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원으로 시작하는 돈 굴리기 기술 - 푼돈을 목돈으로 만드는 월급쟁이 자동완성 포트폴리오
쿼터백 지음 / 페이지2(page2)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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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안전성, 환금성은 자산 3분법의 기초가 되는 원리다. 대부분 원금 보장이 되는 안전한 상품에 투자하려고 한다. 금융과 친하지 않은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포트폴리오를 스스로 구성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금융자산전문가의 컨설팅을 받아 자산 배분을 해 투자한다. 저자의 영구 포트폴리오는 현금, 금, 채권, 주식에 각각 25% 비율로 균등하게 투자하기를 권한다. 그 외에도 올웨더 포트폴리오, 데이비드 스웬슨 포트폴리오, SWAN ETF 포트폴리오를 소개하며 자산 배분 비율에 따른 전략을 알아본다. 또한 핵심 전략과 위성 전략이 있는데 포트폴리오를 설계할 때 핵심이 되는 자산을 먼저 선택하고, 그 주변의 자산을 구성하여 운용하는 자산 배분으로 투자 요령을 알려준다.


이처럼 포트폴리오 구성 현금 자산을 은행에 저축하는 것 외에 금, 채권, 주식 등 분산 투자를 기본 원칙으로 한다. 결론은 돈을 굴린다는 건 분산 투자로 자금 운용을 해야 적은 돈을 투자해도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자산 배분'은 시장이 하락장일 때도 버텨줄 수 있는 배경이 된다. 초보자라 하더라도 이 책에서 소개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따라 해본 경험으로 나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줄 알아야 한다. 생각해 보면 이젠 투자는 필수가 되었고 수익을 올리기 위한 전략이 필요한 시대가 되었다. 월급 하나만으로는 부자가 되기 힘든 시대다. 손실을 서로 보충해가며 수익률을 올리기 위해선 인내심도 갖춰야 오래 지속할 수 있을 것 같다.


역시 알아야 할 것이 많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자산 배분의 3대 원칙은 아래와 같다.


1. 자산의 분산 : 다양한 자산에 분산하여 투자하라.
2. 통화의 분산 : 원화 외 다른 통화도 보유한다.
3. 시점의 분산 : 꾸준한 증액과 리밸런싱을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포트폴리오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자산 배분에 따른 수익률 전략에 대해선 무지했다. 아마 경제에 관심 있더라도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분은 그리 많지 않을 텐데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대부분 저축이나 펀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전부일 텐데 원금 손실을 줄이고 수익률을 높이려면 이 책에서 소개한 방법을 활용해야 할 것 같다. 기준금리와 물가가 오르는 시대에서 현명하게 투자해 돈을 굴려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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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공 짜맞춤 설계 교과서 - 이음부터 장부맞춤·연귀맞춤·주먹장까지 목공 명장도 탐내는 70가지 우드 조인트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테리 놀 지음, 이은경 옮김, 이동석 외 감수 / 보누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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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아주 잠깐 목공을 배울 때 얼핏 듣기로 짜맞춤은 매우 정교하고 어려운 작업에 속한다고 들은 기억이 난다. 한치에 오차 없이 설계해야 하기 때문에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나무의 특성을 잘 알아야 하고 나뭇결 방향에 따라 목재 내부 응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목재 하나를 다루는데도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완성이 되는데 역시 직접 해봐야 알 것 같다. 아니 서툴러서 시행착오와 실수를 반복하다 겨우 하나를 완성할지도 모른다. 그림을 보고 있으니 다시 그 목공소의 모습이 눈앞에 들어오는 것 같다. 짜맞춤 방법도 굉장히 다양하고 이런 하나하나의 과정을 반복해야 가구가 완성되니 목수는 나무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예술가라 불러야 마땅하다.


작은 책상다리 받침대가 있었는데 생각해 보니 관통 주먹장과 비슷한 방식으로 만들 거라는 기억이 난다. 만드는 과정을 보니 측정된 선을 띠톱 등을 이용해 가공하고 끌로 제거해야 할 면을 다듬은 뒤 접착제로 연결 부위를 붙여 클램프로 고정하는 패턴의 반복이다. 정확하게 짜맞춤이 들어맞았을 때 성취감은 얼마나 클까? 이 책의 난이도를 보니 목공 설계를 몇 개월 동안 경험한 분에게 적합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장봇구멍과 장부, 주먹장, 연귀접합 등 목가구를 만드는 데 기본이 되는 기법을 소개하고 있으니 진도를 따라가려면 초보자에겐 다소 버거운 내용이다. 3D 일러스트를 활용한 상세한 설명과 변형 방법, 장인의 한마디는 이해되지 않은 부분도 그림이 그려지도록 잘 만들었다.


