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하나 바꿨을 뿐인데
나이토 요시히토 지음, 박수현 옮김 / 아이템하우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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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는 참 묘하다. 이성과 감정 사이에서 생각에 따라 행동을 바꾸기 때문이다. 우린 일상에서 흔히 이런 말이 듣는다. 무엇을 하든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똑같은 상황이 주어졌을 때 순간의 행동에 따라 인생까지 바꿀 수 있다면 결코 소홀히 여기지 못할 일이다. 이 책에는 행동심리학에 따른 100가지 성공 법칙을 다루고 있다. 평소 훈련이 되어 있지 않으면 실전에서 써먹지 못하니 내 행동이 가져올 결과를 미리 시뮬레이션 해보는 것도 좋겠다. 기본적으로 사람을 대할 때 섬세하고 친절하다. 사회생활의 기본 중 기본이기 때문에 별도의 부연 설명을 필요 없을 듯싶은데 이 책을 읽으면 우리들의 마음가짐에 따라 생각과 태도가 무의식적으로 드러난다. 그래서 한 끗 차이의 생각을 바꿔볼 필요가 있다.


매일 이름 모를 사람들뿐만 아니라 일로 부딪히는 사람들과 여러 복잡한 상황에 놓일 때가 있다. 각자 다른 경험을 복기해 보면서 그때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행동 교정으로 생각을 조금씩 바꿔나가면 된다. 이미 벌어진 일은 어쩔 수 없지만 비슷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했어야 했는지 해답을 찾다 보면 역시 생각의 중요성으로 귀결된다. 긍정적으로 바라보느냐 부정적인 생각에 지배 당하느냐는 생각이 결정짓는다. 아무리 지치고 심신이 힘들 때에도 웃음을 잃지 않는 건 생각이 바로 서있기 때문이다. 철저한 직업의식일 수도 있고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심리적 요인은 생각이 곧 행동으로 직결되어 나타난다는 점이다.


대단한 성공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인생을 바꾸려면 예전의 잘못된 행동과 생각은 달라져야만 한다. 제아무리 초가산간에 산다 해도 생각이 옳고 바르게 가지면 무얼 하든 즐겁다. 환경에 지배당하고 불만 불평만 늘어나 봐야 달라지는 건 없고 생각은 온통 부정적인 것들로 채워져 지배 당한다. 단지 생각 하나 바꿨을 뿐인데도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가 달라질 수 있다. 말처럼 쉽지 않겠지만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바로 실천해 볼 만한 법칙들이 많다. 어렵지 않고 의외로 간단하며 일부러 이 책에 나온 법칙을 따라 해보고 싶어진다. 어쩌면 생각이 나를 이끌듯 좋은 것만 머릿속에 채우며 어떤 의외의 상황에 부딪혀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지혜를 얻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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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 섬, 그곳에서 캠핑
소재성 지음 / 이지퍼블리싱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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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으로 바다로 무거운 배낭 하나 짊어지고 백패킹을 떠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텐트와 침낭에 의지한 채 고요한 적막함이 감도는 바닷가 가까운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그 수고도 마다하지 않는 백패킹 마니아가 추천한 섬 들이다. 서울에서 가까운 인천 굴업도를 시작으로 인천 이작도, 배령도, 연평도, 신도·시도·모도, 덕적도·소야도, 장봉도, 사승봉도, 백야도, 충남 대난지도·소난지도, 외연도, 고파도, 전남 상낙월도·하낙월도, 금오도, 전북 위도, 경기 풍도, 제주 비양도, 경남 매물도, 비진도 등 이름만 들어도 벅찬 기분이다. 백패킹을 즐기는 사람들은 배낭에 캠핑 장비를 챙겨 가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를 미리 해두는 게 좋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을 온몸으로 느끼는 것만으로 충분할 것이다.


유행처럼 번져가는 백패킹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가볼 만한 섬 여행이다. 마치 미지의 땅을 개척하듯 발길을 닿는 곳마다 섬이 주는 매력에 푹 빠질 것 같다. 책을 읽는 사람들이 사진과 지도를 보며 여행을 계획할지도 모를 일이다. 들숨 들이키면 무공해 바다 공기가 가득 채워질 것이고 무엇을 해도 여유롭게 자연을 즐기기엔 섬 만큼 좋은 선택지도 없다. 캠린이를 위한 캠핑 노트는 밖에서 하룻밤을 지내기 위해 필요한 장비를 꼼꼼하게 체크해 볼 수 있게 해준다. 물론 소개된 캠핑 장비를 모두 구입할 필요는 없다. 정박지에 따라 유연하게 준비하는 것도 요령이며, 되도록이면 무게가 가벼운 장비로 세팅해두면 이동 시에 덜 힘든데 대부분 숙식과 식사를 위한 물품들이라 잘 챙겨두는 것도 요령이다.


