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매 필살기 - 두 개의 지갑으로 월급쟁이를 탈출하는
김종성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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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경제적인 자립을 구축해야 하는데 제2의 인생을 준비하려면 무엇을 택해야 할 지 고민중이다. 부동산 경기도 거품이 빠진 상황이고, 매물이 얼마나 나오길래 경매 관련 책들은 꾸준히 나오고 있는지 모르겠다. 직장인이라면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수익원을 하나쯤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직장생활이라는 것이 언제 어떻게 될 지도 모르고 올해는 괜찮지만 내년에는 어떻게 될 지도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위기의식이 들면 정신이 번쩍 난다. 퇴근 후에도 뭔가를 배워 대비해야 할 것 같은 생각에 여러 책들을 읽어보게 되는 듯 싶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도 경매로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여러 권 읽어봤지만 손에 잡힐 듯 감이 잘 오지 않았다. 그러던 중 읽어본 <부동산 경매 필살기>는 대화체로 쓴데다가 여기에 소개된 분들도 특출나게 부동산 경매를 빠삭하게 알고 있거나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도 아니고 그냥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인데 이 책의 저자인 김종성 씨가 만든 카페에서 경매공부를 하다가 뛰어들어서 성공한 사례들이라 술술 읽을 수 있었다. 또한 저자가 적극적으로 코칭을 해주고 도와준 덕분이기도 한데 경매를 모르는 사람도 책을 읽다보면 자연스레 임장, 유치권, 매각 불허가 결정 등 관련 용어도 습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불과 몇 년 사이에 여러 채의 집을 보유하면서 매달 왠만한 직장인들이 받는 액수의 금액이 들어오고 부동산을 모두 처분할 경우 순자산의 규모가 억대라고 한다. 솔직히 부럽다는 생각이 들고 지금부터라도 열심히 경매 공부를 해서 뛰어들어야 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역시 큰 금액이 오고가는 일이다보니 더욱 신중하게 움직여야 한다는 것도 안다. 부동산 경매에 초보인 사람이 읽기에 딱 좋은 책인데 책의 흐름을 따라 용어설명이 적재적소에 놓여져 있고 혹시라도 궁금해야 할만한 부분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날로 경제는 어려워지고 있다. 물가는 계속 오르고 내야 할 세금도 덩달아 우리 서민들의 지갑을 털어간다. 필요한 돈은 많은데 이래저래 나가는 돈들이 많은 시대에 살고 있다.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사는 동안은 그래도 풍족한 생활을 누리고 싶어한다. 경제적 자립을 추구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경매도 온전히 자신의 목돈을 들여서 하기 보다는 은행 대출을 통해 경매로 낙찰된 집을 매입해나가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너무 욕심을 내지 말고 확실한 매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여전히 부동산과 관련된 용어는 어렵기만 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열심히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다. 초보자가 이 책을 집어들었다면 탁월한 선택이다. 전체적으로 감을 잡기엔 제격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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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연습 - 감정을 이용해 원하는 삶으로 옮겨가는 22가지 방법
제리 힉스 & 에스더 힉스 지음, 박행국.조한근 옮김 / 나비랑북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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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힘들고 내게 주어진 무게에 치이다보면 누군가 던진 작은 돌에도 감정이 상할 때가 종종 있다. 감정을 제어한다는 게 쉽지만은 않다. 순간적으로 차오르는 분노나 상한 감정이 분출될 때면 내 속에 들어있던 숨겨진 진짜 마음이 드러난다. 내 바쁜 일들이 무엇을 위한 일이었는지 알 수가 없을 때 마음이 힘들어진다. 평소에는 강건하게 강한 척 내 연약한 속살을 숨기며 사람들과 마주하지만 사실은 나약하고 쉽게 상처받는 내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 이유가 더 크기 떄문이다. 감정은 파도처럼 요동치며 바람에 흔들린다. 누구도 나를 건드릴 수 없다고 자만하다가 부딪히는 아픈 말들은 견딜 수가 없다. 눈물 한 방울은 내 본모습을 내비치는 순간이다. 그래 이게 원래 나였어라며 무너지는 순간에도 자존심은 강하게 한 손으로 붙잡아둔다. 마음이 평온하지 못한 이유로 문 밖을 나서면 언제나 낯선 세계의 질서가 두렵다. 타인에게 불친절한 둔탁함이 하루를 이기적으로 시작하도록 부추킨다. 


