는 건 필수다. 주식 투자에서 성공하는 길은 운이 아니라 부단한 노력과 정보가 아닐 듯싶다. 저평가된 종목을 보는 눈과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관리는 마치 전략 게임과 같다. 이 책은 자신의 투자 실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전문성을 가진 내용들로 채워진 책이니 다소 읽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정독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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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국이 열광할 세계 트렌드 - 사람과 사물, 현실을 대체하는 뉴노멀 비즈니스
KOTRA 지음 / 알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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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몇 년 사이에 새로운 개념의 기술과 혁신적인 제품들이 우리 일상으로 한층 가까이 온 느낌이다. 이젠 스마트 디지털 서비스에 쓰일 장비와 제품들은 세계 여러 기업에서 앞다투어 개발 및 출시를 목표로 제작 중이다. 이 책에서 선보이는 제품들은 몇 년 내로 상용화되어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다루듯 도입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술의 발전이 예전과 다르게 빠르게 진척되어 그 개념을 따라가기에도 벅찬 수준이다. 메타커머스, 디지털 헬스케어, NFT, 로보틱스, 청정에너지원, 미래형 대체식품, 건설 3D 프린팅 기술, 스마트 타투, 전기차 충전기, 사이버 폭력 필터링 시스템, 스마트 기저귀, 저탄소 라이프스타일, 업사이클링 브랜드, 리커머스, 스마트 토이, 펫 헬스테크, 데스테크 등 다양하기 이를 데 없다.


2023 세계 트렌드는 사람과 사물이 비대면 원격 서비스를 받는 기술들이 많았고, 이를 스마트 디지털로 한 차원 높은 기술력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활용 가치는 올라갈 듯싶다. 이런 스마트 기술이 필요한 적재적소에 쓰이길 바라며, 건설 및 생산 현장에서 노동자들의 사망 사고가 끊이질 않는데 이를 사전에 막을 수 있는 대체 기술이 개발되어 빠르게 도입되었으면 한다. 위에 언급한 기술들이 도입되어 사용한다면 우리 일상은 또 달라질 것 같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병원 간 이동거리가 긴 지역에서 더욱 필요하며 미래 세대를 위해 청정에너지원과 미래형 대체식품, 전기차 충전기, 저탄소 라이프스타일, 업사이클링, 리커머스처럼 친환경 기술은 인류의 당면 과제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확산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과학기술 윤리와 안정성에 대한 문제들이다. 분명 우리 생활을 더 나아지게 만드는 기술이지만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문제는 없는지 꼼꼼하게 점검하여 출시되었으면 한다. 전체적으로 책을 훑어봤지만 벌써 이런 기술이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기술 융복합 시대에 맞게 여러 분야에 걸쳐 아이디어를 접목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스마트 디지털 기술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혁신 기술이 어디까지 개발 영역을 넓혀나갈지 기대되었다. 이 책은 미리 만나보는 세계 트렌드 기술 리뷰 집이다. 앞으로 어떤 신기술이 우리를 놀라게 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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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30개월의 범죄 기록 - 범죄학자와 현직 경찰의 대담(對談)한 범죄 이야기
이윤호.박경배 지음 / 도도(도서출판)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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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이라고 범죄가 줄어들었을까? 112 신고 건수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으며 성폭력, 가정 폭력, 아동학대, 노인 학대, 교재 폭력 등 '관계의 범죄'는 가파르게 증가했다고 한다. 코로나 팬데믹이 발생한 이후 30개월을 되돌아봐도 여전히 강력 범죄는 끊이질 않았다. 범죄학자와 현직 경찰이 대담 형식으로 부모 실격, 소년범죄, 주(酒)주전도, 마이너리티 리포트, 경찰의 마음건강, 로맨스가? SCAM!, 풍토병?, 잘못된 만남과 헤어짐의 범죄 스토킹, 이웃이 사(死)촌을 주제로 나눠 실제 사건에 대해 다뤘다. 항상 범죄는 진실에 다가설수록 잔혹하기 이를 데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으로서 어떻게 저런 짓을 저지를 수 있는지 분노와 안타까움이 교차되곤 한다.


두 전문가가 대화 형식으로 주고받으며 풀어나간 덕분에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의 안전망과 시스템, 사람의 심리 등 생각해 볼 만한 얘기들이 많았다. 누구나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삶의 질'이 높아져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두려움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길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절대적 빈곤은 1차적인 문제일 뿐, 사회 공동체가 행복하게 일상생활을 살아가는 조건은 두려움으로부터 안전해야 한다. 이번에 성범죄 전과자들의 출소를 앞두고 그 지역 주민들의 삶이 초토화된 것처럼 잠재적인 두려움은 개인뿐만 아니라 한 지역을 공포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만든다. 지난 30개월간 끔찍한 사건, 사고들이 많았는데 아동범죄와 소년범죄, 데이트 범죄가 젤 기억에 남는다.


