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 해양석유시추, 문제는 없는 걸까? 내인생의책 세더잘 시리즈 33
닉 헌터 지음, 이은주 옮김, 최종근 감수 / 내인생의책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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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대하여 우리가 더 잘 알아야 할 교양 시리즈는 이번에 처음 읽어보게 되었다. 양장본이면서 분량은 100페이지가 채 되지 않는다. 이 책은 기본적인 개념을 이해하기 위한 유익한 내용들로만 구성되어서 누구나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온가족이 읽어보아도 될만큼 내용이 쉽다. 벌써 33째 시리즈를 이어온 세더잘은 책 제목 그대로 세상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 입체적이고 다각도로 어떠한 사안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사고를 기를 수 있다. 교과서에서만 들었던 내용을 심층적으로 확장시켜서 개념을 파악하는데 탁월한 청소년 교양도서다. 33번째 주제는 해양석유시추에 관한 것인데 석유라는 물질이 현대인들의 생활 전반이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만큼 막대한 비용과 위험요소가 산적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왜 해양석유시추 작업을 하며, 그에 따른 문제점들을 살펴보고 있다. 간단히 해양석유시추를 정의한다면 바닷속 지층에 묻힌 석유를 찾아 생산하는 일을 말한다. 하지만 해양석유시추에서 생산하는 석유의 양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이란 등 페르시아만에서 시추되는 생산량보다 훨씬 적은 편이지만 통제권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엑슨모빌, 쉘, BP로 대표되는 거대 석유 회사들은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지속적으로 해양석유시추 사업에 뛰어드는 것이다.


해양석유시추는 만만하지 않다. 바다에 수중 음파 탐지기를 이용하여 반사파를 분석한 뒤 해저지도를 작성한다. 지질학자는 이 해저지도를 보고 석유가 있을만한 암반층을 찾아내는 과정을 거친다. 석유 회사는 석유가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암반층으로 가서 탐사 시추를 한다. 시험삼아 암반층에서 시추한 뒤 석유가 있다는 것으로 확인이 되면 본격적으로 시추 작업을 하는데 이를 유정 시추라고 한다. 시추 구조물을 고정시킨 뒤 착암기를 이용하여 해저 지층을 뚫고 내려간다. 정확하게 목표 지점에 도달하여 시추 이수라는 물질을 시추공에 주입한다. 유정에서 석유를 채굴한 뒤 수많은 유정과 연결된 거대한 석유 플랜트로 석유를 운송한다. 석유를 시추하자마자 수중 송유관 시설을 이용하여 연안에 접해있는 집유소로 보내는 과정을 거친다. 하지만 해양석유시추가 위험한 것은 태풍, 허리케인 등 자연재해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으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는 변수가 많다.


영화 <7광구>의 배경이 된 곳도 제주도 남단, 7광구의 망망대해에 설치된 석유 시추선 이클립스 호였다. 이 영화로 대강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데 세계 최초의 해양 시추선은 1947년 멕시코 만에 등장하면서부터 수천 대의 해양 시추선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딥워터호라이즌호가 2010년 4월 20일 원유 유출 사고를 일으켜서 멕시코 만 일대가 석유로 오염된 최악의 사건이 있었는데 유정 상층부에 부착된 분출 방지 장치가 작동하지 않은 것과 작업자들이 안전 관련 수칙을 준수하지 않았기 때문인데 바다에서 일어나는 사고는 대형 사고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도 7년전 태안반도에 기름 유출 사고로 인해 얼마나 큰 재앙이었는지 경험으로 알고 있다. 해양석유시추에 성공함으로써 오는 막대한 이익과 자원개발에 따른 혜택이냐 아니면 사고 위험성이 높은 이 사업으로 인해 사고가 터지면 엄청난 환경재해를 막을 수 있느냐는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 화석연료인 석유는 언젠가는 고갈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앞다투어 석유 점유권을 갖기 위해 분쟁을 벌이고 있다. 하나의 주제로 서로 영향을 미치는 관계들을 가볍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세더잘은 항상 우리들에게 질문을 던지곤 한다. 석유를 대체할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는 것이 석유 고갈 문제를 대체할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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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 - 일과 삶, 어느 것도 놓치지 않는 인생의 지혜
샤오뤄무 지음, 김성심.진화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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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백가라 불리우는 시대에 태어난 동양철학자들은 시대를 훌쩍 뛰어넘어서 아직도 우리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해준다. <공자처럼 출근하고 장자처럼 퇴근하라>는 이들이 남긴 글귀는 곧 현대를 살아가는 직장인들의 처세술로써 재탄생한다. 굳이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사회생활하면서 대인관계에 있어 알아두어야 할 지침들을 예화와 함께 읽게 되는 책으로 내용은 어렵지 않다. 처음에는 글귀와 해석이 실리고 그와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이어진다. 책 제목은 귀에 쏙 들어올 정도로 잘 지은 듯 싶다. 공자와 장자가 사상이 중심을 이루는 데 이를 직장생활과 연계했으니 절묘한 기획이다. 직장인들은 왜 처세술을 읽어야만 할까? 직장 내에서는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과 부딪히고 직장상사와 후배 간의 관계가 끊임없이 일과 함께 얽히기 때문이다. 즉, 말과 태도를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와 눈치를 잘 보면서 상황에 맞게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직장생활이 어렵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누구한테 배운 적도 없고 대가족에서 점점 핵가족화되는 요즘은 가족 내에서 배울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만약 대가족 틈바구니에서 자라났다면 누가 알려주지 않아도 생활하면서 저절로 몸에 익히게 된다. 그런 사람들이 사회생활이나 직장생활을 잘한다고 한다. 자신의 역할을 잘 알기 때문이다. 몸으로 익힌 지혜는 잘 잊어먹지도 않는다. 


