냅킨 노트 - 마음을 전하는 5초의 기적
가스 캘러헌 지음, 이아린 옮김 / 예담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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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감동적인 책이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에 갑자기 암이 걸려 의사로부터 시한부 선고를 받는다면 주어진 삶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냅킨 노트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기적은 매일매일 일어나고 있다. 저자인 가스 캘러헌에게는 사랑스러운 엠마라는 딸이 있다. 엠마는 어렸을 때부터 유기견이 루시와 자랐는데 함께 어울려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2008년 여름 열 세살을 맞이한 루시는 눈에 띄게 쇠약해지더니 결국 그 해 8월에 동물병원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다. 그 빈자리를 메꾼 건 저자의 아버지였는데 엠마가 열 두살 되던 해에 갑자기 세상을 떠나버리고 만 것이다. 그 후 3개월 뒤 경미한 이상 증세를 느낀 저자는 병원을 찾아갔는데 신장암이라는 진단을 받는다. 엠마가 고등학교 졸업식을 마치는 모습을 보는 것이 소원이라던 그는 자신과 엠마를 위해서 아침마다 엠마의 도시락을 싸면서 냅킨에 좋은 문구를 적어놓는다. 꼭 암을 이겨내겠다고 엠마의 굳은 약속을 하는데 올바로 자식이 자라길 바라는 부모의 마음이 글 곳곳에서 느껴졌다.


암투병 중에도 절망하지 않고 견뎌낼 수 있었던 이유는 엠마 때문이었다. 그리고 매일매일 쓴 냅킨노트는 그에게 삶의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 자식에게 뭔가 꺼낼만이 있을 때 말로는 쑥스러워하지 못한 말도 노트에 적으면 이를 본 아이들도 다 알게 되지 않을까? 일상의 소소한 삶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아이들이 커갈 때 그 순간이 아니면 해줄 수 없는 말과 기억들이 있을텐데 이 책은 과하지도 않고 덤덤하게 풀어가고 있어서 좋았다. 냅킨 노트는 엠마를 변화시킨 것이 아니라 저자의 생각까지도 바꾸는 계기가 된다. 암투병으로 나약해진 자신을 일으켜 세웠고, 잔잔하게 풀어나간 에피소드들 속에서 진정한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하루의 소중함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원한다. 병에 걸린 아버지가 자식이 가지고 갈 도시락의 냅킨에 손으로 글씨를 쓰면서 가진 마음은 무엇이었을지. 


지금 마음을 전하지 못한 사람에게 글을 남겨보자. 내게 닥친 어려움을 이겨내기 위해 가져야 할 마음가짐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모든 것을 포기해버릴 수도 있었지만 삶에 대한 강한 의지와 매일매일 발견하는 희망들로 그는 점점 암에서 회복하게 되었고 지금은 이 영감들을 SNS와 블로그에 남겨 모두와 공유하고 있다. 826개의 냅킨을 써놓은 자신과의 약속을 지켜냈고, 엠마가 고등학교에 졸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페이스북에 냅킨 위에다 쓴 글을 게재하고 있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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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은 죽지 않는다 - 인터넷이 생각을 좀먹는다고 염려하는 이들에게
클라이브 톰슨 지음, 이경남 옮김 / 알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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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을 두고 멍청이 상자라고 한다. 아무 생각없이 텔레비전에 나온 내용들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이유로 그렇게 불리고 있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특수한 우리 환경은 어디서든 인터넷과 접속할 수 있으며, 주변은 스마트 기기와 컴퓨터로 둘러쌓여 있다. 사람들은 저마다 한 손에 스마트폰을 쥐고 게임을 하거나 DMB 시청을 하고 인터넷 검색을 즐긴다. 이용시간만을 놓고 보면 잠자고 밥먹고 일하는 시간을 빼놓고는 한시도 떨어놓지 않고 있다. 그래서 니콜라스 카는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유리감옥>이라는 책을 통해 인터넷으로 인해 사람들이 예전만큼 생각을 깊게 하지 않는다고 경종을 울린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인간의 기능을 대체하고 있는 컴퓨터와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각종 디바이스 기기들은 니콜라스 카가 경고한 것처럼 인간의 집중력을 약화시키고 깊은 사색과 지능을 떨어뜨렸을까? 클라이브 톰슨은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니라고 주장한다.


