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과 마음이 맑아지는 사계절 감성여행
이영호 지음 / 신화북스 / 2013년 5월
평점 :
절판




김훈 작가의 <자전거 여행>과는 분명 다른 책이다. 하지만 자전거를 매개로 전국 각지를 여행했다는 것은 같다. 저자는 오로지 자전거에 의지해서 여행을 떠났다. 왠만한 라이더들도 버거워할만한 거리인데 거뜬히 여행도 다녀오고 사진까지 멋지게 촬영해냈다.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저자의 속사정을 들여다보면 다르다. 두 아이를 둔 30대 초반의 가장이 어느 날 의사로부터 암 선고를 진단받았을 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을텐데 수술로까지 이어지는 급박한 상황은 아니라 치료를 받은 후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는데 이후부터 그는 되찾은 건강을 지키기 위해 자전거 타기를 시작한다. 우선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체력을 단련시킬 필요가 있었다. 동네 뒷산을 자전거로 오가면서 체력을 키워나가게 되었다. 이에 자신감을 얻은 그는 근교를 넘어 여행을 하는 방식으로 점점 폭을 넓혀 나갔다. 


<여행의 속도>라는 책에 빗대어 보면 매우 느린 속도로 여행을 다니는 셈인데 그 덕분인지 자전거로 인해 체력이 더욱 좋아졌고 전국 각지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우리은행 행내보에 여행기를 기재할 수 있었다. 여행은 힘들면 힘들만큼 기억에 오래 남는다. 그리고 삶이 버겁고 힘들 때일수록 자연을 찾고 싶은 것인 사람의 마음인 듯 싶다. 미루어 짐작컨대 저자는 자전거로 전국 각지를 여행하면서 몸과 마음이 절로 가벼워지고 힐링이 되었을 듯 싶다. 편하게 전철이나 자가용, 비행기에 의지하지 않고 온전히 본인의 힘만으로 길을 나선 것이기 때문에 더 꼼꼼하게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수 있었을 것이다. 그가 추천하는 곳은 어디라도 좋을 듯 싶다. 바쁘게 사는 삶에 익숙한 도시인이라면 자전거 여행도 매력적이지 않나 싶다. 책 표지를 보는 것만으로도 등에는 땀으로 젖고 숨을 헐떡거리지만 길을 스스로 개척해나가는 뒷모습에서 대단한 성취감이 느껴진다. 


암을 극복하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선택했다는 자전거는 그에게 많은 것을 가져다 주었다. 여행은 다양한 삶의 의미로 우리들에게 다가온다. 단지 감상적인 기운에 젖기 위함이 아닌 진정한 삶을 만나고 사계절로 담은 여행지에선 또다른 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어준다. 이 책의 사진과 글을 읽고 있노라면 다시 또 어디론가 정치없이 여행을 떠나고 싶다. 짧은 하루가 아닌 긴 시간동안 머물고 싶은 곳으로 말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내년에는 보다 많은 곳을 찾아보고 싶다. 여행은 늘 우리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기 때문에 멈출 수가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가의 조언 - 저절로 탁월한 선택을 하게 해주는 실천 지침
존 해먼드.랄프 키니.하워드 라이파 지음, 조철선 옮김 / 전략시티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매 순간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의 순간들 앞에 맞닥뜨리고 있다. 과연 내가 한 결정이 옳은 것인지 아닌지. 선택의 갈림길에 따른 결과를 받아들여야만 한다. 그 선택의 중요도에 따라 고민하는 시간도 길어지고 더욱 신중해진다. 나 또한 그런 과정을 겪어왔다. 둘 중에 하나만의 선택해야 하는데 인생은 그 선택지에 따라 바뀌어나간다. 그리고 후회한 적도 많이 있었다. 조금만 참고 경력을 쌓았으면 좋았을텐데라거나 망설이지 말고 내 직감대로 실천하지 못한 아쉬움들을 말이다. 지나와보면 그떄 그랬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 많이 하면서 선택의 중요성을 알아가는 것 같다. 이 책은 탁월한 선택을 해주는 실천 지침들을 담은 책이다. MIT 최고 석학인 3명의 저자(존 헤먼드, 랄프 키니, 하워드 라이파)가 쓴 책이다. 현명한 선택의 8단계 기술은 다음과 같다. 