감정을 통해 내 삶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부터 시작하며 읽은 <감정 연습>이란 책은 다른 감정에 휩싸이지 말고 "부정적인 일에 반응하지 말고 내 기분을 좋게 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으라는" 핵심적인 메세지를 계속 강조하고 있다. 대부분의 부정적인 메세지는 타인의 말로부터 온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건 반응하지 말고 스스로 좋은 감정을 유지하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데 있다. 말은 쉽지만 실천에 옮길려면 많은 연습이 필요할 것 같다. 그래서 22가지 감정을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는 듯 싶다. 이런 류의 자기계발서는 읽는데서 그치면 책을 덮자마자 잊어버린다는 데 있다. 자신에게 맞는 연습방법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매일매일 연습하면서 행동으로 옮길 필요가 있다. 


난 감정소비가 심한 것 같다. 평소에는 평온하다가도 뭔가 마음에 어긋나는 일로 침범당한다는 생각이 들면 책에서 열거한 부정적인 마음이나 불만들이 일순간에 나오곤 한다. 그 잔상이 조금 오래가는 편이긴 한데 예전보다 스스로 추스르려는 훈련을 통해 가라앉힐려고 하는 편이다. 감정이 표출된 상태에서는 어렵지만 시간이 흐르고 마음이 안정될 떄는 다시 그때 상황을 복기하면서 상황을 파악할려고 한다. 이 책은 바로 감정제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연습을 통하여 자신에게 더 충실하라고 알려주는 책이다. 삶은 즉흥적이기 때문에 본성을 감출 수는 없겠지만 많은 연습을 통해 체득화된다면 분명 삶에 있어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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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자적 피플 - 무중력 사회를 사는 우리
이충한 지음 / 소요프로젝트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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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자살롱. 사회가 떠안아주지 못하는 부류의 사람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공간으로 이해했다. 어디에도 마음을 두지 못해 붕붕 떠다니면서 사는 우리들은 무중력 사회에 사는 것은 아닐까? 유유자적 피플이라. 하루하루를 사회라는 낯선 세계에서 버티며 살아남아야 하는 주어진 과업을 과감히 무시한 채 자신이 좋아하는 거 마음껏 하면서 자유롭게 사는 사람들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더 깊게 파고들면 무중력 사회라고 규정한 저자만의 설명은 바로 우리들이 겪는 삶의 문제들은 아닐까라는 생각을 깊게 하게 되었다. 무중력에는 외로움, 우울함, 무기력함이라는 세 가지의 감정이 있는데 계속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힘들다고 한다. 왜냐하면 관계의 단절, 심리적 불안정, 노동으로부터의 배제라는 문제들이 그 안에 포함되어 있기에 헤어나올 수 없는 것이다. 그 원인으로 극심한 실업률과 취업포기에서 오는 심리적인 공황상태가 더 크다고 본다. 몇 년전까지만 해도 이러저리 방황을 많이 했던 나는 20대는 그야말로 무중력 상황이 반복되었던 시기다. 어떤 시기는 먹고 살기 위해 아르바이트만으로 연명해야 했을 정도로 어려웠던 때도 있었다. 아르바이트를 해서 번 돈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관리비까지 내야했는데 어디에도 자리잡지 못하고 많은 아르바이트를 닥치는대로 했을 시기인데 안정적인 직장이 없으니 그만큼 심리적으로 많이 쫓겼던 것 같다.


그 뿐만 아니라 퇴직한 후 다른 직장에 들어가기 전까지 공백기가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이상인 적도 있다보니 충분히 이해가는 내용의 책이었다. 지금처럼 사회적 기업도 드물없고 이런 시설이나 공간조차 어디서 듣지도 못했다. 내 스스로 이겨내야 했고 힘든 시기를 견뎌내야만 했다. 어떻게보면 요즘 젊은이들에게 나를 이해해주고 마음을 받아들여줄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기쁘다. 내가 하는 말을 진심어린 눈길로 들어주고 이끌어줄 수 있으니 심리적인 압박감을 조금은 덜어낼 수 있을 것 같기에 꼭 필요하다 싶었다. 요즘은 워낙 홀로 생활하는 사람이 있다보니 같은 밥 먹는 모임이 생기기도 하고, 셰어하우스라는 공간도 늘어나는 듯 싶다. 유자살롱이라는 공간을 만든 이충한 씨가 2009년 영등포 하자센터로부터 시작했다고 하는데 노동부 지원으로 10개의 청년 사회적 기업을 키우던 중에 '문화, 예술 분야 청년 사회적 기업 인큐베이터' 제안을 받으면서 시작했다고 한다. 유유자적 살롱에 음악이 흐르는 이유가 알고보니 고용노동부로부터 인증을 받은 사회적기업이자 밴드로 인디 뮤지션을 모여서 만들었다고 한다. 독특한 이력이다. 음악은 사람을 치유하는 능력이 있다. 마음의 빗장을 열어주고 사회성을 회복시키는데 이만큼 좋은 것도 없다. 이 공간에서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청소년부터 고학력 무직자까지 이들의 마음을 회복시켜 다시 온전하게 사회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인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서 관심을 기울여야 할 소통의 공간을 마련해준 유유자적 살롱은 보석같은 존재인 것 같아 정말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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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박사는 하이드씨 1
이충호 글.그림 / 예담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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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웹툰을 영화나 드라마로 만드는 제작 열기가 대세인지라 <미생>처럼 <하이드 지킬, 나>도 원작 웹툰이 있다. 바로 <지킬박사는 하이드씨>인데 이번에 예담에서 신간이 나왔다.

