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작가의 수첩 - 이이제이
이동형 지음 / 답(도서출판)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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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로 줄곧 듣던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가 책으로 나왔다. 바로 이작가인 이동형 씨가 진보와 보수 양진영에서 핫한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 한 내용을 <이이제이 이작가의 수첩>이란 이름으로 펴낸 것이다. 요 몇 년새 진보와 보수 양쪽으로 나뉘어서 첨예한 문제에 대하여 갈등과 분열이 좀처럼 봉합되기 어려운 지경에 놓이게 되었다. 진정한 진보도 진정한 보수는 없고 각자의 이권과 주장만 내세울 뿐 공동의 이익은 뒷전이다. 내 주장의 반대편은 적으로 생각하는건지 언론이나 인터넷상에 보이는 모습은 극한에 다다른 흥분된 모습 뿐이다. 그래서 요즘 정치 관련 뉴스를 보면 짜증이 확 밀려온다. 과연 국가와 국민을 생각이나 하고 있는건지 궁금해지고 하다. <나꼼수> 이후로 팟캐스트 방송이 붐을 이루었고 또한 종편 이후로 대안언론, 대안방송이 생겨났다. 우리는 공중파 TV나 종편 뿐만 아니라 대안언론을 통해 다양한 뉴스와 소식을 취사 선택할 권리가 있다. 누구의 주장이 옳고 그리다 이전에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 신뢰할 수 있는 언론을 원하는 것이다.


이 책은 8명의 사람을 만난 인터뷰 형식으로 담아내었다. 수많은 이슈와 논란(?)을 불러오고 있지만 직설적이고 거침없는 입담으로 속시원하게 긁어주는 면도 있다. 책 뒷편에 인터뷰 내용 중 인상적이다 싶은 말들을 다 짚어낸 듯 싶다. 나쁜 것들에 대해서는 정면돌파해서 없애버려야 한다거나 지금은 "정치 과잉"의 시대가 아니고 "정치 뉴스 과잉", "정치 평론 과잉"의 시대라는 진단. 몰상식과 상식 정도는 구분해서 사는 것이라는 말은 되짚어볼만한 이야기다. 언제쯤이면 다수의 행복이 실현될 수 있는 사회가 올까? 소수의 의견이 존중받고 권력 앞에 약자가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는 세상. 어릴 적엔 꿈꿔오던 세상과는 판이하게 다른 세상의 참모습을 마주하며 진실을 알게 되었을 때 국가의 형성과정부터 경제 주권의 실상들은 참혹하고 부끄럽기 이를 데가 없었다. 정정당당한 페어플레이는 운동 경기장 내에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거짓말하지 않고 착하고 바르게만 살면 될 줄 알았는데 그렇게 살다보면 억울한 일도 당하고 누군가의 간사한 속임수에 넘어가 사기 당하기 쉬운 세상이다. 


굳이 진보와 보수 양 진영으로 나뉘어서 비판적으로 읽을 필요는 없다. 이작가도 준비된 대본이나 멘트없이 만나면서 한 내용이기 때문에 그들이 평소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으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라 편견없이 있는 그대로 읽었으면 좋겠다. 옳고 그르다 전에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을 줄 아는 것이 바로 지성인의 몫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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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의 인문학
김욱동 지음 / 소명출판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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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시대 어딜가나 '스마트'라는 말이 단어 앞에 붙는데 우리가 이용하는 기기들은 점점 똑똑해졌을지는 몰라도 인간은 우둔해지고 있는 건 아닌지. 기기에 의존하며 살다보니 망각의 존재가 되어버린 듯 싶다. <디지털 시대의 인문학>은 바로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을 향한 경고의 메세지가 담겨있는 책이다. 이제 스마트폰은 누구나 손에 쥐는 기기가 되어버린 시대에 읽어볼만한 책이다. 예전엔 지하철을 타고 한켠에선 신문을 펼쳐 읽거나 아니면 책을 보는 사람들을 종종 보곤 하는데 이젠 지하철 풍경이 많이 바뀌었다.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거나 카톡, 전화통화, 음악감상, 검색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진득하니 책을 펼쳐들고 읽는 사람은 몇 되지도 않는다. 뭐든 빠르고 가볍게 살다보니 인간관계의 깊이도 얇아지는 건 아닌가 하는 우려도 생긴다.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고. 온종일 스마트폰 게임에 열중한다. 거의 무의식처럼 습관적으로 스마트폰을 손에 쥐어서 심심함을 달랜다.