1단계 올바른 문제인식 → 2단계 달성 목표의 구체화 → 3단계 창의적인 대안의 발굴 → 4단계 대안별 결과 예측 → 5단계 절충을 통한 대안 평가 → 6단계 불확실성에 대한 검토 → 7단계 위험 감수에 대한 판단 → 8단계 연관된 의사 결정에 대한 고려


이를 돕기 위해 PrOACT 접근법을 쓰고 있는데 위 1단계부터 5단계의 앞글자를 땃다. 이런 의사결정 기술을 배워야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다. 하루 아침에 체득할 수 있는 내용들이 아니다. 오랜 시간 익히고 그 과정을 이해해야 이 책에서 말한 선택의 기술이 가진 의미를 분명하게 터득할 수 있을테니 말이다. 선택의 순간에 망설여지는 이유는 무엇이 최선의 선택인지 논리적으로 정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더더구나 제한된 정보와 불확실성이 높아지면 결정을 내리기가 어렵다. 그래서 주관적이고 객관적인 요소들을 체크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명확한 분석만이 최선의 답을 이끌어낼 수 있다. 그 실행원칙으로 10가지를 제시해주고 있다. 오히려 이 부분이 실실적으로 선택에 참고가 될 듯 싶다.


1. 미루지 말고 당장 시작하라.

2. 무엇에 집중해야 할 지 파악하라.

3. 체계적인 계획을 수립하라.

4. 복잡한 문제는 차근차근 파고들어라.

5. 문제에 봉착했다면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라.

6. 끝없이 분석만 하려 들지 마라.

7. 허심탄회하게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라.

8. 기본적인 의사결정 원칙을 정립해 두어라.

9. 자신의 의사결정 스타일을 개선하라.

10. 의사결정 문제에 끌려 다니지 마라.


의사결정의 기술은 실생활 중 많은 부분에서 적용할 수 있다. 주택 구입이나 이직 등 중차대한 문제에서 고려해야 할 부분을 명확히 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는데 있어서 좋은 훈련이 될만한 내용들이 들어있는 책이다. 실행착오로 인해 어려움을 겪은 분이라면 이 책을 읽고 자신을 진단하고 개선해나가는 계기로 삼아도 좋을 듯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주의 끝에서 철학하기 - SF영화로 보는 철학의 모든 것
마크 롤랜즈 지음, 신상규.석기용 옮김 / 책세상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약하자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SF 영화에 빗대어 철학을 논하는 책이다. 철학이라는 인문학에 어려운 사람들이라면 SF 영화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이룬 이 책에 흥미를 가질 것 같다. 워낙 SF 영화에 열광하는 나로써는 다스 베이더를 형상화한 표지가 너무나도 마음에 들었다. 그래서 먼저 읽게 된 부분이 <스타워즈>였고 최근에 개봉한 호빗에 이끌려 <반지의 제왕>까지 연이어 읽어나갔다. 그렇게 한 편씩 읽어나가다보면 저자의 해석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매우 직설적인 표현을 해서 원래 그런 스타일인가 싶었는데 전반적으로 철학입문서 성격의 책이라서 철학적 개념에 어려움을 느끼는 독자들이라면 용어사전에 지면을 할애했으니 참고하면서 읽어보면 될 듯 싶다.


SF 영화의 담긴 철학적인 의미를 뽑아내다니 독자들에게 지루함을 느끼지 말라는 듯 유머가 톡톡 튀어나온다. <스타워즈>는 워낙 유명하기도 하거니와 영화가 개봉된 후에 이후 스토리를 다룬 책들이 나왔고 원래 9부작을 계획했던 작품이라 이제 내년에 개봉될 에피소드 7부터 9까지 완결될 이야기들이 기다리고 있다. 어릴 적에는 에피소드 4~6까지 스토리가 워낙에 인상적이었고 거대한 우주관을 다 담기에는 지식도 부족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스타워즈> 선과 악으로 뚜렷하게 대칭되는 영화였다는 점이다. 루크 스카이워커가 선을 대표한다면 다스 베이더(아나킨 스카이워커)는 악의 거대한 축을 이루고 있어서 선은 악을 응징한다는 다소 권선징악을 보여주는 작품인데 실제로는 더 복잡한 이야기들이 있다. 루크 스카이워커의 아버지인 아나킨 스카이워커가 왜 악의 편으로 넘어가버렸는지. 우주의 많은 세계관의 모티브를 심어준 종족간의 대립. 이 책은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코웃음칠 멘트들이 깔려있어서 읽는 맛이 느껴진다. 


철학은 늘 우리 삶에 존재해있었는데 어려운 철학용어들이 괴리감을 크게 키운 것 같다. 영화팬이라면 영화에 대한 해석 뿐만 아니라 그 영화에 담긴 철학을 알아봄으로써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일부러 영화를 봤다는 독자들이 있는 걸로 봐서는 철학을 주로 다루는 책임에도 지적 허영심이라는 거만한 옷을 내던진 채 재미나게 풀어나간 이 책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그래도 철학적 사유를 설명하는 부분은 반복해서 읽어야만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차라리 죽지 그래 - 남정욱이 청춘에게 전하는 지독한 현실 그 자체!
남정욱 지음 / 인벤션 / 2014년 11월
평점 :
품절




