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사이드 MBA
마이클 매지오 & 폴 오이오 & 스콧 셰이퍼 지음, 노승영 옮김 / 청림출판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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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 세 명이 렌트카를 타고 돌아다니면서 중소기업을 방문하게 되는데 각 기업들이 가진 경쟁력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데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낀 바를 쓰기 때문에 현장감이 살아있다. 일반 대중들도 MBA나 경영이라는 말에 어려움을 느끼지 않도록 이해하기 쉽게 쓴 책이다. 보통 경영관련 서적은 복잡한 도표나 그래프 그리고 전문용어를 혼합해서 쓰다보니 지루하고 읽기에 만만치 않았는데 <로드사이드 MBA>는 일반 도서처럼 술술 읽을 수 있었으니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챕터는 총 10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자체 경영하는 '힙'한 기업을 찾아서 : 사업규모 ,2장 이익을 갉아먹는 경쟁으로부터 사업을 보호하려면 : 진입장벽, 3장 가격이 높은데도 고객이 떠나지 않는 이유 : 제품 차별화 전략, 4장 이윤을 포기하지 않고 고객을 끌어들이려면 : 가격 책정, 5장 제품이 다르면 파는 법도 달라져야 한다 : 브랜드 관리, 6장 협상의 한계가 무엇인가 : 효율적 협상, 7장 스티브 잡스를 고용하려면 : 채용, 8장 어떤 인센티브 문제에 직면했는가 : 직원 동기 부여, 9장 위임과 인센티브는 긴밀하게 연결된다 : 업무 위임, 10장 다윗이 골리앗에 맞서려면 : 덩치들과 맞서기 등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이거나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공통으로 알아두어야 할 경영기법들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경영이라고 하면 기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으로 한정하는 오류를 쉽게 범한다. 경영은 누구나 할 수 있고 그 마인드로 장사를 하면 그들 스스로 경영자인 것이다. 근사한 사무실에서 번듯하게 사업을 꾸리는 사람 뿐만 아니라 일반 슈퍼마켓에서 장사하시는 분이나 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분에서 길거리에서 붕어빵을 파는 분까지 무언가 물건을 팔아 재화를 남기는 사람들은 모두 경영이 필요하다. 창업을 하기 전에 사업규모나 진입가격부터 알아본다. 제품 차별화 전략을 세우고 가격을 책정한다. 또한 물건을 제대로 팔기 위해서 나름 자체적으로 브랜드 관리를 하며 소도매상과 가격에 대한 협상을 벌일 때도 있고, 규모가 커지면 아르바이트를 채용해야 하고 그들에게 동기를 부여해야 한다. 규모가 확장되면 업무를 위임해야 할 때가 오고 골리앗에 맞서기 위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 이렇게 경영이라는 것은 소규모 사업을 펼치는 사람부터 대규모 사업을 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모두 공통으로 적용되는 방법들이다. 하지만 경영학과나 경영대학원이라는 다닌 적도 없고 뚜렷한 졸업장이 없는 사람이 많을텐데 어떤 자격을 갖출 때에만 사업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현재 미국에서 소상공인들은 기업을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도움이 될만한 부분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 지금 당장 창업을 하지 않더라도 본인이 다니는 회사와 비교해가면서 읽어도 좋을 듯 싶다. 세 명의 경제학자들이 현장에서 경영방식을 증명한 책이기에 실제 경영 현장에서 적용해보기 위한 노력이 뒤따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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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검은 수도사 : 사형집행인의 딸 2 사형집행인의 딸 2
올리퍼 푀치 지음, 김승욱 옮김 / 문예출판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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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이 워낙 인기를 끌어서 어떤 내용으로 전개될 지 기대감이 든 작품이었다. <장미의 아들>처럼 가톨릭 사제를 배경으로 벌어진 암투를 다룬 내용인데 이 내용의 시작은 1660년경 매서운 추위로 몰아치던 어느 겨울날 바바리아주 숀가우의 한 성당에서 한 신부가 의문의 죽임을 당하게 된다. 이 신부를 죽인 범인이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은 채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젊은 의사 지몬은 마을 내 사형집행인을 찾아간다. 야콥 퀴슬이란 이름의 사형집행인과 그의 딸인 막달레나는 의사 지몬과 함께 신부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조사를 벌이던 중 이는 템플기사단의 보물과 관련되어 있음을 밝혀냈게 되었다. 하지만 큰 비밀이 숨겨져 있었다는 것을 반영하듯 이들 일행을 뒤쫓는 자들이 있었으니 바로 의문의 검은 수도사로 생명의 위협까지 받게 된다. 과연 검은 수도사의 배후와 템플기사단의 보물에 얽힌 진실이 밝혀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자들은 누구인가?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에 이야기는 전개된다.