인터넷이 가져온 장점은 많지만 반대급부로 생기는 문제점들은 분명히 사회적으로 공론화할 필요가 있을 듯 싶다. 책을 멀리하고 깊게 생각하지 않으며 자신이 가진 생각을 표출하는데 서툴다. 가만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깨알처럼 두꺼운 책도 진득하니 시간을 투자해서 곧잘 읽곤 하는데 요즘은 웹툰처럼 몇 분이면 읽을 수 있는 책이 인기다. 내용도 심각하지 않고 일상적이며 빠르게 소비되는 인스턴트 식품과도 같은 책들을 선호한다. 독서층이 얇아지고 있는 것이다. 책을 읽지 않고 영상과 게임에 치중한다면 우리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십 몇 년전만 해도 종이책이 곧 사라질거라고 예견한 적이 있지만 여전히 종이책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자책이 나온 시점에서도 난 종이책이 좋다. 인문학이라는 것도 사고의 깊이를 가지기 위함이다. 다방면의 책을 고루 읽음으로해서 사고능력이 길러지는 것이다. 요즘처럼 범람하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기 위해선 책을 가까이 해야 한다.


디지털 문명이 되려 인간의 사고능력을 억제시키고 있다. 저장매체가 다른 디지털 기기로 분산되다 보니 굳이 내가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언제든 그 저장된 디지털 기기만 꺼내면 모든 정보가 다 있기 때문이다. 디지털 치매라는 말도 단순히 디지털을 다루지 못해 생기는 문제라는 생각에 앞서 우리가 너무 의존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않은가하는 문제적 시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때로는 이런 문명 비판서가 우리들의 행동과 생각을 되돌아보게 한다. 수많은 학자들이 경고했듯 컴퓨터만 '스마트'해지고 인간은 '스마트'해지지 않고 두뇌가 쇠퇴해지지 않겠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디지털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 인문학으로 되짚어 보는 건 상당히 의미있는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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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 - 350만원 들고 떠난 141일간의 고군분투 여행기
안시내 지음 / 처음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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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당은 아니지만 지구정복>은 스물 두 살의 작고 아담한 여자 혼자서 달랑 350만원을 들고 141일 동안 8개국을 여행하고 다닌 기록을 쓴 여행기다. 그녀가 여행을 떠날 때 손에 쥔 돈은 350만원이었다. 은행 계약직부터 카페 아르바이트까지 악착같이 시간을 쪼개면서 여행 자금을 모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의 암이 재발하면서 집안 형편도 어려워지고 자신이 모은 액수 중 일부를 집에 보태고 남은 액수이다. 여행을 떠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이제 갓 성인이 된 나이지만 꼼꼼하게 여행을 준비하였다는 걸 알 수 있다. 여행지마다 주의해야 할 점과 팁들을 보면 보통내기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여행기를 읽다보면 궁금해 할만한 점들을 Q&A 형식으로 글을 남겨서 다소 궁금증이 해소되었다. 


여행과 청춘이라는 두 글자만으로도 가슴이 뛴다. 그리고 현실적인 이유로 인해 많은 것을 포기하며 청춘을 지나왔던 날들이 떠올랐다. 저가항공과 카우치서핑은 여행경비를 절감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었고, 현지인들과 부대끼면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여행길에 오르면 사람이 성숙해진다고 한다. 자신을 억지로 꾸밀 필요가 없는 낯선 곳에서는 진정한 나를 만날 수 있고, 본래의 내 모습 그대로 내버려둘 수 있는 자유가 허락되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인도,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이집트, 태국을 거쳐 141일이라는 기간 그녀가 느낀 점들이 고스란히 책 속에 담겨있다. 그녀가 만든 블로그에 가보면 여행지에서 쓴 글들이 올려져 있는데 참 당차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요즘은 배낭여행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참 많지만 어린 여자 혼자서 간 여행담을 읽는 건 처음이다. 