책을 읽는 내내 클라이브 톰슨의 주장이 현실적이며, 타당한 면이 많다는 걸 알게 되었다. 기존에 갖고 있었던 생각과 맞아떨어지는 부분도 있었다. 단지 우리는 컴퓨터의 기능을 제대로 이용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보조기억장치는 우리가 일을 하기 위해 잠시 동안 기억을 저장시키는 장치다. 매순간 우리가 모든 것을 기억해낼 수는 없다. 그래서 메모지에 중요내용을 기록해놓곤 하는데 얼마든지 종이에 남길 수도 있지만 거리간 이동하면서 내 스마트기기에 저장해두면 요즘은 클라우드 서비스가 대세인만큼 어느 디바이스에서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윈도우즈와 애플이 하나의 OS로 통합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인 것이다. 인간의 집중력과 생각을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더 빠른 판단을 내릴 수 있으며, 기존에는 구현해내지 못한 많은 영역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생각은 죽지 않는다>를 역작에 가까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정보와 기기간 융합은 기존에 가졌던 생각의 틀을 한차원 높여주고, 인간이 실수를 저지를 확률을 줄여준다는 의미가 있다. 게리 카스파로프와 딥 블루의 체스 대결은 인간과 컴퓨터가 벌인 대결이라 더욱 관심을 모았었다. 인간보다 비교할 수 없을만큼 엄청난 수를 계산해놓고 즉각 답을 내려놓을 수 있는 슈퍼 컴퓨터를 인간이 이길 수 있는지가 관건이었는데 이 대결에서 진 카스파로프는 이후 인간과 컴퓨터가 한 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켄타우로스를 생각해낸다. 인간에만 있는 직관과 많은 경우의 수를 분석해내는 컴퓨터가 한 팀을 이루게 되면 놀라운 결과를 가져올거라는 기대에서였다. 이 대목이 주는 시사점은 인간이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일에 컴퓨터의 기능을 잘 이용하면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결과물도 만족스러울 수 있다는 점이다. 


