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맘대로 자유여행
신수근 지음 / 여행마인드(TBJ여행정론)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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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맘대로 자유여행이라는 책 제목이 마음에 든다. 요즘은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여행다운 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있지만 당일치기 여행 또는 팸투어나 휴가철에 떠나는 자유여행을 통해 여행이 가져다주는 즐거움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다만 국내여행에만 국한되었을 뿐이지 보고 듣고 느끼는 점들은 참 많은 것 같다. 25년간의 여행 경력을 가진 저자는 여행 잡지도 발간하고 글도 자주 쓰는 분이신데 책을 읽으면서 정말 여행 자체를 사랑하는 분인 것 같다. 그가 여행을 통해 얻은 노하우나 실질적인 여행담은 가공되지 않아서 좋다. 글 말미에는 글을 쓴 날짜가 표시되어 있는데 여행지에서 느끼고 생각난 것을 바로 글로 옮겼으리라 짐작할 수 있다. 총 3부로 이뤄졌지만 결국 자유여행에 관한 얘기다. 


두꺼운 분량과 여행지에서 찍은 알찬 사진들로 가득채워졌지만 이미 자체 출판으로 나온 책들의 공통점이 있다. 우선 가다듬어지지 않은 문장과 어설픈 편집이다. 보통 여행을 다룬 책들은 잡지책에 버금갈만큼 편집에 무척 신경을 써서 만들었는데 스캔한 듯한 그림이 올라가져 있거나 균형이 흔들리는 부분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검수를 제대로 거치지 않고 나온 듯한 인상인데 '삶 변곡점에 선 친구여 자유여행 떠나게!'는 손발이 오그라들 지경이었다. 나의 불알친구 철수야로 시작하는 부분은 이 책의 성격이 무엇인지 헷갈리게 했다. 단지 본인의 경험담인건지 아니면 여행을 소개하면서 노하우를 알려주기 위함인지 독자들에겐 혼란만을 준 부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읽다보면 역시 25년 경력 어디가지 않듯 자유여행 현지에서 경험한 저자의 산지식과 배울 점들이 많았던 것 같다. 자유여행에 대한 막연함과 두려움도 저자의 실수담이나 경험을 통해 다소나마 해소되었고 간접경험이라는 것을 해볼 수 있었다. 고국을 떠나 낯선 사람들이 있는 여행지에서 초심자들이 당황하지 않도록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것은 오랜 경험에서 묻어나온 산지식이 아니면 설명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누군들 자유여행을 떠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까지 해외여행을 떠나본 적이 없기에 내겐 한국을 벗어나는 것이 큰 도전이다. 이 책을 통해서 다시 여행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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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교육감 - 곽노현의 교육혁신 701일
곽노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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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에서는 17개 지역 중 13곳에서 진보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되었다. 우리 사회는 진보를 좌파로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 교육에도 이데올로기라는 색안경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들의 아이들이 받는 교육은 건강한 것일까? 학교 내 인성교육이 무너지고 점수가 진리이며, 좋은 대학에 가는 것이 지상목표인 현실에서 제대로 된 교육이 될 리 없다. 항상 선진국형 교육을 부러워만 하면서도 왜 바뀌지 않은건지 당최 이해할 수 없었는데 이 책을 읽고나서 비로소 수긍할 수 있었다. 교육부와 교육청 공무원까지 뿌리깊게 박혀있는 관료주의가 새로운 시도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교육청에서는 법령지침과 정책사업을 진행하면서 학교로 엄청난 공문을 뿌린다고 한다. 이러니 교사들이 과도한 행정업무를 처리하느라 행정중심의 학교체제로 전이되는 것이다. 수동적이고 무책임한 관료제 아래에서는 어떤 교육철학도 자발적인 학습을 진행하기가 어렵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들로 인해 아이들은 계속 병들어가고 있다. 이 책은 최초의 진보교육감이라는 타이틀이 따라다니는 곽노현 전 교육감이 쓴 책으로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해서 곰곰히 성찰해볼만한 책이다. 무턱대로 진보라고 해서 책 안에 든 내용도 읽어보지 않고 비판만 하는 것보다는 뼈대와 줄기를 파악하여 곽노현 전 교육감이 재임기간 동안 바꿀려고 노력한 흔적들과 문제점들을 들여다보면 좋겠다.