거창한 무언가가 없어도 현지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뜻하지 않은 발견에 감사해하며 의외성과 여유로움을 즐길 줄 안다면 백패킹의 매력에 더욱 빠져들 수 있을 것이다. 백패킹은 온전히 나와 자연이 만나는 순간이기 때문에 하룻밤을 보낸다는 건 특별한 일이고, 자연의 소중함도 더욱 크게 느낄 것 같다. 복잡하고 어렵게 생각할 것 없이 이 책에 소개된 섬 중에 가보고 싶은 곳부터 하나씩 정복해간다면 왜 사람들이 섬으로 백패킹을 떠나는지 이해할 수 있으리라. 우리나라에도 숨겨진 비경이 많고 백패킹 성지로 떠오른 섬을 여행하면서 단지 하룻밤을 머물지만 더더욱 자연을 아끼고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흔적을 깨끗하게 치우고 도로 가져가는 습관은 아름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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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지막 영어공부
박소운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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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영어 실력을 키워준다는 수많은 책을 읽어봤지만 그때마다 깨달은 건 시작부터 문법, 발음, 듣기까지 완벽하게 만들려다 보니 실패했던 것 같다. 그러니까 영어를 즐기면서 배우질 못했고 Native Speaker를 흉내만 내다가 중도에 그치기만 했다. 사실 문법, 발음, 단어가 잘 이해가 안 되고 귀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것이 당연한데도 마치 시험을 준비하는 것처럼 강박에 쌓인 채 영어를 공부했던 것이다. 영어 공부에 왕도도 없고 지름길도 없다는데 뭐가 급하다고 스스로를 몰아세웠을까? 솔직히 당장 실력이 늘지 않는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고 할 수 있는 만큼만 낮은 레벨에서부터 시작해도 충분하다. 현재 알아들 수 있는 수준이 유치원 정도인데 고등학생 수준에 맞춰 공부하면 진행이 될 리가 있을까?


솔직히 내 수준에 맞춰 차근차근 국어를 배우듯 해도 단기간에 습득할 수 있다는 욕심은 버려야 할 것 같다. 원어민처럼 되지 않는다고 자괴감을 느낄 필요도 없고 쉽고 재미있게 다시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현직 통역사가 쓴 이 책의 프롤로그 제목부터 '올바른 영어 공부로 겉멋 영어를 극복하라'인데 원어민처럼 되려는 겉멋 영어 때문에 자신의 영어 실력도 모르고 휩쓸려서 공부했을까? 일단 원어민에 대한 환상부터 버려야 한다. 영어 실력을 자랑하기 위해 배틀할 것도 아니고 쉬운 단어와 표현으로 말해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굳이 Vocabulary에 나오는 단어를 달달 암기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읽을수록 그간 실패했던 내 영어 공부를 꼬집는 듯해서 많은 위로가 되었다.