올리버 푀치라는 이름도 어려운 작가의 두번째 시리즈인데 사형집행인, 템플기사단, 종교전쟁 등이 매우 교묘하게 엮은 스릴러 소설로 독자들이라면 좋아할만한 요소가 다 들어있다. 빠르게 흐르는 전개 속으로 빠져들다 보면 이 소설의 역사적 배경이 되는 17세기의 독일 역사와 문화를 알 수 있다는 점이다. 철저한 고증을 바탕으로 설계했음은 두말할 나위없이 소설에 잘 녹아듬으로써 증명되었다. 지금의 시점에서 읽다보면 중세시대의 유럽의 분위기가 색다르게 느껴졌다. 독일 바바리아 주 일대를 발로 뛰어다니며 성당과 마을이 정확하게 이해하려고 했다. 역사라는 점은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한 뒤 사실을 바탕으로 썼을 때 더욱 실감나게 읽을 수 있다. 매우 두꺼운 책인데 전작을 읽지 않아서 그런지 이야기의 전개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아무래도 시리즈를 이어가는 작품은 1권에 대한 간단한 줄거리 요약이라도 실었으면 좋았을 뻔 했는데 매니아적인 성향을 감안하면 아쉬운 부분이다. 앞으로 <거지들의 왕>, <오염된 순례>라는 부재로 시리즈를 계속 발표한다고 하는데 과연 독자들의 기대만큼의 완벽한 스릴러 소설로써 자리매김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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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 리의 슈퍼히어로 드로잉 쉽게 배우는 만화 시리즈 20
스탠 리 지음, 오윤성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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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마블코믹스와 DC코믹스의 영웅들이 극장가를 점령하고 있다. CG와 영화 기술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이전에는 어설프고 우스꽝스럽게 그려졌다면 이제는 그럴 듯하게 히어로들이 가진 능력을 극장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어벤져스에 등장하는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헐크, 토르, 스파이더맨 뿐만 아니라 엑스맨에 나오는 캐릭터까지 이들을 만들어 낸 작가가 바로 <스탠 리의 슈퍼히어로 드로잉>의 저자인 스탠 리다. 한마디로 대단한 인물이 아닐 수 없다. 그 당시에 중구난방으로 수많은 히어로들이 양산되었는데 초창기에는 인간과 별 차이가 없고 어설프게 그려진 히어로들이었지만 시대와 시간이 지나면서 세련되어지고 이들이 가진 능력들이 가다듬어져서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사실 히어로물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 어릴 적 우리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었으며, 수많은 캐릭터들이 있음에도 줄줄이 이름까지 꿰찰 정도로 이제는 친숙해진 캐릭터들이다. 



이런 캐릭터들은 그리스, 로마의 신화 속에 등장하거나 또는 나루토처럼 자연 5대 원소에서 힌트를 따오고, 작은 곤충이나 특정한 물질을 극대화시켜 영웅으로 변신하게 된 것이다. 슈퍼맨, 배트맨, 아이언맨, 스파이더맨처럼 대부분 남자는 맨이 붙고 여자는 우먼이 붙는다. 이 책에는 히어로 광팬이라면 궁금해할만한 내용들이 적혀있다. 개인적으로 영웅이 탄생하게 된 계기가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 벌어진 시점인 것을 보면 지구를 지킬 가상의 캐릭터가 필요했을 것이고, 이들은 그 당시 만화가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다주었다. 이를 바탕으로 마블코믹스와 같은 회사가 캐릭터들을 관리하기에 이르렀으니 역시 캐릭터 산업은 커다란 수익을 가져온다는 점을 입증하고 있다. 지금도 극장에서 이들 슈퍼히어로들이 활약하는 모습은 언제봐도 지루하지 않다. 인간의 상상력으로 만든 산물이고 그 밑바탕에 개별적인 스토리와 탄생배경을 갖고 있기 때문에 얽히고 설킨 관계까지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 각자가 주인공이면서 어벤져스나 가디언스 오브 갤럭시에서는 모두 뭉쳐서 공통의 적을 물리치기 위해 힘을 하나로 합친다. 