형량이 강화되면 없어질까? 그보다는 죄질을 따지지 않고 촉법소년이라는 이유만으로 양형을 받거나 범죄가 예상되지만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호받지 못해 희생당한 사람이 많다는 거다. 법의 사각지대에 놓였거나 가족 문제에 개입하지 않으려는 성향이 수많은 아동범죄를 막지 못했다. 갈수록 지능화되고 사건은 참혹해지고 있다. 사회 약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미리 막지는 못했을까? 대부분 징조가 여러 차례 있었고, 사전에 예견된 사건일 가능성이 크다. 결국은 사회 안전망이 그들을 범죄로부터 지켜내지 못한 것이다. 언제쯤이면 경찰과 시민이 함께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날이 올까? 그것은 미리 예단하지 않고 작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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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케팅하라! - 인사이트를 얻기 위한 최적의 마케팅 공부
박노성 지음 / 성안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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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도 서점이 가진 기능을 확장시킨 사례로 잘 알려진 '츠타야 서점'에서 보듯 결국 소비자에 맞춘 차별화된 발상의 전환이 입소문을 타서 매출로 연결된다는 좋은 예다. 시대가 변하면서 각자의 라이프 스타일도 달라지는데 기존 서점 운영방식에서 탈피해 소비자에게 맞춘 콘셉트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현재 독립 서점들은 복합 문화공간으로 강연, 공연, 독서모임 등을 활발하게 개최하거나 경주 '어서어서책방'처럼 약 처방을 내듯 고유의 콘셉트를 가진 곳은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가기 마련이다. 사실 마케팅 차별화도 고유의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모든 마케팅 활동에 부여하고, 하나 잡은 콘셉트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정체성이 생기기 때문에 아이디어 개발이 중요한 이유다.


리마케팅 한다는 의미를 다시 되짚어보면 기존에 답습했던 마케팅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소비자 입장에서 상품과 자연스럽게 연결시킬 수 있도록 적절하게 메시지를 드러내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전엔 상품과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주력을 했다면 지금은 감성을 어필하거나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광고, 마케팅에서 표현하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고객이 없으면 기업의 존재 이유도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고객 경험에 따른 신선한 리뷰로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급증한 온라인 사용자로 인한 변화는 아마존의 '자연 노출 방식'처럼 적합성, 인기도, 신뢰도를 기반으로 첫 페이지에 노출하는 방식으로 구매자 위주로 검색 엔진을 활용하는 데서 드러난다.


메타버스, 라이브 커머스, D2C 마케팅 등 앞으로 온라인 판매시장은 점점 커질 전망이다. 2021년 8월, 명동의 눈스퀘어에 오픈한 '나이키 라이즈 서울'은 눈여겨볼 만하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하여 온라인에서 구매한 제품을 매장에서 픽업한다거나 나이키 리사이클링 & 도네이션 공간, 셀프 결제 시스템인 '그랩앤고' 서비스, '시티 리플레이' 공간 등 현장에서 원하는 디자인을 제품에 인쇄하는 등 철저하게 경험이 중심이 되는 체험형 매장인 것이다. 이런 시도들은 소비자로 하여금 브랜드의 친숙도를 높여주며, 관심이 없던 사람들의 발길도 저절로 찾아오게 만든다. 이렇듯 리마케팅은 브랜드, 콘셉트, 디지털 혁신 등이 결합하여 새로운 체험을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주목해 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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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채소, 정크푸드 - 지속가능성에서 자멸에 이르는 음식의 역사, 2023 세종도서 교양부문 선정도서
마크 비트먼 지음, 김재용 옮김 / 그러나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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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혁명 이후로 대량생산이 가능해짐으로써 빈곤의 위험은 감소되었지만 음식 시스템은 이제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공장식 가축 생산 시스템, 제초제와 GMO로 오염된 농산물, 온갖 식품첨가물과 화합물로 범벅이 된 가공식품 등 우리 식탁 위에 오르는 음식이 안전하지 않다는 증거가 밝혀지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정크푸드는 빠르고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지만 건강한 식사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우리를 죽이는 음식 시스템에서 벗어나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책은 우리를 위협하는 음식 시스템을 고발하며 상당히 진지하게 접근하고 있다. 거의 르포 수준으로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문제들을 살펴본다. 거대 식품 회사의 노동 착취와 농업 관행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15장부터는 이전까지 다뤘던 어두운 측면 대신 농업 혁신을 이끌고 더 나은 음식을 만들기 위한 긍정적인 변화에 서술하고 있다. 사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화화 물질과 살충제 같은 물질을 대안적인 방법으로 바꾸는 노력만으로도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퇴비, 피복 작물, 윤작, 혼작 등을 하며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농작물을 직거래 방식에 따라 소비자와의 거리를 줄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동물 복지를 시행하여 스트레스 없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줌으로써 음식 시스템의 선순환을 이루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먹는 행위는 농사짓는 행위다"라는 웬델 베리의 말처럼 우리가 먹는 음식에 따라 건강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음식은 정치적으로 이용되기 쉬운데 빈곤할수록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질 떨어지는 음식을 섭취해야 하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 선택지가 없으니 한 끼를 대충 라면이나 더 낮은 가격의 음식으로 대체하는 것이다. 이상적인 것은 모든 사람이 지불 능력과 상관없이 저렴하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다. 농약을 치지 않고 재배한 채소를 텃밭에서 마음껏 먹는 자급자족의 생활을 모두가 누릴 수 없으니 세계 음식 시스템을 움직이는 거대 푸드 회사가 기존 음식 시스템을 바꾸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한다. 저장 기간을 오래 늘리기 위해 온갖 화학첨가물로 만든 제품을 아무 의심 없이 구매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 심각성과 함께 여러 가지 생각이 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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