지금까지 잘못된 방법으로 배웠나요? 그러면 이제부터 이렇게 시작해보면 어떨까요?라며 되묻듯이 자신의 경험과 노하우를 담아 쉽고 알아듣기 좋게 설명해주었다. 우린 항상 빨리 성과를 내고 싶은 조급증과 완벽주의 성향이 하필 외국어 공부에 반영되어서 갈지 자로 걸으려고만 했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할 수 있는만큼만 따라가면 되는데 한꺼번에 많은 걸 습득하려다 보니 점점 지루해지고 재미없어지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이제서야 영어 공부에 대한 방법을 찾았다. 사람들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적어도 내가 감당하지 못할 방법으로 헤메이지는 않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뽐내기 위해 배우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은 식견과 의사소통을 위한 공부이니만큼 조금씩 영어 근육을 키워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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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다시 읽기 - 홈즈의 비밀을 푸는 12가지 키워드
안병억 지음 / 열대림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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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에 열광하는 팬들이라면 홈즈의 비밀을 푸는 12가지 키워드라는 부재를 단 이 책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제는 거의 실존 인물처럼 그가 거주했던 베이커가 221b 2층 집은 현재 셜록 홈즈 박물관이 되었으며 실제 세계 각지에서 편지를 보내온다고 한다. 1887년 주홍색 연구를 시작으로 장편소설 4편과 단편소설 56편으로 구성된 홈즈의 '경전'을 컨설팅 탐정, 과학수사, 천재성, 더시티, 정의, 신여성, 옥스브리지, 네트워크, 제국주의, 전쟁, 영국과 미국, 심령주의라는 키워드로 우리가 잘 몰랐던 홈즈와 아서 코난 도일에 대해 알아본다. 셜록 홈즈에 대한 이미지는 최초의 컨설팅 탐정이자 작은 단서까지 놓치지 않는 철저한 과학수사로 증거를 수집했다는 것이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 쓰였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후 추리소설의 방식과 경찰의 수사기법에 많은 영감을 주었을 것이다. 단순히 감이나 촉을 믿고 수사하는 것이 아니라 신문에 실린 주요 사건을 모두 발췌해서 기억에 저장시킨다. 요즘으로 치면 컴퓨터 DB에 빅데이터를 만든 것과 같다는 얘기다. 그의 천재성이 유감없이 발휘되어 진범을 잡아낼 때의 쾌감은 다른 추리소설보다 짜릿했다. 그래서 한때는 영원한 미제 사건을 셜록 홈즈가 맡아 해결하는 상상을 하기도 했다. 셜록 홈즈가 인기를 끌 수밖에 없었던 배경엔 1880년 런던은 1년에 23,920건의 중범죄가 발생했지만 계속된 경찰의 부실 수사와 부정부패 추문 등 무능한 이미지가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도 셜록 홈즈는 사람들이 어벤저스를 찾듯 사회를 공포와 두려움으로부터 지켜낼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다. 셜록 홈즈가 활약하면 할수록 경찰의 무능함은 크게 부각될 뿐이다. 그의 영원한 라이벌인 모리아티 교수와의 대결도 끝까지 긴장감을 놓치지 않게 한 요소 중 하나였다. 당시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마지막 사건'에서 모리아티 교수와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대결을 벌이다 폭포에 떨어져 사망했는데 홈즈의 사망 소식을 전해 들은 2만 명 이상의 <스트랜드> 독자들이 잡지 구독을 취소하는 일이 벌어졌다. 하지만 소설의 명성과는 별개로 아서 코난 도일이 심령주의에 심취했다는 건 얼마나 모순이며 이해할 수 없는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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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구한다는 거짓말 - 환경을 생각하는 당신이 들어보지 못한 기후과학 이야기
스티븐 E. 쿠닌 지음, 박설영 옮김, 박석순 감수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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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기후변화가 심해져서 지구촌 곳곳은 이상기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유럽과 미국은 폭염으로 산불은 물론 열사병으로 수천 명이 사망했다. 에어컨이 필요 없었던 영국조차 40도에 이르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쓰나미, 엘니뇨, 해수면 온도 상승 등 언론에서는 연일 심각한 기후 위기를 경고하고 있다. 이대로 가면 기후 붕괴까지 갈 수 있다며 위기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그런데 이 책은 기후 위기는 일부의 주장이며 과학적 근거가 극히 빈약하다고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요즘처럼 폭염으로 기승을 부리는 시기엔 지구온난화가 불러온 재앙이라고 믿고 싶어진다. 사실 기후변화는 일반인이 아닌 과학자의 영역이기 때문에 언론 발표 자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기후과학의 현주소는 어디쯤에 있는 걸까? 기후과학과 관련 있는 언론, 정치인, 과학 기관, 과학자, 활동가들과 비정부기구, 대중 등 저마다의 입장 차이가 존재하는데 저자가 문제 삼고 있는 부분은 이것이다. "개인, 조직할 것 없이 과학계의 대다수가 정보를 전달하기보다는 기후 위기론을 설득하기 위해 과학을 명백하게 잘못 전달하고 있다는 사실이 개탄스럽다." 그러니까 명백한 사실에 근거해서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면 될 것을 기후 위기론을 부각시키기 위해 과학을 빙자한 잘못된 방식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문제라는 얘기다. 대부분 우리가 알고 있거나 기본적인 상식처럼 여기던 기후와 관련된 사실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는 얘기다. 어쩌면 불확실한 정보에 무방비로 노출되었는지도 모른다.


분명한 것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 인간에게 주는 영향을 꾸준히 감소시켜야 한다는 점이다. 재생에너지로 대체할 수 있도록 국가 간 준비가 요구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의심을 불러일으키는 위험 신호는 무엇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1. 과학자를 '부정론자'나 '위기론자'와 같은 경멸적인 호칭으로 부르는 것은 정치 또는 선동 행위와 관련되어 있다
2. 과학자들 사이에 '97% 합의'가 이루어졌다는 호소도 위험 신호다.

3. 기상과 기후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은 위험 신호다.

4. 숫자를 누락시키는 것은 위험 신호다.

5. 전후 상황 설명도 없이 엄청난 숫자를 들먹이는 것도 흔한 전략이다.

6. 기후과학에 대한 비전문적 논의에서는 실제(관측된) 기후와 (다양한 시나리오 하에서 기후모델로) 예측한 기후를 혼동하는 경우가 많다.


언젠가부터 기후 위기가 정치 이슈로 변질되고 있기는 하다. 위기감을 강조하기 위한 목적이었거나 다른 이슈 때문인지 몰라도 이젠 과학계가 답을 내놓을 때가 되었다. 이 책은 객관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거짓말로 속인 증거들을 밝혀내고 있다. 현재 기후과학의 현주소를 밝혀주는 책으로 흥미롭게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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