총 4부로 구성된 이 책은 머릿말부터 평소 느껴왔던 바가 일치하여 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에 안도하였다. <내가 물려받은 공교육>은 교육감으로 재임하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 현장을 바라보며 직설적으로 문제점을 들춰낸다. 오체불만족 공교육이라는 기가막힌 이름으로 표현하였는데 세계대회에서는 항상 1등을 차지하지만 실제 아이들이 느끼는 행복만족도는 밑바닥이다.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느라 그 나이에 느낄 행복, 자유, 호기심은 온데간데 없이 학교와 학원 셔틀을 반복하면서 선행학습을 해야하고 방학때는 영어유학도 기꺼이 감내해야 한다. 아이의 지적수준과 재능은 뒷전이다. 자신이 진정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찾는 여정보다는 부모님이 지정한 대학교와 학과에 들어가기 위해 고등학교 내내 목메달아야 한다. 성공과 실패는 수능점수로 판가름나고 마치 서울대에 들어가면 성공가도가 펼쳐질 것처럼 과대포장되어 아이들의 행복권을 박탈하고 입시지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이다. 과열된 사교육 시장과 성공에 이르는 비좁은 길을 가기위해 오늘도 잠을 줄여가며 밤을 지새우고 있는가? 오래전부터 이건 교육이 아니라 死育이라는 생각을 해오고 있다. 점수보다는 옆 친구를 생각할 줄 알며, 인성과 도덕이 바른 인재를 길러내야 한다. 올바른 역사의식, 공동체 정신, 협력과 희생이 강조되는 그런 교육을 통해 협동심을 기르고 건전한 정신을 말 그대로 함양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책을 읽는동안 해결해야 할 것들이 산재해 있음도 알게 되었다.


실제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와 이를 집행하는 교육부, 교육청 공무원들간의 풀어야 할 문제도 많다. 한동안 체벌금지로 인한 논란이 많았는데 결론은 교사들에 의해 자행되는 체벌은 지속적으로 아이들이 폭력 앞에 무감각해지게 한다는 점이다. 권력을 쥔 자는 힘의 논리로 폭력이 합법화되고 이는 곧 학교 폭력이 근절되지 못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교육행정의 새 표준 향하여>에서는 교육감으로서의 그의 업무와 새 표준을 만들기 위한 과정을 들을 수 있고, <성찰과 제언>은 그가 교육감으로 재임하면서 실현시키지 못했던 것이나 다음 교육감은 실행에 옮겨졌으면 하는 내용을 짤막하게 담아냈다. 실제로 교육현장에서 무언가를 바뀌기 할 수 있는 건 헌신적인 교사를 비롯한 행정적인 뒷받침도 있어야겠지만 교육감의 역할이 무엇보다 큰 것 같다. 교육감에 따라 교육의 질이나 방향이 달라지는 점은 개선해야겠지만 더 나은 교육을 위해서는 진보나 보수를 가릴 일은 아닌 듯 싶다. 매년 바뀌는 수능전형에 회의감을 느끼고 주입식 암기에 익숙한 아이들에게 하루 종일 배워서 남는 것이 무엇인가 싶은데 아직도 가야할 길은 먼 것 같다. 이번에 교육감으로 선정된 분들이 바로잡아서 부모와 학생이 행복한 교육이 되도록 일조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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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가 되라 - 당신의 가능성을 폭발시키는 감정의 힘
에릭 라르센 지음, 김정희 옮김 / 한빛비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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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서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많이 봐왔던 듯 싶다. 결국 자기계발서의 목표라는 것이 최종적으로 성공에 달려있지 않나 싶다. 자기 분야에서 최고가 되어야 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없이 잘 수행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마하고 능력을 키워나가야 한다. 타인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무한경쟁시대에서 살아남으려면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반복할 뿐이다. 그러다 읽게 된 <최고가 되라 : 당신의 가능성을 폭발시키는 감정의 힘>은 북유럽 최고의 멘탈 트레이너인 에릭 라르센이 쓴 책으로 최정예 공수부대 사관학교에서 지옥과도 같은 경험을 통해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멘탈 트레이닝의 핵심을 한 줄로 설명하면 쾌감과 흥분에서 나오는 긍정적인 감정들을 통해 자신 안의 잠재력을 최대로 끌어올려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이와 같은 과정을 반복하는데 달려있다. 