근데 본말이 전도된 것처럼 드로잉에 대한 부분은 무척 짧아서 아쉬웠다. 드로잉의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한 것이 아니라 대강 이런 느낌으로 그렸다는 정도라서 주인공, 악당, 소년, 기계, 여성마다의 차이점 정도를 알 수 있을 뿐이다. 그러긴 해도 슈퍼히어로를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는 매우 흥미진진한 책임은 분명하다. 매니아들의 욕구를 완전히 총족시켰다고 보기엔 애매한 부분이 있지만 슈퍼히어로의 오랜 역사를 한 권으로 집대성한 것만으로 가치가 있는 책이다. 요즘들어 슈퍼히어로물이 블록버스터로 탄생되는 시점에서 이 책에 나온 글과 그림은 더욱 각별해보인다.



만화가 미래산업이 될 줄은 그때는 몰랐겠지만 우리나라가 한 때 만화를 도외시하며 불태웠던 것을 생각해보면 안타깝기 짝이 없다. 창조산업이라는 것은 결국 상상력이 마음껏 발휘될 수 있는 환경에서 나오는 것일텐데 편견과 고정관념, 무지, 고루함에 치우친 역사로 인해 말과 정책이 따로 가는 걸 보면 과연 창의성이 충분히 발휘될 수 있는 환경인가에 의구심이 든다. 이렇게 캐릭터는 막강한 위력을 발휘한다. 그 어떤 산업보다도 방대하며 고부가가치가 있다. 이들 캐릭터는 만화, 애니메이션을 넘어 SF 영화, 드라마, 게임, 완구까지 매우 다양하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스탠 리가 나올 수 있기를 바라며 즐겁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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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를 이끌어내는 설득 대화법 52 - 아나운서 이서영의 매력 스피치
이서영 지음 / 원앤원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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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는 내용일런지 모른다. 아니 책을 많이 읽어온 사람이라면 익숙한 대화법이다. 특별한 것도 없는 대화법인데도 이 책은 끌린다. 현직 아나운서가 쓴 책이기 때문에 문장이 매끄럽게 이어지고 한층 대화법이 정리되서 읽기 좋다. 누구나 대화를 잘하고 싶어한다. 어떤 상대와도 상관없이 대화를 능숙하게 풀어나가는 사람은 늘 부러움의 대상이다. 목소리톤과 억양 그리고 밝게 웃으면서 대화를 하고 싶은 마음은 강하지만 막상 현실에서는 잘 되지 않는다. 목소리가 상대적으로 작다는 부담감과 대화법에 대해서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화도 상대방에 따라서 풀어가는 방법이 분명 있을텐데 마음이 편하지 못하다보니 식사 자리에서는 업무적인 일 외에는 일상적인 대화로 풀어가지 못할 때가 있다. 서로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아서 그런가? 늘 경청하라는 말은 곧잘 들어와서 잘 들어주기는 하는데 주도적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편은 아니라서 이 부분이 걱정되었다. 


지금은 아나운서가 된 이서영 씨도 처음부터 잘했던 건 아니라고 한다. 엄청난 연습으로 말을 가다듬었고, 대학원에서 스피치를 분석한 논문 <설득적 스피치의 메시지 구현 방법에 관한 연구>를 발표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어떻게하면 말을 잘할 수 있는가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이 지금의 그녀를 스피치 전문강사로 만들었다. 나라는 개인이 브랜드의 개표로써 가치를 발휘하려면 역시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대화법이 중요하다. 예전에 근무했던 회사의 대표는 여자였는데 실무에서 다년간 사람을 마주하며 대화한 경험때문인지 어떻게하면 상대방을 기분 나쁘지 않게 하면서 자신이 원하는대로 설득시킬 수 있는지 방법을 아닌 것 같았다. 아무리 기분이 나쁘더라도 대화로써 꼬인 관계를 풀어나갈 줄 알았고, 진상 고객을 만나더라도 슬기롭게 대화만으로 진정시킬 줄 알았다. 그래서 말을 잘하는 사람들이 부러운 지도 모르겠다. 내가 갖고 있지 않은 능력이기 때문에 왠지 더 크게 느껴진다.