책을 읽어보면 워낙 여성 취향이라서 남성이 보기엔 굉장히 오글거리는 대사와 장면들이 많다.



원작은 출판업계에 종사하는 편집자와 작가가 주인공이지만 드라마는 모티브만 따온 것인지 좀 다르더군요. 작품 제목에서 유추해볼 수 있듯이 두 가지 인격을 가진 사람을 그루가 사랑에 빠져들게 된다는 내용이다. 총 3권으로 구성된 <지킬박사는 하이드씨>는 빠르게 볼 수 있는 웹툰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지만 나름 스토리가 매력적이다.



여자들의 로맨스를 확 잡아둘 수 있는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다. 그림체도 매력적이며, 책 띠지에 실린 네티즌들의 극찬처럼 지길과 하이두 사이에서 갈등하는 나루의 심리적인 부분도 좋았지만 드라마에서 다 표현해주지 못한 재미가 확실히 살아있으니 순식간에 볼만한 책이기도 하다.



책이 궁금하다면? 당장 전권을 입양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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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세계대전의 기원 - 패권 경쟁의 격화와 제국체제의 해체 대우학술총서 신간 - 문학/인문(논저) 612
박상섭 지음 / 아카넷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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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세계대전은 산업혁명으로 가속화된 탈계급화와 근대화를 크게 앞당겨준 엄청난 사건이었다. 우리가 단지 알고 있었던 사실은 1914년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에 선전포고를 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미 동맹 관계를 맺은 유럽 열강들은 일촉즉발의 상황 속에서 있었다. 그리고 보스니아 사라예보에 방문한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페르디난트 부부를 항해 총을 쏴 피살시킨 G.프린치프의 총성으로 인해 전쟁이 시작되었다. 동맹군과 연합국의 전쟁 양상으로 인해 이탈리아를 제외한 유럽 열강들이 전투에 휩싸여서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된 것이다. 기원을 따라가본다는 것은 근본적인 원인과 이유에 대해서 깊게 파고드는 일이고, 주변 정황과 흐름까지 이해할 수 있어서 폭넓은 역사공부가 된다. 


그 시기만 해도 각국은 강대국의 기반으로 올라설 즈음인데다 제국주의와 민족주의의 영향으로 자국 민족의 우월성을 앞세워서 단결하고자 했던 시기였다. 잘 알다시피 대영제국은 세계를 무대로 식민지를 삼아 무역을 활성화시키고 그 여파로 인해 산업혁명을 일으켰으며, 엄청난 부흥을 이끌었던 해가 지지 않는 나라였다. 비스마르크 제독 체제하에 뿔뿔히 흩어졌던 독일을 연합으로 통일시켰고 프랑스를 물리쳤던 군사 강국으로 거듭난 독일. 이 두 나라는 패권다툼으로 인해 결국 충돌할 수밖에 없었던 운명이었다. 폭발적으로 늘어난 경제성장이 되려 군비증강을 앞세우게 되었고, 제1차 세계대전으로 충돌할 때는 모든 군사력을 쏟아붓는 총력전 양상을 띄게 되었다. 이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인명이 희생되었는데 민군을 합해 1천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런 큰 희생으로 인해 신분제는 붕괴되었고, 제국국가의 통치와 지배를 받던 나라들은 독립국가로 벗어날 수 있었다. 지금과 같은 체제가 유지될 수 있었던 큰 요인을 제공해준 셈이다. 전통적으로 유지되던 신분제가 완전히 해체되고 자유롭고 동등한 지위를 보장받은 셈이다. 투표권으로 대통령이나 총리를 뽑을 수 있게 되었고 근대화된 물질 문명을 누구나 누릴 수 있는 권한이 주어졌다. 우리나라도 이런 전쟁의 소용돌이를 거치면서 급격하게 근대화된 것을 보면 지금도 놀랍다고 생각하는데 물론 부작용이 존재한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지나친 민족주의로 인해 수많은 유태인이 학살되었으며 지금도 몇몇 나라에서는 인종차별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 떄문이다. 


세계 역사를 통틀어서 가장 중요한 사건 중 하나인 제1차 세계대전의 기원을 살펴볼 수 있었던 의미있는 책으로 주변 외교정세와 국제관계를 다각도로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게 된 근본적인 원인을 전체적인 맥락과 함께 알아가는데 있어서 꼭 필요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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