시간은 지나가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겪는 여행은 그녀가 홀로 무언가를 해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 되는 것이다. 초보 여행자가 겪을 수 있는 수많은 시행착오들과 고생들도 그래서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자신만의 체험인 것이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가장 부러운 부분은 현지에서만 맛볼 수 있는 로컬 음식과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흥겹게 즐길 수 있는 축제현장, 문화를 체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 부딪히지 못하면 결코 모를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을까? 내가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면 그녀처럼 세계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관광지를 떠도는 여행이 아니라 몸으로 체험하는 그런 여행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기 때문이다. 작은 키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그녀의 품은 세상은 누구보다 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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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환승역입니다 - 매일 여행하는 여자 정세영의 오늘
정세영 지음 / 프리뷰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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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 위에 커다랗고 빨간 케이스 가방을 든 표지에 반해 집어든 책. <서른, 환승역입니다>는 내게 새로운 삶에 대한 생각을 환기시켜 준 책이다. 7년간 회사 생활을 하다 서른이 되기 전 대학에 입학한 후 교환학생으로 1년간 중국 유학을 하면서 자신이 이제껏 경험해볼 수 없었던 세상에 대해 눈을 띄게 된다. 여름방학 내내 면접을 보러 다닌 그녀는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서 특이한 채용공고를 보게 되는데 바로 '남도해양관광열차 승무원 모집'이었다. 그 후 열심히 시험 준비를 하게 되는데 서류심사에 이어 면접까지 본 뒤 최종합격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되는 셈인데 매일매일 여행을 떠난다는 말이 실감났다. 사시사철 아름다운 자연으로 둘러쌓인 DMZ 트레인 열차 안이 일터이자 자신이 품어오던 꿈을 실현시키는 공간이기 때문에 얼마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지 보이는 듯 하다. 종종 여행사를 통해 여행을 떠날 때면 가이드를 해주시는 분들도 같은 느낌이었을 듯 싶다.


"사람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즐겁게 살아야 해"라고 그녀가 친언니처럼 따르던 회사 선배가 회사를 떠나기 전에 해준 말을 보면서 얼마나 도전하면서 살아왔는지 내게 되묻게 된다. 우리는 몇 번의 환승역을 거쳐갈까? 삶에 정답은 없다고도 말한다. 앞 일은 모르는 것이 인생이라고. 그녀가 관광열차 승무원으로 갈아탈 수 있었던 계기도 어느 정도 준비를 해두었기 때문이 아닐까? 내 직장에서의 생활이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에 부러움 어린 시샘이 발동하나보다. 그녀가 매일 써내린 글을 모아서 나온 <서른, 환승역입니다>을 읽다보면 덜컹 거리는 열차에 몸을 싣고 마치 내가 DMZ 트레인을 타고 여행을 가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곳곳에서 승무원으로서의 자부심마저 느껴진다. 코레일에서는 V 트레인, O 트레인, DMZ 트레인 등 관광상품으로 만든 열차여행 코스를 만들었는데 고단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겐 잠시 쉬어가는 휴식이 되어주고 추억을 만들어가는 곳이다.