이 책은 '공자처럼 출근하라'와 '장자처럼 퇴근하라'로 나뉘어진다. 공자처럼 출근하라는 공자의 가르침으로 출근 뒤에 처세술에 관한 부분으로 '윗사람과 아랫사람을 대하는 철학', '말하는 기술', '일을 이루는 지혜'에 이르기까지 직장생활을 잘하는 비법을 조언해주고 있다. 장자처럼 퇴근하라는 이제 모든 회사 업무를 마무리하고 퇴근한 뒤의 삶에 관한 부분이다. 우리는 직장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면 자신의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 삶의 균형이라는 것은 직장과 떨어져서 자신만의 취미나 생활을 유지하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갖어야 한다. 바쁘게만 살아오면서 정작 자신에게 투자한 시간이 없다면 이는 얼마나 허망한 것인가? 행복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퇴근한 뒤의 시간을 충실히 가족에게 쏟아부어야 한다. 


직장인들의 패턴이라는 것은 매한가지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침 일찍 일어나 직장으로 출근한다. 출근하는 길은 수많은 사람들과의 틈에서 버티면서 가야 한다. 출근한 뒤에는 열심히 자신이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한다. 개인적으로는 퇴근한 뒤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이 책은 몇 천년전에 살던 사람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담아 현대인들의 기준으로 해석하여 공감할만한 부분들이 많다. 어떻게보면 원론적인 이야기라서 당연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결국 일과 삶의 균형을 잡고 살아가는 방법들을 소상히 알려주고 있어서 편안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재질의 책표지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볼만한 내용들이 많다. 뻔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내용이 담긴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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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마스터하는 신약성경 한 권으로 마스터하는 성경
헤르만 만케 지음, 차준희 옮김 / 대한기독교서회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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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마스터하는 신약성경>이 최근 출간되면서 비로소 완벽하게 성경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게 되었다. 성경은 수많은 비유들과 예수님의 출생과 부활로써 이해될 수 있다. 그것은 하나님의 창조한 인간을 구원하기 위한 약속의 말씀이다. 성경책을 읽을 때도 구약성경은 역사책을 읽는 기분이지만 신약성경으로 넘어올 때는 예수님이 매우 친숙해서 가장 우리 삶과 신앙생활에 와닿는 부분들이 많다. 성경 전체를 읽다보면 특정 구절에 치우친 해석이 얼마나 위험한 지를 우리는 알 수 있다. 그래서 성경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제대로 배우기 위해 OT 모임도 갖고 성경학교에 가서 말씀을 배운다. 그 이유는 신앙생활의 가장 기초가 되며 뿌리로 자라나기 위해서 반드시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요즘같은 시대에는 영화나 음악, 책 등을 통해 성경을 왜곡시켜 해석하거나 그릇되고 편협한 시각에서 바라본 것들이 넘쳐난다. 비단 이단만이 문제가 아니라 성경을 올바르게 알지 않는다면 흔들릴 위험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과연 대한기독교서회에서 펴낸 책들은 성경의 올바른 진리를 전달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책에 쏟는 정성 뿐만 아니라 이렇게 신학론적으로 제대로 된 책을 펴내고 있기 때문에 바른 신앙생활을 하려면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다. 단지 성경말씀을 해석해내는 것 뿐만 아니라 풍부한 사료와 역사적 사실, 시대적 배경에 대한 설명으로 설득력을 주고 있다. 



