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는 괴물 - 다시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권재원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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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학교가 희망이 될 수 있을까? 입신양명의 길이었던 대학에서도 소위 명문대로 칭하는 대학이거나 취업이 잘되는 학과에 들어가기 위해 유치원때부터 끊임없이 옆집 아이, 친구 아이와 비교당하면서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경쟁에 돌입한다. 지금이야 그나마 학교 건물의 구조가 다양해졌지만 아직도 학교는 교육이라는 틀과는 부자연스럽고 권위적이다. 콘크리트나 시멘트로 바른 교실에서 남들보다 좋은 점수를 받아 내신성적을 올려야 하고 객관식 위주의 시험문제 하나에 희비가 엇갈린다. 꼼짝없이 자신의 꿈과 잘하는 소질을 등진 채 부모님의 바램을 따라 성적 올리는 기계로 최적화된 아이가 있는가하면 그 경쟁에서 내몰린 다른 편의 아이들이 있다. 11월 중순만 되면 전국이 수능에 초점을 맞춘다. 수능 시험점수에 맞춰 등급별로 자신이 갈 곳에 맞춰 대학과 학과를 정해서 가게 된다. 만약 12년의 준비기간 동안 매달렸으나 단 한 번의 시험에서 점수가 안 나오면 패자부활전을 치르듯 다시 일 년을 재수해야 한다. 명문대라는 간판. 대기업이나 공기업, 공무원이 되기 위한 루트로는 최선의 방법이기에 12년간 친구들과 경쟁한다. 무한경쟁시대에는 편하게 잠을 잘 수 없다. 잠을 아껴가며 밤을 밝혀 외우고 또 외운다. 


학교에서의 공부도 모잘라 학원에 과외까지 왠만큼 잘나가는 연애인들보다 바쁜 스케쥴을 매일매일 소화해내야 한다. 주말이라도 편히 쉴 수 없다. 틈틈히 봉사활동을 해서 봉사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스펙은 대학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수능 이후에 면접이 있기 때문에 리더쉽도 갖춰야 하며 언변도 뛰어나야 한다. 필요하다면 자격증도 딸 필요가 있고 뭐든 잘하는 만능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내몰린다. 토익처럼 점수 잘 맞는 비법을 배우는건지 아니면 진정한 앎을 깨우치는 공부를 하는건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시험점수는 잘 받아두어야 한다. 머리가 좋든 나쁘든 시험점수로 등급과 인격이 매겨지기 때문이다. 내가 학교에 다닐 때만해도 각자의 개성과는 별개로 학생의 본분을 지켜야 했으며, 늘 시험시간만 되면 갱지에 나열된 문제의 지문을 재빠르게 읽어 4~5개의 항목 중 정답을 골라야 한다. 시간제한이 있기 때문에 시간배분도 잘해야 하며 정확하게 OMR 카드에 자신이 적은 문제의 정답을 옮겨 적어야 한다. 그렇게 뺑뺑이 돌듯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견디며 대학에 입학하기만 하면 이 지긋지긋한 입시지옥에서 해방될 것이란 기대감을 갖지만 대학은 또다른 차원의 압박이 기다리고 있다. 


이 책은 현재 학교에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공교육이 바로 잡히지 않고 사교육 비용의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보내는 이유는 불안감과 불신 때문이다. 교사라도 해도 이런 문제에서 자유롭지 않다. 교원평가제로 인해 숫자로 평가한다. 이것이 얼마나 부당한지 알고 있다. 이런 수치화에 의한 평가로 인해 학교에서의 온전한 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정량평가로 상대방을 평가한다. 어떤 관료주의 사회보다 더 완고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학교 내 혁신은 요원한 일이 될 듯 싶다. 지금처럼 수능에 목매단 교육이 정상적인지는 여전히 의문이다. 감옥없는 창살처럼 이런 시스템에 갇힌 아이들은 과연 행복할 지, 자신이 잘하는 것을 찾을 수 있는지, 꿈과 비전을 갖출 수 있는지, 요즘 유행병처럼 도진 창조나 창의력 따위가 길러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학교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여러 번 학교가 보여준 모습에 실망한 터라 아무리 비판을 해도 한 귀로 흘려들으면 결국 아무것도 달라질 게 없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학교에서의 토론이란 게 없다. 자신의 의견을 마음껏 얘기할 시간도 없다. 온갖 병폐들이 흘러나오는 학교가 과연 학생들에게 희망일 수 있을까? 