매일 놀 듯이 즐겁게 웃으면서 일하는 일터. 누군가에게는 그녀가 대기업에서 7년간 근무하다 관광열차 승무원으로 이직하게 된 배경과 과정들이 궁금해할 것이고, 다른 이들은 관광열차 승무원은 어떤 일을 하는지 그리고 DMZ 트레인 코스가 궁금해할 지도 모르겠다. 한 편으로는 내 마음을 다독해주는 책이기도 하다. 20대까지만 해도 기반을 닦아놓지 못한 상태여서 그런지 매우 불안했었던 시기였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았기에 어딜 여행갈 엄두도 내지 못했고 하루하루의 즐거움을 잘 느끼지 못했다. 젊음만으로도 도전할 것들이 많았을텐데 30대가 되어서야 새로운 것에 도전도 해보고 전국 각지로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남들보다 늦다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다. 본인만의 길이 있다. 그녀도 늦은 나이에 도전했지만 자신이 행복한 길을 선택했다.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두려움은 많은 나이와 미래에 대한 불안함 때문에 오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안되는 순간이 있다. 이 책은 새로운 길로 도전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준다. 그녀의 솔직한 일상의 이야기들은 들으며 오늘도 난 행복하기 위해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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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번쯤은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다 - 설렘보다 두려움을 용서보다 분노를 사랑보다 상실을 먼저 배운 당신을 위한 자기치유의 심리학
김현정 지음 / 센추리원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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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들어 급 우울해졌다. 사람들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일이 부담스럽다. 몸도 마음도 힘들고 지친 기분이다. 그 어느 때보다 바쁘게 보내고 있으며, 잘 풀리는 일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아무 생각없이 푹 쉬고 싶다는 생각만 든다. 마음에 여유가 사라진 것일까? 아마 번아웃증후군인 것 같기도 하고 심신이 지친 것 같다. 급격하게 말수가 줄어들었고 뭔가 시니컬해진 듯한 기분이다. 이 책의 저자인 정신과 전문의 김현정 씨도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다는데 일반인들도 살다 지치고 힘들 때면 가고 싶지 않을까? 내게 어떤 문제가 있었길래 이런 증상이 찾아오는 것인지 그리고 해결책을 알고 싶을 것이다. 가끔은 세상으로 향하는 일이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다. 사람 만나는 일이 좋다가도 모두 다 접고 싶을만큼 기복이 크다. 내가 소외받은 기분이 들거나 사람과의 관계에서 피로감을 느낄 때면 특히 그렇다. 단 한 번도 정신과에 가본 적은 없지만 책 제목처럼 <나도 한번쯤은 정신과 상담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세상에 문제 없는 사람은 없다. 상처 없는 사람도 없다. 아마 사람에 대한 상처를 받아서 그랬던 것일까? 힐링하고 치유해야 다시 원래처럼 원기회복을 할텐데 그럴새도 없이 휴일에도 무언가를 계속 해왔다. 생각하기 나름이라고 하지만 마음을 추스리지 못했다. 피해의식. 스스로 내 자신을 힘들게 하는 건 마음의 문을 닫아버렸기 때문이다. 몇 번의 시도가 좌절되고 가상과 현실이 단절될 때 찾아오는 허망함은 인간에 대한 공허로 텅 빈 쓸쓸함을 느끼게 한다. 내 홀로 외딴 섬이 된 것 같은 느낌은 마치 내가 있어야 할 곳이 아닌 곳에 와 있을 때 더 그렇다. 그래서 낯설고 또 낯설다. 어떤 말을 나눠야 할 지도 모르겠고 할 말은 입 속에서만 맴돈다. 나 혼자만이 느끼는 감정은 아닐텐데 우리는 참 힘들게 하루를 버티는 것 같다. 매일매일 부대낌은 일상이고 본인이 원치 않아도 반드시 겪어야 하는 일이기도 하다.


지친 현대인들에겐 이런 심리 테라피를 통해 앙금진 마음을 풀고 삶의 흥미를 잃지 않도록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바쁘게 일할 시간 보다 더 자신을 위한 휴식과 마음의 안정에 더 시간을 할애해야 하는데 생략한 채 바쁘게 살아온 지금의 내겐 이 책에 소개된 에피소드들이 남의 얘기같지 않다. 심리학을 좋아하거나 마음에 상처를 입어 아파하는 사람이라면 읽고 치유해 볼 수 있는 책이다. 정신과라는 분야로 인해 책 내용이 딱딱할 것이라는 편견은 잠시 접어두어도 좋다. 바로 내 얘기이며 옆 동료와 친구들이 겪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참 치열하고 열심히 살아가는데 어느 날 문득 삶이 공허하다고 느끼는 사람이라면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말고 내 자신을 위해 정신과 상담을 받아 해결책을 찾는 일은 이젠 지혜로운 방법이다. 누구도 진지하게 들어준 적이 없는 마음 깊은 곳에 내재된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면 용기가 필요하다. 인생은 참 길다. 그 길에 누구나 한 번쯤은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고 싶지 않을까? 내 얘기를 경청하고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다. 이젠 내 마음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지금의 삶은 고단함의 연속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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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reka01 2015-04-23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고 싶은 때가 많은 현대인...읽어 보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