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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의 모험 - 빌 게이츠가 극찬한 금세기 최고의 경영서
존 브룩스 지음, 이충호 옮김, 이동기 감수 / 쌤앤파커스 / 2015년 3월
평점 :

빌 게이츠가 "내가 읽은 최고의 경영서"라고 해서 출판계에 화제가 된 책이다. 지금도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와 있다. 무려 612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경영서다. 경영을 하기 위해선 큰 모험을 할 때가 있다. 가령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수많은 결정과 명확한 판단을 뒤따라야 하며 무엇보다 진출하고자 하는 시장에 대한 조사와 분석은 필수적이라 할만하다. 이 책은 성공과 실패에 관한 이야기들이 실려 있으며 경영서임에도 생각보다 잘 읽힌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시간을 내어 천천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단지 빌 게이츠의 후광 때문은 아니다. 누구나 경영을 하다보면 많은 상황들 앞에서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가 온다. 이 책은 총 12장으로 구성되었으며 에드셀의 운명, 누구를 위한 세금인가, 비공개 정보가 돈으로 바뀌는 순간, 주식 시장을 움직이는 손, 제록스 제록스 제록스 제록스, 선량한 고객 구하기, 같은 말을 다르게 해석하는 회사, 마지막 코너, 기업가의 본질은 무엇인가?, 주주들의 계쩔, 개는 물기 전에는 모른다, 파운드화 구출 작전까지 한마디로 경영하면서 경영자가 곰곰히 생각해볼만한 실화들을 재구성한 글들이다.
원서는 1969년 미국에서 발간되었다가 1970년대에 절판되고 43년 만인 2014년에 미국과 영국에서 재출간된 책이다. <경영의 모험>을 읽으면서 우리는 교훈을 얻어야 한다. 경영진의 선택이 경영 전략과 기업의 운명을 어떻게 좌지우지 할 수 있는지. 실패 사례들은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다. 존 브룩스는 금융 부분 저널리스트로 <뉴욕커>에 글을 기고하면서 "압도적으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 월스트리트와 기업세계를 상세하게 파헤친 이 책은 금융 경제 부문의 전문기자답게 치열하게 취재하면서 얻은 방대한 기업 정보들을 바탕으로 뛰어난 스토리텔링 방식의 서사적인 서술이 돋보인다. 기승전결식의 서술 방식으로 인해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기업들마다 늘 성공과 실패가 도사리고 있다. 사상 최대의 손실을 기록한 에드셀의 추락은 그 당시 가치로 3억 5천만 달러에 이른다. 포드는 신차 개발 프로젝트로 야심차게 준비한 에드셀에 2억 달러의 거금을 투자했지만 판매 부진 속에 겨우 10만대 밖에 팔지 못했다. 역량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했음에도 소비자들의 욕구와 흐름, 트렌드에 대한 분석에 소홀함으로 인해 실패했다는 것이다.
성공과 실패 사례들을 흥미롭게 엮은 <경영의 모험>을 책이 닮도록 읽은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처럼 두고두고 읽을만한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 기업을 운영하거나 비즈니스 관계에 있는 사람이라면 필독해볼만하다. 워낙 두꺼운 분량이라 모든 내용들을 정독할 수는 없겠지만 경영 세계에 대한 이해와 성공법칙은 무엇을 말하는 지 생생하게 들려주는 책이기 때문에 시간을 내어 읽어보길 바란다. 경영서라면 전문적이라서 딱딱하게 읽힐 것 같은 사람에게도 추천할만큼 가독성이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