성경말씀 뿐만 아니라 그 당시에 주변 상황과 역사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면 더욱 또렷한 그림으로 그려질 것이다. 기독교의 세계관이라는 것이 알면 알수록 우리에게 이롭지 전혀 해가 되는 말씀은 없다고 생각한다. 성경을 통독하다보면 더욱 하나님과 가까워짐을 느낄 수 있고 설교를 통해 들은 말씀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을 어렵게만 느껴온 이유는 비유들이 많아서 그렇다. 비유로 적어놓은 말씀을 우리는 이와 같은 책을 통해 해답을 찾아가는 것이다. 이 시리즈는 세트로 읽어야 진정으로 하나님이 성경말씀을 통해 드러내고자 한 것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줄곧 역사의 맥락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문서 작성 연대에 대한 개관, 그 당시의 지리적 상황, 특수자료에 대한 개관까지 소홀히 다루지 않았다. 또한 이 책의 핵심인 성경 읽기 계획은 성경의 맥락을 짚어내는데 유효한 꼭지로 흐름을 파악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렇게 좋은 책도 찾는 사람이 없다면 그만큼 안타까운 일도 없을 것이다. 점점 성경은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리타분한 말만 반복한다면 더욱 멀어지게 된다. 한국교회의 위기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는 예수님의 말씀처럼 본래의 말씀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면 더 큰 위기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 복음은 성경에 머무는 것이 아니다. 말씀을 전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세상에 드러나고 신앙생활의 모습으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변화되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성경 말씀을 붙들고 주님이 세상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알기 위해 기도하며 귀담아 들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한 권으로 마스터 하는 구약성경, 신약성경>은 반갑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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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마스터하는 구약성경 한 권으로 마스터하는 성경
헤르만 만케 지음, 차준희 옮김 / 대한기독교서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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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일독을 위한 최고의 길잡이라는 <한 권으로 마스터하는 구약성경>은 성경에 나온 내용을 더욱 깊이 있게 이해하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이다. 우리는 성경공부를 하면서 성경을 배울 때는 깊이 있게 알려고 하지 않았다. 사실은 성경의 주무대가 되는 지역이 지금의 이스라엘 영토이면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의 역사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신앙생활을 하면서 성경을 어떻게 해석하며 이해하고 있는가? 성경을 해석하는 관점에 따라서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이끌기도 하고 사람들을 현혹시키기도 한다. 그 이유는 올바른 신학적 관점의 부재와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구약성경은 방대한 역사와 예언, 교훈을 담고 있는데 이를 제대로 알아야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믿음이 흔들리지 않게 된다. 하나님이 전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깨달아 알고 우리들의 삶과 생활로 연결지어야 한다. 



지금까지 성경을 통독하면서 완독한 적이 있는데 쉽지만은 않았다. 그리고 신약성경을 손으로 직접 쓴 적도 있는데 그것 또한 힘들기는 마찬가지였다. 성경공부를 하면서 가장 큰 딜레마는 의심과 풀리지 않는 의문이다. 성경 말씀을 들으면서도 머릿속에서 어떻게 그렇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 창조론을 믿으면서도 아담과 하와가 낳은 가인과 아벨의 아내는 어디에서 생겨났던 것일까? 모세의 기적이라 불리우는 바다가 갈라지는 것이나 갖은 기적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확답을 내리기 어려웠다. 주일 성수를 한 번도 어긴 적이 없고, 교회에서 설교를 들으면서 신앙을 키워나갔는데도 과연 성경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였다. 워낙 많은 정보들과 거짓말이 횡행하는 시대이다. 자신에게 유리한대로 설교하면서 정당화시키기도 한다. 그런 참에 읽게 된 <한 권으로 마스터하는 구약성경>은 성경을 올바르게 배우길 원하거나 말씀에 담긴 깊은 뜻은 무엇인지 제대로 깨닫고 싶은 사람에게는 성경 안내서와 같다. 이 책을 통해서 '큰 맥락의 성경 단락이나 책들의 연관 속에서 읽어야 하며, 보다 거대한 관계성 하에 다양한 요소들이 명백하게 드러난다.'라는 저자의 말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하나님의 말씀은 서로가 얽히고 얽힌 하나의 완전체이다. 단 한 권으로 구약성경의 세계관과 말씀들을 깊이 있게 알게 되었고, 그동안 어려워서 읽기 버거운 신명기, 레위기 뿐만 아니라 역사서에 포함되는 사무엘, 열왕기, 역대기까지 그 시대적인 배경과 진정 하나님이 전하고자 하는 말씀이 무엇인지 환하게 볼 수 있었다.  