스포츠 선수들은 시합에 나가기 전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한다. 그도 선수들에게 멘탈 트레이닝을 훈련시킨 후 좋은 성적을 거뒀다는 경험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멘탈이라는 것은 결국 나 자신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멘탈이 강하다는 말도 스스로에 대한 강한 믿음과 정신력이 우수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다른 자기계발서와 달리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해주고 있다. 기존에는 자신의 감정을 다스려서 참는 법에 대해서만 얘기를 했다면, 이 책은 부제처럼 감정을 폭발시키라고 한다. 감정의 노예가 되기 보다는 내재해 있던 감정을 밖으로 분출시켜서 하나의 앙금도 남아있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다. 우리는 인생을 한 번밖에 살 수 없다. 한 번만 주어진 삶인데 바로 내가 주체되는 삶을 살아가야 하지 않겠는가? 남의 눈치를 보며 타인에게 맞춘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삶인 것이다.


아직은 생소하게 들리는 '멘탈 캠프', '멘탈 트레이닝 기법'이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해병대 체험캠프가 있다. 멘탈을 강화시켜서 기존의 수동적인 삶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정신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멘탈 캠프라는 단락마다 에피소드와 함께 들려주고 있다. 우리는 늘 두려움과 염려, 걱정, 근심에 매여 살고 있다. 혹시나 실수하면 어떻게 될까? 잘못되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으로 멘탈이 쉽게 무너지는 걸 볼 수가 있다. 하지만 무엇이든 이겨내기 위해선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으냐의 차이인 것 같다. 실패를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멘탈을 단련시킬 수 있고 더 나은 결과를 보이기 위한 노력을 통해 긍정적인 삶을 살 수 있게되는 것이다. 요즘처럼 강한 멘탈이 요구되는 시대에 적합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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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문명 한국에 오다 - 인권학자 박찬운 교수의 로마문명 이야기
박찬운 지음 / 나남출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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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를 알게 되고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대학 재학시절 방학에 빌려 읽은 시오노나나미의 <로마인이야기>부터 시작되었다. 무려 2천년전 국가임에도 도로, 도서관, 목욕탕, 수로 등 사회기반시설부터 개선문, 콜로세움, 신전은 놀라움 그 자체였다. 저자도 독자들이 로마에 대하여 대중적인 관심을 일으킨 것은 인정하지만 역사적 사실만을 기술한 것이 아닌 문학적 상상력이 가미된 문화 소설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인권학자인 박찬운 교수가 나남출판을 통해 출간한 <로마문명 한국에 오다>는 기존에 읽었던 다른 역사서와는 또다른 관점을 제시해주는 책이었다. 바로 로마 문명과 우리 한국 사회를 연관지어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가령 로마의 판테온은 완벽하게 원 구형으로 우주를 표현하였는데 서양에서는 이를 본 딴 건축물들이 세워졌고 실크로드를 타고 중국에서는 이와 비슷한 천단이 만들어졌으며, 한국에서는 석굴암을 통해 판테온 양식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한 한국 캠퍼스에도 흔히 볼 수 있는 기둥이 바로 판테온과 관련된 점도 흥미로웠다. 무엇보다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기묘한 건축양식을 보며 우스갯소리로 지붕을 열면 태권도V가 출동하는 것은 아니냐며 지나쳤지만 사실은 당시 국회의원이 유럽 순회방문을 하면서 돔지붕이 좋아보인다는 말 때문에 돔을 결합시킨 대목에서는 건축도 정치의 권력 앞에서는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씁쓸했다.


책에는 저자가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비롯하여 로마 문명과 관련된 건축물을 올컬러로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무려 2천년 전에 지어졌음에도 화산재 덕분에 온전히 본전될 수 있었던 폼페이 유적 중 하나인 도로는 매우 완벽해서 놀라웠다. 아피아 가도 또한 수려한 자연경관 속에 도로로서의 기능에 전혀 부족함이 없었고, 판테온은 아직까지도 이용할 정도로 화강암의 보존력은 뛰어난 듯 보였다. 곳곳에 드러난 로마라는 국가는 거의 서양 문화와 법체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고, 건축에도 일가견이 있었던 나라였다. 책을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된 사실은 우리가 보는 조각상이 흰색으로 된 것이 아니라 원래는 채색을 해서 거의 실사와 흡사한 형태였다라는 점이다. 그래서 곳곳에 세워진 조각상을 통해 시민들은 황제가 누구인지를 알 수 있었다는 점이 참 놀라웠다. 그때 이미 에게 해 어느 섬에서 발견된 크레타 문명의 조각품도 헨리 무어의 작품과 흡사할 정도로 굉장히 모던한 형태였고, 폼페이 유적에서 발견된 빵집 주인의 초상화는 제작연대가 기원후 55~79년 사이에 그려진 벽화인데도 현대인과 다르지 않았고 그 당시의 헤어스타일, 의상, 화장기법이 매우 앞섰다는 것도 새로웠다. 