<학교라는 괴물>을 읽어도 솔직히 답답할 뿐이다. 수능이라는 시스템이 획기적으로 바뀌지 않는다면 여전히 지금처럼 매년 바뀌는 교육정책에 휘둘려야 하며, 왕따같은 따돌림, 성적비관에 의한 자살이 반복될 것 같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학생들은 행복한가? 학교에서 무얼 배우고 있으며, 공교육이 바로 서있는가? 모두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배움의 장소로써 기능을 발휘했으면 좋겠다. 지금의 학생은 어른들의 거울과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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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성장시키는 한 방울의 눈물
천쉐펑 지음, 조영숙 옮김 / 책만드는집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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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독 사회적으로 커다란 상처를 받은 한 해로 기억될 듯 싶다. 누구도 지켜주지 못한 세월호 사건에서 수장된 단원고 학생들과 승객들로 인해 몇 달간 커다란 마음의 짐을 안고 살아가야 했다. 그리고 유명 연예인들의 연이은 사망 소식은 더욱 울적하게 만들었고 삶을 살아간다는 의미를 곰곰하게 생각해본 시기였다. 이 책은 개인적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나를 위로하는 글로 채워진 책이다. 책 표지가 마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라 마음이 짠한데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갑자기 공허해질 때가 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온 세상의 아픔을 짊어진 듯 쓸쓸함이 밀려오거나 지금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건지 괜한 걱정이 마음을 두드릴 때 이런 책이 필요하다. 천 쉐핑이라는 작가는 처음 들어보는데 중국에서는 영혼을 따뜻하게 만드는 힐링서적의 작가이자 편집자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요즘처럼 마음이 허할 때 따뜻하게 채워줄만큼 따뜻한 이야기로 가득한 책이다.


이 책은 1월부터 12월까지를 목차로 삼은 것도 독특하지만 예쁜 디자인이 더욱 마음에 들었다. 저마다의 에피소드마다 사연이 제각각이었고, 마치 우리 주변에서 들어봄직한 이야기들이다. 사랑이라는 건 무엇인지 내 주변에서 만난 사람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한다. 그들의 소소한 사랑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자신이 물질적으로 가진 것은 없지만 조금이라도 따뜻한 온도에서 목욕하도록 먼저 욕실을 쓴다는 사연도 애틋하다. 최소 1~2℃를 올려줄 수 있기에 그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사랑의 표현인 것이다. 우리는 살면서 종종 이런 것들을 잊고 살아간다. 남들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이 줄 수 있는 그 안에서 표현할 수 있는 사랑이야 말로 진정한 사랑일 것이다. 진심어린 마음을 담아 그를 기쁘게 하기 위해 작은 것이라도 줄 수 있다면 어떤 비싼 명품보다도 더 소중하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될테니 말이다. 


여전히 우리들은 이 세상을 바쁘게 살아간다. 마음에 여유조차 없으니 내면을 돌볼 겨를도 없다.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감성은 허락되지 않는다. 계산이 빠른 이 시대에 여기에 나온 사연들은 비현실적으로까지 들린다. 지금 누가 그렇게 생각하느냐며 넘겨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진정한 행복과 사랑이라는 건 그리 거창한 곳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다. 나의 나됨을 드러낼 수 있는 순간은 바로 마음이 무너져내리는 순간이다. 나를 성장시키는 것도 바로 그 힘든 순간을 버티고 이겨냈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이즈음에 따뜻한 에세이를 읽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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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빵 터지는 20세기 세계사 + 한국사
홍명진 지음, 이병희 그림 / 사계절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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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빵빵 터지는 20세기 세계사 + 한국사>라는 이름을 지었는지 알 것 같다. 그건 바로 거침없는 반말투의 글 때문이다. 가식없이 있는 그대로의 날 것으로 간결하게 표현해준다. 지금처럼 역사에 대해 무지한 세대들을 타겟으로 삼은 듯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게 쓰여진 책이다. 이미 교과서로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용광로 같은 20세기를 한 권으로 정리하였다. 20세기는 인류 역사상 큰 발전을 이뤄지만 크나큰 아픔이 공존했던 시대였다. 산업혁명,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 6.25 전쟁, 베트남 전쟁 등 굴직한 주요 사건들이 있었다. 100년의 역사를 한 권에 모두 담아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하지만 이 책은 촌철살인과도 같은 말로 한 방에 정리해버렸다. 곳곳에 들어간 삽화도 역사의 이해를 돕고 있다.