앞부분에도 강조했던 부분이지만 성경 교육자들이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어릴 적부터 제대로 된 성경공부를 해야 커서도 흔들리지 않고 교회 안에 속하여 신앙생활을 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의 모든 내용들은 모두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록되었다. 어렵게만 생각하면서 성경을 멀리했다면 이 책으로 신앙이 회복되며 어렴풋하게나마 배웠던 말씀을 이제는 내 삶에 녹아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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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그릴스의 서바이벌 스토리
베어 그릴스 지음, 하윤나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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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글의 법칙'이 방영된 후 줄곧 베어 그릴스와 비교되곤 했다. 베어 그릴스는 극한의 조건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자연 다큐멘터리에서 방영한 적이 있는데 그 생존전문가가 쓴 책이라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기대가 되었다. 베어 그릴스 본인의 이야기가 아니라 극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의 생존기를 묶어 한 권으로 펴낸 책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영화 <127시간>이 생각나고 인간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걸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처음 시작부터 강렬하다. 20살의 청년 난도가 속한 우루과이 럭비 선수단은 변덕스런 안데스 날씨때문에 비행할 지 조종사들은 고민하고 있는데 시합에 하루 빨리 참가하고 싶은 선수단의 요구에 불복하여 13일 비행을 강행하다가 난기류를 만나 급강하하게 된다. 이 사고로 난도의 어머니를 비롯한 많은 승객들이 사망하게 되는데 그야말로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다. 난도 일행이 추락한 지점은 영하 40도까지 떨어진다는 안덴스 산맥이다. 그 추위에서 생존해야 했던 그들은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인육을 먹어야 했다.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지만 인간은 극한으로 내몰리면 내몰릴수록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생존 본능이 나온다고 한다. 지금 현재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취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신속하게 실행한 결과 살아남은 일행은 72일만에 생존할 수 있었다. 상황 대처방법을 어떻게 취하느냐에 따라 생사가 오가는 절막한 순간에 결정적인 판단으로 생존 여부가 결정된다. 


이렇게 책으로 편안하게 읽고는 있지만 아마 그 현장에 내가 있었다면 과연 어떻게 버텨낼 수 있을까? 3천미터 상공에서 추락하여 아마존 정글에 떨어졌는데 줄리안은 운좋게 혼자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곳은 어떤 일이 벌어질 지 모르는 위험한 정글이다. 그리고 정글숲에는 방향을 잡기가 매우 헷갈리는 곳이라고 한다. 줄리안은 아버지와 함께 정글에 갔던 경험을 되살려 물이 흐르는 곳을 따라 가면 강이 나온다는 걸 기억해내게 된다. 여성의 몸으로 그 정글을 빠져나와 기적적으로 생존하게 되었는데 읽으면서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수나 먹을만한 것도 안전하게 않은 곳이다. '정글의 법칙'은 그래도 각종 안전장비와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팀들이 있지만 줄리안은 헐벗은 옷만 입은 채 아무런 장비도 없이 정글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것이다. 인간은 이렇게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으려는 의지가 강할수록 초인적인 능력을 발휘하게 된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25편의 서바이벌 생존 스토리를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영화에서 들었던 이야기와 위대한 탐험가들까지 이 책에 소개된 사람들은 대단한 정신력을 지닌 사람들이다. 자기계발로 분류된 <베어 그릴스의 서바이벌 스토리>는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자포자기하지 말고 인간은 모든 극복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걸 잘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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