인간은 늘 생각한다. 생각이 멈출 수도 없고, 집중력이 흐려지거나 지능이 현저하게 떨어질 수도 없다. 점점 더 영역을 확장하는 컴퓨터, 게임시스템의 도입, 모두와 연결된 사회 등 앞으로의 미래는 인간이 컴퓨터를 제대로 이용할 때 유용할 듯 싶다. 스마트폰으로 단순한 게임을 하는 데만 활용한다거나 아직 지식체계가 미숙한 어린이들에겐 어느 정도 절제하는 방법들이 추후 논의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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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읽는 아들러 심리학 - 출근이 괴로운 직장인을 위한 인간관계 코칭
오구라 히로시 지음, 김경원 옮김 / 북뱅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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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이어 우리나라도 아들러 심리학을 다룬 책들이 연달아 출간되면서 큰 신드롬을 몰고 있다. 여전히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는 책도 아들러 심리학에 관한 책이다. 아들러 심리학만큼 삶과 사고에 큰 영향을 주는 심리학은 없을 것 같다. 아들러 심리학을 두고 100년은 앞서 갔다고 한 말은 여전히 실효성을 가지고 있는 개인심리학이다. 지금까지 우리들이 자라온 과정과 주변에서 다그치는 모습들을 보면 군대 문화와 유교적인 관습들이 얼마나 깊게 자리잡고 있는 지를 여실히 알 수 있다. 스스로 알아서 해낼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보다는 칭찬과 질책에 너무나도 익숙하다. 칭찬하며 그저 좋고 질책하면 또 서운한 감정에 길들여져 있다. 하지만 아들러는 칭찬을 상하관계로 보고 용기를 북돋아줄 수 있는 말을 하라고 한다. 잘못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로 직설적으로 그 잘못에 대해 꾸짖지 말고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의 말로 스스로 그 어려움을 헤쳐나갈 수 있게 이끄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사사건건 부하직원의 업무를 가르치려 들기 보다는 지원응수를 하면서 도움을 요청할 때 도움을 주거나 그 직원의 생각을 앵무새처럼 되물어보는 방법이 자기추동력을 가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역설한다. 미리 결말을 체험하게 함으로써 생각의 변화를 이끄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굳이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내용이 아니다. 아이를 키울 때나 연인들 사이에서도 적용시킬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우리들의 육성법들은 뭔가 강제적으로 내가 하라는대로 따라오는 식의 강제적인 방법들을 쓰곤 했다. 그 방법들이 쉬울 수 있다. 내 기분이 내키는대로 내가 옳다고 하는대로 지시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내 말을 잘 들어서 칭찬하고, 내가 지시하는대로 하지 않으면 꾸중과 질책으로 잘못을 뉘우치게 다그치는 육성법들은 이제 달라져야 한다. 어릴 때부터 부모의 눈칫밥을 보게 하고 아직 사고체계가 잡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욕구와 본능을 억제하고 가만히만 있기를 바란다. 회사라고 해서 그 프레임은 변함이 없다. 상사의 지시를 잘 따르면 우수사원이 되고 칭찬을 받지만 뭔가 실수를 저지르거나 잘못을 하기라도 하면 다음부터는 더 잘하라는 격려와 용기를 주기 보다는 인사평가로 이어지며, 결말에 대한 원인분석부터 들어간다. 그래서 상사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자신만의 능력을 스스로 발휘하기 보다는 상사가 좋아할만한 코드에 맞춰서 일을 진행한다. 공정하게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면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줘야 하는데 아들러 방법이 옳다는 것은 알고 있음에도 아직 1차원적인 단계에 머물러 있다. 자세와 의욕만 제대로 갖춰지면 지식과 기술은 그대로 따라온다. 


군대에서 배운 습성을 버리지 못한다. 군대문화에 익숙해져 있고, 이는 곧바로 회사 시스템에 그대로 적용된다. 상복하달식 지시관계는 많은 부작용을 일으켰다. 따뜻한 격려와 용기를 주는 문화가 확산되면 아직 능력이 부족한 직원들도 힘을 얻어서 뭔가 성과를 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하지 않을까? 꼭 명령과 지시에 의해서만 돌아가는 시스템이 아니라 일은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호간의 신뢰가 밑바탕에 깔려있어야 하고 대등한 관계에서 바라보는 시점이 중요하다. 아들러 심리학은 삶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심리학으로 우리 사회엔 여젼히 격려와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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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하루는 늘 너를 우연히 만납니다
김준 지음, 이혜민 그림 / 글길나루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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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종의 표징와 고급스런 양장본의 감성적인 그림까지 수록된 시집(詩集)이다. 시를 읽으면서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전 순수했던 시절의 감성이 느껴졌다. 때를 많이 탄 탓일까? 입 안에서 맴도는 싯구가 잘 잡히지 않는다. 고등학교 국어 시간에 시를 분석하면서 은유니 영탄법이니 난도질하며 파헤칠 떄보다 시에 담긴 깊은 까닭을 깨우치기까지가 그토록 힘든 일일까? 요즘 시대에도 시는 어떤 의미와 지위를 가지고 있을까? 시를 통해 함축적인 언어의 묘미를 알게 되었고, 단어수집가처럼 좋은 뜻을 지닌 단어를 모이기에 여념이 없었을 때는 풍부하게 구사했던 언어들이 파편화된 요즘은 시가 어렵다기 보다는 가벼운 시들로 인해 음율이 실리지 못한 느낌이 든다. 빠르게 읽다보니 시에 담긴 감동은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것 같다.