전체적으로 읽으면서 빠져들 수밖에 없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로마라는 국가를 새롭고 더 깊이있게 알 수 있었고, 한국 사회에 던지는 날카로운 비판도 로마 문명을 통해 조망해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 그런 책이다. 왜 우리 사회의 법은 권위주의에 빠져들 수밖에 없었고 로마법이 흘러온 과정을 보면 근대사회에 일본에서 건너온 법들이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채 그대로 써오고 있음도 씁쓸하지만 이런 건전한 비판들이 스며들어서 한국만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로마와 한국사회의 연결점과 비판을 담은 이 책은 올해 읽은 역사책 중에 매우 뛰어난 책인 것 같아 다음에 발간될 나남신서가 더 기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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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의 미학적 원리와 방법
김영진 지음 / 성안당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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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란한 불빛들이 군무처럼 한 치의 오차없이 무대를 가득채운다. 빛은 어둠을 만나면 그 효과는 더욱 극대화된다. 빛에 색이 들어가면 각각의 분위기에 맞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조명은 방송현장부터 콘서트장, 오페라, 뮤지컬, 연극, 무대현장, 나이트클럽, 경기장, 교회, 상점에 이르기까지 쓰임새가 매우 다양하다. 매일매일 우리는 조명 속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조명에 따라 완전히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고 한층 안정감있게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것이다. <조명의 미학적 원리와 방법>은 현직에서 조명 감독으로 일하는 분이 쓴 책이라서 실질적인 개론서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만큼 기초적인 부분부터 활용도까지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평소에 방송을 보면서 조명의 역할이나 원리가 무척 궁금했었다. 이 책을 읽은 후로는 궁금증이 해소되었고, 과연 방송 제작 현장에서 이렇게 장인 정신을 갖고 일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방송에 몰입하고 즐길 수 있음을 새삼 깨달을 수 있었다.


사진 스튜디오 현장에서도 빛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몇 대의 조명을 설치한 뒤 다양한 각도에서 빛을 비추면 제품이 매우 돋보이게 된다. 이런 원리처럼 수십대의 조명이 여러 곳에서 각각 제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교양프로그램이라면 특별히 조명에 신경쓰지 않을 것 같았고 여러 곳에 조명이 배치되어 있고 진행자가 돋보일 수 있도록 세심하게 연출하고 있었다. 또한 빛은 색의 스펙트럼을 어떻게 뿌리느냐에 따라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듯이 조명의 색채효과와 면적효과에 이르기까지 조명학과를 전공하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디자인을 공부하는 사람이나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겐 좋은 교재이나 참고될만한 내용들이 실무를 바탕으로 충실하게 설명해줘서 매우 좋은 느낌을 받았다. 한 번쯤 이런 전문도서가 나올 법했는데 내용이 꽉찬 책으로 나와주어서 여러모로 괜찮은 책이었다.


물론 전공자가 아니기 때문에 조명에 쓰이는 전문용어를 모두 알 리가 없다. 하지만 방송을 시청할 때도 어떤 원리로 조명이 작동하는지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을 것 같다. 또한 초보자도 알기 쉽게 올컬러 사진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덧붙이기 때문에 이해하기 훨씬 쉬웠던 것 같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명강의를 듣는 것처럼 아하 그렇구나라며 절로 이해할 수 있었다. 조명기술이 현직 조명감독들의 노력과 방송기술의 발전으로 더욱 업그레이드 되고 세련되어 간다. 평소 조명에 관심이 많거나 빛과 색이 조화를 이뤄 하나의 예술이 되는 원리를 알고 싶다면 주저않고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기본에 충실한 책이기 때문에 이 책만 읽는다면 조명에 관한 기초지식은 모두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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