철저하게 시종일관 글은 시크하다. 쿨하다거나 B급 감성을 가졌다는 표현이 적절한런지 모르겠다. 아웃사이더 인생같은 그의 말은 기존의 통념을 과감하게 깨뜨린다. 자기계발서에 현혹되어 자기 인생을 소비하는 청춘에 경고장을 보낸다. 그러고보니 자기계발서 참 많이도 읽은 것 같다. 성공한 사람들의 뻔한 이야기, 내가 이뤄냈으니 너도 꿈과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반드시 성공한다는 꿈같은 판타지아에서 우리 젊은 청춘들은 오아시스를 찾아 방황한다. 어디에도 내 현실은 바뀔 것 같지 않은데 다짜고짜 위로를 건넨다. 아프니까 청춘이라며 젊은 나이에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로 힘겨운 오늘의 삶을 그냥 이겨내기만 하라고 어설픈 위안을 건넨다. 나꿈소나 세바시 또는 테드같은 강연은 15분간 진행된다. 그런 강연들을 찾아들을 때마다 젖어드는 허무함과 공허함은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다. 우리들이 처한 현실은 그리 녹록치 않다. 드라마처럼 중간과정은 힘들지만 반드시 해피엔딩으로 끝난다는 시나리오도 없다. 정글과 같은 삶에서 허우적거리는 청춘들에게 남정욱 작가는 "명심하라, 너는 눈부시게 아름답지 않다'며 오늘도 꿈을 꾸는 소년과 소녀들에게 잔혹한 말을 던진다. 멘탈강화훈련을 시키듯 충격요법으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내게 꿈을 깨라고 말한다. 술자리에서도 쉽게 건넬 수 없는 말이다. 누군가의 개똥철학을 들을만큼 자존감이 없지도 않은데 이 책은 이상하게도 통쾌한 쾌감을 준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을 써서 일약 스타덤 및 베스트셀러 작가에 오른 김난도 교수와 올해 핫하게 떠오른 강신주 교수도 과감하게 비판한다. 떨어졌던 현실감과 분노 게이즈를 급상승시킨다고나 할까? 직설적인 화법이 화끈하면서 아슬하슬하기만 하다. 청춘들에게 강연할 기회가 있으면 대박일 듯 싶다. 이 사회는 철저히 불평등한 시스템이다. 줄세우기에 우린 편입되어 대학은 무조건 SKY을 나와야 한다며 입시교육에 열을 올린다. 또한 취업도 만만치 않다. 상위그룹에 편입되지 못한 사람들은 그들만의 길을 개척해나가야 한다. 힘들고 어려운 길이 기다리고 있다. 멘탈을 강하게 가져야 한다. 학업을 포기한 학생들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정말 그렇게 살다간 큰 일 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생은 생각보다 길다. 더더구나 젊은 나이엔 그 시간이 황금과도 같다. 내게 주어진 삶의 기회를 낭비하지 않아야 한다. 지금 이 나이에도 이 책을 읽으니 힘들어서 방황했던 시절이 생각난다. 회사를 그만두고 몇 개월간 직장을 구하지 못해 집에 틀어박혀 지내고 있을 때 이대로 살아서 될까? 앞으로 무얼 해야하지?라는 질문을 수없이 하면서 그럼 정신차리고 뭐라도 해야할까? 마음이 급격하게 불안해졌던 순간들이 있었다. 결론은 그래도 내가 잘하는 것을 하자라는 것이었다. 내 인생은 내가 사는 것이다. 마음이 악해졌을 때 누군가 나를 이해하고 괜찮다고 할 사람을 원했는지도 모른다. 촌철살인같은 말로 내 삶을 재단하고 쿨한 척 아무렇지 않게 넘기라는 말에 멋있다고 혹해서 섣불리 결정을 내리기도 한다. 