영원한 소재이기도 한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나와 사랑의 대상인 너에 관한 이야기들은 시를 짓게 한 모태가 된다. 내가 누군가에게 마음을 두기 시작하면서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일들을 시로 승화시키는 작업이 곧 작품을 만들어낸다. 삶의 여유를 잃고 자본에 집착한 사회에서는 순수문학이나 인문학이 몸을 은신할 기회가 줄어든다. 일단 돈을 벌어야하기 때문에 당장 살아가는 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시와는 멀어져버렸다. 시야말로 입술로 고백하는 진실된 마음이 담긴 목소리며, 오랜 세월이 지나도 정신세계에 큰 영향을 미치는 문학이다. 최근 만나게 되는 시들도 다시 그때와 같은 감성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듯 싶다.


삶이란 질곡에 때묻을데로 묻은 내 영혼은 시인이 노래하는 순수하고 순진한 사랑 고백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냥 읽고 소비하고 또 읽는 수밖에 없었다. 시를 읽는 속도가 빨라지면 질수록 그 속도감에 시는 한 줄의 문장으로 읽힌다. 한 소녀가 검정치마 저고리를 하고 한 손에는 꽃 한송이를 든 채 눈을 감고 메밀꽃 들판을 걸어가고 있다. 소년과 소녀가 처음으로 느끼는 그 감정엔 어떤 계산도 들어있지 않다. 사람을 만나고 꽁꽁 숨겨둔 마음을 전한다는 것은 아련한 떨림에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는 일이다. 누군가 문득 떠오를 때 난 깊은 회상에 젖는다. 그 순간이 지나면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순간을 또 지나가며 되풀이되는 삶을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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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day 그린 스무디
JJ 스미스 지음, 손유나 옮김 / 살림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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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스무디에 사용되는 가장 인기있는 채소 목록이다. 아루굴라, 비트 이파리, 청경채, 근대, 콜라드(쌈케일), 민들레 잎, 케일, 상추, 겨자 잎, 파슬리, 시금치, 순무 잎인데 이 중 우리가 갈아먹기에는 아무래도 부드러운 맛의 채소가 맞을 것 같은데 어린 비트 잎, 어린 청경채, 버터 상추, 당근 잎, 케인, 로메인 상추, 시금치, 근대 등을 먹으면 되겠다. 10일 동안 스무디로 갈아마실 레시피도 다 나와있다. 매일매일 마시는 스무디도 다르다. 이렇게 하루 세 잔을 마시면 누구나 7kg이 빠진다니 놀랍다. 한마디로 몸 안에 독소를 배출하여 해독시키는 과정이다. 워낙 다양한 다이어트 비법들이 나오고 식이요법만 해도 수십가지이다. 그 와중에 10-Day 그린 스무디는 방법이 어렵지 않다. 레시피에 맞춰 스무디로 만들어 먹으면 된다. 반드시 성공하는 방법부터 클렌즈 후에도 체중감량을 하기 위한 방법까지 꼼꼼하게 알려준다.


책에는 이 방법대로 따라한 사람들의 후기들이 실려있다. 확실한 동기부여를 준다. 현대인들은 누구나 날씬한 몸매를 갖고 싶어한다. 체중감량이 지상목표가 되어 버린 지금 어떻게든 살이 빼야 한다는 조급함이 있다. 책 뒤에는 면역력 강화나 운동 능력 향상, 변비 등 상황에 맞는 레시피까지 실려 있으니 누구나 부담없이 간편하게 실행에 옮길 수 있는 다이어트 방법이다. 정말 후기들을 읽다보면 살을 쭉쭉 뺐다는 후기가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 실제로 입증된 방법인지 여부는 10일간 레시피에 따라 실천해 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일하는 시간을 길고 활동량을 현저히 줄어든 지금 살은 빠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운동만이 답이라고 하는데 축적된 피로와 귀차니즘 때문인지 그마저도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권에서 큰 인기를 끌만큼 건강하게 체중을 줄일 수 있다고 하니 다이어트에 목숨걸지 말고 요요없이 독소를 배출하여 체질개선에도 효과적인 그린 스무디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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