70가지 우드 조인트가 수록되어서 거의 모든 상황에 맞는 짜맞춤 목공 설계가 가능하다. 목공에 취미가 있거나 본인 손으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리는 분이라면 이 책을 보며 차근차근 따라 해봐도 좋을 듯싶은데 물론 장비를 갖춘 공방이어야 한다. 목공은 결코 만만하게 볼 작업이 아니다. 만드는 과정을 숙지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물론 장비들도 조심해서 잘 다뤄야 하기 때문이다. 짜맞춤이 만드는 과정은 복잡하고 까다로워도 경제적이며 실용적이기 때문에 알아두면 반드시 쓸모 있는 작업이라 배워둘만하다. 못질 대신 접착제를 쓰는데 접착제 종류는 왜 이렇게 많은지 배움의 길은 끝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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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불꽃처럼 맞선 자들 - 새로운 세상을 꿈꾼 25명의 20세기 한국사
강부원 지음 / 믹스커피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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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적 사명은 무명씨들을 부당한 현실과 맞서 싸우는 투사로 이름을 남기게 했다. 격동의 시기, 거대한 역사의 소용돌이는 성별, 나이, 신분, 직업과는 무관하게 옳다고 여기는 일을 행동으로 옮겼다. 다른 역사 책에선 언급되지 않은 근현대사의 인물들을 마주하며 분연히 일어선 용기와 깨어있음에 놀라곤 한다. 분명 이들은 역사의 현장에 있었고, 사회를 변혁시키고자 하는 의지가 투철했던 분들이다. 이들이 존재하지 않았더라면 우리들은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최초라는 무게감은 남들이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때 앞장서서 나아간 이들이기에 남다르게 다가온다. '시기 상조'라는 반대에 맞서 한국 최초의 여성 변호사가 된 이태영의 이야기는 그래서 본받을만한 점이 많다.


세상은 기득 세력이 자신의 권력을 쥔 채로 쥐락펴락하기 때문에 일개 노동자가 대항하여 목소리를 내 싸운다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아무도 내 목소리를 들어줄 것 갖지 않은 암담한 현실은 길 위에 전사로 비취게 바꿔놓았다. 읽으면서 각 인물들의 삶과 사연이 너무나도 안타깝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민초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을 때는 뿌리째 뽑히는 약한 존재지만 함께 연대하여 뭉치면 잡초처럼 강한 생명력으로 뿌리내린다는 사실을 이젠 안다. 누가 대단한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생고생을 하겠는가? 잘못된 건 바로잡아야 하고, 인간적인 대우와 공평한 처우를 받았다면 불행한 일은 반복되지 않았을 것이다. 점점 빠르게 모든 것이 변해가는 세상에서 차별은 사라지고 공정은 지켜질 수 있을까?


모르던 인물을 알게 해줘서 감사한 마음이 드는 책이다. 어쩌면 이 책에 수록된 25명 외에도 어디선가 이름 없이 소명을 다하고 삶을 마감한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현재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풍요는 옛 선조들의 희생으로 얻어낸 빚인 셈이다. 가부장제가 남아있던 일제강점기에 여성들은 오히려 더 강인하게 최고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고 맞서 싸웠다. 자신의 희생으로 다른 이들의 삶이 나아질 수 있다면 명예를 위해 목숨까지도 내놓겠다는 정신이 지금의 민주주의 사회를 만들었다. 근현대사에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은 또 얼마나 많을 것인가. 당연하게 받아들이기 보다 숭고한 뜻을 기리고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주변을 살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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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어떻게 살래 - 인공지능에 그리는 인간의 무늬 한국인 이야기
이어령 지음 / 파람북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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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세상을 떠난 최고의 지성으로 불리는 이어령 선생님이 남긴 '한국인 이야기' 시리즈의 세 번째로 <너 어떻게 살래>라는 제목으로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이 인간들의 삶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뤘다. 책은 두껍고 다양한 주제를 다뤘지만 꼬부랑 열두 고개의 꼬부랑길을 지나는 길은 가벼웠다. 왜냐하면 짧게 짧게 끊어서 빠르게 진행하기 때문이다. 요즘 인공지능뿐만 아니라 최첨단 과학 기술은 우리 일상 가까이에 이미 와 있다. 이를 지적 영역으로 끌고 와 인문학을 가미해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탁월한 필력에 감탄한다. 가독성이 워낙 좋은 데다 짧은 글귀에 망치를 맞은 듯 생각할 거리가 무궁무진하다. 그 시작은 '왜'로부터 출발한다. 그래서 우린 제대로 가는 것이 맞냐며.