최근에 개봉한 <국제시장>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흥남부두에서 탈출한 장면부터 시작해서 역사의 주요장면과 한 편의 영화 안에 모두 담아내었다. 이처럼 지나간 역사를 잊지 않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으며 과거의 아픔과 역사적 사실을 이해하는 것으로도 충분히 읽어볼만한 책이다. 누군가는 역사가 어렵다는 사람도 있고 재밌다는 사람도 있다. 단지 역사를 희화화해서 재미로만 읽을 것이 아니라 세계와 우리나라가 거쳐온 역사의 아픔을 이해하는데 활용했으면 좋겠다. 이제 식민주의 사관이나 사대주의, 강대국의 역사관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비판적이면서 균형잡힌 시각이 필요하다고 한 이유는 역사를 객관적으로 봐야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부터 지금까지도 이데올로기라는 틀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건 제대로 과거를 청산하지 못한 결과가 뿌리깊게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역사는 있는 그대로 사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흘러온 과거의 역사가 바로보이는 것이다. 지금 자라나는 청소년들은 국사 교과서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다양한 역사책을 읽으면서 세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갖출 필요가 있다. 인종이나 종교를 편견없이 바라보며 시대의 거대한 흐름을 유쾌하게 읽다보면 머릿속에 쏙쏙 박힐 것이다. 이 책은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굵직한 흐름으로 읽을만한 책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우리가 익히 아는 사실만 나온 것이 아쉽고 비하인드 스토리나 알려진 사실과는 다른 사실들은 지면 관계상 생략되었기 때문에 더욱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은 분이라면 다른 역사책과 연계해서 봐야할 듯 싶다. 이 책을 읽다보면 <안녕하세요>라는 프로그램에서 역사를 줄줄 꽤고 말하던 한 아이가 떠올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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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학교 게리 토마스의 인생학교
게리 토마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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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를 다룬 많은 책들은 있었지만 크리스쳔의 입장에서 연예를 하고 어떤 배우자를 두어야 하는 지를 쓴 책은 읽지 못한 것 같다. <연예학교>는 이제 결혼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이성교제를 하는 젊은 청춘들을 위해 쓴 책이다. 누구든지 좋은 배우자를 만나고 싶어한다. 나이를 들수록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 보다는 내면의 아름다움을 가진 사람이 더 예뻐보인다. 예뻐보인다는 것은 마음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다는 것이며, 그에게 배울만한 점이라든가 오랫동안 함께 있고 싶고 대화를 나누면 마음이 편안해짐을 의미한다.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도 없고 완벽한 배우자도 없다. 조금씩 단점들이 있으며 모든 것이 마음에 든다고는 할 수 없다. 연예를 할 때와는 달리 막상 결혼을 해야한다고 생각할 때 그 부담감과 책임감은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이제 서로 한평생을 같은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야 하는데 크리스천은 같은 종교를 가진 사람과 교제하여 결혼해야 한다는 생각이 은연 중에 있는 듯 싶다.