온통 자기계발서로 넘쳐나는 시대다. 오래된 고전인 데일 카네기부터 수많은 아류작들이 쏟아져나온다. 이 책도 카레고리를 보니 자기계발서에 속하는데 다른 자기계발서를 비판한다. 넌센스같지만 사실이다. 루저같은 내 인생 좀 해뜨는 날로 만들어보고 싶은데 왜 이렇게 삶이 내 맘처럼 되지 않느냐며 투덜대고 있다면 이 책 한 번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현실을 직시한다는 건 무섭고도 떨리는 일이다. 공포가 업습할 때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회피하고만 싶다.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는 청춘들이 정말 듣고 싶은 이야기는 아마도 어설픈 위로 따위를 듣고 싶은 게 아닐 것이다. 기습적으로 명치 끝을 때려 아파오지만 현실을 깨닫고 길거리의 노숙자로 밀려나지 않으려면 오늘부터라도 두 주먹쥐고 온 힘을 다해 미래를 만들어 나가야겠다는 결심이다. 하루하루 평범한 듯 흘러가는 시간에 안전지대는 없다. 살아있는 한 나만의 인생을 살아봐야 하지 않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객을 불러오는 10억짜리 세일즈 레터 & 카피라이팅 - 600만 자영업자 / 마케팅 / 세일즈맨 필독서
댄 케네디 지음, 안양동.서지현 옮김 / 리텍콘텐츠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누구에게나 마음에 쏙 드는 문구를 뽑아낸다는 건 생각보다 꽤 어려운 일이다. 게다가 글이라는 건 각각의 성격에 맞게 써야 한다. 일기와 공문서가 서로 다른 목적과 형식을 갖추고 있듯이 내가 쓴 글을 읽는 사람에 맞게 쓰기란 좀체 감이 잡히지 않는 부분이다. 그래서 비즈니스와 관련된 책들이 나오고 있으며 그 책을 읽고는 형식에 맞는 글을 작성하는 요령을 터득하는 듯 싶다. 인터넷이 붐을 이루기 전까지는 그래도 편지를 주고 받으며 서로의 안부를 묻는 적이 있었다. PC통신이 있었던 시기에도 존재했던 아날로그 감성이다. 이메일로 보내는 것보다는 손으로 꾹꾹 눌러쓴 편지에 정성이 담겨 있었고 상대방의 마음과 진심을 느낄 수 있는데 이제는 그런 글을 만나기가 어렵다. 간혹 편지가 오더라도 프린트로 뽑아낸 글이 대부분이고, 주로 이메일이나 메신저로 소통하는데 익숙해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NS 시대인 지금도 글은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중요한 기술이다. 글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아 다르고 어 다르듯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회사에서는 디자인을 주업무로 하고 있지만 이벤트를 한다며 기획문서를 받아볼 때면 먼저 문구를 유심히 본다. 평범한 문구는 아닌지, 이걸로 마케팅에 설득력을 보일 수 있을지. 군더더기 없으면서 명확하게 전달하고픈 메세지를 짧은 문구 안에 담아내야 한다. 머리를 쥐어 짜내더라도 또렷하게 각인될 문구를 뽑아내기 위해 카피라이팅의 글쓰기를 다룬 책을 읽어본 적도 있다. 책을 많이 읽는 이유가 지식을 얻기 위함도 있지만 생생하게 살아있는 표현을 얻어내는 목적도 있다. 아마 이 책도 이런 목적에 부합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이메일을 받을때면 스팸메일이라고 인식되는 메일을 받아보는만큼 아주 가끔 정성스럽게 쓴 글도 보게 된다. 세일즈 레터는 목적성을 가지고 있는 글이다. 특히 마케팅에서 중요한 점은 이 광고전단을 받아본 사람들의 반응을 일으키게 할만한 내용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너무 과하지 않으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만큼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 우린 하루에도 수많은 메일이 내 이메일에 가득차 있는 걸 보게 된다. 절반 이상은 광고성 스팸메일이고 그 절반 이상은 정기적으로 날아오는 뉴스레터이며 그 나머지는 직접 받아보는 메일이다. 


이 책은 2011년 저자가 지은 4번째 개정판이다. 2007년에 초판이 나왔으니 지금으로부터 무려 7년전이다. 그간 스마트폰이 나왔고 SNS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이젠 카톡같은 메신저로 소통하고 트위터처럼 짧은 문구로 자신의 의견을 보이는 것이 대세인 상황이다.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은 든다. 급격하게 변한 시대에 발 맞추느라 연이어 개정판을 내놓는 것인데 이 책에 나온 예시들을 보면 글이 너무 길다. 요즘 말로 스크롤이 긴 글이라 꼼꼼하게 읽어나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든다. 광고처럼 스팟성으로 강한 인상을 줘도 글이 많은 건 다 읽지 않는데 어느 정도로 효율적인지는 모르겠다. 어느 강연에서 들은 걸 적용시키며 요즘 시대에 희귀한 손글씨로 쓴 편지가 오히려 더 긴 글일지라도 끝까지 읽을 듯 싶다. 왜냐하면 이제 흔치 않은 일이 되버렸기 때문이다. 이 책에는 90% 이상 성공할 수 있는 레터나 광고전단의 29단계 작성 순서가 있다. 꽤 길기도 한데 아마 고려해야 할 사항들을 꼼꼼하게 체크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른 아쉬움은 제쳐두고라도 분명한 것은 진심은 반드시 통한다는 점이다. 마케팅이나 수익을 목적으로 쓴 글은 반드시 티가 난다. 그 중간지점을 위해 카피라이팅을 하는지도 모른다. 좋은 글은 여전히 모든 사람에게 환호받는다는 점을 알고 글을 써야 좋은 카피가 나올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