한때는 인공지능이 도입되면 일자리를 빼앗기는 사람들이 넘쳐날 것이라고 예견했지만 모든 영역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기계를 도입하는 경우에도 이를 다룰 줄 아는 사람은 필요하기 때문이다. 누군가 내게 "너 어떻게 살래"라고 물었을 때 뭐라고 대답할 수 있을까? 어차피 일어날 일들이다. 메타버스, NFT, XR 등 디지털 세계에선 뭐든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세상에서 우린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인공지능 세계에 적응하며 살아야 한다. 컴퓨터와 익숙하지 않은 세대가 극복해야 할 과제이며, 우리나라 컴퓨터 산업이 성장의 발판이 될 필수 기술이다. 이 책은 읽으면 지금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게 세상은 발전하고 우리의 삶도 빠르게 변해간다.


적지 않은 고령인데도 이런 세상의 변화를 꿰뚫어보고 끝까지 펜을 놓지 않았다는 사실은 감동으로 다가온다.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은 인공지능의 가능성을 확인하며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사람의 두뇌를 능가하는 정보 수집과 데이터 분석에 따른 최적의 수를 놓는 알파고에 우린 열광했다. 좋든 싫든 하루가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의 흐름을 알 필요가 있다. 그래서 이 책은 한국인 이야기이면서 앞으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침서이기도 하다. 앞으로 출간될 '한국인 이야기' 다음 책이 기대가 된다. 그때는 어떤 주제를 담았을지 궁금해진다. 역시 최후의 저작답게 한국인과 관련된 거의 모든 주제를 다루고 있는 것 같아 시리즈 전부 읽어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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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친절한 포르투갈 순례길 안내서
김선희 지음 / 까미노랩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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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만큼 국내에선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리스보아에서 출발해 파티마를 거쳐 종착점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걷는 포르투갈 순례길은 660㎞를 걸어야 하는 긴 여정이다. 보통 순례길을 떠올릴 때 뙤약볕 아래 끝없는 지평선을 걷는 고행길이라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도 않다. 포르투갈 순례길 코스 안에 도시를 가로질러 가거나 교외로 벗어나면 목가적인 풍경과 마주한다. 예기치 않게 변하는 날씨와 아름다운 대자연과 마주할 때면 잠시 고된 행군도 잊게 만든다. 저자는 29일 일정으로 리스보아에서 시작하는 파티마 길과 센트럴 루트 I, II 코스를 완주했다. 책을 읽다가 QR코드로 이동하면 까미노랩에서 올린 유튜브 영상을 볼 수 있어 생생한 현지 분위기가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영상 때문에라도 포르투갈 순례길에 도전하고 싶다는 욕구가 솟아오를지도 모른다. 또한 저자가 우연히 순례길에 만난 G 할머니 제안에 벤피카 교구 성당 소속 일행과 함께 파티마 길을 걸으면서 본 로컬들은 친절하고 온정이 넘쳐흘러 보였다. 낯선 사람에게도 선뜻 호의를 베풀 줄 알며 저자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연락을 취하는 모습에서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다. 다시 연락이 닿아 데리러 온 역에서 처음 만났을 때 인사가 "밥은 먹었어?"라니. 배낭 안에는 3개월 치 유로화와 여권 등이 다 들어있었는데 말이다. 순례길의 기적은 간절히 원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는지 낯선 땅에서 긴 순례길 여정도 도전해 볼 만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각 일정마다 시간별로 겪었던 일들을 적어서 더욱 생생한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왜 순례길을 걷는지 그 목적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굳이 이유를 찾으려 들지 않아도 그들은 도로를 걷는 지금 행복하다는 거다. 하루 일정은 매우 단순한 루틴에 따라 흘러간다. 생각을 비우고 걱정거리를 내려놓으니 처음 만난 낯선 사람도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정신적인 여유가 생기는 것이다. 순례길은 이제 가톨릭 신도들만 걷지 않는다. 전 세계 사람들이 평생 한 번쯤은 걸어봐야 할 도전이라 여긴다. 영상을 보니 하나의 목표를 위해 걷는 그들의 모습이 아름다웠다. 국적과 나이, 성별은 제각각이지만 순례길 위에선 모두가 평등했으며, 포르투갈 순례길도 걸어볼 만한 여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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