오랫동안 그 얘기를 듣고 자라와서 이 책은 내겐 다른 의미로 읽어두어야 할 것 같았다. 저자는 사랑의 감정에 속지 말라고 말한다. 내 마음에 둔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사랑에 눈먼다는 말처럼(콩깍지 끼였다와 같이) 그의 단점보다는 모든 것들이 매력적으로 보인다. 사소한 단점도 눈감아 넘어버리며 감정에 빠져버리면 그 외의 것은 생각해보지 않는다. 저자는 그 사랑이라는 감정에도 유효기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기껏해봐야 1년에서 1년 반 정도밖에 지속되지 않으며 풋사랑을 하듯 사랑이라는 감정에 자신의 인생을 소비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결혼에 이르기 위해선 사랑이라는 감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불필요한 감정소비는 분별하지 말하는 내용이다. 즉, 사람을 선택할 때는 일순간에 휘몰아치는 감정에 치중하기 보다는 마음의 중심을 보고 항상 겸손한 사람을 찾으라고 한다. 내 배우자가 과연 자녀를 낳고 그 자녀에게도 내 아내와 같은 여자를 사귈 수 있는지 물을 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인지 되물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우린 결혼생활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책을 통해서 머릿속으로는 알고 있다. 인생을 함께 걸어거야 할 동반자며 친구라는 것을. 각자의 삶을 살아온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루었을 때는 이렇게 동반자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동반자라는 것은 힘들 때 같이 있어주고 위로해주며 그가 어떤 비전을 향해 나아갈 때 조력자로써 격려로 도와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나홀로족이나 이혼가정이 급증하는 이 시점에서 결혼이라는 것은 무엇이며 어떤 배우자를 선택해야 옳은 지에 대해 곰곰하게 생각해 본 책이다. 신앙이라는 힘은 그래서 단단히 가정을 지킬 수 있는 끈과 같다. 하나님 안에서 좋은 배우자를 택하여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싶은 모든 젊은이들이 읽어보면 좋을 책이다. 순간의 선택이 아닌 진지하게 따져보고 자신과 배우자가 고민해봐야 할 점들은 짚고 넘어갔으면 좋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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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5 -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의 2015 전망
김난도 외 지음 / 미래의창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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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트렌드 코리아가 출간되었다. 이런 트렌드류의 책은 한때의 유행으로 치부되는 경향이 있고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부분이 있지만 올해도 벌써 7년째 출간된만큼 소비자 트렌드를 알아보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 자리잡았다고 본다. 김난도 교수가 소비자트렌드학과의 교수인만큼 소바자들의 소비경향과 패턴을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만들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 사회에 유행하는 트렌드를 짚어내는데는 탁월하다고 본다. 역시나 공동저자로 그의 제자들이 참여하였다. 내년은 양의 해로 COUNT SHEEP라는 키워드를 통해 10가지 항목을 선정하였다. 


2015년 대한민국 10대 소비트렌드


1. 햄릿증후군(Can’t make up my mind)

2. 감각의 향연(Orchestra of all the senses)

3. 옴니채널 전쟁(Ultimate ‘omni-channel’ wars)

4. 증거중독(Now, show me the evidence)

5. 꼬리, 몸통을 흔들다(Tail wagging the dog)

6. 일상을 자랑질하다(Showing off everyday, in a classy way)

7. 치고 빠지기(Hit and run)

8. 럭셔리의 끝, 평범(End of luxury : just normal)

9. 우리 할머니가 달라졌어요(Elegant ‘urban-granny’)

10. 숨은 골목 찾기(Playing in hidden alleys)


소비트렌드라는 것이 꼭 내년이 되면 유행된다기 보다는 올해 이런 조짐들이 있었고 내년이 되면 여기에 선정된 10대 소비트렌드들이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으로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다. 매년 이 맘때가 되면 출간 즈음에서 강연회를 열곤 하는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들기 위해 서둘러 퇴근해서 갔다. 올해는 공동 저자 중 이준영 씨 홀로 단독으로 진행하였고, 준비된 프레젠테이션도 준비를 잘하였다. 햄릿중후군이나 일상을 자랑질하다, 증거중독, 감각의 향연, 숨은 골목 찾기는 현재도 유행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이제는 과거와 달리 다양한 선택지가 있고 무수한 정보들이 넘쳐나는 시대이다. 그런 시대인만큼 누군가 빠르게 결정해주길 바라는 측면이 있다. 혼자서는 선택할 수 없으니 친절하게 내 소비경향을 파악해서 쉽게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하는 것처럼 새로 출시되는 앱이나 쇼핑몰도 그런 소비자들의 경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옥션만 하더라도 내가 선택한 카테고리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메인에는 관련 상품들이 노출된다. 또한 증거중독도 불신의 시대가 갖고 온 패턴 중에 하나인데 기업이 명확하게 성분을 기호와 수치로 제시해주지 못하면 신뢰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작년에 진단한 10대 소비트렌드가 올해 어떻게 유행했는지를 살펴보고 내년에 유행할 10대 소비트렌드를 알아봄으로써 현 시대에 우리들이 보이는 소비경향을 알아보는데 탁월한 책이다. 이런 책은 연말이나 연초에 읽어두어야 하는 점이 안타깝긴 하지만 역시나 읽어보게 되는 건 트렌디세터가 아니더라도 그 흐름을 놓치고 싶지 않은 이유인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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