이 책은 6장으로 구성되었는데 대화가 향기로운 긍정적 대화법, 상대의 감정에 초점을 맞추는 대화법,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대화법, 상대방의 예스를 이끌어내는 대화법, 상대에게 친근감과 신뢰를 주는 대화법, 대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커뮤니케이션 스킬까지 무엇하나 대인관계와 비즈니스에서 빼놓을 수 없는 대화법이다. 사람을 자주 만나야 하고 또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새겨들어야 할 내용들이다. 대화법은 연습이 동반되지 않으면 내것으로 만들 수 없을 것 같다. 여기에 적힌 대화법들은 우리가 몰라서 못했다기 보다는 알고 있으면서도 실천으로 옮기지 못했기 때문에 항상 낯선 상대방과의 대화를 어려워했는지 모른다. 설득 대화법에 관한 52가지는 꼭 필요한 내용들만 담아서 평소 대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스피치 강연을 예전에 알아본 적이 있는데 가격대가 만만치 않다. 이 책을 읽고 의도적으로 대화를 할 때 응용해본다면 어느새 진정한 의사소통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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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특별한 한 달, 라오스
이윤세 글.사진 / 반디출판사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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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통신을 겪은 세대라면 귀여니라는 닉네임과 그녀가 쓴 <그 놈은 멋있었다>를 기억할 것이다. 여고생 소설가로써 인기를 끌었지만 한 편에선 통신체들이 난무한 소설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갔던 책이라고 비판을 많이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는 PC통신에 소설을 올리는 작가들이 많았었고, 몇몇 작품들은 상당한 인기를 끌었었다. 그 뒤로 <그 놈은 멋있었다>가 영화화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뒤로는 귀여니에 대한 기억이 사라져 갈 즈음에 만난 <어느 특별한 한 달, 라오스>에서는 예전보다는 많이 성숙해진 듯 싶었다. 한창 유명세를 탄 뒤에 뚜렷한 히트작이 없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인지 글이 잘 써지지 않았다는 그녀는 어느날 이십대의 마지막을 의미있게 보내고 싶어 여행을 계획한다. 그가 돌아본 곳은 태국을 경유하여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를 쭉 돌아보는 것이었는데 아마 라오스에서 보냈던 시간들이 각별한 기억으로 남아있었던 것 같다.


라오스는 관광지로써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인데 아마 장기여행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할 곳일 듯 싶다. 여전히 순박한 사람들과 눈부시다 못해 아름다움의 끝을 보여주는 거대한 자연경관에 경외심마저 느끼게 하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여행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는 말 그대로 그녀는 조금 여행비용을 줄일려고 방콕을 거쳐 라오스로 갈려고 했으나 방콕에 도착한 시각은 밤 12시라서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는데 택시 운전기사에게 제대로 바가지 요금을 썼고 가장 비싼 게스트하우스에서 묵게 되었으니 10만원 절약하려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한 셈이 되었다. 이런 좌충우돌 여행기는 아마 여행을 떠난 사람이라면 재미나게 읽을 것이다. 역시 인터넷 소설가로 재기발랄한 글솜씨는 여전한 듯 지루하지는 않았다. 톡톡튀는 매력이 느껴지는데 아직 소녀적 감성이 남아있었다. 


낯선 마을에서 홀로 깨어난다는 건 세상에서 가장 기분 좋은 느낌이다 - 프레야 스타크


인생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우리가 살아숨쉬는 동안 과연 몇몇 나라를 여행할 수 있을까? 한달 넘게 외국으로 여행을 떠난 그녀가 한 편으로는 부럽고 눈으로 직접 가서 보고 경험했다는 것에 나도 <꽃보다 청춘>처럼 낯선 곳을 지나 세계7대 불가사의를 보고 싶어진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아서 여행을 가기엔 시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답답함이 있다. 이 책만 읽어보아도 라오스에 대한 궁금증에 조금 풀리리라 본다. 그녀가 라오스 여기저기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과 지도 외에도 여행기라면 이젠 필수가 된 부록까지 꼼꼼하다. 사실은 책은 몇 시간이면 읽을만한 분량이다. 그래도 늘 그렇듯 누군가의 여행기는 읽을 때면 간접체험을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긴팔원숭이체험은 어디서든 쉽게 체험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라오스에 가게 된다면 자연에 몸을 맡겨보고 싶다. 계획을 세워놓고 떠난 여행보다는 예기치 않은 돌발상황이 발생해도 순발력있게 대처하는 그녀의 진짜 여행기. 무려 한달이나 머물러 있었는데도 여행비용은 170만원 정도라니 정말 다녀오고 싶은 곳이다. 여전히 여행지로써 라오스는 매력적인 나라다. 대자연이 살아숨쉬는 라오스에서의 즐거운 시간을 보낸 귀여니(이윤세)의 다음 작품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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